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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서/세계사]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 미야자키 마사카츠 | 모여랏!리뷰 2018-11-30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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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

미야자키 마사카츠 저/오근영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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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우지 않아도 되는 역사서는 더 이상 부담스럽게 다가오지 않았기 때문에 책 제목만 보고 호기심에 선택한 책이다. 20년 가까이 사랑받고 있는 하룻밤 시리즈로 불리는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와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는 방대한 세계사를 시대별로 중요한 사건 중심의 주제별로 정리되어 있다. 그중 <하룻밤에 읽는 근현대 세계사>는 근현대사 부분만을 중점적으로 다룬 개정판이다.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에서 깊이 있게 다루지 못한 부분을 다시 한번 정리하려 했던 노력의 결과물이다. 아마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입장에서 보다 쉽게 학생들이 접하고 이해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집필했던 것 같다.

세계 각지에서 일어난 사건, 사고들은 연속성을 지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이해하기 쉽지 않다. 복잡한 현대사는 여러 요인들이 뒤엉켜 머릿속까지 뒤죽박죽되기 십상이다. 그렇기에 각각의 사건사고들을 자연스럽게 연결하고 평가하고 현재의 이해관계까지 이어지는 변화의 방향을 잘 이해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 거기에 자신의 견해까지 포함시켜 역사를 바라봐야 자신만의 역사를 머릿속에 구축해 나갈 수 있다. 단, 역사를 바라보는 키워드가 존재하는데 긴 안목으로 역사를 바라보고, 이해하며, 현대사를 풀어가려면 꼭 필요한 기준점이 아닐까 싶다.

1. 자본주의 경제 시스템
2. 국민국가 시스템
3. 도시의 팽창
4. 철도 등의 다양한 인공적 네트워크의 성장
5. 기술혁신에 의한 기술 체계의 변화
6. 그것과 상호 관계에 있는 사회 시스템의 변모

많은 사건, 사고들이 서로 뒤엉켜 19세기, 20세기를 이루지만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사건과 사건을 연결하는 여러 개의 점들을 파악할 수 있다면 저절로 머릿속에 큰 틀이 잡히고, 이해도 쉬워질 것이다.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1부에서는 18,19세기의 세계라는 주제로 유럽의 자본주의가 세계로 번져나가며 시작되는 영국 산업혁명부터 그로 인해 내셔널리즘, 유럽 제국이 멸망 그리고 미국의 성장, 세계 여러 지역의 식민지화까지 키워드를 앞세워 설명을 하고 있다. 2부에서는 20세기의 세계를 다루고 있는데, 19세기에 시작된 식민지 쟁탈전, 1,2차 세계대전과 냉전 그리고 그 후의 이야기까지를 다루고 있다. 3부에서는 21세기의 중요한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다루고 있다. 현대사에서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며 현재 놓여있는 인류의 과제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거리를 던져준다.

키워드별, 시대별, 사건별 흐름이나 도표, 지도, 주석 등이 잘 설명되어 있어 이해하는데 별 어려움은 없었다. 다만 역사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다면 겉도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다. 그렇기에 처음에는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를 먼저 읽어보고, 그다음 단계로 이 책을 읽어 보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굳이 외우려 하지 않았다. 부담이 되고 흥미를 잃게 되면 역사 이야기는 접할 기회가 많이 없기 때문에 손을 영영 놓는 일까지 발생하니 말이다. 흐름대로 읽어내려가도 좋고, 어느 정도 머릿속에 연결점이 생겼다면 키워드나 시대별로 먼저 읽어봐도 좋다. 아니면 관심 있는 사건부터 읽어봐도 좋다. 비록 세계사에 대해 많은 지식이 있는 게 아니라 읽는 속도가 더디긴 했지만 근현대 세계사에 대한 큰 그림 정도는 그려본 계기가 되었다. 18세기 산업혁명부터 20세기 민족분쟁까지 그리고 현대로 이어지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 그 시대를 살았던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자. 때로는 어렵고, 지루할 때도 있게지만, 그 치열했던 삶이 있었기에 지금이 존재하는 것이도, 그 역사의 한켠에 진행 중인 삶이 있기 때문이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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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만화] 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 오랜만에 여행을 가다 : 마스다 미리 | 모여랏!리뷰 2018-11-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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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 오랜만에 여행을 가다

마스다 미리 글,그림/권남희 역
이봄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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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연령 60세 사와무라 씨 댁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가 도착했다! 올 초에 읽었던 두 번째 이야기도 참 재미나게 읽었는데, 세 번째 이야기는 무려 여행이야기다. 흔히 100세 시대라는 불리면서 요즘 흔하게 볼 수 있는 일본의 고령화 가족 이야기로 제목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70세 아버지 사와무라 시로, 69세 엄마 노리에, 40세 딸 히토미까지 평균 연령 60세인 3인 가족이 그 주인공이다.
책의 첫 장부터 여행을 의미하는 귀여운 도시락이 등장한다. 어릴 때 소풍날이면 엄마는 항상 김밥을 싸주셨다. 요즘엔 다양한 속 재료들이 들어간 김밥들이 많았지만, 엄마가 싸주신 김밥은 속 재료들이 너무나도 평범하고 기본적인 것들이었는데, 소풍날의 설렘 때문인지 엄마의 손맛이었는지 알 수는 없었지만,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김밥이었던 게 아직도 아련한 기억 속에 존재하고 있다. 이제 김밥은 그저 밖에서 사 먹는 음식 중 하나가 되어 버렸고, 무슨 핑계를 만들지 않는 이상 고소한 참기름 냄새가 솔솔 풍기던 엄마표 김밥은 더 이상 집에서 먹기 힘든 귀한 음식이 되어버렸다.

언제 읽어도 사와무라 씨 댁은 무탈하다. 평범한 하루, 평범한 삶 속에서 무엇이 소소한 즐거움인지,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생각에 빠지게 만든다. 짧은 몇 컷의 만화 속에서 구구절절 많은 말을 하지도 않지만 나의 모습을 볼 때도 있고, 부모님의 모습도 보여 코 끝이 찡해지기도 한다.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 나의 시간이 점점 더 빠르게 흐르는 것처럼 느껴져 가족과의 시간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된다. 같이 밥을 먹고, 같이 여행을 떠나고, 같이 영화를 보고 전보다 더 함께 할 시간이 줄어들고 있지만, 어렵게 모인 만큼 그 허투루 보내지 않으려 하는 것 같다. 나 또한 이번에 부모님을 모시고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이렇게 좋아하시는데 진작에 함께 다닐걸..이라는 후회와 죄송함이 말려들었지만, 이 또한 일상으로 돌아오고 나니 점점 무뎌져가는 것 같다. 잊어버리는 건 아니지만, 상기시켜주는 무언가가 필요한 것 같다. 나의 나이보다 부모님의 나이 듦이 눈에 더 보이는 게 내가 그만큼 커버린 건지, 철이 들어버린 건지 잘 모르겠다.

어쩌다 보니 올해는 벌써 마스다 미리 작가의 만화도 5년 전에 잊어버린 것이란 에세이도 읽게 되었다. 에세이와 만화는 같으면서도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특유의 여유로움과 엉뚱 발랄한 담백하고 진솔함으로 무장한 말들이 톡톡 마음에 와닿는 것도 좋다. 그림체 또한 너무나 간결하고 단순하지만, 작가와 꼭 어울리는 그림체가 아닐 수 없다.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일상 속에서 그 일상이 주는 소소한 감동과 공감을 시시하지 않게 자신만의 확실한 색으로 이끌어 내는 것도 작가의 능력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일상들이 모여 우리의 삶이 되고 나를 만들어 간다는 것을 보여준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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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교육]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 관계편 / 학습편 : 인젠리 | 모여랏!리뷰 2018-11-26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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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 관계 + 학습 세트

인젠리 저/김락준 역
다산북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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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욱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의 아이 마음부터 헤아려보세요."
엄마들의 입소문만으로 자녀 교육서 최초 밀리언 셀러가 된 <좋은 엄마가 좋은 선생님을 이긴다>의 저자 인젠리 자녀 교육 전문가로 불린다. 참신한 교육 이념과 아이의 마음을 읽는 교육법이 큰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그녀만의 독특한 교육 철학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직접 부딪히고 시행착오를 거치며 터득한 거시기에 더욱더 진정성 있게 부모들에게 다가갔던 것 같다.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많이 서툴고, 부족함이 많다는 말이 묘한 찡함과 이해를 불러들였다. 처음부터 좋은이라는 수식어가 자동적으로 붙는 자리가 존재하기 쉽지 않은 것처럼 태어날 때부터 좋은 사람도 없다. 다만, 노력한다면 무엇이 되기에 늦은 때는 없다.
아이도 낯선 세상에 태어나 처음 하는 것 투성이 것이다.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을 통해 아이를 진정으로 존중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가며, 부모도 아이도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아직 결혼도, 아이도 없지만 누구보다 육아에 관심이 많다. 어릴 적 꿈 중 선생님도 있었고, 유치원 선생님도 있었다. 하지만 교육과 육아는 너무나 다른 것이고, 책 속에서 경험하는 것과는 하늘과 땅 차이라는 걸 직, 간접적으로 익히 알고 있다. 그럼에도 관심이 많은 건 미래를 미리 준비하는 마음도 있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 크나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가 어떤 사람으로 커나갈지는 엄마의 교육관에 영향을 받으며, 그 아이의 모습에서 부모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기 때문이다. 한 사람의 세계를 막강한 힘으로 뒤흔들 수 있기에 여전히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일이다.

 

아이의 행복 지수가 올라가는 좋은 엄마 핵심 원칙
하나, 지나친 관심으로 아이의 영역을 침범하지 마세요
둘,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아이를 통제하지 마세요
셋, 천천히 자라면 아이의 마음이 단단해져요
넷, 건강한 관계가 자녀 교육의 시작이에요
다섯, 부모의 자존감이 아이의 행복을 결정해요
 
"다그치지 말고 스스로 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세요."
아이의 마음을 읽는 연습은 총 2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관계편과 학습편으로 나누어져 있다. 나는 학습보다 관계 형성이 더 궁금하기에 관계편을 먼저 꺼내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은 굳이 처음부터 쭉 읽어내려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고민과 비슷한 챕터를 찾아 조언을 구하고 본인의 상황과 아이의 시기에 맞게 골라 읽어도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자신의 아이에 본인의 생각에 맞게 적용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육아는 명확하게 정해진 답이란 존재하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관계편에서 강조하는 부분을 꼽자면 부모와 아이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려는 대화법이나 건강한 관계 형성과 아이를 한 인간으로 존중하고, 각자의 영역을 지키는 인생철학까지 아이와 엄마가 함게 행복해지는 부모 수업을 담고 있다.
학습편은 우리나라 못지않게 학구열이 높은 중국이기에 비슷한 공통점도 엿보이고, 어떻게 하면 아이를 천재로 키울 수 있는지, 학습부터 식사예절, 논술, 영어공부의 시작 시기, 성교육, 경제교육까지 현실적이며 구체적인 조언을 해준다. 다만, 중국이라는 나라에서 오는 다양한 문화 차이를 어느 정도 가만하고 읽어야 할 것 같았다.
아이가 1살이라면 부모의 레벨도 1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함께 고민하고, 자신들만의 육아 방법을 만들어가야 한다. 그 첫 바탕을 이 책이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  100% 나에게 맞고, 100% 틀린 책이란 만나기 힘들다고 생각한다. 그저 자신에게 적용할 부분을 발견해 적용해보고 아니면 다른 방법을 다시 찾아보면 되는 것이다. 그 노력들이 쌓여 지금의 내가 있듯이 육아도,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아이의 학습 능력이 높아지는 좋은 엄마 핵심 원칙
하나, 사랑받는 아이가 성취감도 높아요
둘, 아이에게 부모의 기준을 강요하지 마세요
셋, 괜한 걱정은 아이에게 상처를 줘요
넷, 자유로운 아이가 주체적으로 자라요
다섯, 용기 있는 부모가 당당한 아이를 만들어요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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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에세이] 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오시마 노부요리 | 모여랏!리뷰 2018-11-26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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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늘도 중심은 나에게 둔다

오시마 노부요리 저/황국영 역
윌북(willbook)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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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내 감정은 어디에 있는 걸까요?
25년 동안 8만 건 이상의 임상 경험을 쌓은 심리상담 전문가가 던지는 질문, 중심이 내가 아니라 남에게 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나의 생각보다 남의 생각이 더 궁금하고, 나의 감정보다 남의 감정을 읽으려고 노력한 적은 없나요? 그렇다면 당신은 중심을 타인에게 빼앗긴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다. 진짜 내 감정과 생각이 무엇인지 알 수 없으니 자연스레 중심을 잡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 사소하게는 기분과 하루 일상이 흔들리고, 크게는 삶까지 이리저리 휘둘리게 된다. 나의 문제가 아닌 타인의 문제로 말이다. 특히 마음이 여리고, 남에게 싫은 소리 못하는 순한 사람들이 유독 타인에게 크게 휘둘리며, 마음에 상처를 입고선 스트레스로 힘겨워한다. 거기서 끝이 아니라는 게 더 문제이다. 그 모든 상황들을 자신의 탓으로까지 톨리며 자신을 끝없이 괴롭히게 된다.

 

'말려듦'이란 알코올의존증과 관련해서 사용하는 용어 중 하나로, '의존증 환자의 말을 곧이곧대로 듣다가 자기 자신을 잃어버리고 상대의 감정에 휘말려 괴로워지는 상태' / 21

 

'상대의 말을 곧이곧대로 다 받아들이면 상대의 감정에 휘말려 자신을 잃게 된다.' / 21

감정의 악순환이 일어난다

불합리한 그 모든 상황을 바꾸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한 연구에서 저자만의 방법을 찾게 되었고, 그 방법으로 인해 자신부터 과거로의 상처에 대한 효과를 본 첫 번째 내담자가 아니었나 싶었다. 다양한 상황의 상담 내용을 사례로 타인에게 중심을 빼앗긴 내담자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의 공통점은 모두 남의 말에 지나치게 신경 쓴다는 점이다. 또 상대의 감정에 휘말려 자기 자신의 중심을 잃은 사람들이었다. 사례 중에 옆에 있는 사람의 긴장이 나에게 옮겨 경험을 이야기하는데, 나 또한 경험해 본 일이라 그 이유가 궁금했다. 저자는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뇌가 자동으로 그 사람을 흉내 내게 되는 <거울 뉴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며 나도 모르는 사이 타인이 감정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고, 타인의 불안이 전염된 것이라고 설명한다.

 

남의 눈에 내가 어떻게 보일지 신경 쓰며 타인의 기분만 우선하다 보면 '진짜 내 감정'을 알 수 없게 됩니다. 진짜 내 감정을 알지 못하면 늘 남의 기분만 생각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상대에게 미움받지 않기 위해, 그리고 인정받기 위해 계속 애를 쓰게 됩니다. 하지만 노력한다고 해서 상대에게 인정과 감사를 받는 일은 없습니다. '성공하면 내 덕, 실패하면 남 탓'이라는 것이 인간의 본성이니까요. / 27

 

그것은 '개인의 성격' 문제가 아닌 '뇌'의 문제입니다. 뇌에는 다른 사람의 행동을 흉내 내는 '거울 뉴런'이라는 신경세포가 있습니다. 1996년 이탈리아의 뇌과학자에 의해 발견된 이 신경세포는 타인의 동작을 볼 때 뇌 속에서 자동으로 그 사람의 행동을 흉내 낸 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33

상대의 말을 곧이곧대로 다 흡수하면 금세 그 사람에게 말려들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중심을 잃고 상대의 감정에 일희일비하게 됩니다. 혼자 있을 때도 그 사람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고,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라는 존재를 잃어버리게 됩니다. / 28

 

중심이 내가 아니라 남에게 있다고 느낀 적이 있나요?
1. 상대방의 사소한 말이나 행동에 '나를 싫어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2. 문자의 답장이 늦게 오거나 SNS의 '좋아요'가 늘지 않으면 불안해진다.
3. 고집스런 사람을 맞춰주다가 스트레스를 받는다.
4. 언제나 남의 눈치를 살피며 전전긍긍한다.
5. 남의 한마디에 기분이 좋았다가 나빴다가 감정이 널뛴다.

 

불만을 느끼면서도 남에게 중심을 두게 되는 이유와 그 상황에서 벗어나는 방법으로 '암시'를 소개하고 있다. 전문적인 용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 쉽게 읽히지만, 그 방법에 있어 의구심이 생기는 부분들이 존재했다. 다만, 머리말에 먼저 밝혔듯이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나 심리학자들의 연구가 많이 되지 않은 분야라 처음엔 받아들이기 어려울지도 모른다고 먼저 운을 뗐기에 이해를 위해 노력을 했고, 나름의 결론을 찾았다. 타인의 시선, 바꿀 수 없는 주변 환경의 변화 대신 나에게 두는 말들로 내 마음과 태도의 중심을 잡아 나를 지키자!쯤 될 것 같다. 분류가 에세이로 되어 있는데, 그것보단 심리학 자기 계발서가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남에게 중심을 두는 사람에게 암시가 효과적인 이유는 암시를 사용함으로써 뇌 네트워크를 통해 흘러들어오는 불필요한 정보를 차단하거나 자신에게 좋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기 때문입니다. / 36

 

'도대체 이 사람은 왜!'라는 생각으로 상대의 기분을 가늠하다 보면, 그 사람에게 빙의해 더 큰 불쾌함을 느끼게 됩니다. 또한 모르는 사이에 스스로를 잃고 상대에게 '지배받는 존재'가 됩니다. / 41

 

상대를 신경 쓰지 않고 본래의 모습 그대로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기분 좋은 일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에게 다가와 준 사람과 함께 하는 시간은 반짝반짝 빛이 나죠. / 174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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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난 잘 지내고 있어요 : 밤삼킨별 | 모여랏!리뷰 2018-11-25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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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난 잘 지내고 있어요

밤삼킨별 저
MY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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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 돋는 사진과 잘 어우러진 글을 볼 때면 내 기억 속에서 제일 먼저 떠오르는 건 바로 밤삼킨별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감성적인 글귀와 사진으로 내 다이어리를 가득 채웠던 밤삼킨별의 감성을 다시 만나게 되었다. 여행 사진작가이자 손글씨 감성을 전하는 캘리그라퍼
오랜만에 만난 작가는 의식적으로 또는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그 말로 안부를 묻는다. 그리고 잘 지내고 있지 않다고, 잘 지내고 있다고 화답을 한다. 따뜻하기도 하고 불편하기도 한 그 물음으로 말이다.

 

어른이 되어갈수록 '괜찮다' 혹은 '잘 지낸다'는 생래적 거짓말을 한다.
잘 지낸다는 단단하고 따뜻한 말만 그렇지, 실은 그렇지 못한 어른들의 거짓말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 5

intro 그러니까, 별일 없냐고 묻지 말아주세요
spring / 다가서다
summer / 두근거리다
autumn / 달래다

 

봄, 여름, 가을, 겨울 흩어져 날아다니는 단어들을 모아 사계절이 뚜렷이 느껴지는 감성에 시선이 자꾸 머문다. 특이하게도 봄, 여름, 가을과 겨울의 진행 방향이 다르다. 스르륵 넘겨보며 각각의 인트로를 읽어 본 뒤 나는 책을 읽는 방향을 바꾸어 겨울부터 읽기 시작했다. 내 나름의 작가를 응원하고 위로하는 방법이었다. 추운 겨울을 잘 버텨내 따뜻한 봄을 온전히 만끽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역시 결말은 해피엔딩이지, 따뜻한 봄이 좋아서라고 구구절절 설명을 생각해냈다.
꼭 어디를 처음이라 순서를 정하지 않아도 된다. 무심코 펼쳐본 페이지에서 나의 이야기를 나만의 기억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겨울의 온도가 몸서리칠 만큼 차갑고 시려도
그리하여 따뜻함이 간절하듯
내 인생,
이 시절의 온도가 그리워하는 것에 감사를 전한다. /19

 

불행했던 기억은 겨우 찾아온 행복을 의심하게 한다.
우리는 하나의 일에 숨겨진 두 가지 가능성을 동시에 예측하는 슬픈 능력자들.
이 능력자들은 '아는 게 병'이라서 '모르는 게 약'이다.
행복하지 않는 것이 행복이며 다행이라 말하는 슬픈 능력자들에게 아는 것보다 모르는 게 많아지길 기도한다. /15

 

나를 사랑하는 일은 나를 아끼는 문제고 내가 담긴 세상을 바라보는 일이고, 나를 사랑하는 사람들을 감사로 품어내는 일이다. / 21

사랑받았으므로 사랑할 수 있었다.

나를 사랑하지 못하면서 타인에게 사랑을 요구하는 것은 이율배반이다. / 21

아이의 말대로 몸만 살이 찌는 것이 아니라, 생각도 찌는 것이다. 생각을 갖고 산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생각의 경량을 더하고 덜하여 '좋은 생각'으로 마음과 머리를 편안하게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적당한 생각과 때론 아무 생각 없이 살아야 하는 용감한 시간이 필요하다. / 27

 

잘 지내지 못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솔직하게 표현하지 못하는 우리들에게 작가는 잘 지내지 못한다고 솔직히 털어놔도 괜찮다고 나 또한 잘 지내지 못해요.라며 마음을 두드린다. 추워진 날씨 덕분에 온기가 간절해지는 겨울을 작가는 지독히도 아프고, 외롭고, 상처투성이이지만, 자신을 잃지 않으려 온전히 살아낸 자신의 솔직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잘 지낸다 말했지만, 잘 지내지 못했다고. 그리고 그 나와 같은 시간들을 보냈을, 보내고 있을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로 건넨다.
여전히 마음에 드는 책을 만나면 본능적으로 아껴보고 싶은 마음에 꽤 책을 붙들고 있다. 필사도 해보고, 한 글자 한 글자 정독하며 조금이라도 다양하게 기억의 흔적을 남기려 한다. 시선의 끝에서, 생각의 끝에서, 손끝에서
온기를 머금은 담담한 위로를 건네주는 작가 덕분에 나 또한 겨울을 지나 봄으로 조금씩 이동하는 계절감이 느껴지는 듯하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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