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꽃혜의 향기로운 책장
http://blog.yes24.com/mystart25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꽃혜
꽃혜의 향기로운 책장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9월 스타지수 : 별76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모여랏!리뷰
나의 메모
냠냠맛집스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0 / 03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안녕하세요~ 행키입니.. 
wkfg qhrh rkqlske 
새로운 글
오늘 4 | 전체 8598
2012-02-17 개설

2020-03 의 전체보기
[인문] 읽기 전부터 두근거리는 제목 / 책에 바침 : 부르크하르트 슈피넨 | 모여랏!리뷰 2020-03-09 23:39
http://blog.yes24.com/document/1219441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책에 바침

부르크하르트 슈피넨 저/리네 호벤 그림/김인순 역
쌤앤파커스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강렬한 빨간색 표지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책에 바침이란 제목에 다양한 해석들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관심을 끌 부제가 그다음으로 눈에 들어왔다. "결코 소멸되지 않을 자명한 사물에 바치는 헌사" 읽기 전부터 제목만으로도 두근거리는 책이 있는데, 이 책이 나에게 그러했다.

책의, 책에 의한, 책을 위한 한 애서가의 기록으로 어쩌면 사라져버릴 수도 있는 종이책을 기억하기 위한 또는 절대 사라져버리면 안 되는 이유를 기록한 저자의 애정으로 가득 찬 책이다.

 

글을 깨친 뒤로 내게 세상을 열어준 것은 파일이 아니라 책이었다. 책은 내 동반자이자 내 동거인이었고 조력자이면서 친구였다. 지금 이 순간까지도 그 사실엔 변함이 없다. / 21

 

책으로 출간되었다는 것 자체가 텍스트에 대한 표창이다. 책으로 존재한다는 사실만으로도 많은 어려움을 극복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책은 자신을 존중해 주길 요구한다. / 24


책이 온전히 주인공인 책이라니? 이 얼마나 근사한 주제인가? 다양한 주제로 다양한 감동이 쓰인 책이 아닌  사물로서 그 원초적인 접근이 신선하기도 하고, 책을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거기에 다양한 카테고리로 책을 분류하여 자신의 기억과 추억을 담아 책을 저술하며, 그 애틋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를 풀어놓는 수다쟁이가 되는 것처럼 말이다. 자동차(기계)의 등장으로 인해 마차가 사라졌고, 기마병이 사라지면서 현재 말의 쓰임이 변경된 것처럼 효율성과 편리함, 휴대성의 장점을 가진 e-book 이  종이책의 자리를 위협하고, 불안한 현재와 미래의 위치에 놓인 종이책의 안위 때문인지 저자는 애정 하는 존재와의 언젠가 있을지 모를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자기만의 방법으로 작별 인사를 준비했다.

 

이제 완성된 작품으로서 수백만 권의 책은, 세상의 모든 중요하고 본질적인 것들이 확고한 형태, 즉 처음과 중간과 끝을 가진다는 확신을 더욱 고양시킨다. 가령 인간의 삶이 그렇듯이. / 25-26

 

그러므로 누군가에게 있어서 '좋아하는 책'은 그야말로 '오롯한' 책이다. 왜냐하면 적어도 독자의 입장에서는 텍스트와 그것을 담은 물질적 형식이 자명하게 하나를 이루기 때문이다. 즉 정신과 물질이 일치한다. 무언가가 성공하는 경우는 언제나 그런 법이다. / 58

 

다시 말해서 우리가 평생 읽는 책의 분량과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 보관할 수 있는 책의 분량은 어느 정도 일치한다. 우리가 소장하는 책의 분량만큼, 딱 그만큼의 텍스트가 우리의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이다. 우리가 마련하는 모든 새 책은 그 책들이 우리의 책장을 차지하는 공간만큼 우리의 독서 생활을 차지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알맞은' 책을 고르기 위해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 60 - 61

 

책의 우주는 광대할 뿐 아니라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유명해지고, 소중히 여겨지고, 호평받고, 과장되고, 영화화된 수십수백 권의 책이 평온한 삶, 심지어는 침묵하고 보이지 않는 삶을 영위한다. 그 책들의 존재를 모른다면, 그 책들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마주칠 수 없는 책들이 있다. / 100


새 책, 헌 책, 훼손된 책, 좋아하는 책, 빌린 책, 알맞은 책, 책의 이름은 생각보다 더 다양하고, 세심하게 분류될 수 있었다. 나는 다양한 e-book의 장점을 뒤로하고 아직까진 종이책을 선호하는 사람이다. 책 만이 줄 수 있는 분위기, 질감, 밑줄을 그을 때 느낌, 종이마다 다른 특유의 냄새까지 책이 주는 편안함과 든든함을 포기할 수가 없다. 작가와 같이 종이책에 대한 애착이 크다. 그래서 작가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갔고, 공감이 되는 문장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었다. 186page의  두껍지 않은 이 책엔 부분 부분 인텍스가 늘어만 갔다. 언젠가 곁을 떠나 잃어버리게 될, 어느 순간 잊어버릴 수도 있고, 단순히 찾아온 책 태기에 잠시 손에서 놓을 수도 있다. 그리고 그 흔적만 남기고 간 종이책의 부제를 기억할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너무나 친숙하게 옆에 자리 잡고 있어 당연하게 여기고 있는 책문화의 기록들, 사라지고 난 후에 깨닫게 될 종이책의 모든 것에 대한 아련한 추억들을 곱씹을 수 있게 정리된 한 권의 애장품이기도 하다. 언젠가 소멸되고 사라지는 게 사물의 운명이라지만, 나는 초콜릿이 사라질 수 없듯 종이책도 사라질 수 없다는 작가의 근거를 믿고 싶어졌다.

 

읽힌 책은 그것을 읽은 독자가 살아온 삶은 일부이다.  심지어는 아주 중요한 장의 특별한 한 단락이 삶의 일부가 될 수도 있다. 독자가 가장 머물러 있고 싶어 했던 부분, 가장 편안함을 느낀 부분이었다면 언제나 그렇다. 모든 텍스트는 언어로 이루어진 세계이다. 이와 동시에 독자에게는 그 세계를 여행한 기록이다. 그러므로 이따금씩 그 여행을 회상하기 위해서라도 읽힌 책은 여행 기록처럼 보관될 필요가 있다. / 163

 

모든 중독이 그렇듯이, 책 중독도 끊임없이 복용량을 늘려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책들이 책장 밖으로 넘쳐나고 바닥에 높이 쌓이고 빈 벽을 타고 기어오른다. 마지막에는 책들 자체가 가구가 되고, 심지어 정말 마지막에는 소유주의 유일한 가구가 된다. / 174

 

책장은 특별한 온기를 발산한다. 더욱이 어쩌면 주인의 온기를 발산할지도 모른다. 책장은 살아 있는 사람을 이루는 사적인 것과 공적인 것, 성격과 기능의 병존을 대표한다. 그런 가구가 또 있을까? 그런 가구가 또 있는지 생각나지 않는다. / 177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프랑스소설] 여름의 겨울 : 아들린 디외도네 | 모여랏!리뷰 2020-03-09 23:20
http://blog.yes24.com/document/1219427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여름의 겨울

아들린 디외도네 저/박경리 역
arte(아르테)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여름의 겨울, 책 제목을 보고 책의 분위기와 내용을 머릿속에 그려보았다. 청록의 푸르름으로 가득 찬 여름, 풋풋하고 싱그러움을 매력으로 소녀의 성장을 그린 이야기인가? 무더웠던 여름이 가슴 시리게 추운 겨울로 느껴질 만한 성장통이 아닐까? 하며, 책을 집어 들었고, 첫 줄을 읽자마자 쿵- 하고 한 대 얻어맞은 기분이 들었다. 시체들의 방이라니? 스릴러인가? 하는 생각은 자연스레 몸을 웅크리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 뒤로도 불쑥 불쑥 그 느낌이 튀어나왔다.

 

이야기엔 원래 우리가 무서워하는 걸 몽땅 집어넣기 마련이야. 그래야 그런 일들이 진짜 삶에선 일어나지 않는다고 확실할 수 있거든. / 014

 

어린이들, 알다시피 가까이하면 안 되는 사람들이 있어. 너희도 알게 될 거야. 너희 하늘을 어두워지게 하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란다. 너희 기쁨을 빼앗아가고, 너희 어깨 위에 앉아 너희가 날아오르지 못하게 하지. 그런 사람들을 멀리해. / 023

 

우리 집에서 가족 식사란, 커다란 잔에 담긴 오줌을 매일 마셔야만 하는 벌과 비슷했다. / 026

 

10살 아이의 시선으로 바라본 집은 처음부터 행복의 공간은 아니었다. 폭력적인 아빠와 그 공포에 잠식 당해 더 이상 삶의 의미를 찾지 않고 모든 것을 놓아버린 엄마는 그저 자신의 자리만 근근이 유지하고 있을 뿐이었다. 부모의 존재가 외면과 위협이 되는 상황 속에서 10살의 소녀에게는 6살 사랑스러운 남동생 질이 유일한 삶의 이유였고, 행복이었다. 가장 순수한 사랑의 대상이며, 자신이 받지 못했던 사랑을 동생에게 쏟으며 자신도 치유받고 있었다. 동생의 웃음이면 세상 모든 상처가 치유된다는 소녀. 그 웃음과 미소를 지키기 위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다는 어린 소녀의 일상에 균열이 생겼다.

 

마치 농담 같았다. 웃음소리까지 들려왔다. 진짜 웃음은 아니었다. 내가 웃은 것도 아니었다. 나는 그것이 죽음이었다고 믿는다. 아니면 운명이었거나. 그도 아니면 나보다 훨씬 거대한 어떤 것, 그날따라 짓궂게 굴고 싶었던, 모든 것을 결정하는 어떤 초자연적인 힘이었다고. 그 힘이 노인의 얼굴을 한 채 웃기로 결심했던 것이라고. / 031-032

숨을 곳은 아무 데도 없었다. 그리고 만약 내가 숨을 수 없다면, 다른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을 터였다. 피와 공포 말고는 아무것도. / 033

 

공허하다거나 하는 기분은 어미니를 전혀 괴롭히지 못하는 것 같았다. 사랑 없는 삶 또한 마찬가지였다. / 043

 

무늬뿐인 부모 대신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며 남매는 나름의 행복을 쌓아가고 있었다. 그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말이다. 읽는 내내 먹먹함이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다. 때로는 부모라는 사람들에게 화가 나기도 했다. 부모의 역할은 사라지고 아빠란 권위로 숨 막히는 폭력을 휘두르며, 그 공포에 몸을 납작 엎드린 엄마와 아이들. 그 상황만으로도 마음이 불편했고, 분노마저 일었다. 그런 상황에서 어린 두 남매가 목격한 끔찍한 사고 앞에서도 그 아이들에게 손 내밀어 줄 부모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처럼 입을 닫고, 아이들을 방치한 어른만이 존재했다. 간절했던 자신을 지켜줄 어른의 부재로부터 소녀는 어린 동생의 그 순수했던 미소를 되찾고 싶었고 자신의 하나뿐인 행복을 지키고 싶어 계획을 세우게 된다. 바로, 타임머신을 만드는 것. 그 계기로 과학에 소질이 있다는 걸 발견하게 되지만, 타임머신을 만들 수 없다는 걸 깨닫는다. 그 사실은 동생의 미소를 되돌릴 수 없음을 의미했다.

 

끝까지 이름을 알려주지 않고 10살이었던 아이는 15살 소녀가 되었다. 불행했다면 불행하고, 불안전했던 일상에서 소녀는 자신의 삶을 조금씩 찾아 나섰고, 자신의 영역을 넓혀나갔다. 비록 동생의 미소를 되돌리진 못했지만, 무너지진 않았다. 필요할 순간에 손을 잡아준 부모는 없었지만, 나쁜 어른만 존재한 건 아니었다. 친구가 되어준 모니카, 배움의 갈증을 채워준 영 교수, 어린아이가 자신의 길을 걸을 수 있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어른의 존재 유무가 삶에 있어 얼마나 큰 변화가 되는지, 괜찮은 어른의 부제로 인해 인생이 무너져 내릴 수도 있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된다. 어린아이에서 15살 소녀의 정신적, 육체적 변화와 자신의 자아에 대한 지독하게 겪는 사춘기의 성장통이 그저 안쓰럽기도 하고, 삶의 끈을 악착같이 붙들고 있는 소녀의 제2막 인생을 응원해본다.

 

나는 자연과 그것의 온전한 무심함을 사랑했다. 우리 집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자연은 자기만의 방식대로 생존과 번식에 관한 세밀한 계획을 수행했다. 아버지가 어미니를 망가뜨려도, 새들은 신경도 쓰지 않았다. 나는 거기에 위안을 느꼈다. 새들은 지저귀고 나무들은 삐걱거렸으며 바람은 밤나무 잎 사이를 오가며 쉼 없이 노래를 불렀다. 그들에게 나는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저 관람객이었다. 그리고 작품은 멈추지 않고 공연되었다. / 118

 

얼음 같은 손으로 내 무릎을 쓰다듬으며 어둠 속에서 중얼거렸다. "돈을 벌어서 떠나." 어머니가 나에게 충고를 한 건 처음이었다. 누군가에게 충고라는 걸 한 것도 아마 어머니 인생에서 처음이었을 것이다. "엄마, 엄마는 왜 인생을 놓아 버렸어요?" / 223

 

이제 끝났다. 나는 먹잇감이 아니었다. 포식자도 아니었다. 나는 나였고, 파괴될 수 없었다. / 211

 

여름은 그런 혼란스러운 감각, 내가 '엄마'라고 부르는 존재에게서 비롯한 경탄과 내가 '아빠'라고 부르는 존재가 불러일으킨 어마어마한 공포 사이에서 끝이 났다. 다음 여름이 시작될 무렵이면 내 삶이 바뀔 것이라는 사실을 나는 알 수 있었다. 완전히 새롭게. / 235

 

나는 내 몸을 사랑했다. 나르시시즘 같은 것이 아니었다. 설령 내 몸이 못생겼다 하더라도 다름없이 사랑했을 것이다. 내 몸은 절대 배신하지 않을, 함께 길을 걷는 동반자였다. 그리고 내가 보호해야만 하는 존재였다. / 238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처세술/삶의 자세] 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 에노모토 히로아키 | 모여랏!리뷰 2020-03-02 02:10
http://blog.yes24.com/document/1216167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에노모토 히로아키 저/조경자 역
상상출판 | 2020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망도 많아졌으며, 만남의 방법이나 종류도 다양해졌다. 취미를 공유하는 모임, 토론하는 모임, 스터디나 SNS 등 다양한 방법으로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을 기회가 많아졌으며, 선택적 인맥도 쉬워졌다. 그런 활동들을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즐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가까운 사이에서도 불편함을 느끼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차라리 혼자가 편하다며, 혼자 하는 취미생활을 찾아 즐기거나, 혼밥, 혼영 등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사람도 늘고 있다. 단순히 친구나 지인의 존재에서 느껴지는 불편한 것이 아니라 '인간관계'를 맺고, 유지하기 위한 자기 자신의 마음에서 비롯된 불편함이다. 좁게는 친구, 가족, 지인일 것이고, 넓게는 나를 둘러싼 모든 인간관계에 대한 이야기이다. 굳이 의식하지 않아도 사람은 누구나 관계를 맺는다는 행위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그 대상이 자주 만나야 하는 사이라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누구나 마음속엔 대인 불안이 자리 잡고 있다. 자신의 의견이나 이야기를 솔직하게 표현하는 사람이 부럽기도 하지만, 무례해 보이고 싶지 않은 이중적인 마음에 더 피곤해질 뿐이다.


대화를 나눌 때 '무심코 상처를 주는 말은 하지 말아야지', '즐거운 이야기를 해야 해','분위기에 맞지 않은 말은 금물이야'라고 상대방을 계속 의식하게 됩니다. 친구들의 반응이 내 생각과 다르면 '신경을 거스르게 하는 말을 내뱉은 걸까?','나랑 같이 있는 게 지루한가?'라고 신경이 쓰여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솔직한 생각이 좀처럼 입 밖으로 나오지 않습니다. / 011-012


대인 불안은 '현실 또는 상상 속의 대인적 장면에서 타인에게 평가받거나 평가하는 것을 예상하여 생기는 불안'이라고 정의된다. / 116


대인 불안은 다른 사람의 시선에 지나치게 신경 쓰며 눈치를 보는 것일 수도 있고, 다른 의미로는 다른 사람을 향한 지나친 배려라고 할 수도 있는 양면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배려는 어린 시절부터 양보와 배려가 미덕이라고 듣고 자란 탓에 자연스레 상대를 나보다 우선순위에 놓고, 신경을 곤두세우다 보니, 자신의 마음은 뒷전이 된 것이다. 그러다 보니 대인 불안이 자연스레 생겨났으며, 이런 현상은 유독 동양권에 사는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특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자기중심적 문화 속에서 상대방보다는 자신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고, 개인으로서 독립된 상태가 서양권이라면, '관계' 속에서 자신을 이해하고, 상대의 의도나 입장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동양의 문화라고 설명한다.


잘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의견을 말하는 일이 왜 어려울까? 상대의 생각이 나 감수성을 아직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고, 따라서 자신의 행동이나 배려가 실패할지도 모른다는 부담감 때문이다. (...) '완곡한 표현법'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상처를 입히는 일이나 충돌을 피한다. 친구와의 대화할 때로 일상적으로 상대를 배려하는 애매한 표현을 쓴다. / 051


그렇다면 대인 불안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사실 그 방법은 너무나도 간단하다. 타인에게 내가 어떻게 평가되고, 비치는지 신경 쓰지 않는 것, 타인의 향한 시선을 상대 자체로 바꾸어 관심을 두는 것이다. 남보다 나를 먼저 챙기는 것. 아주 간단하지만, 행동으로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타인 또한 나와 같다는 것을 인지한다면 조금은 쉬워진다. 사교성 좋아 보이는 그 사람도 어느 자리에서든 쉽게 녹아드는 사람도 사실은 타인의 시선이 불편하기는 나와 같다는 것이다. 대인 불안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람의 기분과 상황은 고려하지 않은 채 생각나는 대로 말을 하며, 배려 없이 대하여 상처를 주고 있을 확률이 높기 때문에 주의에 사람이 많을 수 없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살아간다면 타인의 시선이 신경 쓰이고, 평가가 걱정되는 것은 당연히 따라오는 일 일 수밖에 없다. 그 당연한 일이 과해져 독으로 돌아오지 않게 자신만의 정도를 찾아가는 것이 대인 불안을 완화하는 열쇠가 되지 않을까? 누구나 겪고 있는 대인 불안이 어떤 심리인지, 다른 사람을 신경 쓰는 나를 통해 대인 불안과 공생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나는 왜 친구와 있어도 불편할까?

이 책을 통해 불편함을 해소할 열쇠를 찾을 수도 있고, 찾을 수 있는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대인 불안과의 공생 그 또한 꼭 나쁜 것 만은 아닌 것 같다.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회 초년생, 인간관계의 불편함에 지친 사람도 자꾸 타인의 눈치를 보게 되는 사람들에게 쉽고, 술술 읽히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더 이상 나를 내가 괴롭히지 않기를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