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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회사는 다닐만하니? : 페이샤오마 | 모여랏!리뷰 2018-08-18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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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회사는 다닐 만하니?

페이샤오마 저/허유영 역
유노북스 | 2017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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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생활은 수행이다

일은 할만해? = 회사는 다닐만해? 직장 생활을 시작한 후로 두 번째로 많이 받는 질문이다.
(첫 번째는 단연, 결혼은 언제 할 거니..) 내 대답은 항상 정해져 있다. 다만, 물어보는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그 대답이 달라지긴 한다.
친구나 친한 지인들이 물어볼 때는 단호하게 NO를 외치며, 이런저런 푸념 섞인 이야기꽃을 피우며 같은 회사, 같은 상사와 일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는 끈끈한 동지애로 똘똘 뭉치게 되고, 그 끝은 서로가 서로를 위로하며 아름다운 마무리로 끝맺는다.
하지만 나이 차이가 한참 나는 분들의 물음에는 그저 미소와 함께 네 또는 회사 생활이 다 그렇죠. 뭐라며 더 이상 말을 이어가지 않는다. 멋 모르고 힘들다! 첫 운을 떼었다 되돌아온 건 요즘 힘든 건 힘든 것도 아니다로 시작해서, 요새 애들은 근성이 부족하다는 말, 우리 때는 말이야!로 끝이 보이지 않은 이야기를 들었어야 했다.

대만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페이샤오마 작가가 시각적으로 표현된 공감들을 담아낸 회사 생활은 유쾌 상쾌 통쾌 그리고 눈물겹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가슴에 사직서 하나 정도는 품고 산다고 하는데, 이 책 또한 사직서를 품고 있다.
거기에 재치 넘치는 이유들로 무장한 지각 쿠폰, 점심시간 쿠폰, 칼퇴 쿠폰, 소원쿠폰까지 특별부록으로 수록되어 있다.
단, 쿠폰 사용에 따른 후폭풍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는 주의사항이 있을 뿐이다.

유연한 마음은 부서지지 않는다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다. 피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더 이상 내 마음에 스크래치를 낼 수 없게, 내 마음이라도 잘 지켜내야 한다.
그래서 필요한 게 '심트레칭'이다!

월급의 절반은 상사의 얘기를 들어주는 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p.41

동료는 동료고 친구는 친구다. 상대에게 간과 쓸개를 다 빼 주고 나면, 당신은 곧장 산 채로 재물로 바쳐질 것이다. /p.115

아무 죄 없는 월요일은 고통받고 있다. 헬요일이 되기도 하고, 오지 마라!라며 거부반응까지 보이는 요일이 되었다.
그저, 출근이 싫은 건데 말이다! 보면 볼수록 공감 100% 직장인의 주간 감정 상황에 나는 웃프다.

직장인의 감정 기복은 주가 그래프와 같다. 월요일에는 약세였다가 금요일로 갈수록 상승세로 돌아서지만, 일요일 저녁에는 어김없이 폭락한다. / p.151

글보다는 그림이 많아 스트레스가 잔뜩 쌓였을 때 아무 페이지나 펼쳐 보기 좋은 책이다. 어느 페이지든 유쾌한 그림이 기다리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아무것도 아무 글도 읽고 싶지 않아! 하는 사람들에게도 쉽게 권할 수 있을 만큼 글이 적다.
또한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나와 같은 힘듦을 지고, 오늘도 버텨내고 있다는 것이 위로가 될 때가 있다. 그리고 대만이나 대한민국이나 세계 어느 나라든 사람 사는 곳이라면, 직장인들이 느끼는 마음은 다 똑같나 보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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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세이]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 김멋지, 위선임 | 모여랏!리뷰 2018-08-18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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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야반도주 저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여행의 기록들을 모아 둔 책인 동시의 그녀들의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베여있는 책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갈까 말까 할 때는 가자! 할까 말까 할 때는 하자!


10년 지기 친구와 함께 718일 5대륙 24개국을 여행한 김멋지작가와 위선임작가 (본명은 따로 있다.)
* 스스로 멋지다 생각해 본인이 하사한 별명 : 김멋지 / 직장생활을 하며 얻은 별명, 회사의 직급인 '선임'에 성을 붙여 : 위선임


여자 나이 서른이면 사회적으로 다른 사람이 속히 말하는 어떤 위치, 어떤 자리인지 너무나도 잘 알기에 그녀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나 또한, 그 자리를 겪어 봤기에 너무나 잘 안다.
<서른, 결혼 대신 야반도주> 야반도주까진 아니지만 온갖 이유를 붙여 가며 떠나야 할 이유를 쭉 나열할 때가 있었다. 그때 나이가 바로, 29살이었다. 호기롭게 자주 나갈 거라며 만들었던 10년짜리 여권은 서랍 깊숙이 잠자고 있었고, 30살 된다는 알 수 없는 부담감과 걱정이 무수히 쏟아질 때, 어릴 적 내가 그리던 멋진 어른의 모습은 아닌 것 같은 불안감에 하루하루가 힘겨웠었다.
코앞까지 다가온 30살이 주는 중압감에 조급했었고, 변화가 필요했었다. 단순히 기분 전환으로 끝나버릴 변화 말고, 색다른 기분 전환과 감정이 필요했고, 한 번도 내 여행지 목록에 오르지 않았던 곳을 장소로 무작정 떠났다. 이 모든 결정은 떠나기 3일 만에 이루어졌고, 그 기간 또한 짧았다. 다녀와서 크게 변한 것도, 달라진 것도 없었지만, 하지만 내가 알고 있었다. 20대의 마지막 크리스마스를 보냈던 그 한 번의 여행이 내 인생에서 얼마나 큰 추억이 되었는지, 그 안에서 만난 인연들, 앞으로 두고두고 꺼내 볼 내 이야기가 생겼는지, 그러기에 그녀들의 이야기에 더 공감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물론 나는 혼자였지만 말이다.


학교를 그만두어야 하나, 전공을 바꿔야 하나, 고민하면서도 주류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두려웠다. 이 길이 내 길인 걸까, 시시각각 흔들리는 사이에도 시간은 꾸준히 흘렀다. 고민의 깊이는 얕았고, 두려움의 크기는 컸으며, 새로운 길로 나설 용기는 부족했다. / p.19


어느 병원에서도 딱히 이렇다 할 병명을 듣지 못했다. 스트레스 때문이라 했다. 편히 마음먹고 푹 쉬라는 말을 들었다. 그걸 누가 모르나. 이 세상 누가 쉬고 싶지 않아서 쉬지 않는단 말인가. / p.22


세월은 신경 쓰지 않을수록 쏜살같이 흐른다는 것을./ p.23


아름다운 사진이 실리지도 않았고, 화려하게 포장된 여행기를 담고 있는 것도 아니었다. 날 것 그대로의 이야기부터 저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소소한 이야기들. 그리고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를 배려하려는 모습들, 긍정적으로 문제를 바라보려 노력하는 모습들
여행의 기록들을 모아 둔 책인 동시의 그녀들의 삶의 이야기가 고스란히 베여있는 책이다.
그렇기에 책장을 넘어감에 따라 함께 웃고, 울고 안쓰러워하며 감정을 공유하며, 어느새 나도 함께 여행길에 오른 듯한 착각에 빠졌다. 그녀들의 여행이 무사히 끝날 수 있게 그리고, 또 어떤 유쾌한 일들이 벌어질지 몰라 호기심에 반짝이는 눈으로 책을 읽었다.
그러다, 끝내 손에서 책을 놓아야 할 타이밍을 놓쳐버렸고, 그렇게 나는 아침해가 떠오르는 걸 오랜만에 볼 수 있었다.

창문 밖으로 점점 밝아오는 듯한 느낌에 고개를 들었다. 매일 보던 풍경인데, 파스텔톤 하늘색과 붉게 번지고 있는 붉은색이 오묘하게 섞여 나도 모르게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다. 그녀들의 여행에 푹 빠져있어서 일까?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아침의 설렘과 벅찬 감정이 꿈틀거렸다. 그리고 눈에 담았다. 너무나 아름다운 일출을 볼 수 있음에 감사하며


1유로짜리 슬리퍼가 명품 구두보다 소중한 이 순간이 즐겁다. 작은 기쁨 앞에 인색하지 않은 내 모습이 좋다. 넉넉지 않은 여행경비지만 그 안에서 사치와 절약을 고민하는 지금이 행복하다. 아직 남아 있는 와인과 발가락에 끼워놓은 슬리퍼를 바라보고 있자니 오늘 하루도 멋대로 잘 살았다 싶다. / P.85

헛! 나도 모르게 어떻게 해!! 하고 소리쳤던 부분이다! 과연 나라면 얼굴과 엉덩이 중 어디를 내다 팔 것인가?
나도 모르게 진지하게 고민이 되기 시작했고, 쉽지 않은 선택이지만, 아마도 작가와 같은 선택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하지만, 저 상황에 내가 있지 않아 다행이다며, 절대 저런 식의 곤란한 선택지 중 골라야 하는 일이 생기지 않기를 바랐다.

그리고, 내가 가장 사랑하는 음식 중 하나인 떡볶이를 그녀들이 떡부터 만드는 모습을 나는 읽지 말아야 했다.
고요한 새벽 감성을 깨우는 식욕이라니! 더 낭패는 집엔 떡볶이도 없고, 떡부터 만들어 먹을 자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떡이 아닌 듯하면서, 뭔가 떡 같은 맛, 맛이 없는 듯하면서, 뭔가 맛이 있는 맛, 성공과 실패 사이를 아찔하게 오가는 맛


오늘을 축하하자!
왜? 무엇을?
오늘 하루도 멋대로 잘 살았잖아!


누구나 꿈꾸던 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를 누비는 것이 부러웠던 건지, 안온했던 일상을 두고 무작정 떠난 그녀들의 용기가 부러웠던 건지 알 수는 없지만, 자신들이 선택한 것들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흘려보내기도 하고, 담아뒀다 자신의 반짝이는 무언가로 재 탄생 시키기도 하고, 확실한 건 그녀들이 '멋'있다는 것이다.

책과 함께 도착한 컬러링 세계지도는 내가 가던 곳을 색칠해 주면, 한눈에 내가 여행했던 곳을 볼 수가 있다.
아직 많은 곳을 다녀보지 않은 나에겐 아직 채워야 할 나라가 더 많지만, 잘 보이는 벽 한쪽에 붙여놓았다.
그리고, 언젠간 하나씩 하나씩 채워질 꿈을 꿔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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