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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에세이/만화] 퇴근길엔 카프카를 : 의외의 사실 | 모여랏!리뷰 2018-09-1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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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퇴근길엔 카프카를

의외의사실 저
민음사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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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다는 것은,

바로 옆에 있는 사람도 눈치챌 수 없는 여행

내가 책을 선택하는 이유는 아주 다양하다. 표지가 예뻐서, 쓱 둘러본 책 느낌이 좋아서, 필요에 의해서, 마음에 드는 한 문장 때문일 수도 있고, 관심 있는 작가나 관심이 생긴 작가, 지인의 추천글이나 리뷰를 보고 선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게 된 이유는 순전히 사심을 채우기 위한 선택이었다. 가까이하고 싶지만, 늘 거리감이 느껴지는 어렵고 난해한 글을 만나면, 어김없이 아직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책을 덮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바람에 읽긴 읽었지만, 남는 거라곤 밑줄과 읽었다는 흔적뿐이었다. 그렇다고 읽기를 포기하고 싶지는 않았다. 그러는 사이 구입 당시 그대로 책장의 터줏대감처럼 자리만 차지하고 있는 게 부지기수였다. 나에게 고전은 그런 존재였다.

 

읽지 않아도 보고만 있어도 든든함을 느끼게 해줘서 그런지, 현재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이런 어정쩡한 관계 개선을 위해, 선택한 <퇴근길엔 카프카>는 우선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을 품은 책중 하나이다. 바로 그림과 책의 적절한 조화! 언제든 꺼내 들어도 전혀 부담이 없는 만화! 체호프로 시작해서 버지니아 울프, 셰익스피어, 무라카미 하루키를 지나 카프카까지 열세 편의 사적인 시각과 열세 편의 책 이야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책에 대한 내용도 볼 수 있고, 그 책을 읽었던 작가의 생각까지 볼 수 있으니 일석이조다. 작가별로 나눠져 있는 챕터는 자투리 시간 책을 읽다 덮어두어 흐름이 끊인다고 해도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점심시간에 잠깐, 이동 중에 잠깐 꺼내 보기 참 좋은 책이다. 만화 형식이긴 하지만 그 내용이 가볍거나 하지는 않는다. 작가가 이 책을 완성시키기까지 책을 읽고 또 읽고, 내용을 정리하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학 작품을 읽었다는 흔적이 고스란히 남겨져있다.
책을 읽고 난 후 작가의 시선들과 생각과 공감한 글귀 덕분에 생각의 틈이 생긴다. 그리고 소개된 고전에 눈길이 머문다. 책을 읽기 전 다른 사람의 생각과 시선이 머문 문장들을 먼저 만났으니 읽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그 문장을 만났을 때 나는 어떤 생각을 떠올리게 될 것인가 궁금해지기도 했다. 그리고, 같은 책을 읽었지만 더 깊이 있는 독서를 한 듯한 작가가 부러워지기도 했다.

 

2015년부터 2016년까지 <이외의 사실의 세계 문학 읽기>를 민음사 블로그에 웹툰 연재를 했고, 그 내용들에 201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가즈오 이시구로 작가의 <나를 보내지 마>만 더 추가되었다. 이야기가 시작하기 전 제목처럼 따라붙는 글귀는 작품의 한 줄 평 같은 생각이 들어 몇 번을 곱씹어 읽었다. 작품에 대한 줄거리, 명장면은 그림으로 남겨주고, 고전을 쓴 작가의 이야기가 쭉 이어진다.
여백들이 주는 여유와 손글씨, 만화로 소개되는 고전들은 역시나 어렵지 않게 다가온다. 그런데 이 책의 진짜 매력은 살포시 작가의 그림 옆에 나를 그려 넣고 등장인물도, 작가도 만나보는 상상을 더 해보는 것이다. 이외의 사실 작가가 그러했던 것처럼

 

책 한 권이 담고 있는 수많은 의미와 감정들 다양한 시선들 덕분에 아주 오래전에 쓰였지만, 여전히 사랑받고 꾸준히 읽히는 게 아닌가 싶다. 읽었던 책을 만나게 된다면 반가움도 공감도 다른 사람의 감상평을 보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것이고, 아직 읽어 보지 못한 책을 만난다면 차곡차곡 장바구니를 채워줄 것이다. 고전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많이 들어는 봤지만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면 천천히 다가가 보자! 인생 고전을 만나게 될지도 모른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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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글씨] 라인프렌즈 손글씨 클래스 : 박민욱(필림) | 모여랏!리뷰 2018-09-1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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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라인프렌즈 손글씨 클래스

박민욱 저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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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완성, 나만의 글씨체를 가져보자!


한때는 전설적인 악필이었다는 저자는 노력한 끝에 악필을 탈출했다. 심지어 이제는 멋스러운 손글씨로 여러 사람의 마음을 빼앗기도 한다. 요즘 내 관심사 중 하나가 캘리그라피이다. 책을 읽다가 만난 문구들을 옮겨 적는 필사를 할 때면 나도 멋스럽게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 물론 나는 악필은 아니다. 다만 글의 내용이나 분위기에 따라 다양한 글씨를 쓸 수 있으면 하는 마음이 더 큰 것이다. 관심이 있는 만큼 여러 권의 캘리그라피 책을 사봤다. 연습량의 문제도 있겠지만, 쉽게 쓴 듯한 글씨들은 내가 따라 쓰려 하면, 원래의 내 글씨로 돌아가기 일쑤였다.  그러던 중 내 로망인 펜촉에 잉크를 콕 찍어 쓰는 글씨가 눈에 띄었는데 바로, <라인프렌즈손글씨클래스> 의 필림작가의 글씨였다. 깔끔하게 적힌 펜글씨는 내가 원하는 딱 그 글씨체였다. 3주만 연습하면 나만의 멋진 글씨 나도 쓸 수 있다! 3주 동안 매일, 원데이 클래스 과정으로 진행한다면, 자신만의 개성 있는 글씨체를 얻을 수 있다! 귀여운 라인프렌즈 캐릭터를 볼 수 있는 것도 또 다른 재미이다.

1주 차는 취향에 맞게, 자신이 정말 원하는 글씨체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것이다. 2주 차는 본격적으로 글씨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시간이다. 다른 문자들과 달리, 한글은 초성, 중성, 종성의 조합을 필요로 하고, 획도 많다. 그렇기에 글자의 조합에서 단어의 조합으로 마지막엔 문장을 이루는 단계를 연습하는 것이다. 마지막 3주 차는 그동안 연습한 글씨에 멋과 개성을 더하는 것이다. 조금 더 자연스럽고, 손에 익는 편한 글씨로 다듬는 과정으로 이루어져 있다.


라인프렌즈 손글씨 클래스 모집 요강
∨ 악필을 탈출하고 싶은 분
∨ 악필은 아니지만, 글씨체를 바꾸고 싶은 분
∨ 글씨를 더 이해하고 싶은 분
∨ 새로운 취미가 필요한 분
∨ 아날로그 소통의 따뜻함이 그리운 분


시작 전 나의 글씨와 3주 후의 글씨를 비교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내 글씨가 이 정도로 예뻐졌다니? 하는 뿌듯함도 들 것이고, 이미 손에 익어버린 글씨체를 버리고, 다른 글씨체를 익힌다는게 생각보다 쉬운 일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도 글씨를 써보면, 차이가 별로 없을 것 같아도, 종이와 도구에 따라 꽤 달라진다. 그런데 이제 걸음마를 시작하는 단계에서 도구 욕심은 버리자! 일상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필통 속에 나 연필꽂이에서 놀고 있는 펜들을 우선 사용해도 충분하다.
연습용 펜은 어느 정도 두께가 있는 편이 좋다고 한다. 어느 정도 두께가 있으면, 빈약한 글씨가 적당히 채워져 잘 써 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볼펜은 피하는 것이 좋다. 편리하지만 필기감이 너무 미끄럽고 힘이 없어서 글씨의 형체가 흐트러지기 쉽다는 게 그 이유다. 제일 좋은 시작은 연필이다. 글씨를 채워 줄 적당한 두께감과 종이와의 마찰도 적어 안정적인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연필은 너무 뾰족하면 글씨가 날카롭게 써지기 때문에, 너무 뾰족하게 깎지 말아야 하며, 적당한 연필로는 2B를 추천하고 있다. 거기에 연필 잡는 법, 올바른 쓰기 방향 등을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또박또박 직선 글씨와 부드러운 곡선 글씨 두 가지 필체를 익힐 수 있데, 저자의 강의를 듣는 수강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놓은 필체 두 가지이며, 자신이 더 마음에 드는 글씨를 골라 연습하면 된다. 물론 둘 다 마음에 든다면 둘 다 연습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손글씨 왕초보 눈높이 맞춤 교육
자음을 쓸 때는 각도를 조금만 더 좁혀주면 훨씬 자연스럽게 쓸 수 있다. 모음은 직선과 곡선을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면 된다. 자음 하나하나 모음 하나하나 어떤 순서로 어떤 획을 그어야 하는지 받침 없는 글자나 받침이 있으면 어떻게 변하는지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바로 그 점에서 이 책이 마음에 든다. 저자가 옆에서 지도해주는 건 아닌 만큼 독학하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점이 궁금하고, 어떤 점이 힘들지 정말 고민을 많이 하고, 그 노력을 책에 담은 것 같았다. 정말 손글씨 왕초보를 위한 책이 아닌가 싶다.

 

충분히 연습을 해 본 후엔 글 쓰는 도구에 변화를 주는 방법까지 적혀있다. 내 마음을 혹하게 만들어서 곧 구매할지도 모르는 딥펜! 영화에서 보면 딥펜으로 편지를 적어 내려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멋있어 보였는데, 연습만이 답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로망은 붓글씨! 펜글씨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굉장히 자유로움이 느껴지는 글씨! 이것도 연습만이 답이다!  거기에 글씨도 사진발이라는 게 있다며, 자신이 쓴 글을 분위기 있는 사진으로 남길 수 있는 방법까지 공유해준다.  ㄱㄴㄷㄹ를 정성스레 써보던 어린 시절의 마음으로, 나만의 글씨를 가질 수 있다는 마음으로 3주만 연습해보자! 그 뒤론 자신감이 붙어 굳이 연습을 생각하지 않아도, 마음에 와닿는 문구나 사소한 메모가 될 수도 있고, 글씨를 쓰는 게 재미있어질 것 같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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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 테리 앱터 | 모여랏!리뷰 2018-09-12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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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테리 앱터 저/최윤영 역
다산초당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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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보는 눈은 없다, 판단하는 눈만 있을 뿐

 

<나를 함부로 판단할 수 없다> 제목부터 참 마음에 와닿는 책을 만났다. 하지만 한 편으로는 저 말 그대로 살아가지 못하는 나를 다시 한 번 돌아보게 되었다. 머리로는 잘 알지만, 마음은 그러지 못했다.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될까 꽤나 신경을 쓴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고, 그 판단에 영향을 받는 편이다. 나 또한 누군가를 나의 기준에 놓고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판단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사람의 칭찬과 비난에 감정 기복이 생기는 건 나뿐만은 만은 아니겠지

 

매일매일의 일상 속에서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긍정적으로든 부정적으로든 끊임없이 누군가를 판단하며, 나 역시 다른 사람의 판단에 주목한다. 그 사실을 진정 깨닫고 나면 한쪽으로 치우친 생각을 조절하고 다른 사람의 견해를 수용하며, 나 그리고 다른 사람에 대한 강력하고 혼란스러운 반응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p.19 프롤로그 중에서

 

사실 두께가 꽤 있는 책이라 읽기 전부터 읽어보자! 하는 기합과 함께 펼쳐든 책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쉽게 쉽게 읽히는 점, 흥미로운 내용들에 쉽게 손에서 책을 놓지 못했다. 그리고 요새 읽었던 번역본들은 다들 주석이 꽤 분량을 차지하는 듯하다. 아마도 심리학 책이다 보니 참고한 자료들이 많았나 보다. 저자는 심리학 교수로 30년 이상 칭찬과 비난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며 건강한 인간관계의 비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그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그 노력의 결과물이 바로 이 책이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 그 가운데 속해있는 많은 관계들에서 타인의 시선과 평가가 우리 삶에 얼마나 많은 영향과 관여를 하는지 자신의 이야기와 다양한 사례, 연구 결과 등을 보다 쉽게 풀어내려 노력했다. 우리 인생에서 칭찬이 마냥 도움을 주거나 항상 위안이 되는 것도 아니고, 비난이 늘 해가 되거나 상처를 남기는 것도 아니며 필할 수도 없고 꼭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한다.

 

1장 - 그냥 보는 눈은 없다, 판단하는 눈만 있을 뿐
2장 - 칭찬 : 괜찮은 사람으로 인정받고 싶은 욕망
3장 - 비난 : 나는 너에게 거부당하고 싶지 않다
4장 - 가족 : 자존감의 크기가 결정되는 곳
5장 - 우정 : 무리에서 배제되지 않기 위한 투쟁
6장 - 부부 : 항상 나를 존중하고 있음을 표현해 줘
7장 - 직장 : 한정된 칭찬을 두고 벌이는 경쟁
8장 - 소셜 미디어 : 내면을 피폐하게 하는 끝없는 비교
9장 - 두려움 없이 관계를 맺고 어울려 살아가는 법

 

칭찬과 비난에 대한 인간의 집착은 출생 직후부터 시작된다. 온전히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야 하는 갓난아이조차 자신에게 반응해 주는 사람과 본능적으로 애착 관계를 형성하려 한다. 그러면서 아이는 타인의 칭찬이 주는 가치를 빠르게 습득한다. 동시에 비난의 참혹한 결과로 뒤따르는 두려움도 학습한다. / p.27

태어나자마자 우리는 본능적으로 판단이란 걸 하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자신에 대한 것도 타인에 대한 판단도 경험하게 되는 과정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과 행동, 관계가 형성되는데 그 중심에는 칭찬과 비난이 존재하며, 나를 둘러쌓고 있는 모든 관계와 세계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는 칭찬과 비난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데 일조를 했다고 말한다. 이 책은 단순히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는 법을 나열하는 게 아니라 자신만의 판단 기준을 세우고, 두려움 없이 관계를 맺으며, 어울려 지내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 그 관계 안에는 타인뿐만 아니라, 자기 자신도 포함이 된다. 행복한 삶을 위해 칭찬과 비난에 어떻게 대처하고, 활용할 수 있는지 그로 인해 온전히 나로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조언도 빠지지 않고 등장한다. 더 이상 타인의 시선에 휘둘리지 말라고

 

한 권의 책으로 인해 앞으로의 나에게 갑자기 변화가 찾아오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잘 알고 있다. 다만 다양한 책들로 인해 조금씩 쌓여가는 변화가 어제보다는 더 나은 나를 위해 작용되고 있다는 것을 나는 안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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