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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시] 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 허난설헌 시선집 :: 나태주 편역 | 모여랏!리뷰 2018-09-0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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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대 만나려고 물 너머로 연밥을 던졌다가

나태주 편역/혜강 그림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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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요한 꽃송이 같은
허난설헌의 인생이 담긴 시를 만나다.

 

허난설헌 그녀의 이름은 알고는 있었으나, 그 시까지는 알지 못했다. 분명 소리 내에 읽어 내려가지만 그 뜻풀이가 어렵다 보니, 한시는 당연히 관심 밖이었다. 나에게 너무나 먼 곳에 있는 낯선 문학일 뿐이었다. 그러던 중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졌더라.라는 말처럼 요즘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홀딱 빼앗아가버린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유진을 향한 마음을 애신이 사랑의 시에 빗대어 표현한 장면에 등장해 다시금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시가 있으니. 바로 허난설헌의 연밥 따기 노래가 그것이다.

 

성리학과 남성 중심 사회였던 조선시대 사대부 가문에서 태어난 시인 난설헌 허초희!
그 시대 딸과 아들에게 동등한 교육의 기회를 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아버지는 딸에게도 교육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었다. 문학적이고 유복한 가정환경 덕분에 허난설헌의 글재주가 더 빛 날 수 있었던 건 아닐까? 사실, 허난설헌의 연밥 따기 노래는 조선시대 사대부 여인의 시로 보기엔 너무나 자유분방하고 호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정도 표현들이 그 시대엔 파격적일 수도 있구나 싶어,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은 게 다행이다 싶었다. 그리고 허난설헌 그녀는 시대를 잘못 타고 나도 한참을 잘못 타고 났단 생각이 들었다.

 

본명은 초희, 자는 경번, 난설헌은 당호이다. 미녀와 재원이란 뜻의 초희, 중국의 여성 시인 번희를 좋아하는 마음을 이름에 담았고, 난설헌의 '난'은 여성의 미덕을 찬미한다. '설'은 지혜롭고 문학적 재능 또는 고결하고 뛰어난 문재를 지닌 여성이란 뜻이며, 이름 하나도 허투루 짓지 않았다. 자기 자신으로 살아갈 수 없는 시대적 배경과 그녀의 주변 환경들을 뒤로하고 이름 안에서는 오롯이 자신의 뜻대로 살아가고 싶어 하는 게 느껴졌다. 

 

풀꽃 시인으로 우리에게 많이 알려진 나태주 시인이 허난설헌 시인의 원문을 시인의 감성을 더해 읽기 쉽게 편역한 책이다. *편역 : 원문을 그대로 번역하지 않고 편집하여 번역한 것
시대를 잘못 타고 태어난 삶의 안타까움도 담고, 자유로이 쓴 시 안에 고스란히 담아두었던 다양한 감정들을 꺼내 놓았다. 가끔은 감정에 호소하는 것보다 담담하게 건네는 말에서 더 묵직한 슬픔이 일기도 한다. 살랑거리는 나비의 날갯짓처럼 사분이 내려앉아, 쓸쓸함도, 그리움도, 한탄스러움도 모두 토해낸다.
결혼 이후 사랑받으며 자랐던 그녀의 삶은 뒤틀리기 시작한다. 남편과의 사이도, 유산된 아이들도, 사랑하는 사람들을 차츰 잃게 되고, 그녀 나이 스물일곱 꽃다운 나이 상실의 아픔이 너무나 컸을까? 이른 나이 생을 마감하게 된다.  

 

편역되기 전 한시 원문도 볼 수 있는데, 역시나 무슨 의미인지 내 배움이 부족해 알 수가 없다. 간혹 사극에서 시로 자신들의 마음을 주고받으며 대화를 이어가는 모습이 멋있어 보이던데, 나에겐 그런 모습은 어려울 듯싶다.

못다 핀 그녀의 어여쁨을 온전히 담아주고 싶었을까? 예쁘다, 아름답다는 표현보다, 책이 참 어여쁘다.라는 표현이 더 잘 어울리는 책이다.  서점에서 이 책을 봤다면 단 숨에 걸어가 어떤 책인지 당장에 집어 들었을 것이다. 어여쁜 글에 향기가 더해지듯 글과 글 사이에 꽃이 피었다. 단숨에 읽어버리기엔 역시나 아쉽다. 한호흡 한호흡 느리게 읊어본다. 가을비로 공기마저 촉촉이 젖어 있는 지금. 허난설헌 그녀의 이야기가 더 애처롭게 다가온다.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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