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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입문서] 미술에게 말을 걸다 : 이소영 | 모여랏!리뷰 2019-11-29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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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미술에게 말을 걸다

이소영 저
카시오페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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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생 시절 처음으로 미술관에 갔었다. 내 첫 관람 작품은 빈센트 반 고흐! 워낙 유명한 화가이기도 하고, 고흐의 작품은 생활용품부터 문구류 인테리어 소품까지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었기에 솔직히 말하면 큰 기대 없이 미술관에 들었다. 그런데 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한 번에 깨닫게 됐었다. 이래서 사람들이 원작을 보기 위해 시간과 돈을 들이는구나! 하는 깨달음과 탄성의 그날이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이 난다. 그리고 그 뒤로 난 고흐의 작품을 좋아하게 됐고, 기회가 닿는 대로 명화 미술 관람을 다니게 됐다. 그러다 보니 알게 된 사실! 명화 관람도 어렵지만, 그 안에서 감동과 그림이 주는 위로가 무언지 알게 됐지만 현대미술은 도저히 모르겠다! 내 취향은 아니구나!라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명화 감상이 쉬운 건 또 아니었다. 여전히 어렵고, 전문 지식이 없어 깊이 있는 관람이 어려운 건가 싶어 미술 관련 서적을 마구 구입했지만, 그 또한 공부로 받아들이니 일상에 치여 점점 소홀해져갔고, 그림 관람은 좋지만, 감상은 어려워하는 나만 남게 되었다. 미술에 대한 미련임은 그림이나 명화가 등장하는 에세이, 여행서적으로 옮겨 갔지만 여전히 미술감상에 대한 갈증이 해소되진 못했다. 그러던 중 딱 내 마음을 알고, 던져진 문구를 발견했다.


"저만 미술이 어려운가요?"


유명 전시회와 미술관 관람을 좋아하지만, 작품 감상에는 서툰

 ‘미알못’을 위한 쉽고 재밌는 교양 미술

 

미술이 왜 어렵게 느껴지는 건지! 속 시원하게 설명하며 시작하는 책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막연하게 미술감상은 어려운 것, 전문지식이 있어야 깊이 있는 감상이 가능하고, 제대로 그림을 보는 것이라 생각하며 내가 먼저 선을 그어놓았던 것이다. 유창하게 작품에 대해 평가하고, 화가에 대해, 사회적 분위기나 배경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는데, 감상의 순서가 잘 못 됐던 것이다. 인간관계와 마찬가지로 좋아하는 화가와 친해지기 위해선 오랫동안 편견 없이 보는 게 먼저였던 것이다.

 

 미술 작품과 보다 친해지는 가장 쉬운 방법은 무엇일까요?
 작품을 오랫동안 보기, 편견 없이 보기. / 31
 + 작품을 내 방식대로 보고, 내 방식대로 묘사하는 단계
 많이 보고, 자세히 보는 것은, 작품을 잘 느끼는 지름길!

미술 작품을 제대로 감상한다는 것은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편견 없이 바라보는 것이다. / 35

 

굉장히 반갑고, 뜨끔했던 에른스트 H.곰브리치 <서양 미술사>의 등장! 책을 좋아하는 나는 미술에 관심이 생기자마자 그 두꺼운 책을 덥석 집에 들였고, 그 책은 한두 번 들춰보다 우리 집에서 가장 두껍고 무거운 책으로 책장 맨 아래 칸에서 자리만 지키고 있던 책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방법을 알려주다니! 잠들었던 곰브리치의 봉인을 풀어 줄 수 있을 것 같아 두근거림이 찾아왔다. 작가가 알려준 방법이라면 나만의 미술사 노트가 생김과 동시에 좋아하는 화가들과 작품, 그 주변의 사람들, 꼬리에 꼬리를 무는 호기심으로 지루할 틈 없이 지속적으로 미술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았다.

 

미술 입문자들을 위한 수록된 추천도서나 친해지는 기회를 만드는 방법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는데, 미술과 친해지고 싶은 입문자들 라면 <미술에게 말을 걸다>를 먼저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었다. 어렵고, 공부하는 느낌이 아니라 미술 에세이, 미술관 여행, 그림이 주인공인 책에서 부담 없이 시작해도 좋다며 미술 감상의 시작을 잡아 주는 것도 좋았다. 작품과 작품 화가와 화가를 이어주는 숨은 이야기가 등장하는 건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나처럼 책은 보지만, 그다음으로 넘어가지 않아 제자리걸음이었던 사람에게는 그다음을 단계를 안내해 주고 있다.  생각보다 내 주변, 내 일상 가까운 곳에 많은 작품들이 존재하고 있었다는 것도 흥미로웠고, 책을 읽고 나선 혹시나 저것도?라는 생각에 주변을 관찰하는 일상의 작은 재미도 추가되었다. 더 이상 미술 감상이라는 게 미술과 친해지는 게 생각한 것보다 어렵고, 까다롭지 않은 일이었구나. 작은 편견이 깨지며, 내가 좋아하는 명화에 더 애정이 샘솟기 시작이 된 것 같다.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 마음에 드는 작가나 작품을 만난다면 주저 없이, 먼저 말을 걸어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애정 하는 작품, 화가가 있다는 게 삶에서 꽤 멋진 일이 될 테니 말이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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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 이동섭 | 모여랏!리뷰 2019-11-2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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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새벽 1시 45분, 나의 그림 산책

이동섭 저
홍익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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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잠든 새벽시간의 고요함이 좋아 한동안 온전히 그 시간을 즐겼던 적이 있었다. 요즘엔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건 주말뿐이고, 체력적으로 버거움을 느끼기에 예전처럼 온전히 새벽을 즐기지 못해 아쉬움을 넘어 그립기까지 한 상태이다. 외부의 시간은 가고 있지만, 내 시간만은 멈춰있는 듯한 착각이 드는 그 시간을 나는 사랑했다. 혼자 있어 외롭다는 생각보다는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기분에 정신은 맑아지고, 눈은 초롱초롱해졌다. 사각사각 필사를 하는 연필 소리, 페이지 넘기는 소리, 나로 인해 발생되는 소리만이 존재했었다. 활기 넘치고, 온갖 북적이는 소리와 사람들, 쉴 새 없이 여기저기서 날아드는 정보들과 말들로 정신없이 보내야 하는 낮과 밤과는 확연하게 분리된 새벽시간. 나와 같이 그 시간을 즐기는 사람을 책에서 만나게 됐다.

 

새벽 145분 그림 속으로 새벽 산책을 떠난다. 가만히 작가를 뒤따라 걸어본다. 사람들에게 마음이 치인 날 어떻게 하루를 보내냐고 불쑥 물어온다. 그런 날은 힘듦의 단계별로 행동지침 같은 게 있지만, 마지막 마무리는 역시나 혼자서 오롯이 보내는 시간이다. 나처럼 홀로 보내는 시간을 작가도 즐기지만, 그 방법엔 차이가 있다. 그리고 그 방법이 꽤나 마음에 들었다. 전문지식은 없지만, 마주했을 때 괜히 설레는 걸 보면 확실히 나는 그림 보는 걸 좋아한다. 전문지식까지 쌓는다면 더 사랑에 빠질 수 있을 텐데 마음만 앞설 뿐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음을 또 반성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반성은 잠시 넣어둬도 좋을 책이다. 단순히 그림과 화가의 정보성 짙은 이야기를 나열한 책이 아니라 그림을 통해 자신이 받았던 위로를 나눠주는 것 같았다. 다채로운 그림과 등장인물만큼이나 다양한 이야기들이 등장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영자 언니의 등장에 '나도 저 말 참 멋있다'라고 생각했었는데라며, 반가움이 앞서기도 했다. 가족, 우정, 사랑, 꿈 그리고 소소한 감정들까지 그림과 잘 맞물려 공감과 위로가 되는 문장들로 재탄생되었다. 부담 없이 작가의 산책에 동행해 책 속을 거닐며, 작가의 일상에 스며든 그림들이 건네는 위로에 마음이 한결 편안해졌다.

 

마음에 와닿는 문장엔 색연필로 밑줄을 그었다. 살짝 거칠게 미끄러지며 종이 위에 흔적을 남기는 느낌이 너무 좋다. 종이 재질에 따라 연필이나 색연필의 밑줄 긋는 느낌도 다른데, 이건 나만의 소확행! 아끼고 아끼며 책을 모시고 봤던 때와 비교하면, 꽤나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생각이 든다.

 

유난히 잠들지 못하는 그런 날이 있다. 그럴 땐 억지로 잠을 청하지 말자.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런 날은 마음이 가는 책을 꺼내들고, 가만히 작가의 뒤를 따라 걸어본다. 표시해 둔 부분을 차분히 소리 내며 적어내려가보기도 한다. 그러다 보면 내일의 나에게 미안해지는 순간이 오기도 할 만큼 새벽의 시간은 쏜살처럼 달려가 기어코 해가 떠오르는 걸 보게 만든다. 하지만, 새벽이 주는 고요함과 홀로 보내는 시간의 위로와 매력을 알고 있다면, 쉬이 거부할 수 없다. 특히나 사람들로 마음이 지치고, 버거운 날 어김없이 새벽이 지나도록 내 방의 불은 꺼질지 몰랐다. 그런 순간이 오면 다시금 꺼내보고 싶은 책이 바로 이 책이다. 다정하게 건네는 저자의 이야기에 위로를 받을 수도 있고, 시선을 붙잡는 그림을 만나면 잠시 멈춰 그림이 하려는 이야기에 집중해보기도 하고, 뻔한 이야기, 뻔한 말이 주는 따듯함도 느낄 수 있다. 누구나 위로받고, 기대고 싶고, 따뜻한 온기가 필요할 때가 있는 법이니깐. 쉬이 넘어가는 페이지만큼이나 얼마 남지 않은 페이지가 아쉬웠던 책이다. 서투르지 않고, 여유있게 작가의 산책에 동행해 보기를 추천한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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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세이] 엄마가 딸에게 : 김창기, 양희은 저/키큰나무 그림 | 모여랏!리뷰 2019-11-20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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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가 딸에게

김창기,양희은 공저/키큰나무 그림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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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기 씨가 노래를 만들어 보냈을 때 엄마의 얘기만 들렸어요. 그래서 딸아이의 얘기도 듣고 싶어 제가 2절을 썼지요. 엄마의 얘길 들을 때 아이 가슴에도 뭔가 얘기가 시작될 테니까요.“ - 양희은


가족은 참 특별한 관계 같다. 가족으로 묶인 순간부터 사랑과 관심을 아무런 대가 없이 쏟기도 하고, 상처와 아픔을 주는 사이도 됐다가 세상 둘도 없는 든든한 내 편이 되기도 한다. 그중 엄마와 딸의 관계는 무엇으로도 설명하기 어렵다. 엄마와 큰 딸인 나는 참으로 아웅다웅하며,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로 변해갔다. 다투기도 많이 다퉜었고, 좋을 때는 한없이 좋은 친구 사이처럼 많은 시간을 공유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엄마도 엄마가 처음이라 모든 말과 행동에 서툰 사람이었을 뿐이었을 것이다. 다만, 그때의 난 지금의 내가 아니었고, 그저 어린아이였다. 그런 내가 받아들이기엔 모든 게 상처로 다가왔다. 그렇다고 엄마와 사이가 멀어진 적은 없으니 참으로 미스터리한 관계일 수밖에!


엄마의 독백으로 시작해 딸에게 건네는 이야기. 염려와 사랑에서 시작된 엄마의 마음이 잔소리로 들리는 딸. 아직은 엄마의 마음보단 딸의 입장에서 그땐 그랬었지. 하고 너무나 공감이 가는 가사. 엄마와 딸은 가족 안에서도 조금 특별한 사이인 건 내가 몸소 겪었기 때문에 지금도 겪고 있기 때문에 잘 알고 있다. 듣기만 해도, 부르기만 해도 코끝이 찡해지는 단어 엄마. 잔잔한 글과 그림으로 채워져 그 두께는 얇지만, 주제와 가사의 무게 때문인지. 결코 가볍게 날아가지 않았던 그림 에세이.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읽어내려갔다. 그리고, 찾아 들어본 양희은 씨의 노래에 하염없이 눈물이 났다. 평소에도 목소리에서 느껴지는 깊이나 울림을 잘 알고 있었지만, 그 목소리로 엄마의 얘기를 전해서 그런지, 생각지도 못한 눈물에 당황을 했다. 아마도 뮤직비디오를 보며 내 생각이 났기에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반짝이는 하얀 드레스를 입은 그날, 언제나 어느 때나 개그본능에 충실하며 강하고, 당차게 세상을 살아가던 엄마가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이 안쓰러워 꼭 안아드렸던 그날이 스치듯 머릿속에 그려졌다. 언젠가 나도 엄마가 되겠지. 나는 내 아이들에게 어떤 엄마로 그려질지 궁금해졌다. 아이를 낳아 길러봐야 부모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던데. 그때가 되면 조금은 이해할 수 있으려나. 문득문득 찾아온 엄마를 향한 그리움에 일손을 놓는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감사하다고 더 자주 연락드려야겠다는 휘발성 다짐을 또 해본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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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교양 일반]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 모여랏!리뷰 2019-11-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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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스리커버]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

데이비드 S. 키더,노아 D. 오펜하임 공저/허성심 역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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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이나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출연자를 보면서, 하나의 지식을 깊게 아는 것도 멋있게 보이는데, 꼬리에 꼬리를 물고, 가지치기하듯 뻗어나가는 다방면의 지식들을 보고 있노라면, 그저 부럽기만 했다. 얇고 가는 지식이라도 좋으니! 여러 분야의 지식을 알고 있으면 참 좋겠다며 책을 뒤적거려보지만, 그 양도 방대할 뿐더러, 금방 손을 놓게 되는 교양서들! 하지만, 1일 1페이지, 세상에서 가장 짧은 교양 수업 365는 다르다. 제목에서부터 내가 어떤 책이냐면 말이야? 하고 다 말해주는 제목 그대로 하루 한 페이지씩 읽으면 교양이 쌓이게 된다는 책이다. 우선 큰 장점은 많은 시간을 들일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이다. 잠들기 전, 점심시간에 잠깐, 아이가 곤히 잠든 잠깐의 자유시간!에 펼쳐 들어도 전혀 부담스럽지 않은 분량으로 짬짬이 독서에 최적화된 책이다. 하지만 품고 있는 내용만큼은 전혀 가볍지 않다!


역사, 문학, 미술, 과학, 음악, 철학, 종교까지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총 7가지 분야의 교양이 반복되고 있어, 지루할 틈이 없다. 어려운 내용도 등장하지만, 분량이 짧은 만큼 전혀 부담스럽지 않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 했던가? 이 책은 아는 만큼 대화의 폭이 넓어짐을 선사한다. 짧은 분량만큼이나 깊이 파고드는 지식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상식이라 말할 수 있는 교양을 담고 있어 읽다 관심 있는 분야를 만나면, 더 알고 싶다는 생각으로 번졌고, 그렇게 독서의 연쇄작용으로 이어졌다. 한 권을 다 읽고 난 뒤 얼마나 많은 지식들이 머릿속에 남아 있을지 미지수긴 하지만, 몇 분의 짧은 독서 시간이 쌓이고 쌓여 일 년이란 시간이 채워졌을 때 지금과는 다른 지식이 내 앞에 쌓여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꾸준히 읽어볼 생각이다. 좋은 건 함께 일 때 더 빛을 바란다고, 주변 지인들에게 2019년이 가지 전에 선물을 해야겠다. 책 읽기가 부담스러운 사람 기본 상식을 쌓고 싶은 사람에게 추천하고픈 책이며, 오랫동안 머리맡을 책임질 책일 것 같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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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소설/가제본] 셰어하우스 : 베스 올리리 | 모여랏!리뷰 2019-11-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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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셰어하우스

베스 올리리 저/문은실 역
살림출판사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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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아닌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생활하며 개인 공간인 방을 제외한 거실과 주방, 공동 사용 공간을 함께 공유하는 새로운 주거 형태 셰어하우스. 내가 그 단어를 처음 접하게 된 건 드라마 <청춘시대>를 통해서다. 각기 다른 성격과 취향을 가진 5명의 여대생이 함께 지내며 때론 혼자만의 고민으로, 때론 함께 울고, 웃고, 겪는 청춘들의 성장통을 그린 드라마! 신선하기도 하고, 저렇게 지내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이 소설에 등장하는 셰어하우스의 경우는 조금, 아니! 많이 특이하다. 개인 공간인 방을 그것도 침대까지 공유하는 세입자와 집주인! 와! 이게 가능 한 건가? 싶었던 상황 설정! 하지만, 역시나 금세 고개를 끄덕이며, 그럴 수도 있겠다.며 설득당하고 만다. 남자친구와의 이별로 당장 지날 곳이 필요했던 티피! 깨끗하고 안전한 집을 구하기엔 여기나 저기나 부담스러운 금액! 세상에 많고 많은 게 집인데, 내 집이 없다는 건 참 슬픈 일이다. 그러던 중 조금은 독특한 조건의 셰어하우스 광고를 보게 되고, 별다른 선택지 없었던 티피는 메시지를 남긴다.


야근 근무를 하는 간호사이기에 자신이 집을 비우는 저녁 시간과 주말에 집을 사용할 사람을 구한다는 그 집에서 지내게 된 티피! 현실성 있는 셰어하우스지만, 그 조건은 역시나 영화나 드라마에 나올 법한 이야기지 않나 싶었다. 고로! 영화나 드라마 제작이 시급하다! 그렇게 한 지붕 두 사람의 생활이 시작됐고, 역시나 둘은 자연스레 가까워지는데, 그 방법이 정말 아날로그 감성이 물씬 느끼지는 방법이다. 처음엔 요구 사항 정도의 포스트잇이었지만, 점차 농담도, 자신의 이야기를 서로 주고받게 되는 두 사람. 한 공간에 있지만 함께 하지 않는 시간차 설렘, 포스트잇으로 전해지는 묘한 두근거림. 섬세한 남녀의 심리 묘사와 상황 묘사 덕분에 머릿속에 그려지는 리언과 티피에 더 몰입이 됐다. 연애소설, 로맨틱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대리만족을 하기도 하고, 같이 설레기도 하고, 함께 욕도 하며, 교차되는 그 여자, 그 남자의 사정! 현실에서는 알 수 없지만, 두 사람의 이야기를 모두 듣고, 그들을 바라보며 지인이 된 것 마냥 주인공에게 애정이 안 생길 수가 없다!


두 사람이 서로에게 자연스레 물들어 가며, 교집합을 만들어 갈 때 이런 게 사랑인가?라며 설레도 보고, 몽글몽글 간질 여운 감정이 싫지 않다. 그리고 역시 인생은 타이밍! 아슬 아슬, 아찔한 그들의 한 집살이! 좀 빠져줬으면 싶은 저스틴! (욕 한 바가지) 두 사람 때문에 자꾸 잊게 되는 케이. 일상을 공유하며  인생까지 공유하는 사이가 됐을까? 술술 넘어가는 페이지에 막방이 오지 않기를 기도하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마음껏 설레고, 사랑스러움까지 더해진 셰어하우스! 중간에 대 분노하는 장면들도 있지만, 역시 어느 계절, 어느 때 읽어도 좋은 게 연애소설이 아닌가 싶다. 성큼 다가온 겨울! 따뜻하게 마음을 데워줄 연애소설 추천이오!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감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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