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읽다
http://blog.yes24.com/myu11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보통사람
책을 읽습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8월 스타지수 : 별57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스크랩)
나의 리뷰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8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좋은 내용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 
안녕하세요. 전이수 아빠입니다. 이수.. 
좋은 리뷰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와~빨강머리 앤은 언제 어디서 만나.. 
빨강머리앤 프랑스계 캐나다인의.소설 
오늘 9 | 전체 29309
2007-01-19 개설

2018-10 의 전체보기
곰돌이 푸 - 앨런 알렉산더 밀른 | 2018-10-25 05:07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783997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곰돌이 푸

앨런 알렉산더 밀른 저/전하림 역
F(에프) | 2018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곰돌이 푸, 피글렛, 이요르 등 사랑스러운 인형 친구들과 함께 순수하고 즐거운 동심의 시간으로 되돌려보내 준 책.




어렸을 때 곰돌이 푸 만화를 무척 즐겁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거기 나오는 모든 등장인물을 좋아했지만 그 중에서도 밝디 밝은 티거와 우울하고 어두운 이요르를 가장 좋아했다. 양극단에 있는 캐릭터지만 둘 다 공감이 갔다. 그 기억들을 떠올리며 이번에 에프에서 출간된 원작 소설 <곰돌이 푸>를 읽었다. 다른 책에 나오는지 모르겠지만 티거는 이번 책에는 등장하지 않았다. 어미 캥거루 캥거와 아기 캥거루 루, 토끼, 올빼미 등은 출연했다. 다 읽고 나니 <곰돌이 푸>에 등장하는 모든 등장인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그들이 가지고 있는 성격적 특징들은 누구나 조금은 지닐만한 성격의 부분들을 나누어 극화시킨 것이기 때문이다.

<등장인물>
곰돌이 푸 : 머리는 좋지 않지만 운이 좋고 문제는 어찌 해결된다. 꿀을 좋아한다.
피글렛 : 아주 몸집이 작은 꼬마 돼지. 소심하고 겁도 걱정도 많다.
이요르 : 나이 많은 당나귀. 생각이 많고 우울하다.
올빼미 : 어려운 어휘를 사용하기를 즐기며 아는 척하기를 좋아한다.
토끼 : 의심이 많고 피해 받는 것을 싫어한다. 대가족과 살며 종종 그들과 동행한다.
캥거 : 아기 캥거루인 루에게서 눈을 떼지 못하는 어미 캥거루. 유일하게 겉과 속이 다르게 행동할 줄 아는 어른이지만 자상하다.
루 : 아기 캥거루. 뭐든지 스스로 하고 싶어한다. 잘 하는 것은 뽐내서 칭찬받고 싶어하는 어린이다.
크리스토퍼 로빈 : 동물 인형 친구들을 사랑하고 아끼며 늘 그들을 도와주는 소년이다.
작가 앨런 알렉산더 밀른 ( A. A. 밀른이 아이에게 이야기해주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지는 책.) : 이야기의 화자(話者). 아들인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동물 인형 친구들의 이야기를 해준다.

어릴 적에는 피글렛이 징징거려서 싫었는데, 어른이 되고 나니 그런 피글렛이 어찌나 나랑 비슷한지 모르겠다. 내가 크면서 소심쟁이, 겁쟁이가 된건지 작고 귀여운 피글렛이 겁에 질려있을 때, 걱정에 휩싸여 있을 때마다 무척 공감하며 읽었다. 물에 빠져도 마냥 즐거운 루처럼 무서울 게 없는 어린 시절은 이미 지나가 버린지 오래서일까?
엄마라서 그런지 글 속에서 유일하게 어른티가 나는 캥거도 이제 갓 엄마가 된 내게 동지애를 느끼게 했다. 루만 뚫어지게 보면서 뭐 하나 하면 오구오구 잘한다, 잘한다하는 모습이 남의 일이 아니다.

총 10장으로 구성된 이야기들 모두가 재밌지만 그 중에서도 '3장, 사냥에 나선 푸와 피글렛'과 '6장, 이요르, 생일 축하해!'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빙글빙글 돌며 걷다가 자기 발자국인지도 모르고 점점 늘어나는 발자국에 벌벌 떠는 푸와 피글렛의 모습이 어찌나 귀엽던지! 멍청美라는 것이 이런 것인가?! 너무 귀여웠다. 크리스토퍼 로빈이 바보곰 같다고 놀리면서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모습이다.


(43쪽)



그리고 6장에서 피글렛이 풍선이 터져버려 상심하자 이요르가 터진 풍선의 장점을 찾아주는 장면도 참 훈훈하고 따뜻했다. 모든 이야기에서 동물 인형 친구들은 순수하고 따뜻하고 서로를 위해 주었다. 갈등이 생겨도 웃으며 친해지는 모습에 나도 저렇게 계산없이 '재어보지 않고'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느꼈다.

<곰돌이 푸>는 이야기 자체로도 즐겁지만, 부모로서도 배울 점이 많은 책이다. 작가인 A. A. 밀른이 사랑하는 아들 크리스토퍼 로빈에게 들려주며 만든 이야기라고 하는데, 자신의 아이를 이야기 속에 등장시키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밀른은 크리스토퍼 로빈을 곰돌이 푸가 사는 동물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사람, 돌봐 주는 사람, 해결사 등으로 등장시킨다. 아이를 이야기 속에 등장시켜 흥미를 유발하는 한 편, 푸와 친구들을 도와주는 사람으로서 배려심과 동정심을 키워주고, 상상력을 펼치게 한다. 내게도 이런 창의력과 입담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리 아기에게 매일 재밌는 이야기, 따뜻한 이야기를 해줄 수 있을텐데...... 아주 짧은 이야기라도 우리 아기를 등장시키는 걸 만들어서 따라 실천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16쪽)



<곰돌이 푸>는 소설책으로 글만 있고, 그림이 나오지 않는다. 내가 가지고 있는 이 책의 영어 원서 <Winnie the Pooh>에는 삽화가 있어서 그 점이 아쉽다. 원서에도 삽화가 가득한 건 아니지만, 간간히 나오는 귀여운 그림이 글의 이해를 돕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시에 <곰돌이 푸>는 상상할 수 있는 여지가 있기도 하다.



(11쪽)


원서 <Winnie the Pooh> 중 1쪽 왼 편의 삽화




<곰돌이 푸>는 동화책이지만 아이들보다는 어른에게 권하고 싶다. 어릴 적 애니메이션, 만화 영화로 봤던 추억을 가지고 있는 어른들에게 그 시절을 떠올리며 바쁘고 힘든 일상에서 잠시 탈출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곰돌이 푸>에는 엄청난 사건이나 모험은 나오지 않지만, 읽는 내내 내 입가에는 미소가 사라지지 않았다. 따뜻한 차와 달콤한 쿠키를 곁들여 읽고 싶은 책이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동물 인형 친구들의 이야기에 빠져 잠시 골치 아픈 일이나 마음 고생한 일에서 탈출하여 한숨 돌릴 수 있을 것이다. 



*이 리뷰는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해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골든아워1 - 이국종 | 2018-10-19 04:3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77123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골든아워 1

이국종 저
흐름출판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왜 그가 이순신 장군에게 공감하는지 뼈저리게 느껴지는, 중증외상외과 전문의 이국종 교수의 고통스러운 기록글.



저자인 이국종 교수는 중증외상외과 전문의로서 아주대학교 외상외과 과장이자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2011년 아덴만 여명 작전에서 부상당한 석해균 선장을 치료해서 아덴만의 영웅으로 떠올랐으며 MBC의 의학드라마 [골든 타임]에서 이성민 배우가 연기한 최인혁이라는 의사의 모델로 알려졌다. 이후 여러 의학 다큐멘터리에서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같은 중증외상외과의 모습이 드러나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기도 했다. 2017년 판문점 조선인민군 병사 귀순 총격 사건으로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려졌다. 최근에는 KT통신의 광고에 출연하여 화제를 낳았는데, 실제 상황이 섞인 영상이 많은 사람들에게 벅찬 감동을 주었기 때문이다. KT에서 중증외상센터에 필요한 무전기를 지원해준 것에 대한 보답으로 출연료를 받지 않고 광고를 촬영하였다고 한다.
서평도 시작하기 전에 이렇게 줄줄이 주절거릴 정도로 나는 이국종 교수님을 오랫동안 흠모하고 지지했다. 그 분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섭렵하고 인터뷰 뉴스를 보았으며, 강연 영상을 시청했다. 정치권과 언론에서 사람들의 관심을 모으기 위해 필요할 때만 교수님을 활용했다가 등 돌리고 외면하는 장면도 지켜봤다. 해가 갈수록 수척해지고 웃음기가 없어지는 모습이 안타깝고 그렇게 시스템의 부재를 외치는데도 변화없는 세상에 분통이 터진다. 교수님이 세상은 만만하지 않다고, 이게 나라냐고 회의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도 당연하다.

이번에 흐름출판에서 출간된 <골든아워 1, 2>에서 이국종 교수는 그가 중증외상 전문의로서 겪은 일에 대해 소상히 기술했다. 나는 1권을 읽었는데, 1권에는 2002년부터 2013년까지 이국종 교수가 아주대 의대에 들어가서 외상외과 전문의가 되는 과정과 중증외상 치료를 하며 겪은 일에 대해 나온다. 환자의 이름을 제외하고는 실명으로 거론했으며, 그에게 압박을 준 병원 관계자에 대해서는 '보직교수' 등의 직함을 사용했다.

기록과 생각이 섞여 있는 일지의 모습을 보여주며 일관되게 외상외과 전문의로서의 애환을 담고 있다. 이국종 교수의 어린 시절이나 해군 시절이 언급되는데, 그가 왜 의사가 되었는지, 그가 어째서 상이군인이나 해군, 어렵게 사는 사람들에게 자기 일처럼 공감하는지, 매번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알 수 있다.

이국종 교수는 시종일관 자기는 그저 버티고 있다고 말한다. 예전에도 영웅이라는 찬사에 불편한 기색을 비춘 적이 있는데, 그는 그저 병원에서 살아남기 위해 외상외과를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미국과 영국에서 마주친 선진국의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은 그에게 충격을 주었고, 한국에 이런 전문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에 대한 갈증은 지금껏 이국종 교수를 가득 채우고 있다. 시스템이 제대로 되었다면 분명히 살릴 수 있었던 환자, 그들에 대한 미안함과 현 상황에 대한 분노,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력감이 이국종 교수를 회의적으로 만든다. 의료만 해도 바쁜 그가 왜 서류를 잔뜩 만들어 내며 정치계 인사를 만나야 하는지, 여러 기관에 서류를 제출해야 하는지 알 수 없으며, 그나마도 아무도 그 서류들을 읽지도 않는다는 것이 그를 절망스럽게 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이국종 교수는 앞으로도 큰 희망은 가지지 않는 것 같다.
 
<골든아워 1>을 읽다보면 말 그대로 홧병이 날것만 같다. 이국종 교수에게 필요한 건 '이 시대의 진정한 의사'나 '영웅'이라는 찬사가 아니라 제대로 된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이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준다. 그런데 그런 시스템이 확충되는 날은 오지 않을 것만 같다. 석해균 선장을 치료한 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오히려 경계와 압박은 더 심해졌다. 병원에서는 이국종 교수에게 그만두라고 말하지는 않지만 필요한 인력도 자원도 지원하지 않는다. 언론과 정치권, 병원의 다른 의사들이 보내는, 언제 등에 칼 꽂을지 알 수 없는 비수 어린 시선을 항상 등 뒤에 두고 있다. 동료 의료진들이 아파도 말 못하고 자신에게 오히려 미안해하는 모습과 전염 가능한 심각한 질병에 아무런 보호없이 노출된 상황은 이국종 교수에게 지켜주지 못한다는 자괴감을 느끼게 한다. 소수의 동료들과 함께 중증외상과의 끝나지 않을 싸움을 계속하는 모습은 너무도 외롭고 고통스럽다.

이 고통스러운 기록을 읽다보면 왜 이국종 교수가 그토록 이순신 장군에게 공감했는지 알 수 있다. 자신의 모습이 투영되었을 것이다. 이순신 장군은 안전한 뒤편에 앉아 세치 혀만 나불거리는 이들의 모략 속에서도 적은 병력과 한정된 자원으로 왜군과 싸워야 했다. 서문에서 평소 김훈의 <칼의 노래>를 좋아한다며, 이순신 장군을 중간 관리자로 표현한 부분에서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전쟁통에서 백성을 구한 천하의 장군님인데, 그 상황에서는 그저 중간 관리자가 맞기는 하다. 웃음기 없는 백짓장 같은 얼굴로 이런 표현을 했을 교수님 얼굴이 떠올랐다.

1권은 총 438쪽으로 제법 분량이 되는 책이지만 책장은 순식간에 넘어갔다. 책을 읽은지는 꽤 되었는데, 답답한 가슴에 이제서야 글로 남긴다. 어서 2권을 읽고 싶다. 재미로 읽는 책은 아니다. 2권이라고 해서 행복한 결말 따위는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나같은 일반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이런 현실을 알고, 선진국 수준이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이 확충되도록 지지해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언제 큰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실려 갈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예전에 이국종 교수가 중증외상 의료 시스템을 사회 안전망이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누구나 어떤 사고를 당하더라도 빠르게 치료받을 수 있음에 안심할 수 있는 사회 안전망 말이다. 그리고 외상 외과 환자를 잘 치료해서 다시 사회로 복귀시켜 자기 몫을 해낼 수 있게 만든다면 그것이 더 발전된 사회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했던 기억이 난다. 이국종 교수님이 그토록 갈망하는 시스템이 잘 구축되어 그 분이 웃으면서 이제는 안심하고 은퇴해도 되겠다고 말씀하시는 인터뷰를 하는 날이 오면 좋겠다.




덧1. golden hour 골든 아워 : 심장마비나 호흡 정지, 대량 출혈 등의 응급 상황에서 인명을 구조할 수 있는 금쪽같은 시간을 말한다.(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4346427&cid=40942&categoryId=32750 ) 골든타임이라는 용어로 잘못 알려져 드라마나 다큐멘터리 제목으로 쓰이기도 했다.

덧2. 여러 환자들 이야기가 있었지만, 그 중에서 전 남편 생명보험금을 가로챈 비정한 엄마 이야기가 너무 화가 나고 가슴 아팠다. 짐승보다 못하다는 말이 이런 때 쓰는 건가 보다.

덧3. 책의 헌정 문구가 인상적이다. 이국종 교수는 함께 중증외상 의료를 하고 있는 동료이자 후배인 정경원 교수에게 이 책을 바쳤다. 영상에서 이국종 교수팀으로 친숙했던 얼굴과 이름이었다. 스스로 어려운 길을 택해 묵묵히 함께 가주는 동료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더할 수 없는 고마움을 느꼈다. 책 곳곳에서 정경원 교수, 김지영 코디네이터, 그 외 의사, 간호사 등 동료들을 지켜주고 싶어하는 마음이 가득하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25)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61        
히글티 피글티 팝 - 모리스 센닥 | 2018-10-09 03:46
http://blog.yes24.com/document/1074620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히글티 피글티 팝!

모리스 샌닥 글그림/홍연미 역
시공주니어 | 201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전래 동요, 동시(nursery rhyme) Higglety Pigglety Pop!을 바탕으로 삶에 대한 철학과 상상의 나래를 마음껏 펼쳐낸 모리스 센닥의 그림책.



모리스 센닥의 <히글티 피글티 팝!>. 집에 <HIGGLETY PIGGLETY POP!>의 원서가 있는데, 이번에 정식 번역서가 출판되어 반갑고 궁금한 마음에 서평단을 신청하였다. 원서는 페이퍼백으로 샀는데, 번역서는 하드커버버로 되어 있어 무겁기는 하지만 단단하고 고급스럽다. 색상은 원서에 비해 번역서가 약간 더 노란색이 섞여 있는 듯 하다.





<히글티 피글티 팝!>은 사랑 듬뿍 받고 사는 개, 제니가 모든 걸 다 가지고 있어도 뭔가를 더 찾고 싶어 집을 떠나며 겪는 이야기이다. 제니는 무작정 길을 나서고, 한 극단의 주연 배우를 찾고 있다는 광고를 보고 흥분하지만 '경험'이 없어서 채용되지 않는다. 제니는 그 '경험'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

제니는 중간에 밥 안 먹는 아기에게 밥을 먹여야 하는 임무를 맞기도 하는데, 모리스 센닥 특유의 심통난 아기 표정때문에 키득대며 읽었다. '안 먹어!'라는 말이 참 잘 어울리는 아기다.





제니는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고 드디어 '경험'을 얻는다. 그리고 당당히 연극의 주인공이 되어 연기를 하게 된다. 그 연극 내용이 참 황당하다. 개는 걸레를 먹고, 돼지는 서두르고, 고양이는 경황이 없다. 사실 그림책 <히글티 피글티 팝!>은 서양의 전래 동요(동시), 너서리 라임 nursery rhyme을 바탕으로 시작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너서리 라임은 말놀이가 많은데 이 히글티 피글티 팝도 그 중 하나이다.

https://youtu.be/BqQDjwkcoHA



<동시 전문>
Higglety, pigglety, pop!
The dog has eaten the mop;
The pig’s in a hurry,
The cat’s in a flurry,
Higglety, pigglety, pop!

원래 higgledy piggledy하면 뒤죽박죽 엉망진창인 상태를 말하고, higglety pigglety는 이 표현에서 온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 가사를 읽어보면 딱히 큰 의미는 안 두어도 좋을 것 같다. 말놀이 동요이니 히글티 피글티하고 발음하며 재미를 느끼면 그만이다.

모리스 센닥은 이 몇 줄 안 되는 동시에서 모험과 삶에 대한 철학마저 이끌어냈는데, 그 상상력이 놀랍다. 앞에서 복선을 깔고 이를 충분히 활용하여 제니에게 모험을 제공하며 앞에서 건낸 복선을 잘 마무리한다. 그리고 내가 실패한다해도, 그 실패 자체가 '경험'이 되니 그걸로 됐다는 위로도 건내니 대단하다.

하지만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는 꽤나 당황스러웠다. 생각보다 글이 많은데다가 정신없는 전개인데다가 책에는 단 한 번도 안 나오는 <히글티 피글티 팝!>이라는 제목이기 때문이다. 책 뒤쪽에 짧은 소개글을 실어주었다면 더 도움이 되었겠다.


"넌 모든 걸 다 갖고 있다니까. 그런데 왜 집을 나가려고 해?"
"만족스럽지가 않으니까. 난 나한테 없는 뭔가를 갖고 싶어. 삶에는 모든 걸 갖는 것 말고도 뭔가 또 다른 게 있을 거야!" (5~6쪽)


집값이 미친 듯이 오르는 요즘, 제니의 말은 배부른 투정같지만, 실제로 인간이 그런 듯 하다. 모든 걸 다 갖고 있어도 또 무언가 내게 없는 것을 찾게 되는 갈증 말이다. 나도 이런 갈증을 한 번 느껴 보고 싶으니 일단 모든 걸 다 가지면 좋겠다. (웃음)



덧. 이 책은 약 23분 길이 정도의 애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되었는데, 무려 메릴 스트립과 포레스트 휘태커가 성우를 맡았다. 유투브에서 볼 수 있다. 한글 자막은 없지만 말이 빠르지 않고 책과 같은 내용이기 때문에 어렵지 않다.



*이 리뷰는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1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