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읽다
http://blog.yes24.com/myu11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보통사람
책을 읽습니다.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5월 스타지수 : 별31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스크랩)
나의 리뷰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8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최근 댓글
좋은 내용 소개해 주셔서 감사해요 :.. 
안녕하세요. 전이수 아빠입니다. 이수.. 
좋은 리뷰 나누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우와~빨강머리 앤은 언제 어디서 만나.. 
빨강머리앤 프랑스계 캐나다인의.소설 
오늘 9 | 전체 28550
2007-01-19 개설

2018-11 의 전체보기
[손뜨개/취미생활] 줄리줄스의 손뜨개 아이 장난감 & 소품 - 줄리줄스(이현주) | 2018-11-28 05:06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86417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줄리줄스의 손뜨개 아이 장난감 & 소품

줄리줄스(이현주) 저
미호 | 201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코바늘로 귀여운 아기 장난감과 소품을 만들 수 있게 엄마를 도와주는 손뜨개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코바늘로 귀여운 아기 장난감과 소품을 만들 수 있게 엄마를 도와주는 손뜨개책.




곰손 중에 곰손인 내가 책 표지를 보자마자, 귀엽다, 우리 아기 만들어주고 싶다고 느껴서 무모하게 읽게 되었다. 책 표지나 책 속 사진에 나와 있는 인형이나 소품은 0~5세 아이를 위한 작품으로 코바느질로 만든 것이다. 17가지의 작품을 만드는 방법이 책에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표지에 나와있는 대형 과일 쿠션이나 토끼 러그도 눈길을 끌지만, 나는 무엇보다 우리 아기에게 만들어줄 장난감이 궁금했다.




크기가 작지 않은 애착인형부터 손에 부드럽게 잡히는 귀여운 딸랑이, 열 손가락에 꼭꼭 끼워 놀이할 수 있는 손가락 인형, 주방 놀이에 사용하기에 좋은 과일 만들기까지 아기가 좋아할만한 장난감이 가득하다. 특히 애착인형과 손가락인형은 꼭 시도해보고 싶다. 우리 아기는 인형을 워낙 좋아해서 엄마에게도 안 하는 뽀뽀를 인형에게는 막 해주면서 부둥켜 안기 때문이다. 책 읽어주면서 손가락 인형으로 동화구연을 해주는 것도 재밌어 보인다. 딸랑이 인형은 임부가 태교 활동으로 하기에 좋을 것 같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앞부분에는 책에 수록된 작품을 예쁘게 배치해놓은 사진들이 있다. 이렇게 예쁘게 만들 자신은 없지만, 하나하나 군침이 도는 작품들이다. 다음에는 초보자를 위한 여러 가지 준비물을 소개했다. 사실 뜨개질을 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도 잘 모르고, 나같은 사람은 코바늘과 대바늘도 잘 몰라서 이런 준비물 소개는 유용하다.





나도 이 준비물을 보고 코바늘과 실을 준비했다.  난 아직 입문자이고 아직 어떤 걸 얼마나 만들지는 모르기때문에 가장 기본인 코바늘 5호와 우리 아기를 위한 면사 100% 실을 샀다. 사진에 나와 있는 분홍색 코바늘 세트를 찾아보니 튤립 에티모 세트인데, 코바늘 개수가 너무 많고 비쌌다. 그래도 핑크핑크하니 참 예쁘기는 하다. 어느 정도 실력을 쌓으면 그때 가서 다시 생각해봐야겠다.





준비물 뒤쪽으로는 기본 뜨개법이 나온다. 사슬뜨기, 빼뜨기, 짧은뜨기, 2코 늘리기, 3코 늘리기, 2코 줄이기, 사슬산에 짧은뜨기, 뒤반코걸어 이랑뜨기, 짧은뜨기 5코 팝콘뜨기, 긴뜨기, 한길긴뜨기, 배색넣기, 원형고리 안에 원형뜨기, 원통형으로 원형뜨기, 땀 정리하기, 돗바늘 마무리, 봉접하기 등 책에 실려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여러 가지 뜨개법을 사진과 글로 설명하였다.





실과 코바늘 잡는 법부터 나온 것이 마음에 들었는데, 실을 어느 정도의 강도로 잡고 있느냐가 작품의 완성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각 뜨개법을 다 연습해보지는 않았고, 내가 만들려는 작품에 필요한 짧은 뜨기, 원형고리 안에 원형뜨기, 빼뜨기, 코 늘리기, 코 줄이기 등만 해봤는데, 원형고리 안에 원형뜨기를 제외하고는 쉽게 따라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작품 만드는 방법을 설명한 페이지는 위 사진과 같다. 왼쪽 상단에 준비물을 안내하는데, 코바늘의 크기(호수)와 실의 종류, 색까지 자세히 안내한다. 오른쪽 상단에는 완성작 사진을 보여주고, 그 아래쪽부터 만드는 방법을 세분화하여 설명한다. 나는 어렸을 때 책에서 봤던 기호가 그려져 있는 그림으로 나와있을까 궁금했는데, 그냥 우리말로 '짧은뜨기 6회' 등으로 쓰여 있다. 그림보다 더 명확하게 알아볼 수 있어 편하다.

나도 위에 나와 있는 공 만들기를 해보았다. 원래는 웃는 표정까지 만들어야하지만 거기까지는 못하고 솜을 넣어 공 모양으로 만드는 것까지 완성하였다.



노란색 공의 앞모양은 훌륭하게 잘 만들어졌다. 테니스공보다 약간 작은 크기인데 코바늘 6호와 그에 맞는 실을 사용했으면 더 크게 만들어졌을 것이다. 안에 솜을 넣으니 동글동글 귀엽다!
하지만 반전은 뒷 모습.





코를 늘릴 때는 단단히 빼곡하게 쌓아올렸는데, 코를 줄일 때에는 내가 실을 너무 엉성하게 잡아서 점점 느슨해졌다. 구멍이 숭숭 뚫려버렸다. 그래도 완전초보자로서 기초 뜨개질을 공부하는 시간을 포함하여 한 시간 안에 공 만들기까지 끝냈다니 뿌듯하다. 원인을 알았으니 다음에는 더 빈틈없이 예쁜 공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긴 목도리처럼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는 작업이 아니어서 자신감이 붙었다. 웃는 표정의 공 만들기를 마치면, 손가락 인형을 만들어서 우리 아기와 즐겁게 이야기 나누며 놀고 싶다. 아기와 소통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을 잘 아는 <줄리줄스의 손뜨개 아이 장난감 & 소품>, 하나씩 도전해 봐야겠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 (1950s 코믹 스트립) - 르네 고시니/장자크 상페 | 2018-11-24 23:3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8561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꼬마 니콜라 오리지널

르네 고시니 글/장 자크 상페 그림/정혜경 역
문학동네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남의 애라서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마 니콜라의 시작, 연재만화였던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남의 애라서 더 귀엽고 사랑스러운 꼬마 니콜라의 시작, 연재만화였던 시절을 만날 수 있는 책.




꼬마 니콜라 시리즈다! 꺅. 장 자크 상페도 좋아하지만 꼬마 니콜라는 특히 좋아한다. 이번에 출간된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 (1950s 코믹 스트립)>은 꼬마 니콜라의 초창기 모습을 담았다. 책은 일반 소설의 크기와 비슷하지만 가로, 세로가 바뀌어 가로가 길고, 세로가 짧다. 책장에 똑바로 꽂아놓기에는 튀어나오지만, 코믹 스트립을 담고 있기때문에 이러한 판형이 적절하다.

코믹 스트립 comic strip이란, 신문이나 잡지에 실리는 연재 만화를 뜻한다. 즉, 꼬마 니콜라는 처음에는 만화의 형태로 잡지에 연재되었다.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에는 1955년부터 1956년까지 르네 고시니와 장자크 상페가 함께 작업하여 벨기에 잡지에 발표한 작품 28편이 실려 있다. 그리고 그 뒤에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꼬마 니콜라 이야기, 즉 단편 소설과 삽화로 이루어진 단편 두 가지가 있다.


연재 만화 꼬마 니콜라 (32쪽)



이야기와 삽화로 이루어진 꼬마 니콜라 (73쪽)




단편 소설에 비하여 몇 컷으로 이루어진 만화는 이야기가 훨씬 짧고 단순하다. 한 장에 하나의 주제를 가진 만화로 이루어져 있다. 워낙 옛 그림이라서 그런지 내가 익숙하던 장 자크 상페의 그림과는 달랐는데, 책의 뒷 부분에는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장 자크 상페의 그림이 보인다.

연재 만화 꼬마 니콜라는 주로 꼬마 니콜라 가족이 중심이다. 특히 아빠와 얽힌 이야기가 많은데, 늘상 당하는 니콜라네 아빠를 보니 어쩐지 고길동도 생각나고 짱구 아빠도 생각나고 우리 아빠도 생각난다. 단편 소설에서는 꼬마 니콜라의 친구들(꼬마 니콜라와는 확연히 다른 개성을 지녔지만 이 애나 저 애나 비슷한 강도의 육아 및 훈육 난이도를 지닌 녀석들)이 많이 나오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가족 중심의 에피소드는 아이들보다는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에게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엄마, 아빠가 육아하면서 겪는 일들이 고스란히 펼쳐진다. 연재 당시 고작 21살, 27살이었다던 장 자크 상페와 르네 고시니가 어떻게 이렇게 실감나는 육아 만화를 그렸는지 모르겠다.



자라고 할 때는 안 자고 중요한 순간에는 자는 꼬마 니콜라 (55쪽)



친절한 지인은 아이에게 북을 선물하고, 조용히 시키려고 산 장난감은 역효과를 가져오고, 책 읽으라고 했더니 오해받는 말만 골라서 내뱉고, 안전하게 노는 것의 의미따위는 이해하지 못하고, 끝없이 질문을 퍼붓는 아이. 부모는 그런 아이를 보며 골머리가 아프지만, 그래도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은 어쩔 수 없어서 결국에는 아이를 꼭 안아주고 감싸준다.

천진난만한 꼬마 니콜라와 점잖은 척 하지만 결국은 아이같은 구석이 있는 어른들의 요절복통은 유쾌하다. 그들의 사건, 사고에는 어떠한 음흉한 계략도, 철저한 계획도, 잔인한 복수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즐거운 기분으로 공감할 수 있다. 내 어릴 적도 떠올려보고, 내 조카, 내 아이도 생각나며 키득키득 웃게 된다.


찰떡궁합, 웃기는 콤비, 아빠와 옆집 아저씨 (33쪽)



사랑스러운 꼬마 니콜라를 제외하고 내가 가장 마음에 든 인물은 옆집 아저씨 블레뒤르씨이다. 니콜라 아빠와의 바보 콤비는 슬랩스틱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아서 연신 웃음이 난다. 그리고 니콜라 아빠와 티격태격하면서도 흔쾌히 꼬마 니콜라를 돌봐 주는 모습이 정겹다. 그가 등장만 해도 이 만화의 끝은 어떻게 될지 훤해서 더 웃긴다.

오랜만에 만난 꼬마 니콜라는 역시 귀엽고 재미있다. 성인이라면, 그 중에서도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꼬마 니콜라 오리지널>에 크게 공감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꼬마 니콜라의 팬이라면 무조건 책장으로 모셔놓아야 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보이지 않는 아이 (무민 연작 소설) - 토베 얀손 | 2018-11-12 23:59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82960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보이지 않는 아이

토베 얀손 저/이유진 역
작가정신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조용히 정신없는 요절복통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무민 골짜기의 아홉 가지 이야기를 엮은 동화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조용히 정신없는 요절복통 속에서 삶의 지혜를 배우는, 무민 골짜기의 아홉 가지 이야기를 엮은 동화책.




핀란드의 무민 캐릭터는 인형으로는 많이 봤지만 글로는 처음 만났다. 독특한 분위기의 동화책이다. <보이지 않는 아이>는 9권의 무민 연작 소설 중에서 여섯 번째 책이며 유일한 소설집이라고 한다. 또, 핀란드아동청소년문학상 안니 스반 메달(Anni Swan-Medaljen)을 수상했다.


무민은 순진하고 어린 트롤인데, 무민파파와 무민마마와 함께 살고 있다. 무민의 집이 있는 무민 골짜기에는 진솔하고 자유로운 영혼을 지닌 무민의 친구, 스너프킨과 걱정쟁이 필리용크 여사, 심술쟁이 님블 미이, 상상력 풍부한 훔퍼, 시끌벅적한 친척들이 득실거리지만 본인은 조용한 걸 좋아하는 헤물렌 등 다양한 인물들이 함께 지낸다.


<보이지 않는 아이>에는 모두 9가지의 단편 소설이 실려 있는데,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다섯 번째 이야기인 '침묵을 사랑한 헤물렌' 편이다. 헤물렌은 평생을 싫다 소리를 못해서 좋아하지도 않는 놀이동산에서 일을 했는데, 마침 태풍에 놀이동산이 쓸려나가자 은퇴를 선언한다. 헤물렌에게 친척들은 오랫동안 사람 손이 닿지 않아 울창하고 조용한 공원을 선물한다. 헤물렌은 드디어 고요하고 아늑한 은퇴생활을 즐기려하지만, 놀이동산을 잃고 상심에 빠진 아이들을 만나고 만다.





아이들은 고물 덩어리가 되어버린 놀이동산 유해들을 잔뜩 가지고 왔는데, 헤물렌은 구시렁거리면서도 뚝딱뚝딱 고치고 있다. 귀여워라! 게다가 아이들에게 조용히 놀라고 해놓고서 정작 아이들이 진짜 조용하니까 아이들이 재미없어할까봐 걱정하는 모습이라니! 훈훈하고 흐뭇했다.


그렇다! 아이들은 놀아야 하고, 시끄러운 게 정상이다. 아이들이 너무 조용하면 아픈건지, 혹은 엄청난 사고를 치는 건 아닌지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 (웃음)






표제작인 '보이지 않는 아이'도 좋았다. 소녀 닌니는 매사 아이를 빈정거리고 무시하는 보호자와 사느라 점차 몸이 사라지며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다. 아동학대도 떠오르고 아이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기회가 되었다. 차라리 화를 내는게 낫지, 그렇게 아이를 사사건건 빈정거리니 아이의 자존감이 바닥을 칠만 하다.




닌니가 예쁜 새옷을 입고 아장아장 계단을 오르는 모습은 귀엽지만 가슴 한 구석이 쓰렸다. 그래도 닌니가 따뜻한 무민네 집으로 와서 사랑 가득한 보살핌을 받으며 발부터 하나하나 보이는 모습은 마음을 따뜻하게 해준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들도 이 글은 읽었으면 한다. 아이의 자존감이 낮아질수록 눈에 보이지 않게 된다는 설정이 신선하고 직설적이면서도 마음이 아팠다. 물론 글 자체는 밝은 분위기이다.


그리고 마지막 단편인 <전나무>도 무척 사랑스럽고 재밌게 읽었다. 크리스마스를 모르던 무민 가족이 두려움 가득한 얼굴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준비를 하는 모습은 참 귀여웠고, 작고 불쌍한 토플들이 처음으로 제대로 크리스마스를 즐기는 모습은 훈훈했다. '크리스마스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무민 가족을 보면 웃음이 키득키득 절로 나온다.



이 세 이야기 외에도 이야기 곳곳에서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을 발견할 수 있었는데, 특히 관계에 대한 마음가짐이 인상적이다.


무민의 친구, 스너프킨은 언제든 노랫가락이 떠오르면 길을 떠났고, 무민은 친구를 보내기 싫으면서도 가지 말라고 붙잡지 않는다.


스너프킨은 머리 속에 떠오른 걱정거리 때문에 이끼밭에 멈추어 섰다. 무민이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집에 앉아 기다리고 있을 무민은 고맙게도 "마음 가는 대로 해야지. 물론 넌 틀림없이 떠나겠지. 나도 네가 가끔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한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었다.

그와 동시에 무민의 두 눈은 실망과 걷잡을 수 없는 그리움으로 까매졌었다.

(11~12쪽)


이렇게 관계를 꽉 쥐지 않으려는 모습은 뒷 부분의 다른 단편에서 무민파파가 훌쩍 집을 떠나자 무민마마가 무민을 안심시키는 말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무민마마가 말했다.

"아빠는 때가 되면 돌아오게 되어 있단다. 처음부터 그렇게 말했고 번번이 돌아왔으니, 이번에도 그렇겠지."

다행히도 누구 하나 걱정하지 않았다. 모두 절대로 서로를 걱정하지 않기로 하면서 떳떳하게 자유를 누릴 기회가 더 많아졌다.

(160~161쪽)



상대방을 무척 좋아하면, 흔히 상대방의 행방에 대해 집착하게 된다. 그의 연락에 매달리고, 그의 행선지와 누구를 만나는지 궁금하다. 그러나 거기에서 한 걸음 물러서서 기다리면, 상대방의 자유와 의지를 지켜주는 동시에 나 역시 관계는 유지하면서 보다 자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다. 물론 책 속에서 스너프킨과 무민파파 모두 깨달음을 얻으며 돌아와야할 곳으로 다시 돌아온다는 점도 중요하다.



시끌벅적한 분위기는 아니고 조용한 가운데 여러 재난과 사고가 발생하는 독특한 분위기의 무민 이야기. 그 순진한 등장인물들의 말과 행동에서 느껴지는 메시지는 생각해볼만해서 다른 무민 책들도 궁금해졌다.





*이 리뷰는 예스24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엄마는 알까? - 원은정/김도아 | 2018-11-10 05:31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82420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엄마는 알까?

원은정 글/김도아 그림
고래이야기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엄마와 아기의 서로에 대한 사랑, 이미 알면서도 눈물이 나는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엄마와 아기의 서로에 대한 사랑, 이미 알면서도 눈물이 나는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책.




문득 우리 아기를 바라보면 나를 똑바로 쳐다 보는 눈빛에 움찔한다. 까맣고 순수한 눈.
나는 엄마를 알아요.
나는 엄마만 믿어요.
내게 엄마는 이 세상이에요.

내가 도대체 뭐라고, 내게 전적으로 의지해서 살고 있는 이 작은 생명체를 보면 내게 와준게 너무 고맙고, 밝게 웃으며 건강하게 커주어 기특하다. 우리 아기를 소중하게 생각하며 잘 키워야지하며 다짐하면서도 내가 느낀 것은, 그 작은 아기에게서 오히려 내가 얻는 힘이 엄청나다는 점이다. 흔히 엄마의 사랑만큼 큰 게 없다고 말하지만, 아무리 머리나 배가 아파도 손목이 나가서 등이 아파서 움직이지 못해도 우리 아기가 나를 바라볼 때면, 어느 순간 자리에서 일어나 밥을 지을 수 있는 힘이 솟아난다. 우리 아기, 밥 해먹여야지. 나의 사랑도 크지만, 내가 받은 우리 아기의 사랑도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고래이야기에서 출판된 <엄마는 알까?>는 이런 엄마와 아기의 사랑이 물씬 느껴지는 책이다. 나는 우리 아기가 나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있고, 나 역시 우리 아기가 너무너무 좋아서 매일 아침 설레이는 마음으로 아기와 눈을 마주치고 여기저기 입맞추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우리의 사랑을 이미 알고 있어도 책 내용이 어떤 것인지 짐작이 가능해도, 책을 펴는 순간 눈물이 줄줄 흐르고 말았다.




엄마는 알까?

내가 하늘 천사였을 때,
이 세상에 내려오려고 엄마를 선택했다는 것을.

아무리 둘러봐도 엄마가 가장 예뻐서
아무리 살펴봐도 엄마가 가장 착해서
아무리 생각해도 엄마가 가장 좋아서
내가 엄마를 선택했다는 것을.
(본문 中 ,중략)


<엄마는 알까?>에서 아기는 자신이 엄마가 마음에 들어 우리 엄마를 선택해서 태어났다고 말한다. 엄마에게 그것만큼 감사한 말이 어디있을까?

글이 길지 않아서 그림을 충분히 즐기며 볼 수 있다. 짧은 글을 하나하나 읽다보면 엄마에게 우리 아기가 일부러 나를 선택하여 와줬다는 감사함과 함께 스스로에 대한 자부심마저 솟아오른다. 나도 이렇게 좋은 사람이구나. 자격이 있는 사람이었구나. 육아로 힘들어하는 엄마들에게 권하고 싶다. 아기와 함께 교감하며 즐길 수 있는 책이기도 하지만, 엄마를 위한 그림책이기도 하다. 큼지막하고 부드러운 그림은 처음부터 끝까지 엄마와 아기를 따뜻하게 감싸준다.




<엄마는 알까?>는 아기의 엄마에 대한 사랑과 엄마를 선택한 이유를 계속 보여준다. 그렇게 사랑 고백 받고, 엄마의 마음을 끝도 없이 부풀어 오르게 하다가 마지막에 공감가는 말로 마무리한다. 네가 엄마에게 와줘서 엄마는 얼마나 행복한지 모른다!

그래, 엄마는 안다. 그래서 더 고맙고 감사하다. 우리 아기가 내게 와주어서, 하필 그 많은 사람 중에서 나를 엄마로 선택해줘서 고맙다. 나는 꼭 너와 같은 아기가 가지고 싶었다. 아니, 우리 아기는 엄마가 기대했던 것 이상이었다. 너의 손짓, 너의 눈빛, 너의 발짓, 모든 것이 하나하나 감동이란다. 고맙다. 엄마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어 고마워. 우리 아기 덕분에 새로운 나를 알게 되었단다.
우리 아가, 사랑한다.





<엄마는 알까?>에는 다양한 인종의 엄마와 아기가 등장한다. 입양 가족으로 추측되는 모자도 있다. 그들의 얼굴색은 다르지만 그들이 사는 지역도 날씨도 다 다르지만,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고, 아기가 엄마를 사랑하는 것만큼은 어느 지역에서도 어느 인종에서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요즘 우리 아기가 딱 이 그림처럼 엄마 양손 잡고, 엄마 앞에서 아장아장 걷는 터라 더욱 귀밑까지 엄마미소 올려지으며 읽었다. 귀염둥이 멍뭉이도 옆에서 거든다. 따뜻하고 행복한 그림책이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다 같이 함께하면 - 브리타 테큰트럽 | 2018-11-09 23:52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082393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다 같이 함께하면

브리타 테큰트럽 글그림/김경연 역
미디어창비 | 2018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의 특별함과 우리의 조화로움으로 어려움을 극복하여 평화로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그림만큼 글도 아름다운 그림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종이 다르고 자연 환경이 달라도 '우리는 한 팀'이라는 힘을 얻게 하는, 글과 그림이 모두 아름다운 그림책.




브리타 테큰트럽의 그림책은 처음이다. <파티에 간 사자>와 <미용실에 간 사자>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는 말을 들어서 관심이 있었는데, 이번 신작 <다 같이 함께하면>으로 만났다. 미리 본 소개글에서 구멍 뚫린 그림이 인상적이어서 책을 받았는데, 읽어보니 글도 참 아름답다.




그림에서 먼저 눈에 띈 것은 천공(Die-Cut) 기법으로 등장하는 인물을 하나씩 늘린 점이다. 아이 한 명씩 등장할 때마다 구멍을 뚫어 소개하는데, 마지막에는 원을 그려 '함께한다'는 느낌을 살렸다. 동그라미는 우리는 하나라는 의미도 있고, 소속감과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원의 위치에 맞추어 아이들이 등장할 때 그 높이에 꼭 맞아 떨어지는 배경 그림이 등장하는 것도 재미있다. 어떤 아이는 길 위에 서 있기도 하고, 또 어떤 아이는 배를 타기도 한다. 언덕 위에 서 있기도 하다. 작가가 그림을 그릴 때 얼마나 철저하게 계산하여 계획했는지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등장하는 아이들은 모두 다른 인종이다. 아프리카부터 북극까지 다양한 배경을 등장시키고 그 장소에 사는 아이가 나와서 세계의 누구와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또, 각 장면마다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동물과 나무 등 자연 환경은, 우리가 '공동체'를 생각할 때 인간만을 떠올리는 것이 아니라 '자연'과도 함께하고, 공동체 의식을 가져야 한다는 걸 놓치지 않게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절을 연상시키는 꽃, 바다, 단풍과 낙엽, 눈이 나온다. 습지, 초원, 극지방, 산 속 등 지형적으로도 다양성을 보여준다. 돌고래, 산새, 물새, 북극곰, 갈색곰, 부엉이, 사슴 등 나오는 동물도 여러가지이다. 한 책에 이렇게 많은 것을 주제가 흔들리지 않도록 담아낼 수 있던 것은 배경과 등장인물이 위화감이 없이 자연스럽게 어울리기 때문이다. '다양성'과 '조화', 우리는 하나, '공동체'라는 걸 보여준다.




그림의 색감이 독특하고 아름다운데, 내 곰손으로는 사진으로 잘 표현할 수 없어 아쉽다. 박수근 화백의 물감을 두텁게 덧댄 표현도 떠오르지만 그보다는 밝고, 각각 색칠한 아주 얇은 종이를 여러 겹 겹친 느낌도 난다. 오려내어 붙인 것 같기도 하고, 찍어낸 것 같기도 하다. 그림은 단순하게 색칠된 부분은 한 곳도 없어서 점들이 콕콕 찍혀있기도 하고, 선이 그어져있기도 하고, 붓칠의 느낌이 살아있기도 하다.


그림을 한참 들여다보고 나니 글이 눈에 들어온다.

혼자라면 하늘의 새처럼
자유로울 수 있어.
함께라면 다 같이
솟구치며 날아오를 수 있지.

마음이 혼란스럽고
갈 길이 보이지 않을 때
잊지 마.
수평선은 멀리 있어도
친구들은 곁에 있다는 걸.

하루가 저물고
밤이 찾아오면
반짝반짝 빛나는 수많은 별들이
우리 모두를 하나하나 비춰 줘.
(본문 중, 색깔에 따라 각각 다른 쪽에 실림. 쪽수 표시 없어서 색으로 표기)


시적인 글이 아름답다. 강하게 외치기보다 곁에서 소곤소곤 속삭이며 용기와 힘을 준다. 재밌는 것은 다문화와 다양성, 공동체 등을 주제로 하고 있지만, '나'의 특별함과 중요함도 강조한다는 점이다. 함께 있을 때는 목소리를 키울 수 있고, 친구에게 의지할 수 있다. 하지만 혼자 있어도 자유로울 수 있고, 많은 별들이 우리를 하나하나 비추어 준다. '우리'를 지나치게 강조하면 '나'가 사라질 수도 있는데, 그런 우를 범하지 않는다. 나도 소중하지만 너도 소중하고, 우리가 함께하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마음에 든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 2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