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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 코 잘까? | 2018-06-30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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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 아기 코 잘까?

이윤민 글그림
한림출판사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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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재우는 부모가 더 공감할 잠자리 그림책.





<우리 아기 코 잘까?>는 아기를 재울 때 일어나는 일들을 순서대로 소개하는 잠자리 그림책이다. 보드북이라서 아기가 넘기기 쉽다. 문장이 짧고 엄마의 질문과 아기의 대답이 반복되어 읽어주기에 리듬감이 느껴진다. 엄마는 '우리 아기 ~~할까?'라고 질문하고, 아기는 그때마다 '아니, 아니, 아니야.'라며 하기 싫다고 거부한다.





세상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어 잠자는 것도 아까운 아기와 그런 아기를 재우려고 어떻게든 노력하는 엄마. 두 사람의 실갱이가 파란 배경의 그림과 함께 하나씩 나온다. 처음에는 목욕하기부터 시작해서 옷 입기, 곰인형 재우기, 아가 코 자기까지 수면 의식이 하나씩 이루어진다. 엄마가 아기의 의사를 물어볼 때마다 아기는 매번 아니라고 안 한다고 한다. 목욕하기 싫다고 하면서 일단 목욕하면 물장난을 계속 하고 싶어하고, 옷 입기 싫다고 하면서 곰 인형을 가지고 계속 논다. 어쩐지 익숙한 장면이지 않은가? 재우고 싶어하는 엄마와 결코 자지 않겠다는 아기, 아기 키우는 집에서는 낯설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의 백미는 그 다음에 등장한다.





아기를 겨우 재우려는데 때마침 아빠가 등장하고 만다! 책 읽다가 혼자 풋 하고 웃어버렸다. 아기는 신이 나서 방방 뛰고, 삽화 속 엄마는 잔뜩 곤란한 표정이다. 집집마다 다들 이러는구나 싶어 공감이 갔다. 이 다음에는 아기와 부모의 실랑이는 계속되지만 그래도 그림책 속 부모는 끝까지 화내지 않고 미소 지으며 아기와 함께 꿈나라로 간다. 현실 부모도 화내지 말고 이래야겠지? 엄마, 아빠가 먼저 잠들어야 아기도 뒹굴뒹굴 잠자나 보다.

반복되는 '아니, 아니, 아니야.'라는 문장에 우리 아기가 '아니야'라는 말부터 배우면 어쩌나 살짝 걱정도 되지만, 이미 말을 할 줄 아는 아이들은 신이 나서 따라할 것 같기도 하다. 약올리듯 살살 웃으면서 '아니, 아니, 아니야.'라고 말할 아기 얼굴 떠올리면 벌써부터 귀엽다.



*이 리뷰는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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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파토 가족 | 2018-06-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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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자파토 가족

쥘리 브루앙 글그림/김현희역
사파리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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쥘리 브루앙의 세상에서 가장 특별한 서커스단, <자파토 가족>은 움직이는 그림책이다. 어렸을 때 해외여행 다녀온 아이들이 해양동물이나 우주 관련 그림의 움직이는 자를 사가지고 와서, 그걸 한참 손으로 왔다갔다 하면서 봤던 기억이 난다. 뭐라고 부르는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이런 걸 barrier grid animation, kinegram 등으로 부르나 보다. 집에 루퍼스 버틀러 세더의 책이 있는데, 이 작가가 유명해서 그가 사용하는 용어인 scanimation으로도 부른다고 한다.


 <자파토 가족>에는 움직이는 그림을 보기 위한 필름이 같이 온다. 필름은 검은색 세로선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의 그림 중에는 번개처럼 지지직하는 세로선이 잔뜩 있는 부분이 있다. 세로선들은 붉은 색이기도 하고 검은색이기도 한데, 필름을 이 부분 위에 놓고, 좌우로 움직이면 그림도 움직인다! 당연한 말이지만 필름을 위아래로 움직이거나, 필름을 가로선처럼 돌려 놓고 움직이면, 그림은 움직이지 않는다.

빠르게 움직이면 오히려 움직이는 장면이 너무 빨리 전환되어 잘 보이지 않는다. 필름을 천천히 옮기면 그림도 천천히 움직이는 것이 잘 보인다. 서커스 단원인 가족의 장기가 하나씩 소개될 때마다 이렇게 움직이는 그림이 나오는데, 마지막 장에서는 모든 이들이 한꺼번에 나와서 여기저기서 필름을 움직이는 즐거움을 준다.

 


주인공인 여자아이는 서커스 단원으로서 특별한 재능 하나씩을 가지고 있는 가족을 소개한다. 소녀는 저글링, 균형잡기, 점 보기, 악기 연주, 곡예, 동물 조련 등 가족의 재능을 하나씩 소개할 때마다 그런 걸 하나도 할 줄 모르는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놓는다. 자신이 잘 하는 것을 찾지 못해 고민하며 소침해진 딸에게 엄마는 따뜻한 말을 건내고, 여자아이는 결국 자신만의 재능을 찾고야 만다. 소녀의 고민도 이해가 되고, 엄마의 격려도 좋았다. 소녀의 엄마처럼 격려를 하려면 평소 자신의 아이를 잘 관찰하고 장단점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이런 엄마가 되고 싶다. 다만, 묘기는 부릴 줄 몰라서 침울하던 여자아이가 마지막 장에서 어려운 묘기를 부리고 있는 건 앞뒤가 안 맞아 보였다. 삐에로 복장을 하고 웃음을 주었다면 더 어울릴 것 같다.

책이 노란색, 빨간색, 검은색으로 이루어져서 색감이 인상적이었는데, 다음에는 어떤 서커스 능력자가 나올지 기대하며 읽는 재미가 있다. 흔들흔들 움직이는 그림을 보며 우리 아기는 필름을 빼앗고 싶어서 안달이었다. (웃음)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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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좋아 | 2018-06-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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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 좋아

이시즈 치히로 글그림
엄마들이만드는책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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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좋게 연신 '아, 좋아'를 외치게 하는 아기 그림책.



<아, 좋아>는 돌 전후 아기를 위한 '우리 아기 첫 그림책' 시리즈의 첫 번째 책으로 밤톨같이 생긴 아기가 주인공이다. 우리 아기도 머리카락이 아직 많지 않아서 친근감이 간다. 크레용이나 색연필로 그리고 색칠한 듯한 부드러운 질감과 밝은 색감의 그림이다. 책은 아래의 두 사진처럼 두 장이 한 세트로 묶여 표현된다. 처음에는 딸기가 '아, 좋아', 두 번째는 곰 인형이 '아, 좋아', 세 번째는 공이 '아, 좋아', 네 번째는 강아지가 '아, 좋아', 마지막에는 엄마가 '아, 좋아'로 대상을 계속 바꾸면서도 아기의 '아, 좋아'는 기분좋게 터져 나온다.



 

돌 전후 아기에게 적절하게 문장은 짧으며, 종결어미로 끝나는 대신에 의태어로 마무리한다. 오물오물, 꼬옥꼬옥, 데굴데굴, 날름날름 등 흉내내는 말이 두 글자씩 반복되니 운율감을 주어 말놀이를 할 수 있다. 두 장마다 나오는 '아, 좋아'도 반복하는 재미가 있고, 또 읽어주면서 우리 아기를 꼭 안아주거나 얼굴을 부비니 아기가 다음 장을 기대하며 듣는다.


책을 읽을 때 우리 아기가 집중하며 들으니 좋았다. 다만 요즘 한참 물건을 빠는 시기이고 책 넘기는 재미에 빠져있어서 스스로 책을 넘기려고 하는데, 보드북이 아니라서 벌써 너덜거리기 시작했다는 게 아쉽다. 그래도 표지는 양장이고 안쪽 종이도 보통 그림책보다는 다소 두껍고 판판한 종이로 되어 있는데 아기들의 힘은 참으로 강하다. 흑



 

*이 리뷰는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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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코딩생활 | 2018-06-22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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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슬기로운 코딩 생활 with 파이썬 으랏차차 기초편

김정욱,김준석 공저
루비페이퍼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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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코딩생활 with 파이썬 1 으랏차차 기초편>(이하 '슬기로운 코딩생활'로 표기함)에서는 파이썬을 설치하는 방법부터 시작하여 출력/변수 사용하기, 연산하기, 조건문 사용하기, 반복문 사용하기 등 크게 4단원으로 나뉘어져 파이썬을 다루는 방법을 알려준다. C언어나  스크래치를 배울 때도 대체로 비슷한 순서를 따른다.

 


<슬기로운 코딩생활>은 자기소개하기, 음식의 크기와 부피 계산하기, 부루마블 게임 설계하기처럼 문제를 제시하고, 한 단계씩 따라가며 이를 해결하도록 차근차근 설명한다. 새로운 용어가 개념은 문제를 해결하면서 필요한 경우 붉은 색 글씨로 강조하여 소개한다. 문제 해결을 위해 개념을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작정 외우는 것보다는 기억에 더 오래 남을 것 같다. 각 단원은 4개의 챕터씩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챕터가 끝날 때마다 연습문제가 나온다. 연습문제 보기로 방탄소년단, EXID같은 그룹이 등장하기도 한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소년, 소녀라면 반가워할 것이다. 그리고 문제에 대한 정답 및 해설은 별책인 '모범 답안 엿보기'에 제시되어 있으며 출판사 루비페이퍼의 자료실에서 예제파일을 받을 수도 있다.

http://www.rubypaper.co.kr/category/자료실

 

(힘 안들이고 본책과 별책(모범 답안지를 분리할 수 있다.)


책의 중심 캐릭터가 13살 초등학생인 것으로 보아 초등학교 고학년을 대상으로 쓰여진 책 같다. 그런데 연령대보다도 영어 단어에 어느 정도 익숙한 학생이 파이썬을 배우기에 더 적합하다. 파이썬이 영어로 이루어진 프로그래밍 언어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출력할 때 쓰는 파이썬 명령어는 'print()'인데, 영어로 print 자체가 인쇄한다는 뜻이 있으므로, 영어권자라면 그저 평소에 쓰던 말 그대로 쓰면 된다. 그러니 파이썬이 영어권에서는 초등학생도 비교적 접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아이의 코딩 교육을 고민 중이라면 파이썬을 시작하기 전에 아이와 함께 간단한 파이썬 명령어를 이해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겠다.

<슬기로운 코딩 생활>은 아이들이 흥미를 보일 수 있는 캐릭터를 등장시키고, 쉬운 해결 과제를 제시하며, 소스코드를 한 줄씩 차근차근  소개해준다. 학생 뿐 아니라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프로그래밍 언어인  파이썬과의 첫 만남이 많이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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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그림책]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 2018-06-19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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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

릴리 레이나우스 글/마르게 넬크 그림/정진 역
레드스톤 | 2018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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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자는 소녀를 위해  엄마, 아빠, 오빠가 말해주는 잠에 관한 설화를 환상적으로 그린 에스토니아 그림책.


네 살짜리 소녀 수지는 잠이 안 와서 방 밖으로 나온다. 가족들은 수지를 재우기 위해 몇 가지 조언을 해주는데, 이야기를 하다보니 스스로 말한 옛날 이야기에 푹 빠져서 끊임없이 대화가 오간다. 서양권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여러 설화를 알 수 있어 흥미로웠다. 처음에는 흔히 이용하는 '양 세어보기'로 시작하여, 눈에 잠이 오게 하는 모래를 뿌려주는 모래 아저씨, 작은 요정, 무서운 괴물, 나쁜 아이들을 큰 자루에 집어넣어 잡아가는 자루 귀신, 뿔 달리고 큰 덩치에 다소 멍청한 도깨비가 멋진 그림과 함께 소개된다.

 


그림이 독특하고 인상적이다. 사진을 찍어 놓았나 했는데, 바탕을 보니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 맞기는 하다. 신기해서 그림 작가를 확인해보니 '마르게 넬크 Marge Nelk'라는 사람이다. 마르게 넬크는 사진 작가이기도 한데, 사진을 디지털로 편집하여 상상의 세계를 표현한다고 한다. 작가 소개글을 보고 나니 사진같기도 하고 그림같기도 한 게 이해가 된다. 환상적이고 기괴하기도 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어 검색했더니 그림 모음 블로그가 있어 링크를 올린다.

http://margenelk.blogspot.com/

 


수지의 부모님과 오빠 사이먼의 대화가 물 흐르듯 다음 소재로 넘어가는 것도 재미있다. 마치 진짜 대화를 하다가 삼천포로 빠지는 것처럼 엄마는 수지를 재우고 싶어하고, 아빠는 재우고 싶어하기는 한데 자꾸 무서운 이야기 꺼내서 수지를 겁 먹게 하고, 사이먼 오빠는 부모의 말에 초를 쳐서 수지가 집중하기 어렵게 한다. <잠 못 드는 수지를 위하여>의 부제가 '수다쟁이 가족들의 괴상한 잠 이야기'인 이유가 와닿는 대목이다. 예전에는 비밀경찰이 사람들을 몰래 감시하다가 잡아간다는 이야기도 나와서 에스토니아가 사회주의 국가인가 하고 찾아보니 구소련 중 하나였고 지금은 나왔다고 한다. 그동안은 주로 한국, 영미권, 일본 그림책을 많이 봤고 에스토니아 그림책은 처음인데 이야기와 그림 모두 이국적이면서도 흥미로웠다. 릴리 레이나우스 Reeli Reinaus와 마르게 넬크 Marge Nelk의 다른 책도 궁금하다.


덧. 도깨비가 나왔는데, 그루팔로랑 비슷해서 친근했다. 서양 도깨비들은 대체로 이렇게 생겼나 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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