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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감상/시집) 엄마의 꽃시 -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자 100명 | 2019-10-3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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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엄마의 꽃시

김용택 편
마음서재 | 2018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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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인문해교육을 느끼기 위하여' 한 권의 책만 고른다면 <엄마의 꽃시>를 추천한다. 이 책은 2012년부터 2017년까지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에서 수상한 작품 100편을 모은 책이다. 할머니들이 교육을 받을 수 없었던 사연부터 온갖 고생하며 가계를 꾸려나간 이야기, 글을 몰라 두렵고 힘들던 감정, 가족에 대한 사랑과 고마움, 미안함, 글을 읽게 된 기쁨이 모두 시라는 문학으로 재탄생했으며, 할머니들과 은 모두 전문시인이신 것처럼 훌륭한 작품을 쓰셨다. 성인문해교육의 필요성과 그분들의 사정을 구구절절 가슴으로 느끼게 한다.

 

 시집 <엄마의 꽃시>의 아쉬운 점은 굳이 김용택 시인을 강조한 것이다. 김용택 시인은 성인문해교육 홍보대사로서 이 책에서 각 시마다 자신의 감상을 덧붙였다. 김용택 시인이 워낙 유명하고 나도 좋아하는 시인이지만 김용택 시인의 감상은 감탄사에 가까워서 굳이 그가 덧붙인 글들이 없었더라도 <엄마의 꽃시> 책의 가치가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오히려 읽는 사람의 순수한 감상을 방해한다. 추천사를 남기는 정도가 적당하지 않았을까. 또, '100명의 어머니가 쓰고 김용택이 엮다' 이것이 책표지의 저자 표기이고 앞표지와 뒷표지에서 모두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이라는 것은 기재되지 않았다. 표지 안쪽에 표기했는데 전국 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들이라는 것을 전면에 표기했다면 더 좋았겠다.

 

 

우리는 1학년

박점순

 

눈 뜨면

세 살 먹은 손주 녀석

먹이고 씻기고 옛날이야기 하고

이것이 전부더니

네 살 다섯 살 먹더니

자꾸만 뭣을 물어싼다

"왜요?" "왜 그러는데요"

"할머니, 동화책 읽어주세요"

"……"

 

아이고야

다섯 살 먹은 손주 녀석도 읽는

동화책 한 권을

바라보다

침만 꿀떡

땀이 삐질삐질 흐른다

 

그래서

댕기기 시작한 글자 공부

손주는 학교로

나는 도서관으로

우리는 1학년이랍니다

(엄마의 꽃시, 71~72쪽)

 

 

 

눈을 감으면

박옥남

 

눈을 감으면

어린 옥남이가 떠오른다

가난한 부모님

기성회비

학교

눈물

모두 서럽다

 

이제는 눈을 감지 않는다

아니

감을 수가 없다

깨알 같은 글자가

내 눈 속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을 감으면 오늘 배운 글들이

머릿속에서 자꾸 숨박꼭질한다

그러다 영영 숨어버릴까 눈을 안 감는다

 

서러움 많던 어린 옥남이는

이제 글밭을 찾는다

언젠가 글꽃이 피길 바라며……

(엄마의 꽃시, 95~9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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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고고학의 역사 - 브라이언 페이건 | 2019-10-31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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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고고학의 역사

브라이언 페이건 저/성춘택 역
소소의책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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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고학의 역사>는 지금까지 고고학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발굴이나 사건, 인물에 대해 이야기함으로서 고고학의 역사를 설명하는 책이다. 저자 브라이언 페이건은 영국 태생의 고고학자이자 인류학자로서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인류학과 명예교수이며, 선사시대 연구에서 명성과 권위를 인정받은 연구자이다. <고고학의 역사>는 400쪽에 가까운 긴 분량이지만, 전부 40개의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하나의 주제마다 5~6장 정도로 비교적 호흡이 짧은 편이다. 서양 중심의 역사이다보니 대체로 낯설고 복잡한 인명과 지명이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깊이있는 학술적인 내용이 아니라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서술하여 읽기에 내용이 어렵지 않다. 학자가 아닌 일반인들에게 고고학의 역사를 쉽게 소개하려는 의도를 느낄 수 있다.


세계사 시간에 공부했던 많은 유적과 유물이 등장하는 점이 흥미롭다. 이집트 피라미드나 투탕카멘, 주먹도끼, 매머드, 마야 문명, 그리스 로마 신화 속 미노스의 궁전, 성경에 나오는 바빌론과 니네베, 홍수, 진시황의 병마용, 스톤헨지까지 어디선가 들어본 유명한 유물들이 어떤 사람에 의해서 어떻게 발굴되고 연구되었는지 소개함으로서 고고학이 인디아나 존스같은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잘 알려지지 않은 여성 고고학자나 방사성탄소연대측정법, 리모트센싱 등 획기적인 연구 기술을 소개하기도 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사진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각 챕터의 제목 아래에 판화 기법의 흑백 그림이 삽화의 전부이다. 요즘은 인터넷이 워낙 발달해서 하나씩 검색하며 찾아보는 재미도 쏠쏠하지만, 그래도 책에서 설명하는 유물이나 인물, 유적 등의 사진이 내용 곁들여진다면 더 완전한 느낌이 들었겠다.


 마지막에 첨부된 '옮긴이의 글'을 놓치지 말고 읽어보기를 권한다. 경희대학교 사학과 교수인 성춘택 교수가 <고고학의 역사>를 우리말로 번역을 했는데, '옮긴이의 글'에서 이 책의 내용과 의미를 잘 간추리고 고고학의 가치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다. 짧게 스쳐 지나갔지만 우리나라 몽촌토성 발굴에 얽힌 일화도 기억에 남는다. 좋은 앨범의 보너스 트랙같은 글이다.

 

 

 


*이 리뷰는 리뷰어스 클럽을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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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쓰레기통 요정] 소원을 들어 드려요! | 2019-10-25 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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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쓰레기통 요정

안녕달 글그림
책읽는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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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 안녕달의 신작 그림책이다. <수박수영장>, <왜냐면>, <메리>, <안녕> 등 그림책마다 마음을 토닥토닥해주던 작가 안녕달. 책을 받는 날까지 가슴이 콩닥콩닥,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다렸는데, 택배 포장을 뜯자마자 꺅, 하고 소리를 질렀다. 그림책의 제목인 <쓰레기통 요정>에 걸맞게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 모양으로 겉표지를 만들었다니! 한참을 들여다보고 벗겨보고 다시 씌워보고 만지작거렸다.

 

 <쓰레기통 요정>은 쓰레기통에서 사는 요정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노력하는 내용의 그림책이다. 쓰레기통 요정은 기꺼이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어하지만, 사람들은 요정의 등장에 한껏 놀라기만 하고 쓰레기통 요정을 피한다. 사람들의 반응에 슬퍼서 훌쩍대던 쓰레기통 요정에게 나타난 것은 엉엉 우는 한 꼬마 아이. 쓰레기통 요정은 꼬마아이의 소원을 들어줄 수 있을까?

 

 그리고 가장 감동적인 이야기가 아직 남아있다. 그 이야기들은 더 오랫동안 마음에 남는다.

 

 

 

 

 

 처음 책을 받자마자 읽었을 때 활기차게 끝나고 결코 슬픈 내용은 아닌데도 마음이 지그시 아팠다. 가볍지 않다. 모든 것을 다 주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나 행복한 왕자같은 이야기는 아무리 밝게 그려져도 괜히 내가 억울하고 슬플 때가 있다. 하지만 여러 번 다시 책장을 넘겨 읽으며, 주는 것이 즐거운 사람은 모든 것을 다 내어준 그 순간에도 분명 행복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안녕달 작가는 눈물이 스민 이야기를 그릴 줄 안다.

 

 <쓰레기통 요정>은 안녕달 작가가 지금껏 출간했던 다른 그림책보다 이야기의 소재 범위가 더 넓어졌다. <수박수영장>은 여름과 수박, <왜냐면>은 질문하는 아이와 이를 받아주는 엄마, <메리>는 시골개, <안녕>은 이별 등, 안녕달 작가의 이전 그림책들은 하나의 주제를 명확하게 표현한다. 반면에 <쓰레기통 요정>은 주는 기쁨, 타인에게 인정 받기, 저소득 노년층, 선물의 의미, 나에게 필요 없는 물건이 정말 쓸모없는 쓰레기인지, 행복의 의미 등 이야기거리가 풍성하다.

 

 전작들이 잔잔하고 엷은 수채화의 색채로 깔끔하게 그려진 것과 달리 알록달록 반짝반짝이는 색들이 가득한 그림 표현도 눈에 띈다. 쓰레기통의 원래 이미지가 더럽고 지저분한 것을 뒤집고 싶은 의도였을까? 색감에 힘을 팍팍 주었다. 또, 종이를 잘라 붙이는 콜라주 기법이 등장해서 화면을 꽉 채운다.

 

 <쓰레기통 요정>은 안녕달 작가책이 그러하듯 여전히 어른들이 보기에 좋다. 따뜻하고 아름답다. 내가 놓친 것들은 무엇인지, 주변을 한 번 둘러보게 된다.

 아이들이 보아도 좋다. 자신이 사랑하는 무언가를 다른 사람이 함부로 대했을 때의 속상한 마음에 충분히 공감을 느낄 것이다. 쓰레기 분리배출을 할 때나 알뜰매장같은 것을 하기 전에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적절하다. 분리배출하러 내놓은 재활용품으로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그림을 그리며 책감상 활동을 해도 재밌을 것 같다.

 

 활기차게 웃으며, 온몸을 던져 '소원을 들어 드려요!'를 외치는 쓰레기통 요정도, 시무룩해서 울먹이는 쓰레기통 요정도 무척이나 귀엽고 사랑스럽다. 꼭 안아주고 싶다.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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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감상/시집) 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 | 2019-10-25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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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저/채숙향 역/박도순 사진
지식여행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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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세 할머니가 건네는 응원과 위로.

 

시집 <약해지지 마>를 쓴 시바타 도요는 전문 작가가 아니다. 평생을 바느질로 생업을 꾸리다가 나이가 들어 일본 전통무용을 취미로 배우고, 세월이 흘러 무용도 할 수 없게 되자 작가 아들의 권유로 시작한 것이 글쓰기였다. 아흔을 넘긴 나이에 산케이 신문의 '아침의 시'에 입선하여 화제가 되었다.

 

<약해지지 마>는 시와 사진으로 구성한 시집이다. 시바타 도요의 시는 지친 사람에게 힘을 주고 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게 한다. 어려운 시어나 뜬구름같은 추상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쉬운 단어들을 나열하고, 직관적으로 전해진다.

 

 

<약해지지 마>의 시들이 마음에 닿았던 것은 '위로한다'는 명목으로 던지는 허울좋은 말들이 아니라 진짜로 살만큼 산 사람이 진심으로, 조심스럽게 건네는 말이기 때문이다. 자기 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사랑하는 아들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고, 자신의 시를 읽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에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있잖아, 불행하다고

한숨짓지 마

 

햇살과 산들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꿈은

평등하게 꿀 수 있는 거야

 

나도 괴로운 일

많았지마

살아 있어 좋았어

 

너도 약해지지 마

(66쪽)

 

 

저금

시바타 도요

 

난 말이지, 사람들이

친절을 베풀면

마음에 저금을 해둬

 

쓸쓸할 때면

그걸 꺼내

기운을 차리지

 

너도 지금부터

모아두렴

연금보다

좋단다

(74쪽)

 

 

추억Ⅱ

시바타 도요

 

아이와 손을 잡고

당신의 귀가를

기다리던 역

많은 사람들 틈에서

당신을 발견하고

손을 흔들었죠

셋이서 돌아오는 골목길에는 달콤한 물푸네나무 향기

어느 집에선가 흘러나오는

라디오의 노래

 

그 역의 그 골목길은

지금도

잘 있을까

(98쪽)

 

 

아침은 올 거야

시바타 도요

 

홀로 살겠다고

결심했을 때부터

강한 여성이 되었어

참 많은 이들이

손을 내밀어 주었지

순수하게 기대는 것도

용기라는 걸 깨달았어

 

"나는 불행해……."

한숨짓는 네게도

아침은 반드시

찾아와

 

따뜻한 아침

햇살이 비출 거야

(100쪽)

 

 

 

참, <약해지지 마>의 후속작인 <100세> (<약해지지 마 두 번째 이야기> 라는 제목으로 재출간)는 추천하지 않는다. <약해지지 마>의 인기를 발판으로 <약해지지 마>의 시들보다 정제되지 않은 시들과 글을 여기저기서 모아 엮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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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순원의 소나기가 비밀의 화원을 만난다면 | 2019-10-20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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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음에 심는 꽃

황선미 저/이보름 그림
시공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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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에 심는 꽃>은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의 첫 작품, 데뷔작인 중편소설이다. 등단한지 24년이 되었다는 아동문학가의 시작이 이 글이었다는 사실이 매력적이어서 책을 선택했다. 책을 읽고 글의 종류를 그냥 소설로 할지, 아니면 동화로 할지 고민했다. 순수한 아이들의 이야기이지만, 아이들보다는 어른들이 더 끌릴 것 같다. 짧은 분량의 소설이 한 권의 책으로 나올 수 있던 건 이보름 작가가 수채화로 그려낸, 투명하면서도 다채로운 꽃들로 가득한 고운 삽화와 함께 그림책으로 엮어졌기 때문이다.

 

 

수현이는 초등학교 1학년과 3학년이 합반을 해도 인원수가 부족할 정도로 아주 작은 시골학교에 다닌다. 수현이는 는 삼촌의 권유로 인동집이라는 버려진 집 마당에 꽃밭을 정성껏 가꾼다. 매일 꽃들을 살피던 어느날, 인동집에 어느 도시 아이가 이사를 온다. 하얀 얼굴의 소년, 민우는 수현이네 집에 전학을 오지만, 학교를 빠지는 날이 부지기수다. 수현이는 민우가 자신이 가꾼 인동집 마당의 꽃을 뽑아 방에 꽂아놓은 것을 보고 분에 차 화를 벌컥 내고 만다. 그러나 그 꽃으로 인해 두 아이는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마음에 심는 꽃>을 읽으면 황순원 선생님의 <소나기>가 떠오른다. 먼저, 순박한 시골 아이와 병약한 도시 아이의 만남을 그렸다. 두 번째로 아름다운 시골 풍경을 그렸던 소나기처럼, 수더분하고 잔잔한 시골 풍경이 배경으로 깔린다. 그러나 <소나기>가 슬프기 때문에 더 아름답게 완성된 글인 것과는 달리 <마음에 심는 꽃>은 프랜시스 호지슨 버넷의 <비밀의 화원>처럼 어린 아이들만의 건강한 힘을 끝까지 놓지 않는다. <마음에 심는 꽃>에 책 <비밀의 화원>이 선물로 등장하는 까닭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소나기>가 더 이상 어찌할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마음 속에 오랫동안 아련함을 남긴다면, <마음에 심는 꽃>은 아슬아슬함 속에서도 미래를 열어두어 미소 지으며 희망을 상상하게 한다. <마음에 심는 꽃>이 <소나기>를 따라했다거나, 비교하고 보니 글이 좋지 않다는 뜻이 아니다. 연상되는 점은 비슷하나, 다른 색깔의 글이고 책을 덮고 나서 기분이 좋았다. 순박한 열심 소녀 수현이보다 까칠한 도시 소년 민우에게서 툭툭 털고 씩 웃어내는 호쾌한 미소가 그려진다.

 

 

 

 

*이 리뷰는 우리아이 책카페를 통하여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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