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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도감] 좀 더 진화한 공룡 도감 - 고바야시 요시쓰구 | 2020-06-2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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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좀 더 진화한 공룡 도감

고바야시 요시쓰구 글
사람in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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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쥬라기 공원’를 좋아하지만, 아는 공룡 이름이라고는 티라노사우루스를 포함해 아무리 세어봐도 손가락이 남았다. 공룡 이름을 줄줄 외우는 친구를 보며 대단하다며 감탄하던 내게, 그 친구가 한 말은 이거였다.


 “너도 나중에 애 키워 봐. 이렇게 돼.”


 그때 그 말이 이제야 이해되기 시작했다. 우리 아이는 공룡보다 자동차를 훨씬 좋아하지만, 그래도 역시 공룡을 좋아해서 <한반도의 공룡, 점박이>와 미야니시 타츠야의 그림책 <고 녀석 맛있겠다>를 몇 달간 아침, 점심, 저녁으로 읽어주어야 했다. 덕분에 나도 안킬로사우루스, 친타오사우루스는 안다. 선물받은 공룡 피규어 장난감덕분에 스피노사우루스 이름도 술술 나온다. 그러다보니 아이보다 내가 공룡에 대해 더 알고 싶어졌다.





 <좀 더 진화한 공룡 도감>은 너무 많이 진화한 공룡을 중심으로 다른 공룡 도감에서 다루지 않는 흥미로운 정보를 제공한다. 여기서 말하는 ‘너무 많이 진화한 공룡’이라는 것은 뿔이 많은 각룡류와 목이 긴 용각류, 머리가 튼튼한 후두류 등을 말한다. 현재 존재하지 않는 생물을 연구하는 일이기에 공룡 발굴 및 연구가 발전할수록 새롭게 밝혀지는 사실들이 많다. 그런 정보들을 담았다.





 특이한 공룡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티라노사우루스, 스테고사우루스, 트리케라톱스, 브라키오사우루스 등 흔히 알려진 공룡도 소개한다. 대신에 그동안 접해보지 못했던 ‘티라노사우루스의 대변’이나 ‘스테고사우루스의 목 갑옷’ 등에 집중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건넨다. 


 저자가 일본인이기 때문에 일본이나 중국, 몽골 등 아시아 쪽 공룡들이 많이 실려있는 점이 마음에 든다. 박치기 공룡 파키케팔로사우루스와 비슷한 고요케팔레와 뿔이 달린 친타오사우루스, 2018년에 발표된 중국의 무지개 공룡, 카이홍도 소개한다.


 그리고 무려 우리의 점박이, 타르보사우루스도 나온다! 반가워라.


  <좀 더 진화한 공룡 도감>은 초등학생들이 직접 읽기에 적절한 공룡 도감이다. 설명하는 말투가 말하듯이 부드럽고 글의 양이 많지 않다. 공룡의 중요한 특징을 광고하듯이 커다란 글씨로 강조해서 눈에 잘 들어오고 내용을 기억하기 쉽다. 그림도 자극적이지 않은 세밀화라서 눈이 편하다. 더 상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공룡 도감도 있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시각으로 공룡을 보며 흥미로운 질문을 던져주기에 적당해 보인다. 도감의 앞쪽에 공룡의 분류 체계와 특징 등 공룡에 관한 기초 지식을 친절하고 꼼꼼하게 설명한 부분도 도움이 되었다.이 책에 나온 내용을 얼마나 기억할 지 자신은 없지만, 공룡 초보자인 내 눈높이에 알맞아서 재밌게 읽었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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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모두의 개 - 박자울 | 2020-06-21 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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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모두의 개

박자울 글그림
밝은미래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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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동안 개를 키웠다. 이별이 아파서 더 이상 키우지는 못하지만, 개가 너무 좋아서 개를 구경하러 공원에 간다. 개들이 살랑살랑 흔드는 꼬리와 기분 좋은 발걸음을 보면서 나를 무겁게 하던 것들을 잠시 잊어버린다. 예전의 따스한 온기가 다시 떠오르고 그리워진다. 그래서 이해하지 못한다. 도대체 어떻게 개를 버릴 수 있을까? 그 예쁜 애들을. 무조건적으로 자신을 믿고 사랑하는 그 눈동자들을.





 <모두의 개>는 박자울 작가가 유기견 보호소에서 치림이라는 유기견을 입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린 그림책이다. 치림이는 파양된 경험이 있다. 영문도 모른 채 가족이라고 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았다. 차가운 보호소에서 다시 몇 달을 보내다가 새로운 주인과 만났다. 두려움과 걱정이 가득했지만, 치림이와 주인은 서로에게 서서히 가족이 되어갔다.





 잔잔하고 따뜻하게 흐르는 내용도 좋고, 깨끗하고 흰 바탕에 수채화로 맑고 깔끔하게 그린 그림도 마음에 든다. 치림이는 웰시 코기인데, 특유의 짧은 다리와 커다란 엉덩이가 귀엽다. 가끔 보이는 까만 발바닥도 예쁘다. 처음 택시에 태워 보호소로 돌려보내질 때 축 처져있던 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흐뭇했다.





 개를 키우는 사람은 안다. 개는 밥부터 목욕까지 내가 챙겨야할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닌 짐덩이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 그들의 온기에 한없이 위로 받는 것은 바로 나라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위 그림을 보자마자 웃음이 나고 공감이 되었다. 복슬복슬한 털복숭이를 부둥켜 안고 있으면, 밖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것들을 모두 잊게 된다.


 <모두의 개>의 부제는 ‘반려견과의 공존을 응원하는 책’이다. 앞에서는 개를 버리는 사람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지만, 그들도 뭔가 이유가 있을 것이다. 부디 개를 입양하기 전에 오랜 시간 심사숙고하기를 바란다. 개를 키우는 것은 시간과 돈, 둘 다 어마어마하게 드는 일이다. 평생 자라지 않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 것과 같다. 반려견이 자신과 가족에게 도움이 될지 고민하기 전에, 내가 그 개에게 도움이 되고 좋은 주인이 될 수 있는지도 냉정하게 판단하면 좋겠다. 그리고 결국 개를 데려오기로 결정한다면, 책임감과 애정을 가지고 끝까지 그들의 삶을 책임지는 ‘가족’이 되기를 바란다.



(눈으로 직접 보면 좋을 그림이라 해상도가 떨어지는 작은 그림으로 올린다.)


 그림책의 재미 중에 하나가 책 표지의 안쪽(뒷면)의 그림을 보는 것이다. 종종 작가님들이 그곳에 본문과 관련된 깜찍하거나 재밌는 그림을 그려놓기 때문이다. <모두의 개>의 앞표지 안쪽에는 이 책을 만들 때 공감하고 응원해 준 사람들의 이름과 닉네임을 쭉 늘어놓아 웰시 코기 형태를 만든 그림이 있다. 그리고 뒷표지 안쪽에는 코기 모양의 공원이 그려져 있는데, 공원 곳곳에 포메라니안, 푸들, 닥스훈트 등 온갖 종류의 개들이 있다. 이 그림이 가장 좋았다. 한 마리 한 마리 구경하느라 구석구석 꼼꼼히 보았다. 예쁘고 즐거운 그림이다.


 보호소에 있는 다른 유기견들도 어서 새 가족을 만나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치림아, 건강하고 행복하렴.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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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연결 :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는 - 유가은 | 2020-06-20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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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연결 :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는…

유가은 글그림
길벗어린이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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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모양의 표지와 ‘언제나 어디서나 우리는?’이라는 부제를 보자마자 그림책 <연결>은 아이의 성장과 부모의 마음을 그린 책이라고 짐작했다. 유가은 작가의 <연결>은 아기를 임신하는 순간부터 아이가 성장하기까지 엄마와 아이의 관계를 ‘통신’이라는 독특한 소재로 표현하였다. 사람을 통신 신호를 보내는 송신탑으로 표현한 점이 새롭다.




 “어느 날 너와 나는 연결되었어.”


 “나는 너에게 모든 것을 나누어 주었지.”




 어느 날 고맙게도 아기가 내게 찾아와주었고, 책 속의 글처럼 나 역시 내 모든 것을 아기에게 나누어 주었다. 아기가 태어났지만 여전히 우리는 24시간을 붙어있었고, 아기는 시도때도 없이 울음을 터뜨리며 내게 신호를 보냈다. 나는 그 신호를 파악하기 위해 밤낮으로 애썼다. 그리고 나는 너를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자꾸 신호를 보냈다. 아이가 자라 이제 조금은 아이를 알게 되었다고 느낄 때쯤 아이는 내 품 안에서 벗어나 세상 밖으로 걸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림책 <연결>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아이가 사춘기를 겪고 성인이 되어 다른 짝을 만나는 것까지 이야기를 계속한다.





  <연결>은 엄마가 아이에게 보내는 편지이다. 사춘기를 지독하게 겪으며 부모와 대화를 단절한 아이를 다독이며 ‘그래도 엄마는 너를 사랑한다’며 건네는 말이기도 하고, 어느덧 훌쩍 자라 바깥 세상에서 친구들과 지내는 것이 즐거워 가족에게 무심해진 청년이 된 아이에게 슬쩍 띄우는 말이기도 하다.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서 성장해가는 아이를 응원하는 부모의 목소리를 담았다. 


“너는 너만의신호로 너의 세계를 만들어 가렴.”


 유아에게는 내용과 그림이 어려웠다. 초등학생은 되어야 이해하지 않을까. 질풍노도의 시기에 있는 아이에게 그림책 <연결>을 슬쩍 밀어놓으면, 다 읽고 말은 안 해도 조금은 부모 마음을 알아준다면 좋겠다. 혹은 아이와 갈등을 겪거나 아이의 성장으로 허전함을 느끼는 부모가 마음을 다스리기에 도움이 될 것 같다.

 오늘도 나는 열심히 우리 아이에게 신호를 보낸다. 언젠가 기억해주면 좋겠다.

 사랑한다, 사랑한다.

 

“먼 훗날 우리가멀리 떨어져 있게 되어도

언제나 어디서나

너와 나의 신호는 계속될 거야.”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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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생태체험]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 김성호 | 2020-06-19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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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

김성호 저
지성사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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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데리고 공원에 자주 나간다. 아이가 컴퓨터, 스마트폰보다는 자연을 사랑하고, 동식물과 친해지기를 바란다. 그런데 부모인 내가 도시촌사람이라 아이에게 뭔가 설명해주려고 해도 무엇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다리가 4개보다 많거나 아예 다리가 없는 존재들을 무서워한다. 엄마를 닮았는지, 우리 아이도 잠자리나 풍뎅이를 봐도 절대 손이 나가지 않는다. 그런데 며칠 전 처음으로 용기를 내서 꽃에 앉은 나비를 살짝 쥐어 아이에게 건네주었더니 아이가 손가락으로 나비를 잡았다! 뿌듯한 얼굴로 나비를 다시 하늘로 날려주는 아이를 보며, 아이에게 바라는 모습이 있다면 부모가 먼저 행동하고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새삼스레 깨달았다. 그래서 읽었다. 생태 체험, 자연 관찰 책!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는 ‘새 아빠’라고 불리는 생명과학자 김성호 선생님이 1년동안 아이들과 생태 체험을 한 경험을 기록한 책이다. 청주의 초등학교 4학년부터 중학교 3학년까지 여러 연령층으로 이루어진 12명의 아이들과 한 달에 한 번씩 만나 자연을 관찰하며, 일 년 일정으로 진행되었다. 


 아이들은 먼저 관찰에 대해 알아보고, 매달 정해진 주제에 따라 들꽃, 물 속 생물 (물고기, 곤충), 열매와 버섯, 새, 동물의 흔적 등을 관찰했다. 1년동안 아이들이 기록한 활동지를 보면, 아이들이 얼마나 진지하게 이 체험 활동에 참여했는지, 1년동안 얼마나 많이 성장했는지 지켜볼 수 있다. 기특하고 찡한 순간이다.



 책에서 이루어지는 자연 관찰 학습을 세 가지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관찰이란 무엇인가?’, ‘기다리고 지켜보자’, ‘관찰의 끝은 나를 향하자’ 


관찰은

 자세히 보는 것

 다가서는 것

 다가서서 눈높이를 맞추는 것

 오래도록 기다리며 지켜보는 것

 생각하며 보는 것

무엇 하나만 보는 것

결국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

 17쪽


 무언가에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 것이 관찰이며, 거꾸로 관찰을 하며 관심과 애정이 생기기도 한다. 그리고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오랜 기간 기다리고 대상을 지켜봐야 한다. 관찰 대상은 내가 원할 때 나타나지 않는다. 내가 그 대상이 있는 곳으로 가서 발견할 때까지 기다리고 또 기다려야 한다. 아직 어린 아이들이 몇 시간동안 꼼짝 않고 두루미를 관찰하는 모습은 놀라웠다. 그런 인내심은 글이나 말로는 배울 수 없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관찰의 끝은 나를 향하자’는 관찰한 내용과 자신의 삶은 연결시켜 돌아보라는 뜻이다. 자연에서 인생을, 자기 자신을 성찰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한 번 더 불쑥 자란다. 읽는 내내 속으로 우리 아이도 이런 체험 학습을 하게 되면 좋겠다고 외쳤다.



 <얘들아, 우리 관찰하며 놀자!>는 1년의 시간을 200쪽이 채 안되는 분량의 글로 옮긴 책이다. 게다가 아이들의 활동지 사진도 많이 실려 있다. 저자는 그저 언제 어디에서 어떻게 생태 체험을 했는지 설명하고, 아이들의 활동에 대한 마음과 바람을 길지 않게 덧붙였을 뿐이다. 그런데 그 짧은 글에서 느껴지는 김성호 선생님의 생각이 참 깊고 넓다. 아이들과 자연을 바라보는 시선이 따스하다.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할지 자신을 돌아보고, 다시 생각하게 한다. 때로는 부드러운 말 몇 마디가 매서운 질책보다 더 깊이 새겨드는 법이다.


줄기를 꺾으면 노란 액체가 스미는데 마치 애기 똥처럼 보여 그리 불린다는 이야기를 빼놓고는 우리 친구들에게 들꽃의 이름을 알려 주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가고 싶은 곳을 찾아갈 수 있는 다리 힘을 키우고 싶은 심정입니다. 우리 친구들도 답답하고 나 또한 답답하더라도 쉽게 알려 주는 것은 참으려 합니다. 쉽게 안 것, 그 속도로 잊힐 테니까요.

36쪽


 아이들에게 쉽게 관찰 대상의 이름을 알려주기 보다 스스로 궁금해하고 찾아보도록 유도하고, 스스로 계획하고 준비하게 하여 그 결과도 책임질 수 있게 한다. 개체수를 세어보는 것이 중요한 관찰 방법 중 하나이지만, 지시하지 않고 아이들 스스로 수를 셀 때까지 기다려준다.


 기다림.


 아이들에게도 중요하지만, 부모와 교육자에게도 꼭 필요한 시간이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내 인내심이 얼마나 얕은지 부끄러워질 때가 많다. 기다려주자. 식물이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으려면 햇빛도 물도 필요하지만, 반드시 시간이 그만큼 흘러야만 한다. 때가 되어야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힌다. 우리 아이가 활짝 피도록 기다리자.


 책을 마치며 김상호 선생님은 ‘작가의 말’ 대신에 1년동안 함께 자연을 관찰한 아이들에게 편지를 썼다. 이 글을 보며 눈물 많은 아줌마는 감동으로 울컥했다. 자연 관찰, 생태 체험, 숲놀이 등에 관심 있는 교사나 부모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한 사람이 존재하려면 기적으로도 설명이 되지 않는 기적이 끝없이 일어나야 해. 누가 나를 또한 우리 친구들을 그러한 기적을 통해 지구별에 보내 준 것인지는 모르겠어. 하지만 그토록 귀한 존재를 보낼 때 빈 가슴으로 보내지는 않았다고 믿어. 우리 친구들 가슴마다 빛나는 별 하나가 있어. 그 누구보다 가장 잘 사랑할 수 있는 무엇이 하나는 있다는 뜻이야. 찾았니? 아직 찾지 못했을 거야. 어리잖아. 하지만 꼭 찾기 바라. 찾는 길은 여러 갈래겠지만 그중 하나가관찰하는 삶이라 생각해. 가까이 있는 것에서 시작해서 멀리 있는 것까지, 볼 수 있는 것에서 볼 수 없는 것까지, 들을 수 있는 것에서 들을 수 없는 것까지, 느낄 수 있는 것에서 느낄 수 없는 것까지 섬세하게 관찰하면 좋겠어. 그리한다면 언젠가는 우리 친구들 가슴에서 빛나는 별을 만나게 될 거야. 그래서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를 깨닫는 것, 딱 그 마음 하나였단다. 얘들아, 사랑해.

176쪽 - 글을 마치며, 그리운 친구들에게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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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신의진의 육아심리백과 3~4세 편 | 2020-06-15 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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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 3~4세 편 (30만 부 기념 최신 증보판)

신의진 저
메이븐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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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내기 시작했다. 몇 달 전에 처음 어린이집에 보낸 적이 있지만, 매일매일 울다가 이제 겨우 적응하려는데 하필 코로나 19가 터졌다. 아이가 우는 모습을 못 보는 초보 엄마라서 차라리 가정 보육이 행복했다. 밥도 건강하게 잘 챙기지 못하고, 신나는 놀이를 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냥 같이 있으니 안심이 되었다. 아이 뿐만 아니라 나도, 아직은 아이와 떨어질 준비가 안 되었던 것 같다. 그러다가 지난주에 다시 아이를 어린이집에 보냈다. 다행히 적응기간을 짧지 않게 보내는 곳이라 1주일동안은 1시간만 보냈지만, 아이는 이미 집에서부터 눈물바다다. 우는 아이를 다독이려니 엄마 마음도 추스리고 싶어서 오랜만에 육아서를 펼쳤다.


 예전에 도서관에서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라는 책이 꽂혀 있는 걸 본 적이 있다. 그래서 새로 출간되었다는 말이 의아했는데, 30만 부 돌파 기념으로 내용을 추가하고 수정하여 나온 증보판이다. <신의진의 아이심리백과>는 총 3권으로 0~2세, 3~4세, 5~6세 편으로 나뉜다. 내가 읽은 것은 ‘3~4세 편’ 으로 생후 25개월에서 48개월 아이 발달을 다룬 책이다. 우리 아이는 세 돌이 가까우니 이 책의 중간 나이다. 





 “텔레비전, 스마트폰을 못 보게 하면 울어요.”

 “식습관이 너무 나빠요.”

 “아직 대소변을 못 가려요.”

 “지나치게 소심하고 마음이 약해요.”

 “형제끼리 자주 다퉈요.”


 아이심리‘백과’라는 말에 어울리게 감정 조절, 고집 부리기, 말, 자신감, 미디어 중독, 식습관, 자해, 배변, 보육기관(교육기관) 적응, 사회성, 형제 관계, 의존성 등 아이를 키우면서 만날 수 있는 여러 고민 거리가 빼곡하게 실려있다. 본문은 질문(고민)과 해답의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 쭉 읽어본 후 문제 상황이 발생하면 필요할 때마다 찾아보는 책으로 도움이 된다. 가장 좋았던 것은 맘카페에 자주 올라오는 질문 가운데 하나인 ‘병원에 가야할까요?’에 대한 기준을 보여준다는 점이다. 저자는 소아정신과 전문의로서 어느 정도까지가 성장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보이는 모습이고, 어느 정도면 병원에서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지 판단 기준을 쉽게 풀어서 설명한다. 까다로운 첫째와 경쟁심 강한 둘째를 키운 선배 엄마로서의 경험도 한껏 녹여내서 나같은 초보 엄마를 안심시키는 동시에 적절한 해결 방법을 제시한다.



 내가 육아를 하며 드물게 잘 하는 게 있다. 자기합리화와 좋은 점 찾기이다. '외동은 축복일 수 있다'는 말은 외동 엄마인 내게 힘이 되었던 부분이다. 다둥이 엄마인 경우에는 '세상에서 제일 잘 한 일'이 아이 둘 낳은 거라는 신의진 교수님 글을 기억하면 된다. ‘차라리 하나만 키울 걸’이나 ‘둘은 낳을 걸 그랬다’고 자책하고 후회하기보다는 내 선택의 좋은 점을 기억하고, 보완할 방법을 알아두어야지. 요즘 나는 아이가 요구하기 전에 엄마가 알아서 먼저 해주는 것을 안 하려고 노력한다. 아이가 필요하다고 하기 전에 미리 도와주는 것은 아이가 안쓰러워서가 아니라 사실은 엄마가 기다려주기 귀찮기 때문에, 빨리 해치우기 위해서인 것을 안다. 요즘 아이는 ‘내가, 내가’가 입에 붙었다. 고사리같은 손으로 꼬물거리며 신발 신고 벗으려는 모습을 보면 참 귀엽다. 답답함에 그냥 내가 신겨주려고 자꾸 손이 가는 걸 억지로 붙잡는다. 외출 준비하는 시간이, 외출하고 돌아와 정리하는 시간이 훨씬 더 길어지더라도 조급해하기보다 기특해하자고 입 속으로 말해 본다.  



*이 리뷰는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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