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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 샤를로트 길랑 / 샘 어셔 | 2021-11-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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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

샤를로트 길랑 글/샘 어셔 그림/김지연 역
BARN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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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간이 멈추어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그림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코끼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인간이 멈추어야 할 일과 해야 할 일을 알려주는 그림책.

 

 

 

 

"나는 사바나에서 가족 무리와 함께 살고 있는 아기 코끼리예요.

우리의 이야기를 해 줄게요. 무엇이든 듣고 있는 우리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죠."

 

 


 

아기 코끼리는 할머니 코끼리에게 전해 들은 소리부터 자신이 들은 소리들까지 천천히 읊어나간다. 얼룩말 떼가 달려가는 소리와 사자의 포효 소리 등 자연의 소리들은 역동적이고 평화롭다. 그러나 사람이 나타나며 들리기 시작한 새로운 소리들은 점점 두려워진다. 기차 소리, 자동차 소리, 트럭 소리, 마침내 총소리까지.

 

 


 

 

<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는 앞부분에서 코끼리들이 들은 소리에 대한 이야기를 보여준 후, 뒷부분에는 코끼리에 대한 정보글을 실었다. 코끼리의 생김새, 식성, 속도 등을 제법 자세히 소개한다. 또, 인간이 코끼리를 도와주는 방법과 새끼 코끼리 구조대, 코끼리 고아원, 야생동물 순찰대원 등이 하는 일에 대해서도 소개하는데,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어 흥미로웠다. 아이들이 직접 야생동물을 도울 수 있는 방법도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도움이 된다. 먼저 이야기로 경종을 울린 다음, 정보를 알려주고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형식이 마음에 든다.

 

 5살 우리집 꼬마는 코끼리의 생김새나 코끼리 고아원, 순찰대원 등의 정보는 좋아했지만 앞의 이야기는 무서워했다. 글이 많지는 않지만 조금 더 큰 아이들에게 환경보호 관련 도서로 읽어주기에 적절해 보인다.

 


 

 

인간으로서 세상을 살고 있지만, 인간이 지구에게 유익한 존재인지 아니면 해로운 존재인지 자꾸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인간의 땅을 넓혀가며 지구의 다른 생명들이 사는 땅은 점점 좁아지고 위험해진다. 작가 샤를로트 길랑과 샘 어셔가 펼쳐낸 <그 코끼리는 무엇을 들었을까?>는 이렇게 자연의 소중함과 인간의 역할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을 준다. 바짝 말라서 갈라진 땅 위에서, 길고 긴 건기 속에서도 끝내 물을 찾아내어 목을 축이는 코끼리들이 있다. 그들이 앞으로 들어야 할 '소리'에 이제는 인간이 만들어 낸 소리는 줄었으면 좋겠다. 이제는 멈추어야 할 시간이다.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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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소설] 나나 - 이희영 | 2021-11-29 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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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나

이희영 저
창비 | 202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영혼 없이 살아가는 아이에게 보내는 토닥임 - '나'를 미워하지 말고 외면하지도 말고, 나부터 '나'를 살피며 사랑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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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없이 살아가는 아이에게 보내는 토닥임 - '나'를 미워하지 말고 외면하지도 말고, 나부터 '나'를 살피며 사랑하렴.

 

 

 

"사람이 어떻게 영혼없이 살아요!"

 

소리를 빽 질렀다. 선령은 태연한 표정으로 어깨를 으쓱해 보였다.

 

"생각보다 많아."

"……."

"영혼 없이 사는 사람들. 너도 곧잘 말하잖아. 영혼 없는 인사, 영혼 1도 없네, 영혼이 가출했네. 뭐 그뿐인가? 영혼이 콩이나 과일이야? 뭐만 하면 영혼을 갈아 넣었대 그렇게 쉽게 갈아 넣을 수 있는 거, 차라리 없이 살면 좀 어때?"

 

물론 그런 이야기들을 자주 내뱉었다. 단순한 유행어였다. 상대의 무심함을 장난스레 말하거나, 무언가를 힘들게 해냈다는 우회적 표현이기도 했다. 옛말에 말이 씨가 된다고는 하지만, 정말 영혼을 상실한 채로 살아갈 수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이 기막힌 일을 과연 누가 믿을까?

12~13쪽

 

어느 날 갑자기, 육체에서 떨어져 나온 영혼 상태가 되어버린 열 여덟 살 소녀 수리와 열 일곱 살 소년 류. 주어진 시간은 일주일, 그 시간 안에 육체로 돌아가지 못하면 영원히 육체는 영혼없이 살아가야 한다. 두 사람은 다시 육체 속으로 들어가기 위해 영혼 없는 육체인 '나'의 생활을 살피면서 그동안 몰랐던, 혹은 모른 척 했던 진짜 '나'를 찾아간다.

 

수리는 학습에 열중하는 뛰어난 모범생인 동시에 온갖 유행하는 것은 빠르게 체험하여 SNS에 올리며 친구들에게 고루 인정받고 부러움을 사는 인기 많은 아이였다. 공작새가 화려한 깃털 아래 무거움을 감내해야 하는 것처럼, 예쁘지만 소리는 안 나는 크리스마스 종처럼 수리는 겉으로는 완벽하지만, 속으로는 늘 불안하고 지쳐있었다. 류는 아픈 동생 완이와 살며 '싫어'를 모르고 자랐다. 부모의 모든 관심이 완이에게 집중되어 있는 동안 류는 예스맨으로 자랐다. 친구들의 무리한 부탁도 다 들어주었다. 류는 미움 받고 싶지 않아서 늘 참았다.내가 참지 않으면 사람들이 자신을 떠날 거라고 생각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남이 좋아하는 것에, 내가 싫어하는 것보다 남이 싫어하는 것에 집중했다.

 

두 사람의 이야기가 한 장(章)씩 번갈아가면서 진행하는데, 류의 이야기가 무겁게 가라앉는 반면 수리의 이야기는 밝고 통통 튄다. 이렇게 대조적인 느낌으로 전체 글의 무게를 맞추려 한 듯 하다. 불안하고 지친 아이들의 마음을 살피고 토닥여주는, 따뜻하고 순한 책이다. 주제 의식이 명확해서 읽기 쉽고 이해도 잘 된다. 다만 혼자 천천히 생각하며 답을 찾아내기보다는 정답은 이거라고, 이 길로 가라고 알려주는 듯 해서 조금 아쉽다.

 

이희영 작가의 <나나>는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모습에 신경 쓰느라 '나'의 진짜 마음을 모르고 헤매는, '착한 아이'에게 건네는 글이다. 때로는 육체에서 떨어져 나온 영혼, 수리와 류처럼 한 걸음 물러서서 자기 자신을 살펴보라고 말한다. 너는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 잠시 쉬어도 된단다. 네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렴. 네가 지금 하고 싶은 것은 무엇이니? 너부터 너 자신을 아끼고 사랑하렴. 너는 소중하단다.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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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꽃에서 나온 코끼리 - 황K | 2021-11-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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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꽃에서 나온 코끼리

황 K 글그림
책읽는곰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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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명의 신비로움. 꽃처럼 귀한 내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예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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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생명의 신비로움. 꽃처럼 귀한 내 아이에게 읽어주고 싶은 예쁜 이야기.

 

 

 

도서관에서 그림책을 고르다가 <꽃에서 나온 코끼리>라는 제목을 보고 호기심이 들어 꺼내든 책이다. 꽃에서 코끼리가 나왔다는 것도 독특하고, 작가님의 이름도 황K라니 특이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책을 꺼내 들자마자 보이는 표지 그림이 딱 내 취향이다. 저 귀엽고 깜찍한 코끼리와 보기만 해도 착함과 순함이 뚝뚝 흐르는 눈망울의 아이라니!

 

 


 

 

아이가 집으로 돌아가는 길, 들판의 꽃에서 작은 코끼리 한 마리가 빼꼼히 고개를 내민다. 너무나도 작디작은 '꽃끼리'와의 만남. 아이는 이 귀한 생명체를 소중하게 대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는 책이다. 순하고 곱다. 우리집 꼬맹이도 이 책을 무척이나 마음에 들어했다. 특히 책을 다 읽고 나서, 아이를 꼭 안으며 귀에 이렇게 속삭여주니 활짝 웃는다.

 

"엄마에겐 우리 아가가 꽃끼리야.

우리 아기는 참 작고 예쁘고 사랑스러워.

우리 꽃끼리, 엄마가 언제나 지켜줄거야."

 

요즘에는 자기가 꽃양이(꽃에서 나온 고양이)라며 야옹야옹거리면서 다닌다. <꽃에서 나온 코끼리>의 소년처럼 우리 아이도 작은 것을 눈여겨 볼 줄 알고, 사랑하고 소중히 대하는 사람으로 자라나기를 바란다. 내가 먼저 주변을 둘러 보고 토끼풀 하나 밟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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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예술] 벌거벗은 미술관 - 양정무 | 2021-11-16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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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벌거벗은 미술관

양정무 저
창비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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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너머, 미술 작품 뒤의 인간을 살펴 보게 해주는 서양 미술사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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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선 너머, 미술 작품 뒤의 인간을 살펴 보게 해주는 서양 미술사 수업.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의 양정무 교수님의 새책, <벌거벗은 미술관>은 주제에 따라 다양한 각도에서 미술사를 살펴보며 사람들이 흔히 미술과 박물관에 대해 갖고 있는 고정 관념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미술 에세이'라는 부제가 있어서 처음에는 미술 작품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서술한 글인가 하며 가볍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는데, 4개의 큰 주제를 가지고 일관적이고 전문적으로 설명하는 글이라서 기대했던 것보다 새로운 지식을 배우는 즐거움이 무척 컸다. 강연을 바탕으로 쓰인 글이라 이해하기 쉽고 재밌으면서도 전문성이 느껴지는 탄탄한 교양 수업을 듣는 느낌이다. 양정무 교수님의 다른 책도 읽고 싶다. 깊이있는 책인데, 다소 자극적인 제목이 오히려 가벼운 미술 감상책처럼 느껴져서 살짝 아쉽다.

 

책은 모두 4장으로, 1장 고전은 없다, 2장 문명의 표정, 3장 반전의 박물관, 4장 미술과 팬데믹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에서는 흔히 서양 미술의 고전으로 여겨지는 고대 그리스 미술이 신화화되는 과정을 밝히며, 그 속에 담긴 서양과 백인 중심의 사고 방식과 위장된 자연주의, 이상적 미의 허상을 꼬집는다. 2장에서는 고대, 중세, 르네상스, 근대, 현대에 이르기까지 미술 작품에 드러난 사람들의 표정을 살피며 시대적 배경을 함께 풀어나간다. 각 시대별로 '웃음'을 유쾌한 것으로 여기기도 하고, 경박하고 죄스러운 것으로 여기기도 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3장에서는 박물관과 미술관 뒤에는 제국주의와 약탈이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4장은 흑사병과 스페인독감이라는 세계를 공황에 빠트린 감염병과 그 속에서 미술의 역할과 영향을 반추하며 현재 우리가 처한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살펴본다.

 

전체적으로 새롭고 넓은 시각에서 미술 작품을 생각하는 기회가 되어 읽는 내내 집중하며 즐겁게 읽었다. 미술 작품뿐만 아니라 화가, 조각가의 삶이나 빙켈만의 글 솜씨, 올림픽 스포츠 경기, '뒤센 미소'와 '팬암 미소'같은 심리학 실험, 소설 <웃는 남자>, <장미의 이름> 등 다양한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재밌다.

 

마지막으로 '에필로그'의 글이 참 좋다. 교수님이 1~4장에서 '미술 작품을 볼 때 이런 부분은 그냥 넘어가지 말고 날카롭게 돌아봅시다'하시다가 강의를 마치실 때는 '그래도 미술에 대해, 예술가에 대해, 인간에 대해 너그럽게 여겨주세요'하며 부드럽게 설득하시는 모습이랄까. 어쩌면 예술가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우리가, 내가 듣고 싶은 말이 아닐까 싶다. 우리는 지금 힘든 시기를 겪고 있고, 때때로 실수를 한다. 하지만 그러니까 인간인 것이고, 인간이기 때문에 다시 일어나 걸어나갈 것이다.

 

우리는 위대한 예술만큼은 인간을 초월한 세계라고 믿는 경우가 많습니다 명작이나 걸작은 실수와는 무관한 완벽한 작품이라고 믿는 겁니다. 고전에 대한 과도한 집착이나 박물관 미술관 공간에 대한 신비화도 이러한 심리적 배경에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거듭해서 말씀드리지만 명작과 걸작의 세계도 인간적인 실수와 무관하지 않은 세계입니다. 결국 위대한 예술도 인간은 실수를 하는 존재라는 것을 보여줄 뿐인데 이 때문에 명작에 대해 실망하기보다는, 도리어 명작을 통해 미술이 가진 인간적 매력에 한층 더 빠질 수도 있습니다.

261쪽

 

예술가들은 완벽함으로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이 아니라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이 겪는 일상적 번민을 예술로 승화시킨다는 점에서 위대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를 감동시키는 것은 완벽함과 위대함이 아니라 인간적인 고민과 그것에 대한 도전으로부터 옵니다.

264~265쪽

 

 

*이 글은 서평단으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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