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찻잎향기
http://blog.yes24.com/naamoo66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찻잎향기
먼 길 함께 가자.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6·17기 영화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8,47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독서습관캠페인
일상
파워문화블로그
문화 웹진 읽기
이벤트/서평단 모집
이벤트/서평단 당첨
릴레이 인터뷰 소개
우수리뷰 선정작 소개
나의 리뷰
한줄평
서평단 리뷰
책>문학
책>인문 교양 예술
영화>완전 추천
영화>추천
영화>호불호 어려움
공연 전시 문구 기프트
태그
책을읽지않는나날들 책밖의나날들 나달우승 프랑스오픈 롤랑가로스 일곱해의마지막 도미니크팀결승우승 미래제작소 퀴즈앤 미안하다는말은너무늦지않게
2018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최근 댓글
어렸을 때 살던 단독 .. 
가을빛이 물든 멋진 .. 
유아인의 작품을 두편.. 
이게 범죄영화인줄은 .. 
담쟁이 잎이 마지막 .. 
나의 친구
예스 서평

2018-10 의 전체보기
[스크랩] [리뷰어 모집]『나는 파리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 이벤트/서평단 모집 2018-10-30 21:57
http://blog.yes24.com/document/1079679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리뷰어클럽


나는 파리에서 당당하게 사는 법을 배웠다

김소라 저
슬로디미디어 | 2018년 11월


신청 기간 : 1104 24:00

모집 인원 : 5

발표 : 1105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 페이스북 아이콘 클릭/모바일은 하단 우측)


타인의 시선과 치열한 세상에 움츠러들지 않고
당당하게 꿈을 향해 걷는 파리의 작장인으로 사는 법!
유학과 해외 취업의 현실을 내게 알려준 책!

이 책은 프랑스 유학 생활에서 겪었던 삶의 고충들이 감사함으로 변화하는 순간에 대한 기록을 담았다. 유학생들이 겪는 고충과 설움을 이해하면서 동시에 단단해지는 과정과 경험을 이야기한다. 목표를 현실화시키고자 하는 유학생들에게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경제활동을 시작하면서 진짜 ‘나’로 사는 방법을 터득하였고, 일과 개인의 삶의 균형을 맞추고 싶어 하는 한국인들에게 꼭 알려주고픈 프랑스의 삶의 방식을 습득하는 데 좋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기존에 프랑스에 관한 책들이 여행, 음식, 예술, 언어 소개에 관한 책에 그쳤다면 이 책은 한국 사회가 프랑스처럼 개인의 행복과 복지를 위해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고, 유학과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분에게 내게 꼭 맞는 자유를 찾아가는 여정을 선물해주는 책이 될 것이다.


 

---

 

리뷰어 여러분께

1. 수령일로부터 2주 이내 리뷰 작성 부탁 드립니다(★책을 다 읽고 리뷰를 쓰기 어려우실 경우!)

2.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3. 해당 리뷰어 모집 포스트를 본인 블로그로 스크랩 해주세요^^!

 페이스북을 사용하신다면 포스트를 페이스북에 공유하신 뒤 댓글로 알려주세요!

(포스트 상단 우측(모바일은 하단 우측페이스북 아이콘 클릭)

 4. 리뷰 작성하실 때 아래 문구를 꼭 넣어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5. 리뷰를 쓰신 뒤 함께 쓰는 블로그 ‘리뷰 썼어요!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세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3)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0        
[습작] 가을이 진다 | 일상 2018-10-30 15:25
http://blog.yes24.com/document/1079581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가을이 진다


- 찻잎미경


마을 버스 맨 뒷자리에서 고개를 젖히고
나른한 눈빛으로 졸음에게 몸을 맡긴다

출근길마다 단풍은 지치는데
내 졸음은 지칠 줄도 모른다

고개는 점점 중력을 잃어버렸나
새털처럼 가벼워진다

어디로 날아가나
나무 아래 고운 단풍처럼 떨어지려나

몽롱한 잠결따라
노란 버스길 따라

잎도 지고
몽환도 지고

아침 단잠이 끝난다

가을이 간다
가을이 진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8)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10        
[시] 모두 다 꽃 | 우수리뷰 선정작 소개 2018-10-29 15:36
http://blog.yes24.com/document/1079330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시] 모두 다 꽃

 

- 하피즈(Hafizs.1320∼1389, 이란 시인)

 

 

장미는 어떻게 심장을 열어

자신의 모든 아름다움을

세상에 내주었을까

 

그것은

자신의 존재를 비추는

빛의 격려 때문

 

그렇지 않았다면

우리 모두는 언제까지나

두려움에 떨고 있을 뿐

 

 

+

내 모든 것을 내어 줄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나도 장미처럼 아름다운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의 이 뜨거운 심장과 아름다움을 드러내게 도와 주는 또는 격려해 줄 수 있는

내  주변의 빛과 같은 요소는 무엇일까?

 

직장, 동료, 가족, 자식들, 친구들, 아니면 그 무엇도 아닌 나 자신의 노력과 의지와 열정?

 

홀연, 장미꽃과 장미꽃을 비추고 있을 모든 빛들이 위대해 보인다.

 

 

시로 납치하다

류시화 저
더숲 | 2018년 01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7)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9        
[스크랩] 배달 대신 집밥과 가까워지는 저녁 | 문화 웹진 읽기 2018-10-29 15:12
http://blog.yes24.com/document/1079325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ch.yes24.com/article/view/37290

퇴근후 저자 사진_램블부부 2.jpg

 

 

빠르고 쉽게 만드는 초간단 레시피로 블로그, 유튜브, 네이버TV 30만 구독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온 램블부부. 이번엔 짧은 시간 안에 후다닥 만들 수 있는 집밥 레시피로 돌아왔다.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소확행, 저녁이 있는 삶 등 라이프스타일에 큰 변화를 맞이하고 있는 요즘, 누구나 저녁 한 끼는 든든하게 집밥을 챙겨 먹고 싶다는 꿈을 다시 꿀 수 있게 됐다. 이 책은 그 꿈을 실현시켜줄 단 한 권의 요리책으로, 모든 레시피가 구하기 쉬운 재료로 10분 만에 만들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똑같은 요리라도 조리시간을 줄이는 램블부부의 요리 노하우가 가득 담겨 있어 요리 초보도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다.

 

램블부부란 이름이 궁금한데요, 램블부부의 이름을 갖게 된 사연을 들려주시겠어요?

 

'램블'은 영어로 'ramble' 이에요. ‘산책하다, 재잘거리다’란 뜻을 가진 ramble 닉네임을 사용하는 건, 천천히 산책하고 수다를 떨며 연애하듯 살고픈 저희 부부의 소망을 담은 닉네임이에요.


램블부부의 요리는 빠르고 간단한 레시피로 유명한데요, 같은 요리도 후다닥 쉽게 할 수 있는 램블부부 만의 비결(노하우)이 무엇인가요?


먼저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를 꼭 알고 있어야 해요! 그리고 기본양념은 늘 갖고 있어야겠죠! 냉장고에 어떤 식재료가 들어있는지 알고 있다면 국 또는 반찬 중 요리할 메뉴를 정하고, 요리순서를 정해 놓는 거예요. 만약 감자, 양파, 당근, 계란, 참치가 있다고 가정해 볼게요.


감자채볶음, 계란프리타타, 양파볶음처럼 기본적인 밑반찬을 만들 것인지 일본식 참치계란볶음처럼 일품요리를 만들지를 먼저 결정한다면 후다닥 뚝딱 만들 수 있어요! 채소들이 조금 조금씩 남았다면, 카레와, 짜장은 언제라도 좋은 한끼 메뉴가 됩니다.


램블부부가 실제로 가장 자주 해먹는 집밥 메뉴는 무엇인가요? 요리 초보도 쉽게 만들 수 있는 맛있는 집밥 메뉴도 추천해주세요.


가장 기본 밑반찬인 멸치볶음, 오징어볶음, 콩자반은 2주 정도 분량으로 만들어 놓아요! 특히 멸치볶음과 오징어채볶음에는 견과류(호두, 아몬드, 땅콩 등)와 청양고추를 넣어 만들면 반찬 없을 때 주먹밥과 김밥으로 활용하기 좋답니다.


그리고 냉장고속에 떨어지지 않는 재료 중 하나가 두부입니다. 두부는 노릇하게 구워 간장에 찍어 먹거나, 작게 잘라 끓는 물에 데쳐 김치랑 먹어도 좋잖아요! 그 외 두부가 있으면 두부스크램블은 물론 두부찜, 국, 찌개에 넣어 주면 메인 요리인 듯 서브 메뉴로 좋아요.


매일 집밥을 해 먹기 어려운 혼밥족이나 신혼부부의 경우, 재료를 사도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잖아요. 집밥을 해 먹고 싶어도 남을 재료를 생각하면 포기하게 되곤 하는데요, 재료를 잘 활용하는 방법이 있을까요?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식재료를 먼저 구입하지 마시고, 무엇을 만들지를 꼭 결정하고 구입하는 습관이 중요해요.


만약 부추를 한단 구입했다면 빠르게 결정해야 해요. 1/2는 부추무침, 1/4 부추스크램블, 1/2 부추 전처럼 재료 한 가지에 대해 2~3개 메뉴를 정해 놓으면 버리는 재료도 없고, 매일매일 새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답니다. 또한 혼밥족이나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마트에서 재료를 구입하실 때 소량 구입부터 시작하시구요, 감자나 양파처럼 묶음으로 구입했을 경우에는 부추처럼 메뉴를 꼭 정해 보세요.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맨 뒷장에 식재료 별 요리목록을 알려드렸어요. 활용하시면 도움이 될 거예요.

 

 

IMG_0062.JPG


 

갈수록 인스턴트 음식이 잘 나오고 배달음식 범위도 넓어져서 집에서도 외식이 가능한데요, 직접 해 먹는 집밥 한 끼의 매력은 무엇일까요?


'따뜻함'인 거 같아요. 혼밥을 즐기는 분들은 오늘 하루 고생한 나를 위한 따뜻한 한 끼일 것이고요, 커플과 가족들에게는 함께 하는 따뜻한 시간일 테니까요.  기억도 맛의 일종으로 따뜻한 집밥 한 끼가 즐거운 추억이 될 거에요!


블로그 기반으로 활동하시다가 이제는 유튜즈에서도 활동하시잖아요. 유튜브 구독자가 벌써 12만이 넘었더라고요, 유뷰트 시작이 쉽지만은 않으셨을 것 같아요. 블로그와는 다른 유튜브 운영의 즐거움 점과 힘들 점이 궁금합니다.


블로그와 유튜트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면... 저에게 유튜브는 생방송인 것 같아요. 블로그는 사진으로 소통을 하다 보니 요리를 하다가 살짝 실수가 있어도 텍스트로 풀어 갈 수 있는데요, 유튜브는 동영상으로 촬영을 하다 보니 매일 매일이 생방송이죠! 아마도 그 부분이 힘들다면 힘든 점일 수 있을 것 같아요. 유튜브 운영의 즐거운 점은 구독자의 연령층이 다양하고 전세계인이라는 점이에요. 10대들의 고민과 즐거움에 대해 소통하기도 하고, 외국에 있는 분들과 소통할 때 신기하고 재미있어요. 그리고 또 놀라운 점은 모든 연령대의 남자분들이 요리를 많이 하고 관심도 많다는 점이에요!


요리 이외에도 강연을 비롯한 여러 일들을 하고 계시다고 들었습니다. 램블부부의 향후 계획과 목표는 어떻게 되나요?


먼저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 도 많은 분들에게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고요, 블로그로 시작해서 블로그는 물론, 네이버TV, 유튜브에 요리영상을 업로드 하고 있는데요, "램블레시피는 정말 꿀이야~", "램블레시피잖아~"라고 들을 수 있도록 더 쉽고, 더 맛있는 레시피를 앞으로도 꾸준히 업로드하고, 구독자분들과 다양한 소통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글로벌 프로젝트가 있어요. 요즘 방탄소년단 만큼이나 K-Pop, K-Food가 아주 인기에요. 유튜브 등에서 한국음식을 찾아보면 외국인들이 따라 하기에 어려운 레시피들이 참 많더라고요. K-Food를 사랑하는 외국인들에게 만들기 쉽고 맛있는 K-Food 레시피로 외국 친구들과 소통하고 싶어요.



 

 

퇴근 후 후다닥 집밥 한 끼램블부부 저 | 나무수
빠른 시간 안에 끓여낼 수 있는 국과 찌개, 다이어트 걱정 없는 저칼로리 반찬, 특별한 저녁을 위한 영양만점 요리와 야식, 술안주까지 140가지 레시피를 소개한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4        
[스크랩] (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산책 | 문화 웹진 읽기 2018-10-28 20:05
http://blog.yes24.com/document/1079132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http://ch.yes24.com/article/view/37245

1-1.jpg

 

 

누군가와 걷다가 적당한 타이밍이 생기면 꺼내놓는 얘기가 있다. ‘은행나무의 비밀’이라 부르는 이야기. 좋아하는 사람과 은행을 피하며 걷다가 멈춰 서서 들려주기도 했고, 친구와 말없이 걷다가 앙상한 은행나무가 보여 꺼내기도 했고, 동료와 시골로 취재를 가서 오솔길을 걷다가 은행 나뭇잎을 발견하며 말해주기도 했다. 분주하게 걷거나, 일을 하거나, 여러 사람과 있을 때는 쉽사리 나오지 않는다. 여유롭게 한 사람과 산책을 하다 보면 문득 생각이나 꺼내 보게 되는 이야기다. 은행나무의 비밀은 “은행 나뭇잎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알아?”로 시작된다. 대부분 모른다고 답한다. 새끼손가락을 펴 보이며 다른 한 손의 엄지와 검지로 새끼손톱 아랫부분을 잡는다. “이만하게 작아.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돼.”

 

서울에 온 지 2년째 되던 해였다. 그때는 옥탑방에 살아서 자주 옥상에 빨래를 널었다. 마른 이불을 걷으려고 옥상에 나갔다가 집 앞 나무의 작은 잎을 봤다. 초록도 아니고 연두도 아닌 색의 잎이었다. ‘이 나무가 뭐였더라.’ 잎 모양을 가까이 보고 싶은데 형태가 보일 정도로 가깝지는 않았다. 바싹 마른 이불을 돌돌 말아 안고 아슬아슬하게 옥상 난간에 서서 고민했다. 뭐였더라, 뭐였지, 이불을 방에 던지듯 놓아두고 1층으로 뛰어 내려갔다. 나무에 가까이 가니 두툼한 줄기에 버섯처럼 붙어있는 잎들이 보였다. 손가락으로 한 잎을 짚으며 자세히 들여다보는 순간, 웃음이 나옴과 동시에 지난가을에 이 밑에서 은행을 안 밟으려고 까치발로 걷던 일이 떠올랐다. 한 계절이 지났을 뿐인데 그 계절에 아무 잎도 보지 못했다는 이유로 고새 까먹었다. 가지에 걸린 잎은 멀리서 보면 그저 둥그런 어린잎에 지나지 않았다. 가까이서 보니 잘 알고있던 은행 나뭇잎 모양이었고, 그 크기가 원래 아는 크기의 1/50쯤이라 웃음이 나왔다. 귀여웠다. 설마, 이렇게 자라는 건가.  20여 년간 보았던 모든 은행나무가 이렇게 자랐던 걸까. 가만히 서서 멀리까지 다녀온 것 같았다.

 

 

2-1.jpg

 

 

은행 나뭇잎 얘기는 자주 잊고 지낸다. 잊어버리고 살다가 영 한가하거나 그 흔한 은행나무가 눈에 밟힐 때야 입 밖으로 꺼낼 수 있었다. 그럴 때 같이 걷고 있는 사람들은 대개 좋아하는 사람이다. 이 이야기를 들은 이들은 내가 처음에 그랬듯 그 얘기를 신기하게 여겨준다. 아직 아무도 은행나무의 시작을 아는 사람은 없었다. 그래서 자연스레 비밀이라 부르게 되었다. 놀란 것 같기도 하고 기쁜 것 같기도 한 표정으로 옆에 선 사람들이 웃을 때, 내가 모르던 그들의 어린 시절 모습을 잠시 발견할 수 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갔을 거고, 지금 이 순간도 내가 모르는 어디론가 흘러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누가 시작한 얘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디선가 들은 비밀스러운 이야기로. 가진 이야기를 아무도 모르게 보내줘야 할 때가 있다. 은밀하게 갖고 있던 이야기가 더는 내 것이 아닌 것처럼 느껴지면 그걸 멀리 보내주고 다른 비밀을 기다린다. 부지런히 기웃거리며 산책하다 보면 우연히 발견하게 될 작은 비밀. 그리고 어쩌면 모든 산책은 한 나무 앞으로 돌아오는 길이란 걸 알아차리게 할 놀라운 비밀을.

 

지금은 서울에서의 일곱 번째 집에 산다. 이사를 할 때마다 집 근처에 좋아하는 나무가 하나씩 생긴다. 일부러 찾아 나서지 않아도 자꾸 한 나무가 눈에 밟히고 마음을 두게 된다. 반환점처럼 그 나무를 보는 일로 하루를 시작하고 끝낸다. 집에서 멀어지면 종종 그 나무들을 떠올리는데, 요즘은 앞집 마당에서 자라는 감나무가 그렇다. 떠올린 나무의 모양이 가물가물하면 엉망진창으로 살고 있을 때가 많고, 그 나무의 오늘이 선명하면 내 삶도 비슷하게 흘러가고 있다.


"당신 생각은 왜 그래?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아름다움이 해변가 조약돌처럼 그냥 버려져 있다고 생각해? 무심한 행인이 아무 생각 없이 주워 갈 수 있도록? 아름다움이란 예술가가 온갖 영혼의 고통을 겪어가면서 이 세상의 혼돈에서 만들어내는, 경이롭고 신비한 것이야. 그리고 또 그 아름다움을 만들어냈다고 해서 아무나 그것을 알아보는 것도 아냐. 그것을 알아보자면 예술가가 겪은 과정을 똑같이 겪어보아야 해요. 예술가가 들려주는 건 하나의 멜로디인데, 그것을 우리 가슴속에서 다시 들을 수 있으려면 지식과 감수성과 상상력을 가지고 있어야 해." "그럼 저는 왜 당신의 그림이 늘 아름답게 느껴지죠? 처음 본 순간부터 감탄한걸요." 스트로브의 입술이 약간 떨렸다. "그만 들어가 자요, 여보. 나는 이분과 산보나 좀 하고 돌아오겠소."
/ 서머싯 몸  『달과 6펜스』  중에서 (102쪽)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5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
스크랩이 많은 글
예스24 이주의 리뷰
[서평단 발표]『노자가 옳..
[서평단 발표]『흔들리는 ..
[서평단 모집]『흔들리는 ..
[서평단 모집]★도올 김용..
트랙백이 달린 글
내용이 없습니다.
새로운 글
오늘 75 | 전체 138895
2018-02-25 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