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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깡깡이 / 영도구 대평동 2가 143번지에 살았던 그때의 사람들에게 바치는 연가 | 서평단 리뷰 2018-11-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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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깡깡이

한정기 저
특별한서재 | 201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매캐한 쇳가루 냄새와 항구로 쏟아져 들어오는 생활 오수 냄새. 낡은 배와 공장에서 버린 기름 냄새는 대평동의 냄새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런 냄새에 젖어 깡깡이 소리 속에 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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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깡깡이 / 영도구 대평동 2가 143번지에 살았던, 그때의 사람들에게 바치는 연가

 

 

'깡깡이는 내 이야기를 쓰는 게 아니라 지나간 한 시절과 사라진 공간을 기록해 남기는 거라야 돼!' 라며 유은실과 이옥수 작가가 한 말이 머리를 지나 내 가슴에 비로소 와 닿은 거였따. 내 이야기를 쓰는 데는 용기가 필요했지만 지나간 한 시절을 복기하는 것은 작가가 져야 할 책임이구나 싶었다. 내게 주어진 그 책임을 겸손하게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하자 비로소 마음 깊은 곳에서 이야기가 조금씩 꿈틀대며 자라기 시작했다.   (189쪽)

작가의 창작 노트에서 옮겨 온 말이다. 그렇게 작가는 숙명처럼 주어진 지나간 한 시절과 그 공간에서 함께 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 사람이 저마다 주어진 운명대로 살아가듯이 이야기도 궁합이 맞는 주인을 만나서 그렇게 타고난 운명을 보여주게 되는 것인가 보다.

 

 

책속으로_

 

깡깡이 소리란, 도크장에 올라온 녹슨 배에 사람들이 따개비처럼 달라붙어 녹을 떨어낼 때 나는 쇠망치 소리이다. 깡깡깡깡... 작은 쇠망치로 쇠 철판을 두드리는 야물고 단단한 그 소리.

 

 

메마르고 강퍅한 깡깡이 소리가 엄마와 나, 우리 가족의 팍팍한 앞날을 예견하는 소리 같아 나는 부르르 몸을 떨었다.

다음 날부터 엄마는 깡깡이 일을 하러 갔다. 새벽에 일어난 엄마가 밥을 지어 먹고 가면 설거지부터 청소와 빨래까지. 엄마가 하던 집안일은 이게 고스란히 내 몫이 되었다.

엄마가 일하러 간 뒤 설거지와 청소를 끝낸 나는 동우 기저귀와 동생들 양말까지 빨아 널었다. 동식이는 밥숟갈 놓기 바쁘게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다. 동우는 자고 있었고. 정애는 정희를 데리고 골목에서 소꿉놀이를 하고 있었다. 늘 있던 엄마가 없다는 것뿐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다. 조금 있따 동우가 깨면 엄마한테 젖 먹이러 가기까지 두 시간 남짓 여유가 있었다.

(45쪽)

 

맏딸 정은이의 엄마 대신한 살림 살이. 그리고 아래로 줄줄이 있는 동생들. 정애, 정희, 동식, 동우. 동우는 어쩌다가 이 가족들의 곁을 떠나게 되었을까. 죽었을까 살았을까.

이는 마치 6.70년대 우리 근현대사의 한 자락을 보는 듯한 익숙한 풍경이다. 아버지의 하던 일이 무심하게 없어지고. 생활력이 강한 어머니가 집안의 생계 수단으로 험한 일을 나가게 되고. 그러면 맏이(맏딸)는 집안 살림을 대신하게 되고. 동생들은 그나저나 철없이 골목을 누비고.

아, 친숙하고 때로는 그립기도 한 고향의 모습이다.

 

그리고 더욱 무책임해지는 아버지는 가관이 되어 가고. 다른 여자한테 가버리는 모습이라니.

우리 아버지들의 삶이 다 그렇지는 않았는데. 어찌 이렇게 익숙한 데자뷰 같은지.

그렇게 고단한 삶을, 아버지 대신 살았던 어머니는, 결국 고운 이름같은 '꽃분'이라는 꽃길을 걷지 못하고. 치매에 걸리고. 모든 기억으로부터 벗어나 버리다니.

노년의 할머니들이 치매에 걸리는 이유가 무엇일까. 어느 한 때의 좋은 시절만 기억하고 싶어서? 아니면 한맺히고 분이 안 풀렸던 어느 시절을 끝내 버리지 못해 붙들고만 있어서?

가여워라. 그 시절 우리 어머니들.

 

 

깡깡이는 두 개의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다_

 

내부의 이야기는 깡깡이 소리로 대변되는 영도구 대평동에 살았던 정은이의 어린 시절과 가족의 이야기, 그 동네 삶의 현장.

그리고 바깥의 이야기는 정은이 화가가 되어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요양원에 계시는 어머니를 만나는 이야기이다. 그러면서 그 시절을 회상하는 회고체 형식.

 

 

봉래동과 대평동 해안가를 따라서는 크고 작은 조선소가 자리 잡고 있었다. 고기를 잡거나 물건을 실어 나르던 배들은 물론이고 바다에 떠다니는 모든 배는 때가 되면 이곳에서 낡은 선체를 수리했다.

매캐한 쇳가루 냄새와 항구로 쏟아져 들어오는 생활 오수 냄새. 낡은 배와 공장에서 버린 기름 냄새는 대평동의 냄새이기도 했다. 사람들은 그런 냄새에 젖어 깡깡이 소리와 공장의 기계 돌아가는 소리를 휘저으며 바쁘게 오갔다. (61쪽)

 

낡은 배의 쇳가루 냄새와 공장에서 버린 기름 냄새. 실제 후각을 자극하는 듯한 냄새가 책을 읽으며 문장으로 스며 올라오는 것 같은 역겨움이 느껴진다. 그러나 그 역겨운 현장 속에 살아내는 사람들이 있다. 몇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엄마 저기 바다 보여요?"

엄마는 고개만 끄덕였다.

"방파제에서 옛날에 동식이 사고 친 거 생각나요? 걔는 정말 엉뚱한 사고뭉치였어요."

"우리 집 아이들은 다 착했어. 너무 착하고 아까운 아이들이었어."

엄마는 다시 기억이 돌아온 것처럼 말했다.

"아깝다니요? 뭐가 아까웠어요?"

"버리고 가기엔 너무 아까웠지.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죄 받을 생각......, 그런 생각 안 한 것도 아니었지. 하지만 눈 까만 느그들 보면 그런 맘은 금세 사라지고 어째도 내가 이 새끼들 데리고 살아야지 하고 이를 앙다물었지."

가슴이 먹먹했다.

'그랬구나. 엄마도 생각은 했구나.'  

(121-122쪽)

 

엄마의 그런 생각이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다. 한 인간으로서 힘든 책임 앞에 도망치고 싶은 생각조차 안 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일까.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더욱 더 도망치고 싶은 날들과 사람들이 많고. 또 '엄마'든 아니든 쉽게 도망치기도 하는데 말이다.

 

 

 

개인전은 성황리에 끝났다. (중략) 정애와 정희는 정갈한 요리를 준비해 주면서 리셉션의 품위를 한껏 높여주었다. 결혼해서 자신의 삶을 예쁘게 잘 가꾸고 있는 동생들이 더없이 고마웠다. 미국에서 동식이가 축하 전화를 한 건 의외였다. 전시 축하와 엄마와 동생들 안부를 묻는 것으로 끝이었지만 말없이 잘 사니 그것도 감사한 일이었다. (186쪽)

 

깡깡이 소리를 숨쉬는 공기만큼이나 많이 듣고 살던 시간. 그 시간은 흐르고 흘러서. 지금은 흘러가버린 시간 속의 한 점이 된 시간이 되어 버렸다. 그 시절을 함께 살았던 사람들. 영도구 대평동 2가 143번지. 그 골목을 기억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의 이야기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위안이 될 것이다.

 

 

깡깡이 속 이야기는_

 

저자가 살아온 이야기이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그 시절, 가난한 시절의 모두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고단한 장녀의 의무감을 왕관도 아닌데 왕관보다 더 무거운 무게로 씌어주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외면한다 해서 외면되지도 않고, 외면할 수도 없었던 무게감, 의무감들. 어려운 시절을 잘 견뎌준 '장녀'라는 이름의 사람들. 그들에게 바치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책장을 덮으며_

 

그런데...

 

현재는 깡깡이 속 시절보다 경제적 지표만 보더라도 훨씬 잘 사는 시절이 되었다. 그런데, 현 시점에서 깡깡이 시절보다 더 나아졌다고 단언할 수 있는 마음이 몇이나 될까.

 

작품 속 정은와 같은 '맏이' 또는 가난한 이들의 '가족'들의 고단했던 삶은 어쩌면 지금도 '현재 진행중'인지 모르겠다.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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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배우 하정우에게 채널이 던진 질문은? | 문화 웹진 읽기 2018-11-30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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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입니다.

어제는 합정동 '디어라이프'에서 열린 하정우 저자,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어요.

연예인 기자간담회를 너무 오랜만에 갔어요.

 

흠, 작가 기자간담회는 요즘 많이 잘 안 하죠.

기자들이 많이 왔더라고요. 질문도 엄청 쏟아지는.

아, 대세 배우 맞구나 싶었어요.

 

저도 질문을 하려고 손을 들었는데, 음... 순서를 놓치고,

그 다음에 손을 든 기자가 (제가 준비했던 질문)을 하고,

그래도 궁금한 걸 물었지요.

 

제가 물은 질문은 3가지였습니다.

 

1. 요즘 걸으면서 가장 자주 하는 생각은?

2. "나는 나의 기분에 지지 않는다"라는 문장을 썼는데, 기분에 지지 않기 위해 '걷기', '그림' 외에 또 다른 방법이 있다면?

3. '작가'라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혔지만, 저자 하정우로서, 어떤 글쓰기 어떤 문장을 쓰고 싶었나?

 

하정우 씨는 굉장히 성실하게 답변을 하더군요.

되게 자연스러운 사람이었어요. 어떤 겉멋이 없는..ㅎㅎ

적당히 쑥스러워할 줄 알고, 적당히 유머도 있는!

 

아 보기 드문 배우구나 싶었지요.

그리고 또 저는 '엄마'인지라, 김용건....은 어떻게 이런 아들을 키웠나.

저절로 자랐나? .. 그런 생각을 했지요.

 

40대 배우를 보면서,

내 아들을 생각하며, 육아와 교육관을 생각하는 저란 사람은........ㅎㅎㅎ

 

빨리 기사를 쓰고 싶지만, 할 일이 참 많습니다..ㅠ.ㅜ

오늘은 팟캐스트 녹음도 있고, 내일 인터뷰 준비도 해야 하고요, 기타 등등....

아...............;;;;;;;;;

 

그래도 예스 블로거 분들을 위하여,

채널예스 사진기자님이 찍으신 사진 2장을 투척합니다.

책은 1/3쯤 읽었는데, 재밌어요~

 

배우 하정우의 '걷기론'이 담겨 있다고 할까요.

 

<채널예스> 방문자수가 떨어져서, 고민이 많습니다.

부디 여러분께서 하루에 한 번씩, 찾아와서 기사 한 개씩 클릭해주신다면.

너무너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ㅎ

 

꾸벅!

 

채널예스 바로가기, 즐겨찾기 해주시면 3대가 행복!

http://ch.yes24.com/

 

 

걷는 사람, 하정우

하정우 저
문학동네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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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추천] 몬테로소의 분홍벽 | 책>인문 교양 예술 2018-11-30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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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몬테로소의 분홍 벽

에쿠니 가오리 저/아라이 료지 그림/김난주 역
예담 | 2017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갈색 고양이 하스카프의 따뜻하고 신비로운 여행 이야기! 고양이의 색감도 좋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다. 이 책은 육아맘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그림책 추천] 몬테로소의 분홍벽

 

갈색 고양이 하스카프의 따뜻하고 신비로운 여행 이야기! 고양이의 색감도 좋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좋다. 이 책은 육아맘들(아이보다는 엄마들이 훨씬 좋아할 내용이다)에게 추천하고 싶다.

 

책 프로필_

 

글: 에쿠니 가오리(냉정과 열정 사이의 저자)

그림: 아라이 료지

옮김: 김난주

출판: 예담((주)위즈덤하우스)

발행: 2017년 5월1일 초판 1쇄

가격: 12,000원

 

책 속으로_

 

꿈 속에서 여행하는 이야기. 순수한 고양이의 눈망울. 날마다 잠만 자는 듯한 고양이의 눈빛에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이마가 사려깊게 보인다면. 그 고양이는 필시 꿈을 꾸고 있는 것이이라.

꿈속에서 만나는 세상이 몽환적인 그림으로 그려지고. 꿈길 사이사이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우리들 이야기다. 그리고 노래 소리, 음악 연주 등이 들리는 것 같아서 너무 좋다.

 

 

언제나 꿈에 등장하는 분홍 벽. 그건 정말 아름다운 분홍색 벽이었다.

 

아, 갈거야. 난.

눈을 뜨면 하스카프는 늘 그렇게 생각했다. 그 분홍 벽이 있는 동네야말로 내가

반드시 가야 하는 곳이야.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스카프는 어느 날, 꿈속에서 지나가는 남자에게 물었다.

"저, 여기가 어디죠?"

"몬테로소랍니다. 아가씨."

남자는 그렇게 대답했다.

 

이렇게 매일 꿈을 고양이. 꿈속에서 새로운 길을 찾아 떠나는 날. 하늘은 맑게 개어 있다.

 

 

마침 그런 때였기 때문에 음악가는 하스카프의 표정을 보자 무척 기뻤다.

"야아, 너."

음악가는 흥분한 표정으로 하스카프의 두 손을 잡았다.

"너는 내 음악을 이해하는구나."

"네! 정말 멋져요. 난 좋아요."

하스카프가 솔직하게 대답하자 음악가는 가슴이 메는 듯 보였다.

"부탁할게. 내 옆에 있어줘. 내 고독한 마음에는 네가 필요해."

"미안하지만 ..."

하스카프는 정중하게 거절했다. 예술에는 관심이 없기도 하고, 예술가는 고독한 편이 좋다는 것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스카프의 여행은 지금도 계속되었다. 동네를 지나고 다리를 건너, 몬테로소를 향해서.

 

우리는 이 갈색 고양이 아가씨처럼 "밤을 걷듯, 꿈을 꾸듯, 음악가첨" 그렇게 멋진 여행 같은 삶을 꿈꾸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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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커다란 새 | 책>인문 교양 예술 2018-11-2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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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커다란 새

이지선 글,그림
한솔수북 | 201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그림책은_ 작고 갇힌 어둠 속에서 크고 밝은 세상으로 날아 오르는 소녀와 작은 새의 성장 이야기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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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커다란 새
.
이 그림책은_

작고 갇힌 어둠 속에서 크고 밝은 세상으로 날아 오르는 소녀와 작은 새의 성장 이야기인 것 같다

 

책의 인상은_

 

커다란 새는 전체적인 색감이 어둠고 깊고 우울한 느낌을 준다. 아주 까만색의 새를 보여준다.

그런데 오늘 내가 그린 커다란 색의 모사 그림은 보라색빛이 많이 돈다.

(까만색 칼라 펜슬이 없었기 때문이다 ;;;)

 

작은 창문 사이로 들어오는 새의 머리와 부리 부분. 위협적일 수도 있는데.

그림책 소녀는 그 새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마치 작은 공간에 살고 있는 자신을 바라보듯 아주 걱정스럽게 새를 만진다.

 



 

 

손을 흔들어 보고

열이 있는지 짚어보고

물을 먹여도, 꼼짝 안 해

안아 주었어

따뜻하게 조심조심

 

...

 

작은 새는 무럭무럭 자랐어

날개는 창문만큼

부리는 고깔모자만큼

 

작은 새는 쑤욱쑤욱 자랐어

날개는 이불처럼

부리는 굴뚝처럼

그래서 소녀는 종이 비행기를 날려 보내듯이 작은 새 - 아주 커다란 새가 되어 버린 까만 새를 날려 보낸다.

 

 

 

점이 되어 사라져 버렸어

 

방이 너무 넓어

시간이 너무 느려

심심해

재미없어

 

그렇게 외롭게 시간을 보내던 소녀에게 어느 날 문득 찾아 온 커다란 새

 

 

창문을 활짝 열고

사뿐사뿐 부리를 타고

푹신푹신 목덜미에 앉았어

 

음 좋은 냄새

 

...

 

 

아주 작은 새는 상처와 어둠을 견디고 크고 멋진 날개를 가진 포근한 새가 되어 돌아온다.

소녀도 그 새를 타고 넓은 세상으로 훨훨 날아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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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이석원★『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 이벤트/서평단 모집 2018-11-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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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

이석원 저
달 | 2018년 11월


신청 기간 : 125 24:00

서평단 모집 인원 : 5

발표 :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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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삶을 이루는 아무리 작은 것에도 침묵하지 않기”
그에게는 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변함없이,
이석원이 사진을 찍듯 글로 잡아챈 삶의 사소하고도 중요한 단면들


2009년 출간 이래 9년간 베스트셀러의 자리를 지키며 우리나라 에세이의 새로운 전범이 되어버린 산문집 『보통의 존재』. 이후 2015년 허구와 사실의 경계를 절묘히 넘나드는 이야기 산문집 『언제 들어도 좋은 말』로 또 한번 독자 대중들에게 커다란 사랑을 받은 이석원이 3년 만에 새 산문집으로 돌아왔다. 이번 산문집 『우리가 보낸 가장 긴 밤』에서는 삶과 죽음, 영원한 이별 등 삶의 거대한 주제들보다는 보다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을 담고 싶었다고 저자는 말한다. 왜냐하면 스쳐가는 사소한 순간들에 생의 더 큰 진실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마치 사진을 찍듯 일상을 단면 단면 포착하여 써내려간 글들은 모두 8부로 구성되어 펼쳐지며, 이를 통해 독자는 각기 다른 색깔을 지닌 여덟 권의 에세이를 만나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될 것이다.

아름답지 못한 세상을 아름다운 것들로 돌파하기 위하여 
오늘도 계속되는 
어느 ‘보통의 존재’의 쉼 없는 일상의 기록 


변함없이 감탄을 자아내는 일상의 절묘한 포착과 그만의 친근하면서도 날카로운 언어로 감동을 자아내는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어느 때보다 고요히 자신과 세상의 삶을 응시한다. 이 보통의 이야기들이 특별하게 다가오는 이유는 이석원이라는 사람이 써내려가는 글들이 그 자신의 이야기이자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독자들이 각자 흩어져 있던 하루의 끝 어느 날에 책장을 넘기며 만나, 함께 공감하며 감정이 모이는 어떤 지점에 자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활자 너머에서 이석원이 우리 일상의 변함없는 파수꾼으로서 함께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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