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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정산!! | 파워문화블로그 2020-06-30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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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정산!!

 

워낙 독서량이 적어서... 쓸까말까 고민하다가.. 그래도 정리하는 일의 미덕을 아는지라.

반성 겸 성찰 겸 계획을 일삼아서 6월의 독서, 영화 리뷰에 대한 정리를 해 봅니다.

 

=:: 도서 리뷰 5권 =  자율 독서 4권 + 서평단 독서 1권

 

그리고 5월부터 대개의 소설을 eBook 으로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저는 eBook 참 좋습니다. 시간, 장소, 밤낮의 장애가 없어서 말입니다. (크레마 같은 문명 이기는 없고, 오로지 휴대폰으로 봅니다 ;;;)

 

1. 아가미 (구병모, 장편소설)

 

아가미

구병모 저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3월

 

2. 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장편소설)

 

한 스푼의 시간

구병모 저
위즈덤하우스 | 2016년 09월

 

3.숨만 잘 쉬어도 뱃살이 빠진다 (건강 미용) [서평단 도서]

 

숨만 잘 쉬어도 뱃살이 빠진다

우에모리 미오 저/박세미 역
스몰빅라이프 | 2020년 07월

 

4. 존재만으로 빛나는 (산문, 태희)

 

존재만으로 빛나는

태희 저
피어오름 | 2020년 01월

 

 

5. 붕대 감기(윤이형, 장편소설)

 

붕대 감기

윤이형 저
작가정신 | 2020년 01월

 

 

** 위의 책들에서 딱 한 권만 권하라 하면 ~ 한 스푼의 시간 ~을 추천합니다!

휴머니즘, 가족애 등 잔잔한 감동이 서서히 일어납니다. 소재, 인물 구성도 일상적인 면이 부각 되어 몰입도도 좋습니다.

 

 

=:: 영화 리뷰 = 아래 5편 모두 추천하는 영화입니다.

 

실제 영화는 10편도 넘게 본 것 같은데. 리뷰는 5편에 멈췄군요. 소개하기 좀 거시기한 장르도 있고, 개인적으로 체력이 딸리고 게으름이 깊어졌기도 했고, 요즘 리뷰에 많이 소홀합니다 ;;;

 

1. 미씽 : 사라진 여자 (미스테리 스릴러, 공효진 & 엄지원의 찐한 연기)

2.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드라마, 여성, 사랑, 평등, 연대, 미술, 동성애, 18세기 유럽의 풍경)

3.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돈 앞에서 무너지는 인간의 욕망 = 오락물)

4. 파도가 지나간 자리 (등대, 바다, 섬, 실화를 소재로 한 감동 서사극)

5. 라 비 앙 로즈 (프랑스 가수 에디트 삐아프의 생애와 사랑 = 실화)

 

 

미씽: 사라진 여자

한국 | 미스테리 | 15세이상관람가
2016년 제작 | 2016년 11월 개봉
출연 : 엄지원,공효진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

프랑스 | 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9년 제작 | 2020년 01월 개봉
출연 : 아델 에넬,노에미 멜랑

 

 

파도가 지나간 자리

미국, 뉴질랜드, 영국 | 멜로,드라마 | 15세이상관람가
2016년 제작 | 2017년 03월 개봉
출연 : 마이클 패스벤더,알리시아 비칸데르,레이첼 와이즈

 

 

 

라비앙 로즈

프랑스 | 드라마 | 12세이상관람가
2007년 제작 | 2007년 11월 개봉
출연 : 제라드 드빠르디유,마리옹 꼬띠아르,장 피에르 마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한국 | 스릴러,범죄 | 청소년 관람불가
2018년 제작 | 2020년 02월 개봉
출연 : 전도연,정우성,배성우

 

 

** 6월. 그래도 나름 풍성한 것 같습니다~~ (자기 만족 ㅋ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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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발표]『컵 이야기』 | 이벤트/서평단 당첨 2020-06-2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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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이야기

박성우 저/김소라 그림
오티움 | 2020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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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리더라면 정조처럼 : 정조대왕의 숨겨진 리더십 코드 5049』 | 이벤트/서평단 모집 2020-06-29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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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라면 정조처럼

김준혁 저
더봄 | 2020년 06월


신청 기간 : 75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76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 신청 전 도서를 받아 보실  기본주소를 꼭 확인해주세요.


“만약 대통령이 된다면 정조의 개혁정책을 계승하겠다.”

-문재인, 19대 대선 당시 마지막 TV연설에서


결코 순탄하지 않았던 정조의 재위 시절, 그럼에도 정조(正祖)는 숱한 난관을 이겨내고 우리나라 역사상 최고의 개혁군주로 평가받는다. 저성장과 실업, 전염병과 전쟁의 위험 속에 노출된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무얼까?


전대미문의 세계적 위기 코로나로 인해 각국 지도자의 리더십도 심판대에 올랐고, 좌충우돌하는 각국 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며,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현명한 지도자가 절실하다. 이것은 나라를 경영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야 할 우리 개개인에게도 필요한 덕목이다. 그렇다면 정조의 리더십은 무엇이 특별한 걸까.


50발의 화살 중 49발을 명중시키고 1발은 허공으로 쏜 신궁(神弓) 정조의 일화는 유명하다. 정조는 왜 1발을 비워둔 걸까. 여기에 ‘정조대왕의 리더십 코드 5049’의 비밀이 숨어 있다. 이 책 『리더라면 정조처럼』은 난관을 헤쳐 나가는 정조의 리더십을 49가지 정책과 실천 사례를 통해 재밌게 풀어나간다. 이 책은 국가의 지도자라면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를 집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지만, 독자인 우리에게도 온갖 어려움을 극복해낸 정조의 리더십을 이해함으로써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가야 하는 리더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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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미씽: 사라진 여자] | 영화>추천 2020-06-2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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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씽: 사라진 여자

이언희
한국 | 2016년 11월

영화     구매하기

영화 리뷰 [미씽: 사라진 여자]

 

(2016년 11월 개봉. 주연 = 엄지원, 공효진)

 

내 별점은 9점.

스릴러 장르로서 영화 내내 긴장감도 유지하고 좋았다. 그런데 후반부에는 꽤나 설명적으로, 어떡하든 결말을 이끌어내려는 의도적인 마무리가 있어서 1점을 뺀다.

 

엄지원, 공효진 배우들의 연기가 이야기의 중심을 잡고 탄탄하게 이끌어가는 점도 좋았고, '사라진 여자'에서 '사라지게 만든 이유'와 '여자'가 사라질 수밖에 없는 사회 구조, 폭력 구조 등을 외면하지 않고 날것으로 보여 주어서 좋았다. 마치 공효진이 연기하는 '한매'의 삶에서 몇몇 인간들이, 그녀를 아프게 만든 요소들이 오물이 썩어 가는 쓰레기와 시궁창 냄새를 풍기는 듯한 환각에도 빠지게 하였지만. 그야말로 우리가 정면으로 보아야 하는 것들이기에 불편하면서도 '한매'의 삶에 분노하고 연민할 수 있는 장치로서의 역할은 충분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주인공 지선(엄지원)은 워킹맘이다. 동분서주 머리카락 제대로 말릴 시간도 없이 일에 치이고 있다. 이혼 후 육아와 생계를 혼자 책임져야 하는 지선(엄지원)은 헌신적으로 딸을 돌봐주는 보모 한매(공효진)가 있어 늘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느 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지선은 보모 한매와 딸 다은이가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된다. 한매의 동선을 따라가던 지선은, 천사 같던 그녀의 새빨간 거짓말과 거짓보다 더 무서운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혼자 힘으로 한매를 찾는 일은 여러 상황에서 역부족, 결국 지선은 뒤늦게 경찰과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아무도 그녀의 말을 믿지 않고, 오히려 양육권 소송 중 일으킨 자작극으로 의심을 받는다. 
결국 홀로 한매의 흔적을 추적하던 지선은 집 앞을 서성이는 정체불명의 남자(박해준)와 주변 사람들의 이상한 증언들로 더욱 혼란에 빠지게 된다.  그녀의 실체에 가까워질수록 이름, 나이, 출신 등 모든 것이 거짓이었다는 충격적인 진실을 알게 되고.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까닭으로 더더욱 그녀를 먼저 찾아야만 했다.

 

영화가 전개되는 과정에서, 한매의 사정을 들으면 들을수록, 아이를 키운 '엄마'로서 그녀의 상황이 이해가 되고, 연민이 생기고, 그녀가 당했던 폭력에 외면하지 않고 도와 주어야만 하지 않았을까 하는 분노가 발동한다.

이 영화의 절정은 여기라 여긴다. 공효진이 연기하는 '한매'의 절박함과 공포, 겹겹이 둘러 싸인 절망감에 공감하게 되는 지점 - 엄지원의 시선을 따라가다 만나게 되는 지점.

그런데 거기까지가 이 영화의 끝인가.

스릴러 장르로서 결말 부분이 억지로 매듭을 짓는 것처럼 마무리되어 한계가 드러난다.

 

특히 배우 박해준(드라마 '나의 아저씨'에서 고뇌하는 스님 역할의 배역이 인상적이어서 그후로 꽤나 집중해서 보았는데. 이번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서도 국민 욕받이 캐릭터도 참 괜찮았는데)의 역할이 아쉬었다. 뭔가 불안한 눈빛으로 갈등의 중심에 있을 것 같았는데. 경찰서에서 한매의 과거를 서술하는 인물로 마무리를 짓다니. 다소 실망스러웠다.

그러나 감초 역할의 명품 연기를 펼치는 김선영이 연기한 안마 시술소 주인 역할은 굉장히 파격적이며 임팩트가 강렬하게 남아 있었다. 김선영의 연기는 - 특히 영화 '미쓰백'에서 이희준의 누나 역할이 아주 오래 기억에 남았다. 투박하면서도 인간미 넘치는,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아줌마(누나) 역할인데, 아주 적확한 장면들이 많았다. 이 영화에서도 김선영의 등장은 다소 놀라웠고- 오히려 역할의 비중으로 보면 박해준이 더 클 것 같았는데, 제대로 쓰임은 김선영 쪽이 더 강렬하게 느껴졌다.

 

두 주연 배우 엄지원과 공효진의 연기는 스토리의 흐름에서의 긴장감, 몰입감 등에서 제 역할을 다한 것 같다. 공효진이 연기한 '한매'는 중국어(조선족 말?)를 쓰면서 어눌한 우리말을 구사해야 하는데 자연스러웠다. 피해자이면서 가해자된 과정이 설득력이 있었고. 엄지원 또한 피해자이지만 의도하지 않는 가해자가 될 수 있음을, 그녀의 이해와 연민의 눈빛에서 자연스럽게 녹아 있었다.

 

6월의 여름이 무르익어가는 한밤중에 수면용으로 꺼내 보았다가, 서서히 감각 기관을 깨우며 보게 된 이야기. 그러다가 결국은 이성과 감정이 동요되고 만 이야기.

마지막 한매가 아이를 돌려 주는 장면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아기로 만들어줄게. 엄마가 지켜줄게"라는 나레이션을 들을 때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말았다.

엄마, 라는 그 잔인한 본성을 어찌 해야 할까...누가 이 엄마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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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서 리뷰 [붕대 감기] 누군가의 실수가, | 책>문학 2020-06-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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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붕대 감기

윤이형 저
작가정신 | 202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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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 최대의 매력은 학생, 전문직 여성, 미혼녀, 비혼녀, 전업주부, 워킹맘 등 다양한 연령층(나이, 직업, 취향, 기질 등)과 사회구성원(직업군)인 여성의 일상이 포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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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도서 리뷰 [붕대 감기] 누군가의 실수가 상대방에게는 신기한 인연의 순간이 될 수도 있는!!

 

 

"너무도 긴장한 나머지 진경의 머리에 둘둘 감긴 그 멍청한 붕대를 세연이 콱 당긴 순간부터, 그래서 눈앞에서 수많은 별들이 팍 하는 경쾌한 소리를 내며 터지고, 입에서 악 하고 외마디 비명이 흘러나온 그 순간부터, 진경은 이것이 아주 신기한 인연이라고, 이 바보 같은 아이를 어쩌면 평생 좋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근거 없는 예감을 품었었다."

(382쪽/446쪽)

 

이 소설은 이렇게 진경과 세연이 고등학교 시절에 '붕대 감기'라는 교련 시간에서 특별한 만남을 통해 친구가 되고, 또 그렇게 40대가 되도록 진짜 친구가 되어 가는 과정을 다루는 소설이다. 그렇다고 두 사람 사이에 어떤 흥미진진한 사건, 긴장감, 갈등 구조가 전개되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 두 사람과 직접이든 간접이든 어떡하든 연결이 되는 수많은 여성이 나온다. 연령대도 직장도 모두 다른 수많은 여성들. 그리고 그들이 자신과 관계된 여성들에 대한 생각이 각자 다르게 펼쳐진다.

수많은 "여성들의 우정"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거창한 시간과 사건 속에서 언급하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일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상황과 내면의 갈등이라는 범주 내에게 리얼하게 다루고 있다.

그야말로 페미니즘을 넘어서서 페니니즘'들'에 대해 말하는 방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 최대의 매력은 학생, 전문직 여성, 미혼녀, 비혼녀, 전업주부, 워킹맘 등 다양한 연령층(나이, 직업, 취향, 기질 등)과 사회 구성원(직업군)으로서 여성의 일상과 그 일상적 삶에서 빚어지는 섬세한 감정들을 리얼하게 포착했다는 점일 것이다. 사회의 억압성과 그 안에서 다르게 숨을 쉴 수밖에 없는 사람들과 그 생각들을 예리하게 포착했다는 점이다.

 

이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여성들의 등장은, 세연이 작가로서 기획하는 프로젝트 '여성들의 우정'이라는 카테고리로 설명될 수 있다. 그래서 다양한 삶과 계층의 여성들이 만나고 우정을 쌓다가, 그리고 갈등하게 되고, 다시 만남이 이루어지는 등 일련의 에피소드가 많이 등장한다. 그러나 관계가 멀어진 사람들에게 굳이 화해와 용서라는 단어와 그 과정을 억지로 보여주지는 않는다. 그저 상대의 안부를 물어 주고 내밀한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 그 자체로 타인과 공감이 형성될 수 있다는 메시지만이 전달되는 느낌이다. 상대의 이야기를 듣지 않고, 어떤 결과로만 타인을 이해했을 때 발생하는 수많은 오해도 고스란히 그려 낸다. 그래서 그냥 우리들,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제대로 듣고 있는 기분이 든다.

 

이야기 초반부 제공하는 해미의 미용실 - 지극히 여성성이 강조되는 공간이자, 여성성을 해방시키는 공간으로 작용한다. 이 미용실을 어렵게 찾아 나서는 은정-서균의 엄마-은 이곳에서 위로받고자 한다. 머리를 감겨 주고 헤어 영양제를 발라 주는 손길을 통해서. 그리고 해매의 집안에서 이어지는 지현과 해미의 대화. 이 장면들에서 사람이 사람을 위로하는 방식에 대해서 사소하지만 신선한 자료를 제공받는 느낌이다.

 

이렇게 누군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는 방식들이 종종 등장한다. 진경이 은정의 엄마와 신기한 우연으로 이야기를 듣게 되고. 그리고 지현이 해미에게 마음을 터놓으면서 위로를 받게 되는 장면들. 직장 선후배인 효령과 명옥의 연대 - 공동명의 주택 구매, 비혈육의 가족 구성 등.

 

이 소설에서 말하는 여러 시점의 페미니스트들. 심화된 형태도 등장하는 페미니즘들. 그러나 작가는 그들의 특정한 누구를 옹호하기 위한, 또한 그들 중 누구를 변명하기 위한, 그 어떤 논쟁도 투지도 없다. 다만 다른 상황에서 다른 맥락에서 다른 배경에서 탄생한 페미니즘적 입장이 있을 뿐이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독자들, 사람들) 할 일은 무엇일까?

작가는 위와 같이 질문하고 이렇게 대답하는 것 같다. "상대의 단호함과 편협함마저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 상처받을 것이 두렵다고 해서 관계 맺기를 포기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런 맥락에서 "붕대 감기"라는 제목이 말하는 함축적인 의미는 "성숙하지 못한 경험, 고통, 실패", "고통이 따르는 일이라도 불완전함을 함께 하는 것" 등이 아닌가 싶다.

 

 이 소설은, 고등학교 시절에 만나 사십 대가 된 지금까지 끊어질 듯 이어지고 있는 '진경'과 '세연' 두 사람의 관계를 중심에 놓고 시작한다. 그리고 그 둘로부터 마치 가지를 치듯 뻗어나가는 여러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가 자유연상의 방식으로 펼쳐진다. 그리고 '여성들의 우정'에 관한 이야기처럼 말이다. 그래서 수많은 여성의 이름과 에피소드가 등장하여 인물 구조(인물 관계도)를 그려내며 읽어야 제대로 읽힐 수 있다. 그러나 결국 이야기가 하나의 중심(결말)으로 수렴되지도 않으니 그저 들려주는 대로 읽어도 그만이다.

 

그저 우리는 작가의 바람대로 잘 들어 주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또한 그들의 불완전함과 아픔을 함께 할 수 있는가 자신을 성찰하는 시간을 가지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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