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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의 다시 사는 삶을 생각하며 | 기본 카테고리 2022-11-27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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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토록 평범한 미래

김연수 저
문학동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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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k님이 유튜브에 올해의 책 투표를 진행하는걸 보고 댓글을 찬찬히 읽어봤다. 대부분 읽은 책들이나 산 책들이었는데, 그중에 김연수 작가님의 소설에 꽤 투표가 된 댓글들을 보다가 ‘읽기로 한 책’의 모임에서 책을 꺼내 읽었다.

서울에서 책을 사올 당시만 해도 그냥 그런 소설로만 읽혔는데, 집중해서 읽으니 아, 내가 좋아하던 김연수 작가님의 분위기가 응축되어 있는걸 느낄 수 있었다.

여기 모든 이야기엔 한가지 관통하는 주제가 있는 것 같다. 미래를 알고 사는 것. 사실 처음에 접했을 땐 미래를 어떻게 알겠어, 당장 현재도 잘 모르겠는걸, 했지만 미래를 알기 위해 세번(현재에서 미래까지, 미래에서 현재로 다시, 그리고 미래를 아는 상태에서 현재에서 미래로) 사는 이야기를 읽다가 상상해본다. 나와 우리의 미래를.

그안에 우리는 사랑을 할수도, 미워할수도, 잊을수도, 잊을 수 없을지도 모르지. 세계에선 환경이 무너지고, 삼차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고, 또 다른 전염병으로 각 나라의 경계가 다시 닫히는 날이 또 올지도 몰라. 마냥 밝게만 생각하던 미래가, 그렇게 밝게만 찾아오진 않을거라는걸, 천안함과 세월호와 코로나와 이태원을 겪으며, 뼈에 세기며 깨달게 된 것 처럼, 밝은 미래보단 또다른 아픔을 예기치 못한 순간에 겪으며 살아나겠지.

읽다보니 내 안의 여러 이야기들이 같이 떠올랐다 같이 가라앉았다. 소설 속에서 자주 등장하던 제주도에 살며 제주의 겨울을 기다리며 읽은 소설. 오랫만에 단숨에 읽으면서도 자주 그리워하게 될 소설을 만났다.

?

당분간 문장을 곱씹으면서 다시 적으며, 다른 사람들의 감상도 찾아봐야지. 뒤의 박혜진 평론가의 해설마저 좋았다. 아- 오랫만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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