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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는 정말 반짝반짝 빛났던 걸까? | 기본 2013-03-30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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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를 쓰려다 문득 과거에 내가 쓴 일기를 찾아보고 싶었다. 싸이월드에 올려놓은 것을 읽어보니, 왠걸 기억에도 없는 일과 감정들이 많았다. 2년 전에 나는 한없이 늘어져있었는데에 반해 학교 생활은 적응이 끝나서 성적은 그럭저럭 나왔다. 성적이 위험하지 않고 평탄하니 내 생활태도는 날로 오만해졌고 학교를 졸업하고 나서 한국에 돌아오니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결론을 말하면 그 뒤로  직장 생활은 또다른 세상이었기 때문에 이것저것 고민을 많이 했다.

지금 돌아보면 그 때의 나는 참 행복할 수 있는 환경이었는데 학교를 옮기는 모험을 하지 않았고 그렇다고 적극적으로 사람을 사귄 것도 아니며 여행을 많이 다닌 것도 아니였다. 오로지 그림을 그리거나 누워있거나 책을 읽는 척하거나 편한 사람들과 대화만 하거나, 마치 현재에서 금방 과거가 되는 그 지점에 사는거 같았다.

어제, 그 이 년 전의 나와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가 한국에 여행을 왔다. 미운 정 고운 정 다 들은 그 친구를 보자마자 문득 그 때로 돌아간거 같았다. 친구에게서 나는 프랑스 섬유 유연제 냄새가 그 때의 나를 생각케 했다. 이상한 기분, 이 년 전의 나는 분명 지금보다 행복했을 것 같은데 한국에서 나름 열심히 시간을 보냈고 나를 변화시켜왔다. 아니, 환경이 나를 변하게 했다는걸 깨달았다. 더이상 길거리에서 천천히 걸으며 사람들의 통행을 방해하지 않고 적당히 주변 풍경에 무심하며, 지하철을 오래타도 적당히 피곤하다. 

 이 년 전에 쓴 일기의 말이 다 옳아서 깜짝 놀랐다. 스스로에게 허세가 가득했나 싶고 그 때의 고민이 지금은 몸에 벤 자세를 생각하게 했다. 놀러온 친구와 말할 때도 이 년 전보다 더 잘 이해하는거 같았고 그래도 여기저기 부딪혀 깨지며 살고 있다는 생각했다. 나중에 같이 마실 맥주를 사오면서 우리는 아직 젊고 과거가 있기에 이렇게 잠시, 아주 잠시지만 반짝반짝하는 현실을 손에 넣은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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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3월 넷째 주] 이 주의 테마링에 도전하세요~ | 스크랩-이벤트 2013-03-28 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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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화요일입니다~

이 주의 테마링을 들고 온 블로그 담당자입니다 :)


테마링 주제는 바로 [일상/생각] 오늘은 일기쓰는 날” 입니다.

 

혹시 예전에 썼던 자신의 일기를 읽어보신 적 있으신가요?

맞아 그랬었지, 하며 무릎을 탁 치기도 하고,

헉! 내가 정말 이런 생각을 했었나, 하며 놀라거나 창피해지기도 하고,

잊고 지내던 오래전 그 날의 추억이 되살아나 아련해지기도 합니다.


꼭 멋들어진 미사여구나 누군가의 지식과 사유가 들어간 품격있는 글이어야만 글인가요.

일기는 어쩌면 하루에 있었던 일 대충 끄적여놓은 글. 그 정도일지도 몰라요. 

그러나 당장은 가볍게 여길 수 있는 그 짤막한 기록이 계속 남아,

나중에 아주 오랜 시간이 흘렀을 때 지금의 순간을 떠올리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이번 주에 하루쯤은 일기를 함께 써보는 것 어떨까요.

여러분의 평범하고도 소중한 하루가 담긴 일기를 YES블로그에도 들려주세요.


선정되신 5분께는 YES포인트 5,000을 드립니다.


또한, 이 포스트를 스크랩 하신 분들 중 행운의 1을 선정해서,

그 분에게도 YES포인트 5,000원을 드립니다.

그러니 테마링에 응모하지 않으시더라도 스크랩 행운을 노려보세요!


 

글 작성 시 [일상/생각] 테마링을 선택하시고주제에 맞게 포스트/리뷰를 작성하신 후에,

해당 글 주소를 복사하여 아래 댓글로 남겨주세요~




- 지난주 선정된 테마링과 스크랩 이벤트


<책읽기 좋은날>,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경우> 를 골라주신 일본소설

<국가>, <지금 당장,>, <소로우의 탐하지 않는 삶> 을 골라주신 봄마을

<하워드의 선물>, <어떻게 살 것인가>, <시진핑과 오바마> 를 골라주신 maru

<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영원의 아이>, <슬로우데스>를 골라주신 nalovehea


스크랩 이벤트 - 아이디 ahn8197님이 당첨되셨습니다.



응모해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특히 지난 주에는 많은 분들이 응모해주셔서 기쁜 마음과 동시에,
모두 당첨시켜드리지 못하는 마음에 아쉬움도 더 컸네요.ㅠㅠ
당첨되지 않더라도 어떤 분들이 열심히 참여해주시나 담당자는 지켜보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써주시는 글에 감사한 마음으로 다 읽고 있으니까 꼭 다음 기회를 노려주세요.

새로운 테마링 주제와 선정된 테마링은 매주 화요일 업데이트 됩니다.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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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3 | 표지의 세계 2013-03-25 20:14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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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바쁠 4월을 예고하듯 3월은 정말 시간이 화살처럼 지나갔습니다. 사적으로도 여러가지 일이 많았는데 만나야 할 사람들을 만나지 못한 게으름에 몸부림 치고 있습니다 ㅜㅜ


그런고로!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표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책의 초반을 읽고 있지만 이 작품이 사랑 받는 이유를 알거 같아요. 한국에서도 여러 출판사에서 이 작품을 출간했습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김난주 역/나쓰메 소세키 저
열린책들 | 2009년 11월


지금 제가 읽고 있는 것을 열린책들에서 나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입니다. 워낙 예쁜 표지로 유명한 출판사라 책을 보자마자 어떤 작품인지 느껴지게 잘 만들어졌습니다. 개인적으로 양장판을 선호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구매하게 만드는 마력의 출판사...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
책만드는집 | 2011년 01월


딱 봐도 일본 소설이라는게 느껴지는 책만드는 집의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입니다. 앞에 말한 열린책들이 유럽식 일러스트를 지향한다면 이 표지는 철저하게 일본식이네요. 소설의 화자가 고양이라는 점이 바로 느껴집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
신세계북스 | 2007년 05월


비슷한 표지로 신세계북스에서 나온 '나는 고양이로소이다'가 있습니다. 단지 이 표지에 있는 고양이는 다른 상황을 보고 있는게 아니라 책을 읽는 독자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무언가 할 말이 있어 보입니다. 헌데, 고양이 안에 있는 그림은 유명한 구스타프 클림트의 '키스'입니다. 고양이와 어우러져 아름다운데 아직 책의 초반을 읽고 있어서 그런지 연관성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목의 고양이만 가로로 씌여져 강조된 것이 눈에 띄어서 좋네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
생각처럼 | 2012년 04월

 

제목이 부각되고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가 여기저기 보이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입니다. 책을 읽기 전에는 주인공 고양이가 검은 고양이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사실 흔히 볼 수 있는 노란 치즈태비 고양이입니다. 지난번에 리뷰를 올린 '도련님의 시대'에 나오는 고양이도 검은 고양이였죠. 역시 검은 고양이이가 미스테리해서 그런걸까요? 하여튼, 고양이가 직접 쓴 것 같은 빨간 제목이 정말 예쁜 표지입니다.





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쓰메 소세키 저
더블유출판사 | 2009년 10월

 

정직하게 만들어진 '나는 고양이로소이다'의 표지입니다. 고양이가 집을 삼킬 듯한 크기네요. 고양이의 시각으로 세상을 표현한다는 내용이 느껴집니다. 다만... 어딘지 모르게 동화의 표지 같습니다.



실제로 서점에 가서 책을 보면 인터넷 상에서 이미지로 본 책보다 훨씬 크기도 적절하고 예쁜 책이 많습니다. 어떤 종이를 썼고 판형이 어떤가에 따라 책의 모습은 정말 천차만별로 다르니까요. 바람이 따뜻해지는 이 봄날 기회가 된다면 꼭 서점에 가보시길 바랍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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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세폴리스와 보내는 주말 | 기본 2013-03-2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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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포스팅에 페르세폴리스의 애니메이션을 언급한게 자꾸 생각나 이렇게 예고편을 올립니다. 그래픽노블에서는 상당히 거친 화풍인데 애니메이션에서는 원작의 맛을 정리된 그림체로 잘 보여줍니다. 정말 재미있어요 ^_^

 

 

페르세폴리스SE


Eins M&M | 2008년 06월

 

 

당연히 애니메이션일거라 생각했던 자두맛 치킨은 영화로 만들어졌나 봅니다. 포스터만 보고 당연히 애니메이션일거라 생각했는데... 영화 시작 영상은 애니메이션이여서 한번 가져와 봤습니다 ㅜㅜ 음악은 좋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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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읽은 책 BEST 3 | 스크랩-이벤트 2013-03-23 15:32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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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샘추위가 한창인 요즘 겨울내내 매섭기만 하던 바람 결에 서서히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약 3개월 동안 정들은 겨울을 보내고 봄맞이 준비를 하며 읽고 좋았던 그래픽 노블을 소개합니다. 

 

 

발작 1

이세진 역/다비드 베 글그림
세미콜론 | 2013년 01월


주인공의 인생에는 고지가 보이지 않는 산이 있습니다. 아무리 이해를 하려고 해도 이해할 수 없고, 그 사실조차 받아들일 수 없는 그것. 바로 그의 형이 앓고 있는 간질이라는 병입니다.

이 자전적 이야기로 명성을 얻은 다비드 베의 작품을 이탈리아 일기로 먼저 접했습니다. 프랑스에 나온 최신작이 먼저 한국에 들어왔고 그 뒤를 이어 다비드 베가 그래픽 노블계에 명성을 얻게 되는 발작이 출간되었습니다. 이탈리아 일기로 굉장히 특이한 세계를 잘 풀어나가는 작가로 생각해 발작을 정말 기대했습니다. 표지에 보이는 여러 생명체들이 어떤 상황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건지도 궁금했고요.

작품은 기대 이상으로 강렬했습니다. '괴로워, 너무너무 괴로워서 어딘가로 도망치고 싶어'라고 생각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습니다. 아껴읽으려고 했었는데 어느덧 2권까지 다 읽었습니다. 마음에 커다란 어둠이 존재한다는걸 느낄 수 있었어요. 더불어 나이 든, 노인 분들의 장례식에 왕왕 갈 때가 있습니다. 요즘은 그런 곳에 가면 '호상이야, 그 분은 살아 생전 건강하셨고 늙어서 힘드셨지만 행복하셨을거야'라며 되뇌일 때가 있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더더욱 그런 삶을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인생이 너무 너무 힘들어서 도망치고 싶을 때, 역으로 이런 이야기를 읽으면 '아, 아직 도망치긴 이르지!'라고 생각할거 같아요.


 

아름다운 날들

장 자끄 상뻬 글그림
미메시스 | 2005년 06월

 

다비드 베처럼 환상같은 이야기를 하는 작가가 있는 반면 일상의 재치와 소소한 이야기를 놓치지 않는 작가가 있습니다. 웹툰에서는 이런 류의 이야기를 이미 '일상툰'이라고 부르며 사람들에게 많은 인기를 받고 있습니다. 장 자끄 상뻬는 그런 종류의 그래픽 노블을 아주 재치있게 풀어내는 작가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좀머씨 이야기' 안에 그림으로, 유명한 소설 시리즈인 '꼬마 니콜라'의 그림으로 더욱 유명합니다.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일러스트로 표현한는 것도 탁월하지만 그가 스스로 이야기를 할 때는 정말이지 장 자끄 상뻬라는 사람과 단 둘이 날씨 좋은 날 조곤조곤 수다를 떠는거 같은 기분입니다. 그림체는 귀엽지만 내용은 어른들을 위한 일상의 유머가 넘칩니다.




자두치킨

마르잔 사트라피 글그림
휴머니스트 | 2012년 02월


앞의 두 작가와 비슷하면서 상반된 이야기를 하는 재주가 있는 작가 마르잔 사트라피입니다. 그녀의 대표작은 '페르세폴리스'로 이란과 유럽에서 이란인으로 겪은 역사를 이야기합니다. 태풍의 눈처럼 고요하게 자신의 주관이 뚜렷한 그녀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자신의 의견을 간단명료 깨끗하게 이야기합니다. 그것이 사람들이 민감하게 느낄 수 있는 정치적인 것이라도 막힘 없습니다.

자두 치킨은 그녀가 인생을 살면서 꼭 이야기해야만 했던 것을 독자들에게 털어 놓은 뒤에, '사실은 이런 이야기도 있었어, 응, 그랬지'라는 느낌을 받았고 이야기와 작가 간의 적절한 거리도 느껴집니다. 표지에는 황당 자살기라 적혀있지만 이야기를 읽으면 사실... 주인공 자신에게는 충분한 이유가 있는 겨울의 끄트머리 봄의 화사함이 오기 바로 직전에 느끼는 그런 울적함과 잘 어울리는 책입니다.

 

*프랑스에서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중이라고 해요. 기대가 많이 됩니다. 마르잔 사트라피의 대표작 페르세폴리스의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어서요.


 


 

이상 요즘 읽은 책 베스트3 였습니다. 사실 yes24의 미리보기로 책의 초반을 읽고 완독 여부를 결정하기 때문에 순위를 매기기 어려워, 좀 더 주제를 좁히고 싶었어요. 그래서 그래픽 노블로 분야로 분야를 한정지어 봤습니다 ^_^

 

 

요즘 잠시 지나가는 추위, 모두 감기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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