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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마음 속에 가지고 있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 비소설 2013-08-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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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물원에서 프렌치 키스하기

최종욱 저
반비 | 2012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남녀노소 읽으면 좋은 책, 동물원을 보는 현실적인 따스함이 가득하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일이 쌓여 육체적인 피로가 겹겹이 쌓인 와중에 머리도 식힐 겸, 작년 도서전에서 집어 온 반비의 카탈로그를 읽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게 출판사 이름이 귀여웠고, 어떤 책이 있고 출간 예정인 책들은 나왔나 그냥 소소한 정보를 보려고 펼친 카탈로그에 진한 연애소설 같은 냄새를 풍겼던 제목과는 달리 정직하게 동물과 약이 들어간 표지때문인지 자꾸 눈이가는 책이 있었습니다. 목차와 줄거리를 읽어보니, 수의사가 자신이 동물원에서의 경험을 책으로 묶은 것이었습니다. 책 설명을 읽어 갈 수록 더 마음에 들어 바로 구매했습니다. 

 

반려동물을 기른 적이 없어서 어렸을 때부터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나 동물이 나오는 다큐멘터리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정도로 동물 보는 것을 좋아해서 꿈이 동물원에서 일하는 사람이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실제 동물원에서 일하는 수의사가, 그것도 우리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해 알 수 있다니, 책을 펼치는 순간부터 정말 동물에 대한 애정이 넘치고 솔직함이 잔뜩 느껴지는 글이 정말 좋았습니다. 

 

원래 집중하는 시간이 적게 필요한 짤막하게 잘린 글들을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 점이 아쉬울 정도로 작가의 경험한 이야기의 후일담을 더 듣고 싶었습니다. 그런 불만도 책을 계속 읽으면서 사라졌어요. 처음에는 간략하게 동물의 상태를 체크하고 해결하는 이야기를 했다면 뒤로 갈수록 동물원에서 일하면서 느꼈던 점과 동물을 치료할 때와 사람을 치료할 때의 다른 점 등을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는데 비전문가가 읽기에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읽는 내내 주변에 고학년인 초등학생이나 중학생, 고등학생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었어요. 경쟁과 두발제한, 자유나 여유 그리고 낭만이 부재했다고 생각하는 학창시절을 되돌아보면 미래를 생각하게하고 꿈을 꾸게하며 거기에다 간접으로 여행하는 마음이 들게 한 기억에는 책을 읽은 후가 많았습니다. 사회에 나와보니 사람들은 정해진대로 대학교-취업-결혼-출산-육아와 같은 인생에는 무언가를 해야하는 순간이 있다고 스스로를 괴롭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인생을 사는 본인이 즐겁지 않다면 무슨 소용이겠어요. 삶은 대신 살아주는 게임이 아니잖아요.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에게 고마웠던 점은 자신이 어떻게 수의사의 길을 가기로 결정했고 어떤 과정을 통해 동물원에 왔는지, '의사'의 활동 범위를 병원으로 한정지어지지 않은 현실을 재미있게 알려준 점입니다.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동물을 기르지 않은 초심자와 동물원에 대해 잘 모르는 비 전문가가 읽어도 이해가 쉽고 아기자기해서 좋은 책입니다. 거기에 다양한 동물이 이야기에 등장해서 동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무료한 주말에 마음을 따뜻하게 하고 지금까지 어떻게 살아왔나 뒤돌아 볼 수 있게하는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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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지난 주말... ㅜㅜ | 기본 2013-08-2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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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주말엔 그림도 그리고 이것저것 쇼핑도 하고 글도 느긋하게 올려야지... 했는데 제대로 체해서 아무 것도 못하고 지나갔어요. 또 벼락치기 식으로 리뷰를 올렸습니다. 8월도 다 지나가는데ㅜㅜ

 

7월에 읽은 책-8월에 읽을 책도 시간이 너무 지나버려 8월에 읽은 책-9월에 읽을 책으로 미루겠습니다. 몸상태가 말이 아니네요. 체했는데 밥을 먹어서 더 상태가 나빠졌어요. 다 나은 줄 알았는데 아니였나봅니다.

 

모두 좋은 밤 보내세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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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의 연속 | 만화 2013-08-25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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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담요 Blankets

크레이그 톰슨 글,그림/박여영 역
미메시스 | 201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읽을 만한 책. 종교에 대한 질문을 평상시에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읽어도 그저그런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인터넷 상에서 표지만 봤다가 실제로 이 책을 집어들었을 때, 두꺼운 두께에 깜짝 놀랐습니다. 다 읽고 나서 미메시스에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왜 두권이나 세권으로 나누지 않았을까?'에 대한 나름의 답을 찾았습니다. 만약 그렇게 나뉘어져 있었다면 기독교인이 아닌 제가 1권 외에 2권을 구매하는 일이 없었을 것 같거든요...

 

그 정도로 이야기는 한 소년의 방황을 종교적인 물음으로 풀어나갑니다. 전형적인 엄격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주인공(=작가)은 엄격하기만 했지 전혀 자식들을 지켜주지 못한 가정 환경때문에 불우한 유년기와 청소년기를 보냅니다. 그 와중에 잊지 못할 사랑을 만나 삶을 되돌아보고 인생을 되돌아 보지만... 이 책 정말 뿌리부터 기독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그 종교를 믿는 사람들에 대한 고찰과 작가 자신이 커가며 종교를 믿는 방식에 대하여 나오기 따문에 공감을 제대로 할 수 없었습니다.

 

게다가 형으로써 동생에게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이 소년 시절에 나왔는데 그 뒤론 잘 언급도 없다가 갑자기 '동생은 어른이 되서 잘 살고 있고 나도 잘 살고 있다'로 과정이 뭉텅 빠지고 동생은 아예 의식조차 안하고 있는 듯한 맥빠린 인간 드라마에 그림에 힘이 있고 이야기는 술술 읽히지만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이야기 방식은 아니였습니다. 그만큼 종교가 비중이 커요. 만약에 그런 부분을 부각시켜 미메시스가 광고했다면 절대 이 책을 읽지 않았을 겁니다. 기독교와 관련해서 읽은 책은 성경이면 족하거든요.

 

신은 눈으로 볼 수 없지만 신을 믿는 사람들은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직접 교회를 다녔던 입장에서 그 사이에서 답을 구하고 싶지도 않았고 종교를 무기로 사람들을 위협하는(종말이 오기 전에 신을 믿고 돈 내라는 행태) 것에 대해 많은 반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읽고 좋아할 만한 이야기이고 종교에 반감을 가지고 별로 알고 싶지 않다면 절대적으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심드렁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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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감 있는 액션 | 한국영화 2013-08-17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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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설국열차

봉준호
한국 | 2013년 08월

영화     구매하기

============ 스포가 있습니다 =================

 

 

 

인재로 시작한 빙하기에 홀로 달리는 열차, 보기만 해도 냄새날 것 같은 흡사 수용소 같은 그 열차의 꼬리 에 사람들이 있습니다. 영화가 시작하자마자 그들은 불만이 가득하고 계속해서 이 지긋지긋한 곳을 계속 보게됩니다. 의도적으로 보여주는 기차의 꼬리 칸에 영상적으로 좋아보이는 것은 단 한개도 없었습니다. 오물 냄새 가득할 것 같은 곳에서 주인공은 상황을 바꾸고 싶어합니다. 전형적인 미국영화와는 달리 그런 상황에서 정말 변화가 있을 것 같은 믿음이 가지 않습니다. 그냥 몇 날 며칠 있었던 일이 기록된 다큐를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소녀와 소년들 외에 일말의 동정심도 등장인물들에게 느낄 수 없습니다. 죽어나가는 등장인물들은 애초에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고(1등 칸에 탔다고 해도, 기차 안의 한정된 공간에서 살아가는 것은 지상에서 사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열악함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언가 삶의 방향을 자신이 정하는 것이 아니라 기차가 가는대로 누가 정해준 대로 사는 것 같았기에 꿈도 희망도 없는 어른들이 어떻게 되든, 덤덤했습니다. 그와 더불어 나오는 액션은 정말 현실감있었습니다.

 

이 영화에서는 21세기 영화가 그렇듯이 등장인물들은 서로 자신이 믿는 선을 주장합니다. 꼬리칸의 비 인간적인 상황에 오랫동안 품어온 분노를 가지고 있는 주인공과 그를 절대적으로 믿고 형제라고 생각하는 에드가, 체재에 불만을 가지고 딸과 함께 기차 밖을 나가려는 남궁 민수, 자기자신만 살면 다른 것은 어찌되도 상관 없는 메이슨, 엔진을 맡고 사람들에게 신격화 되어 인류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인구수를 조절하는 월포드 등등 앞에서 말했듯이 누가 이겨도 인류는 가혹한 상황이고 그 상황이 변할 것이 없기에 어른들의 보호를 받고 미래를 상징하는 남궁 민수의 딸, 요나는 꼬리칸 사람들이 앞칸으로 향할 때 앞 길이 어떤지 알 수 있었고 아빠에게 이끌려 나아가지만 결국에는 주관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이 아니었나 싶었어요.

 

흥미있게 봤고 월포드를 신격화 하는 연출을 봤을 때는 이상하게 북한이 연상되더라고요. 여름에 보기 좋은, 눈이 잔뜩 나와서 좋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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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구한다는 건 이런게 아닐까 | 소설 2013-08-1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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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퍼시픽 림

알렉스 어빈 저/박산호 역
황금가지 | 2013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로보트가 나오는 만화를 보고 자란 사람이라면 즐길 수 있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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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0년대에 태어난 동생은 마징가Z와 울트라맨 비디오를 즐겨봤습니다. 워낙 이야기를 읽고 보는 것을 좋아하는지라 옆에서 계속 봤어요. 무서운 영화나 실감나는 액션을 즐기는 편이 아니지만 이상하게도 일본에서 만든 괴수가 나오고 울트라맨이나 특별한 능력을 가진 전사들이 그들을 물리치는 영화는 하나도 무섭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간의 힘(혹은 우연히 지구를 지키는 사명감을 가진 그 무언가)으로 절대악을 물리치는 장면은 뿌듯함을 느끼게 했어요.

 

 퍼시픽 림은 그런 맥락에서 이미 헐리우드에서 나와 큰 히트를 친 트랜스포머와 다릅니다. 어렸을 때 본 괴수가 나오는 만화영화를 마음 속 깊이 간직했다가 어른이 되어 차근차근 괴수가 나오는 이유와 인간들이 어떻게 괴수에 맞서는지 하나하나 짚어가며 퍼시픽 림으로 만들었다는 생각이 영화를 보는 내내 느껴졌습니다. 그 자리에 개인은 없고 한 나라만의 애국심 폭발하는 독주도 없었습니다. 정말 재미있게 영화를 봤고 더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어서 영화 개봉에 발맞춰 나온 소설을 읽게 됐습니다.

 

처음 거북함이 들었던 것은 이 장르를 즐겨 읽지 않아서 그런지 등장인물의 말투였습니다. 꼭 20대 초반 남자아이들이 서로 이야기 할 때 쓰는 말투, "맞짱 뜰까?"와 같은 말투는 21세기에 20세기 유행어를 듣는 듯한 기분이 들게 했어요.

 

그 외에 매끄럽게 진행되는 이야기아 영화에서 구현되지 않은 세세한 설정에 대해 알게되어 좋았습니다. 이야기 사이사이에 들어간 예거와 등장인물들의 자세한 프로필은 이야기를 즐기기 더욱 좋았어요.

 

어렸을 때 보았던 영화들과 영화와 책으로 나온 퍼시픽 림이 결정적으로 다른 점은 괴수를 볼 때 절망감을 느끼는 순간의 유무였습니다. 영화와 책을 보는 내내 정말 인간은 외계에서 온 괴수(카이쥬)를 상대로 겨우겨우 방어만 하는 수준이었고 희생자를 생각했지만 일본 만화 영화에서는 '아, 괴수가 나와도 또 히어로가 시원하게 해치워줄거야'라는 생각만 들었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퍼시픽 림에 매료되었고 책도 즐겁게 읽으 수 있었습니다.

 

호불호가 정말 갈리는 이야긴데 블록버스터를 볼 때 드라마와 화면 연출, 설정을 화면에서 표현하는 것 중에 포기하라면 드라마를 포기할 수 있고 드라마와 액션을 잡으려고 한 최악의 경우(거기에 미국인들의 애국심...) 트랜스포머 3였다고 생각하기에 딱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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