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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탐정의 등장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14-12-3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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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상학 탐정 1

미쓰다 신조 저/이연승 역
레드박스 | 2015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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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의 성공. 2편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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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박스의 '미스터리 더 시리즈' 여덟 번째 작품. 작가 시리즈와 방랑탐정 도조 겐야 시리즈로 유명한 미쓰다 신조의 새로운 시리즈인 '사상학 탐정 시리즈'의 첫 권이다. 일본에서는 이 시리즈가 다섯 편 정도 나왔다고 하니 지금 현재 도조 겐야 시리즈와 함께 작가의 대표적인 시리즈인 셈이다. 2008년작.

사상학(死相學)이란 '죽을 관상을 보는 학문'이란 뜻으로 사상학 탐정이란 죽음이 드리워진 의뢰인으로부터 그 원인을 밝혀내 생명을 지켜내는 탐정이다. 사상을 보는 특수한 능력을 타고난 슌이치로는 학교도 그만둔채 유명 영매인 할머니와 괴기 호러소설 작가 할아버지의 보살핌속에 자신의 능력을 키운다. 그리고는 스무 살 약관의 나이에 사상학 탐정 사무소를 차리는데 사야카라는 젊은 여성이 찾아온다. 그녀의 의뢰는 죽은 약혼자의 집안인 이리야 가에 감도는 불온한 기운과 저주를 해결해 달라는 것. 사야카의 몸에서 꿈틀대는 무수한 죽음의 형상을 본 슌이치로는 이리야 가를 방문해 조사에 착수하지만 죽음의 그림자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드리워져 있다.

일단 탐정이 약관 스무 살답게 까칠하고 시크하다. 장신에 홀쭉한 몸매, 표지가 말해주듯 소녀들이 좋아할만한 아이돌 스타 캐릭터라고나 할까. 시종일관 의뢰인에게 까칠하게 대하고 손주로서 할미와 맘먹는 오만불손 제멋대로 젊은이이다. 그런 청년이 사시 능력을 넘어서 죽음을 미연에 방지하고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역할을 잘해낼 수 있을까.

이리야 가에는 죽은 아버지의 난잡한 여성 편력으로 인해 제각기 엄마가 다른 아들, 딸들이 모여 사는데 죽음이 씌인 그들에게 매일같이 불가사의한 일들이 발생한다. 계단에서 미끄러지고, 창자가 꼬이고, 환청이 들리고, 동상이 넘어지고...그러면서 결국 가족들이 하나둘씩 죽어나간다. 과연 주술자의 저주에 의한 오컬트적인 죽음인가 아니면 괴이한 연출로 위장한 특정인의 교활하고도 지능적인 살인인가. 한밤중에 배회하는 검은 그림자,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괴물, 열세 개 점선의 수수께끼등 호러와 추리 요소가 적절히 섞여있는 가운데 슌이치로는 잇달은 죽음을 통해서 관련된 법칙을 찾아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간다.    

​추리는 논리적이나 사건의 발생과 전개과정 그리고 해결에까지 비현실적이고 초자연적인 즉 오컬트적인 (주술사, 사신, 저주, 주문등) 요소가 많이 개입된다. 한마디로 죽음을 보는 탐정이 죽음이 씌여진 자들에게 닥친 괴이스러운 현상을 논리적으로 추리는 하지만 사건 해결 역시 초자연적인 힘에 의존한다는 얘기다. 논리성과 현실성을 중시하는 정통 추리 독자에게 이러한 변칙적인 스타일의 작품이 이떻게 비춰질지 궁금하다.

민속, 괴담, 토속 신앙을 바탕으로 호러와 본격 추리의 절묘한 결합을 보여준 도조 겐야 시리즈에 비해 작품의 밀도, 추리의 깊이, 이야기 구조, 짜임새 등이 단순하고 가볍다. 젊은 미스터리 팬을 위해 현대적 감각으로 쉽고 대중적으로 쓴 작품으로 보이나 기존 미쓰다 신조 팬들의 매니아적 눈높이와 기대치를 채워줄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는 없는 법.『사상학 탐정1』이란 넘버링으로 봤을 때 레드박스가 야심차게 시리즈로 출간할 계획인 이상 2편에서는 좀 더 풍성한 내용의 완성도 높은 작품으로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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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과 타임캡슐에 얽힌 본격 추리소설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14-12-23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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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재회

요코제키 다이 저/이수미 역
살림출판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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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은 좋으나 표지는 조금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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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처음 소개되는 요코제키 다이의 추리소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신인 최고의 등용문'인 에도가와 란포상 제56회(2010년) 수상작이다. 공무원 신분인 작가는 란포상 도전 8수만에 이 작품으로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혼녀 마키코의 초등 아들이 슈퍼마켓에서 절도 행각을 벌이다 마키코의 초등 동창 나오토의 배다른 형 사쿠마 점장에게 발각되고, 사쿠마는 무마의 조건으로 현금과 그녀의 몸을 요구한다. 전남편 게스케와 함께 협상의 장소에 가지만 기다리는 건 점장 사쿠마의 피살체. 근데 문제는 바로 흉기인 권총이다. 23년전인 초등학교 6학년때 마키코와 단짝 친구들이 타임캡슐에 묻었던 경찰의 제식 권총이 사용된 걸로 밝혀지면서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는다. 과연 타임캡슐을 열고 권총을 꺼낸 자는 누구인가. 

단순한 초등아이의 절도 행각이 살인사건으로까지 변질되면서 오래동안 뿔뿔히 흩어져 살던 초등 단짝 친구 네 명이 운명의 재회를 한다. 여린 감성의 기업 오너인 나오토, 리더형의 건축사 게스케, 의리의 형사 준이치 그리고 아름답고 당찬 마키코. 그들 네 명은 23년전 너무나 어린 마음에 타임캡슐에 묻을 수 밖에 없었던 비밀을 간직한채 각자 인고의 세월을 보내온 죽마고우들이다. 

타임캡슐이 묻힌 장소와 비밀번호를 공유한 네 동창이 서로에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가운데 사용된 권총으로 인해 23년전 사건이 재조명되고...단짝 친구들은 각자의 입장과 위치에서 최대한 자신과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한 우정을 연출하지만 현경 출신의 젊은 형사 나라는 냉철한 판단력과 뛰어난 추리로 점장 살인사건은 물론 과거 23년전 사건의 은폐된 진상마저 추적한다. 이야기가 전개될수록 양파 껍질 벗기듯 새로운 사실들이 하나둘씩 드러나고 그러면서 엎치락뒤치락하던 사건의 양상과 범인의 형태가 조금씩 모습을 드러낸다.

기상천외한 트릭이나 놀라운 반전은 없지만 본격 미스터리로써의 치밀한 구성력과 수상작답게 탁월한 스토리텔링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네 명 주인공들의 개성있는 입체적인 캐릭터가 작품에 생동감을 불어넣고 각자의 캐릭터에 맞는 감정선으로 이야기를 끌고나가는 힘이 매끄럽고 탄탄하다. 거기에 탐정역의 나라 형사 역시 깔끔한 이미지와 홈즈 뺨치는 추리로 제 5의 주인공 역할을 톡톡히 한다. 어릴적 누구나 가슴속에 한가지씩 가지고 있는 학창 시절의 비밀에 친구 사이의 우정과 의리를 접목시켜 탄탄한 스토리의 재미난 본격 추리소설로 승화시킨 작품이다. 잘 짜여진 본편에 비해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는 표지 디자인이 다소 아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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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가 들려주는 또 다른 '어나더' 이야기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14-12-07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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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어나더 에피소드 S

아야츠지 유키토 저/현정수 역
한스미디어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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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상당히 이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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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그 눈, 그 푸른 눈...

어쩌면 너는 그 눈으로 나와 같은 것을......같은 방향을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구나...​

공전의 히트를 친 청춘 호러 미스터리『어나더』의 후속편격인 작품이다. 2013년 여름에 발표된 작품을 신속히 국내에 소개한 출판사의 발빠른 행보가 돋보인다. 게다가 전작『어나더』의 성공에 고무돼서인지 책의 만듦새에 세심한 공을 들인 흔적이 보인다. 소녀의 감성을 자극하는 아름다운 일러스트에 고급 양장 거기에 대형 브로마이드까지...

1998년 여름 방학, 중3인 미사키 메이는 사카키라는 청년의 유령을 만난다. 그는 다름아닌 11년전 같은 중학교 같은 반인 3학년 3반의 '불가사의한 현상'의 경험자였다. 기억을 잃고 망자의 몸이 된 사카키를 도와 메이는 사라진 그의 시체를 찾기위해 호반의 2층 저택을 배경으로 기묘한 모험에 나서는데...

이 작품이 <어나더> 후속편이므로 당근 전작의 얘기가 나온다. (그러니 가급적『어나더』부터 읽고 후속작을 읽으시길) 두 명의 1인칭 화자 시점이 교차 서술로 진행되는데 한 명은 메이의 친구 사카키바라의 시점이고 또 한 명은 죽은 유령인 사카키 테루야의 그것이다. 바로 이 1인칭 시점이 작품속 분위기를 살리고 독자와 교감하는 탁월한 역할을 한다. 사카키바라 시점에서는 메이와의 대화를 통해 제3자로서 사건의 진상을 꿰뚫는 객관적인 상황 판단이 가능하고, 유령인 사카키의 시점에서는 마치 내 자신이 망자가 된 듯 자신의 시체를 찾아 동분서주하는 사카키의 캐릭터에 깊이 동화된다.

일단 재밌게 읽었다. 등장인물도 단촐하고. 메인 주인공이 두 명 밖에 없으니 몰입과 이해도 잘 된다. 사라진 시체를 찾아 메이와 사카키가 소꿉장난하듯 저택을 헤집고 다니는 장면을 보면 나도 모르게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호러 느낌은 거의 안든다. 유령, 폴터가이스트 현상등 오싹한 단어들이 등장하지만 청춘물답게 풋풋하게 포장해서인가, 호러보다는 미스터리에 가까운 전개다. 우리의 사랑스런 명탐정 미사키 메이양 ㅎㅎ 이 청춘 호러 미스터리물이 좀 싱겁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예상외로(?) 재밌게 읽어서 무척이나 흡족하다. (同 작가의『안구기담』보다 재밌다 ㅎㅎ)​

이 책을 읽으면서 굳이 논리성과 현실성이라는 추리소설의 기본 체계를 떠올릴 필요가 없다. 그저 메이를 통해 작가가 들려주는 얘기를 재밌게 따라가기만 하면 된다. 우리는 경험치에 입각해서 사물을 판단한다. 우리가 유령이나 폴터가이스트 현상을 보았는가. 3학년 3반에서 일어나는 기이한 현상을 겪어보았는가. 그런 경험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논리고 뭐고 그저 작가의 이야기에 맘편히 귀기울이면 된다.

일예로, 최근에 SF 영화 <인터스텔라>를 무척 감동적으로 재밌게 봤다. 우리가 작품속 등장하는 웜홀, 상대성이론, 다차원의 세계같은 물리학, 천문학, 우주공학의 과학 지식을 얼마나 알겠는가. 그저 감독이 창조한 상상의 세계에 오감을 열고 스펙터클한 화면과 변화무쌍한 스토리의 흐름에 몸을 맡기면 그만이다. 그래도 작가는 본격 스터리의 대가답게 독자의 궁금증과 의문점을 에필로그에서 하나도 빠짐없이 논리적으로 설명해주는 친절함을 잊지 않는다.

그나저나 전작『어나더』는 영상화됐다고 하는데 과연 이 작품은 영상화가 될 수 있을까?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후기를 보니 아무래도 작가는 (대표작인 관시리즈에 비해) 어나더 시리즈에 애착이 많은가 보다. 구상면에서나 다양한 독자층을 끌어들이는 대중적 인기면에서 그리고 판매량에서 등등...그러한 열정으로 근사한 관시리즈 하나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어나더 에피소드 S』에서 S가 Secret, Summer, Sakaki 등의 의미가 있다고 작가가 밝히지만 내 생각에 S는 Start이다. "자, 어나더 에피소드편이 이제 시작합니다." ㅎㅎ 작가 후기를 보니 어나더 후속편을 여러 개 구상중이라 한다. 만약 다음 작품이 나온다면 제목은 '어나더 에피소드 M'이 될 것이다. 왠지 그럴 것 같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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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가면무도회와 같은 것 !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14-12-05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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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면무도회 1

요코미조 세이시 저/정명원 역
시공사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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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만에 만난 긴다이치 고스케라서 반가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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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출간되는 긴다이치 고스케 시리즈 열두 번째 작품이다. 일본 출간 순서로는『병원 고개 목매달아 죽은 이의 집』바로 전 작품. 1976년작이니 1902년생인 작가의 상당히 후기 작품이다. 시기적으로는 사회파 추리소설이 득세하던 1964년 한차례 절필을 선언한 후 십 년이 지나서 내놓은 작품이다.

 

제목이『가면무도회』라서 가면무도회 도중에 일어난 사건을 다룬 작품으로 오해 마시길...ㅎㅎ 인간 세상은 가면무도회와 같다. 누구나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이 작품은 내면의 본모습을 감춘채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또는 살아가야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첫 장을 넘기면 눈에 띄는 문구가 들어온다. "에도가와 란포에게 이 책을 바친다."『가면무도회』는 자신을 데뷔시키고 돌아가신 스승 에도가와 란포에게 헌정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네 번의 결혼과 이혼 경력의 대스타이자 미모의 여배우인 오토리 지요코. 그녀가 가는 곳에는 늘상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첫 남편은 1년전 수영장에서 익사체로 발견됐고 두 번째 남편 역시 도쿄 거리에서 뺑소니 사고로 비명횡사한다. 그녀의 다섯 번째 애인이자 재계 거물인 아스카 다다히로는 긴다이치 고스케에게 두 사건의 수사를 의뢰하고...긴다이치가 조사에 착수하는 와중에 세 번째 남편이 죽음을 당하고 설상가상으로 네 번째 남편마저 종적을 감춘다. 과연 그녀는 남자를 잡아먹는 희대의 요부인가 아니면 남자에게 버림받는 비련의 여신인가.

1,2권을 합쳐서 70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이다. 여배우 지요코를 중심으로 가족, 친척, 애인, 전 남편들등 각자의 삶과 사연이 있는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하고 그들의 인간관계가 각종 이해타산과 어우러지며 복잡하게 형성된다. 1950년대 세계2차대전 패전 이후의 일본의 정세와 맞물려 몰락한 혈통과 가문을 지키고 그러면서 자신의 안위와 행복을 영위하기 위해 내면을 감추며 가면의 삶을 살아가는 그들은 누구인가. 

이 작품에는 정교한 트릭이나 놀라운 반전은 없다. 긴다이치 고스케가 사건 관계자를 한데 모아놓고 "범인은 바로 당신이야"라고 외치는 통쾌한 장면도 없다. 유일하게 놀라운 장면은 의외의 범인 정도이다. 작품 해설에도 있듯이 이 책은 기존 긴다이치 시리즈와는 달리 트릭과 반전에 포커스를 맞추기보다는 당시 시대상과 사회상을 반영한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이해관계에서 오는 갈등 구조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이 작품을 내놓을 당시가 사회파 추리소설이 득세하던 시기여서 그 사회적 기류도 작품에 영향을 준게 아닌가 싶다.

그렇다고 추리적 재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의문의 익사 사고, 이동된 시체, 청산가리 살인, 성냥개비 배열의 수수께끼, 뜻모를 수학 공식, 검은 옷을 입은 정체불명의 사나이등 다양한 미스터리적 요소들이 독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밝혀지는 사건 진상을 보면 단순하게 해결될 수도 있었던 사건들이 제2, 제3의 인물들의 빗나간 억측이나 오해로 인해 사건은 더욱 복잡하게 꼬여만가고 그러기에 긴다이치의 수사와 추리는 작품속 등장하는 자욱한 안개마냥 어려움을 겪는다.

기존에 출간된 긴다이치 시리즈에 비해 상대적으로 추리적 재미가 풍부하거나 뛰어난 편은 아니다. ​트릭과 반전의 묘미보다는 당시 시대상으로 파생된 인물들의 갈등 구조속에 그들이 그렇게해야만 했던 필연적 동기에 포커스를 맞춰서 읽으면 충분히 재미난 독서가 될 것이다. 그리고 죽을 사람 다 죽고 등장하는 긴다이치 고스케가 이 작품에서는 초반부터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긴다이치 팬으로서 또다른 즐거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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