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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트릭을 이용한 본격 미스터리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16-11-24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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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밀실에서 검은 고양이를 꺼내는 방법

기타야마 다케쿠니 저/김은모 역
한스미디어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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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기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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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방구석에 쳐박혀 있고 대중앞에 나서길 꺼려하는 소심한 니트족 탐정 "오토노 준의 사건수첩" 두 번째 이야기이다. 표제작인『밀실에서 검은 고양이를 꺼내는 방법』을 포함해서 물리적 트릭을 이용한 본격추리 단편 다섯 편이 수록되어 있다.

 

3층 탑의 밀실에 갇힌 검은 고양이를 구출하는 방법, 사람을 잡아먹는 식인 텔레비젼의 등장, 음악실에서 사용된 흉기의 정체,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의붓자식 형제의 사악한 음모, 양초로 둘러쌓인 밀실 살인의 수수께끼...이렇게 다섯 편이 들어있는데

그중에서 개인적으로 사람이 브라운관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식인 텔레비전의 정체와 그 배후의 숨겨진 진상을 파헤치는『식인 텔레비전』과 한 편의 긴장감 넘치는 스릴러를 보는 듯 아버지를 살해하려는 두 형제의 치밀한 작전을 감상하는『정전에서 새벽녘까지』가 특히 기억에 남는다.

 

하지만 아무래도 이 단편집은 작가가 창의적으로 개발한 물리트릭의 완성도로 승부를 보는 작품인데 그런 면에서 전작인『춤추는 조커』에 비해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춤추는 조커』에서 나름 기발하고 창의적인 재미난 트릭들이 여럿 선보였다면 2편에서는 상대적으로 트릭의 질이 조금은 후퇴했다고 해야 하나. 다소간 만화적이고 추상적인 트릭들이 등장한다. 그만큼 완성도 높은 트릭의 개발은 본격추리 작가에게 영원한 숙제가 아닐까. 

 

그래도 본격추리물을 읽으면 언제나 즐거운 법.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물리트릭을 접할때면 말이다.

비록 전편에 비해 트릭의 참신함과 완성도 면에서 다소간 아쉬움이 남지만 물리트릭을 이용한 가벼운 분위기의 본격 추리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재밌게 읽을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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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제대로 맞았다 ㅋㅋ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16-11-09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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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금은 더 이상 없다

모리 히로시 저/이연승 역
한스미디어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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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이런 트릭이 숨어있다니...그야말로 전혀 예상치 못한 곳에서 한 방 먹었다. 모리 히로시 작가도 이런 트릭을 쓰는구나...정말 방심하고 있다가 된통 당했다.『지금은 더 이상 없다』. S & M 시리즈 제8권이다. 이 책은 리뷰 쓰기가 좀 어렵고 조심스럽다.  잘못하면 결정적 스포를 암시할 수 있기에...

한 별장의 심야시간, 3층 오락실과 영사실에서 자매가 각각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밖에는 눈보라가 쳐서 외부인의 접근이 어렵고 맞닿은 두 방은 모두 안에서 자물쇠가 잠긴 밀실 상태. 과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인가.

이 작품은 사이카와와 모에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지적 작가 시점의 기존 시리즈와는 달리, 특이하게도 별장에 초대받아 머물다 졸지에 사건에 휩쓸리는 사사키라는 중년 남자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 1인칭 시점이야말로 작가가 선보이는 회심의 트릭의 출발점이라 해야겠다.

 

수사가 진행될수록 두 건의 밀실 사건의 범행 수법에 대한 정말 다양한 가설들이 쏟아져 나온다. 나 역시 그 가설들을 하나하나 음미하고, 가능성을 검증하는 시간이 즐겁다. 첫 번째부터 네 번째 가설까지가 몸풀기용이었다면 다섯 번째 고미야마 형사의 가설과 니시노소노 양의 여섯 번째 가설은 정말 정답으로 느껴질 정도로 논리적이고 설득력이 있다. 하지만 그러한 다양하고 치밀한 가설들에 비해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은 오히려 소박하고 덤덤하다. 

오히려 작가가 노리는 속임수는 다른 곳에 숨어 있다. 책의 결말에 이르러 과연 사건의 진상은 무엇이며 범인은 누구인지 초집중하며 읽고있는데 전혀 엉뚱한데서 뒤통수를 치는 반전이 일어난다. 이야~ 작가가 회심의 트릭을 숨겨놓았구만...마치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김현수 선수가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사활이 걸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시즌 막판 중요 원정 경기에서 1:2로 뒤지던 9회초 대타로 출전,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역전 결승 투런 홈런을 쳤을 때의 그 짜릿함을 느끼는 듯 하다. 그만큼 전혀 예상치 못한 트릭의 등장과 피괴력이다. 어쩐지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사사키 씨의 애정 행각(?) 또는 로맨스를 보고 이거 좀 이상하게 흘러가는데...하고 의아스러웠는데...ㅎㅎ

7권『여름의 레플리카』를 읽고 이공계 미스터리와는 전혀 상반된 감성적 분위기에 매력적이지 않은 사건, 납득불가한 범인과 동기에 실망했는데 8권에서 그 실망감을 단숨에 만회해서 다행이다. "모리 히로시의 환상적인 미스터리 기예"라는 출판사의 문구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이제 9,10권이 남았다. 서서히 종착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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