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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 소설의 걸작 - 신들의 봉우리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20-08-19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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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들의 봉우리

유메마쿠라 바쿠 저/이기웅 역/김동수 감수
리리 | 202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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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주말이면 산에 간다. 등산 입문한지 7년쯤 된 것 같다. 평상시는 가까운 청계산, 관악산을 주로 가고, 가끔가다 멋진 경치 보러 북한산을 찾기도 한다. 물론 더 가끔가다 버스에 몸을 싣고 원정 산행을 떠나기도 한다. 여름에는 당연히 물이 있는 시원한 계곡 트레킹이 1순위이다. 내 주변을 보면 히말라야 같은 해외 원정 트레킹을 다녀오는 무리들도 있는데 나는 아직 돈, 시간, 열정을 투자해서 다녀올, 그 정도 수준의 마니아는 못된다. 등반 기술과 체력, 장비도 부족하다. 그래도 산악 관련 저서나 다큐멘터리 등을 볼 때면 해외 명산을 체험하고픈 로망에 사로잡히곤 한다.

프리랜서 사진작가 후카마치는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카메라맨으로 동참한다. 하지만 등반도중 동료 두 명을 잃는 등 처절한 실패를 맛본 후카마치는 사진집 후속 작업차 동료들과 헤어져 홀로 네팔 카트만두에 남는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등산용품점에서 낡고 오래된 카메라 한 대를 발견한다. 카메라에 선명히 새겨져 있는 제조사와 기종. 'BEST POCKET AUTOGRAPHIC KODAK SPECIAL' 순간 후카마치는 흥분한다. 멜러리가 사용한 것과 같은 기종이다. 아니, 이게 만약 멜러리가 사용한 카메라라면...


1924년 영국 원정대 소속 등반가 조지 멜러리는 동료 앤드루 어빈과 함께 에베레스트 정상 (8,848미터)에서 조금 못 미친 고도 8,600미터의 세컨드 스텝 지점에서 시야에서 사라진다. 그리고는 지금까지 두 명 모두 실종 상태. 만약 그들이 정상 정복 후 하산 때 사고가 난 것이라면 당연히 이 카메라의 필름에는 정상 정복의 사진이 남아있을 것이다. 만약 그렇다면...그들이 정상에 올랐다면...1953년 힐러리에 의해 최초로 정복됐던 히말라야 에베레스트 등반의 역사가 한순간에 바뀐다. 후카마치는 묘한 전율에 휩싸인다.

1997년에 발표된 유메마쿠라 바쿠의 <신들의 봉우리>는 산악 모험소설의 고전이자 마스터피스로 칭송받는 작품이다. 구상부터 집필 완료까지 무려 20년, 집필 기간만 4년이 걸린 대작이다. 그래서 그런지 두께도 후덜덜하다. 무려 824쪽의 방대한 분량을 자랑한다. 나는 원작에 앞서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가 그린 만화책 <신들의 봉우리>를 두 번이나 감명깊게 읽었다. 내용도 흥미진진하지만 산의 입체적인 질량감이나 산을 타는 산악인의 역동적인 모습을 생생하게 표현한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 솜씨에 감탄을 받았다. 그런 만화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이 책을 펼치니 인물과 대사, 장면과 동작 하나하나가 머릿속에 선명하게 형상을 드러낸다.


그리고 여기에 하부 조지라는 천재 산악인이 등장한다. 이 책의 실질적인 주인공이다. 하부 조지는 일본에서 잘나가는 일류 등산가였지만 한순간에 모습을 감춘, 멜러리 카메라의 키를 쥐고 있는 인물이다. 후카마치는 귀국 즉시, 그가 가입한 산악회부터 그가 다닌 직장까지 관련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의 등반 경력과 실적, 등반 실력과 스타일 등 그에 관한 모든 것을 조사하며 차츰 하부 조지라는 인물에 빠져든다.


가장 중요한 의문 두 가지. 하부 조지는 멜러리의 카메라를 어떤 경위로 손에 넣었는가. 그리고 그는 지금 왜 네팔에 머물고 있는가. 끊임없는 자문 속에 후카마치는 마침내 그가 수년간 네팔에 머물며 그의 산악 인생의 마지막 도전인 전인미답의 코스, 에베레스트 남서벽 동계 무산소 단독 등정을 계획하고 있음을 알아차린다. 후카마치는 하부 조지 인생의 마지막 등반을 생생히 카메라에 담고 멜러리 카메라의 진위를 밝히기 위해 네팔 카트만두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824쪽의 벽돌 같은 책을 며칠 밤을 새워 다 읽었다. 한번 빠져드니 헤어 나올 수가 없다. 잠자리에 누워도 설경의 에베레스트 암벽을 묵묵히 올라가는 하부 조지와 그를 힘겹게 좇는 후카마치의 그림자가 어른거린다. 동계 단독 등반은 자신과의 외로운 싸움이다. 정신적, 육체적으로 한계에 도달한 후카마치에게 환청이 들리고 환각이 보인다. 뇌의 기능이 정지되면서 갖은 상념과 회환, 죽음의 공포가 찾아온다. 과연 하부 조지는 정상에 올랐을까. 멜러리의 카메라와 필름은 존재하며 그 속에는 무엇이 찍혀있을까...이야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더욱 극적인 이야기들이 남아있다.


영하 20도의 눈 덮인 히말라야 8,000미터급 고봉의 암벽을 타는 산사나이의 거친 숨소리와 미세한 근육의 떨림, 역동적인 동작, 전문적인 클라이밍 기술에 대한 세부적인 묘사 등 마치 생생한 산악 다큐멘터리 한 편을 본 것 같다. 거기에 멜러리의 에베레스트 초등정 여부에 대한 미스터리, 하부 조지와 후카마치가 보여주는 극한의 드라마 등 소설로서의 재미도 일품이다. 누구도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산악 소설의 최고봉이 아닐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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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보일드 추리소설 - 상처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20-08-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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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상처

나혁진 저
몽실북스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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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 바로 떠오르는 감정은 '불쾌감'이다. 소재도 불쾌하고, 반전도 불쾌하고, 뒷이야기도 불쾌하다. 작가는 작심하고 불쾌한 이야기, '한국판 이야미스' 작품을 쓴 것인가. 불쾌한 소재만큼이나 밝혀지는 사건의 진상과 그 진상을 마주하는 나 자신의 착잡한 심정 모두 불쾌하다. <낙원남녀> 같은 달달한 로맨틱 추리극을 쓴 나혁진 작가의 또 다른 모습을 보는 것 같다. <교도섬>, <브라더>의 나혁진 작가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이다. 하드보일드풍 기조에 본격 추리와 액션 스릴러, 심지어 무협물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작가의 재기발랄한 작풍을 좋아한다.


<상처, 검은 그림자의 진실>은 최근에 사회적 이슈가 됐던 n번방 사건 같은, 불법 음란 동영상으로 대표되는 디지털 성범죄를 다루고 있다. 사실 그런 쪽에 평소 별 관심이 없지만 인터넷 세상에 독버섯처럼 존재하는 불법 음란 동영상(야동)이나 첨단 기기를 이용한 불법 도청이나 도촬(몰카) 등의 사회적 폐해야 두말하면 잔소리이다. 인터넷과 개인주의가 발달하고 거기에 자본주의가 덧씌워진 현대 사회의 어두운 그림자가 아닐까. 작가는 이러한 디지털 성범죄의 어두운 일면을 한 여대생의 일탈을 통해 하드보일드 추리 형식으로 그려내고 있다.


어린 딸을 교통사고로 잃은 충격으로 이혼과 실직, 모든 것을 자포자기하고 알콜중독자로 살아가는 전직 형사 이호진은 불법 음란 동영상에 나체로 모습을 드러낸 전직 상사의 딸 백은애의 행방을 추적한다. 전반부가 은애의 행적을 추적한다면, 후반부는 그런 은애에게 해코지를 한 범인을 밝혀내는 이야기이다. 전형적인 독고다이 사립 탐정의 고독한 수사 방식을 펼치는 이호진은 지속적인 잠복과 감시를 통해 조금씩 사건의 중심부에 다가간다. 그리고 갖은 고생 끝에 드러나는 사건의 진상은 제법 충격적이다. 아니 추악하고 불쾌하다고 해야 할까. 강렬한 반전을 노린 작가의 무리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책을 통해 사이버상에 활개치는 불법 음란 동영상의 실태와 디지털 성범죄의 폐해에 대해 단편적으로나마 알게 되었다. 이 모든 것이 고속 인터넷 포함 첨단 기기와 살아가는 현대 개인 자본주의의 병폐이다. 작가의 바람대로 관련법의 개정, 사람들의 인식 변화 등 재발 방지책이 생기길 기대해본다. 그나저나 이 사건을 통해 가장 상처를 입은 자는 누구일까. 주인공 이호진일까, 아니면 백과장일까. 어쩌면 디지털 성범죄에 알게 모르게 노출되어 있는 누구의 가족이나 이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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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이 칼이 있었으면 ㅎㅎ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20-08-09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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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 칼로는 죽일 수 없어

모리카와 토모키 저/최재호 역
북플라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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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책을 펼치자마자 단숨에 다 읽었다. 문장도 쉽고 분량도 300쪽이 채 안 돼 한두 시간이면 금세 읽는다. 가독성과 흡인력도 좋다. 만화스러운 설정과 전개가 좀 유치하긴 하지만...ㅎㅎ


아마추어 영화감독인 대학생 사치사와는 이탈리아 배낭여행에서 기념으로 단검을 사온다. 근데 이게 평범한 단검이 아니다. 이 칼에 죽임을 당한 생명체는 이 칼의 원래 주인이 죽은 시각, 즉, 정확히 4시 32분 6초에 아무런 흔적없이 멀쩡하게 되살아난다.


이 신비한 단검의 효능을 알게 된 주인공은 자신의 영화 작품에 적극 반영해서 동물이나 사람을 실제 죽이고는 바로 되살리는, 리얼리티가 100% 살아있는 영화를 찍어서 (물론 주변에는 살해 장면이 고도의 CG 처리라고 둘러대지만...) 커다란 호응을 이끌어 낸다.


하지만 이를 수상히 여긴 여형사 코소네는 집요하게 주인공의 주변과 배경을 추적하다가 마침내 단검의 비밀을 알게 되고... 이때부터 주인공과 여형사 간의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시작된다. 사실 엄밀히 말하면 주인공의 법적인 죄는 별로 없다. 죽인 사람이 되살아나니...즉, 시체가 없으니 살인범도, 살인미수범도 아니다. 기껏해야 사기죄 또는 공무집행 방해죄 정도? 그래도 정의감에 불타는 여형사는 자신의 아들에게까지 해를 끼친 주인공을 결코 용서할 수 없어 기필코 법의 심판대에 세우려고 한다.


사실, 죽은 사람이 멀쩡히 되살아나는 이 단검의 효능으로 수많은 일들을 벌일 수 있다. 100층 고층 빌딩에서 추락해도 추락사하기 전에 자신의 목을 찔러 먼저 그 단검에 의해 죽으면 다시 살아나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하지만 불순한 행동을 반복해서 벌이면 언젠가는 벌을 받는 법. 마지막 장에 주인공에게 어느 정도 예상 가능한 인과응보의 결말이 기다린다.


판타지 스릴러물이라고 해야 할까. 작가의 문장력이나 스토리텔링 방식 그리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기노시타 한타의 <악몽의 엘리베이터>와 흡사하다. 전개와 내용면에서 조금은 유치한 면도 있지만 가볍게 즐기기엔 안성맞춤 작품이다. 그나저나 나에게 이 칼이 있었으면...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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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을 쉽사리 예측하지 마라 | 한국/일본 미스터리 2020-08-0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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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하쿠바산장 살인사건

히가시노 게이고 저/민경욱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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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오빠의 엽서가 도착했다. 의미를 알 수 없는 문구와 함께...여동생 나오코는 1년 전 하쿠바의 산장에서 '자살로 처리된'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품고 대학 친구인 마코토와 함께 하쿠바의 '머더 구스' 산장으로 향한다. 눈 내린 겨울의 산장에는 매년 같은 사람들이 동시에 모인다. 만약 오빠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면 오빠는 살해당했으며 범인은 이들 중에 있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예전에 출간한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개정판이다. 이 책은 1985년에 데뷔한 작가가 이듬해에 내놓은 두 번째 장편소설이자 성인이 등장하는 최초의 정통 추리소설이다. 정체불명인 한 남자의 눈속에서의 비밀스러운 작업으로 시작되는 이야기는 주인공 일행이 산장에 도착하면서 본격 추리의 막이 오른다. 두 여성은 조심스럽게 오빠의 1년 전 행적을 조사하고 그 와중에 오빠의 죽음 외에도 재작년에 의문의 실족사고가 있었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재작년의 실족사와 작년 오빠의 음독사에 이어 올해 역시 또 하나의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여덟 개의 객실에 있는 머더 구스 동요를 통한 암호 풀이, 오빠의 죽음에 결정적 열쇠가 되는 밀실 트릭, 3년에 걸쳐 해마다 발생하는 연속 살인, 궁극의 보물 찾기 등 정통 추리소설의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거기에 다양한 인물들의 이해 득실과 복잡한 인간 관계가 얽혀 있어서 사건의 진상이 매순간 요동치는 거듭되는 반전 역시 이 책의 묘미이다. 누구도 범인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다. 십여 년 전, 일본 미스터리 입문 초기에 <백마산장 살인사건>을 읽었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렇게 산뜻한 개정판으로 읽으니 예상외로(?) 매우 재밌다. 일본 본격 추리물의 출간이 뜸한 요즘,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을 통해 정통 추리물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어서 더없이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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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사회파 미스터리 | 서양 미스터리 2020-08-07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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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트기 힘든 긴 밤

쯔진천 저/최정숙 역
한스미디어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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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재밌고 감동적인 책을 이제서야 읽다니... 하마터면 큰일 날뻔했다. 내가 이 책을 처음에 왜 별 관심을 안 두고 놓쳤을까. 아무래도 생소한 중국어권 작가의 사회파 미스터리라서 그런게 아닐까... 지금 읽어서 다행이지 안 그랬다면 땅을 치고 후회할만한 걸작이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 <무증거 범죄>는 출간 즉시 읽었다. 이유는 '중국어판 용의자 X의 헌신'이라는, 즉, 본격 추리의 요소가 다분했기 때문... 지금 두 권을 비교해 보니, 트릭과 수수께끼 풀이가 병행하는 <무증거 범죄>도 제법 재밌게 읽었지만 아무래도 커다란 울림과 감동을 전해주는 <동트기 힘든 긴 밤>의 임팩트가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가는 처음부터 흡입력있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정신이 멀쩡한 유명 변호사가 벌건 대낮에 인파가 많은 공공장소에서 허술하게 시체를 유기하려는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다. 그리고 경찰에서 자백한 진술을 법정에서 뒤집고... 그가 세상에 알리려던 궁극의 목적은 무엇일까...


이 책은 부패한 절대 권력에 맞서 싸우는 한 감찰관의 10여 년에 걸친 처절하고 외로운 투쟁 과정을 그리고 있다. 오로지 정의의 편에 서서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범죄자에게 법의 심판을 받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투쟁한 의로운 사람... 하지만 유력 기업의 비호 아래 절대 권력의 아성은 흔들림이 없고, 계란으로 바위치는 식의 한 인간의 외로운 투쟁은 좌절과 실망으로 점철된다. 가족과 직장까지 잃고 심지어는 감옥에까지 다녀온 그가 마지막 수단으로 선택한 숭고한 희생정신 앞에서는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는 과연 10여 년에 걸친 칠흑같이 어두운 긴 밤을 빠져나와 찬란한 여명이 밝아오는 아침을 보았을까...그리고 세 명의 든든한 조력자들...그들의 희생과 도움없이는 주인공의 눈물어린 필생의 과업이 결코 빛을 보지 못했으리라...'닭의 목을 비틀어도 새벽은 온다'라는 유명한 문구가 생각나는, 사회파 미스터리의 정점을 찍은 소설이 아닌가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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