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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라 | 셀수없는별처럼 2010-05-3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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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왕 魔王

이사카 코타로 저/김소영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0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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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다음에 《그래스호퍼》를 읽으려고 하는데 책 속에 이 말이 나왔다. 칵테일 이름이었다. 《그래스호퍼》를 나중에 쓴 줄 알았는데 그저 우리나라에 늦게 나온 것이었다. 그러니까 《마왕》이 나중에 써진 것이다. 이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책 안에 다른 책 제목이 나온 게 재미있게 느껴져서 쓴거다. 다음에 읽을 책이기도 해서 그렇다. 그리고 이 책 속에 나오는 안도의 능력은 《모던타임스》에도 나온다. 또한 ‘이누카이’라는 이름도 본 듯하다. 일부러 먼저 썼던 것을 또 쓰기도 하는 것일 거다. 여기 나온 안도가 혹시 《모던타임스》에 나온 친척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다. 전에 좀더 자세하게 썼다면 좋았겠지만, 대충 적어둔 것을 보니까 ‘안도상회’가 있었다. 아주 관계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안도상회를 만든 사람이 동생 준야가 아니었을까 싶다. 10분의 1의 한계를 가진 행운으로 돈을 모아서 말이다. 여기에서 언젠가 뭔가를 할 것이라고 했다.

언제나 ‘생각해, 생각해’라고 마음속으로 말하는 안도. 어느 날 자신한테 다른 사람이 자신의 생각대로 말할 수 있게 하는 능력이 생겼다는 것을 알게 된다. 안도는 그것을 복화술이라고 이름 붙였다. 그것으로 안도는 조금이라도 세상을 바꾸고 싶었다. 많은 사람이 지지하는 정치인 이누카이를 막고 싶어했다. 이 사람이 하려는 정치는 파시즘이었다. 모두가 같은 곳을 보게 하고, 자기 뜻대로 움직이게 하려는 듯 보였다. 개인이 아닌 군중심리를 이용하려는 것이 무섭게 느껴진 것이다. 안도는 그렇게 홍수에 휩쓸리고 싶지 않았다. 그렇지만 실패한다. 안도가 복화술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다른 사람도 힘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그것은 무슨 힘인가? 뇌일혈로 죽게 하는 힘인가? 이누카이를 공격하려는 사람은 모두 뇌일혈로 죽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언제나 두체의 지배인이 있었다.

동생인 준야는 형이 죽은 뒤 행운이 따라붙게 되었다고 느꼈다. 그렇다고 큰일이 일어난 것은 아니었다. 가위바위보에 늘 이기고, 경마장에서는 10분의 1 확률일 때 맞았다. 이것은 예감보다는 직감이 아닌가 싶다. 안도는 준야의 기억력과 예리한 직감에 언제나 놀랐다고 했다. 안도가 죽은 뒤에 나타난 것만은 아닌가 보다. 준야는 홍수가 일어나도 거기에 휩쓸리지 않는 나무가 되고 싶다고 한다. 형이 싸운 것처럼. 어쩌면 준야는 안도가 죽은 까닭을 알았던 것인지도 모르겠다. 자세한 것은 모를지라도 그저 느낌으로. 생각하지 않고 호흡만 한다고 해서 안도와는 다른가 했다. 하지만 그것은 아주 다른 것은 아닌 것 같다. 많은 사람이 가는 곳에 가지 않고 자기 식대로 살아가겠다는 것이 아닐까 싶다.

정치나 법에 대한 것은 잘 모르겠다. 주어진대로 살아가기보다 나름대로 생각하며 살아가라는 것 같다. 예전에 본 어떤 애니메이션에서는 모든 것을 똑같이 해서 통제하면 좋다고 했다. 높은 사람 가운데는 실제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게 바로 시스템이 아닐까? 《모던타임스》에 나오는 것이 시스템에 대항하자는 것이다. 거기에도 ‘생각하라’는 말이 나온다. 이것을 읽고 그것을 읽으면 좋을 듯하다.



희선




☆마음에 남다

“엉터리라도 좋으니까 자신의 생각을 믿고 대결해 나간다면.”

“나간다면?”

“그렇게 하면, 세상이 바뀐다. 네가 말했잖아. 그때 우린 유치하다며 코웃음 쳤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맞는 말이야. 세상을 바꾸겠다는 패기가 없다면 살아 있을 의미가 없어.” (17쪽)

“무진장 큰 규모의 홍수가 났을 때, 그래도 나는 물에 휩쓸려 가지 않고 언제까지고 꿈쩍도 않고 서 있는 한그루 나무가 되고 싶어.” (3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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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셀수없는별처럼 2010-05-29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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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회 YES24 블로그 축제 참여

[도서]친구가 되기 5분 전

시게마츠 기요시 저/양억관 역
푸른숲주니어 | 200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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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목을 보고 ‘읽어볼까?’ 했다가 장편이 아닌 것을 알고는 빌리지 않았다. 시간이 흐른 다음에는 그것을 잊어버리고 그냥 빌려왔다. 그러고 나서 내가 전에 이 책을 왜 읽지 않았던가 라는 생각을 했다. 정말 우스운 나다. 읽지 않은 까닭을 잊어버린 게 우습다는 것이다. 그리고 바로 떠올리지 못한 것도. 알았다면 또 읽는 것을 미뤘을지도 모르겠다. 책 읽고 쓸 수 없을거라는 두려운 마음 때문에. 이 책을 읽기 전에 읽은 것에 대한 것은 쓰지 않기로 했다. 그 책을 읽을 때는 정말 집중이 안 됐다. 멍한 상태로 읽어서 쓸 수가 없었다. 연속으로 쓰지 않을 수는 없어서 이런 쓸데없는 말로 시작했다. 어쩌면 또 못 알아들을 말을 늘어놓을지도 모르겠다.

가장 머릿속에 남는 친구 사이는 에미와 유카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만나서 친구가 되고 중학교 3학년 때까지 친하게 지낸 사이.(유카는 중학교 3학년 때 죽는다) 에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교통사고가 나서 목발을 짚고 다녀야 했다. 사고가 난 것은 우산을 같이 쓰자고 한 아이들 때문이라며 화를 냈다. 그것 때문에 아이들은 멀어졌다. 5학년에 올라갔을 때는 친구가 없었다. 줄넘기 대회에서 에미와 유카는 줄 돌리는 것을 하게 되었다. 유카는 건강이 안 좋아서 학교에 잘 오지 못했다. 유카는 에미한테 줄 돌리기 연습을 하자고 했다. 처음에는 하기 싫었지만 같이 했다. 그러나 에미는 유카한테 화를 냈다. 그리고 자기가 사고를 당한 것이 반은 유카 탓이라고 했다. 에미는 많은 아이들과 우산을 써서 앞에 혼자 가는 유카한테 우산을 같이 쓰자고 말하러 가려다 사고가 난 거였다. 그것은 딱히 유카의 잘못이 아닌데 그렇게 말했다. 유카는 미안하다고 했다.

비 오는 날 유카는 에미의 집에 마중을 갔다. 비가 올 때 다니기 힘들다는 말을 했기 때문이었다. 줄 돌리기는 시간이 갈수록 호흡이 맞아갔다. 그런데 줄을 넘는 사람 가운데 호타만이 잘 못했다. 호타는 다른 아이들한테 따돌림을 당했다. 거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줄을 돌리는 에미와 유카 탓을 하고 모두에게 돌아갔다. 에미와 유카는 호타한테 별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에미는 유카한테 줄넘기가 하고 싶지 않느냐고 물었다. 그리고 둘은 정글짐이 있는 공원에 가서, 한쪽 줄은 정글짐에 묶고 유카가 넘을 수 있게 에미가 줄을 돌렸다. 둘은 친구가 된다. 그 뒤부터는 언제나 둘만 다녔다. 그래도 그게 좋았다.

사람은 학교에서뿐 아니라 어디에서든 모두에 끼고 싶어한다. 그것은 외톨이가 되지 않는 방법이다. 하지만 모두 안에 있다 해도 외로운 것은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고 에미와 유카는 두사람만 잘 지낸 게 부럽다. 그런데 왜 그런 것을 안 좋게 본 사람도 있었을까? 혼자가 아닌 두사람이니까 외롭지는 않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 나한테는 그 한사람도 없는 것 같다. 그래서 조금 슬프다. 만나지 않아도 멀리 있어도 쓸쓸하지 않은 상대가 있다면 좋겠다. 에미가 유카와 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마음이 맞아서가 아니라, “목발을 짚은 나랑 굼벵이인 유카의 걷는 속도가 같기 때문이었을거야.” (369쪽) 라고 했다. 나는 언제나 같은 자리에 있다. 그래서 같이 걸을 수 없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느려도 친구는 될 수 있다.

다른 아이들도 나오는데 제대로 정리를 못하겠다. 에미의 동생 후미도 나온다. 언제나 반에서 일등이었는데 전학 온 모토가 자신보다 낫다면서 초조해한다. 그런 둘이 친구가 된다. 단짝이며 라이벌 관계로 발전한다. 그런 친구 사이도 있을 수 있다. 서로에게 거울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싶다. 언제나 모두 안에 있어야 마음 편하게 여기는 호타. 모두에게 따돌림 당할 때도 있었지만, 다시 돌아가기로 한다. 그러면서도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은 에미와 유카를 부러워했다. 친구가 많은 게 좋은 것인지, 한사람이라도 편생가는 친구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다. 정답은 없다고 생각한다.



희선




☆마음에 남다

“나는 떨어져 있어도 쓸쓸하지 않은 상대를 진짜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192쪽)

“내 곁을 떠나도 평생 기억되는 친구 한 명이면 충분해.” (265쪽)

“죽을 때까지 잊고 싶지 않으니까 추억을 많이 만들고 싶어.” (266쪽)

그때는 그 기쁨과 쓸쓸함의 까닭을 몰랐다. 사고 뒤 친구들에게 미움을 사고, 외톨이가 되고, 유카를 만나고부터 조금씩 알게 되었다. 누군가가 내 이름을 불러주면 무척 기쁘다는 것을. 나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는 건 아주 기분 좋은 일이란 사실을. (321쪽)

정말 슬픈 건 슬픈 추억으로 남는 게 아니라 아무 추억도 남기지 않아. 그러니까 나는 지금 행복해…….     (334쪽)

마음이 따뜻한 아이는 천국으로 갈 때 하늘에 ‘복슬강아지 구름’을 남긴다. 자신과 닮은 아이를 지켜보기 위해 ‘복슬강아지 구름’이 된다. 따뜻한 아이는 대개 요령이 없기 때문에 친구를 많이 사귀지 못한다. ‘복슬강아지 구름’은 강렬한 햇살을 차단하고 힘내, 라고 말한다. 하늘에 오도카니 떠서 잘 지켜보고 있을게, 하고 전한다. 가끔 눈물을 흘린다. 그것이 비가 된다. (3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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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의지해야 살아갈 수 있는 사람 | 셀수없는별처럼 2010-05-29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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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에는 정말 책을 읽은 느낌을 쓰는 것이 어렵다. 다음달까지는 잘 해 볼 마음이었는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리고 이런 말을 쓰고 있는 내가 바보 같기도 하다. 쓰고 나서 언제나 후회하고, 다시는 쓰지 말아야겠다고 하면서 지키지 못한다. 그러고 보니 편지를 쓸 때도 그랬다. 쓰고 나서 후회하고 시간이 지나면 또 쓸데없는 말을 늘어놓고는 했다. 그런 것을 받은 사람은 별로 기쁘지 않았겠지?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잔뜩 썼으니까. 그래도 여전히 편지가 쓰고 싶다. 요새 못 쓰고 있어서 무척 아쉽다. 이렇게 쓰는 게 편지 대신이기는 하다. 그래서 못 쓰겠다고 느끼면서도 억지로라도 쓰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사람은 무언가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면서도 막상 벗어나면 길을 잃고 만다.

기억을 잃고 산 속을 헤매던 ‘나’는 독립 기숙사에서 도망쳐 온 이라부 아키미쓰와 만난다. 그리고 아키미쓰는 ‘나’에게 ‘긴지’라는 이름을 지어준다. 자신이 기르던 개 이름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아니었다. 아키미쓰가 싫어하는 사람이 이름이었다. 싫어하는 마음과 동경하는 마음이 다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숭배자였다는 말이 있었다) 산을 내려와 들른 편의점의 여점원 미카는 긴지와 아키미쓰한테 아침과 집에서 쉬게 해주었다. 긴지는 이곳에서 ‘이소무라’라는 성을 갖게 된다. 본래 자신은 생각나지 않으니 아예 다른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며칠 동안은 미카한테 기대서 살다가 동거인인 사토미와의 싸움으로 인해 집을 나온다. 긴지와 아키미쓰는 나중에 연락하기로 하고 헤어진다.

긴지가 아키미쓰를 찾아가기도 하고, 아키미쓰가 긴지를 찾아오기도 하는데 그때는 바로 만나지 못했다. 전화를 할 때도 서로 엇갈렸다. 두사람은 연인도 아닌데 그렇게 엇갈리는 것을 보며 안타까워했다. 아마도 긴지가 아키미쓰에 대해 생각하는 마음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아키미쓰가 긴지를 찾아왔을 때는 드디어 만났구나 했다. 하지만 그 만남은 길지 않았다. 아키미쓰는 다른 사람한테 빠져있었다. 그것을 본 긴지는 또다른 긴지한테 말한다. 아키미쓰가 좋아한 사람은 시모지 긴지와 사귀는 신조 아이였다. 긴지는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아키미쓰한테 하고 싶어했다. 그런데 아키미쓰는 긴지한테 연락을 하지 않았다. 아키미쓰와 아이가 함께 러브호텔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는 질투를 하고 말았다.

동성애가 두드러지는 듯이 쓴 것 같다. 이것은 그렇게 중요한 것은 아니다.(긴지한테는 중요한 것이었나)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은 사람은 누군가한테 의지해야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긴지가 그랬다. 기억을 잃고 가장 처음 만나고 이름까지 지어준 아키미쓰, 석재상에서 일할 때는 전무, 안락하우스에서는 가마다. 그리고 가즈키 유타였을 때도 누군가한테 의지하며 살았다. 처음에는 굳이 그래야 하나 했다. 하지만 생각해보니 나도 비슷했다는 것을 알았다. 긴지의 마음을 조금은 알 수 있었다. 긴지는 가즈키 유타 때의 기억을 모두 찾았다. 하지만 가즈키 유타가 아닌 이소무라 긴지로 살아가기로 한다. 그것은 아키미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떠올랐던 생각을 제대로 못 썼다. 그래서 좀 횡설수설인 글이 되었다. 사람은 약한 존재라서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게 아닌가 싶다. 의지하는 것은 꼭 기대는 것만은 아니다. 누군가가 있어서 더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하지만 어느 순간 그게 허무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가즈키 유타의 아버지가 그랬던 것이 아닐까 싶다. 그래도 가즈키 유타였던 긴지는 죽음이 아닌 살아가는 것을 골랐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기로 한다. 그런데 아키미쓰는 죽어가고 있었던 걸까? 그러면 긴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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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치의 언니 | 셀수없는별처럼 2010-05-2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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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テガミバチ 7

淺田弘幸 저
集英社 | 200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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ブル・ノツ・ブル

고슈의 발자취를 따라서 가게 된 곳은 니치가 태어난 마을이었다. 니치는 아기였다고 했다. 라그가 동굴을 보고 있으니 마을 사람들이 나타났다. 그리고 신성한 장소니까 가까이 가지 말라고 했다. 그런데 고슈가 그 안에 들어갔다는 말을 했다. 라그는 동굴을 조사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라그와 니치 그리고 스테이크가 동굴로 갔다는 것을 알고는 촌장과 마을 사람들도 따라간다. 동굴 안으로 들어가서 라그가 본 것은 얼음 기둥 안에 있는 개충이었다. 그리고 거기에는 고슈의 흔적도 있었다. 지하호수를 보고 있으니까 무엇인가가 나타났다. 그것은 마카와 니치의 언니였다. 둘은 쌍둥이였는데 언니는 어른의 모습이었다. 본래 성장을 하는데 니치는 그것을 못한 거였다. 그리고 자신은 지금부터 성장할거라고 했다. 니치가 성장했다면 라그와 만나지 못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라그가 사람인지 다른 무엇인지 몸을 갈라서 알아보겠다고 하자 니치가 막았다. 그때 마을 사람들이 나타났다. 마카와 공존하고 싶다는 말을 했지만 실제 사람들의 목적은 마시면 천년을 살 수 있다는 물이었다. 니치의 언니는 200년 전에 있었던 일에 대해 말했다. 땅의 열이 내려가기 시작하자 사람들은 정령호박을 채굴했다. 그것은 밭을 마르게 하고 기근이 찾아오게 했다. 그때 거의 죽어가는 여자가 마카가 있는 동굴에 찾아왔다. 마을 사람들은 땅의 수호신인 마카에게 제물을 바쳐서 기근이 없어지기를 바랐다. 마을에서 연고가 없는 여자가 선택된 것이었다. 여자는 마카에게 자신은 죽더라도 아기는 살려달라고 부탁했다. 마카의 눈물이 떨어졌다. 여자는 동굴에서 나와 마을에서 쌍둥이를 낳았다. 사람들은 저주받은 마카의 아이라고 했다. 마카의 영향을 받은 쌍둥이는 물만 주어도 살아있었다. 20년이 지나도 마카가 나타나지 않자 쌍둥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촌장한테 정하라고 했다. 촌장은 쌍둥이를 절벽에서 호수로 떨어뜨렸다. 역사책 안에는 쌍둥이가 모습을 감췄다고 써 있었는데 실제와 달랐다. 사람들은 저주받은 아이들이 마을을 더럽힌다고 생각했던 거다.

그렇게 말하고 니치의 언니는 사람들을 없애겠다고 했다. 라그가 사람들이 도망갈 수 있게 도와주었다. 그때 니치가 막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도망갔다. 라그는 니치를 구하기 위해 심탄을 쏘았다. 그것은 라그와 니치가 만나게 된 것을 보여주었다. 이때는 건방진 녀석, 어리석은 사람이다 라고 했다. 니치가 사람의 하인이 되었다며 여기에서 완전히 헤어져야겠다고 했다. 라그는 다시 한번 심탄을 쏜다. 그때는 니치를 데려다주고 헤어지는 것이 보였다. 니치의 언니는 니치와 언제나 둘이었다는 것을 떠올렸다. 둘이어서 슬프거나 외롭지 않았는데 마을 사람들 때문에 헤어진 거였다. 슬프고 쓸쓸하다는 큰 감정의 흔들림은 니치의 언니를 성장하게 만들었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다. 언젠가 동생도 찾아올거라 생각하고 기다렸다. 그게 200년이었다.

사람들이 천년을 살게 해준다고 여긴 물은 다친 몸을 치료해주는 것이었다. 마카는 니치를 거기에 데리고 갔다. 그리고 니치의 언니는 마카의 역할에 대해 말했다. 정령충이 죽고 마음이 다 빠져나가면 변화를 시작한다. 그것이 완전변화하기 전에 얼려서 가둬두는 것으로 세계의 질서를 흩뜨리지 않게 해왔다. 정령충이 죽고 완전변화를 하면 개충이 되었다. 그것을 막은 것이다. 정형호박은 에너지가 호박 안에 가둬진 것이기 때문에 개충이 되지는 않는다. 라그는 그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고슈가 요충 하나를 깨워서 데리고 갔다는 말을 했다. 왜 막지 않았냐고 하니, 하나 정도 아무것도 아니라고 했다. 이 땅에는 수천의 정령충이 잠들어 있기 때문이었다. 라그는 세계를 지켜주고 있어서 고맙다고 했다. 니치는 상처가 나으면 라그한테 바로 보내주겠다고 했다. 니치도 언젠가는 큰 감정의 흔들림을 경험하고 성장할 것이고, 그때까지는 니치가 마음을 두고 있는 라그 옆에 있게 해죽 싶다고. 니치의 언니는 라그가 사람인지 사람의 모습을 한 무엇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하나의 즐거움을 갖게 되었다. 라그가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일까? 새로운 것이다.

저지가 편지를 가지러 간 마을의 반이 편지를 도둑맞았다. 피어스 마을에서 라그를 기다릴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걷고 있는데 누군가가 나타난다. 약탈자 느와르였다. 저지는 가지고 있던 편지를 빼앗기고 쓰러진다. 다시 깨어난 곳에는 라그가 있었다. 저지는 라그가 무사한 것을 보고는 코너가 노려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코너가 쿠키를 산 수도원에는 로다가 있었다. 그냥 넘겨봤을 때는 몰랐는데 잘 보니 로다였다. 뭔가를 꾸미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다음 권에서 알 수 있을 것이다. 줄거리 쓰는 거 어려웠다. 쓰기는 했는데 뒤죽박죽이다. 그런데 니치의 언니는 어린 모습없이 바로 어른의 모습이 된 것인가? 짧은 시간에 단계를 거친 것인가? 본래는 사람이었는데 마카의 눈물 때문에 그렇게 된 것이었다. 어떻게 해서 ‘마카의 아이’가 된 것인가 했는데 궁금증이 풀렸다.



희선




☆마음에 남다

「人」が……
愚かだって……!?
妹を傷つけるのは愚かじゃないのか…!?
「摩訶」は愚かじゃないのか!?

愚かじゃない生き物なんているのか!!?
これ以上ニッチを傷つけるのなら
たとえお姉さんでも許さない…!! (110~111쪽)


「人」も「摩訶」もない…
ニッチはニッチだ…
ぼくの大切なニッチなんだ!! (114~115쪽)


世界でたった一人…… いたい妹なのに……
ずっと一にいたかった妹なのに…!!
ひとりぼっちで二百年も……
こんな所で待っていたなんて
「人」はそんなに愚かじゃないよ!!
そんなに立派に愚かになんてなれないよ…!! (130쪽)


「사람」이……
어리석다고……!?
여동생을 상처 입히는 것은 어리석지 않은 거야…!?
「마카」는 어리석지 않은 거야!?

어리석지 않은 생물이 있는 걸까!!?
더 이상 니치를 상처 입힌다면
설령 언니라도 용서하지 않겠다


사람도 마카도 상관없어
니치는 니치다
내 소중한 니치야!!


세계에서 단 한사람…… 만나고 싶은 여동생인데……
쭉 함께 있고 싶었던 여동생인데…!!
외톨이로 이백년이나……
이런 곳에서 기다리고 있었다니… ……
사람은 그렇게 어리석지 않아!!
그렇게 훌륭하게 어리석게는 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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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인한 장난 | 셀수없는별처럼 2010-05-27 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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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못된 장난

브리기테 블로벨 저/전은경 역
푸른숲주니어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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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제목이 《못된 장난》인데, 여기 나오는 일들은 이 말보다 더 심하다. ‘장난’이라는 말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면 뭐라고 하면 좋을지는 잘 모르겠다. ‘괴롭힘’이나 ‘따돌림.’ 독일어 제목은 무엇일까, 그것을 그대로 우리말로 옮긴 것일까? 많은 사람이 한사람을 상대로 그런 일을 하다니, 그렇게 한 까닭을 모르겠다. 무엇이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고, 자신들이 정말 그렇게 잘났다고 믿고 있었던 것일까? 부자인 것, 독일인인 것은 모두 부모의 덕인데 마치 자신이 그런 것처럼 여긴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아이들은 어떤 어른이 될지 걱정스럽다.

공부하는 것을 좋아하는 스베트라나 올가 아이트마토바는 대학에 가기 위해서 볼스토르프 실업학교에서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으로 전학을 갔다. 에를렌호프 김나지움에서느 해마다 단 한사람의 통학생한테만 장학금을 주었다. 스베트라나가 그것을 받게 된 것이다. 부모님은 모두 기뻐했다. 스베트라나도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아이들과 공부할 수 있게 된 것을 기대했다. 첫날에는 눈이 내리는 바람에 지각하고 말았다. 아이들은 모두 스베트라나를 반겨주는 듯했다. 그러나 점심시간 식당에서는 혼자가 되었다. 모두 정해진 자리에서 밥을 먹었는데 스베트라나이 자리는 없었다. 그날은 선생님들이 먹는 식탁에서 점심을 먹었다. 김나지움에서는 숙제나 공부할 게 많았지만 첫날부터 기운이 다 빠져서 다른 것을 못했다. 그래도 엄마한테는 아무 걱정 없다고 말했다. 스베트라나는 엄마를 위해서라도 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밤에는 잠이 오지 않았다. 다음날 어떤 옷을 입고, 머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했다. 둘째날과 주말까지는 아이들이 괜찮았다. 그러나 그 다음주가 오자 모두 스베트라나를 무시했다. 주말에 있었던 파티에 대해 물어보니 이야기해주지 않았다. 식탁에는 스베트라나 자리가 없었다. 9학년인 라비가 자기들이 먹는 식탁에서 함께 먹어도 괜찮다고 했다. 이것은 아이들의 질투를 불러일으킨 듯하다. 라비는 인도 콜카타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인도인이고 엄마는 독일인이었다. 그래도 부자였다. 인종에 대한 것보다는 부자인가 아닌가에 더 무게를 두는 듯했다. 어쨌든 스베트라나느 공부를 열심히 했다. 선생님들한테는 칭찬을 들었다. 이런 것도 아이들은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태생으로 실업고등학교에서 와서는 학교 생활에 빨리 적응한 것이. 만약에 스베트라나가 공부를 못했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지만 공부를 못했다면 그 학교에 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반 아이들이 더 심하게 괴롭히게 되는 계기는 청소를 하는 스베트라나의 엄마였다. 엄마는 슈퍼마켓에서 해고당하고 생 일자리를 찾았는데, 김나지움에서 청소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남학생 기숙사였다. 엄마와 스베트라나가 성이 달라서 들킬 염려는 없다고 생각했지만, 지리 시간에 하는 발표문과 자료를 식탁에 놔둔 채 학교에 갔다. 엄마가 그것을 스베트라나한테 갖다주었다. 스베트라나는 ‘고마워요. 엄마.’라고 했다. 남자 아이들은 스베트라나의 엄마가 기숙사를 청소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얼마 뒤부터는 휴대전화에 기분 나쁜 메시지가 왔다. 발신자나 번호는 없었다. 틸리는 인터넷 카페에 대한 것을 가르쳐주었다. 지금까지 그런 것에 관심없는 스베트라나였는데, 한번 봤다. 그런데 거기에는 스베트라나에 대한 험담이 있었다. 더 이상 보면 안 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읽었다.

5월 축제가 끝난 뒤, 인터넷 카페를 보니 스베트라나는 가장 못생긴 여학생으로 뽑혔다. 스베트라나는 축제 때 입었던 옷을 떠올리며, 자신이 좋은 옷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때부터 옷을 훔쳤다. 좋은 옷을 입으면 아이들이 자신을 받아들여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스베트라나의 정신은 아주 불안정했다. 공부도 제대로 못했다. 누구한테도 자신이 겪는 일을 말하지 않았다. 도서관에서 읽은 시는 상처르 치료해주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다. 스베트라나는 훔친 옷을 헛간에 두고 학교에 오고 갈 때 갈아입었다. 그곳을 아이들이 알았다. 그리고 옷을 갈아입을 때 사진을 찍어서는 인터넷 카페에 올렸다. 라비 때문에 인터넷 카페에 대한 것을 선생님들이 알게 외었다. 좀 늦게 안 것이 아닌가 싶다.

그 뒤 스베트라나는 자살기도를 한다. 이 글은 정신병원 ‘소아 청소년 정신과’에 입원하고 쓴 것이다. 글을 쓰고 난 뒤에는 좀 나아졌다고 한다. 집단 따돌림은 멀쩡한 사람을 바보로 만든다. 스베트라나는 똑똑하고 꿈도 있었다. 휴대전화 메시지와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글들은 스베트라나의 정신을 병들게 했다. 사람은 어느 집단에 들어갔을 때 소속감을 갖고 싶어한다. 스베트라나도 그랬다. 그냥 ‘너희들은 너희, 나는 나’라고 냉정하게 생각했다면 힘들지는 않았을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나도 스베트라나 나이 때는 그랬다. 그래서 뭐라고 할 수 없다. 친구가 안 된다면 부모님한테라도 빨리 털어놨다면 나았을 것이다. 무라우치 선생님이 스베트라나를 만났다면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죽지 않고 괴로운 시간들을 다시 뒤돌아 보고, 앞으로 나아가려 해서 다행이다.



희선




☆마음에 남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메스꺼운 문자 메시지 한 통쯤은 별 문제가 안 되지만, 지속적으로 굴욕적인 문자를 받는다면 자존감에 치명적인 상처를 입는다고 했다. 날마다 조금씩 더 심하게…….

이런 식의 정신적인 폭력은 소량의 독이 담긴 음식을 날마다 먹는 것과 같다. 한두번은 몸이 정화해 낼 수 있다. 그러나 독이 오랫동안 몸속에 쌓이면 나중에는 쓰러질 수밖에 없다.. (242쪽)

무조건 자기편을 들어주는 사람, 우는 모습을 마음 놓고 보여주어도 괜찮은 사람이 없다면 누구든 끝장이다. (2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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