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ne518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ne518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ne518
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10,392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다락방
걷기
꿈길
종이비행기
나의 리뷰
셀수없는별처럼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15 / 06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윤이형 작가는 처음 .. 
올해 경남 함양에 다.. 
저도 두번째 이야기는.. 
엘사 관련 애니메이션.. 
끙끙대면서 자물쇠를 .. 
새로운 글
오늘 15 | 전체 502778
2007-01-19 개설

2015-06 의 전체보기
여름에 어디 놀러가지 않지만 : 꿈과 모험이 있는 만화 | 다락방 2015-06-29 23:00
http://blog.yes24.com/document/809619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2015 여름 휴가철에 보고 싶은 작품은? 참여

                        



여름에 어디 가 본 적은 거의 없다. 학교 다니기 전에는 어쩌다 보니 간 것 같다. 학교에 다니고는 달리 놀러가지 않았다. 사람 많은 바다에 가는 것보다 집에서 편하게 지내는 게 더 낫기는 하다. 사람 많은 바다에 가 본 적도 없는데 이런 말을 했다. 뉴스 같은 데서 해수욕장 모습을 보여주면 사람이 아주 많은 듯했다. 그거 정말 뉴스에서 본 걸까, 어쩌면 만화에서 봤을지도. 만화에서는 여름에는 꼭 바다에 간다. 사람이 많은 곳도 있고 누군가의 개인 바닷가에 가기도 한다. 그런 부자도 있다니.

 

내가 <원피스>를 알게 된 게 언제인지 잘 모르겠다. 한 십년은 넘은 듯하다. 우리나라 텔레비전 방송(KBS)에서 한주에 한번 해줄 때 우연히 보고 재미있어서 챙겨봤다. 그게 아주 어릴 때는 아니다. 만화영화는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만화를 보기 전에 원피스라는 말은 들었다. 그때 내가 생각한 건 입는 원피스였다. 그럴 수가. 원피스는 대체 어떤 만화길래 사람들이 좋아할까 한 듯하다. 그런데 그거 어디에서 들은 걸까. 그때는 인터넷도 별로 없었는데, 아니 나는 쓰지 않고 다른 사람은 PC 통신을 썼을지도 모르겠다. 그건 전화요금이 많이 나오니 쓸 수 없었다. 예전에 만화 봤을 때는 그냥 재미있었다. 시간이 지나서 다시 본 건 일본말로 나오는 거였다. 이 만화는 하룻밤 일이 거의 한 해 가기도 한다. 처음에 루피가 해적이 되기 위해 바다로 나오고 동료를 하나씩 모을 때는 좀 빠르다. 상디를 만났을 때는 조금 시간 걸리고, 우솝을 만났을 때는 더 걸리고, 나미를 진짜 동료로 맞을 때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랜드 라인, 위대한 항로에 가기 전에 만나는 동료는 나미, 조로, 상디, 우솝 이렇게 넷이다.

 

이 만화 이야기를 쓰려고 할 때 제목인 ‘원피스’가 뭐였더라 했다. 예전에는 뜻을 알았을 텐데 잊어버렸다. 원피스는 오래전에 해적왕이었던 골드 로저(실제는 골 D 로저라고 하는데)가 죽기 전에 말한 보물이다. 로저는 자신이 찾은 보물을 위대한 항로에 두고 왔다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많은 사람은 해적이 되어 바다로 나간다. 그것을 대해적시대라고 한다. 예전에 대항해시대라는 게 있었는데 그 말이 떠오르게 하는 말이다. 원피스에 나오는 해적 가운데는 실제 모델이 있기도 하단다. 내가 아는 해적은 없어서 누가 진짜 해적이었는지 잘 모르겠다. 루피는 어릴 적에 우연히 악마의 열매 가운데서 고무고무 열매를 먹는다. 악마의 열매를 먹으면 남과 다른 힘이 생기는 대신 바닷속에서 헤엄치지 못한다(바다가 아닌 곳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누가 작가한테 물어본 적 있을까). 루피가 그것을 알고 먹은 건 아니고 그냥 보여서 먹어버렸다. 루피가 사는 마을에는 빨간머리 샹크스 해적단이 찾아왔는데, 루피는 어릴 때부터 해적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샹크스가 루피 목숨을 구해주어서 그 꿈은 더 커졌다. 십년이 지나고 루피는 해적이 되기 위해 살던 곳을 떠난다. 샹크스가 루피 목숨을 구해줬을 때 루피한테 밀짚모자를 맡기고 언젠가 그것을 돌려주러 오라고 한다. 이 밀짚모자는 로저도 썼던가보다. 이 이야기는 한참 뒤에 나온다.

 

루피와 동료한테는 모두 꿈이 있다. 이것을 제대로 생각한 건 나중이다. 루피는 꿈 때문에 죽어도 상관없다 생각한다. 그런 생각까지 하다니. 루피 꿈은 해적왕이다. 나미는 세계지도를 그리는 것, 조로는 세계 최고 검사가 되는 것, 우솝은 바다의 용감한 전사가 되는 것, 상디는 이스트 블루 웨스트 블루 사우스 블루  노스 블루 네 곳 바다에 사는 물고기가 모두 있는 올 블루를 찾는 것이다. 뒤에 다른 동료도 만나는데 이만큼만 말해야겠다. 위 그림을 보니 로빈과 쵸파도 있구나. 쵸파는 의사고 로빈은 고고학자다. 이것과 관계있는 꿈이 있겠지. 로빈은 생각났다. 참된 역사가 쓰여 있는 리오 포네그리프를 찾는 거다. 그 뒤에는 조선공 프랑키와 음악가 브룩을 만난다. 루피가 맨 처음에 음악가도 있어야 한다고 했는데 시간이 많이 지나서 만나다니. 여기에서 동료가 더 늘까. 예전에는 루피와 싸운 나쁜 해적이나 해군이 죽은 줄 알았는데 죽은 게 아니었다. 이 만화에서는 사람이 많이 죽지 않는다. 아주 죽지 않는 건 아니지만. 나중에 안 거고 그렇구나 했다.

 

원피스는 부모와 아이가 봐도 괜찮을 듯하다. 원피스 나오고 시간이 꽤 지났으니 말이다. 내가 이 책을 처음부터 본 건 아니다. 루피와 동료들이 타고 다닌 고잉 메리호와 헤어진 뒤부터 봤다. 첫번째 배를 그만 보내야 했을 때 슬펐다. 오랫동안 함께 여행했으니 그럴 수밖에. 그때 루피와 우솝은 싸우기도 했다. 그 뒤 프랑키가 배를 만들었다. 전설의 나무 아담으로. 프랑키를 만나는 워터세븐은 이탈리아 베니스 같은 느낌이 든다. 너무 뒤까지 말했구나. 이 만화를 그린 오다 에이치로는 만화 설정이나 나오는 사람을 처음부터 생각했을까. 아주 나중에 나오는 인어나 징베 이름이 꽤 일찍 나온다. 루피 아빠 드래곤도 빨리 나왔구나. 루피와 동료가 로그타운에 갔을 때 해군인 스모커한테 쫓기는 루피를 드래곤이 도와준다. 그때는 그 사람이 누군지 몰랐다. 루피 아빠라는 건 나중에 말한다. 루피 아빠는 혁명군이다. 할아버지는 해군, 형은 같은 해적이다. 형이라고 하지만 친형은 아니다. 루피 엄마는 어떤 사람인지 나오지 않았다. 그게 나올지 나오지 않을지. 나온 것도 많고 여전히 수수께끼도 많다.

 

한동안 원피스 못 봤는데, 곧 70권부터 보도록 해야겠다.



희선





원피스 ONE PIECE 1

오다 에이치로 글그림
대원 | 1999년 01월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0)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시만 쓰다 | 꿈길 2015-06-27 23:43
http://blog.yes24.com/document/809402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아주 희미한 빛일지라도



문득 사람은 자신한테 일어나는 일 모두를 누군가한테 말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 그러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을 생각했지, 그래서 죽는구나 하는 걱정하는 일 괴로운 일 누군가한테 말하면 조금 가벼워진다지만, 그게 아주 사라지는 건 아니거든 잠깐 위안밖에 안 돼 그것도 말할 수 있을 때지, 말할 수 없는 것도 있으니까 자신도 남도 어찌할 수 없는 일은 어떻게 해야 할까 앞이 보이지 않아도 말하는 것과 안 하는 건 조금 다를지도 말하다보면 뭔가 보일지도 모르잖아 흔한 말이지만 그치지 않는 비는 없다잖아 맑은 날 흐린 날 비 오는 날 푹풍우 치는 날, 우리 삶도 이것과 다르지 않아 아주 희미해도 그 빛을 볼 수 있기를……



희선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포스트를 | 추천 3        
라그와 치코 수도 아카츠키에 | 셀수없는별처럼 2015-06-26 23:48
http://blog.yes24.com/document/8093069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직수입일서]テガミバチ 19

淺田弘幸 저
集英社 | 2015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데가미바치(LETTER BEE) 19
아사다 히로유키


수도 아카츠키



이 만화를 보려고 했을 때 책이 여러 권 나온 뒤였다. 그때는 그때까지 나온 것을 빨리 보고 싶어서 조금 부지런히 보았는데, 언젠가부터 밀렸다. 드디어 올해 4월에 나온 19권까지 보았다. 다음 권은 겨울쯤에 나온다고 한다. 지난번에 편지 이야기를 하고 다음에는 쓸 게 없겠다 생각했는데 정말 그렇다. 이번 19권 제대로 본 건지 잘 모르겠다. 이런 생각한 게 처음이 아니기는 하다. 책을 본 다음에 쓰면서 어쩌면 그럴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거나 잘 모르는 것은 그냥 넘어가기도 했다. 설명하기 어려운 거라고 해야겠다. 만화에 쓰여있는 게 아닌 내가 아는 대로 설명하는 거 말이다. 책은 자신이 보는 게 더 재미있겠지. 내가 만화를 보고 줄거리를 자세하게 쓴 건, 시간이 흐르고 그것을 보면 도움이 될까해서였다. 처음에는 그렇게 길지 않았는데, 그것도 자꾸 쓰다보니 늘어났다. 이것은 다른 만화 이야기기도 하다. 그 만화 밀린 거 본 다음에는 어떻게 쓸지. 지금은 이게 더 중요한데, 아직 안 본 것을 먼저 생각하다니. 중요한 것을 짧게 쓰면 좋을 텐데 어렵다.

앰버그라운드에는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은 어디에 있을까. 이곳이 지금처럼 돌아가게 하는 사람은 대체 누굴까. 어쩐지 이곳에는 구조가 있고 그것을 사람이 지키는 것 같기도 하다. 비밀을 알고 바꿔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정부 사람이 제대로 나온 건 아니지만 정부 있다. 정부에 반대하는 게 ‘리버스’다. 정부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쓰는 것인가. 앰버그라운드 수도는 아카츠키다. 수도 아카츠키에는 인공태양이 있고 인공태양 안에는 갑충이 되기 전에 잠든 스피리터스가 있다. 정부에서는 인공태양이 꺼지지 않게 하려고 여제를 두고 많은 사람 마음을 더 크게 만들어서 스피리터스한테 주었다(자는데도 마음을 줘야 한다니). 여제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는지 인공태양이 깜박였다. 지난번에 인공태양이 깜박이는 간격이 줄어들고 갑충이 여기저기에 나타났다. 이 세계가 달라지려고 하는가보다. 사람 마음이 담긴 편지를 전해주는 따듯한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었다니(전에도 한 말이구나). 세상을 구해야 하는 이야기가 되었다. 이런 거 처음부터 생각했을까.

자기 왼쪽눈 정령호박 속 정령을 깨우려고 한 라그는 돌아왔다. 삼백오십팔일이 지나서. 전과 조금 다른 모습이었다. 겉모습뿐 아니라 분위기도. 다른 사람은 라그를 반가워했지만, 저지는 인공태양이 깜박였을 때 마음을 빼앗긴 실베트를 보고도 울지 않는 라그를 보고 의심했다. 라그는 슬퍼도 기뻐도 잘 울었는데 이제는 울지 않았다. 겉으로는. 저지가 라그 진짜 마음을 알게 되는 건 헤드 비 후보를 고르는 심사 때다. 저지가 갑충한테 잡혔을 때 라그가 구했다. 그때 라그 마음이 저지한테 흘러들어갔다. 라그는 지금 정령충과 마음을 나누고 있었다. 그런 게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반은 라그 반은 정령충이라고 해야 할까. 그렇다고 정령충이 아주 다른 건 아니다. 그것은 라그의 한 부분이다. 겉으로 울지 않는 라그지만 마음 깊은 곳에서는 실베트를 생각하고 울었다. 실베트는 어쩌다가 마음을 빼앗겼을까. 그것은 자세하게 나오지 않았다. 실베트 마음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실베트뿐 아니라 인공태양에 마음을 빼앗긴 사람이 다 마음을 되찾으면 좋겠지만, 그 안에는 죽은 사람도 있겠지.

헤드 비 후보는 라그와 치코가 되었다. 리버스는 커다란 배를 만들어서 거기에 많은 사람을 태우고, 치코가 아카츠키로 가게 되자 그 배도 떠났다. 배에 탄 건 마음을 바칠 사람이다. 라그는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으려 했다. 라그 생각대로 되면 좋을 텐데, 그렇게 했을 때 라그는 괜찮을까 싶기도 하다. 정령충이 라그한테 심탄으로 라그 마음은 쓰지 마라 했는데, 그것 때문에 라그는 좀 달라진 건지도. 감정을 잘 나타내지 않게 되었다고 할까. 저지와 많은 사람이 라그가 떠날 때 라그한테 편지를 주었다. 이름은 잊었지만 예전에 나온 사람들이었다. 저지는 말이 아닌 편지에는 솔직하게 마음을 써서 편지가 대단하다 했다. 저지는 라그한테 쓴 편지가 처음으로 쓴 건가보다. 이 말 안 했는데 저지도 예전하고 달라졌다. 키도 크고 실력도 늘었다. 스피리터스를 쓰러뜨리는 일을 라그와 치코한테만 맡긴 건 아니다. 남은 사람도 돕기 위해 움직였다.

수도 아카츠키에는 사람이 지하에 있었다. 그냥 사는 게 아니고 (마음을 빼는) 기계 안에 있었다. 그 숫자는 엄청나고 모양은 벌집 같다. 여기 사람들은 아카츠키에서 사람은 잘사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아니 이건 내가 생각한 건지도. 그런 말이 나와서 그랬는지 그냥 그럴지도 모른다 생각한 건지. 아카츠키 정보가 다른 지역 사람한테 흘러가는 일이 거의 없었던 건지도. 헤드 비는 데가미바치면 누구나 꿈꾸는 일인데, 헤드 비가 하는 일은 여제가 많은 사람 마음을 늘리면 그것을 인공태양한테 주는 거였다. 여제는 사람 마음을 크게 하는 장치다. 라그와 치코가 아카츠키에 닿고 얼마 뒤 인공태양이 꺼졌다. 아주 꺼진 건지 빛이 다시 들어올지. 어쩐지 곧 끝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어떨지. 내가 보는 얼마 안 되는 만화에서 하나라도 끝나는 게 있으면 좋겠다. 만화는 참 길게도 나오는구나. 그런 거 그리는 사람 대단하다.



희선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저세상에서도 함께 하려 하다니 : 책, 환상의 책 | 셀수없는별처럼 2015-06-23 01:11
http://blog.yes24.com/document/8088260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책에도 수컷과 암컷이 있습니다

오다 마사쿠니 저/권영주 역
은행나무 | 2015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 책 제목을 우연히 봤을 때는 산문인가 했습니다. 제목만 슬쩍 보고 무슨 책인지 안 찾아봤습니다. 나중에 소설인지 알았습니다. 어쩐지 요새는 다는 아니지만 새로 나오는 책을 빨리 아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된 지 몇해 되었군요. 이 말은 제가 여기저기 본다는 뜻이군요. 잘 모르던 때는 마음 편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가지로. 새로 나오는 책 빨리 알아서 좋은 점도 있고 안 좋은 점도 있습니다. 보고 싶은 마음이 드는 건 안 좋습니다. 책을 바로 볼 수 없으니까요. 그러면 여기저기 안 보면 될 텐데 말입니다. 아예 몰랐다면 모를까 한번 알면 다시 안 보기 어렵기도 하죠. 아니 마음을 독하게 먹으면 못할 것 없기는 하겠습니다. 앞으로는 자주 안 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연이 있으면 만나는 책이 있는 거겠죠. 이 책은 저와 연이 닿은 걸까요.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군요. 가끔 이런 생각하는데 왜 다시 다른 생각을 하는 건지(보려고 마음먹으면 볼 수 있다는 건지, 쓸 때는 무슨 생각을 했을 텐데 뭔지 모르겠네요). 사람 마음은 왜 그대로가 아닐까요. 바람 같은 마음은 남의 마음만 말하는 게 아닌가봐요. 자기 마음도 다루기 어려운 바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처음에 이 책이 산문이라 생각했을 때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책에 암컷과 수컷이 있다는 건 어느 날 자신이 산지도 모르는 책이 나타나서일까 했어요(이건 제 생각인지 다른 글을 봐서인지 확실하지 않습니다). 이런 생각은 누구나 할 수 있겠군요. 저는 책을 아주 많이 사지 않아서 그런 적은 별로 없습니다. 사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잊기도 하지만. 지난해에 어떤 책을 보고 ‘내가 이런 책도 샀구나’ 했어요. 어떤 책은 거기에 있을 텐데 하고 찾아보면 있을 때도 있고 없을 때도 있습니다. 그것은 제가 다른 데 옮긴 것을 잊어버렸기 때문이겠죠. 책이 저절로 움직인 건 아닐 거예요. 아주 가끔 모습을 감추는 책도 있군요. 이건 책뿐 아니라 물건도 그러네요. 저는 아주 늦게 자기 때문에 방 안이 어두운 시간이 길지 않아요. 그래서 제 방에 있는 물건은 쉽게 움직이지 않겠죠(제가 잘 때 움직일지도). 집 바로 앞에 가로등이 있어서 불을 꺼도 방 안은 어둡지 않아요. 그 가로등은 아침이 될 때쯤 꺼집니다. 이것을 아는 건 제가 그때까지 깨어있었던 적이 있는 거군요. 맞습니다. 지금은 소리뿐 아니라 빛 또한 공해예요. 이야기가 엉뚱한 데로 흘렀네요.

앞에서 저런 말해서 밤에 책이 움직이는가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움직이는군요. 집 안에서 달각달각, 딸각딸각, 파닥파닥 하는 소리가 들리기도 한답니다. 저는 들어본 적 없습니다. 동화 같은 거 보면 어두운 밤에 집 안 물건이 움직이기도 하잖아요. 이 책이 그런 환상이냐 하면 다 그렇지도 않습니다. 제대로 현실도 있습니다(동화도 그렇군요). 책을 아주 좋아하는 사람 이야기니까요. 그리고 둘레 사람, 둘레에 있는 건 식구겠죠. 아내를 시작해 부모 형제 아이들. 이 이야기는 외할아버지 이야기를 손자가 자기 아들한테 들려주는 거예요. 어쩐지 복잡하죠. 책 앞부분 읽을 때 집중이 잘 안 됐습니다. 그래서 좀 놓치기도 했습니다. 아들이 태어났는지 아직 태어나지 않았는지 모르겠군요. 언젠가 태어나고 자라면 이 책을 보겠죠. 외증조할아버지처럼 환서를 모으고 장서인을 찍고 언젠가 라니나헤라 환상 도서관 사서가 되겠죠. 죽어서 환상 도서관 사서가 되는 거 멋질 듯합니다. 나, 도이 히로시는 외할아버지 후카이 요지로가 환서를 모으고 환상 도서관 사서가 되는 이야기를 해요. 요지로만 그렇게 된 게 아니예요. 외할머니 미키도 환상 도서관 사서가 되게 했습니다. 요지로가 그만큼 미키를 좋아한다는 거죠. 다시 태어나도 같은 사람과 결혼하겠다는 사람도 있잖아요. 요지로도 그런 마음이었군요.

요지로가 아내 미키만 생각한 건 아닙니다. 아이와 손자에 증손자까지 생각했습니다. 안 좋은 일이 일어나는 앞날을 알면 사람은 그것을 바꾸고 싶어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지로는 자신이 죽는다는 것을 알아도 바꾸지 않았습니다(저는 알고 그랬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손자와 증손자를 위해서. 그러고 보니 언젠가 달에 갔다 온 아버지가 자신한테 사고가 일어날 것을 알고도 어딘가에 가는 걸 보았군요. 《궁극의 아이》(장용민)에 나오는 신가야도 좋아하는 사람과 딸을 위해 죽었네요. 이런 일이 진짜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오래전에 무엇인가 하나라도 잘못됐다면 지금 자신은 없을지도 모른다는. 그러면 역사는 벌써 씌어있고 우리는 그것에 따라 살아가는 것인가 할 수도 있겠군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이런 말은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를 바라고 한 말일 거예요. 저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어떻게 앞날을 아느냐면, 책과 책이 낳은 환서 때문이에요. 쓸데없는 책도 나오지만, 아직 쓰이지 않은 책도 나오거든요. 그것은 언젠가 쓰일 책이기도 합니다(일어날 일이군요). 히틀러는 그 책 때문에 죽을 위기를 많이 넘겼다고 했습니다. 이건 믿거나 말거나죠.

히로시가 자신이 초등학생 때 할아버지 요지로가 사고로 죽었다고 했을 때는 그렇구나 했는데, 그 이야기를 자세하게 할 때는 어쩐지 슬펐습니다. 그 뒤에 또 다른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것은 환상에 가깝지만 요지로한테 실제 있었죠. 무엇보다 마음에 드는 건 책 읽기 힘들어하던 미키한테 요지로가 책을 소리 내 읽어준 거예요. 미키는 난독증 같은 것으로 읽고 쓰기를 잘 못해요. 그래도 요지로가 편지 썼을 때는 가끔 답장을 썼습니다. 미키가 읽고 쓰기는 잘 못해도 그림은 잘 그려서 화가가 됐습니다. 요지로가 죽고 몇해가 흐르고 미키가 쓰러졌다 일어난 다음에는 책을 읽을 수 있게 됐어요. 요지로는 전쟁을 경험한 사람이에요. 형은 전쟁에 나갔다 오고 좀 이상해지고 동생은 해군에 자원해서 죽었습니다. 요지로도 죽을 뻔했는데 살아돌아옵니다. 이런 이야기도 조금 있다구요. 볼 것이 많은 때지만 아직 책을 보는 사람은 많다는 말도 하더군요. 사람이 죽으면 책이 된다고 했네요. 여기에는 말장난이 많이 나옵니다. 요지로가 미키를 생각하면서 그 마음을 바로 나타내지 않고 발음이 비슷하거나 글자가 비슷한 말을 씁니다(그것은 일본말이에요). 우리말로 한다면 바로 사랑이라 하지 않고, ‘사탕’ ‘사과’ ‘사기’ 같은 말을 꺼낼까요. 생각나는 건 이것뿐이네요. 일본말로는 고이(恋)입니다.

저는 많은 사람이 책을 읽기를 바라는 마음을 작가가 여기에 담았다고 생각합니다. 사랑, 식구 그런 이야기뿐 아니라. 한 집안 이야기로 봐도 괜찮고 신기한 책 이야기로 봐도 괜찮겠네요.



희선




☆―

사람이 사람한테 줄 수 있는 것 가운데 가장 가치 있는 것은 돈도 아니고 지혜도 아니고 시간이다.  (84쪽)


“어이, 히로봉, 책이란 말이지. 읽으면 읽을수록 모르는 게 늘어나는 거야. 이놈이고 저놈이고 죄 자기 뇌를 살찌우겠다고 지식을 먹지만, 사실은 책 쪽이 사람 뇌를 먹는 거다. 아니 뇌만이 아니지. 혼까지 같이 먹어. 그렇긴 해도 나처럼 여기까지 오면 이제 읽는 걸 그만둘 수 없단 말이지. (……)”  (22쪽)


“히로봉,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벌 써 다 읽었단다……. 책은 참 재미있어. 책을 영영 못 읽었으면 세상이 절반뿐이었을거야. 아아, 저세상에 가기 전까지 몇 권이나 읽을 수 있을까.”  (369쪽)


책이란 본래 끝없이 입이 무겁다. 누가 들어펴기 전까지는, 그리고 읽기 시작하기 전까지는 입을 꽉 다물고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책은 나이 먹어가는 것이고, 또 그렇기에 목숨이 다하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다.  (450~451쪽)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6)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지 않기 위해 | 셀수없는별처럼 2015-06-21 00:37
http://blog.yes24.com/document/8086078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직수입일서]テガミバチ 18

淺田弘幸 저
集英社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데가미바치 18
아사다 히로유키


소중한 사람들에게



며칠전에 예전에 알았던 사람이 생각나서 찾아보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찾아본 건 아니다. 실제 만난 사람도 아니고 인터넷 때문에 알게 된 사람이어서 내 컴퓨터 즐겨찾기에서 가 보면 된다. 그렇게라도 남은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것조차 모르는 사람도 있다. 그게 있다 해도 지금은 아무것도 쓰지 않는 사람도 있다. 나는 참 오랫동안 쓰는구나. 앞으로도 쓰겠지. 예전에 알았다가 어쩌다 연락이 끊겼는데, 다시 무슨 말 해 볼까 하는 생각을 했다가 그만두었다. 나는 가끔 생각해도 다른 사람은 나를 거의 생각하지 않았을 테니까. ‘갑자기 왜 나한테 말하지?’ 하면서 기분 나빠할지도 모르니까. 내가 예전보다 잘 살면 좋겠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아서. 예전에는 무엇인가 꿈이라도 꾸었는데, 지금은 꿈도 없는 것 같다. 아니 아주 없는 건 아니고 이룰 수 있다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작은 것을 할 뿐이다. 지금 할 수 있는 것이라 해야 할까. 책 읽고 쓰기. 올해는 밀린 만화를 봐야겠다. 이것은 ‘꿈’이라 하기 어려울까.

이야기가 조금 다른 데로 흘렀다. 편지 이야기를 잠깐 하려고 했는데. 이 만화가 ‘데가미바치(레터 비)’니까. 이렇게 말해도 잘 모르겠구나. 데가미바치는 편지 배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이때는 하치(벌)만 말해야 하나, 비라고 하니까). 앞에서 말한 예전에 알았던 사람(언니)한테 편지를 많이 썼다. 편지를 처음 받거나 가끔 받으면 그게 반가울지도 모르겠다. 별 말 없고 어쩐지 어두운 말이 쓰인 편지를 자꾸 받으면 별로 기쁘지 않겠지. 내가 그렇게 어두운 말을 자주 쓴 건 아니다. 지금도 비슷하지만 그때는 쓸쓸하기도 해서 편지를 자주 썼다(쓸쓸했다보다 심심했다고 해야겠다). 이 말은 언젠가 했을 텐데, 내가 편지를 자주 안 쓰게 된 건 책을 읽고 쓰고 난 뒤부터다. 책을 자주 읽게 됐을 때부터 그랬다면 예전에 편지 자주 안 썼을지도 모르는데. 꼭 그 편지 때문은 아니겠지만, 그것 때문에 멀어진 것 같다. 내가 쓰기만 하고 그걸로 끝났으면 좋았을 텐데, 아무 소식 없는 것을 조금 섭섭하게 생각했다. 편지보다 실제 만나고 이야기하는 사람이 더 좋겠지 하면서. 그런 생각 지금은 안 할까. 그것과는 조금 다른 생각을 잠깐 했는데 그러지 않으려고 한다. 사람은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가보다. 똑같은 잘못을 하기 전에 알면 좀 나을지도.

책을 읽고 쓰면서 편지를 덜 쓰게 됐지만, 편지를 안 쓰는 건 아니다. 편지 이야기도 여러 번 하는구나. 이런 것뿐 아니라 편지도 잘 쓰고 싶다. 잘 쓰기보다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만 쓰다니. 좀더 생각하고 써야겠다. 생각해도 별로 달라지지 않을지도. 사는 곳이 가깝든 멀든 편지로 소식을 주고받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이런 말하니 편지 쓰고 싶기도 하다. 여기에 나오는 데가미바치가 편지를 배달해주면 더 좋을 텐데.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는 집배원이 그 일을 하는구나. 요즘은 편지가 줄어들어서 배달하는 보람이 없을까. 나는 편지를 자주 써서 편지가 줄었다는 실감이 없다. 내 처지에서만 생각하면 안 되겠다. 누군가 한사람한테 보내는 편지는 줄었다 해도 여러 사람한테 보내는 편지는 늘었다는 생각이 든다. 지금은 인터넷 공간에 글 쓰는 사람 아주 많으니까. 그것 또한 편지다. 작가가 쓴 책, 만화도 편지와 같다. 어떤 책이든 편지로 생각하고 읽는다면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글 쓴 사람이 무슨 말 하는 건지 더 알려고 할지도. 친구가 쓴 글은 좀 더 집중해서 보고 무슨 뜻이 있을까 알려고 하지 않는가. 책을 읽고 쓰는 건 답장(또 다른 편지)인가 싶은 생각도 든다. 그런 건 어떻게 하면 잘 쓸지.

이제는 이 책 이야기를 잠깐 해야겠다. 지난번에 나는 조금 잘못 알았다. 앰버그라운드에 오래전에 진짜 해가 있었나보다 한 말이다. 그것은 우리가 아는 해가 아니고 정령충이 갑충이 되기 전에 정령호박이 되고 빛을 낸 거였다. 지금 앰버그라운드에 있는 인공태양 안에는 그 정령호박이 있다. 그 갑충 이름은 스피리터스다. 갑충은 사람 마음을 먹이로 하는 것으로 정령호박 안에 있는 정령충이 깨어나서 되는 거다(정령충이 마음을 잃으면 갑충이 되는 거구나). 이것은 오래전에 나온 건데 잊어버렸다. 이번이 18권이니 앞에 것은 많이 잊어버릴 수밖에. 지금 앰버그라운드에 위험이 다가오려고 한다. 인공태양 속 갑충 스피리터스가 깨어나면 이 세계 사람은 모두 죽는다. 스피리터스는 엄청나게 큰 갑충이다. 여제는 잠자는 스피리터스한테 마음을 주는 장치에서 그것을 더 크게 만드는 일을 하는데, 지금 여제 목숨이 얼마 남지 않았다. 지금까지 여제는 딸만 낳았는데, 이번 여제는 라그(남자아이)를 낳았다. 진짜 사람은 아니지만. 라그는 여제가 되지 못한다. 어쩌면 라그 엄마가 세상이 바뀌기를 바라서 라그가 태어난 건지도.

리버스를 이끄는 로이드는 라그한테 자신들이 스피리터스를 쓰러뜨리는 것을 도와주겠다고 했다. 스피리터스를 쓰러뜨리려면 여제와 엄청난 수의 마음을 희생해야 한다고 했다. 그 일을 치코한테 시킬 생각이었다. 라그는 많은 사람을 희생시키기를 바라지 않았다. 누군가를 희생시키지 않아도 된다면 그 방법을 쓰는 게 낫다고 본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이 마음을 잃고 죽었다. 정부에서는 마음이 끊기지 않는 인공정령을 만들려고 실험을 했다. 그렇게 해서 죽은 사람도 많고 사람 모습이 아닌 사람도 많다. 치코도 정령이 되지 못한 사람이다. 그 연구를 하는 사람도 괴로워했다. 그러고 보니 그런 건 처음 나왔다. 라그는 왼쪽눈에 있는 정령충 마음을 깨워야 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 일이 시간이 오래 걸리는 거였다. 지금까지 시간이 거의 천천히 흘렀는데, 이번에는 한해 가까이 흘렀다. 라그는 사람들한테 사람들 바람이 적힌 편지를 많이 모아달라고 말해두었다. 편지가 바로 마음이기도 하니까. 마지막에 라그가 나왔는데 모습이 조금 바뀌었다. 라그는 스피리터스를 쓰러뜨릴 수 있을까.



희선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4)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1 2 3 4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