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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플라밍고와 싸우려는 사람들 | 셀수없는별처럼 2015-08-27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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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ONE PIECE 72

尾田 榮一郞 저
集英社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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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72
오다 에이치로



이번 72권을 보고 지난번에 어떻게 끝났더라 했다. 71권 본 지 얼마 안 됐는데 그러다니. 드레스로자 일은 얼마나 걸려서 끝날까. 지난번에 시작했는데 이런 생각을 하다니. 77권 살 때 보니 로와 도플라밍고가 싸우는 것 같았다. 그전까지 안 싸우고 뭐 했나 하는 생각이 지금 든다(차례대로 보다보면 알 텐데). 칠무해는 모두 다스리는 나라가 있는가 했다. 여자만 사는 아마존 릴리를 다스리는 보아 핸콕이 있어서. 그다음은 잘 모르는구나. 광대 버기가 칠무해에 들어간 건 좀 웃긴다.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는 로와 루피와 동료가 찾아간 드레스로자 왕이다. 늘 그랬던 건 아니고 십년 전부터 왕이 되었나보다. 그전에 다른 왕이 있었다. 어쩐지 도플라밍고가 예전 왕을 덫에 빠뜨렸을 것 같기도 하다. 아직 그 이야기 안 나왔는데 이런 생각을 했구나. 지금까지 그런 게 좀 있어서. 71권 어떻게 끝났는지 생각났다. 시저를 도플라밍고한테 넘겨주러 로와 로빈과 우솝이 그린비트에 갔는데, 로빈과 우솝은 섬 땅속에 사는 작은 사람한테 끌려가고 로와 시저는 도플라밍고를 기다렸다. 거기에 나타난 건 해군이었다.

이번 시작이 지난번과 이어지지 않아서 지난번에 어떻게 끝났는지 생각한 거다. 맨 처음 나온 건 상디가 춤추는 여자 바이올렛한테 맞은 듯한 모습이다. 바이올렛은 돈키호테 패밀리였다. 상디는 아무리 적이라 해도 여자하고는 싸우지 않는다. 에니에스 로비 때처럼 되는 건가 했는데, 다행하게도 바이올렛은 나쁜 사람이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도플라밍고를 따랐다. 왜인지 나중에 나오겠지. 도플라밍고는 칠무해를 그만두지 않고 밀짚모자 일당과 로를 감시하고 덫에 빠뜨렸다. 루피는 에이스 힘 악마의 열매가 상품으로 나온 싸움에 나가게 하고, 로는 해군한테 잡히게 하려 했다(이건 좀 다른가). 서니호에는 도플라밍고 부하가 갔다. 말하는 게 천룡인 같았는데. 도플라밍고와 천룡인이 무슨 관계가 있는 듯하다. 해군 대장이 된 후지토라와 루피는 한번 만났는데, 그런 식으로 만나게 하다니. 이건 지난번에 있었던 일이다. 후지토라는 눈이 보이지 않는데, 루피가 그 사람한테 세 보인다고 했다. 루피는 사람을 보고 그 사람이 얼마나 센지 아는구나. 두해 동안 이런저런 것을 배우고 익혀서 그런 거겠지.

두해 전에도 잘 싸운던 사람은 여전하고, 싸우는 일을 겁내던 우솝, 나미, 쵸파도 비슷해 보인다. 어인섬에서는 달랐던 것 같기도 하지만. 예전보다 힘이 붙어도 싸우는 상대도 힘이 있어서 그렇게 되는 건지도. 나도 이젠 괜찮아 하면서 시간이 가면 다시 같은 생각을 한다. 할 때 한다 해도 두려움이 쉽게 사라지는 건 아니겠지. 어디 이야기부터 하면 좋을까. 로는 루피와 동맹을 맺어서 이제 칠무해가 아니게 되었다(확실히 정해진 건 아닐지도). 칠무해가 뭔가 할 텐데, 이건 해적과 해군 균형을 맞추기 위해 만든 것으로 칠무해는 해군이 잡지 않고 일을 시킨다. 해적과 싸우는 일이다. 해군은 아직 도플라밍고가 악마의 열매를 만드는 일을 확실히 모르는가보다. 그저 어떤 소문만 들었나보다. 루피와 동료가 악마의 열매를 만드는 공장을 찾으면 알게 될지도. 루피와 로와 동료가 드레스로자에 온 건 악마의 열매를 만드는 공장을 찾아서 부수기 위해서였다. 어쩌다 보니 따로따로 움직이게 되었는데 그러다 한곳으로 모이겠지. 우솝은 아주 작은 사람한테 자신이 몽블랑 놀랜드 자손이다 하고 이름을 우소랜드라고 했다(몽블란 놀랜드가 누구야 할지도 모르겠는데, 이 사람은 오래전 사람으로 하늘섬 편에 잠깐 나온다). 아주 작은 사람은 도플라밍고와 싸움을 벌이려 할 때 우솝이 나타나서 기뻐했다. 프랑키와 함께 있던 장난감 병정은 아주 작은 사람과 함께 싸우기로 했나보다. 조로는 서니호에 돌아가다가 아주 작은 사람이 모인 곳에서 루피가 콜로세움에서 싸우는 모습을 영상으로 보았다. 거기에 프랑키와 장난감 병정이 오고, 우솝과 로빈은 아주 작은 사람과 그곳에 오고 있었다.

서니호를 지키던 나미, 쵸파, 브룩, 모모노스케는 모습이 이상해졌다. 사람뿐 아니라 서니호도 장난감처럼 되었다. 별난 힘이 다 있다. 이쪽은 어떻게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지(장난감으로 만드는 게 아니고 아트아트 열매 힘을 가진 사람이 그렇게 만든 걸로 달리나 피카소가 생각나게 한다). 장난감처럼 됐는데 로가 연락해서 시저를 데려가라는 말만 하고 그쪽 일은 듣지 않고 연락을 끊었다. 이런 것까지 말하다니. 서니호를 그쪽(그린비트)으로 몰고 오라고 했구나. 루피는 콜로세움에서 싸우고 이겼다. 루피가 들어간 조에서 이긴 거다. 결승전은 아직이다. 루피가 싸운 사람 가운데는 루피 할아버지 거프한테 원한을 가진 사람도 있었는데, 루피와 싸우다 예전 모습이 돌아와서 이제 원망하지 않는다 했다. 지난번에 위험해 보이는 사람을 봤는데, 이름은 바르톨로메오로 두번째 조에서 이겼다. 그 사람하고 루피가 싸우게 되는 거 아닌가 했는데, 바르톨로메오가 바다로 나온 건 루피 때문이었다. 루피와 동료가 위대한 항로게 가기 전에 들른 로그타운에서 루피는 버기한테 잡혀서 죽을 뻔했는데 그때 번개가 쳐서 살았다. 바르톨로메오는 그 모습을 인상 깊게 보고 루피와 동료를 다 좋아하게 되고 선배라고 한다. 도플라밍고는 베라미한테 루피를 죽이라고 시켰다. 그런 일을. 베라미는 어떻게 할까. 루피가 만난 어떤 이야기가 있어 보이는 여자 검투사 레베카는 루피를 도와주는 것처럼 하고는 루피를 죽이려고 했다. 레베카도 도플라밍고와 싸우기 위해 악마의 열매(활활 열매)를 바랐다. 레베카가 다른 사람이 아닌 루피한테 손을 대려고 해서 다행이다. 다른 사람은 도움을 받았다 해도 자신을 죽이려 했다면 가만히 있지 않았을 테니까.

전체 이야기가 다 보인다고 말하기 어려운데, 누군가 한사람(도플라밍고) 때문에 살기 힘든 사람들이 들고 일어난다고 해야겠다. 아주 작은 사람들과 장난감 병정. 거기에 루피와 동료 그리고 로도 끼어들게 되었구나. 드레스로자에서 장난감이 사람과 어울려서 살지만 장난감은 본래 사람이었나보다. 장난감 병정과 톤타타 족은 악마의 열매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동료와 장난감이 된 사람들을 구하려 한다. 예전 왕도 관계있다 해야겠다. 앞으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고 밝혀지는 일도 있겠지. 도플라밍고한테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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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레스로자에서 | 셀수없는별처럼 2015-08-27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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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ONE PIECE 71

尾田 榮一郞 저
集英社 | 2013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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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71
오다 에이치로



얼마전에 70권 봤지만 앞에 이야기 잊어버려서 조금 안 좋았다. 그러면 앞에 것을 다시 보기도 해야 하는데 귀찮아서 그러지 않았다. 다른 만화보다 원피스는 보는 데 시간 많이 걸린다. 시간 오래 걸리지 않아도 두번 볼 때 별로 없지만. 쓰지 않아도 괜찮을 때는 다시 볼지도 모르겠다. 쓰기 전에 더 보는 게 나을 텐데 반대로 하는구나. <원피스> 만화책 본 건 얼마나 됐는지. 이것도 시간이 좀 흘렀구나. 아직 십년은 안 됐을지 모르겠지만. 지난번에 오랜만에 봐서 재미있으면서도 이거 이랬지 했다. 어떤 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끝날 때는 좀 나을지도 모를 텐데. 다른 곳에 가면 이야기가 다시 시작한다. 예전(원피스 본 지 얼마 안 됐을 때)에는 잘 몰랐다. 무엇을 몰랐느냐 하면 이런 만화에 공식 같은 게 있다는 거. 원피스는 루피와 동료가 새로운 곳에 갈 때마다 싸운다. 다시 생각하니 싸우지 않는 소년만화는 별로 없구나. 운동경기도 있지만, 몸으로 싸우기도 한다. 하나하나를 넘을수록 힘이 붙는다. 루피와 동료도 그렇다. 루피와 동료가 두해 동안 떨어져 있기도 했는데, 나는 원피스를 두해쯤 안 봤구나. 두해가 지나도록 나는 별로 달라지지 않은 듯하다. 이런 생각하니 우울하구나 만화 보고도 잘 쓰면 좋을 텐데 그게 안 되니 말이다.

앞에서 말한 ‘이거 이랬지’ 하는 건 이 만화 장면이 엄청 빨리 바뀐다는 거다. 중요한 것은 오래 보여주기도 하지만. 사람이 워낙 많이 나와서 그럴 수밖에 없는 건지도. 루피와 트라팔가 로는 펑크해저드에서 해적 동맹을 맺었다. 신세계의 사황 가운데서 하나인 카이도를 쓰러뜨리려고. 그전에 칠무해 한사람인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를 끌어냈다(어둠의 세계에서 움직이는 조커로서). 로는 도플라밍고한테 중요한 과학자 시저(악마의 열매를 만들었다)를 돌려주는 조건으로 칠무해를 그만두라고 했다. 그 일이 신문에 실려서 루피와 동료 그리고 로는 도플라밍고가 왕인 곳 드레스로자에 간다(칠무해를 그만두어서 왕도 그만두었다고 한다). 보고 있는 나도 잘못하면 이야기 흐름을 놓칠 수 있는데, 이 책 자체를 모르면 뭔가 하겠다. 루피와 동료가 싸우게 되는 사람은 거의 나쁜 사람이다. 부잣집에서 집사로 위장하고 지내면서 그 집 돈을 가로채려는 해적, 위대한 항로에서 다른 해적한테 지고 남의 배를 빼앗으려는 해적, 한 마을 지배하는 해적, 한 나라를 가지려는 해적. 이렇게 말하니 루피와 동료가 싸운 게 해적뿐인 듯한데, 해적은 루피가 만난 사람을 괴롭힐 때고 해군하고 싸우기도 했다. 로빈을 구할 때는 세계정부에 싸움을 걸었다는 말을 했다. 에이스를 구하러 간 임펠다운과 해군본부에서도 해군과 싸웠다.

이번에 드레스로자에 간 건 악마의 열매(스마일)를 만드는 공장을 부수기 위해서다. 시저를 넘겨주는 일과 긴에몬 동료를 구하는 일도 있다. 시저를 넘겨주는 사람, 스마일 공장을 찾고 부수고 무사를 구하러 가는 사람, 서니호를 지키는 사람 셋으로 나뉘었다. 거기에서 스마일 공장을 찾으러 간 루피, 프랑키, 조로, 상디, 긴에몬은 밥 먹고 나서 넷으로 나뉘었다. 루피와 프랑키는 에이스 힘인 악마의 열매가 상품으로 나온 싸움이 열린 곳으로, 조로는 식당에서 도둑맞은 검을 찾으러 가고, 상디는 그런 조로를 따라가다 헤어지고, 긴에몬도 검 때문에 조로를 따라갔는데 어디로 갔는지 모르겠다. 드레스로자에는 잘 알려진 게 있다. 그것은 향기로운 꽃밭, 요리, 정열의 춤을 추는 여자, 사람과 함께 사는 스스로 움직이는 장난감이다. 어쩐지 이어지지 않는 말을 한 것 같다. 지난번에 도플라밍고가 에이스 힘인 악마의 열매를 루피가 갖고 싶어할 거라고 했는데 정말 그러다니. 악마의 열매 종류는 많지만 힘은 하나밖에 없다. 어떤 힘을 가진 사람이 죽으면 그 열매가 다시 난다고 한다. 루피는 에이스 힘을 다른 사람이 갖는 게 싫어서 싸움에 나가기로 했다. 거기에서 예전에 자야(모크타운에서 먼저 만났던가)에서 만난 베라미를 만났다. 베라미도 죽은 게 아니었다니. 베라미도 하늘섬에 갔다왔다고 한다. 귀공자라는 해적은 루피를 만나면 없애겠다고 말했다. 루피는 다른 이름으로 싸움에 나갔는데, 할아버지 거프한테 원한을 가진 사람이 루피를 알아보았다.

콜로세움에 들어가기 전에 루피와 프랑키는 장난감 병정을 만났다. 장난감 병정은 프랑키와 함께 있었다. 루피가 만난 사람 가운데는 여자 검투사 레베카도 있다. 레베카는 싸움에서 이기고 악마의 열매를 손에 넣어 도플라밍고를 없애겠다고 했다. 무슨 일이 있는 듯하다. 장난감 병정을 보고 울기도 했다. 활활(이글이글이 나을까) 열매를 노리는 사람은 아주 많았다. 조로와 헤어진 상디는 춤추는 여자를 도와주었다. 여자는 상디한테 자신을 옆마을에 데려다 달라고 했다. 거기에 죽여주길 바라는 남자가 있다고. 그건 누굴까(도플라밍고 같은데 어떤 일 때문일까). 시저를 도플라밍고한테 넘겨주러 간 로와 우솝 로빈도 떨어졌다. 로와 시저가 있는 곳에 도플라밍고가 아닌 해군이 나타나고(조금 뒤에 도플라밍고도 나타났다), 로빈과 우솝은 작은 사람한테 잡혔다. 로빈이 그 사람들 본 것을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겠다고 하니 묶었던 것을 풀어주었다. 꿰맨 것이라고 해야겠다. 우솝은 자신이 그 사람들을 도와주러 나타난 전설의 전사라고 했나보다. 조로 검과 사람들 물건을 훔쳐간 것도 아주 작은 사람이었다. 거기 사는 사람은 요정이 물건을 가져간다고 여겼다. 조로가 만나 위카는 도플라밍고 부하가 밀짚모자 일당 배에 쳐들어갔다고 했다. 서니호에 나미, 모모노스케, 쵸파, 브룩 말고 다른 사람이 있는 게 잠깐 나왔다.

신문에 도플라밍고가 칠무해를 그만뒀다고 나왔는데, 그건 거짓말이었나보다. 해군은 해적을 잡으려고 나타난 건지, 도플라밍고 때문에 나타난 건지. 나중에는 도플라밍고가 악마의 열매를 만든다는 것을 알겠지. 이곳에도 힘든 일을 겪는 사람이 있는 듯하다. 루피가 만난 레베카, 상디가 만난 춤추는 여자 바이올렛. 장난감 병정은 악마의 열매를 만드는 공장에서 일하는 동료를 구하고 싶다고 했다. 로빈과 우솝, 조로가 만난 아주 작은 사람도 있구나.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된다. 지난번에 보면서 로 낯빛이 왜 그렇게 안 좋가 했는데, 악마의 열매 힘을 쓰는 데 힘이 많이 들어서였다는 걸 알았다. 그것 때문이라기보다 본래 안 좋은 건지도.



*더하는 말

쓸 때는 썼는데 이렇게 다시 보니 왜 이렇게 쓴 거지 싶다. 이런 말을 하다니. 잘 모르고 생각한 것도 있다. 나중에 그게 맞으면 괜찮지만 가끔 틀릴 때도 있다. 앞에는 안 썼는데 아주 작은 사람은 톤타타 족이다. 톤타타 족은 어떤 말이든 믿는다. 그게 나쁜 건 아니지만 그걸 이용하는 사람도 있다. 속는다 해도 뭐든 믿는 본성은 바뀌지 않을 것 같지만. 드레스로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기대하길. 그걸 잘 쓰고 이런 말을 해야 하는데.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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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도 역사를 담는구나 | 셀수없는별처럼 2015-08-25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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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대를 훔친 미술

이진숙 저
민음사 | 2015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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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문자가 없을 때 그림으로 여러가지를 남겼습니다. 종이가 없었을 때는 벽에 그림을 그렸지요. 그런 그림은 아무나 그렸을지 남다르게 잘 그리는 사람이 그렸을지. 아마 잘 그리는 사람이 그렸겠지요. 저는 그림을 잘 못 그려서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부럽습니다. 아주 잘 그리지 않아도 자기 나름대로 그림으로 자기 일상이나 읽은 책을 말하기도 하는군요. 자기 마음이나 생각도 나타내지요(일상에 들어가는군요). 그런 건 그림과 짧은 글이 함께 있을 때가 많지요. 그런 게 있다는 걸 알았는데, 지금까지 저는 그림에 역사를 담을 수 있다는 생각 못했습니다. 그림은 한장이잖아요. 글로 남기는 건 쉬울 듯하지만 그림으로 어떻게 나타낼까 했습니다. 이 책을 보고 그림에도 역사를 담는다는 걸 깨달았네요. 지금 생각하니 옛날 그림을 보고 그때 사람이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생활을 했는지 알기도 했군요. 사진이 없었을 때는 사진처럼 그림을 남기기도 했으니까요. 그림인데 사진처럼 보이는 것도 있지요.

우리나라 역사는 조금 알아도 세계사는 굵직굵직한 것밖에 모릅니다. 아니 아는 게 별로 없습니다. 어떤 것과 세계사가 나온 것을 본 적이 아주 없는 건 아닌데, 그것만으로 세계사를 다 알기는 어렵습니다. 그런 책 봤다고 해도 두권뿐이군요. 좀더 관심을 갖고 세계사를 알려고 했다면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조금 드는군요. 한번 본다고 기억에 오래 남는 건 아니지만. 미술사도 따로 있군요. 오래전에는 성경이나 신화로 그림을 그리기도 했네요. 거기에도 그 시대에 나타나는 것을 남길 수 있었겠네요. 그때 살았던 사람 얼굴이 있기도 하더군요. 저는 사람 얼굴을 상상해서 그렸다고 생각한 걸까요. 모델이 있었다니. 철학자 얼굴이 예술가기도 했습니다. 얼굴을 잘 본 건 아니지만 신기했습니다. 중세시대 초상화는 기독교 성인이나 귀족이 그렸는데 서민을 그리게 된 것은 어떤 사람 (두번째) 아내예요. 그림에 여러가지를 담다니, 물건이 무엇을 나타내는지 모르면 잘 모를 듯합니다.

종교전쟁, 세계전쟁. 세계사에서는 전쟁도 빠지지 않는군요. 오래전에 성서 그림이 많았던 건 가톨릭 때문이군요. 왕보다 교황이 더 힘을 가지고 있었고, 로마가 무너지고 유럽이 나뉘고, 신대륙을 찾아내고. 전쟁은 거의 땅 빼앗기 같은 느낌도 듭니다. 지금도 전쟁이 끊이지 않는군요. 살기 어려운 시민은 혁명을 일으키기도 했습니다. 혁명은 여기저기에서 일어났네요. 프랑스에서 일어난 혁명이 가장 오래 가고 여러 나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신대륙을 찾은 콜럼버스는 그곳을 서인도라 생각했다지요. 아메리카라는 이름을 붙인 건 아메리고 베스푸치랍니다. 미국도 독립한 나라군요. 미국뿐 아니라 다른 곳(호주)도 본래 살던 사람이 있었을 텐데, 그 사람들 땅을 빼앗은 건 백인이죠. 미국은 누가 독립하려고 한 걸까 싶기도 하네요. 유럽에서 살다 미국에 살러간 사람들일지도. 그 사람들도 본래는 다른 데서 살다 옮긴 걸 텐데, 독립해야 했던 건 원주민인데. 많지 않은 사람이 여러 부족으로 나뉘어서 힘을 하나로 합치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아프리카 사람들은 노예사냥꾼이 잡아다 미국에서 노예로 살게 하고. 미국은 여러 인종이 모여서 된 곳이기도 하네요. 자유의 나라라고도 하지만 인종차별은 사라지지 않았네요. 그게 미국에만 있는 건 아니군요.

노예해방운동과 여성해방운동은 비슷한 때 일어났을까요. 노예보다 나았을지 몰라도 여성도 예전에는 살기 힘들었죠. 산업혁명이 일어났을 때는 도시 하층민 삶은 아주 어려웠네요. 그때 시골에서 사는 게 더 나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이런 생각 그리 좋은 건 아닐지도. 어디에서 살든 먹을 건 적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쟁은 미국을 부자가 되게 했군요. 1차 세계전쟁이 끝나고 대공황을 맞았네요. 세계사니까 한 나라가 아닌 여러 나라 이야기와 그림이 나옵니다. 그림을 보면서 글을 보면 더 나을 텐데, 그림이 앞에 있거나 뒤에 있어서 조금 안 좋았습니다.

그림을 보고 세계사를 정리하다니 대단하네요. 저는 그림은 그저 예술로만 생각했는데. 예술이라 해도 거기에 역사를 담을 수 있군요. 맨 앞에서 말했듯이 제가 그것을 잘 몰랐습니다. 글뿐 아니라 그림도 역사에 중요한 거군요. 이제라도 이것을 알아서 다행입니다. 나중에 그림 보고 잘 모른다 할지라도. 책을 봤으면 기억해야 할 텐데. 앞으로는 그림 좀더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그림 본다고 해도 책에 실린 것을 보겠지만. 세계사에도 조금 관심을 가져야겠군요.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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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을 새롭게 보고 싶다 | 셀수없는별처럼 2015-08-22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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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과에 대한 고집

다니카와 슌타로 저/요시카와 나기 역/신경림 감수
비채 | 201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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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시집을 들춰보지만 시집을 통째로 보기는 오랜만이다. 시집 한권을 보면 뭔가 써야 할 것 같아서 안 본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시집 보고 잘 쓰는 사람도 있던데, 나는 왜 그렇게 할 말이 없는 건지. 그래 차라리 시를 쓰는 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기도 했구나. 그건 시집을 보고 생각한 건 아니구나. 우리나라에는 시인이 많고 시집도 많이 나온다. 다른 나라에도 시가 있을 텐데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소설은 다른 나라 말을 우리말로 옮겨도 아주 이상하지 않지만, 시는 느낌이 다른 듯하다. 일본말은 우리말과 비슷하다 해도 정서는 아르다(이것은 어디나 그렇구나). 우리나라 사람도 요즘 많이 쓰는데, 일본말에는 능동태보다 수동태가 많다. 어쩌면 일본말도 서양 문화 때문에 그렇게 된 건지도 모르겠다. 시 이야기하다 다른 말을 하다니. 여기에 실린 시와 산문 쓴 사람(다니카와 슌타로)이 일본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말로 옮긴 사람(요시카와 나기)도 일본 사람이라니, 신기하구나. 일본 사람 가운데도 우리말 공부하는 사람 많겠지. 읽기에 어색하지 않지만, 다르게 하는 게 더 낫겠다는 것도 조금 있다.

시란 무엇일까. 시도 그렇지만 글을 쓰려면 어떤 일이나 사물을 천천히 보아야 한다. 그렇게 쓴 적 없는데 이런 말을 했다. 나는 스치는 생각을 쓰려고 한다. 그게 괜찮은 것도 있지만, 내 마음이 안 좋을 때는 안 좋은 게 떠오르기도 한다. 요새 떠오른 말 “내가 싫은가, 그러면 그렇다고 말하면 좋겠다” 다. 이건 생각만 하고 쓰지 않았다(슬쩍 여기에 남기기, 이달에는 거의 안 썼구나). 썼다면 저 말과 아주 다르지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글 잘 쓰는 사람은 처음 생각한 것과 다르게 쓰기도 하는데 나는 그렇게 못하는구나. 처음 생각한 것은 날 것일까. 그것을 잘 익히는 게 글쓰기일지도 모르겠다. 천천히 깊이 보는 건 오래 생각하는 것과 같을지도. 무엇인가 쓰고 싶은 게 있으면 써야 하지만, 시간을 들여서 써도 괜찮을 것 같다. 언젠가 저걸 쓰는 날이 올지. 바보 같은 생각은 별로 쓰고 싶지 않은데. 시간이 지나도 그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쓸지도 모르겠다(시간이 흘러서 지금은 왜 저런 생각했지로 바뀌었다).

내 생활에는 별일이 없다. 그날이 그날이다. 시간은 흐르기 때문에 어제 오늘 내일은 다 다른 날일 텐데. 그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산다. 다니카와 슌타로는 사는 것을 즐긴다. <살다>는 시를 보면 그런 느낌이 든다. 지금 일어나는 일, 아름다운 것을 만나고, 울고 웃고 화내는 자유를 느낀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을 바라본다. 나는 뭐 하고 사는 건지. <해질녘>에서는 평상시와 다름없는 해질녘이지만 내일이 없다. 왜냐하면 아버지와 어머니가 죽고 형도 죽었기 때문이다. 그 집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민들레가 필 때마다>에서 하얀 문짝을 여는 건 무슨 일일까. 어쩐지 이것도 죽음 같은 느낌이 든다. 다니카와 슌타로는 지금 나이가 많다. 나이가 많아서 죽음을 생각한 건 아니겠다. 나이가 많지 않았을 때도 죽음을 생각했다. 이제는 지금까지 산 날보다 앞으로 살 날이 적어서 자신의 죽음을 생각한다. 사람은 누구나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내 죽음을 뚜렷하게 생각해 본 적은 없다. 아니 이런 생각은 해봤다. 내가 죽어도 슬퍼할 사람 없겠구나 같은. 슬퍼하기보다 ‘이제 괴롭지 않을 테니 좋겠구나’ 해도 괜찮겠다. 이건 죽으면 그렇겠다고 내가 생각하는 거구나. 아무래도 나는 쓸쓸함보다 괴로움을 더 크게 느끼는가보다. 아니 쓸쓸함에서 오는 괴로움일지도.



나 태어났어요



나 태어났어요
눈은 아직 안 보이고
귀도 들리지 않지만
난 알아요
여기가 얼마나 좋은 곳인지
그러니까 방해하지 마세요
내가 웃는 것을 내가 우는 것을
내가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는 것을
내가 행복해지는 것을

언젠가 내가
여기를 떠날 때를 생각해서
나는 지금 유언을 남길게요
산은 언제까지나 높았으면 좋겠어요
바다는 언제까지나 깊었으면 좋겠어요
하늘은 언제나 파랗고 맑았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사람은 여기 왔던 날 일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76~77쪽)




여기 실린 시와 산문은 1952년부터 2013년까지 쓴 거다. 시를 오랫동안 썼구나. 다니카와 슌타로는 어린이를 위한 시도 썼다. <평범한 남자>는 그다지 평범하지 않은 듯하다. 평범하게 보여도 그 사람 진짜 마음은 알 수 없다일지도. 자기 마음 하나 알기도 어렵구나. 잘 쓰지 못했지만, 시집을 보고 이렇게라도 써서 다행이다. 앞으로는 가끔 시집 한권을 다 보도록 해야겠다. 시를 잘 읽어내지 못하면 어떤가. 지금 생각은 이렇지만 다시 움츠러들지도 모르겠다. 안 좋은 것보다 좋은 것을 생각해야겠다. 이것도 그렇게 자유롭지 못한 걸까. 안 좋은 것이든 좋은 것이든 그것을 잘 나타내면 낫겠지.



희선




☆―

시는 지구에 있는 숱한 언어의 차이를 뛰어넘어 우리 생각에 바람구멍을 뚫어주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거기에 부는 바람은 이승과 저승을 잇는 바람일지도 몰라요.  (12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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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는 어디에서 살까 | 셀수없는별처럼 2015-08-21 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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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チ-ズスイ-トホ-ム 12

こなみ かなた 저
講談社 | 2015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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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스위트 홈 12
코나미 카나타


                   


치를 처음 알게 된 건 언제일까. 2009년인가보다. 만화책 거의 안 보던 내가 하나 보던 게 있었다. 그것은 살던 곳에서 바다에 나온 루피가 동료를 만나 위대한 항로에서 모험하는 이야기 <원피스>다. 일본에서는 우리나라보다 몇달 먼저 책이 나온다는 것을 알고 그것을 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하는 생각을 했다. 그때 일본말 못 읽었다. 시간이 지나고 일본말 좀 읽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원피스> 일본에서 나온 것을 샀다. 일본말로 나온 만화책 가장 처음 본 게 <원피스>인지 알았는데, <치즈 스위트 홈>이었다. 말이 어렵지 않아서 시험으로 먼저 보았던가보다. 이건 다른 만화와 다르게 모두 칼라고 비싸서 그만 볼까 생각한 적도 있는데, 다시 보기로 했다. 이 책 처음 샀을 때는 비쌌는데 지금은 그때보다 싸다. 이건 엔환율 때문이지만. 벌서 사 버린 책은 어쩔 수 없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다. 고양이 제대로 키워본 적 없다. 어릴 때 고양이가 집에 있었는데 내가 밥을 주거나 하지 않았다. 그 고양이가 오래 살았다면 추억이 있을지도 모를 텐데 아쉽다. 그때는 애완동물, 반려동물이라는 말은 거의 없었다. 개나 고양이 그냥 풀어놓고 키웠다. 개는 크면 묶어두겠다. 길을 다니면 개를 쉽게 볼 수 있었다.

어느 날 새끼고양이는 어미와 떨어지고 힘이 빠져 공원 잔디밭에 엎어져서 울먹울먹했는데, 그 앞에 어린아이가 넘어져서 울려고 했다. 치와 요헤이는 그렇게 만났다. 새끼고양이가 자라는 건 빠를 텐데 2009년(더 발리 첫째권이 나왔겠지만)부터 지금까지 치는 여전히 귀여운 새끼고양이다. 어미와 떨어지고 요헤이 집에서 살게 되고 치는 가끔 따듯하고 부드러운 어미 품을 기억하다 조금씩 잊었다. 느낌까지 다 잊은 건 아니다. 치는 ‘요헤이’ ‘엄마’ ‘아빠’ 하면서 한식구처럼 살았다. 요헤이 엄마 아빠는 치와 함께 살기 위해 동물을 기를 수 있는 집으로 이사도 했다. 처음 살았던 집에서 치는 커다란 검정고양이를 만나서 친구가 되고 도움을 받았다. 검정고양이가 다른 사람한테 들켜서 검정고양이를 기르는 사람은 그 아파트에서 이사했다. 요헤이 식구와 치가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고 얼마 뒤에 치는 검정고양이와 다시 만났다. 그때 참 놀라웠다. 멀리 간 게 아니고 가까운 곳으로 옮겼던가보다. 치는 새집에서는 마음대로 바깥에 다니게 되고 이웃에 사는 고양이나 개를 만나기도 하고 검정고양이를 따라 밤공원에도 갔다. 공원에서는 새 친구 코치를 만났다. 치와 코치가 노는 게 많이 나왔는데, 집에서는 여전히 요헤이와 많이 놀았다.

여러 일이 있었는데 떠오르는 게 별로 없다니. 치와 요헤이 마음이 엇갈리는 때도 있었는데 금세 마음을 풀었다. 아빠가 치를 동물병원에 데리고 갔다 왔을 때는 치가 아빠 곁에 가지 않았다. 먹을 것을 줬을 때 다시 아빠를 따랐던가. 빗 같은 걸로 털을 빗겨줬을 때일지도. 그러고 보니 처음에는 엄마보다 아빠까 치를 더 좋아한 듯하다. 동물 기를 수 없는 집인데 같이 살고 싶어하고 고양이한테 필요한 것도 이것저것 사왔으니까. 치와 요헤이가 노는 모습은 형제 같다(남매라고 해야 할까). 함께 잠든 모습도 무척 귀엽다. 고양이가 그렇게 사람을 잘 따를까 싶지만. 치가 나고 그렇게 오래 지나지 않아서였을지도. 처음에는 요헤이와 아빠 엄마와 함께 지내는 모습이 많이 나왔다. 이사하고는 치가 다른 고양이를 만나고 다니는 모습이 자주 나왔다. 집에 있을 때 치는 언제나 요헤이와 엄마 아빠한테 놀자고 했다. 같이 놀지 않고 다른 일하면 잠시 삐치기도. 이것을 보다가 고양이가 정말 이럴까 할 때 많은 듯하다. 치같은 귀여운 고양이라면 함께 살아도 즐거울 듯하다. 늘 좋은 것만은 아니구나. 발톱으로 소파나 아빠 바지를 긁기도 했다. 발톱 가는 것을 사다줬지만 치는 그게 뭔지 몰랐다(지금은 알지도). 가끔 아빠가 치 발톱을 깎아주는 것 같다. 고양이가 사람과 살아서 고생한다.

지난 일들을 왜 말할까 싶겠다. 이번 책이 마지막이기 때문이다. 치를 찾는다는 벽보를 본 뒤, 아빠가 프랑스에서 일하게 돼서 식구가 모두 프랑스에 간다고 해서 앞으로 어떻게 될까 했다. 치는 공원에서 어미와 형제들을 만났다. 아빠 엄마는 치를 본래 주인한테 보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다. 요헤이도 그 일을 알고 치 어미를 보기도 했다. 치 어미가 요헤이네 집으로 찾아오고, 공원에서 치가 어미를 만나는 모습도 보았다. 치 본래 주인한테 연락할 수밖에 없는 일이 일어났다. 차에 치일 뻔한 치를 어미가 구하고 쓰러졌다. 치는 검정고양이와 함께 요헤이와 엄마 아빠를 불렀다. 그날은 치와 어미가 함께 보냈다. 요헤이는 치와 헤어진다고 생각하니 슬퍼서 치와 함께 자려고 치와 어미가 자는 상자에서 치를 꺼냈다. 요헤이와 치가 함께 있는 모습을 어미가 보았다. 다음날 아빠가 치 본래 주인한테 치를 기를 수 없을까 물어보려고 했는데, 본래 주인이 치를 보고 반가워해서 말하지 못했다. 치를 그대로 그 집에 두고 요헤이와 엄마 아빠는 쓸쓸하게 집으로 돌아왔다. 요헤이 엄마 아빠가 돌아가는 것도 모르고 치는 형제들과 즐겁게 놀았다. 그렇게 논 다음에 요헤이 엄마 아빠 했는데 세 사람 모습은 그곳에 없었다.

아빠 엄마는 프랑스에 갈 준비를 했다. 요헤이가 치와 인사하고 싶다고 해서 셋이 치를 만나러 갔다. 요헤이가 치를 안으니 치가 ‘무슨 일이야’ 했다. 치는 요헤이가 자신한테 ‘잘 있어’ 한 말을 알아듣지 못했지만 요헤이가 이상하다는 것은 알았다. 검정고양이가 치한테 요헤이가 이사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었다. 어미는 치한테 어떻게 할지 네가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치는 요헤이와 엄마 아빠와 살기로 마음먹었다. 치가 요헤이 집에 가니 요헤이와 엄마 아빠는 없었다. 치와 요헤이는 만났을까. 다행하게도 요헤이가 치 소리를 알아채서 차를 멈추게 했다. 치는 요헤이와 엄마 아빠와 함께 프랑스로 떠났다. 치는 프랑스 고양이와 말할 수 있을까. 검정고양이랑 코치랑 헤어져서 내가 더 아쉬웠다. 치한테는 함께 사는 요헤이 엄마 아빠가 더 중요하구나. 코치는 치 어미와 형제들과 사이좋게 지냈다. 검정고양이는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요헤이랑 치가 헤어질 것 같았을 때는 조금 슬펐는데, 치가 요헤이와 살게 되어서 다행이다. 치와 요헤이는 프랑스에서도 잘 지내겠지.

내가 보는 만화 가운데서 끝나는 게 나오다니(그런 게 있기를 바랐지만) 신기하다. 말한 적 있는데 내가 보는 만화 얼마 안 된다. 만화는 길어서 많이 보기 어렵다. 무엇인가 끝을 맺으면 시원섭섭하다고 하는데, 내 기분도 그렇다. 요헤이 아빠가 프랑스로 간다고 했을 때 알아채야 했다. 그때는 치가 본래 주인한테 돌아갈지도 모른다고 생각해서구나. 요헤이네가 프랑스로 가면 그곳에서 사는 모습 보여줄까 하기도. 작가는 요헤이 식구와 치가 함께 프랑스로 떠나는 것으로 끝을 맺었구나. 이런 끝 마음 따듯하다. 치가 형제와 놀면서도 요헤이를 생각하고, 요헤이도 그때 치를 생각했다. 사람이 그렇게 그린 거지만 그런 고양이 없으란 법 없지 않은가. 이 만화를 보고 새끼고양이가 무척 귀엽다는 것을 알았다. 언젠가 처음부터 다시 치를 만날까보다. 만화는 끝났지만 치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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