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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디는 어디에 | 셀수없는별처럼 2016-10-31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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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ONE PIECE 81

尾田 榮一郞 저
集英社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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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피스 81
오다 에이치로



일본에는 만화가 아주 많이 나온다. 오랜 시간 나오는 것도 있는가 하면 잠깐 나오다 사라지는 것도 있겠지. 일본에서는 만화하는 걸 도박에 비유하기도 한다. 잘되면 엄청나게 벌고 안 되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일까. 그렇게 나온 만화가 <바쿠만>이다. 한국말로 하는 도박하는 사람일까(노름꾼, 도박꾼). <바쿠만>은 책이 아닌 만화영화로 보았다. 거기에서 만화가가 일하는 걸 조금 엿보았다. 세상에 쉬운 일은 없지만 만화도 만만치 않은 일이다. 만화가도 있지만 만화가를 돕는 사람도 있다. 그 사람들이라고 만화가가 되고 싶지 않은 건 아니다. 만화가가 되고 싶어서 잘나가는 만화가 밑에서 일을 한다. 되는 사람은 잘되지만, 안 되는 사람은 언제까지고 안 되기도 한다. 오랫동안 만화가를 돕다가 그만두는 사람도 있을 거다. 그 일 한다고 해서 안 좋을 건 없을 것 같기는 하지만, 자기 이름으로 된 만화를 내지 못하면 오래 못하겠지. 이런 말은 왜 꺼낸 걸까. <원피스>는 사라지지 않고 오래 살아남아서다. 하지만 앞으로 끝까지 나올지 이건 알 수 없다. 좋아하는 사람이 얼마 없으면 연재는 못할 테니까. <원피스>는 별 문제없이 끝까지 가겠지 했는데,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깨달았다. 지금 잘 나올 때 즐겁게 만나야 하는데.

드레스로자에서 나온 루피와 동료 몇과 로는 아주 커다란 코끼리 위에 있는 환상의 섬에 닿았다. 조는 코끼리여서 전에 코끼리섬이라 했다. 정확하게는 코끼리 등 위 섬이다. 로는 자기 동료를 만나러 가고 루피는 나미와 쵸파를 만났다. 이건 지난 이야기라고 해야겠다. 코끼리섬은 어떤 일이 일어난 뒤였다. 나라가 망했다. 누군가 천년이나 이어온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대체 누가 왜 그랬을까. 상디와 나미와 쵸파 브룩 모모노스케가 코끼리섬에 왔을 때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도. 인질로 잡힌 시저도 있었다. 지금 보이지 않는 사람은 상디와 시저다. 서니호에 타고 먼저 코끼리섬에 가려한 동료 앞에는 사황에서 한 사람인 빅맘 배가 나타났다. 상디가 싸우겠다고 했는데 그때 상디 혼자 빅맘 배로 가지 않고 서니호에 있던 쵸파와 나미와 브룩이 함께 싸워서 그 자리에서 벗어났다. 서니호는 그렇게 코끼리섬에 갔다. 그때 코끼리섬은 습격을 받은 모습이었다. 전에 잠깐 상디와 브룩이 누군가와 싸웠는데 그건 코끼리섬에 사는 밍크족이 아니고 다른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코끼리섬을 엉망으로 만든 사람 부하였다. (밍크족은 두 발로 걷는 동물 모습이다.)

서니호가 코끼리섬에 간 것을 먼저 말하다니. 시간을 좀더 뒤로 돌려서 코끼리섬에 찾아온 건 사황에서 한사람인 카이도 부하 잭이었다. 잭과 잭 부하. 카이도가 관계했다니. 잭은 코끼리섬에서 왜국 사무라이 라이조를 찾았다. 라이조를 찾는 건 카이도겠지. 아직 이름만 나온 라이조는 어떤 사람이길래 찾는 걸까. 루피와 만난 긴에몬과 칸주로도 라이조를 만나려고 코끼리섬에 간 거다. 잭이 코끼리섬에 쳐들어와서 다짜고짜 사무라이 라이조를 내놓으라고 했다. 코끼리섬에 사는 밍크족은 그런 사람은 없다고 했다. 그러자 잭이 밍크족을 잡아서 고문하고 나라를 엉망으로 만들었다. 잭은 루피와 로가 도플라밍고를 무찔렀다는 소식을 듣고 부하를 남겨두고 그곳을 떠났다. 상디와 나미 쵸파 브룩은 밍크족을 도왔다. 코끼리섬에 독가스가 퍼져 있었는데 그건 시저가 만든 거였다. 시저는 어쩔 수 없이 독가스를 없앴다. 밍크족은 밀짚모자 일당이 자신들을 도와주었다고 여겼다. 루피와 다른 동료도 반겼다. 처음에는 몰라서 공격했지만.

이제 상디가 왜 그곳에 없는지 말해야겠다. 서니호가 코끼리섬에 간다고 한 걸 빅맘 배에 있던 사람이 들었다. 어인섬에서도 만난 페코무즈 고향이 코끼리섬이었다. 코끼리섬은 늘 움직여서 쉽게 찾을 수 없지만, 페코무즈는 바로 찾았다. 페코무즈는 상디와 동료가 코끼리섬 사람을 도와줘서 시저만 데려가려 했는데, 빅맘 밑에 들어간 카포네 갱 베지가 페코무즈를 공격하고 쓰러뜨렸다. 베지는 다른 동료를 인질로 잡고 상디한테 자기 말을 들으라 한다. 빅맘이 결혼식 차모임에 상디를 불렀다고 했다. 결혼식 신랑이 상디였다. 본인도 모르는 결혼식이라니. 상디 집안에서 멋대로 정한 거였다. 상디 집안은 살인을 전문으로 했다. 이런 게 이제서야 나오다니. 상디는 자신이 매듭을 짓겠다 하고 다른 동료는 달아나게 하고 혼자 떠났다. 꼭 돌아오겠다는 편지를 남기고. 예전에 상디 어린시절이 나왔지만 이런 이야기는 없었다. 상디는 자기 집에서 뛰쳐나온 걸까. 집안에서 하는 일이 사람을 죽이는 일이니, 그것보다 꿈이 생겨서였을지도. 어떻게 상디가 집을 나왔는지 나오면 좋겠다. <헌터X헌터> 에서 본 키르아가 생각난다. 키르아 집안도 사람을 죽이는 일을 전문으로 한다. 현실에서는 이걸 일이라 하지 않지만, 아주 없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코끼리섬이라고 했는데 나라 이름은 모코모 공국이다. 별나게도 이곳은 두 사람이 낮과 밤을 나누어서 다스린다. 낮왕은 이누아라시고 밤왕은 네코마무시다. 이름이어서 그대로 썼다. 쉽게 괴물 개와 괴물 고양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누아라시는 왕이지만 네코마무시는 나리다. 총사대(삼총사)와 가디언즈가 있다. 둘은 예전에는 친구였는데 지금은 사이가 나빠서 서로 얼굴 보기 싫어한다고 한다. 이누아라시는 루피가 쓴 밀짚모자를 보고 예전에 샹크스를 만났다는 말을 했다. 저녁 여섯시가 되자 이누아라시는 바로 잠들었다. 다음에는 고래숲에 있는 네코마무시를 만났다. 네코마무시는 좀 웃긴다. 브룩이 참 좋아한다. 어쩐지 루피하고도 잘 맞아 보이기도 하는데. 다쳤으면서 목욕하고 먹을 거 먹고, 쵸파가 주사 놓는다고 하니 강아지풀로 자기 마음을 끌어달라고 한다. 루피와 동료를 보고는 잔치하자고 했다. 루피는 상디 일을 조용하게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혼자 빅맘이 여는 차모임에 숨어들려고 한다. 여기에는 아직 페코무즈가 있었다. 루피는 페코무즈한테 차모임에 데려다달라고 한다.



네코마무시는 쵸파한테 자신이 강아지풀로 놀 때 주사를 놓으라 하고, 주사 한대 맞고 다 나았다고 한다
브룩은 그런 네코마무시를 보고 웃고, 우솝은 생긴 것과 다르게 주사를 무서워 한다고 말한다




여기에도 정략결혼이 나오다니. 빅맘 딸(친딸이 맞을까)과 상디를 결혼시키려는 것은 집안 때문이다. 빅맘 딸이 예쁘면 상디는 결혼하고 싶어할까. 아니 상디는 아직 누구 한사람을 좋아하기보다 여러 사람을 좋아하고 싶어할 것 같다. 루피가 혼자 가도, 그곳에서 누군가 도와주거나 페코무즈가 조금 도와주겠지. 마지막에는 반전이. 그건 원피스에 자주 나오는 동료를 생각하는 마음이다. 이렇게 한권 보면 다음 이야기 빨리 보고 싶다. 이 마음이 가시기 전에 다음 82권 보아야 할 텐데. 일이 복잡하게 얽힌 듯하다. 어떻게 풀릴지 잘 봐야겠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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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한테 누군가 마음을 썼다면 달라졌을까 | 셀수없는별처럼 2016-10-29 0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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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친구 다머 My Friend Dahmer

더프 백더프 글,그림/강수정 역
미메시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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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보고 나는 아이들이 장애를 가진 아이를 놀리는 이야긴가 했다. 그렇게 놀린 다음에는 어떻게 되는지 같은 건 생각하지 않았다. 내가 왜 장애인이 나온다고 생각했느냐면 제프리 다머(제프)가 그렇게 보이는 그림이 있어서다. 책 뒷면을 보면 이게 어떤 이야긴지 바로 알 수 있다. 그건 나중에 보았다. 미국에는 그래픽노블이라는 게 예전부터 나온 것 같은데, 한국에는 몇해 사이에 줄줄이 나오는 것 같다. 나온 지 오래됐는데 내가 안 지 몇해 안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이런 책 처음으로 보았다. 만화는 조금 봤지만. 그래픽노블은 만화와 아주 다른 걸까. 작가는 만화라고 생각하고 그렸는데, 누군가 이것을 멋지게 보이게 하려고 그래픽노블이라 한 건 아닐까. 그 뒤로 이런 식으로 그린 걸 그래픽노블이라 한 거다. ‘이런 식’을 뭐라 말하면 좋을지 모르겠지만. 난 한국사람이라 만화소설이라 하고 싶은데. 만화로도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그런 게 많이 나온 걸로 안다. 그냥 만화라고 해도 아주 틀린 건 아니다. ‘그림 이야기’ ‘그림책’이라 하면 어쩐지 어린이가 보는 책 같겠다. 이런 것과 다르게 보이게 하려고 그래픽노블이라 한 것일지도.

범죄소설을 보면 연쇄살인범이 어쩌다 그렇게 됐는지 나오기도 한다. 《내 친구 다머》는 그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세상에는 연쇄살인범이 어릴 적 친구인 사람도 있을 거다. 이 책을 그린 더프 백더프도 여러 사람을 죽인 연쇄살인범 제프리 다머와 친구였다. 아주 친한 건 아니었다. 더프는 중학교 때는 제프를 잘 몰랐다. 제프가 있다는 것을 안 건 중학생이 되고 몇달이 지난 뒤다. 이런 거 보니 나도 다르지 않았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사람 눈에 잘 띄지 않는다고 같다고 말할 수 없겠지. 난 죽은 동물을 모은 적 없고 동물을 죽이고 싶다 생각하지도 않았다. 제프는 죽은 동물을 모아두었다. 그건 중학생 때까지 하고 고등학생이 되고는 죽은 동물 살을 발라냈다. 이건 한단계 앞으로 나아갔다고 해야 할까. 제프는 중학생 때는 친구를 잘 사귀지 못했다. 친구를 잘 사귀지 못한다고 해서 다 제프처럼 되는 건 아니다. 더프와 다른 친구가 제프한테 관심을 가진 건 고등학교 2학년 때다. 더프와 친구들은 그저 제프가 가짜 뇌전증 발작을 일으키거나 뇌성마비 환자 흉내내는 걸 재미있게 보았다. 제프는 그때 아이들이 자신한테 관심 가진 걸 좋게 생각했을까.

제프 부모는 자주 싸웠다. 엄마는 감정 기복이 심하고 예민했다. 이런저런 약을 먹고 발작을 일으켰는데, 제프는 그런 엄마를 보고 흉내낸 거였다. 엄마와 아버지는 결국 헤어졌다. 아버지가 먼저 집을 나가고 제프가 고등학교를 마치기 얼마 전에 엄마는 동생을 데리고 집을 떠났다. 제프는 집에 혼자 남았다. 나중에 제프가 사람을 죽였다는 걸 알았을 때 아버지는 제프가 고등학생 때 다르게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제프가 집에서는 아무 조짐을 보이지 않았을까. 아버지와 엄마가 제프한테 거의 마음을 쓰지 않아서 몰랐겠지. 부모 때문에 제프 마음이 불안정한 것도 있었지만, 제프는 남성을 좋아했다. 그걸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하고 충동스런 상상을 했다. 그런 생각에 빠지지 않으려고 독한 술을 마셨다. 학교에서도 늘 술에 취했있었는데, 학교 선생님은 제프한테 별 말 하지 않았다. 선생님 가운데 제프와 이야기하려 한 사람이 있었다면 제프가 자기 마음을 털어놓았을까.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하나라도 있었다면 어땠을지. 더프는 학교에서는 제프와 장난쳤지만 학교 밖에서는 거의 생각하지 않았다. 제프가 웃기는 행동을 한다 해도 꺼림칙한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생각한 더프를 탓할 수 없겠다. 친한 친구도 아니니 그 애한테 마음 쓰기도 힘들겠지.

학교라는 데를 다녀서 제프가 어떤 선을 넘지 않았는데, 학교를 마치고 엄마도 아버지도 없는 집에 혼자 있던 제프는 충동을 이기지 못하고 사람을 죽인다. 제프가 사람을 죽인 건 성 충동이다. 시체를 조금 먹기도 했단다. 그렇게 먹으면 자신과 늘 함께 있을 것 같았다고. 아홉해 뒤에 제프는 더 많은 사람을 죽였다. 처음에 자수했다면 나았을까, 아버지가 제프를 군에 보내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제프가 연쇄살인범이 된 데는 가정환경 탓이 클까. 아무리 날 때부터 이상하다 해도 자라는 환경이 괜찮으면 좀 낫겠지. 1970년대에도 동성애를 좋게 여기지 않았을 거다. 그때도 동성애자는 있었을 텐데. 제프는 자신을 받아들여줄 사람이 없다 여기고 사람을 죽여서라도 욕망을 채우려한 것일지도. 가정 환경이 나쁘다고 해서 모두 범죄자가 되는 건 아니다. 부모가 자주 싸우고 불안해도 다른 데 마음을 써서 그것을 잊으려 하는 사람도 있다. 제프가 누군가한테 자기 마음을 조금이라도 말했다면 나았을 텐데 싶다. 제프 말을 들어주는 사람이 없었구나.

누군가와 이야기하는 게 참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난 사람을 만나고 말하는 건 아니지만, 이렇게 써서 괜찮다. 책을 보면 다른 사람 이야기를 듣는 것 같다. 친구를 사귀기 힘든 사람은 책을 친구로 사귀면 어떨까 싶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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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의 어려움을 가졌지만 | 셀수없는별처럼 2016-10-27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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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블러드차일드

옥타비아 버틀러 저/이수현 역
비채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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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을 쓴 사람이 누구냐에 따라 소설에 나오는 사람을 상상할지도 모르겠다. 한국사람이 쓴 소설을 보면 거기 나오는 사람도 한국사람이려니 한다. 지금까지 흑인이 쓴 글 본 적 있는지 잘 모르겠다. 있었는데 내가 잊어버렸을지도 모르겠지만(아프리카 사람이 쓴 거 본 적 있다), 백인보다는 아주 적은 듯하다. 그뿐 아니라 중국사람이나 다른 아시아 사람이 쓴 것도 별로 못 봤다. 미국이나 영국을 비롯한 유럽 사람이 쓴 글을 보면 거기 나오는 사람을 백인이라 생각했던가. 이건 잘 모르겠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미국 사람으로 여성이고 흑인이다. 책을 읽다 여기에 흑인이 많이 나온다는 걸 느꼈다. 모두 흑인일지 몇몇사람만 흑인일지. 한국사람이나 백인은 쉽게 생각해도 흑인은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듯하다. 왜 그럴까. 자주 안 봐서 그런 것일지도. 세상에는 이런저런 피부를 가진 사람이 사는데, 백인을 더 생각하지 않나 싶다. 한국소설에 외국사람이 나오면 이름이나 겉모습으로 외국사람임을 나타내야 하고, 이건 흑인도 마찬가지다. 미국 사람이나 다른 나라 사람도 한국사람을 소설에 나오게 할 때 한국사람이라 하겠다.

지난번에 옥타비아 버틀러 소설 《킨》을 보고 재미있어서 단편은 어떨까 하고 보았다. 여기에는 작가가 그 글을 쓰게 된 이야기도 있다. 《킨》은 시간여행을 하는 것으로 흑인 여자 다나가 노예제도가 있는 미국에서 자신의 조상을 구한다. 흑인이어서 그런 이야기를 쓴 건 아닐까 하기도 했는데. 여기 실린 단편은 SF와 판타지다. SF는 잘 안 보는 건데. 왜 읽기 힘들까 생각하니 실제 있는 것이 아니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하다. SF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우주나 외계인이 나온다. 여기에도 외계인이 나오는 거 있다. <블러드차일드>와 <특사>다. <블러드차일드>에 나오는 사람은 거의 흑인이 아닐까 싶다. 노예였던 사람이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간 거니까. 그곳에서 사람은 틀릭의 숙주가 된다. 모든 사람이 그런 건 아니다. 한식구에서 한사람이다. 작가는 남자가 임신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고 집세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는데. 영화 <에일리언>에서도 사람 안에서 외계 생물이 자라지 않았던가. 거기에서는 여자였지만. <특사>에 나오는 건 커뮤니티라고 한다. 사람을 감싼다고 해서 조개 같은 게 떠오르기도 하는데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기 어렵다. 커뮤티니가 오고는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말도 있다. 커뮤니티 통역을 하는 노아는 커뮤니티와 사람이 좋은 관계가 되기를 바랐다.

암을 치료하는 약 때문에 DGD가 되고 DGD 부모 때문에 DGD가 된 아이. DGD인 사람은 규정식을 먹어야 한다. 언젠가는 ‘표류’를 하는데 그건 자폐증에 가까워 보이기도 한다. DGD와 DGD 사이에서 난 사람에는 DGD를 안정시키는 냄새를 가진 사람이 있었다. 이건 현실에서 무엇을 나타내는 걸까. 그런 건 생각하지 않아도 될까. 이 이야기는 <저녁과 아침과 밤>이다. 약 때문에 이상한 증상이 나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말과 소리>에서는 많은 사람이 질병에 걸렸다. 죽은 사람도 많고 말하는 능력을 잃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지 못하기도 한다. 말을 할 수 없는 사람은 몸짓으로 말한다. 라이는 남편과 아이가 죽고 혼자 살다 다른 곳에 사는 친척이 아직 살았는지 찾아가보기로 한다. 라이가 탄 버스에서 소동이 일어나고 한 남자를 만난다. 라이는 친척을 찾아가기보다 그 남자와 사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데 남자는 다른 사람한테 죽임 당한다. 사람이 죽임 당해도 경찰이 없으니. 절망스러울 때 말을 할 수 있는 아이 둘이 나타난다. 이건 희망이겠지.

여기 실린 글 가운데서 <가까운 친척>은 쉬운 편이다. 이건 SF도 판타지도 아니다. 이런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를 일이지만. 근친상간이니까. 어머니는 딸한테 비밀이 들킬까봐 딸과 거리를 두었다. 딸은 어머니가 그러지 않아야 했다고 한다. 어머니는 세상을 떠났지만 아버지는 아직 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다른 사람한테 말할 수 없지만. <마사의 책>은 소설 쓰는 마사가 신을 만나고 사람이 좋은 꿈을 꾸게 하는 이야기다. 꿈이 유토피아라고. 꿈에서만 좋고 현실은 어두워도 괜찮을까. 마사는 사람이 좋은 꿈을 꾸면 현실도 잘 살아가리라고 하는데. 꿈만 꾸려고 하는 사람이 많으면 어쩌려고. 꿈속에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하고 많은 사람이 잠들게 하는 만화도 있다. 그걸 반대하는 사람도 있어서 주술을 풀려고 한다. 마사가 말하는 꿈은 책일지도 모르겠다. 책을 읽는 것도 꿈을 꾸는 것과 다르지 않으니. 책을 읽고 이런저런 생각을 하니 이건 괜찮은 거겠지.

미국에서 흑인이고 여성으로 글을 쓰는 건 무척 어려웠을 거다. 옥타비아 버틀러가 어렸을 때 이모한테 자신은 작가가 되어 돈을 벌겠다고 하니 이모는 흑인은 안 된다고 했다. 그런 말에 옥타비아 버틀러가 뜻을 굽히지 않고 글쓰기를 그만두지 않아 다행이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끈질기게 썼다고 한다. 글을 쓰는 데 성별이나 피부색은 상관없기는 하다. 옥타비아 버틀러는 물고 늘어져서 쓰라 한다. 끈기가 있어야겠구나.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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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뜰(텃밭)을 가꿔봐야 기쁨을 알겠다 | 셀수없는별처럼 2016-10-26 0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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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헤르만 헤세의 정원 일의 즐거움

헤르만 헤세 저/두행숙 역
이레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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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처음부터 한 곳에 머물러 살지 않았습니다. 그건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았을 때였을까요. 한 곳에 머문 게 먼저일지 문자를 만든 게 먼저일지. 한 곳에 살면서 기록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리 먼 조상이 처음부터 농사를 지은 건 아니다 하는 말을 하려고 저런 말로 시작했습니다. 농사를 짓고 그것을 거두면 먹을 게 있지만, 농사를 짓지 못하는 때는 먹을 게 없었습니다. 이건 잘못 아는 건지도 모르겠네요. 농사를 짓는 사람이 있고 그것을 세금으로 거둬가는 지배계급도 있었으니까요. 세금으로 내서 겨울이 지난 봄쯤에는 먹을 게 없었던 게 아닐까요. 수렵, 채집을 할 때는 필요한 만큼만 자연에서 얻었을 것 같습니다. 농사를 지으면서 훨씬 많은 양을 얻었지만 모두 가질 수 없었겠지요. 가뭄이나 물난리가 나면 거두는 양이 줄고, 많으면 그것으로 다른 것을 얻었을 것 같습니다. 물물교환. 아프리카에 처음 나타난 인류는 농사를 짓지 않았겠지만, 그곳에서 여기저기로 가서 농사를 지었겠지요. 그런 사람이 여러 문명의 조상이 되지 않았을지. 어딘가에는 아직도 옮겨다니면서 사는 사람 있을까요. 몽골이 생각나는군요.

아주 오래전 조상이 농사를 지어서 지금 사람 유전자에 그런 게 조금은 있을 거다 말하지 않아도 사람은 자연을 만나고 사는 거 좋아하지요. 바라보는 건 좋지만 그것을 가꾸는 일은 어려울 겁니다. 사람이 뜰과 텃밭을 가꾸는 건 자연 그대로는 아니군요. 요즘은 나이를 먹으면 시골에 가서 살고 싶다는 사람 많습니다. 도시에서 사는 데 지쳐서 그러는 걸지도. 헤세는 오래전부터 뜰을 갖고 싶어했습니다. 어린시절에 부모와 함께 살던 곳에 뜰이 있고 헤세가 꽃밭을 가꾸기도 했어요. 헤세는 어릴 때부터 자연과 가까이 살고 자연이 하는 말에 귀를 기울였습니다. 어린시절을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보내면 좋을 거예요. 지금 많은 아이는 도시밖에 모를 듯하네요. 모두 그런 건 아닐지라도. 어릴 때 꽃밭을 가꾸었다고 해서 자기 뜰을 갖고 싶어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글 쓰는 작가에는 뜰을 가꾼 사람 좀 있는 듯해요. 아는 사람이 많지는 않지만. 소로우도 자연에서 살고 그것을 말하기도 했지요.

뜰에서 헤세는 덧없이 돌고도는 목숨을 보았다고 합니다. 잎이 나고 꽃이 피고 진다 해도 아주 죽은 건 아닌데 하는 생각을 잠깐 했네요. 다시 생각하니 다음에 피는 꽃은 이번에 피었다 진 꽃과는 다른 거네요. 살아 있으면서 죽음을 맞이하는 건가요. 제가 생각한 건 꽃나무군요. 한해살이 풀도 있잖아요. 사람도 자손을 남깁니다. 이건 꼭 피를 잇는 것과는 다릅니다. 지구나 우주를 생각하면 사람 삶은 그리 길지 않은데. 나무는 사람보다 오래 사는군요. 헤세가 뜰을 가꿔서 사람이라는 것을 더 깊이 생각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 헤세 소설은 예전에 조금밖에 못 만났네요. 정여울이 쓴 책을 보고 헤세 소설 보고 싶다고 잠깐 생각했는데, 생각만 했군요. 헤세가 집을 옮길 때마다 뜰을 가꿨다고 해서 다른 곳에는 언제 떠났나 했습니다. 뜰을 가꾸면 다른 곳에 가기 어려울 것 같은데, 헤세는 어디 다니는 거 좋아했어요. 어디어디 다녔는지 잘 모르지만. 할 일이 적은 겨울에 갔을지도 모르고. 제1차 세계전쟁이 끝나고는 헤세가 한동안 혼자 살았더군요. 사람도 만나지 않고 식구와도 헤어지고 물건과 사귀었습니다. 거기에는 책도 들어가요. 물건과 사귀었다는 이야기 조금 재미있으면서도 쓸쓸하게 보이네요. 아니 누군가를 만나야 쓸쓸하지 않은 건 아니군요.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값싼 물건이 엄청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금은 헤세가 살았을 때보다 더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헤세는 그런 건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헤세는 오랫동안 함께 한 주머니칼을 잃어버렸을 때 무척 아쉬워했습니다. 잃어버렸다 찾은 때도 있었는데 그때는 찾지 못했나 보네요. 그것과 똑같은 주머니칼을 산다 해도 먼저 쓰던 것과는 다른 거죠. 이런 아쉬움은 가까이에 있을 때보다 잃어버리거나 쓸 수 없게 됐을 때 느끼는 듯해요. 저도 그런 게 있을까 생각해봤는데 떠오르지 않네요. 있었을 텐데. 펜이라고 할 수 있을지. 다 쓰고 똑같은 것을 사려 하니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헤세와는 조금 다르지만. 헤세가 끝까지 쓰지 못한 단편소설은 알쏭달쏭하네요. 네안더는 헤세처럼 보이기도 해요. 젊을 때는 여러가지를 찾지만, 나이를 먹으면 많은 게 필요없다는 걸 알게 됩니다. 이것도 동양사상에 가까울까요, 아니 동양 서양 다르지 않겠습니다.

자기 뜰을 갖고 가꾸려면 부지런해야겠네요. 헤세는 나중에는 이른 시간에 뜰 일을 하고 저녁에 글을 썼다고 합니다. 건강이 안 좋기도 했는데, 그림 그리기와 뜰 가꾸기가 도움이 되었답니다. 눈 때문에 머리도 아팠는데 글을 썼다니 대단하네요. 헤세가 살아 있을 때는 평론가가 좋은 말은 별로 하지 않았습니다. 헤세가 세상을 떠나자 많은 사람이 헤세 소설을 좋아했답니다. 독일에서도 그랬을 것 같네요. 헤세는 독일에 조금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지금은 독일 사람이 헤세 소설을 좋아하니 저세상에서 조금 기분 좋게 여기지 않을지. 죽으면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자신이 즐겁게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사는 것도 즐겁겠지요. 헤세는 즐겁게 살다 갔을 거예요.

(제가 본 책은 예전에 나온 거고, 2011년에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으로 다시 나왔습니다.)



희선




☆―

나는 혼자 산다. 그래서 나는 사람들 대신에 작은 물건들과 사귀게 되었다. 산책 나갈 때 들고 가는 지팡이, 우유 마실 때 쓰는 찻잔, 책상 위에 놓인 꽃병, 과일이 담긴 꽃병, 과일이 담긴 그릇, 재떨이, 풀색갓을 쓴 책상 전등, 인도에서 가져온 청동으로 만든 작은 크리슈나 신상, 벽 위에 걸린 그림들, 이런 물건들이 나와 사귄다. 그리고 끝으로 가장 좋은 상대를 말하자면, 내 작은 집 벽을 가득 채운 책이다.  (6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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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여자가 아닌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기 | 셀수없는별처럼 2016-10-24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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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강남역 10번 출구, 1004개의 포스트잇

경향신문 사회부 사건팀 기획
나무연필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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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뿐 아니라 어느 나라든 여자로 사는 건 힘들지 않을까. 여자를 좀더 생각해주는 곳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밤늦게 다니지 마라는 말을 듣는 건 여자뿐이다. 이건 언제부터 그랬을까. 아주 오래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런 말 안 하고 듣지 않아도 되는 세상은 올까. 그건 어려울 것 같다. 범죄는 쉽게 사라지지 않을 테니까. 언제부턴가 ‘묻지 마’ 살인이 사회문제가 되었다. 어떤 사건이든 그것으로 정리할 수 있을까. 그 안에는 좀더 다른 것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지금 든다. 여자를 표적으로 삼고 죽인 사건 말이다. 올해(2016) 5월 17일에 일어난 일이 처음은 아닐 거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서울 강남역 가까운 곳 남녀 공용 화장실로 범인은 앞에 온 남성 여섯은 그냥 보내고 일곱번째로 들어온 여성을 칼로 찔러 죽였다. 남자 여자를 떠나 사람을 죽이면 안 되지만, 범인은 남성으로 여성을 싫어하고 미워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 사람은 왜 그렇게 된 걸까.

성차별은 오래전부터 있었다. 여성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은 성차별 때문이기도 하단다. 예전에 여성은 재산이기도 하고 정치에 이용되기도 했다. 지금이라고 아주 다르지 않을지도 모르겠다. 남자는 남자다워야 하고 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그건 정말 그럴까. 난 남자 여자를 떠나 같은 사람이라 생각하면 좋겠다.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여자를 자신과 같은 사람으로 생각하지 않는 남자도 있다. 자신이 더 높은 데 있다는 식으로. 그런 사람은 무언가를 자신보다 잘하는 사람이 남자일 때는 아무렇지 않아 하면서 여자가 그러면 싫어한다. ‘여자가 어디서 나대는 거야, 집에서 살림이나 하지.’ 할지도. 드라마에 그런 거 자주 나왔다. 지금은 어떨지. 살림이 쉬운 것도 아닌데, 살림을 우습게 보는 남자도 있다. 돈을 받고 남의 집 살림을 하는 사람도 있는데 안 좋은 말할 때 ‘남자가’ 하는 말보다 ‘여자가’ 하는 말이 더 많지 않나 싶다. 운전하다 조금 잘못한 여자한테도 남자는 욕한다.

오래전에는 사회가 여자를 싫어하고 미워하게 만들었지만, 지금은 그런 사람(아들)을 여자(엄마)가 기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그런 사람이 많은 건 아니겠지만. 여자(엄마) 혼자 아이를 길러야 하는 건 아니다. 부모, 엄마 아빠가 함께 길러야 한다. 연쇄살인범에는 아버지 때문에 그렇게 된 사람도 있지만, 어머니 때문에 그렇게 된 사람도 있다. 그 사람이 가장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어머니나 아버지다. 어머니를 죽인 다음에 여자를 죽이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아무 상관없는 여자를 보고 어머니를 떠올리고 죽이기도 한다. 가정 문제만 있는 건 아니다. 우리 사회가 남성 중심이어서 여성한테 한마디 들으면 더 기분 나빠한다. 이건 성차별이 마음 깊은 곳에 있기 때문이 아닐까. 화풀이를 늘 어린 아들한테 하는 어머니, 아들 앞에서 늘 어머니를 낮잡아 보는 아버지. 이런 부모 밑에서 자라는 아들은 여성을 차별하는 사람으로 자랄지도. 부모라고 해서 아이한테 늘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있는 건 아니겠지만, 좀더 생각하고 행동하면 좋을 텐데 싶다.

여성을 싫어하고 미워하지 않아야 한다는 건 가정에서 배우고 익혀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음에는 학교에서. 일터에서는 남녀차별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 많은 여성이 알게 모르게 차별의 말을 그냥 넘긴 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도 그런 것 같다. 세상에는 남녀차별뿐 아니라 많은 차별이 있다. 그런 게 세상에서 모두 사라지기는 어렵겠지. 무엇이든 한번에 바뀌지 않고 조금씩 바뀐다. 여성을 한 사람으로 여기게 된 것도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여성을 싫어하고 미워하는 것도 시간이 흐르는 것과 함께 바뀌기를 바란다. 여성한테 여성성을 밀어부치지 않아야 하듯이 남성한테도 남성성을 밀어부치지 않아야 한다. 남자니까 울면 안 돼 같은 말은 아주 안 좋겠지. 남자한테 여자를 지켜야 한다고 가르치기보다 해치지 않아야 한다고 가르치는 게 더 나을 것 같다. 남자와 여자가 조금 다르지만 같은 사람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

어려운 바람이지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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