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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까지 힘을 길러야 한다 | 셀수없는별처럼 2020-10-31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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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MAJOR 2nd 21

滿田 拓也 저
小學館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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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세컨드 21
미츠다 타쿠야

 

 

  

 

 

 

 내가 다른 사람과 힘을 합쳐 뭔가를 열심히 한 적 있던가. 없는 것 같다. 중학교 때던가 학교에서 합창대회를 해서 반 아이들과 연습한 것밖에 생각나지 않는다. 체육대회 때도 응원연습 했구나. 그래도 그건 잠시만 하면 되는 거여서 하지 않았을까 싶다. 학교 다니는 내내 학교 끝나고도 연습해야 했다면 하기 싫었을 것 같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합창부를 했는데, 날마다 늦게까지 연습해서 싫었다. 노래하는 거 좋아해서 합창부에 들어갔는데, 다른 친구는 집에 가는데 나만 남아서 어쩐지 쓸쓸했다. 합창부 아이들이 있기는 했지만 친한 사람은 없었다. 그것보다 선생님이 무서웠다. 난 어떤 선생님이든 무섭게 여겼다. 초등학교 5학년 때 다른 학교로 가서겠지만, 초등학교 5학년 뒤로는 합창이나 음악부랑 상관없는 데 들어갔다. 그건 그것대로 재미없었다. 거기에는 문예부도 있었구나. 그때 글 쓰고 싶어서 그런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랬다.

 

 학교 다닐 때 난 왜 즐겁게 한 게 없을까. 어쩌면 사람을 잘 사귀지 못해서 그런 걸지도. 그걸 이제 안 듯하다. 그래도 그때는 어떻게든 지냈구나. <메이저 세컨드>가 벌써 21권이다. 16권 나오고 좀 오래 쉬고 17권 나왔지만. 시게노 다이고가 주장인 후린중학교 야구부에는 여자아이가 더 많다. 다이고가 1학년 때 야구부에서 안 좋은 일이 있어서 감독은 그만두고 야구부는 쉬어야 했나 보다. 다이고가 2학년이 되고 야구부 다시 시작했다. 다이고는 야구부를 잘 이끌어가고 여자아이가 많아도 경기 잘했다. 그러다 다이고가 초등학교 6학년 때 만난 히카루를 츠지도 야구부와 한 연습경기에서 다시 만나고, 다이고는 히카루가 다이고한테 편하게 야구했다는 식으로 말해서 충격받았다. 감독도 없는 후린중학교 야구부를 주장인 다이고가 잘 이끌었는데 그런 걸 인정받지 못한 것 같았겠지. 이제 다이고가 감독 자리까지 채우지 않아도 된다. 후린중학교에 감독이 왔다. 바로 사토 토시야로 프로 야구선수였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야구를 했다.

 

 처음에 연습 많이 하는 모습이 나오고 토시야가 다이고한테 후린중학교 야구부가 세지려면 다이고가 그만둬야 한다고 말한다. 책날개에도 그게 있어서 맨 처음에 봤는데, 그거 정말인가 했다. 다행하게도 그건 다이고 꿈이었다. 감독이 오는 첫날 그런 꿈을 꾸다니. 다이고도 그랬지만 여자아이들은 더 기대했다. 다른 때보다 멋내고 온 듯했다. 첫날이니 그럴 만했겠다. 토시야는 가장 먼저 아이들과 이야기했다. 한사람 한사람과. 난 그런 거 별로 안 좋아하는구나. 선생님뿐 아니라 어른하고 말하는 거 무척 어려웠다. 지금도 다르지 않고 어른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렵다. 별로 상관없는 말을 했다. 토시야는 바로 아이들한테 새로운 연습을 시키지 않고 한사람 한사람이 어떤지 알아보려 했구나. 처음 만났으니 그랬겠다. 다이고 아빠인 고로는 그러지 않았겠다. 고문 선생님도 그렇게 생각했다. 야구부에 감독이 생겨서 고문 선생님은 이제 편해지겠다 생각했는데 아침 연습 시간뿐 아니라 오후에도 남았다.

 

 야구팀을 처음 만난 감독이라면 다음에 무엇이 알고 싶을까. 아이들 실력이겠지. 토시야와 도우미 두 사람이 아이들과 경기하기로 한다. 도우미는 판다 탈을 쓰고 나타났다. 얼굴이 안 보이게 하려고 했는데 다이고는 그게 누군지 알아봤다. 다이고 아빠였다. 교장한테 들키면 안 된다고 여기고 변장한 거다. 판다 탈 속에 판다 복면을 썼다. 그 모습 좀 웃겼다. 중학생 아이들 실력을 알아보려고 하는 경기였는데 고로는 진심으로 했다. 그건 타자였을 때구나. 공은 오른팔로 던졌다. 고로가 이제는 투수가 아니지만 고로는 어렸을 때 오른쪽 어깨를 다치고 왼팔로 공을 던졌다. 그렇게 하는 거 쉽지는 않은 것 같다. 고로는 어렸을 때 엄청나게 애써서 왼팔로 공을 던지게 됐다. 야구를 좋아해서 그랬겠지. 오른쪽 어깨도 야구 때문에 그렇게 됐을 텐데. 고로는 야구를 못하게 되는 것보다 다른 방법으로라도 하려고 했구나.

 

 중학교 야구부는 여자아이 남자아이가 함께 하는 곳이 있어도 고등학교는 없을 거다. 어떤 운동이든 그럴지도. 중학생 때부터 여자아이 남자아이는 힘 차이가 많이 난다. 그래도 토시야와 고로는 아이들과 경기해 보고 여자아이들이 잘한다고 여겼다. 토시야는 여자아이들이 체력을 길러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이들끼리 해도 그렇게 안 좋은 건 아니었지만, 어른이 도와줘서 다행이구나. 교장은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 같다. 무슨 계획인가를 그만두지 않는다고 하던데. 그렇다 해도 야구부 그냥 두면 안 될까. 무츠코는 츠지도와 연습경기하고 자신이 많이 떨어졌지만, 아직 공 던지기를 싫어하지 않는다는 걸 깨닫는다. 그건 토시야가 알게 해줬구나. 토시야는 아이들 모두한테 공을 던지게 한다. 투수가 더 있으면 경기할 때 좋겠지. 아이들이 다 공을 던졌지만 무츠코나 니시나 말고 투수로 맞는 아이는 보이지 않았다. 토시야는 매니저라 한 치요를 보고 치요한테도 공을 던져보라고 한다. 치요는 키가 크고 팔다리도 길다. 그런 사람은 투수에 어울릴까. 치요가 던진 공은 좀 느렸지만 소질은 있어 보였다. 앞으로 훈련하면 공이 빨라지겠다.

 

 치요는 선수 그것도 투수하는 건 부담스럽게 여겼다. 자신은 야구 못한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그렇지도 않은데. 치요만 자신없는 건 아니다. 다른 아이도 다르지 않았다. 니시나가 치요한테 아침에 함께 달리자고 하니 한다고 했다. 치요는 야구를 하기로 했는데, 나중에 들어온 치바는 아직 야구에 마음을 기울이지 않았다. 연습 빼먹고 자신은 열심히 안 해도 봄에는 자신이 주전이 된다고 했다. 토시야는 아이들을 잘 봤다. 치바가 몸이 안 좋아서 한동안 아침 연습이나 오후 연습 못한다고 한 말을 곧이곧대로 듣지 않았다. 토시야는 치바한테 야구 제대로 할 마음이 없으면 그만두라 한다. 아니 바로는 아니고 다시 마음먹고 할 생각이면 다음날 아침 연습에 늦지 마라 했다. 치바는 다른 아이들과 진지하게 야구할까.

 

 봄까지 앞으로 넉달 남았고 그동안 후린중학교 야구부는 달라질 것 같다. 다이고는 히카루가 있는 츠지도한테 이기고 싶어하고 지금 아이들과 이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츠지도와 다시 경기하고 그렇게 되면 재미있을 텐데. 훈련하는 건 힘들지라도 그걸 하고 실력이 늘면 기분 좋겠다. 운동만 그런 건 아니구나. 뭐든 하면 좀 나아진다. 글은 빨리 늘지 않는 것 같지만. 후린중학교 야구부 아이들이 앞으로도 즐겁게 야구하기를 바란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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덫에 빠진 초운 | 걷기 2020-10-31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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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언덕 검은 달 4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十二國記 白銀の墟 玄の月(4)

小野 不由美 저
新潮社 | 2019년 11월

 

 

 

34쪽~59쪽

 

 

 

 시손은 기린인 타이키를 해치려 해서 잡히고는 총재 초운 핑계를 댔다. 초운이 타이키가 가짜다 했다고. 그 말에 초운은 시손을 버린다. 그래도 시손은 초운이 자신을 구해주리라 여겼지만 그런 일이 없자, 시손은 초운이 타이키를 해치라고 시켰다고 한다. 초운은 잡힌다. 초운은 아센한테 의지하지만 아센은 초운을 구해주지 않았다. 이런 모습 보니 우습구나. 초운은 시손을 이용해서 타이키를 안 좋게 만들려 했으면서. 처음부터 그런 생각 안 했다면 좋았을 거 아닌가. 사람 마음이 바로 괜찮아지지는 않겠구나. 초운은 자신이 가진 힘인 총재 자리를 놓고 싶지 않았겠지.

 

 리사이는 왕인 교소가 함양산 어딘가에 있다는 걸 알게 되고 함양산을 뒤지려 한다. 3권에서도 그러다 동료를 만났을 거다. 리사이가 있는 곳에 많은 사람이 모였다. 문주성 움직임이 이상했다. 군이 움직였다. 리사이와 동료들은 무슨 일 때문인가 한다. 그건 아센이 교소를 찾으려고 군을 움직인 건데. 왕궁에서도 금군을 보냈다.

 

 어느 마을 사람은 지금까지 도적한테 먹을 것뿐 아니라 사람도 빼앗겼다. 왕이 돌아오리라 믿는 사람 말을 듣고 마을 사람은 희망을 가지고 다음에는 도적과 맞서 싸운다. 왕이 돌아오면 세상이 좀 나아질 테니 그렇겠구나. 사는 게 절망스럽다 해도 언젠가 좋은 날이 오리라 믿는 게 낫겠다. 그런 믿음이 있어야 안 좋은 것과 싸우겠지.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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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우를 잡은 교소 | 걷기 2020-10-30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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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빛 언덕 검은 달 4 십이국기   오노 후유미

 

十二國記 白銀の墟 玄の月(4)

小野 不由美 저
新潮社 | 2019년 11월

 

 

 

9쪽~33쪽

 

 

 

 몇달 전에 3권 한번 봤다 해도 다시 끝까지 보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다. 거기에 교소가 있는 곳이 나왔는데. 교소는 옥을 캐는 광산이 무너져서 땅밑으로 떨어졌을 거다. 그건 저절로 일어난 게 아니고 아센이 요마로 일으킨 거다. 아센은 그저 교소를 함양산 밑에 가둬두려 했는데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교소가 보통 사람이 아니니 죽었으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센은 교소를 찾아서 왕궁으로 데리고 오려 한다.

 

 교소는 땅속에 오래 있었다. 거기에서 빠져나오려 했겠지만 잘 안 됐겠지. 거기에 추우가 나타났다. 추우는 잘 길들이면 타고 다닐 수 있다. 교소한테는 케이토라는 추우가 있다. 지금은 가까이에 없지만. 예전에 교소는 왕이 시킨 일을 하지 않고 왕궁을 떠나 여기저기 다니려 했다. 그러다 교소는 황해에 가게 되고 거기에서 주씨(슈시)한테 요수 잡는 법을 배운다. 그렇게 해서 교소가 추우 케이토를 잡았다. 그때 요수 잡는 법을 배운 게 지금 도움이 되다니.

 

 몇해 동안 교소는 아주 적은 음식만 먹고 살았다. 그것도 없었다면 죽었을까. 그건 테츠이 사람이 자신과 아이가 먹을 음식을 줄이고 물에 띄워 보낸 거다. 공양하는 뜻으로. 그런데 그게 교소가 있는 곳으로 흘러갔다. 신기한 일이다. 아이는 그 안에 장난감 같은 걸 넣었는데 거기 붙은 방울이 추우를 잡는 데 도움을 준다. 교소는 검은 추우를 잡고 길들인다. 곧 그곳을 빠져나오겠지.

 

 

                   

 

 

 

 타이키가 있는 곳에서는 수상한 움직임이 보였다. 시손이 타이키를 해치려 한 건가 보다. 그런 짓을 하다니.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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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그 사람 | 셀수없는별처럼 2020-10-30 0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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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あの日にかえりたい

乾 ルカ 저
實業之日本社 | 2013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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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로 돌아가고 싶어
이누이 루카

 

 

  

 

 

 

 사람은 누구나 돌아가고 싶은 날이 있을까. 지금 난 없는 것 같아. 돌아간다고 해도 바꿀 수 있는 건 없을 거야. 바꾸지 못한다 해도 그날을 다시 산다면 어떤 느낌이 들까. 그날은 아주 중요한 날이어야 할 것 같군. 무언가 결정하거나 무슨 일이 일어나는 날. 그런 걸 잘 기억하는 사람도 있을 텐데, 난 그런 건 없어. 지금까지 뭐 하고 산 거지. 예전에도 말했지만 난 돌아간다면 나 자신이 없었던 때로 가고 내가 세상에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 이런 생각 별로인 것 같기도 해. 내가 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거니. 앞으로 기억할 만한 일이나, 그런 날이 다가오면 좋겠어. 그러려면 그런 날을 맞을 준비를 해야겠군. 올지 안 올지 모를 날을 생각하고 준비한다니, 다시 생각하니 귀찮군. 그냥 대충 살래.

 

 나한테는 별일 없다 해도 소설, 다른 사람 이야기를 보는 건 재미있어. 소설은 그냥 지나가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난 이 책을 보고 생각나는 게 없지만, 누군가는 자기 일과 겹쳐볼지도 모르겠어. 현실과 환상이 섞이기는 했지만. <한밤의 동물원>에서 엔도 다다시는 학교에서 친구한테 괴롭힘 당하지만 엄마 아빠한테 그런 말 못해. 여름방학 때 다다시는 아빠한테 혼나고 집을 나갈 생각을 하고 나가. 그날 다다시는 동물원에 가게 돼. 거기에서 만난 사육사 아저씨는 다다시한테 이런저런 말을 하고 동물을 보게 해줘. 다다시는 동물원에 있을 때 마음 편했어. 자신은 사람보다 동물을 상대하고 싶다고 생각해. 사육사 아저씨는 그런 다다시한테 동물원에서 일하려면 동물뿐 아니라 사람도 좋아해야 한다고 해. 다다시는 나중에 동물원에서 일하게 돼. 하지만 동물원에 오는 사람이 적어서 어떻게 하면 사람이 올까 하다가 자신이 어릴 때 밤에 간 동물원을 떠올리고 자신이 일하는 동물원을 바꾸어. 그 뒤에 다다시가 일하는 동물원 문 닫지 않았기를. 난 다다시가 만난 사육사 아저씨 다다시 자신 같아.

 

 두번째 이야기 <시간을 달리는 소년>은 슬프면서도 따듯해. 지진이 일어난 다음날 니시다 하지메는 모르는 마을에서 정신을 차리고 모르는 아줌마한테 도움 받아. 그 아줌마는 하지메를 자기 집에 데리고 가고 하지메와 여러 가지를 해. 그건 하지메가 새엄마하고 하고 싶었던 거였어. 이건 누구 바람이 컸을까. 하지메일지 하지메 새엄마일지. 하지메를 자기 집에 데리고 간 아줌마는 나이든 하지메 새엄마였어. 하지메는 지진이 일어난 날 모습 그대로였고. 하지메와 새엄마가 지진이 일어나고도 함께 살았다면 좋았을 텐데 그런 시간은 없었군. 다음 이야기는 이 책 제목과 같은 <그날로 돌아가고 싶어>야. 이건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우연처럼 보이는 일이지만 그걸 기적이라 여겨야 할까. 요양원에 자원봉사를 간 이시바시 가요는 자신을 보고 놀란 이시바시를 상대해. 성이 같지. 이시바시 아내 이름은 가요코였어. 이시바시는 가요한테 자기 이야기를 하면서 그날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해. 이시바시가 돌아가고 싶은 날은 이시바시 아내가 죽은 날이었어. 그리고 그날은 가요가 태어난 날이기도 했어. 대단한 우연이지. 그래서 어떻게 됐느냐고. 이시바시는 아내가 죽은 날로 가서 자신이 아내를 죽게 만들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 다시 태어날 수 없다는 말 때문에. 이시바시는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여겼는데, 어쩌면 그때 자신이 그곳에 갔던 걸지도. 그건 나중에 일어나는 일이니 몰랐던 거지.

 

 고바야시 유키에는 이사 준비를 하다 열다섯해 전에 친구와 만나기로 한 걸 기억해내고 얼마 뒤 친구를 만나러 가. 유키에는 소프트볼부 친구 넷과 친하게 지냈어. 유키에는 친구가 오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친구들을 만나러 가. 아무도 없는 학교에서 유키에는 뱀불꽃을 태워. 그랬더니 친구들이 나타났어. 유키에는 나이를 먹었지만 친구들은 열다섯해 전 그대로였어. 유키에는 친구들과 불꽃놀이 한 날과 똑같이 행동해. 시간이 늦어서 친구들과 헤어지지만, 아유미가 유키에를 자전거에 태우고 역에 바래다줘. 그것도 그날과 같았어. 그때 아유미는 유키에한테 자신도 나이 먹고 싶었다고 말해. 유키에를 빼고 다른 네 친구는 예전에 죽었어. 유키에는 자신도 그때 죽어야 했는데 하면서 지금까지 산 것 같아. 그래도 시간이 흐르고 친구들을 다시 만나고는 마음이 바뀌어. 사고가 없었다면 유키에와 친구는 지금도 잘 지냈을 텐데. 아니 연락이 끊긴다 해도 살아 있는 게 더 나았을지도. <did not finish>는 돌고도는 이야기 같아. 죽음의 순간 자신을 돌아보고 어린시절 자신한테 가다니. 오구로는 어린 자신을 보면 스키는 하지 마라 하려 했는데, 그 말이 아닌 스키를 하라고 해. 오구로는 어릴 때 나이 든 자기 자신한테 들은 말을 믿고 스키를 했던 거였어. 오구로는 아무도 이르지 못한 곳에 죽을 때쯤에야 가는 것 같아. 그게 괜찮은 건지 별로인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래도 오구로는 자신이 스키를 좋아한다는 걸 깨달아.

 

 마지막 이야기 <밤 산책>은 밤에 걷는 사람을 하라구치 아키코가 만나는 이야기야. 두 사람한테도 이야기가 있어. 신비한 이야기. 멀리 떨어진 데 있었는데 죽음이 가까웠을 때 두 사람은 같은 곳에서 만나. 멀리 있는 두 곳이 겹친 걸까. 서로 혼자였다면 두 사람은 그대로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르겠어. 그때 두 사람이 만나서 내일을 믿기로 한 것일지도. 실제 만난 건 아니고 꿈 같기도 혼이 나온 것 같기도 했어. 시간이 흐르고 두 사람이 실제로 만나다니 신기한 일이야.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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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떠나는 사람 / 꿈처럼 찾아온 눈 | 꿈길 2020-10-30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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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떠나는 사람




자신한테 돌아오려고 떠나지만
돌아와도 마음 붙일 곳이 없어
다시 떠나는 사람

한 곳이 아닌
여기 저기가
자신의 집이라 하네

집을 이고 다니는
달팽이 같다







꿈처럼 찾아온 눈




하늘하늘 꽃잎처럼 떨어지는 눈아
오랜만이야
세상을 하얗게 덮을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찾아왔구나

지난밤엔 좀 춥더니
네가 와서 그랬구나
아침엔 네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쉬웠어

언젠가 또 올 거지

다시 만나고 싶어
꼭 와
믿을게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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