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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은 꼭 혼자만 들어갈 수 있는건 아니다. | 감상 2010-10-2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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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꼭 읽어야 할 화제의 도서 리뷰 대회 참여

[도서]좁은 문

앙드레 지드 저/이혜원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 2008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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좁은문을 읽다.

 

그간 틈틈히 읽은 책들이 있으나 절묘한 타이밍 덕분에 오랜만에  감상을 남기고자 마음먹었다.

바로 앙드레 지드의 좁은문La Porte Etroite이 행운의 주인공 되겠다.

 

간략하게 말하면 사랑이야기. 좀 더 설명을 붙이자면 엇갈린 사랑이야기다. 그런데 그 엇갈림이 참 기가 막히다. 지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이유 때문이었지만.. 한편으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은 마음또한 시실과 날실처럼 교차되었다.

 

제롬과 알리사는 사촌지간이지만 어렸을 적 제롬이 알리사에게 강렬한 보호본능을 느끼게 된 이후 연인으로 발전한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은 0.2초라고 했던가. 하지만 그 0.2초에 느낀 사랑의 시초가 될 감정이 무엇이냐에 따라 유효기간은 제각각이다. 제롬이 알리사에게 느낀 연민이야 말로 사랑을 오래도록 지속시키는 감정 아닐까? 내가 없으면 그 사람이 제대로 서지 못할 것 같단 걱정, 강렬한 두근거림이 사라진 그 순간에도 '이제는' 내가 없으면 이사람은 망가질거란 믿음(혹은 착각)이 관계의 질이 어떻든 간에 헤어짐을 유보시키기 때문이다.

 

그렇게 그들의 사랑은 시작되지만 덕과 진리, 사랑보다 더 높은 숭고한 정신 등등의 이유들로 제롬은 알리사의 마음을 얻기 위해 성스러움을 추구하고, 알리사는 그가 그 경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제롬을 밀어낸다. 그들은 서로를 강렬히 원하지만 말하지 않는다. 허상들 때문에. 그런데 사람들은 누구나 이성과 감성 사이의  모순된 상황을 겪지 않는가..... 천국으로 들어가는 그 좁은 문을 통과하기 위해 둘이 될 수 없단 그녀의 믿음. 그것은 아마 그녀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줄 수 있다 생각한 절대적인 배려였으리라.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의 옆에 있기를 원하는 스스로 만들어낸 고통을 견뎌내는 것은 쉬운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렇게 그녀는 자신이 만들어낸 미궁 속에 갇히게 된다. 미궁에서 나오는 법은 간단하다. 미궁 자체를 부셔버리거나, 통째로 들어내버리면 된다. 그러나 그 안에서는 절대 생각할 수 없다. 안타깝게도 그런 법이다.

 

 [ 대상이 없는 사랑에 대한 집착이란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가. 그것은 고집일 뿐이다. 그것은 이미 충실한 것도 아니다. 충실하면 그것은 단지 과실에 대해서 충실할 뿐이다]

라고 제롬은 말했지만, 마지막 부분에서 제롬 역시 평생 그 고집을 피울 것이란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녀가 없는 빈자리에서 여전히 그녀를 느끼는데 어떻게 다른 누구를 다시 사랑할 수 있겠는가. 그건 그의 말대로 '사랑하는 척' 할 뿐인 것이다.

 

책을 읽으며 궁금했던 몇 가지가 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는 것이 사랑보다 더 숭고한 것인가? 과연 가치관에 위계질서가 존재할까? 나는 지금 여기서 무얼 하고 있으며, 왜 사랑하지 않고 있는가? 왜... 여전히 고집을 피우고 있는가 ?

가치관의 질서가 존재한다면 분명 가장 위에는 사랑이 있음을. 좁은문으로 들어가려면 꼭 한사람만 가능한 것이 아니다.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업으면 함께 할 수 있다. 그리고 나는 왜 사랑하지 않고 있느냐에 대해선 정확한 답을 찾을 수가 없다. 고집과 집착 사이에서 두 가지 모두 사랑이라고 합리화를 쉽게 할 수 있다면 책을 읽고 이렇게 까지 멍하진 않았을 텐데....

 

마지막으로 알리사는 끝내 자신이 행복하다고 믿으며 숨을 거두었을까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다. 대답은

 "It doesn't matter."

그녀는 자신의 신념에 최선을 다했고, 최선을 다해 그리워했고, 열망했다. 제롬이 그녀를 사랑하지 않은 것도 아닌데.

무엇을 더 바랄 수 있을까. "사랑이 사람을 자유롭게 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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