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책과음악그것만있다면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needwings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책과음악그것만있다면
님의 블로그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16기 책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4월 스타지수 : 별15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감상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인터뷰집 예술가
2017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안타깝게도 올해 7월.. 
그리고 경험상 유명한.. 
저도 더빙때 애ㅅㄲ들.. 
악마는 북조선 정권에.. 
아직 퇴마록 관련 책.. 
새로운 글
오늘 11 | 전체 9399
2007-01-19 개설

2017-10-27 의 전체보기
평범한, 너무나도 평범한. | 감상 2017-10-27 15:42
http://blog.yes24.com/document/99482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82년생 김지영

조남주 저
민음사 | 2016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소설 같은 삶, 삶 같은 소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회과학 연구방법론에 심층인터뷰라는 방식이 있다.

  정해진 연구주제에 따라, 적합한 대상을 찾아 그의 진솔한 이야기를 깊숙이 인터뷰하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82년생 김지영은 82년생, 여성의 생애사를 주제로 한 심층 인터뷰라는 느낌을 받았다.

 그 사실은 김지영이 실존하는 인물과 같다는 점에서 진실성을 부여했고

 공감 대상의 폭을 탄탄히 확보하고 있다.  

 그렇지만 한 편으론,

 문학작품을 읽으며 느낄 수 있는 내면의 정서적 공명은 제거되어버린 듯 했다.

 논문을 읽으면서 눈물짓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추가적으로 82년 생 김지영은 이렇게 살았구나, 나와 비슷한 삶의 궤적을 밟았구나, 라는 생각은 했지만

 김지영의 삶은 나보다 좀 더 나은 처지에 있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처절함은 반감되었다.

 

 한편으론 어쩌면 만약 이것이 진짜 인터뷰였다면, 좀 더 처연하고, 생생한 지영이의 마음을 알 수 있었을 것이란 생각도 든다.

 작년 사회학 석사 논문을 쓰며 나는 20~30대 여성들을 만나 심층 인터뷰를 했었다.

 주제는 화장경험이었다.

풍부한 이야기들이 나왔다.

그녀들은 인터뷰를 하는 동안 자신의 삶의 주인공이었으며,

 자신들의 삶을 풍성하게 진술했다.

 때론 깔깔거리는 웃음이, 외모에 대한 푸념이, 외모지적 하는 타인들에 대한 투덜거림이 

아직도 만져질 만큼 생경하게 그려진다. 

 

그런 의미에서 작가는 인터뷰 내용을 자신의 말로 풀어가는 학자의 포지션과 작가의 포지션 사이에서 애매한 줄타기를 하고 있는 듯했다.

 

물론 82년 생 여성들에 대한 삶의 궤적을 추적함으로써 많은 공감을 얻고 사회적 문제들에 대한 인식이 공론화될 가능성을 주었다는 점에서 소설의 의의는 다한 듯 하지만,

좀 더 지영이의 마음의 처절함이 드러날 수 있었다면, 지영이의 말이 더 많이 담길 수 있었다면

82년생이 아닌, 여성이 아닌, 지영이가 아닌 이들의 마음을 울리면서 까지 다가갈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2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한 번쯤은.. | 감상 2017-10-27 15:24
http://blog.yes24.com/document/9948192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테러의 시

김사과 저
민음사 | 201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글을 읽고 이것자체가 테러라고 생각한다면 작가는 성공했다고 미소지을 것 같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가 알고 있는 제니는 그 옛날 남자셋, 여자셋이란 시트콤의 이제니,

  그리고 포레스트 검프에 여주인공 제니가 다였다.

   그리고 테러의 시를 읽고 또 한 명의 제니를 제니리스트에 추가한다.

 

  제니는 원래 이름이 없었다.

  서걱거리는 모래위에 지어진 언제 부서질지 모르는 위태한 것이 바로 제니였다.

  아버지는 제니를 강간하고,

  모르는 남자들이 제니를 강간하거나 때렸고,

  남자3이 제니를 강간하고,

  리가 제니를 사랑이라 포장해 강간했고,

  서울이 제니를 강간하고,

   마약이 제니를 강간하고,

   교회가 제니를 강간하고,

   제니를 모르는 대학생들이 예술속에 제니를 멋대로 승화함으로 강간하고,

  도시 재개발이 제니를 강간한다.

  이것은 제니가 당해온 강간의 기록이다.

 

 김사과는 노골적이고, 폭력적인 묘사를 서슴치 않으며 제니가 당한 강간의 역사를 기록하는 역사가와 같다.

 

 포레스트 검프의 제니도 아버지에게 강간당했다.

 마약에 강간당했고, 반전운동을 하던 남자친구에 의해 강간당했다.

 이제니는 지금 브라운관에서 사라졌지만 베이비 페이스에, 가슴이 크다는 즉, 미국식으로 표현해

 글래머러스한 원조 베이글녀라고 불렸다.

 

 나는 이제 제니라는 이름에서 어떤 서러움마저 느껴진다.

 

 아무것도 몰라요, 말하는 제니는 멍청하다.

 제니는 정말 멍청한가?

 제니는 멍청한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멍하다. 멍한 상태다. 정서적 둔마에 빠져있다.

멍청한 것과 폭력적 상황에 지속적으로 노출됨으로 멍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다.

내가 보기에 멍청한 건 도시다.

자기 안에 테러를 품고 살아가면서 테러를 방지하려고 하는 멍청한 도시.

 

김사과는 상상만으로 이 소설을 썼을까?

멍청하고, 폭력적인 도시를 거니는 작가는 자신이 목격한 테러들을 나열한다.

한편으로 그녀는 누구보다 먼저 테러를 나열함으로 언어를 누구보다 먼저 독점했다.

자본주의 원리로 거대기업이 된 그녀는 언어를 선점했다.

여전히 테러를 당하는 현실의 제니들은 강간당하고, 울고, 배고파 할 뿐이다.

 

김사과의 테러의 시가 팔려나간다.

상품이 되어 자본주의 상품이 되어 더 잘 팔려나가려고 이벤트가 곁들여져 팔려나간다.

제니는 모래에 뒤덮이듯 언어에 뒤덮인다.

제니는 숨고 언어만 남았다.

 

제니는 결국 김사과에게도 강간당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