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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하드인 존윅씨 | 기본 카테고리 2019-08-26 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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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존 윅 3: 파라벨룸

채드 스타헬스키
미국 | 2019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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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의 강아지를 죽인 후로 이렇게 피바람이 휘몰아 칠줄 몰랐다.
그래, 바바야가를 잡을 때 부른다는 전설의 존윅이 아끼던 강아지를 죽였으니 어느 정도 사람은 죽어나가겠구나, 예상은 했었다. 예상대로 많은 사람이 죽었고 존윅이 새로운 반려견을 만나며 이야기가 끝이 나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 이후 자신의 차를 되찾으려는 존윅의 활동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면서 2편이 시작되었고, 복귀한 존윅의 소문을 들었는지 피로 맺은 약속의 징표를 들고 그에게 빚을 갚을 것을 요구하며 누군가 찾아온다.  존윅의 살인은 그렇게 계속 되었고, 어두운 세계를 떠나있던 동안 못한 살풀이를 하듯 존윅은 미친듯이 자신이 가장 잘하는 사냥을 해나간다. 그러다 결국 규율을 어기고 모두에게 쫓기는 신세가 되며 2편이 마무리 되었다. 1편이 끝나고 2편이 나올지 예상은 못했으나 2편은 대놓고 3편이 나올 것을 예고하며 끝이 났다. 

그리고 드디어 그렇게 기다리던 존윅3편을 보았다. 
늦게본 탓에 정말 억지로 개봉관을 찾아 결국 심야로 며칠 전 볼수 있었다. 

3편은 존윅이 모든 킬러들로부터 어떻게 목숨을 부지할 것인가의 큰 흐름과 함께 존윅을 도와주었던 이들에 대한 의회의 처분이 함께 스토리를 이어나간다. 우여곡절 끝에 의회의 소속되는 것으로 맹세를 하고 어떤 조건으로 제명 처분을 돌리기로 한 존윅은 계속해서 사냥을 이어나가지만 예상치 못한 기습에 의해 엄청난 큰 타격을 받으며 영화는 끝이 난다. 

이번 편 또한 4편을 대놓고 예고하며 끝이 나기에 몇 년간 또 즐거운 기다림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좋았다. 
하지만 단 한 가지 마음에 들지 않는 것이 있었는데 존윅 특유의 총격신이 많이 사라졌다는 점이었다. 
3편에서도 죽이기는 계속되나 칼을 많이 사용해 개인적으로 1,2편 존윅의 분위기와 많이 다른 것 같이 느껴졌다. 

존윅이 개봉했을 때는 스토리와 장르가 어떻든 간에 가장 좋아하는 배우인 키아누리브스가 정장을 입고 나오기 때문에 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보다 액션은 화려했고, 영화 속 설정된 킬러들의 세계의 룰들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웠다. 
또한 무엇보다 대놓고 죽지 않겠다고 다짐한듯 위험을 무릅쓰는 것이 아닌, 본인이 타인에게 위험 그 자체가 되어 여기저기 활약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니 어떤 의미에선 마음 한 구석에 안정감을 가지고 영화를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존윅을 보며 조마조마한 것은 그가 싸울 때 적이 어디서 갑자기 툭 튀어나와 그에게 총을 맞을지, 얼마나 내가 감당할 수 있을만큼 피가 튈것인가 하는 부분들 뿐이었다. 
그런데 이번 존윅은 액션은 말할 것 없이 화려하지만 ‘존윅’이라는 색깔에서 벗어나 ‘킬빌’로 다가가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킬빌은 킬빌 그대로 재미있지만 존윅이 킬빌 속 브라이드가 되려고 하면 섭섭한 기분이 들것 같다. 

키아누리브스는 여전히 멋있는 배우이고, 헐리웃에서 큰 잡음내지 않는 성실한 배우 중 한 명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존윅을 연기하는 그를 보면 정말 맡은 배역처럼 의지와 성실함을 가진 사나이가 아닌가싶다. 물론 실생활에서 사람을 그렇게 죽이고 다니지 않지만 과묵하고 정중해보이는 모습이 이때까지 그가 맡은 배역들 중 실제 그와 가장 싱크로율이 높은 캐릭터처럼 보이기도 한다. 

다음편에는 이때까지 보지 못했던 분노에 휩쌓인 존윅의 사냥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 안에서 부상은 당연히 입겠지만 그가 죽을 것이라고 예상은 되지 않는다. 모든 일을 마치고 장렬히 전사하는 존윅?은 더이상 존윅이 아닐 것 같다. 
모두를 죽이고도 살아남는 존윅. 절대 죽지 않는 존윅. 
그의 다이하드한 스토리가 부디 4편에서는 차가운 칼날의 소리보다 팡팡 터지는 총성과 함께 또 다시 이어지길 기대해본다.  
그 이후에는 반려견과 그가 편히 쉬는 모습 또한 볼 수 있길 바란다. 어서 오라 2021년 5월 21일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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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1        
귀여움+귀여움+귀여움=? | 기본 카테고리 2019-08-23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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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마이펫의 이중생활2

크리스 리노드
미국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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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펫의 이중생활 1편은 정말 잘 만든 애니메이션이라는 생각이 영화를 본 직후 바로 느껴졌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웠으며 스토리라인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했으며, 기발함도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어서 참 즐거운 감상이었다. 
그래서 마이펫의 이중생활 2편이 개봉한다고 했을 때 이번에는 어떤 귀여움이 나를 위로해줄까 기대가 되었다. 
설레는 마음으로 내가 키우는 것은 아니지만 애정을 가지고 있던 맥스와 듀크, 스노우볼을 다시 만나러 갔다. 

영화는 물론 재밌다.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럽고 기발하기도 했다. 
그러나 1편에서의 깔끔한 스토리라인은 많이 감해져있었던 것 같다. 
귀여운 것을 그리기 위해 억지로 에피소드들을 끼워넣은 느낌이라고나 할까. 
뜬금없는 데이지와 호랑이 구출은 지하세계를 벗어난 스노우볼을 등장시키기위해 넣은 느낌도 있었고, 
루스터를 만나 세상에 대한 두려움을 이겨내는 맥스의 모습 또한 어딘가 엉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아이를 보호하는데서 세상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 양육에 대한 불안을 얻은 맥스가 절벽을 한 번 다녀온 후로 갑자기 달라진 것도 단지 귀여운 양을 보여주기 위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스토리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있는 귀여움과 기발함이 아닌, 귀여움의 전시를 위해 스토리를 짠 것 같아 아쉬움이 남았다.
애초에 이 애니메이션이 스토리가 아닌 캐릭터를 내세워 이끌어가는 영화긴 하지만 그것을 감안했음에도 어딘가 산만한 느낌은 지울 수가 없었따.  

뭐, 그럼에도 불구하고 캐릭터들이 여전히 사랑스럽다는 것은 어쩔수가 없다. 
여러 이유로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지만 맥스나 스노우볼과 같은 반려동물이 있으면 좋겠다, 이 영화 속 캐릭터들을 볼 때마다 생각하게 된다. 
다음 편이 또 나올런지 의문이나 나온다면, 이번 편처럼 아쉬움이 남더라도 또 한 번 기꺼이 영화관을 찾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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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리뷰를 | 추천 1        
현실인듯 현실아닌 현실같은 너 | 기본 카테고리 2019-08-23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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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생충

봉준호
한국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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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이라는 영화를 찍는다는 소식이 들려왔을 때 봉준호 감독의 괴물을 가장 먼저 떠올렸었다. 
그로테스크한 기생충이 등장해 싸우는 이야기일까, 무언가 기생충으로 전염병이 퍼진다는 건 너무 진부하지 않을까 혼자 많은 상상들을 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인터뷰 기사에 보니 봉 감독은 기생충이 가족이야기라고 했고, 어떤 내용일까 더욱더 궁금해서 하루빨리 개봉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게다가 칸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고 외신에서 극찬하는 기사들을 접하게 되자 당장에라도 칸에 가서 영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하지만 막상 개봉을 하고 선뜻 영화를 보러 가기가 두려워졌다. 
하나씩 영화에 대한 정보가 귀에 들려올 때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기분이 나빠졌다는 이야기가 들려올 때마다 과연 이 영화를 보고 감당할 수 있을까하는 자신이 없어졌다. 

그러나 기다렸던 영화였던만큼 남들보다 늦게나마 용기를 내 영화를 보았다. 
다행히 기분이 나빠지진 않았지만 다시 보기는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략적인 줄거리는 전혀 다른 계층의 가족이 우연히 엮이게 되면서 못사는 가족이 잘사는 가족에게 ‘기생’해서 살다가 어떤 사건으로 인해 모두가 비참한 결말을 맞이한다는 것이다. 
영화를 본후 가장 먼저 들었던 느낌은 마치 재밌는 단편소설같다, 였다. 현대판 운수좋은 날, 같았다고나 할까. 
아무튼 이 영화는 전체적으로 던지는 메시지를 찾는 것보다 영화를 구성하는 모든 묘사들이 각각의 메시지를 만들어내는 어떻게 보면 매우 예민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계층간의 갈등, 역시 부자가 되는 것은 어려워, 나는 무슨 계층일까 반추하는 등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다양한 감상들이 존재할 수 있겠지만,
이 영화는 분단위, 초단위 영상 혹은 단편적 이미지로 캡쳐해서 제시해도 보는 이로 하여금 어떤 의미를 찾도록 만드는 힘이 있다. 

기생충은 그리고 소설을 읽는 것처럼 수동적으로 제시된 이미지를 보고 있음에도 머리 속에서 또 다른 이미지들을 보는 동시에 상상 또는 회상하게 된다. 
물론 그렇게 떠오른 상상 속 이미지들은 대부분 영화속 인물들과 공감하게 되는 나의 ‘처지’들이다. 
일례로 대학교 시절 한 학기 동안 선배의 반지하 방에 얹혀 살던 시절이 있었다. 
장마가 왔고 반지하방이 전부는 아니지만 바닥이 물에 잠기게 되었다. 
몇 주 뒤 선배는 백만원 정도 시에서 보상금으로 넣어줬다고 좋아했다. 
우리는 그 돈으로 삼겹살을 구워먹고 보일러는 세게 틀어 여전히 꿉꿉했던 바닥을 말리고, 벽에 달린 에어컨을 틀어 더위를 달랬다.
영화를 보면서 그 때 맡았던 냄새가 나는 것 같았다. 아마도 박사장이 맡았던 바로 그 냄새일테지..

영화는 계속해서 그렇게 우리가 한 번쯤 경험해봤을 상황과 환경들을 제시하면서 나와의 연결고리를 만들어낸다. 
그래서 잔인하리만큼 현실을 반영한다고 느껴진다. 이것봐, 너네 이렇게 사는거 맞지? 하는 것처럼.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생충을 영화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현실에서는 박사장네 가족들같은 계층과 쉽게 엮이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타인에게 기생해서 사는 사람들 치곤 기택네 가족들이 참 구김살이 없다는 점일 것이다. 
이렇게 감상문을 쓰다보니 그 점들이 누군가의 자전적 소설을 읽는 느낌을 준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든다. 
누군가 겪은 현실에서 있을법한 사연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기엔 이런저런 복잡한 이유들이 있어서 약간의 상상을 가미해 가상의 스토리를 만들어내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도, 그것을 읽는 사람도 공감하며 위안을 얻는다고나 할까. 뭐, 기생충이 위안을 주는 내용은 아니지만. ㅎ

한편으론 카프카의 변신도 떠올랐다. 
변신은 어느날 잠에서 깨어난 그레고르가 자신이 벌레가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를 돌보던 가족들이 나중에는 그를 죽이게 되는 비참한 이야기의 소설이다. 
여기서 기생충은 그레고르에게 붙어살던 가족들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고보니 이 소설에서도 가난하다고 착한 것은 아니라는 늬앙스가 있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애초에 돈과 인성은 아무런 관련이 없는데 왜 사람들은 가난하면 착하고, 부자면 인색하고 못됐다라는 인식을 가지게 되었는지도 의문이긴하다.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그런데 착하기만 한 사람이 있나? 착하다는건 대체 또 뭘까. 기택네 가족은 악한가? 그레고르에게 사과를 던진 가족들도 나쁜 사람인가? 박사장은 또 착한가? 연교는? 
누군가 누구에게 일방적으로 기생한다는 것 또한 가능한 이야기인가? 
자본주의 사회에서 서로 경제적 관계로 엮여 있는 것을 단순히 ‘기생’한다는 표현으로 평가절하할 수 있는가. 

봉준호 감독은 이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많은 생각을 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것이 그의 목적이었다면 이영화는 완전히 목적달성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다. 
부자든 가난하든 이영화를 보고 단순히 재밌네, 하고 끝낼 사람은 없을 것 같기 때문이다. 
아카데미에 외국어영화 부문에 출품한다는 기사를 오늘 읽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볼 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는게 피로해 다시 보려는 마음은 선뜻 생기지 않지만 먼 타국에서 또 한 번 좋은 소식은 들려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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