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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리의 선하지만 강단있는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 기본 카테고리 2017-10-26 0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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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나리 2권 (완결)

정연주 저
가하 에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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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나리
저승차사

로사사에서 추천으로 알게 된 작품
작가님의 다른 작품인 <도깨비 각시>는 몇년째 묵은지로 묵혀놓고는 이 작품을 또 질렀다

나리
강에서 떠내려온 아기를 비씨인 할아버지 내외가 거둬 예쁜 나리꽃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시고 사랑으로 길러 주셨다
할아버지, 할머니가 차례로 나리의 곁을 떠나시고도 마을분들의 도움을 받고, 그 분들께 도움을 드리며 따듯하게 살았는데 어느날 그녀의 친부모가 나타난다
함께 가자는 부모님의 말에 모두가 반대하지만, 가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그녀는 부모님을 따라나선다
그 곳에는 그녀가 끊어내어야 할 악연의 끈이 드리워져 있기에...

사실 이 작품을 로맨스라고 분류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로맨스를 위한 스토리도 아니거니와 로맨스 소설에서 볼 수 있는 여주와 남주라는 개념도 없다
주인공인 나리가 자신의 이야기를 누군가에게 담담하게 들려주는 형식의 작품으로 그녀의 이야기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얽히고 섥힌 악연과 그 악연 속에서의 사람들 간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다
그렇다고 로맨스가 1도 없다고 말할수도 없는데, 장르적 특성에서 오는 압박감 때문이었는지 작가님께서 마지막을 살짝 로맨스에 할애하셔서 나리와 저승의 착하고 순결한 로맨스도 볼 수 있다
고로, 로맨스가 없는 작품을 꺼리는 독자들에겐 소심하게 비추를 날려본다
1919가 땡기는 날에도 이 작품은 비추비추

그러나 나처럼 스토리 위주의 작품도 좋아하는 독자라면,
스토리만 탄탄하다면 로맨스의 비중이 좀 작아도 상관없는 독자라면,
인외존재에 관한 이야기나 기담류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흠뻑 빠져 읽을 수 있는 작품

작가님이 한국 토속 신앙과 무속에 조예가 깊으시고, 순우리말 사용에도 관심이 많은 분이신거 같았는데
그에 관한 해박한 지식에 감탄했고, 자료조사와 취재에도 많은 공을 들이셨으리라 생각했다
막연히 옛날 이야기에서나 들었던 한국 귀신들과 저승에 관한 스토리를 기승전결이 분명한 소설의 형태로 읽게 되니 훨씬 더 새롭고 생동감있게 느껴졌다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다 보니 페이지는 술술 넘어가고 뒷이야기는 궁금해 잠이 오지 않고..
과하게 몰입해서 홀딱 빠져 읽었다

이 작품은 크게 1,2부로 구성이 나뉘는데
여주가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1부에서는 그녀와 주변을 둘러싼 인연과 악연, 덕과 업, 그에 따른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해결되어 사실상 작품의 중심 이야기는 1부에서 마무리된다
작품의 30퍼센트 정도에 해당하는 2부에서는 그리고 남은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상자에 차곡차곡 쌓이고 나리와 저승의 짤막한 로맨스가 마지막으로 상자의 뚜껑을 닫는다

독특하다면 독특할 수 있는 나래이션도 이 작품의 특징인데 1인칭 시점, 특히 나리가 누군가에게 조분조분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구성이라 그녀의 성격과 그녀의 말투와 그녀의 생각까지도 잘 이해할 수 있었고 심지어 거기에 동화되기도 했다
절대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고 담담한 그녀의 목소리로 듣는 섬뜩하지만 구슬프고 애닲은 옛날 이야기... 신선하고 특별한 경험이었다

보통의 이북 한권짜리보다 약간 더 많은 분량으로 꽉찬 재미난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이 작품을 호기롭게 추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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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인력 장난 아니네요 | 기본 카테고리 2017-10-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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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비나리 1권

정연주 저
가하 에픽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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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내용인 줄은 전혀 모르고 구매했어요
주변의 추천으로 구매했는데 이 작품을 왜 이제야 봤을까요?
1권까지 읽은 지금 로맨스는 1도 없습니다
여자 주인공인 나리가 저승차사에게서 느끼는 편안함이라던가 막연한 반가움이라던가 하는 것들이 로맨스라면 그 정도는 있구요
사실 로맨스 소설이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이야기 자체가 너무 흥미롭고 그러다 보니 책장이 저절로 넘어가고 있어요
다들 흔히 알고들 있는 한국의 토속신앙과 민간무속에 대한 이야기지만 그래서 새로울 것 하나도 없는거 같지만 익숙하지만 새롭고 익숙해서 더 흥미로운 이야기네요
2권으로 재빨리 넘어갑니다
너무 기대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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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주는 느낌은 낚시입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17-10-12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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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은밀한 방

빗방울(재영) 저
로망띠끄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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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준희
은지환

길고 긴 연휴를 끝내고 집어든 책은 네네 달콤쿠폰으로 사 놓은 이 작품
많은 분들이 제목이 안티라며 추천하셨던 작품

준희
살얼음 마녀라는 별명을 가진 준희는 별명답게 회사내에서 일 똑부러지게 하는 능력있는 직원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그녀의 뒤에는 약혼한 남자의 아이를 유산하고 불임이 된 불쌍한 여자라는 소문이 따라붙는다
그녀도 그 소문을 알지만 신경쓰지 않는다
어차피 10년간의 긴 사랑의 결말은 상실이었고 그 사랑의 대상은 이제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에, 그녀에 가슴은 얼어버렸으므로...
프로젝트 때문에 상무실로 파견을 나오게? 되면서 상무인 지환과 많은 시간을 공유한다
차갑고 무심한 줄 알았던 지환의 의외의 모습을 알게 되면서 그녀의 가슴이 조금씩 녹기 시작한다

지환
대리석 상무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지환은 일에 있어 철두철미하고 모든 직원에게 정중하지만 거리를 유지하는 차갑고 딱딱한 인물
모든 면이 완벽한 그의 유일한 결점은 바로, 불능이라는 이유로 1년간의 결혼생활을 접고 다시 돌아온 싱글이라는 점이다
일일히 직원들을 붙들고 변명하기도 우습고 어른들의 결혼 권유도 막을 수 있다는 이유로 적당히 소문을 즐기고 있다
자신의 소문과 더불어 직원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는 서준희라는 여자와 프로젝트 진행을 이유로 시간을 공유하게 되었고, 단정하고 차가운 그녀의 이면을 보게 되면서 자신이 그렇게 불신하던 사랑이라는 감정의 실체를 알게 된다

일단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다른 작품이었다
야릇한 관음증을 불러 일으키는 은밀한 방은 이 작품에는 존재하지 않았다
상처 입고 사랑을 믿지 않던, 사랑 불능자들의 진정한 사랑찾기가 이 작품의 주된 이야기
거기다 사내연애라는 양념 조금, 삼각관계라는 양념 조금, 소유욕이라는 양념도 조금 넣어서 버무렸지만 조금은 심심한 맛

흔히 로설에서 볼 수 있는 클리셰들이 꽤나 많이 등장하기 때문에 독특하거나 신선한 느낌이 없는 심심한 맛인데
차갑고 딱딱한 남주가 여주 때문에 사랑꾼으로 변하는 설정도 있고
완벽한 외모와 실력을 두루 갖춘 주인공들의 모습도 그러하고
좋은게 좋은거란 모두가 행복한 엔딩도 진부하다
여주의 불임이 그렇게 쉽게 해결된 모습까지도 말이다

여주의 캐붕도 맘에 안 들었던 점인데 초반의 차갑고 도도한 느낌이 중후반으로 갈수록 옅어지고
술취해 앵기고, 쓰러져 앵기고
그렇게 앵기는데 어떤 남자가 동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남주는 전형적인 로설속 이상적인 남자라 딱히 코멘트 할 필요는 없을 듯 하고, 그냥 멋있었다는 말로 결론 내린다


몇가지 약점에도 불구하고 너무 자극적인 씬만 난무하고 줄거리는 없는 작품들보다는 훨씬 흡인력 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읽는 동안은 재밌게 읽었으니 충분히 만족하며 작가님 다음 작품도 사알짝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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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분량의 한계에도 있을 건 다 있는 | 기본 카테고리 2017-10-08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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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연애잠복기

김현서 저
소울에임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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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원
한준수

네네 달콤쿠폰 금액 맞추려고 구매한 작품
이웃분들도 크게 나쁘지 않았다고 하시니 킬링타임용으로 선택

혜원
능력이면 능력, 외모면 외모, 배경이면 배경..무엇하나 빠질게 없는 설계1팀 팀장의 비서로, 그의 완벽하고 딱 떨어지는 업무에 완벽하게 보조를 맞춘다
칼날보다 날카로운 본부장의 시선이 계속해서 자신에게 머무르자 혜원은 뭔가 잘못되었음을 직감한다
단둘만의 저녁식사에서 해고를 예상하고 있던 그녀의 귀에 들려온 한마디... 연애합시다!
무섭고 딱딱한 그와의 연애라니... 생각만해도 겁이 난다

준수
처음부터 그녀가 눈에 들어왔던 것은 아니다
사촌형인 우현의 속이 뻔히 보이는 의도로 그녀를 비서로 맞았지만, 비서가 딱히 필요하지 않았기에 무시하면 그만일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예상과는 다르게 맡은 임무를 너무도 잘, 언제나 한발앞서 수행하는 그녀의 능력에 그녀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녀의 잠깐의 부재에도 그녀의 빈자리가 크게 느껴지게 된 일을 계기로 그녀에게 빠져버린 자신을 알았고, 그간의 연애잠복기를 끝내려한다

긴 연휴의 마지막을 일본여행으로 결정하고 일본행 비행기를 탔고, 비행기에서 읽을 만한 가벼운 작품으로 이 작품을 선택했다
비행기 안에서 완독하고 공항에서 숙소가는 버스 안에서 리뷰 작성중
진짜 킬링타임용으로 딱이다

평범한 비서물이고 큰 갈등 없이 가볍게 전개되어 짧은 시간 훌쩍 읽을 수 있었다
모든 일에 완벽하지만 연애에는 면역이 없는 연애허당 비서와
모든 일에 완벽한 것처럼 연애도 정해진 메뉴얼대로 하는 연애초보 본부장의 절찬연애이야기

분량도 짧고 내용도 특이할 거 없고 깊이도 없고 어디서 본 듯한 얘기의 압축판인거 같지만
분량이 짧은 작품의 한계라 생각하고 가볍게 보는 킬링타임용으로 조심스럽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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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중 누가 인터셉트? | 기본 카테고리 2017-10-06 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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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인터셉트

우지혜 저
도서출판 청어람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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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윤서
고승준

대리님들의 향연이라는 소문을 듣고 달콤쿠폰을 던져서 구매

윤서
사내커플로 비밀리에 만나던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역시나 사랑은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사람과 엮이기도, 특별히 남자와 엮이기도 싫은 차갑고 무심한 그녀에게 동시에 두명의 남자가 신호를 보내온다
동기애를 부르짖으며 늘 그녀를 세심히 챙겼던 다정하고 살가운 고대리와
그녀 못지 않게 차갑고 무심한 태도의 강대리가,
제발 멈춰줬으면 하는 그녀의 바램도 무색하게, 각자의 방법으로 그녀에게 다가온다

승준
넉살좋고 사교성 갑인 승준은, 영업팀 최고의 에이스답게 늘 단정하고 딱딱한 윤서에게 유일하게 감정을 드러내게 하는 인물
동기애를 부르짖고 있지만, 사실은 '그정도'는 그녀를 좋아하고 있고, 느긋하게 그녀에게 다가서려 했는데 뜻밖의 변수 강대리가 나타난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마음이 약한 그녀를 잡으려면 강대리보다 먼저 손을 내밀어야 한다

우지혜님 작품은 늘 대박까진 아니어도 비교적 재밌게 읽었기에 이 작품도 큰 망설임 없이 선택했다
이웃님의 대리님 리스트에 올라있는 작품이기도 했고...
멋진 대리님이 둘이나 나오는 작품이라 흐뭇한 기분으로 완독했고, 가볍게 보기에 괜찮은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삼각관계라는 키워드에 촛점이 맞춰진 것처럼 보였다
멋진 두 대리가 등장했고, 초반에는 둘 중 누가 남주인지 전혀 예상이 안됐었다
둘의 비중도 비슷하고, 물론 작가님의 의도였겠지만 남조에 조금 더 시선이 갔었다
작품이 진행될수록 두 남자의 비중이 조금씩 조정되고, 한 남자가 다른 한 남자보다 더 매력적으로 보이기 시작하면서 남주가 누구인지 또렷해졌다
그리고 그때부터는 삼각관계보다는 사랑을 막 시작한 연인들의 모습이 더 부각되었다

결론적으로 보자면 삼각관계는 그냥 조그마한 장치일 뿐이었고, 이 작품에서 어떠한 갈등을 유발하지도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도 않았다
오히려 현실연애의 얼굴을 보여주는 것이 이 작품의 진짜 정체성이었다
고로, 삼각관계 키워드 하나만 보고 이 작품을 선택한다면 기대에 못 미칠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들 볼 수 있는 연애의 현실적이고 보편적인 모습이 잘 나타나 있는 작품이었는데, 아무래도 남주가 로설속 판타지남이 아니라 평범한 회사원이었다는 점이 제일 큰 이유일 듯 하다
자기가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하고 그러므로 최고의 성과를 내는 능력남이었고
좋아하는 여자에게 직진하는 순정남이었고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짐승이 되는 절륜남이었지만
재벌도 권력가도 하다못해 탑스타도 아니었으므로 현실성 넘치는 남주
역시 현실연애에서는 대리님이 짱입니다 ㅋ

여주는 조금 호불호가 갈릴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초반에 너무 철벽이라 좀 답답했고 그러다보니 조금 지루한 느낌도 있었다
그러나, 능글능글 다정한 남주 탓에 다행히 자신의 맘을 알아차린 이후로는 사랑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후반으로 갈수록 나아지는 캐릭터

가벼운 마음으로 매력적인 두 남자(남조의 비중이 갈수록 적어지긴 하지만)를 감상할 수 있었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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