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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잘 쓰여진 신파를 원하나요? | 기본 카테고리 2017-03-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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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카인의 흉터

이보나 저
우신북스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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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재
하신우

마땅한 작품이 없어 방황하다 신파라는 두 글자에 영혼을 팔아 ㅋㅋㅋ
넘나 취향저격

은재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여자
따뜻한 집도 화목한 가정도 사랑하는 가족도...
하다못해 5년전 자신을 사랑한다던 남자, 연우까지도 사고로 잃었다
그러나 천성이 단단한지라 자신의 힘으로 열심히 생을 꾸려가고 있다
연우의 죽음 후 다시는 마주칠 일이 없을거라 생각했던 그의 형, 신우가 나타났다
5년만에 만난 그는 여전히 그녀의 마음을 흔들었지만 그와는 어떤 관계로도 엮일 수 없다
아니, 그래서는 안된다
같은 죄를 가진 공범이므로...

신우
5년전 동생 연우의 부탁으로 그녀 은재를 만났다
대단한 그들의 배경을 모두 감추고 평범한 대학생을 연기하는 연우가 우습기도 신기하기도 했던 그는, 은재를 보는 순간 연우를 이해하게 되었고 그리고 연우를 미워하고 싶어졌다
어머니의 맹목적인 사랑을 모조리 차지한 것도 모자라서 저 여자마저도 연우에게 내줘야하는 걸까...
어머니에게 불려와 바들바들 떨고 있는 여자를 데리고 나왔고, 그의 욕심을 부추기라도 하듯 쏟아지는 비, 그 빗속의 차안에서 이성을 잃었고, 그 욕심의 댓가는 죄없는 연우가 치뤘다
5년후, 모든 준비를 마치고 그녀를 찾으러 돌아왔다
이제 그녀만 찾으면 어떤 것도 상관없다
그것이 연우의 죽음에 대한 혹독한 죗값이라도...

난 참 신파를 좋아한다
상큼발랄한 사랑스런 이야기도, 유쾌달달한 배꼽잡는 이야기도, 가슴을 깊이 두드리는 묵직한 이야기도 좋지만 뻔하고 상투적인 촌스러운 이야기도 취향을 저격한다
그게 내 안의 아줌마 감성 때문인지, 살아보지도 못했던 60년대 막장 정서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그냥 끌린다
다른 분위기의 작품들을 한참 보다보면 신파가 몹시도 땡길때가 있고, 이번이 바로 그런 때였다
다행히 이 작품이 내 안의 신파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주었다

내가 아무리 신파를 좋아하지만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역시나 필력과 캐릭터의 힘이다
사실상 신파 작품들에는 스토리가 크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스토리에 대한 기대는 없지만, 필력과 캐릭터가 받쳐주지 않으면 신파극은 그저그런 삼류 막장극으로 흘러가니까..
신파는 좋아해도 삼류 막장극은 좋아하지 않으니까..
그런 점에서 이 작품은 필력도 캐릭터도 아주 좋았다
심지어 스토리까지 흡인력있어 이 작품에 대한 만족도가 아주 높았다

남주와 여주의 1인칭 시점이 오가면서 기술되어 있어, 캐릭터와 심리 파악에 도움이 된 덕분에 그들의 이야기 안으로 깊게 몰입할 수 있었고
과거와 현재가 번갈아가면서 보여지기 때문에 짧은 호흡으로 독자들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거기다 남주는 소유욕 넘치는 까칠직진남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 소유욕이라면 정신 못차리는 나를 붙들어맸고
역시나 까칠한 듯 하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물불 가리지 않는 우직한 직진남의 모습도 나를 심쿵하게 만들었다
거기다 여주에게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는 말을 하는 남주가 몇이나 될까?
아빠도 아니고 오빠도 아니고 엄마가 되어주고 싶다니...
이 부분이 남주가 여주를 사랑하는 정도를 보여주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여주의 상처를 깊이 헤아리고 그것을 안타까워하며, 또 그것을 치유해주고 싶어하는 느낌이라, 남녀의 사랑을 넘어선 더 큰 사랑과 충만함을 느꼈다

여주도 보통 신파에 나오는 다른 여주들처럼 수동적이거나 의존적이지 않았다
처음에야 남주를 피하고 멀리하려 했지만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부터는 둘의 관계에 있어서 조금 더 주도적이고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줬고, 힘든 일에 있어서도 혼자 서려하는 의지를 발휘해 노력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동생의 애인을, 애인의 형을 사랑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가 소재로 쓰였으므로 혹은 누군가에게는 불편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지만,
앞에서 말했던 것처럼 이 소재로 뻔하지 않은 스토리가 진행되기 때문에 스토리의 힘도 상당한 작품이었다

다만, 소재가 불편할 수도 있고
또 죽은 연우가 너무 불쌍했던 점
주인공들의 가족 이야기가 조금 찝찝했던 점이 이 작품의 최대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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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려면 이 남자처럼 | 기본 카테고리 2017-03-15 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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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상냥한 도깨비의 새

에이비 저
벨벳루즈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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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영
사헌영

사논지는 좀 됐는데 다른 작품들 읽느라 미뤄뒀던 작품인데 남주가 소유욕이 차고 넘친단 얘기를 듣고 읽기 시작했다
소유욕 남주 편애 모드인지라...ㅋ

영영
신녀였던 어미와 산속 오두막에 유폐되어 살다 어미마저 죽고 오두막에 혼자 남아 배고픔과 외로움과 싸우며, 아비의 학대를 견디며 살아낸다
잠을 자면서 그녀의 노래를 들으면 꿈속에서 소원을 이룰 수 있다는 그녀의 신비한 능력 탓에 아비의 객들에게 불려 다니며 노래를 해 주는데, 그날도 그저 그런 날들 중 하루였다고 생각했다
다만 검은 복면속에서 유난히 아름답고 신비한 눈을 가진 남자를 만났다는 게 다른 일일뿐...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 환초를 찾아다니다 도깨비를 만났고 그 도깨비가 자신의 신부가 되어달라 청한다
더이상 외롭지 않을 수 있다면, 죽지도 못하는 삶에서 도깨비 신부가 된다는 것 쯤은 별일 아니라 생각했다
그러나 도깨비의 청혼을 받아들인 이유는 그 도깨비의 눈이 어디선가 본 듯한 아름답고 신비로운 눈이어서가 아닐까

헌영
순나라 태자의 동복동생이자 감찰사의 우두머리
항상 도깨비 가면을 쓰고 다니는 탓에, 전장에서 늘 용맹하다 못해 무서우리만치 강한 탓에 귀왕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사내
꿈속에서 소원을 이루어주는 노래를 불러주는 새가 있다하여 그 새를 찾았는데 그저 평범하고 박색인 듯한 그녀가 노래를 부르기 시작하자 그의 삶이 송두리째 바뀌었다
그 날이후 그녀는 그의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았고 도저히 참을 수 없어 그녀를 찾아나섰다
배고픔을 못 이겨 환초를 먹고 환각을 보는 듯한 그녀를 구슬러서 청혼을 했고 대답을 들었다
이제 그녀는 그의 것이 되었다

흡인력이 대단하다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게 만드는 흡인력이다
스토리의 힘도 캐릭터의 힘도 골고루 가진 작품이었다

스토리를 이야기하자면
어찌보면 예상가능하고 뻔해 보이는 스토리일 수 있는데, 궁중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암투라던가 그 속에 등장하는 악역의 행태라던가 하는 것들에 한해서 이 작품 또한 그런 클리셰를 그대로 따르고 있었다
그래서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간다
그럼에도 이야기의 힘이 있다고 느꼈던 부분은 그런 클리셰가 전혀 지루하지 않고 느슨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누가 하느냐에 따라 그 이야기가 완전히 새롭게 들릴 수 있는 것처럼 이 작품의 이야기도 그렇게 펼쳐졌다
끝을 알면서도 그 끝을 향해 전력질주를 하고 있는 기분이랄까?
묘하게 독자를 빨아들인다

캐릭터의 매력에 대해서 이야기하자면
단연 남주의 매력이 구할은 차지하는 작품이다
타인에 무감하고(특히 여자) 언제나 이성적이고 냉정한 남자가 있다
자신의 처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고 그 이상의 것을 원하지도 않는다
그랬던 그가 한 여자를 만나면서 그 여자 앞에서만은 전혀 다른 인물로 태어난다
정중하기 그지 없지만 음란하고
다정하기 그지 없지만 소유욕에 차갑게 식고
너그럽기 그지 없지만 집착에 몸부림치고
한마디로 여주한정 순정남
이런 남주 바람직하니까...난 이런 남주 좋으니까... ㅋㅋ

여주의 매력은 사실 남주에 비하면 부족하다 느꼈는데 초반의 신비롭고 특이한 모습이 뒤로 갈수록 색이 희미해진다
물론 남주가 여주를 너~~무 아끼어 아무것도 못하게, 아무것도 모르게 만드는 면이 있지만, 그래도 너무 백치인 듯한 모습은 어른여자로서의 매력을 전혀 느끼지 못하게 한다
어른여자만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남주와 어느 정도의 밸런스는 맞춰줘야 하니까...
그러기엔 남주가 너무 출중하다는 말이 변명으로 통할 수도 있겠다

남주는 여주를 외로움과 배고픔에서 구해주었고
그로 인해 여주에게서 사람으로서의 존재 이유를 확인받고 진정한 사람으로 거듭났다
그러므로 이 둘은 서로를 구원해주는 동시에 서로로 인해 구원받는, 하늘이 내린 인연이 아닐까?

남주가 여주를 몰랐던 시간, 여주의 힘들었던 시절까지에도 죄책감을 느끼면서 자신을 탓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남주의, 여주에 대한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고 그의 소유욕이나 집착의 정도까지도 알 수 있었다
최근 얼마간 만난 남주 중에서 가히 최고의 맹목성을 보여주는 남주가 아닐까 생각한다

단 한가지 작품에서 아쉬웠던 부분은 19가 너무 적나라하다는 점
특히 남주의 대사가...많이 부끄...
그렇다고 19가 전부인 작품들과는 비교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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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희야~~ | 기본 카테고리 2017-03-14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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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겨울이 오면, 도희야

김호영 저
R | 2017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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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도희
정이원

잇님이 극찬을 날리신 작품이라 찜 해놨다가 네네에 뜨자마자 얼른 사서 읽은 작품
오랜만에 가슴까지 저릿한 사랑이야기를 읽을 수 있어서 행복했다

도희
정권의 앞잡이 언론 강인일보 사주의 딸
남자들과의 자유연애를 즐기는 끽연가
그녀에 대한 나쁜 평판에 캠퍼스 내의 모든 이들이 그녀를 멀리 하지만 정작 그녀는 그런 일들에 초연하다
아버지는 사법,행정,외무고시를 소년급제한 이원과 결혼을 하라고 하지만 자신으로 인해 그의 인생이 망가지는 것을 원치 않음에 죄책감을 느낀다

이원
시골 작은 마을 출신으로 3대 고시를 소년급제한 집안의 자랑이자 마을의 자랑
대학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뜻을 같이 하는 동지들과 함께 어려운 시국의 나라를 걱정하며 조금씩 행동해 나가는 지성인
그런 그에게 정권의 앞잡이인 강인일보의 사주 강인철이 자신의 딸을 거둬달라는 제안을 해온다
그런 집안과 엮이고 싶지 않음은 물론이고 자신에게는 약혼녀가 있다는 이유로 그 제안을 거절하려 하지만 자신의 뜻과는 상관 없이 강인철에게 신세를 입게 되고, 뭔가 알 수 없는 비밀에 둘러싸인 듯한 도희를 말 그대로 위탁받는 것에서 그들의 거래는 성사된다
얼른 그녀를 데리고 고향으로 내려가 겨울이 올 때까지만 머물다 오라는 인철의 간곡한 부탁으로 이원은 도희와 함께 자신의 고향 마을로 향하고 그곳에서 이원은 자신이 알던 도희가 아닌 전혀 다른 그녀를 만나게 된다

오랜만에 훅 몰입해서 읽은 작품이었다
눈물도 흘렸고 가슴도 저릿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작품 자체도 독특하고 주인공들의 매력도 빛나는 작품이어서 더더욱 그럴 것 같다

이 작품의 독특성, 특이성에 대해 먼저 말해보자면,
순문학을 읽고 있는 느낌이다
시대적 배경이 1970년대이기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마치 그 시절의 고뇌하던 젊은이가 직접 쓴 듯한 관조적이지만 통찰을 놓지 않는 분위기가 그랬고
직접적이고 직설적이지 않은 그러나 관념적이거나 추상적이지도 않은 문체가 그랬다
그 중에서도 시대적 배경이나 주인공들의 캐릭터 때문에 순문학 같은 느낌이 들었다는 것이 제일 지배적일 것이다

작품은 거의 80% 분량에 이를 때까지 철저하게 남주의 시각으로 기술되어 있다
물론 3인칭 시점이긴 하지만 남주의 상황, 행동, 대사, 생각 등이 철저히 남주 중심으로만 묘사되어 있어 남주의 심리를 잘 파악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고, 더불어 뭔가 비밀을 간직한 듯한 베일에 싸인 듯한 여주에 대해 독자들이 마음껏 상상하고 추측할 수 있는, 영리한 장치였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여주의 비밀을 남주가 알게 되는 지점까지는 독자는 남주와 동등한 입장에서 여주를 바라볼 수 있어서 여주에 대한 신비감이 극대화 된다

그래서 여주는 너무도 매력적인 인물이었는데,
세상과 삶에 초연해 보이는 부유하는 듯한 이미지가 그랬고
그 반면 너무나 엉뚱하고 쾌활한 아이같은 모습이 그랬고
그러면서도 왠지 보살펴주고 안아줘야 될 것 같은, 상처입은 연약한 짐승 같은 모습이 그랬다
이원이 그녀에 대해 마리아의 이야기에 빗대서 생각하는 부분이 나오는데 정말 적절한 비유였고 과연 그녀는 진짜 누구인가? 하는 의문이 작품의 동력이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리고 후에 그녀의 비밀을 알고 난 후 느꼈던 카타르시스로 그녀의 매력이 완성되었다
여주가 이렇게 매력적이었던 작품은 손에 꼽을만 한데 진짜로 도희에게 반했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남주의 매력도 여주 못지 않음이, 내가 좋아하는 후회남...엄밀히 말하면 딱 후회남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의 모습에 냉정남의 모습도 보이고 역시나 뇌섹남의 모습까지 두루 갖춘 인물이다
작품 말미에는 짐승남에 절륜남의 모습까지 보여주니 다 갖춘 남주가 아닐 수 없다 ㅎㅎ

사실 폭풍칭찬으로 이 작품을 찬양했지만 부족한 부분이 없진 않다
분량의 80%에 이르는 부분까지 긴장감을 잘 유지해 왔고 그래서 작품에 완전 몰입할 수 있었는데 남주가 도희와의 결혼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부분부터는 조금 작품의 결이 달라진다

여주 시점의 분량이 드디어 등장하는데 내가 좋아하고 매력적이라고 느꼈던 여주가 고작 이런 여자였어? 하는 생각이 들만큼 갑자기 소극적이고 유아적이며 수동적으로 바뀐다
물론 그녀의 상황이 그럴 수 밖에 없다는 것은 이해하지만 작가님이 후반에 힘이 빠지셨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여주의 매력을 반감시켜 마무리를 지으셨다
남주가 갑자기 슈퍼히어로급 능력자로 휙 변신한 것도 마무리가 급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눈 앞에 보이지 않는 거대한 정의보다는 눈 앞에 있는 작은 소중함을 지키고 싶다는 남주의 대사만이 빛난다

다른 리뷰들을 보니 후반부가 조금 힘이 빠지고 기승전까지는 좋았는데 결이 아쉽다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나 역시 똑같은 느낌을 받았다
후반부를 조금 더 신경써서 마무리 지으셨다면 이 작품은 내게 올해의 베스트가 되었음에 틀림없을 것이다

이러저러해도 이 작품은 오랜만에 내게 설렘과 저릿함을 주었고 그것만으로도 오래오래 기억될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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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것은 정체기 | 기본 카테고리 2017-03-0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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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달빛이 나비치다

세계수 저
피우리(전자책)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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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노
연무록

평점이 좋길래 늘 그렇듯 네네에서 공짜마냥 구매해서 읽기 시작...
그런데 거의 열흘 걸린 듯...ㅠ

희노
기루에서 허드렛일을 하는 자신을 눈독들이던 남자를 피해 도망치다 무록의 도움을 받았고 그 인연으로 그의 집으로 가게 된다
명분은 무록의 연인이나 사실상 밀약으로 얽힌 관계임을 그녀 자신도 잘 알고 있다
어릴 때 부모님을 여의고 늘 외롭게 살아온 그녀에게 무록은 처음 생긴 가족이었고 울타리였기에 어느덧 그를 눈에, 마음에 담게 된다
그러나 그들이 밀약관계인 것을 똑똑히 말해주듯 무록은 차갑고 무뚝뚝하기 그지 없다
그럼에도 마음 한자락 얻고자 했던 그녀에게 그를 떠나게 되는 일이 생긴다

무록
늘 그를 눈엣가시로 생각하는 계모의 계략에서 벗어나기 위해 우연히 도움을 주었던 희노를 정인으로 들인다
계모에게 그 어떤 빌미도 주지 않아야 하는 까닭에 희노를 하찮게 대하지만 속마음은 그 반대이다
함께 하는 시간이 쌓일 수록 그녀에게서 따뜻한 온기와 가족간의 정을 느끼게 되고 진심으로 그녀를 아끼게 되었음을 깨닫지만...
계모의 계략으로 그녀를 모른채하고 뒤돌아 서면서 이번만, 이번일만 끝나면 그녀를 진정한 정인으로 맞겠다 다짐했는데...
한달만에 돌아온 집에는 그녀가 없다

작가님 필력이 나쁘지 않다
유치하고 어색한 문장 없이 구절구절이 애틋하고 절절했고
전반적으로 동양적이고 잔잔한 분위기에 잘 맞는 문장과 흐름이었다
그러나 딱 거기까지...
더 이상의 매력이 없었던 작품이었다

스토리가 단편적이고
문장이 묘사나 설명이 과해서 흡인력이 부족하고
등장인물들 평면적이고
두 주인공 별 매력없고
그러다 보니 몰입도 안 되서 중반이후에는 휙휙 넘기며 대사만 읽어내려갔다
그럼에도 완독이 열흘이나 걸렸으니...
시간이 남아 할 일이 없어도 이 책을 펴게 되지는 않더란 말씀

정체기 때문에 작품이 지루했는지
이 작품 때문에 정체기가 온 것인지
얼른 다른 작품을 읽어보는 걸로 확인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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