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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런 통속극이면 완전 환영 | 기본 카테고리 2017-08-31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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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순수의 시대

김태영 저
LINE | 2017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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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연수
장도하

김태영님의 최신작...인데 이제서야 읽음
워낙 입소문이 좋았던 작품이라 기대하고 읽기 시작
오호..빠져든다

연수
엄마의 기대와 가족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자라왔지만 한번도 바란적 없었다
없는 살림에 그녀의 뒷바라지에만 전력을 쏟았던 엄마는 이제는 그녀의 결혼만 기대하고 있다
남자는 다 똑같다 그러니 이왕이면 돈 많은 남자 만나서 편하게 사는게 최고다...
엄마의 기대에 눌려 정작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아보지 못했던 그녀의 작은 욕심 하나
지금 마음에 담고 있는, 너무나 먼 세계의 사람인 도하에게, 말도 안되지만 고백이라도 한 번 해봤으면...
출장지에서 생긴 기회에 그녀는 자신의 욕심을 자각하고 미친척 용기를 내 그에게 다가갔다
의외로 쉽게 자신의 제안에 응하는 그와의 동상이몽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도하
병풍과도 같았던 존재감을 지닌, 할머니의 수행비서가 갑자기 여자의 모습을 하고 자신을 유혹한다
그날은, 항상 깨끗한 맑은 물 같았던 그녀에 대한 자신의 인상이 틀렸다는 것을 사촌에게 전해들은 날이었다
여자에게 특별한 남자가 되고 싶지 않아서 깨끗한 여자와 얽히는 것은 내키지 않았던 터라
새롭게 알게 된 그녀의 본모습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도 서툴고 긴장하기만 하는 그녀의 모습이 의아하기도 하다
그것마저 연기라면 그래 그냥 그 장단에 맞춰주고 자신도 원하는 것을 취하면 그뿐이다

흡인력이 대박이다
앉은 자리에서 완독하기는 최근들어 처음이다
책을 펴는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숨도 안쉬고 읽은 느낌이다
역시 김태영작가님이다

나는 김태영작가님의 통속극을 좋아한다
상투적이고 뻔하지만 멈출수 없다
재벌남과 비서의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가 뭐 재밌을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읽으면 너무 재밌어서 멈출수가 없다
늘 느끼는 거지만 뻔하고 상투적인 신데렐라 스토리를 어떻게 요리해내는가에 따라서 작품의 몰입감이 달라진다
김태영 작가님은 로맨스소설을 위한 로맨스소설을 쓰신다
정체성이 분명해서 목적도 읽고난 감흥도 분명하다
그래서 상투적인 신파극을 원할 때 작가님 작품을 읽으면 만족할 수 있다
나는 신파극의 노예이므로...ㅋ

남주는 전형적인 재벌2세
카리스마 넘치고 오만하고 스펙 완벽하고 외모 끝내주고 냉혈한에 짐승남의 면모까지 갖췄다
뻔한 남주라고 하겠지만 그 안에는 매력포인트가 넘쳐난다
작가님 손끝에서 탄생한 완벽한 전형적인 로맨스소설의 남주이므로...
거기다 절륜하기도 하고 중반 이후에는 대형견남으로 변신까지 하니 한남자의 다양한 매력을 볼 수 있다
여러 포인트에서 심쿵하고 찌릿찌릿 했으므로 내겐 매력만점 남주

여주도 전형적이다
깨끗하고 맑고 순수해서 남주의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집안은 적당히 어려워 남주의 재력이 필요한 신파부분을 담당하고 있고, 주위에 짝사랑남도 거느리고 있어 남주의 질투와 소유욕을 부채질한다
통속적인 로맨스소설의 여주로 더 이상 나무랄데가 없다

둘은 오해에서 시작하는 관계이다
남주가 여주를 돈 때문에 남자를 유혹하는 여자로 오해해서, 정부처럼 원나잇 상대처럼 대한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그녀를 사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그때부터 그들의 관계는 변화를 맞는다
여주는 남주가 자신을 오해하는 것을 알지만 굳이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다
어차피 이루어질 수 없는 관계로 한정하고 남주와의 관계를 이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자신이 짝사랑했던 남주를 가까이서 보고 만질 수 있다는 것에 만족한다
이 부분이 독자들이 그들 관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부분이다
여주의 진심을 몰라주는 남주가 답답하고, 여주의 몸만을 원하는 거 같지만 한번씩 보여주는 남주의 행동들에 가슴 설레고, 남주를 사랑하지만 더 깊은 상처를 받지 않기 위해서 남주를 완전히 받아들이지 않는 여주가 안타깝고...
읽는 이들이 조바심 낼만한 포인트들이 충분하다

어마어마한 집안의 차이 때문의 그들의 사랑이 순탄치 않을 것임은 누구나 예상가능한 것이지만 조금은 방향을 다르게 한 결말도 마음에 들었다
물론 happily ever after를 보는 것도 충만감이 있겠지만 현재의 그들의 상황에서 최선을 다해 행복한 모습도 맘에 들었다
외전이 있으면 더 좋았겠지만 그랬다면 여운이 살짝 아쉬울뻔도 했다는 게 내 생각

김태영님 작품 중에서는 최고였으므로
김태영님 팬이라면 강추!
신파적 요소의 신데렐라 스토리 좋아하면 강추!
전형적인 로맨스 소설 좋아하면 강추!
재벌남, 비서물 좋아하면 강추!
그래서 내겐 완전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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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 유쾌 원나잇 | 기본 카테고리 2017-08-1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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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사랑을 사랑이라고 말하다

하수영 저
베아트리체 | 2016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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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하
허창헌

54920을 잼나게 읽어 찜한 작가님의 묵은지
가볍게 상큼하게 읽기 좋다

예하
선배인 지현과 함께 성형외과를 운영하고 있는, 귀엽고 상큼한 외모와는 달리 똑부러지고 독립적인 여자
신문 칼럼건으로 신문사 팀장 창헌을 만나게 되고 창헌의 차갑고 냉정한 태도에 다시 볼 일 없다 생각한다
동생과 싸우고 우울한 기분에 혼자 술을 마시고 돌아가던 중 창헌을 다시 만나게 되고 창헌은 쿨하게 원나잇을 제안한다
둘은 합의하에 원나잇을 했고 그것으로 끝날 줄 알았던 그들의 관계는, 창헌의 제안으로 조금 더 이어지게 되고..당연한 수순인 듯 마지막도 다가왔다
사랑이나 결혼 같은 것들은 자신과 먼 얘기라 생각했기에 그와의 관계가 그리 나쁘지 만은 않았지만 막상 그와 헤어지게 되니 뭔가 알 수 없는 감정이 그녀를 덮친다

창헌
신문사 팀장이라는 직함을 달고 있지만 그를 진짜로 팀장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적당한 때를 봐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로 갈 것이고 그의 사회적 지위에 맞게 원하는 것은 누려가며 살아왔다
우연히 두 번째로 그녀를 만났을 때 문득 그녀의 몸이 궁금해졌고 마땅히 자신의 목적을 얘기했고 그녀도 쿨하게 동의했다
자신이 이제껏 여자들과 지속해왔던 관계를 그녀와도 이어가지만 그녀의 입에서 나오는 그들 관계에 대한 정의는 그를 경악하게 한다
그렇게 그녀와의 관계에 대한 고찰을 시작할 때 쯤 어른들의 간섭에 그녀와의 관계를 접기로 했다
그러나 그녀는 과연 자신의 캐릭터와 딱 어울리는 폭탄을 그에게 투척한다

잔잔물인가 했더니 유쾌발랄 코믹물이다
그렇다고 너무 가벼운가 하면 그것은 아니다
작가님의 기본 필력이 있으셔서 그런지 전반적으로 적당한 무게에 적당한 유쾌함에 충분히 재밌게 몰입가능했다

이 작품은 전후반으로 확연히 나눌 수 있다
남주가 까칠하고 오만하고 차가운 전반과
여주에게 정신 못차리고 푼수짓하는 후반으로.
그리고 작품 분위기도 비슷하게 흘러간다
초반에는 작가님의 어조가 차분하고 잔잔했다면 후반에는 어조가 조금 더 경쾌하고 유머스럽게 바뀐다
그 사이에서 약간의 괴리도 느꼈지만 크게 몰입을 방해할 정도는 아니었고, 후반의 경쾌한 분위기가 맘에 들기도 했으므로.
완전 각잡고 있던 남주의 무너진 모습이라니 ㅋ
여주한정 바보가 귀엽기도 했고.

여주는 시종일관 표리부동이다
귀엽고 상큼한 외모에 적당한 애교를 지닌 토끼같은 여자의
히스테릭하고 고집센 모습이
여주의 정체성이었다
작가님의 적당히 밝은 어조 덕분에 여주의 이런 내적외적 불일치가 귀엽고 코믹스럽게 그려져 있어서 여주의 모습이 다행히 진상이거나 얄밉지가 않았다
한마디로 여우같은 귀여운 여자
이런 여주였으니 남주를 휘어잡을 수 있었다는 생각도 들고.

다만 여주의 심리를 100퍼센트 따라잡는게 힘들었는데, 내가 제대로 이해를 못한건지 여주의 심리변화나 감정변화를 면밀하게 캐치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약간은 붕 뜨는 기분으로 읽어내려 갔는데 그럼에도 이야기 자체는 흡인력이 있어서 읽는게 힘들지는 않았다

잔잔하면서도 유쾌한 원나잇물을 원한다면 추천을 날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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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 기본 카테고리 2017-08-16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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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구원

백우시 저
동아출판사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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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신
이재신

네네 리뷰 포인트 때문에 묵은지 청산 중
큰 기대 없었는데 꿀잼이었던 작품

제신
세 번의 삶 동안 그를 사랑했고 그에게 죽임을 당했다
네 번째 삶에서는, 그래서 그를 피하고자 했다
현대 사회에서 부르는 이른바 하층민인 그녀가, 최상층 재벌 2세인 그와 접점을 가질 확률은 없었다
그러나 운명의 장난으로 그녀의 엄마는, 그의 아버지와 결혼을 하게 되고 그녀와 그는 의붓남매가 된다
화영이라는 재벌가에 편입되기를 강력히 거부한 그녀는 그에서 멀리 떨어진 삶을 살고자 했지만, 그는 무심히도 불쑥불쑥 그녀의 삶에 끼어든다
그녀를 위해, 사랑을 위해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으려는 그에게 실망하면서도 또 다시 그를 사랑하게 되고, 또 한번의 지독한 운명에 휘말린다

재신
화려하고 견고한 재벌 2세의 모습을 하고 있지만 출생의 비밀도, 성장기의 상처도 안고 있는 지독히도 메마르고 차가운 남자
의붓동생으로 나타난 그녀를, 처음에는 호기심으로 그리고는 동정으로 마침내는 애정으로 바라보게 된다
자신을 꾸준히 거부하며 멀리하는 그녀를 놓지도 잡지도 못하고, 이렇다할 관계의 정립도 없이 그저 곁에 두고만 싶다
그러나 그는 그녀 때문에 자신이 가진 것을 단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지독한 이기주의자였다

오랜만에 읽은 어두운 작품이었다
아무런 사전 정보 없이 읽었지만 너무도 만족한 작품
이렇게 어둡고 무거운 이야기가 내게는 언제 읽어도 취향저격이다

환생물은 왠지 나에게 이상형의 남자 같은 느낌이 있다
그냥 소재만으로도 가슴이 뛰고 기대가 된다
이 작품이 환생물이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책을 펼쳤는데, 첫 문장을 보고 이 작품에 사로잡혀 버렸다
나는...... 몇 번이나 죽어본 사람이다
이 한 문장에 사로잡혀 이 작품을 허겁지겁 읽기 시작했다

여주의 1인칭 시점과 남주의 3인칭 시점이 번갈아 나오고, 환생을 통한 세 번의 전생과, 네번째 삶인 현재의 모습도 과거와 현재를 오가고 있어서 너무도 불친절한 글이었다
거기에 작품 전반적으로 작가님의 어조가 깊고 무거워 작품 자체가 어렵기도 했다
1인칭 시점의 장점인 용이한 캐릭터의 심리 파악이, 이 작품에서는 그리 쉽지 않았고 그래서 여주의 나래이션을, 여주의 대사를 꼼꼼하게 읽고 다시 생각하느라 읽는 시간이 길었다
그러나, 작가님의 정성스런 문장에 이 정도의 노력은 당연한 것이란 생각이 들 만큼 충분히 만족할만한 작품이었다

어조가 건조하고 분위기가 버석거리고 전체적인 느낌이 어둡고 뭐하나 달달한 구석이라고는 없었지만, 그들의 처절한 사랑에, 사랑이 주는 구원에 나도 같이 아파하고 같이 감동받는 경험이었고, 다행히도 해피로 끝을 맺었을 때 진심으로 안도했다
흔히들 바라는 로설의 완성인 해피엔딩이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 삶의 안정과 평안을 바라는 해피엔딩.

스토리로 보자면 크게 말할 것이 없는 단순한 진행이다
서로에게 미친듯이 끌리지만, 그에게 죽임을 당했던 기억이 있는 여자는 이번에도 죽음이 무서워 그를 피하고
세상의 잣대로 이루어질수 없는 여자를 맘에 품게 된 남자는 여자를 가질수도 버릴수도 없는 딜레마에 빠져 허우적댄다
그 이야기가 이 작품의 주된 흐름이고, 큰 사건이나 드라마틱한 갈등도 크게 두드러지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작품에서 눈을 뗄 수 없었던 이유는, 매력적인 남주와, 작가님의 뛰어난 필력과, 앞을 예상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아니었나싶다

남주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취향탈만한 남자다
겉으로 보이는 조건은 완벽에 가깝다
아름다운 외모와 훌륭한 배경
그러나 흔히들 로설에서 볼 수 있는 백마탄 왕자도 아니었고, 여주에게만 올인하는 순정남도 아니었다
어떻게 보면 자신이 가진 것들과 여주를 두 손에 각각 올려놓고 저울질하는 나쁜 남자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나는 그의 매력에 빠져 버렸는데, 그러한 단점 이면에 보이는 그의 진심과 인간적인 모습 때문이었다
가지지도 버리지도 못하는 여자이지만, 그래서 자신의 여자라고 내세울수도 없는 여자이지만, 늘 시선과 촉은 그녀에게로 향해 있고, 그녀의 일이라면 앞뒤 가리지 못하고 덤벼들고 있었다
또한 그녀와 자신의 배경을 놓고 저울질하던 그의 모습은, 재벌남들이 평범한 여자를, 그것도 자신의 의붓동생인 여자를 선택할 때 당연히 보여줘야 하는 현실적인 모습이라고 느꼈다
로설속에서의 재벌남들은, 여주를 위해 모든 것을 너무도 쉽게 버리지만, 그것이 멋져 보이기는 하지만, 인간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나에게는 이렇게 매력적인 남주였지만, 로설속 종이남자로서는 판타지적인 부분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충분히 취향탈만한 남주였다

여주가 이 작품에서 제일 어려운 인물이었다
복잡하고 불안정하고 100퍼센트 공감가지만 한편으로는 100퍼센트는 이해할 수 없었던 인물.
여주의 태도에 따라서 작품의 분위기가 살짝씩 바꼈는데, 초반에는 조금 피폐물 같은 느낌이 있었고 중반이 지나면서 애잔물이었다가 후반으로 갈수록 신파적인 요소가 짙어졌다
신파적으로 마무리 됐었으면 아쉬울 뻔 했지만 에필로그에서 보여준 반전으로 작품이 한단계 높은 완성도를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흐름이 여주의 태도나 마음가짐에 의한 것이라고 나는 생각해본다

내게는 너무도 좋았지만 경우에 따라서 취향 탈 수도 있을것 같은 작품이므로
1.어두운 분위기의 작품
2.환생물
3.깊이있는 문장의 무거운 작품
...을 좋아하는 독자에게만 추천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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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머무는 들녁 | 기본 카테고리 2017-08-10 2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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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바람이 머무는 들녘(1권)

신지현 저
신영미디어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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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까지 읽은 감상은 로맨스의 부족이었다
아직 남주와 여주가 어린 탓도 있을 것이고, 남주의 왕위 복권이 미완성인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래서 1권은 조금 루즈한 느낌이었다
게다가 17,14세의 사랑 이야기(본격적인 사랑이야기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이다 보니 크게 몰입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의 나이가 신경이 쓰여 목에 가시가 걸린것 같았다
나이 답지 않은 말과 행동도 그러하고..
그러나 이런 것들은 2권에 나올 본격 로맨스의 준비이자 배경이 될 요소들이므로 조금만 참고 1권을 마무리한다면 2권의 로맨스를 여유있게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2권에서는 둘이 재회해서 꼭 행복한 시간을 함께 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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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맛, 익숙한 맛 | 기본 카테고리 2017-08-1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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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바람이 머무는 들녘(2권)

신지현 저
신영미디어 | 201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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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채이


사놓은지 1년이 다 되가는 관계로 네네 리뷰포인트 기한 때문에 묵은지를 처리하기로 했다
작가님의 다른 작품을 재밌게 읽은 이유로 이 작품을 선택했었던 기억이 있다

채이
구여국의 사관이었던 아버지가, 조카를 폐위시키고 직접 용상에 앉은 위성왕의 사료 조작을 거부하여 집안이 박살이 나고 그녀는 먼 나라 대국의 장군의 노예로 팔려간다
먼저 노예로 와 있던 남자 노예의 짝으로 노예 생활을 시작하지만, 그녀의 정신은 오로지 아버지의 억울함을 밝히기 위해 구여국으로 가는 것에만 팔려있다
어설프게 탈출하여 다시 잡혀온 그녀에게 같은 방을 쓰는 남자 노예 평은, 그녀에게 때를 기다리며 어떻게든 살아남으라는 말을 하고, 그에게 여러가지 도움을 받으며 하루하루 버텨나간다
평이 그녀와 비슷한 사연이 있다는 걸 알게 되고 거기에서 묘한 동류감을 느끼지만, 평은 자신이 가야 하는 길에 그녀를 짐으로 데려가고 싶지 않다고 한다
대국이 전쟁으로 혼란한 무렵, 울음을 참는 그녀에게 뜨거운 입맞춤과 살아만 있으면 찾아 오겠다는 약속을 남기고 그는 떠난다


11살 어린 나이에 용상에 올랐지만, 숙부에 의해 왕위를 빼앗겨 생사도 보장받지 못한채 대국의 노예로 팔려간다
수차례 탈출 시도 끝에, 그는 때를 노리며 자신을 단련하였고 이제는 사내의 눈과 몸을 가졌다
남자 노예의 짝으로 들여온 여자 노예중 유난히 작고 어린 계집이 눈에 들어온 것은, 6년전 자신에게서 보여지던 눈빛이 보였기 때문이다
같은 방을 쓰며 그녀의 사연을 알게 되지만, 그리고 그 사연이 자신의 운명과 한 점 맞닿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지만 자신의 길에 그녀와 동행하는 짐을 지고 싶지 않다
대국의 전장에 나아가 탈출의 기회를 잡고, 그가 있어야 할 곳으로 향하지만 등 뒤에는 그녀의 눈물과 목소리가 가득하다

2권 분량의 가상시대극
일단 작가님 필력은 <그대를 잊은 것처럼>에서 확인했으므로 필력에 대한 이의는 없다
문장을 정갈히 잘 쓰시는 느낌이다
딱히 거북하지도 유치하지도 않으므로 책장이 술술 넘어간다

문제는 전형성이다
작품의 모든 부분이 전형적이다
캐릭터가 그렇고 플롯이 그렇고 구성이 그렇다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이 딱 그런 역할을 위해 만들어진 캐릭터이다
한치의 반전도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남주는 이래야하고 여주는 이래야하며 악조는 이렇게 조력자는 이렇게, 틀에 딱 맞는 캐릭터들
그래서 큰 매력이 없다
더군다가 그들의 감정을 따라잡지 못하겠다
그들이 너무 앞서갔거나 아님 그들의 감정들 사이에 비약이 너무 심했거나...
그들의 말과 행동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지만, 과정이 없는 감정들이랄까...
공감이 힘들어서 캐릭터에 매력을 느끼는 것은 실패..?

이러한 종류의 사극이 그러하듯 조금은 뻔한 스토리와 구성도 긴장감을 떨어뜨린다
캐릭터가 전형적이니 흘러가는 스토리도 그러하고 끝까지 반전없는 구성도 조금 답답했다
거기다 여러 사건들이 너무 쉽게쉽게 진행되고 해결되고 후반부의 갈등 또한 큰 긴장감 없이 해소된다
마치 모든 일이 그렇게 되기로 되어있었던 듯.
한마디로 작위적인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연에 기대거나 개연성 없는 사건의 남발이 없어서 그나마 다행이었다

이러한 전형성의 반복에 이 작품이 재미없었냐고 물으면 그건 또 아니다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 이틀만에 완독했으니...
1권은 조금 지루했지만 로맨스가 본격화되는 2권은 신나게 읽었다
물론 감정으로는 크게 공감은 되지 않았지만, 재미적인 측면에서 본다면 나쁘지 않았다
어떤 맛인지 아는 음식이 맛 없는건 아니니까.

저번 작품에서도 느꼈지만 작가님의 작품은 전형적이지만 필력만은 가벼이 볼 수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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