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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테스크 고양이 | 기본 카테고리 2019-06-3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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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그로테스크 고양이

석우주 저
신영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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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윤나
차강록

윤나
강아지 목욕 아르바이트를 가는 길에,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의 사고 전화를 받았다
그 일로 몇 번 전화를 주고 받았을 뿐인데, 외로움의 끝에 그가 생각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밤에 꾸었던 꿈 속, 죽음을 앞둔 남자의 모습에서 그가 겹쳐 보여서 그런 것일까
불쑥 그에게 전화를 했고 그가 수술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가족도 친구도 없이 병원에서 불편하게 지내는 그에게 작은 친절을 베풀다 보니 어느새 그는 그녀의 집에 머물게 된다
본인도 모르는 관능을 갖고 있는 남자가 모델로서 탐이 났기에 동업을 제안했고
다친 다리가 낫는 동안, 혹은 그림이 완성되는 동안 이라는 조건으로 동거를 시작한다

강록
건설업체 소속 변호사라지만, 사실은 조폭이나 다름 없는 그들의 치닥거리를 하고 있는 힘없는 집사일 뿐이다
재개발 구역을 돌아보고 오던 중 갑자기 튀어나온 고양이를 치게 된 일로 고양이 주인과의 묘한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녀는, 반짝이는 온기가 스며있는 목소리를 시작으로, 하얗고 동그란 이마와 새까만 머리칼로 그를 놀래켰고
산뜻한 풀꽃 향으로 그를 자극했으며
초콜릿 색깔의 반짝이는 눈동자로 그에게 경고했다
절대로 이 여자에게 흔들리면 안 된다는 직감이 그의 머릿속을 어지럽혔다

제목과 표지에서 받을 수 있는 느낌 그대로의 작품이었다
푸른 밤 하늘에 떠 있는 달과 달 속을 노니는 고양이, 그리고 달을 숭배하는 소년의 이야기가 관능적으로 묘사되어 있었다

남주는 보육원 출신으로, 장학금이라는 명목 하에 조직의 변호사로 키워졌다
어릴 때 아버지에게서 받은 학대의 반면교사로, 따뜻한 아버지가 되어 따뜻한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그의 소박한 꿈은, 그가 몸 담고 있는 곳에서는 하찮고 잊혀져가는 일이 되었다
꼭 그 꿈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그만 두고 싶어 한쪽 다리와 손가락 하나를 내어주고 얻은 자유 끝에, 자신을 열망으로 옭아매는 여자를 만난다
그녀 곁에 있으면 잊고 있었던 어린 시절의 꿈이 생각난다
그래서 그녀를 위해 다시 밝고 따뜻한 곳에 서기로 결심한다
대략적인 줄거리만 보면 특별할 것 없는 로설의 흔한 이야기로 보여진다

그러나 작품 안에서 두 주인공과 함께 그들의 세상에서 살다 보면
그들이 보여주는 뜨거우면서도 차갑고,
관능적이면서도 순수하고,
단순하면서도 화려한,
그들의 사랑이 단 하나의 특별한 사랑으로 느껴진다

작가님의 몽환적이면서도 관능적인 문장들이 작품의 분위기를 아릿하고 아슬아슬하게 만들어간다
스토리 자체도 크게 흠 잡을데 없지만 잔잔한 스토리 보다는
이런 분위기가 작품 전반을 제대로 끌고 가고 있다

그 분위기에는 두 주인공의 매력이 크게 한 몫 하고 있는데
차갑고 건조하며 우울했던 남주의, 자신도 몰랐던 성적 매력과 자상한 면모가 차가우면서도 뜨거운 그의 분위기를 완성시켜주고 있다
신비롭고 몽환적인 여주는, 작품 속에 나오는 달의 여신의 느낌을 잘 전달하고 있는데
아름다운 소년에게 유혹되기도 하고
그를 유혹하기도 하는 여신처럼
욕망을 가감 없이 표출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앙큼한 고양이 같은 도도한 매력을 보여주기도 한다
두 인물 다 에로스적 매력이 넘치는 인물들이었다

재미있게 읽었던 전작 <스쿠터를 타면 바람이 분다>와는 전혀 다른 매력과 색깔로 나를 사로잡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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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심 | 기본 카테고리 2019-06-25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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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적심(赤心) (개정증보판)

허도윤 저
와이엠북스 | 2017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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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모연
이반

모연
세자 반의 어린 시절부터의 동무였던 모경의 누이 고집세고 엉뚱하여 까다로운 세자의 심기를 번번히 상하게 한다
미운정도 정이었는지, 덜컥 세자빈으로 그녀를 추천한 세자에 놀란 정신을 챙길틈도 없이 아버지와 오라비가 대역죄로 명을 달리하고 그녀는 관노로 떨어진다
그곳에서 고생하길 3년, 빛을 잃은 눈을 가진 그녀를, 이제는 임금이 된 반이 궁으로 들인다
어린 시절의 약속을 지키려 한다는 그에 말에도 아무런 동요도 없다


어린 시절부터 벗으로 지내온 이의 누이를 그 시절부터 마음에 품었다
별난 구석이 있던 아이였기에 조금 싫은 소리를 했을 뿐인데 그 아이는 그가 싫다는 말로 그를 작아지게 한다
그 아이에게 조금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고자 세자빈 간택을 미루었지만, 이제는 때가 되었다 싶어 그 아이를 추천했건만
그 아이의 가문은 멸문지화를 입고 그 아이마저 북쪽 지방의 관노로 가게 된다
세자의 신분으론 어떤 것도 할 수 없었지만, 3년후 보위에 올라 제일 먼저 한 일은 그 아이를 궁으로 데려오는 것이었다

늘 독특한 문체가 매력적인 허도윤 작가님의 사극로맨스이다
작가님의 사극은 처음이라 어떨지 궁금해하며 작품을 펼쳤다
그리 길지 않은 분량에 어렵지 않은 스토리와 가독성 좋은 문장들로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사극이었다...라고 생각했지만 새드엔딩이다
조금 당황하긴 했지만, 작품 전반에서 보여줬던 남주의 끝도 없는 사랑과 집착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결말인 것 같기도 하다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사극로맨스라서 사건이나 스토리 위주의 진행으로 작품이 흘러갈 것이라 생각할 수도 있는데
철저히 두 주인공들의 심리와 그들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작품이 진행된다

한 여자를 무서울 정도로 사랑하고 또 사랑하는 남자의 모습이 잘 표현되어 있고
그로 인해 작품의 진행이 이루어지고 있다
여주보다는 남주의 시점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어서 남주의 절절하고 애끓은 마음이 잘 이해되는 반면
여주의 감정 묘사는 살짝 불친절한 느낌이 든다
어린 시절 보여주었던 엉뚱하고 발랄한 모습이 사라지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는, 여주의 처지를 생각해본다면 당연한 것일수도 있지만 살짝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대신 남주가 열일을 하고 있기에 그것으로 아쉬움을 달래본다

<옷 소매 붉은 끝동>의 이미지나 감상과 비슷한 결을 가지고 있지만
분량면이나 밀도면에서 봤을 때 이 작품이 훨씬 압축적이고 간략한 느낌이 있다
이런 류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가벼운 마음으로 읽기에 괜찮은 작품이었다(만 새드엔딩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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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 4 | 기본 카테고리 2019-06-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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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구경하는 들러리양 4 (완결)

엘리아냥 저
CL프로덕션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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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테 엑트리
론드미오 드 헤일론
케니스 폰 에스반데
아윈 헤브림

라테
어느 날 눈 떠 보니 책 속 세상
그것도 10살짜리 여자아이의 몸 속
재밌게 읽었던 인소 속 세상에서의 생활이 나쁘지만은 않다
인소 속 주인공들의 생생한 로맨스를 구경하기 위해 직접 그들을 찾아나서면서 들러리였던 그녀가 주인공이 되기 시작한다

론드미오
잘생겼다, 황태자, 늘 신비주의
케니스
잘생겼다, 최연소 공작, 여성혐오증
아윈
잘생겼다, 마탑의 주인, 여자 보기를 돌같이

이런 작품인지 알고 읽었지만 이런 작품일지는 몰랐다
재미있다없다라고 말하기 보다는 취향의 문제라고 말하고 싶은 작품이다

요즘 로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빙의물이고(작품이 출간된 시기를 생각해보면 요즘의 빙의물들이 이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게 아닐까 싶긴 하다)
가볍고 코믹스러운 분위기에
문장력도 나쁘지 않기에
이런 종류의 작품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충분히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다
작가님의 재치넘치는 작명 센스를 구경하는 재미도 있고
말장난이랄지 드립이랄지가 빵빵 터지기에 피식거리면서 혹자는 깔깔거리면서 읽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내 취향이 아니었기에
그냥 이런 작품도 있구나 싶은 생각을 하면서
환기삼아 가볍게 읽었다
특별한 감동도 감흥도 없이 읽기라는 행위에만 충실했던 시간이었다
외전 포함 6권의 분량이라 한번 잡으면 충분한 시간을 쏟아야 할 각오로 읽어야하고
그럼에도, 내용이 어렵거나 무겁지 않아서 가볍게 술술 읽히는지라
큰 부담 없이 펼쳐도 될 만한 작품

로맨스는 거의 없고
초등학생이 봐도 될 만한 수위이므로
이런 노맨스작품 좋아하지 않는 독자라면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
어쨌거나 책읽는데 시간은 들여야하니, 시간 아깝다는 생각이 들수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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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들3 | 기본 카테고리 2019-06-2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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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구경하는 들러리양 3

엘리아냥 저
CL 프로덕션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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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권쯤 되니 살짝 남자주인공의 윤곽이 드러납니다
물고기1인 황태자는 거의 한번도 출연하지 않구요
물고기2인 케네스와 물고기3인 아윈이 주로 등장합니다
그 중에서도 아윈이 제일 여자주인공에게 가깝고 친밀하게 행동합니다
어떤 경우에라도 여자주인공을 죽이지 않을거라는 것을 자각하기도 하구요
4권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은 남자주인공은 마탑주인인 아윈으로 결론날 듯 합니다
여자주인공인 라테 엑트리는 아직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지만 살짝 로맨스의 기운이 풍기기도 합니다
책 속 여자주인공의 어장관리 관람을 위해 주인공들을 열심히 쫓아다니는 진짜 여자주인공의 이야기가 꿀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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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그림자 | 기본 카테고리 2019-06-17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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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하얀그림자

수련 저
조은세상 | 2014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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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해인
강태건

해인
여덟살, 외할머니의 손에 이끌려 탔던 비행기에서 이별과 슬픔을 알아버렸다
낯선 곳에서 낯선 이들과 낯선 삶을 사는 동안 인생은 그녀에게 행운이나 행복 같은 것들을 욕심 내지 말라고 했다
그래서 단 한번, 정말로 욕심 나는 사람을 앞에 두고도 섣불리 욕심 내지 못했다
그저 동정과 연민 만을 달라고, 그거면 충분하다고 그를 속이고 자신을 속였다

태건
스무살, 죄책감과 후회로 삶이 절망스러웠던 그때, 열네살의 그 아이를 만났다
늘 가슴 속에 자리잡고 있었던 외로움이 그 아이로 인해 씻겨 간다
그의 가슴은 이제 그 아이로 가득 찬다
그래서, 여자가 된 그 아이를 다시 만났을 땐, 이제는 놓치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의 존재는 존재명칭이 불분명해지고 엉망으로 얽혀든다

심장이 저릿저릿하다
가슴이 따끔따끔한 것 같기도 하고
눈가도 살짝 뜨거운 것 같기도 하다
작품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채로 읽어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감상을 느꼈다

입양으로 가족이 된 외삼촌과 조카의 이야기다
근친스캔들이 될 수도 있지만, 입양이라는 장치가 있어서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관계에서 오는 배덕감이 이 작품의 묘미이다
법과 사회라는 제도 속에서 무력했던 두 사람이, 서로에게로 향하는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서로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그 모습들에서
긴장감은 고조되고 몰입감은 높아진다

파양이라는 해결책을 앞에 두고서야 서로에게로 손을 내민 두 사람에게
여주의 병이라는 또 다른 장애물이 있었다
자신의 미래를 남주에게 줄 수 없었기에
여주는 그들의 행복에 기간을 정해 두었고
여주의 병을 몰랐기에
남주는 모든 것을 버리고 둘만의 미래를 꿈꿨다
이 지점이 두 사람의 최대 갈등이고 이 작품의 방향을 결정짓는 부분이었다
읽는 내내 조마조마하기도, 마음이 아프기도, 심장이 저릿하기도 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여주는 자신의 처지와 병 때문에 소극적이고 방어적인 모습을 주로 보여준다
신파의 키워드에 백퍼센트 부합하는 설정의 여주였다
그래서 살짝 답답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녀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이해 못할 일은 아니었다

대신, 진중하고 어른스러운 남주의 헌신적인 모습에 제대로 매력을 느꼈는데
특히나, 자신의 마음을 숨긴채 여주를 대하는 모습이나,
마음을 드러낸 후에 여주에게 직진하는 모습이 점잖으면서도 묘하게 섹시했다
역시나 이런게 어른 남주의 매력이라는 생각을 다시 한 번 하게 되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문장이 쉽고 친절한 편은 아니다
서술형의 문장이, 처연할 정도로 차분하고 완곡하게 표현되서 있어서
어떤 문장들은 여러번 읽어야 이해가 되기도 했었다
그래서 초반의 진입 장벽으로 완독하는데 삼일이나 걸렸던 작품이었다
그러나, 중반 즈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진전되고, 거기서 오는 성적 텐션들이 서서히 고조되면서부터는 술술 읽혔다
물론, 모든 문장을 꼼꼼히 읽은 것은 아니다
그것은 앞에서 언급했던 문장 가독성이 살짝 떨어지는 이유에서지, 이야기가 지루해서는 아니었다
조금 더 간결하고 친절한 문장으로 쓰여졌으면 훨씬 더 좋았을 법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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