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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더 나이트 - 커트 보니것 | 기본 카테고리 2020-08-0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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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더 나이트

커트 보니것 저/김한영 역
문학동네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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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제5도살장을 읽어본 사람이라면, 에드거 더비를 기억할까? 미국인 교사였고 국가에 대한 헌신과 모범적인 인간이 되기 위해 자원했다가 조국을 배신하고 나치에 붙어먹은 미국인 낚지를 면전에서 비난했으나 그때 처형당하지 않고 폭격 직후에 찻주전자 하나를 훔쳤다고 총살을 당한 인간이지.


작중에서 영웅적인 인물상에 해당되는 세 명의 인간 중 하나였으며, 가장 영웅적인 행동을 취했으나 좀도둑으로 죽었다.


그리고 그 에드거 더비가 당신에게 복종하지 않겠다면서 맞서 싸운 나치당원을 기억하나? 미국을 배신한 유대인 혐오자.


문학동네 역으로는 하워드 캠벨 주니어.


마더나이트에서는 하워드 w 캠벨 2세라고 되어있는 인물.


미리 말하자면, 하워드 W 캠벨 2세는 미국의 스파이였다. 종전이 된 이후 그는 아주 극악한 나치당원으로 기억되고 있으며 세계는 전범을 찾아 혈안이 되어 있다. 이것은 그의 이야기이다.


하워드 캠벨은 미국을 위해 헌신했으나 정의로운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는 동시에 자신의 역량을 넘어선 일로 나치에게 도움을 주었으니까. 그는 미군의 스파이인 동시에 히틀러에 충성하는 사람이었다. 그에게 있어서는 미국의 승리든 독일의 승리든 하등 상관없는 것으로 보인다. 


커트 보니것 특유의 풍자적 요소가 들어가 있으나 전체적으로는 선형적인 서사를 우리는 점에서는 고양이요람과 비슷하나, 풍자와 유머, sf적인 소재를 적극적으로 대입한 고양이요람과 달리 이 소설은 정적이며 풍자보다는 한 나치당원의 드라마에 집중하고 있다. 그렇기에 독자는 커트 보니것 특유의 유머를 기대한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 내가 이 작품에서 느낀 것은 유머보다는 조소다.


개인적으로 제5도살장 다음으로 읽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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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지 않는 기사 - 이탈로 칼비노 | 기본 카테고리 2020-08-09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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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존재하지 않는 기사

이탈로 칼비노 저/이현경 역
민음사 | 2014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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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은 시대를 경유한다. 그것은 작가의 의식이 아니라 작가라는 존재가 시대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시대가 작가를 경우한다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중세 문학인 사를마뉴의 12기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이 이야기는 실체하지 않는, 그러나 갑옷으로 존재하는 기사인 '아질울포'를 보여준다.


아질울포는 전장에서 가장 멋진 갑옷을 입고 용맹하게 싸우지만 그의 영혼은 고결함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분명 훌륭한 군인이지만 고집스럽고 또한 사사로운 질투에 쉽게 사로잡힌다. 그것은 그가 갑옷밖에 없는, 피똥주머니인 육신이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인간적인 모든 욕망에게서 면제된 그는 군인의 규율과 질서를 고집스럽게 지키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를 확인한다.


아질울포의 하인이 된 구르둘루는 반면에, 인간의 정신이 없는 자다. 영혼이 없다고도 할 수 있다. 그의 육신은 이성과는 거리가 아주 먼, 지극히 본능에 가까운 것이다. 그는 광인이며, 무엇이든 되려고 하지만 어떤 것도 될 수가 없는 존재다. 무엇이든 되려면 형체가 없어야 하지만, 구르둘루는 아질울포와 달리 피똥주머니에 갇힌 수인이다.


성배기사단은 고결하며, 세속과는 거리가 먼 것처럼 보인다. 그들은 구르둘루가 하지 못했던 일, 자연의 기운을 느끼며 몰아의 상태에 빠진다. 하지만 그들 또한 피똥주머니에 갇혀있기 때문에 음식을 필요로 하고 그것을 주변의 영지에서 공물을 바치는 것으로 충당한다. 돈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그들은 자신들의 이상을 유지하기 위해 고결함을 굳게 믿고 그것대로 행동하지만, 외부의 시선은 다를 것이다.


그 외에도 아질울포를 말 한마디로 벗겨버리는 토리스먼드, 여기사를 강간하는 금발언태닝 양아치가 되어버린 랭보, 그리고 갑옷박이 브라다만테 등의 인물들과 지극히 계산적인, 사무적 절차에 따른 전쟁의 시스템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와 맞물리면서 독자적인 이야기를 구축한다. 아질울포의 찌질한 고집과 랭보의 자기애, 브라다만테의 선망은 지극히 현대적인 인물들의 관념이다. 그들은 각자 세상의 일부를 담고 있으며 그들의 여정과 전쟁 또한 사회의 기능을 담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이 특별한 무언가를 지칭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예를 들어, 아질울포의 실체 없는 형상과 그의 병적인 규범이 '기계적인 현대인'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현대인은 하나의 사물인가? 대도시에 태어나 그곳의 시스템에 종속되어 사무업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아질울포처럼 실체가 없으며, 그 실체를 갈망하며 허구적인 규율을 좇는다고 할 수 있을까? 해설은 그렇게 말하고 있으나 재미없게도, 현대인은 괴물이 아니다.


하나의 인간, 즉 우리 안에는 아질울포와 구르둘루, 랭보와 브라다만테, 그리고 트리스먼드가 혼합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문학의 알레고리는 특정한 인물이나 지위, 시대를 겨냥하기 보다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절대성의 편린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어야함이 옳다고 나는 생각한다.


명확한 알레고리와 각 인물들이 담긴 고뇌가 인상적인 작품이다. 특히 집필하면서 끊임없이 고뇌하는 수녀가 그랬다. 그녀는 집필의 고통을 말하는 작가의 가장 노골적인 전달자이다. 각 챕터마다 주절거리는 수녀의 이야기 또한 인상적이니 독자는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랭보에 대한 서술이 좋았다.


랭보는 브라다만테를 사랑한다. 그것이 열렬한 사랑이라고 주장하지만 작가는 랭보의 사랑이 실은 복수라는 당의성을 잃어버린 그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위장한 자기애라고 말한다. 실제로도 그렇지 않나? 맹목적인 사랑은 당신을 무엇보다 사랑한다고 주장하지만, 실은 무엇보다 사랑하는 것이 자신임을 감추기 위함이 아닌가? 그렇기에 강렬한 사랑은 쉽게 사그라진다.


개인적으로 랭보에게 쉽게 이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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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 - 조르주 페렉 | 기본 카테고리 2020-08-09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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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물들

조르주 페렉 저/김명숙 역
펭귄클래식코리아 | 2015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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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제롬과 실비라는 두 연인의 20살부터 20대 후반에 사회에 진입하기 까지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물들'이라는 제목답게 제롬과 실비는 자주 그들이라고 칭해지며 인물의 심리묘사나 대화는 전무(에필로그에서 몇마디 오가긴 한다)하며, 가끔 그들이 떨어질 때, 이를테면, 둘이서 각각 다른 일을 하고 있거나 서로 의견이 충돌하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언제나 '그들'이라고 칭해진다. 여기에 대해 제롬과 실비가 속해있는 그룹의 활동 또한 '그들'이라고 칭해지기에, 이 소설은 사람의 이야기보다는 그 사람의 담고 있는 사회의 시스템을 말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그것을 증명하듯이 페이지의 대부분은 여러 사물들이 나열된다. 1장에서 제롬과 실비가 원하는 건물의 가구와 풍경부터 시작해서 시장의 가판대와 그들이 설문조사하는 품목들, 그들의 집안에 있는 물건들, 이케아의 저가가구와 장인이 만든 명품 브랜드가 혼합되어 오가며 그들이 먹는 음식들도 차례대로 나열된다.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 있는 이야기를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던 것은, 얼핏 사물과 사회의 시스템에 맞춰진 것처럼 보이는 이야기가 '행복에 대한 담론'이기 때문일 것이다.(역자해설에서 발췌)


21세기의 대한민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젊은이들, 적당한 교양층이 되기를 강요받았으나 그것이 싫어서 학교를 중퇴하고 친구들끼리 술을 마시고 한량처럼 살면서 아르바이트로 근근히 모은 돈으로 25만원짜리 티셔츠를 입고 300만원짜리 신발을 신는 삶. 그러면서 마켓의 축산물코너에서 일하거나 주유소에서 일하는 삶. 당장 현재가 중요하다고 말하면서 많은 금액의 돈만이 자신들의 행복을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믿는 삶. 그런 삶을 사는 것으로 그들의 연봉은 오히려 점점 줄어드는 삶을 살면서도 20대 후반이 될 때까지 위기감이라고는 결여되는 일부 젊은이의 삶이 이렇지 않을까.


130페이지의 분량에 압축된 이야기는 간결하면서도 그들의 욕망을 거리낌없이 드러낸다. 욕망과 좌절을 겪으면서 그들이 정상적인 삶, 모범적인 삶의 궤도라고 칭해지는 시스템 속에 귀속될 순간이 몇 번이나 있었음에도 번번히 놓치고 또 그러면서도 다시 삶을 꿈꾸도 그렇게 샴페인을 따르고 건배를 하지만 그들 앞에 놓여진 만찬이 비참할 정도로 초라해지는 것을 작가는 여실히 드러낸다.


21세기에 태어나 자신만의 삶을 소유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우리는 안다. 그렇기에 우리는 스스로를 n포 세대라고 부른다. 하지만 이는 우리만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



................... 라고 하기에는 작중에서 나온 인물들의 월급과 근무시간과 인생의 나태함을 봤을 때, 21세기의 한국 청년들보다는 여건이 훨씬 더 좋다.


배부른 줄 모르는 넘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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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의 노래 - 이승우 | 기본 카테고리 2020-08-0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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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상의 노래

이승우 저
민음사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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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동인문학상을 받은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국내 문학상 중에서 동인문학상이 가장 믿을만하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터진 문제로 시끄러운 이상문학상을 보면 더더욱.


생의 이면이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를 중심으로 일그러진 구원에 대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이 작품은 작가의 성경덕질이라고 할 수 있다. 박정희 시대를 경유함으로서 한 인간이 자신의 내면에 있는 수치와 분노에 괴로워하고, 그것을 신에게서 찾는 이야기이다.


현대에 와서는 과학만능론자(리처드 도킨스 같은)들에게 공격을 받고, 또 실제로도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못한 기독교의 위세는 많이 약해졌으나 그럼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종교를 믿고, 일부는 일그러진 신앙으로 사이비에 빠진다.


어떤 신앙은 맹목이자 관성일 것이다. 집안 때문에, 아니면 어린 시절에 교회를 다녔던 기억 때문에, 혹은 다른 이유에서 쉽게 신을 믿는다.


그렇지만 어떤 신앙은 과학적인 논리와 이해를 넘어선, 개인의 구원을 위한 절실함일 것이다.


과거에는 신은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주목했지만, 현대에 와서는 신은 있다. 라고 말하는 사람에게 우리는 주목해야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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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 토익 중급 READING | 기본 카테고리 2020-08-09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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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해커스 토익 중급 READING

David Cho 저
해커스어학연구소 | 2016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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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에 대한 베이스가 없어서 스타트 다음으로 구입한 교재. 


파트5와 6 그리고 7로 나뉘어져 있는데, 파트6은 사실상 파트5와 연계되는 탓인지 챕터 하나밖에 없고 파트5와 파트7을 거의 절반씩 나누고 있다. 파트7은 읽기만 하면 되니 사실상 파트5를 공부하기 위한 교재다. 하루에 파트5 하나 파트7 하나씩 풀고 있다.


리딩 스타트로 문법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만 익혀둔 채 이걸로 좀 더 연습을 했다. 아직도 턱없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계속 공부한다면 조금씩은 더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며 언젠가 토익 900점대를 달성할 그날을 위해 많은 박수와 갈채를 ㅏ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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