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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과 쌍꺼풀 수술 | 책을 읽으며 2022-01-06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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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과 쌍꺼풀 수술:

 

한국전쟁과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기막힌 사실 하나는 당시 한국에서 복무하며 화상 피해자를 치료했던 미국 외과 의사 데이비드 랠프 밀러드가 바로 아시아인의 눈을 서구적으로 만드는 쌍꺼풀 수술을 창시한 인물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 수술법을 한국 성노동자들에게 시술하여 미군 병사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 캐시 박 홍, 마이너 필링스에서 (259)

 

 

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 저/노시내 역
마티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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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사소하지 않은 소수적 감정(minor feelings) | 책을 읽다 2022-01-06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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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 저/노시내 역
마티 | 2021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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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너 필링스(Minor Feelings)’라고 하고는 이 감정들은 사소하지 않다라고 했다. 이 사소하지 않은 소수적 감정은 무엇일까? 이른바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 미국 사회에서 살아가면서 생기는 감정을 그런 경험을 하지 않은 나는 과연 얼마나 공감할 수 있을까? 그녀가 우리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우리에는 과연 내가 포함될까? 우리는 도대체 어디까지를 포함하는 걸까?

나는 이 책에서 내게 가장 중요한 게 이 두 가지의 질문(‘소수적 감정우리의 정체와 범위)이라고 여긴다.

 

캐시 박 홍은 이 두 가지 질문에 명시적으로 쓰고 있다.

소수적 감정은 일상에서 겪는 인종적 체험의 앙금이 쌓이고 내가 인식하는 현실이 끊임없이 의심받거나 무시당하는 것에 자극받아 생긴 부정적이고, 불쾌하고, 따라서 보기에도 안 좋은 일련의 인종화된 감정을 가리킨다.” (84)

여기서 우리란 비백인을 말한다. 즉 과거에 식민 지배를 받았던 자, 조상이 이미 멸망을 겪은 아메리카 원주민 같은 생존자, 서구 제국이 초래한 기후 변화 때문에 악화된 가뭄과 홍수 집단 폭력으로부터 피신한, 현재 멸망을 겪고 있는 이주자와 난민을 가리킨다.” (261)

 

그러나 이렇게 명쾌한가? 내게는 그렇지 않다. 심지어 캐시 박 홍에게도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녀는 분명 아시아계 미국인으로서의 소수적 감정에 대해 토로하고 있다.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자신의 가족을 떠올리고, 자신의 경험을 반추하고, 자신과 관계를 맺었던 여러 인물들, 자신이 추적한 인물들의 삶을 바라보며 자신이 느끼는 감정이야말로 중대하다는 걸 파악하고 있다. 여기에는 분노와 좌절이 있고, 회의와 투지가 있다. 공감도 있지만, 배신감도 있다.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있지만 그 모든 감정들을 관통하는 것은 자신의 인종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이다. 이 부분에서 난감했다. ‘인종이라니. 이걸 인정하란 말야? 이 낡은 개념을? 내가 받아들이고 있는 과학적 개념으로 인종은 낡은 개념이다. 내지는 인정하기 싫어하는 범주다. 어느 시점 이후로 인종이라는 개념을 지우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데 ...

 

그러나 캐시 박 홍의 소수적 감정을 제대로 읽기 위해선, ‘인종이란 개념을 과학적으로 부인하는 태도가 인종이라는 걸 그다지 인식하지 않고도 편안하게’(?) 살아가는 처지에서 나온다는 걸 인정해야만 한다. 외국에 가끔 나가서 며칠 동안 신사숙녀들하고 지내다 오는 형편에서 인종적 차별은 뉴스에 나오는 일이다. 그러니 아시아계 미국인이 미국에서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에 대해 공감하는 것은 정말 난감한 일인 셈이다. 그렇다면 이런 감정을 우리가, 적어도 내가 공감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중화(小中華)’명예백인이란 표현이 있다. 중국을 떠받들던 시대에 우리 조상 중 글깨나 읽었다는 이들은 우리를 그들에 버금간다며 소중화(小中華)라고 뻐겼단다. 그리고 나머지 종족들을 오랑캐라고 비아냥댔다. 그럼 우리가 떠받들던 중국은 어떻게 생각했을까? 그들에게 조선도, 우리가 오랑캐라 부르던 족속들과 별 다를 바 없던, 하나의 조공국이었을 뿐이다. ‘명예백인은 어떤가? 우리는 흑인처럼 시커멓지 않기에, 동남아시아인보다는 조금은 하얗기에 백인에 버금간다며, 그들과는 달리 경제적으로 꽤나 성공했으므로 상대적으로 우월하다는 의식에서 나오는 말이다(그런 표현을 직접 하지는 않지만, 그런 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정말 백인 주류 사회에서는 어찌 생각할까? 코로라-19 팬데믹 이후, 아니 그 이전부터라도 보듯이 아시아 혐오는 분명히 실체가 있다.

 

그래서 다시 우리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그녀는 우리를 백인이 아닌 모든 이들을 우리의 범주에 넣었지만, 과연 정말 그런 게 가능한 것일까? 서울에 사는 우리가 북한에 사는 이들까지를 우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 미국에 사는 교포를 우리라는 범주에 넣을 때는 언제일까? 대한민국의 국적을 갖지 않은 이민 2세에게는? 한국에 건너와 이주 노동자로 살아가는 동남아시아인에게 우리라는 호칭은 자연스러운가? 이런 질문들은 난감하기도 하고, 괴롭기도 하다.

 

배제되었을 때의 감정이 소수적 감정이라고 한다면, 우리는 늘 우리의 범주는 모호하게 정하며, 늘 누구를 배제하는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소수적 감정은 차학경이 아니라 학경 차라고 쓰는 게 익숙한 아시아계 미국인 캐시 박 홍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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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박 홍, 줌파 라히리의 소설에 대해 | 책을 읽으며 2022-01-0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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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박 홍의 마이너 필링스를 읽다 문득 줌파 라히리가 떠올랐는데, 바로 다음 장을 넘기니 라히리에 대한 얘기다. 줌파 라히리를 읽으면서 느꼈던 것이 있었는데 그걸 어떻게 표현해야 좋을지 몰랐던 기억이 난다. 그걸 캐시 박 홍이 집어낸다.

 

지난 20년 동안, 그리고 아주 최근까지도, 줌파 라히리의 작품들은 아시아계 이민자는 순응적인 노력가라는 환상을 지탱하는 인종적 소설의 전형이었다. 내 생각에 이것은 독자를 몰입시키는 이야기꾼인 라히리의 잘못이 아니라, 그의 작품을 이민자의 삶에 대한 단일한 이야기로 포지셔닝했던 출판업계의 잘못이다. 라히리는 문화적 차이를 찾는 백인 독자의 취향을 만족시키기에 딱 적당할 수준으로 편안한 인종적 소품을 이용해 무덤덤하고 억제된 어조로 글을 썼으며, 작품 속 인물들은 생각하고나 느끼지 않고 그저 행동한다. ... 라히리 작품에 나오는 인물은 언제나 절제되고 그 어떤 내면 지향성도 회피한다.” (75)

 

내가 라히리의 작품에 대해서 읽은 감상을 쓰면서 경계의 삶”, “아슬아슬한 삶이란 얘기를 썼던 기억이 나는데, 그렇게 느꼈던 게 억제, 절제 때문이었을 지도 모른다는 걸 캐시 박 홍을 통해 생각하게 된다.

 

 

마이너 필링스

캐시 박 홍 저/노시내 역
마티 | 2021년 08월

 

축복받은 집

줌파 라히리 저/서창렬 역
마음산책 | 2013년 10월

 

저지대

줌파 라히리 저/서창렬 역
마음산책 | 2014년 03월

 

그저 좋은 사람

줌파 라히리 저/박상미 역
마음산책 | 2009년 09월

 

이름 뒤에 숨은 사랑

줌파 라히리 저/박상미 역
마음산책 | 2004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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