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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너드 케인스, 세상에 대한 통찰 | 책을 읽다 2022-04-30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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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존 메이너드 케인스

재커리 D. 카터 저/김성아 역/홍춘욱 감수
로크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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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가 위기라는 인식이 커질 때마다 케인스는 소환된다. 최근의 경우를 들자면 2008년 금융위기('대침체'라고 하던가)가 있었고, 또 벌써 3년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 팬데믹 위기가 있다. 케인스 경제학은 아주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정부 재정 지출을 통한 경기부양이라고 할 수 있다(적어도 난 그렇게 이해하고 있었다). 좀 극단적인 예로, 낡은 병에 지폐를 넣고 땅에 묻은 후 사람들보고 그것을 파내라고 하면, 실업도 없어지고 공동체의 실질 소득과 재산이 증가한다는 것이다. 물론 정부가 실제 그런 일을 하지 않을 거라 보지만, 현실을 보더라도 그 비슷한 일은 지금도 적용되고 있다. 이를테면 코로나 팬데믹 국면에 전 국민에게 지급되는 위로금이 바로 그것이다(그 명칭이야 어떻든). 10만 원을 받은 사람이 그 돈을 밖에 나가 쓰면 그 돈은 몇 차례의 유통을 거쳐 전체적으로 그 몇 배의 소득이 되고, 경제를 돌아가게 하고, 결국은 세금의 형태로 정부로 돌아온다는 것이다(심하게 말해 그 돈으로 소고기를 사 먹더라도 전체 소득은 증가한다).

 

알고 있던 케인스는 그런 경제 이론을 펼친 '경제학자'(물론 주식 투자로 성공한 경제학자라든지, 뉴턴을 마지막 연금술사로 표현했다는 얘기라든가 하는 것도 기억하고 있었지만). 그런데 재커리 카터의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케인스가 경제학자라는 명칭으로만 기억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수학으로 학위를 받았으며, 블룸스버리 클럽의 멤버로서 예술을 사랑했던 낭만주의자였고, 정부에 참여하여 자신의 능력을 발휘하며 현실에 적극 관여하기를 즐겼던 게 케인스였다. 그는 상아탑 안에서 단순히 경제 이론을 고안한 경제학자라기보다는(케임브리지 대학의 교수로서 쟁쟁한 제자들을 길러내기도 했지만) 유토피아적 미래를 내다보며 사회 전반에 대해 철학적 사고를 한 전방위적 지식인이었다.

 

그는 원래 자유무역의 고매한 원리를 믿었었다. 하지만 1914년의 전쟁과 이은 파리 회담에서의 경험을 통해 시장에 대한 환상을 접었다(그가 히틀러의 등장을 예견했다는 것은 좀 과장된 평가이긴 하지만 그리 틀린 것도 아니다). 그냥 두면 수요와 공급에 의해 자연스레 시장이 적당한 지점을 잡는다는 환상을 버렸고, 시장을 좌우하는 것은 질서와 정당성, 신뢰를 추구하는 정치 권력이라고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래서 어떤 정치 권력이, 어떤 철학을 가지고 시장에 참여하는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즉 시장은 수학 현상이라기보다는 사회적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정치 활동도 했으며 자신의 경제학과 철학을 국가와 세계에 접목시키려 노력했다.

 

이 책은 케인스의 그런 면모를 잘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거기에 그치지 않는 게 이 책의 가치이기도 하다. 물론 모든 것은 케인스를 중심으로 서술되고 있지만, 단순한 케인스의 삶을 다룬 케인스 평전이 아니라는 얘기다. 그렇다면 이 책은 500쪽 언저리에서 마무리가 되었을 것이다. 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그가 고된 업무 끝에 심장마비로 죽은 이후에도 그가 남긴 유산에 대해서도 길게 쓰고 있다. 사무엘슨과 갤브레이스와 같은 경제학자를 통해서, 그리고 레이건, 클린턴, 오바마 등 미국의 대통령들을 통해 케인스의 아이디어가 어떻게 변형되어 국가에 적용되어 왔는지를 설명하는데, 비록 케인스를 추종한다는 명시하지 않더라도 실질적으로는 사회에 그의 아이디어가 얼마나 많이 적용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정치적으로는 거의 반대편에 있다고 할 리처드 닉슨이 우리는 모두 케인스주의자다.”라는 말이 곱씹어진다.

 

케인스는 똑똑했다. 그리고 욕심도 많았다. 세상에 대한 헌신과 자신에 대한 과시가 복합적으로 섞여 있던 인물이었다. 어려운 사람에 대해 생각한 귀족주의자였으며, 마지막 계몽주의자였다. 매혹적인 사상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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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메이너드 케인스의 『일반이론』에 대한 평가 | 책을 읽으며 2022-04-30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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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 이자 및 화폐에 관한 일반이론은 서구 문자로 쓰인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아리스토텔레스, 토마스 홉스, 에드먼드 버크, 칼 마르크스가 남긴 기념비적 업적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사회, 정치 사상의 걸작이다."재커리 D. 카터, 존 메이너드 케인스(388)

 

재커리 카터는 이처럼 케인스를 단순히 위대한 경제학자가 아니라 사회 사상가, 정치적 예언자 및 해결사의 위치에 놓고 있다.

 

세상을 구하기 위해" 썼다는 일반이론에 대한 찬사는 이어지는데,

"민주주의와 권력의 이론이자 심리학과 역사적 변화의 이론이며 사상의 힘에 대한 러브레터다. 일반이론은 권력의 필요성을 증명한다는 점에서 위험한 책이기도 하다. 또 수 세기 동안 경제학자들이 고수해온 생산 수요와 부유층과 권력층의 혜택 증가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현재 경제의 주요 쟁점을 불평등의 완화로 재편했다는 점에서 해방의 책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이 책은 난해한 문장과 촘촘한 방정식으로 표현된 참신한 관념으로 쓰인 답답한 책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번영은 인류에게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정치적 리더십에 의해 조정되고 유지되어야 한다는,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명확하고 단순한 진리를 증명해냈다는 점에서 천재성이 엿보이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

재커리 D. 카터 저/김성아 역/홍춘욱 감수
로크미디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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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존 메이너드 케인스 | 한줄평 2022-04-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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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경제학에 가둬 놓을 수 없는 존 메이너드 케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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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와 문명 | 책을 읽다 2022-04-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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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감자로 보는 세계사

야마모토 노리오 저/김효진 역
AK(에이케이 커뮤니케이션즈)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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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도 그런가 본데, 감자는 주로 '촌스러움'과 연관이 되고, 무엇을 감자와 비유하는 경우 긍정적인 경우가 별로 없다. 식량으로서의 가치도 주로 '구황작물(救荒作物)'이라는 분류에서 보듯이 긴급한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먹는 식품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감자는 16세기 남아메리카에서 유럽으로 전파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재배되는 작물이다(, 옥수수, 벼에 이어 네 번째라고 한다). 그만큼 실제적인 중요성이 높은 작물이라는 얘기다.

 

야마모토 노리오의 감자로 보는 세계사는 그 감자의 가치를 역사적으로 되짚어 보고 있다. 감자와 세계사를 전체적으로 엮는 책은 아니고, 몇 가지 장면들로 이루어져 있는데, 우선은 (재배종)감자의 탄생과 관련하여 잉카 문명이 감자에 기초해 있다는 새로운 시각이다. 학계의 주류적 시각은 잉카 문명은 옥수수라는 작물에 기초해 있었다는 것인 데 반해 야마모토 노리오는 여러 정황 증거로 볼 때 감자가 잉카 제국의 커다란 식량 자원으로 역할을 했다고 보고 있다. 감자는 수분이 많아 오래 보관하기 힘들어 문명의 식량 역할을 할 수 없다는 게 기존의 시각이지만, 감자를 보관하는 방법이 따로 존재하고 있었고, 안데스산맥이라는 특이한 지리적 조건이 감자 재배에 용이하다는 점을 들어 감자의 문명에서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있다.

 

그리고 그다음 장면은 감자의 전파인데, 감자는 (이 책에는 자세히 나와 있지 않지만) 성경에 나와 있지 않다는 이유로 처음에는 유럽에서 환영받지 못했다. 하지만 곧 그 가치를 인정받아 널리 재배되었는데(처음에는 송로버섯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였다), 특히 아일랜드에서는 주식으로 삼을 정도였다. 이 대목에서 당연히 나오는 얘기는 아일랜드대기근이다. 이는 정치사회적 원인이 비극을 더했지만, 과학적으로 본다면 단일 품종에 기댄 이유가 컸다. 이 장면은 현재 안데스 산맥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행태(높이에 따라 재배한다든가, 동일한 높이의 지역에서 4개의 지역으로 나눠 휴한지를 둔다든가 하는)와비교된다. 인간이 너무 빠른 속도로 한 가지에 집착했을 때 나타났던 커다란 비극이 바로 아일랜드 대기근이었다.

 

또 한 가지 장면은 이른바 셰르파라고 불리는 히말라야의 부족에 관한 이야기다. 어느 시기엔가 그곳으로 전파된 감자는 중요한 식량 자원이 되었는데, 이와 같은 내용은 다른 데서는 접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책의 부제처럼 감자는 문명을 일구었고, 전쟁을 통해 전파되었고, 기근에 희망을 주기도 했지만 기근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미래 식량으로서 감자를 다시 볼 필요가 있다. 이것을 현명하게 이용할 지혜를 갖추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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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록한 에릭 홉스봄의 역사 | 책을 읽다 2022-04-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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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에릭 홉스봄 평전

리처드 J. 에번스 저/박원용,이재만 역
책과함께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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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최고의 역사가 중 한 명인 (‘~중 한 명'이라는 표현은 주로 그 사람이 최고가 아니라는 뜻으로 쓰이지만, 여기서는 좀 다르다) 에릭 홉스봄의 역사 속의 삶'에 대한 평전이다. 그는 생애 말년 영국 공산당이 붕괴되기 전까지 당원 자격을 유지했던 마르크스주의자였다. 하지만 그는 교조적 공산주의자가 아니었으며, 영국 공산당과는 노선을 달리 했으며, 무엇보다 지적 체질이 달랐다(영국 공산당은 지식인을 경원했다). 그런 그의 정치적 입장 때문에 곤란한 상황이 많았지만 죽을 때까지 자신의 신념을 유지했던 역사가였다. 그렇지만 그가 평가받는 것은 그런 일관된 신념 때문이 아니라 세계적 베스트셀러가 된(그리고 그럴 만한 가치가 충분한) 여러 대중적 역사서를 통해서이다. '시대 3부작'으로 일컬어지는, 혁명의 시대, 자본의 시대, 제국의 시대와 같은 '장기 19세기'를 다룬 저서들 뿐만 아니라, '단기 20세기'에 대한 극단의 시대등은 광범한 자료에 바탕을 두고 탁월한 분석력과 생생한 문장력으로 전 세계의 수많은 독자들(역사학자, 역사학 지망생을 포함하여)을 불러 모았다.

 

우리나라에는 미완의 시대로 소개된 흥미로운 시대라는 자서전이 이미 있다. 하지만 자서전이라고 하기에는 자신의 개인적인 삶에 대한 얘기보다는 공적인 삶과 그가 살아온 20세기에 대한 평가를 주를 이루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자서전이었기에 에릭 홉스봄이라는 역사가의 내면을 깊이 들여다보기에는 부족했다. 2014년 당시 미완의 시대를 읽고 쓴 나의 독후감에도 홉스봄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보다는 그가 살아간 시대에 더 많이 읽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http://blog.yes24.com/document/8274826).

 

그래서 이 평전은 자서전과는 다른 가치가 있다. 평전을 쓴 리처드 에번스는 홉스봄의 자서전 흥미로운 시대을 대체하려는 의도가 없다고 하고 있는데, 자서전의 보완이라는 측면을 넘어서 자신이 아닌 다른 이의 시각에서 홉스봄이라고 하는 역사에 대해 쓴 한 사람, 그것도 큰 영향을 끼친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는 것은 의미가 있다.

 

책은 두껍다. 그 이유를 리처드 에번스는 홉스봄이 오래 살아서라고 쓰고 있다. 100세 가까이 살았으며 50년 이상 왕성한 활동을 했기에 그만큼 쓸 내용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잘 읽어보면 단순한 살아간 기간, 활동의 기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기간 동안 그의 활동은 다양했으며 깊이가 있었다. 그의 견해에 대해 찬성과 반대에 대한 논란이 있었으며, 그가 낸 책에는 많은 서평이 뒤따랐다. 그랬기에 그것들을 모두 담은 평전은 길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기, 편지, 미간행 원고에다 여러 기록물 센터에 남아 있는 기록물들을 망라하여 홉스봄의 삶의 재구성하였다는 점도 이 책이 이렇게 방대해진 이유이기도 하다.

 

오스트리아에서 태어나 불우한 어린 시절을 거쳐(그는 열네 살에 고아가 되었다), 나치가 정권을 잡은 베를린에서 단체 활동 등을 통하여 마르크스주의를 접하고, 그것만이 나치즘에 대항할 수 있음을 깨닫고 마르크스주의자가 되었다. 영국으로 이주한 후 케임브리지대학 킹스칼리지에 진학하여 '뭐든지 아는 신입생'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다양한 학생 활동을 하였으며, 2차 세계대전이 터지고는 징집되었다. 전후 진로로 언론인 등도 생각했으나 결국엔 역사학자로서의 길을 걷게 되었고, 처음부터 놀랄만한 업적을 내놓았다. 그러나 그는 거의 죽을 때까지 영국 첩보기관의 감시 대상이었으며, 그 이유를 포함한 여러 이유로 케임브리지대학에 임용되지 못하고 결국엔 성인 대상의 야간대학인 버크벡대학에 자리를 잡고 정년퇴임 때까지 강의를 하게 된다. 사실 이런 불운(?)은 그에게 역사저술가로서 행운으로 작용하는데 낮 동안의 시간을 활발한 연구 활동과 저술 활동에 쓸 수 있었다. 그는 앞에서 말한 "시대" 3부작을 통해서 전 세계적인 역사가로 떠올랐으며,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였다. 한 가지 굉장히 흥미로운 사실은 전후에 재즈 전문가로서 글을 쓰고 방송 활동을 했다는 점이다. 그러면서 68년 혁명에는 비관적인 시각을 가졌으며, 페미니즘에도 거리를 두었다는 것 역시 조금은 갸우뚱거려진다(아무래도 전선이 흐려진다는 생각했기 때문인 듯하다).

 

그의 책은 전 세계의 언어로 번역되었으며, 또한 전 세계를 무대로 강연을 하고 활동했다. 오히려 영국에서 그가 더 비판을 받고 명성이 덜했다고 볼 수 있을 정도인데, 특히 브라질에서의 그의 명성과 위치는 주목할 만하다. 그의 라틴 아메리카에 대한 관심과 연결될 수 있을 것 같은데, 대통령이 되는(또다시 대통령이 될 것으로 보이는) 룰라와의 인연 역시 흥미롭다.

 

그는 스스로를 이렇게 평가했다.

나는 무엇보다 스스로를 일종의 게릴라 역사가로, 이를테면 포격을 퍼붓는 문서고의 뒤편에 놓인 목표물을 향해 곧장 진격하기보다는 측면의 덤불에서 사상의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목표물을 공격하는 역사가로 묘사하고 싶다. 기본적으로 나는 새로운 질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영역을 열어젖힘으로써 기존의 논의에 신선한 시각을 적용하려고 노력하는 호기심 많은 역사가, 또는 문제 지향적인 역사가다.”

 

이 책은 홉스봄이라고 하는 '문제 지향적인 역사가'에 대한 위인전이 아니다. 그의 과오라든가 잘못된 판단, 개인적인 삶의 오점들에 대해서 감추지 않고 있으며 저자의 견해도 분명하게 전달되고 있다. 역사에 대해 쓴 역사적 역사가로서 그 오점들마저도 평가받아야 하고, 토론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이 평전을 그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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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에릭 홉스봄 평전 | 한줄평 2022-04-2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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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기록한 에릭 홉스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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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가위, 여성 과학자, 노벨상, 그리고 과학의 미래 | 책을 읽다 2022-04-2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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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드 브레이커

월터 아이작슨 저/조은영 역
웅진지식하우스 | 2022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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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노벨화학상은 이른바 유전자 가위라 불리는 크리스퍼(CRISPR) 연구에 대한 공로로 프랑스의 에마뉘엘 샤르팡티에와 미국의 제니퍼 다우드나에게 돌아갔다. 2012년에 <Science>에 발표된 논문이 이 수상에 가장 큰 역할을 했으니 불과 8년 만에 그 업적을 인정한 셈이다. 그러나 크리스퍼에 노벨상이 주어진 것에 대해서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었다. 그만큼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정말 놀라운 발전을 이룬 연구였고, 파급력이 큰 연구였다. 그리고 노벨상의 주인공으로 샤르팡티에와 다우드나가 선정된 것 역시 마찬가지로 이의를 제기할 수 없는 것이었다. 그들이야말로 크리스퍼를 유전자 가위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 이들이었기 때문이다. 딱 한 가지, 일부가 그 자리에 중국계 미국인인 브로드연구소의 장펑이 들어갈 수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작은 이의제기를 할 수 있을 정도였다.

 


 

 

코드 브레이커는 제니퍼 다우드나의 삶과 연구를 중심으로 크리스퍼 연구의 발달과 연구를 둘러싼 여러 논쟁을 다룬 책이다. 우선 흥미로운 것은 이 책의 저자가 월터 아이작슨이라는 점이다. 월터 아이작슨은레오나르도 다빈치, 아인슈타인의 삶과 우주, 스티브 잡스등을 쓴 세계적인 전기 작가다. 그가 저자라는 것은 이 책은 노벨상 수상자에 대한 대중의 일시적인 관심에 편승해서 나온 조잡한 평전이 아니라는 얘기이기도 하다. 실제로 월터 아이작슨이 제니퍼 다우드나 등과 인터뷰를 하며 책을 준비한 것은 그녀가 노벨상을 수상하기 전부터이며, 실제 노벨상 수상에 관한 얘기는 맨 끝에 길지 않게 언급되며, 마치 나중에 끼워 넣은 것 같은 느낌도 들 정도이다. - 이 책의 띠지에는 다음과 같은 광고 문구가 적혀 있다. "완벽한 저자, 완벽한 주제, 완벽한 타이밍". 바로 그렇다!

 

이야기는 하와이 해변에서 가시 돋친 덩굴에 흥미를 느끼며 자연의 경이를 느끼고 제임스 왓슨의이중나선을 읽으며 과학 연구의 역동적인 면을 알아갔던(그녀는 이중나선을 처음엔 탐정소설로 여겼다) 한 여성이(물론 제니퍼 다우드나를 말한다)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고, 샤르팡디에를 만나 크리스퍼 연구에 뛰어들고, 이후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적극 대처하는 모습 등이 뼈대를 이룬다. 이 뼈대 이야기를 통해서 과학자가 어떻게 연구 주제를 잡고, 내부의 경쟁을 뚫고, 혹은 동료 연구자들과의 협력을 통해 위대한 업적을 내는지, 그리고 현실 세계의 문제점을 해결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제니퍼 다우드나는 과학의 한 면을 잘 보여줄 수 있는 이이고, 월터 아이작슨이 왜 그녀를 자신 작품의 주인공을 삼았는지를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매력적인 인물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 더욱 흥미로운 내용들은 그 뼈대에 덧붙여진 이야기들이다. 크리스퍼라는 세기의 발견이 이루어진 과정(어떤 이들은 미생물학자 샤르팡디에가 크리스퍼를 처음 발견했다고 하는 이들도 있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고, 또 다우드나가 처음부터 크리스퍼에 관심을 가졌던 것도 아니다)과 발견의 우선권을 둘러싼 치열한(어쩌면 비열하기까지 한) 다툼, 크리스퍼를 이용한 유전자 편집으로 일어난 윤리의 문제 등등. 어쩌면 그 이야기들을 하기 위해서 다우드나의 삶과 연구를 끌여들였다고도 볼 수 있을 정도이다.

 

그래서 이 책에는 수많은 연구자들이 등장한다. 노벨상 공동수상자이면서 크리스퍼 연구로 다우드나를 끌어당긴 에마뉘엘 샤르팡디에를 비롯하여, 크리스퍼를 발견하고 발전시킨 연구자들, 그녀의 연구실을 거쳐 간 많은 제자들이자 동료들, 그녀의 스승들, 그녀의 경쟁자로서 치열한 다툼을 별였던 장펑이나 경쟁자이지만 협력을 아끼지 않은 조지 처치와 같은 과학자들은 물론이고, 다우드나에게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으며 나중에는 인종차별 발언으로 학계에서 유폐되고 만 제임스 왓슨, 인간에게 크리스퍼를 사용하여 유전자 편집된 아기를 탄생시켜 실형까지 산 허젠쿠이와 같이 논쟁 속의 인물들 등 수많은 인물들이 이 책의 조연이자 단역이다. 그들 사이의 협력과 경쟁이, 혹은 일탈이 이 분야의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연구자로서 기억하며 읽으려 했던 부분은 당연히 크리스퍼가 어떤 과정에서 발견되었고, 어떤 과정을 거쳐 유전자 편집 도구로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관한 부분들이다(알고 있던 내용도 있지만). 어떻게 보면 상당히 건조할 수도 있는 이 과정을 월터 아이작슨은 매우 역동적인 과정으로 보여주고 있다. 단순한 연대기가 아니라 바로 사람이, 연구자가 우연한 발견, 혹은 의도적인 목적을 통해서 연구에 접근해나가고, 성취를 이루고 기뻐하며, 때로는 좌절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인상 깊게 남는 부분은 유전자 편집의 윤리적인 부분을 다룬 내용이다. 허젠쿠이의 일탈에 대한 일방적인 비난이나 이 도구의 가능성과 더불어 위험성을 지적하는 차원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우리가 고민해봐야 하는 부분을 지적하고 있다. 유전자 편집된 아기가 탄생한 사건 이면에 드리워진 우생학의 그림자를 찾아내고 있으며, 그 그림자가 여전히 우리 머리 위에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다우드나의 입장은 종교 윤리학자나, 일부 연구자처럼 모라토리엄을 선언하는 게 아니라 '신중한 접근'을 강조하고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을 적극 모색하자는 것이다. 아이작슨 역시 도덕적 문제에 대해서 내재되어 있는 다양한 모순적 성격들을 낱낱이 열거하고 있다. 이러한 도덕적 문제는 어쩌면 우리의 위선일 수도 있고, 도전일 수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그리고 해결하지 않고는 어떤 연구든 한순간에 무너져버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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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코드 브레이커 | 한줄평 2022-04-28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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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월터 아이작슨이라 더 믿음이 가는 과학자 평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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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브랜드 탄생의 순간들 | 책을 읽다 2022-04-0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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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리지널의 탄생

세상의모든지식 저
21세기북스 | 2022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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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것, 생활 필수품, 약이나 자동차와 같은 것들, 지금은 너무나 익숙해서 많은 것들이 상품명이 보통명사 같이 쓰이는 것들의 시작을 알려주고 있다. 이 중에는 꽤 많이 알고 있던 것도 있고(이를테면 콘플레이크의 시작인 켈로그나, 코카콜라의 대용으로 독일에서 개발한 환타, 지금도 거의 만병통치약처럼 여겨지는 아스피린, 최초의 항생제 페니실린과 같은 것들이다), 조금 알고 있던 것도 있고, 전혀 몰랐던 것도 있다.

그중 잘 몰랐던 것들부터 언급해보자.

 

눈물방울 모양의 허쉬 키세스 초콜릿은 사탕 가게에서 시작했다. 키세스(Kisses)라는 이름에 관해서는 (나는 당연히 kiss에서 온 것이라 생각하고 있었지만) 회사에서는 분명하게 그 연원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한다. 재미있는 것은 내가 생각하고 있었듯 이 상표명이 kiss에서 온 것이라 여겨지기 때문에, 즉 보편적인 단어이기 때문에 무려 94년이나 상표 등록을 못했다는 것이다. 2001년에야 키세스하면 허쉬를 떠올린다는 대규모 설문조사를 통해서 겨우 상표 등록을 했다고 한다.

 

하리보(HARIBO)는 다소 웃기는 광고로 인상 깊다. “하리보는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든다. 그리고 어른들도라는 슬로건이 이해가 되는 광고다. 이 이름은 어디서 왔을까? 바로 창립자인 한스 리겔(Hans Rigel)의 이름과 성에서 두 글자식, 그리고 도시 이름 본(Bonn)의 두 글자를 딴 것이다.

 

누텔라. 내 아들이 아주 좋아하는 초콜릿 잼이다. 그런데 이게 어디 것인지 몰랐다. 바로 선물용 초콜릿으로 유명한 페레로 로쉐와 같은 회사다. 뜨거운 날씨에 녹아버린 초콜릿을 항아리에 담아 운반하다 떠오른 아이디어에 나온 제품이란다. 그리고 코카콜라처럼 제조법이 비밀리에 전수되고 있다고 한다.

 

3M에서 ‘M’은 무엇의 약자일까? 언뜻 생각해봐도 M가 세 개라는 뜻일 텐데... 바로 “Minnesota Mining and Manufacturing Company”가 풀네임이란다. 그러니까 이 회사는 원래 광산 제조 회사였다는 얘기다. 이 회사가 스카치테이프며 포스트잇과 같은 발명품을 내놓은 회사가 된 데에는 사업에서의 불운과 함께 연구에 자유로운 회사 분위기가 있었기 때문이다.

 

샤프펜슬의 샤프는 말할 것도 ‘sharp’. 근데 이게 진짜 날카롭다는 뜻으로 처음부터 쓰인 것은 몰랐다. 물론 그런 종류의 물품의 원래 명칭이 메카니컬 펜슬이라는 것도 몰랐다. 영국에서 처음 엉성하게 개발된 메카니컬 펜슬을 지금의 것과 같이 만든 것은 일본의 하야카와 토쿠지였다. 그가 개발한 제품에 붙인 이름은 ‘Ever Ready Sharp Pencil’. 해석하자면 항상 뾰족하게 준비된 연필이란 뜻이다(!이지 않은가!). 사람들은 ‘sharp’란 말을 금방 기억했고, 메카니컬 펜슬 대신 샤프 펜슬이라고 기억했다.

 

아디다스(Adidas)와 퓨마(Puma)가 같은 회사에서 갈라져 나왔다는 것을 아주 오래전에 어렴풋이 들었던 것 같다. 아디다스는 신발을 만들었던 동생 아돌프 다슬러 쪽이고, 퓨마는 사업을 했던 형 루돌프 다슬러 쪽이다. 이들이 틀어지게 된 것은 나치 시대를 지나면서다. 루돌프는 친나치였고, 아돌프는 정치에는 관심이 없었다. 전쟁이 끝나고 서로에 대한 오해로 다른 길을 걷게 된다. 두 회사의 본사는 지금도 그들의 고향 마을에 함께 있다고 한다. 회사 사람들의 사이는 어떨지 궁금하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배달업체에서 시작한 것은 언뜻 생각하면 의외지만 또 생각해보면 그럴 듯하다. 신용을 생명으로 하는 것이 어떤 사업에서나 마찬가지지만, 배달과 신용카드는 어떤 두 사람을 맺는 간접적인 과정에서 신용이라는 매개체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비록 최초의 신용카드 회사는 아니지만(최초로 인정받는 것은 다이너스 클럽이다. 저녁 식사를 먹기 위한 신용카드!), 그들이 신용카드를 보편적인 것으로 만들었다.

 


 

 

그밖에 이 책은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뭘 아는 척하며 얘기하기 좋은 내용들이 많다. 스팸이 어떻게 해서 생긴 건지 아니? 저기 보이는 맥도널드의 황금 아치를 처음 생각해낸 사람은 누구인지 아니? 크리넥스가 원래 코를 푸는 데 사용하라고 만든 게 아닌 건 아니? 레고가 다른 회사의 아이디어를 가지고 와서 만든 것인지는 아니? 모노폴리는 처음에는 헨리 조지의 토지세 개념을 이해시키고, 독과점의 위험을 알리기 위해 만든 것인지 아니? 바세린이 석유 찌꺼기를 가지고 만든 것인지는 아니? 까스활명수와 까스명수가 같은 회사에서 만든 것인 줄 알지?

 

이 흥미로운 성공담에는 거의 공통적인 내용이 있다. 바로 전쟁이 기회였다는 것이다. 전쟁을 잘 이용해서 납품하고, 광고하면서 성공의 길로 든 제품이 적지 않다. 그러나 생각해야 할 게 있다. 전쟁은 성공한 이들에게는 기회겠지만, 그 전쟁으로 죽고 망한 이들이 더 많았다는 것은 이런 성공담에는 별로 적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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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병(病)에 대한 인식은 어휘와 함께 어떻게 바뀌어왔나 | 책을 읽다 2022-04-0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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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환 마마 천연두

신동원 저
돌베개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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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물이나, 대상, 현상을 어떻게 지칭하느냐는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고, 받아들이는지를 보여준다. 개념이 새로이 형성되거나 이전의 것이 바뀌는 것은 역사에서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런 일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경우가 있다. 우리의 경우는 19세기 중반 이후 그러한 일을 겪었다. 외세의 충격과 일제 점령으로 새로운 사물과 현상을 설명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고, 기존에 부르던 것을 바꿔 불러야 하거나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새로운 개념어가 많이 생겼고, 변화가 생겼다.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개념어가 바로 그때 형성된 것들이 많다. 그러니 현재 우리의 의식을 들여다보기 위해서는 그때를 봐야 할 필요가 있고, 그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보아야 한다.

 

신동원 교수가 했던 작업은 ()’ 개념의 변화를 들여다 보는 것이었다. 병이야 언제 어디에도 있는 것이기에 시대에 따라, 문화에 따라 다른 개념어를 가지고, 다른 의미를 띤다고 보기 어려워 보인다. 하지만 미셸 푸코의 작업 등에서 보듯이 병의 개념 역시 개념적 변화를 겪는다. 그리고 신동원 교수의 작업은 한반도에서 그런 변화가 굉장히 급격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한반도에서 벌어진 병과 관련된 다양한 개념적 변화를 소사전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래서 관심이 가는 부분을 골라서 먼저 읽을 수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전체적인 구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병 개념을 구성하는 어휘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전염병과 위생의 개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그 이후 치료와 관련하여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지, 그리고 국가의 병에 관한 개념, 문학에서 나타난 병의 표상 등을 나름 일관적으로 구성하여 서술하고 있다.

 

이 책에서 특히 관심을 갖고 읽은 부분은 질병을 의미하는 어휘의 변화와 관련된 내용들이다(사실 그것 때문에 이 책을 고르기도 했다). ‘염병-장질부사-장티푸스’, ‘괴질-쥐통-호열자-콜레라’, ‘마마-두창-천연두등으로 이어진 질병을 가리키는 언어의 변화는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인식했는지, 그것에 어떻게 대응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또한 흥미롭기도 하다.

 

그런 단어 자체의 변화와 함께 질병을 둘러싸고 일어난 충돌도 많이 볼 수 있다. 서양 의학이 우세를 점하게 되는 과정, 일본의 용어가 우리의 용어로 정착되는 과정은 상당히 선명해 보인다. 바로 우리가 지금 쓰는 용어들이 그때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는 사실은, 우리의 질병에 대한 개념이 어디에서 유래한 것인지를 보여주는 것이기도 하다. 그것이 잘못되었다, 잘 된 일이다 따지기에 앞서 우리의 일상적 개념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이해하는 것은 현재의 우리를 이해하는 데 당연히 필요한 일이다.

 

대중서가 아니라 학술서라 다소 딱딱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많은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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