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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골에서 만나는 또 다른 삶 | 기본 카테고리 2021-06-2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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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저
다산초당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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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확한 계획도 준비도 없이 한 가족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미국 시골로 향했다. 가진 것을 털어 허름한 시골집과 너른 땅을 마련한 그들은 실험하듯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여름이면 블랙베리를 따고 밀알을 즉석에서 갈아 빵을 만드는 삶을···」

책의 뒤표지에 실린 소개 글이다. 이 글을 읽고 우선적으로 두 개의 질문이 떠오른다.

1. 왜 하필 미국인가? 호구지책으로 뭐라도 해야 한다면 한국이 여러모로 낫지 않을까?

2. 도대체 뭘 해서 먹고 사나?


질문 1에 대한 답변은 명쾌하게 책에 나와있지 않다. 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저자의 선호 아니면 '한국이 싫어서' 더욱 철저한 고립을 위한 선택이 아니었을까 짐작할 뿐이다.

질문 2에 대해서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박혜윤은 자신들의 일상을 이메일에 담아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유료 구독 서비스를 하고, 이렇게 책도 발간하지만 주업은 일주일에 이틀 집에서 여는 빵집이다. 본인이 직접 간 통밀가루로 이스트를 최소화하기 위해 하루 넘게 숙성시켜 온 정성을 다해 자부심이 가득 담긴 건강빵을 만들지만 손님은 보통 하루에 두 사람, 많으면 세 사람이 온다고. 배울 만큼 배운 남편은 글에 관련된 일을 프리랜서로 하는데, 4인 가족의 생활비로 100만 원 남짓이면 충분하단다. 이들은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국내 최고의 대학을 나온 박혜윤은 동아일보 기자를 거쳐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교육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남편은 40세가 되어 갑자기 퇴직하면서 이들은 '은퇴' 생활의 길로 접어들고, 시애틀에서 한 시간 떨어진 작은 마을의 110년 된 오래된 집에서 전원생활을 이어온 지 이제 7년째다.

부부의 작업에 분명 인터넷이 필수일 텐데 집에는 인터넷 자체가 없고 커피와 술도 안 마시고 산다. 옆집에는 미국판 '태극기 부대' 트럼프 지지자가 사는데, 예상과 달리 그 가족은 머리에 뿔난 외계인이 아니라 지극히 평범한, 저자의 고등학교 2학년, 초등학교 4학년 자녀들에게 명절마다 선물을 가득 안기는 친절한 이웃이란다.

4인 가족의 특별한 삶에 대해 오지랖 넓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태클을 걸기도 하는 모양이다. '왜 이러고 사니? 자녀 교육은? 그렇게 가방끈이 긴데 다른 방식도 있지 않겠니?...' 어떤 때는 궁금증의 차원을 넘어서 거의 공격적이기까지 해서 모욕으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까지 있다는데 심지 굳은 저자는 이런 질문에 도가 터서 "세상의 모욕 앞에서 나를 지키는 시선"을 지킨다. 특히 다른 질문보다 자녀 교육이나 성장에 관한 부분은 저자가 <부모는 관객이다>라는 '괴짜' 육아법 책까지 쓴 교육심리학 박사라는 점을 기억하자.


박혜윤이 공기 좋은 한적한 시골에서 길어올리는 사유는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다소 도발적이다. 애당초 남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의 사고방식이 보통 사람들의 그것과 같기를 기대하긴 어려울 터.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했을 때, 현대판 <월든>이 아닐까 하는 지레짐작이 있었으나 그와는 결이 사뭇 다르다. 저자는 <월든>이 애독서인지라 책장이 닳도록 읽었다고 하지만, 그럼에도 "1846년대를 살아가던 소로의 코트는 2020년대를 살아가는 내게 잘 맞지 않는다"라고 스스로 밝힌다.

이런 자연친화적인 삶을 무조건 찬양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자본주의의 속성에 무한 반감을 가진 것도 아니지만 저자는 마음이 가는 데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묵묵히 자신의 인생을 산다.

책의 제목 '숲속의 자본주의자'가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지만, 그보다는 '숲속의 철학자'에 더 가깝다. 박사급 고학력, 적잖은 인생 경험, <월든>을 비롯한 다양한 도서들, 저자 특유의 '하마터면 열심히 살 뻔했다' 인생관을 기반으로 자연 속에서 오랜 기간 숙성된 '숲속의 철학자' 박혜윤의 생각은 밑줄 치고 싶은 문장의 대향연이다.

"글루텐 프리, 채식주의, 로컬 음식 등은 미국에서는 정치적·사회적 계급의 지표와도 같다." - 24쪽

"친환경적인 농사는 없다. 농사는 원래 환경 파괴를 기본으로 한다." - 25쪽

"무언가를 미워하는 마음은 내가 그것과 얼마나 가까운지를 말해준다." - 33쪽

"사람들이 타인을 보며 판단할 때, 그들은 늘 자기 자신을 비춰보고 있기 때문이다." - 166쪽

"부모의 교육 방침과 태도는 시대적 산물이다." - 208쪽

"듣는 것은 어떤 기술이 아니라 사랑이다." - 220쪽

"내가 지켜야 할 가치가 절대적이라는 믿음이 사라지면, 똑같은 행동을 해도 훨씬 가볍고 즐겁다." - 236쪽

"하지만 내가 인정을 받아야 하는 그 '남'은 누구인가를 내가 정한다." - 253쪽

 

농작물에 피해를 주는 사슴을 증오하며 농사를 짓는 대신 사슴처럼 살기로 한 세상에서 제일 게으른 농사꾼, 박혜윤의 삶은 독자들에게 '그게 가능해?'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이렇게 사는 소박한 삶의 방식도 가능하고 충분히 의미가 있음을 가만히 전파한다. 이들이 사는 모습이 '자본주의의 변두리에서 발견한 단순하지만 완전한 삶'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4인 가족의 일상은 서로에 대한 사랑과 믿음으로 충만하다.

늘 내 손에 쥐어지지 않는 것들에 대한 욕망으로 마음 편할 날이 없는 대도시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는 소금 같은, 모처럼 만나는 줄어드는 페이지가 아쉬운 책이다. 저자의 다음 책을 빠른 시일 내에 만나볼 수 있길 희망한다. 윤회를 거듭하는 내 책장에서 이 책의 유통기한은 무기한이다. 어반자카파의 <널 사랑하지 않아>를 다시 들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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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올해의 미스터리! (후보) | 기본 카테고리 2021-06-17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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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영매탐정 조즈카

아이자와 사코 저/김수지 역
비채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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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영국인인 쿼터, 서양 인형처럼 생긴 비취색 눈을 가진 젊은 영매 조즈카 히스이. 그녀가 지닌 특별한 능력은 범죄 현장에서 해결사 역할을 하지만, 과학수사와는 맞지 않는다. 조즈카의 영시(靈視)와 계시는 법적 증거로서의 능력이 없다. 그래서 조즈카에게는 매개자인 추리소설가 고게쓰가 필요하다. 조즈카가 특별한 기운이나 뭔가를 느꼈을 때 여기에다 뼈와 살을 붙여 구체화시킬 사람, 경찰과의 협조에 전면에 나설 인물이 바로 고게쓰다. 조즈카가 망망대해에서 등대 불빛을 발견하면, 직접 배를 몰아서 거기에 도착하게 만드는 게 고게쓰의 역할이다. 이 환상의 복식조는 다수의 사건을 해결하며 전우애를 쌓았고 이제는 동료 이상의 핑크빛 감정을 느낀다.


소설을 관통하는 희대의 연쇄 살인범이 있다. 그 혹은 그녀는 중간중간 인터루드에 모습을 드러낼 뿐, 장편의 기둥을 지탱하진 않는다. 그럼 조즈카와 고게쓰는 무얼 하냐고? 다른 3건의 살인사건을 해결한다. 다시 그럼, 그토록 신출귀몰한 연쇄 살인범의 비중이 이렇게 적어서야 어떻게 마무리가 되냐고? 그게 <영매탐정 조즈카>의 복선이다.


국내에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은 아이자와 사코라는 작가가 데뷔 10년 차에 발표한 <영매탐정 조즈카>는 그 해 미스터리 관련 차트를 석권한 작품이다. 이런 대상작들조차 어떤 작품은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드는 것들도 있지만, 적어도 이 소설은 '찐'이다. 페이지는 폭풍처럼 넘어가며, 피비린내 나는 살인사건을 다루건만 하늘하늘한 조즈카가 주인공이라 그런지 톤이 심각하진 않다. 이것 역시 퍼즐의 한 조각이다.

셜록 홈스, 엘러리 퀸, 체스터턴, 일상 미스터리, 범인 시점 미스터리...

"내가 왜 장르물을 좋아하는지" 다시금 일깨우는, 추미스의 지고지순한 희열을 느끼게 하는 책으로, 후두부의 타격감은 핵폭탄 급이다. '조즈카'는 다시 읽어야만 하고, 다시 만나야만 한다.

(아직 반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올해의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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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재미로 운동 | 기본 카테고리 2021-06-1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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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침략자들

루크 라인하트 저/김승욱 역
비채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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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년의 히피 빌리 모턴은 작은 배의 선장으로 나이 차이가 나는 전(前) 변호사 리타와 두 명의 아이들과 함께 소박한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그의 배로 이상한 생명체 FF가 탑승하여, 이 외계인 FF(루이)와 친구가 되면서 빌리는 물론 가족의 일상, 아니 인류의 미래는 소용돌이에 빠지는데... 」

SF는 기실 그다지 즐기는 장르가 아니기에, 주로 기억나는 외계인의 모습은 영화에서 본 것들이다. 친근한 것들도 있었고, 인류를 멸종시키려는 흉악한 무리도 있었다. 루크 라인하트의 <침략자들>에 나오는 외계인 군단 FF는 기본적으로 털북숭이 형태지만 온갖 사물로 변형이 가능하고, 인간에 비해 무한 지능을 자랑하는 존재다. 이들이 지구를 방문한 건 인류에 위협이 되기 위함이 절대 아니다. 이들은 엄근진한 지구인들에게 '문명 진화의 방향은 올바른 것인가, 세상의 시스템은 지금 이대로 좋은가' 의문을 던지며 여기에 대한 해결책으로 '재미'를 제안한다. 맘만 먹으면 순식간에 지구의 첨단 시스템을 마비시켜 세상을 혼란과 파괴에 빠뜨릴 수 있지만, 대신 FF의 선택은 은행을 해킹해 부자에게서 가난한 사람에게로 돈을 옮겨 공평한 운동장을 만들고, 국가 시스템을 먹통으로 만드는 행동들이다. 왜냐면 그게 훨씬 더 재미있으니까! 이름하여 '그냥재미로' 운동이다.

 

"일만 하고 놀지 않으면 사람이 재미없고 둔해집니다." - 141쪽

 

반골 기질로 똘똘 뭉친 작가는 자신의 분신으로 보이는 빌리란 주인공을 등장시켜 미국 사회 전반에 대해 조소와 풍자를 던진다. 주 먹잇감은 정치인, 군산복합체, 정당정치, 탐욕스러운 기업가들, 정보기관 등이다. 그가 보기에 현재 미국이 가는 방향은 그다지 공정하지 않다. 공산주의의 몰락 이후 자본주의가 유일무이한 정답인 것 마냥 비치지만 그 결과는 노동의 가치보다 자본의 가치가 훨씬 득세하는, 결국 돈이 돈을 버는 빈익빈 부익부 사회의 고착화다. '세계의 경찰'을 자임하는 미국은 세계 곳곳의 분쟁에 참가하거나 혹은 방조하면서 엄청난 예산을 집행하는데, 그 예산의 일부만 줄여도 복지는 훨씬 증가한다.

저자가 세상을 어떻게 파악하는지는 몇 군데 나오는 '뉴스보도' 프로테우스 사전에서 읽을 수 있다. 어휘를 확장해서 별도 사전으로 출간해도 좋을 듯한데, 몇 가지 예를 보자.

선거 : 한 나라의 부유한 엘리트들이 백만장자 집단에서 공직에 앉을 사람을 선택함으로써 자신들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절차

광기 : 매번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하면서 같은 일을 몇 번이나 반복하는 것. '미국 군사개입' 항목 참조

사법체제 : 정부와 금융거래의 기성 체제를 유지하도록 고안된 복잡한 법체계. 현대 자본주의 국가의 모든 시스템이 그렇듯이, 사법체계도 돈이 있는 사람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 돈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다. 따라서 아주 소액의 돈과 관련해서 사소한 법을 어긴 사람들은 기소되지만, 수백만 달러의 돈과 관련된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기소되는 경우는 드물다.


SF라고 해서 약간 긴장하면서 책을 집어 들었으나 루크 라인하트의 <침략자들>을 읽으면서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기본적으로는 '빌리 모턴의 《내 친구 루이》'가 이야기를 이끌지만, 이외에도 국가기밀 보고서 '《FF들의 침공에 대한 루크의 진실하고 믿을 수 없는 보고서》', '《외계인 침공의 공인된 역사》'가 개입하면서 다른 시각을 제공하며 읽는 재미를 준다. 처음부터 끝까지 라인하트의 유머, 익살, 풍자, 해학, 조소, 냉소가 적절하게 배합되어 지루할 겨를이 없고, 덧붙여 노작가가 전하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마저 얻을 수 있다.

"내가 오랜 세월에 걸쳐 배운 사실은 이것이다. 우리 인간들에게 있어서 자신이 옳다는 주장을 고수하는 것은 패배하는 전략이라는 것. 내가 옳다는 확신이 강할수록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불행해진다." - 73쪽

인류와 무관한 FF를 등장시켜 세상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올리며 거의 무정부주의에까지 연결 짓는 노익장의 치기가 신선한 독서체험으로 다가온다. 결국 이 소설은 루크 라인하트의 '그냥재미로' 활동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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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의 사람들과 지식 격차를 줄이는 30권의 책 | 기본 카테고리 2021-06-08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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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

이리앨 저
Storehouse 스토어하우스 | 2021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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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알지만 당신은 모르는 30가지>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이상한 리뷰의 앨리스'에서 필명을 따온 이리앨이 쓴 책이다.

우선 여기서 '그들'은 누구인가? 그들은 1%의 성공한 사람들, 정보의 격차로 이득을 보는 성공자들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상위 1%의 성공자 대열에 끼지 못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에 주목할 필요가 있지 않겠나.

저자가 보기에 성공을 거둔 자들과 그렇지 못한 자들 사이에는 분명한 지식 격차가 존재하고, 이 책은 그러한 격차를 줄이려는 의도로 쓰였다. 기본적으로 30가지의 소주제로 나누어 해당 주제에 걸맞은 도서 내용을 요약정리하는 형식으로 '지식의 큐레이션'을 지향한다. 책 띠지에는 '1%의 사람들과 지식 격차를 줄이는 30권의 책'이라 광고하지만 정확히 이를 따르진 않는다.

대부분 한 권의 저서에 기반해서 내용을 전달하지만, 저서는 아니고 저자를 특정하는 경우(데커 캘트너, 조던 피터슨, 닐 게이먼)와 특별한 인용 없이 이리앨의 생각을 정리한 경우도 있다.

개별 주제가 끝날 때마다 [TIP+KEY]로 다시 한번 내용을 정리해 독자들의 편의를 돕는다.


대부분 도서명이 목차에 표시 되지 않는지라, 별도로 책에 소개된 서적을 정리해 보았다.

1. <팩트풀니스> 한스 로슬링

2. <보이지 않는 고릴라> 크리스토퍼 차브리스

3. <흔들리지 않는 돈의 법칙> 토니 로빈스

4. <상식 밖의 경제학> 댄 애리얼리

5. <신경 끄기의 기술> 마크 맨슨

6. <거짓말하는 착한 사람들> 댄 애리얼리

7. <재밌다고들 하지만 나는 두 번 다시 하지 않을 일>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8. <잽, 잽, 잽, 라이트훅> 게리 바이너척

9. <나를 다치게 할 수 없어> 데이비드 고긴스 *국내 미출간

10. <40일 도파민 금식> 그렉 캄퓌스 *국내 미출간

11. <원칙> 레이 달리오

12. <부의 추월차선> 엠제이 드마코

13. <정리하는 뇌> 대니얼 레비틴

14. <규칙 없음> 리드 헤이스팅스

15. <빌 캠벨, 실리콘밸리의 위대한 코치> 에릭 슈미트

16. <슈퍼노멀> 멕 제이

17. <부자의 그릇> 이즈미 마사토 + <통쾌한 설득 심리학> 케빈 호건

18. <심플학> 마크 조이너 *국내 미출간

19. <브레인 룰스> 존 메디나

20. <나르시시스트 전 남자 친구> 로렌 코즐로우스키 *국내 미출간

21. <하이퍼포커스> 크리스 베일리

22. <우리는 어떻게 마음을 움직이는가> 크리스 보스

23. <아주 작은 습관의 힘> 제임스 클리어 + <습관의 디테일> BJ 포크

24. <딥 워크> 칼 뉴포트

 

책에서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앞으로 바뀔 새로운 경제에서 세 가지 종류의 사람이 아니라면 다 떨어져 나갈 것이다.

첫 번째는 고급 기술 노동자(Highly-skilled workers)입니다. 예를 들어 프로그래머나 데이터 분석가 같은 사람들이죠. 새로운 가치를 만들기 위해 기계들을 직접 설계하거나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두 번째는 각 분야에서 최고 재능을 가진 사람(Top Talents)입니다. 기술의 발전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능력 있는 사람들을 비대면으로 찾아 고용하는 게 가능해졌습니다. 평균 수준의 능력을 갖춘 사람을 정규직으로 고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옵션이 생긴 셈입니다.

마지막 종류는 미래의 경제에서 살아남는 새로운 기술에 투자할 수 있는 자본을 가진 오너(Owner)입니다." - 288~289쪽

 

이쯤 되면 이 책에 대한 선호도가 갈릴 것이다. 자기계발, 성공학에 대한 저명한 책 내용을 요약한 것에 불과한 거 아니냐고... 맞다. 어쩌면 짜깁기에 그리 높은 평가를 주지 않는 독자도 있을 수 있겠다. 중요한 건 남이 정리한 노트는 참고만 할 뿐이다. 이리앨의 지도를 나침반 삼아, 관심 있고 즉각적인 도움을 얻을 만한 책부터 찾아서 내 것으로 하면 된다.

성공을 꿈꾼다면 이미 성공한 자들의 노하우를 습득하고 모방하는 게 가장 빠른 지름길일 것이고, 그렇다면 이리앨이 아직 국내 출간이 되지 않은 원서까지 포함하여 당신이 그들과의 격차를 줄일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한 이 책은 분명 큰 효용가치가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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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의 지름길 | 기본 카테고리 2021-06-02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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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

서수빈 저
원앤원북스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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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공부 그거 그렇게 하는 거 아닌데>는 23살에 어학 분야 최연소 인강 강사로 데뷔한 서수빈 저자가 초보자를 위한 중국어 공부 노하우를 대공개하는 책으로, 중국 현지에서 11년간 직접 몸으로 부딪치며 터득한 생존형 중국어 공부법을 아낌없이 독자들과 공유한다.

저자는 폼 나는 목적형 유학을 한 게 아니라, 부모의 결별로 어쩔 수 없이 중국행을 택해 초·중·고등학교를 거기서 모두 마치고, 대화를 하던 중국인들로부터 '한국 사람인지 몰랐다'는 말을 종종 들을 정도의 중국어 실력을 기반으로 강사, 통역, 유튜버(서튜디오 SEOTUDIO)의 삶을 살며, 현재는 아동 대상 어학 콘텐츠를 제작하는 '리더키트'란 회사를 운영하는 중이다. '그저 중국어 하나 잘했을 뿐인데' 남들과는 다른 특별한 인생을 살게 된 본인의 이야기부터, 중국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을 위한 학습 팁과 학습자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공부법 추천으로 책은 구성되어 있다. 이 책은 서수빈의 중국 에세이도 아니고, 기초 중국어 교재도 아니다. 중국어 학습을 권면하고, 공부의 지름길을 알려주는 책이다.

"중국어 공부에는 지름길이 따로 있다. 이 책이 그 지름길을 알려줄 것이다. 어차피 가야 할 길이라면, 지름길로 가라." - 뒤표지

아직 젊은 나이의 서수빈은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수강생도 자주 만나고, 중국 관련 비즈니스를 고민하는 CEO들도 만날 기회가 자주 있다고 한다. 늘 배움에 열려있는 그는 오히려 다양한 수강생들을 통해 자신은 그들에게 중국어를 가르치지만, 그들로부터는 인생을 배운다고 고백한다. 앞서 이 책은 에세이가 아니라고 했는데, 언제 기회가 된다면 '서수빈의 중국에 얽힌 인생 이야기'를 책으로 써도 좋을 듯하다.


학창 시절 어학 한 과목 공부하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런데 어학이란 게 배울 때는 오랜 시간과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만, 실상 그걸 까먹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무엇보다 실생활에서 쓰지 않으면 몇 개월만 지나면 무용지물이 되기 쉽다. 그나마 영상으로 자주 접하는 영어는 조금 낫지만, 그렇지 않은 언어는 개인적인 관심사가 없다면 영상물을 접할 기회조차 없다.

그 언어가 무엇이든, 하나의 언어를 온전히 자신의 것으로 할 수 있고, 현지인으로 착각할 수준으로 구사한다면 그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대단한 무기가 된다. 어학 습득에도 특화된 재능이 있다고도 하지만, 모국어가 아닌 다른 언어로 다른 문화권에 접근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건 아주 매력 있는 일임엔 틀림없다.


무슨 일이든 나이가 반드시 절대적인 요소는 아니다. 더구나 언어 습득에 있어서는.

당찬 저자는 우선 중국어를 배우려는 목적을 명확히 하길 권한다.

비즈니스에 활용을 할 건지(한다면 어느 정도 수준에서 사용하길 원하는지), 중국 여행을 하는데 필요한 생활 중국어 정도인지...

정확한 목표가 설정되면, 거기에 적합한 방법을 찾되 본인이 즐겁고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어야 한다. 아무리 굳은 결심으로 시작했더라도 가는 도중에 재미가 없으면 지치기 쉽다. 과거처럼 전통적인 학원 수강 외에도 최근에 다양한 학습 보조 도구를 활용할 수 있으니, 각자 본인에게 맞는 방법을 찾으라 조언한다. 책에는 저자가 추천하는 중국 드라마와 영화, 중국어 학습에 도움이 될 유튜브 채널과 애플리케이션이 소개된다. 팝 음악에 심취한 이력이 있는 자들은 현재까지도 기본적인 영어 실력은 유지한다.

중국은 인구가 세계에서 가장 많고, 화교가 세계 곳곳에 진출 안 한 곳이 없을 정도로 널리 퍼져 있기에 사용자 수로 따지면 영어보다도 많은 사람이 쓰는 언어다. 한자 문화권인 한국인은 중국어 습득에 있어 분명 유리한 점이 있으리라. 이런 중국어를 적당한 수준이 아니라 마스터한다면 분명 그 쓰임새는 다양할 것이고, 저자의 바람대로 행복을 가져다주는 도구로 유용히 사용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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