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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모워커스 | nuit 2020-09-3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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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호모워커스

성남주 저
담아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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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변화하고 있다. 성장 욕구는 사라지고 교육-일-은퇴라는 3단계의 삶은 더이상 가능하지 않으며, 경제 성장은 하락하고, 세대차이는 당연하고, 경쟁이나 성장의 사회에서 개성과 다양성, 연대의 가치를 소중히 하는 시대에 살게 된다. 직장보다는 직업의 의미가 소중해진다.

경영 컨설턴트, 강사, 세미나 리더 등 9개의 직업을 가진 저자는 다단계의 삶에서 스스로를 고용하고 공감능력을 키우며, 협업으로 미래를 열고,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 것을 주장한다. 게으른 소에게 채찍질하는 농부의 마음같다. 게으른 소는 참 게으르다

#호모워커스 #성남주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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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식기 전에 | nuit 2020-09-29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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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커피가 식기 전에

가와구치 도시카즈 저/김나랑 역
비빔북스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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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의 한 찻집 '푸니쿨리 푸니쿨라'. 그곳은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는 도시 전설을 보유하고 있다. 단,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몇 가지 규칙이 있는데, 이 찻집을 방문한 적이 있는 사람만 만날 수 있고, 과거로 돌아가 어떠한 노력을 해도 현실은 바뀌지 않으며, 원피스 유령이 차지하고 있는 지정석만 이용 가능하며고, 과거로 돌아가도 그 의자에서 벗어날 수 없으며, 커피가 식기 전에 돌아와야 한다

미국 유학에 이별을 앞둔 남녀, 약년성 알츠하이머에 걸려 아내를 잊은 남편과 간호사 부부, 언니에게 여관을 이어받으라고 말하러 왔다 죽은 동생, 약한 몸에 임신을 하고 그 미래가 궁금한 찻집 주인. 과거에서 어떠한 노력을 해도 현실은 바꿀 수 없지만, 어렵게 얻은 기회만큼 귀와 눈이 열리고 제대로 심중의 말들을 듣게 된다. 그 제대로 들은 과거의 말 한마디가 앞으로 살아갈 힘이 된다. 신비롭고 따뜻한 마음 소설. 가독성은 이루 말할 것도 없고.. 과거로 돌아간다면 코로나 이전으로.

P.366 마음 하나로 인간은 어떤 괴로운 현실도 이겨낼 수 있기에 현실은 바뀌지 않더라도 사람의 마음이 달라진다면 이 자리도 분명 의미가 있다

#커피가식기전에 #가와구치도시커즈 #김나랑번역 #비빔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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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 내 방 하나 | nuit 2020-09-27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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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울에 내 방 하나

권성민 저
해냄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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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사진을 보고 권성민이란 이름을 보고 책을 읽기 시작하는데 프롤로그에서 자신을 자꾸 형이라 지칭한다. 엥? 뭐지? 뭘까? 작가 사진을 다른 사람에게도 보여주고 성별을 물었더니 다들 여성 작가 아니냐고. 그런거지? 흠. 내 눈만 그렇게 보이는 게 아니었어. 단순히 머리카락 길이만 보고 판단한 건 아니었던 말이야. 전체적으로 선이 너무 고왔거든. 남자라 하기에. 그리고 제목을 보고 부동산 책인 줄 알았어. 서울에 내 방 하나를 만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라고. 근데 자세히 보니 내 방이라고 했지, 내 집이라고 하지는 않았잖아. (그렇게 난 여러 오해로 점철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저자가 MBC PD에 합격한 수기로 꽤 유명하다고 한다(찾아 읽어 보진 않았지만). 당시 경쟁율이 1000:1이었지만 본인은 자기가 관심있는 분야가 많이 나와 운이 좋았다고 했지만, 중학교 때 팬픽을 쓰고, 연극을 하고, 대학 때 수업 내용을 꼼꼼히 이해하고 서술형 시험을 준비한 에피소드들을 보면서 그저 운이 좋았다고만 할 수는 없겠다 싶다. 매순간 진지하게 살았던 사람이 거머쥘 수 있는 행운이지 싶었다.

그렇게 된 예능 PD였지만 입사 3년차에 세월호 보도 행태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징계를 받고 이 상황을 SNS에 웹툰에 올려 해직이 되었다고 한다.

서른이 될 때까지 술도 안 마시고 야동도 안본다는 에피소드도 인상적이었다. 종교적 이유도 있었겠지만, 일반적으로 접하는 이야기는 아니니까. 다들 적당히 자기 신념을 버리고 시류에 몸을 맡기기도 하는데 자기 중심을 잘 지키며 사는 느낌이랄까(콜라 열일곱캔에 취하기도 한다고).

끝까지 읽고 난 느낌은 '서울에 내 방 하나'라고 했지만 서울에서, 직장에서 한 사람의 인간으로 고군분투하면서 얻어낸 '서울에 내 설 자리 하나'로 읽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작가가 책에 인용한 부분을 재인용)

P.60 토지 문제는 가장 기본이기 때문에 여기서부터 잘못되면 모든 것이 잘못 된다 - 조지 버나드 쇼

P.64 내가 살면서 제일 황당한 것은 어른이 되었다는 느낌을 가진 적이 없다는 것이다. 결혼하고 직업을 갖고 애를 낳아 키우면서도 옛날 보았던 어른들처럼 내가 우람하지도 단단하지도 못하고 늘 허약할 뿐이었다. 그러다 갑자기 늙어버렸다. 준비만 하다가 - 황현산 "내가 모르는 것이 참 많다"

#서울에내방하나 #권성민 #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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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it 2020-09-27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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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최은영 저/손은경 그림
미메시스 | 2018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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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학보사에서 만난 희영, 해진과 정윤 선배. 해진은 자신이 글을 잘 쓰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희영은 논리적이고 날카롭고 유려했다. 정윤 선배가 희영이의 글에 대해 칭찬이 아닌 비판을 일관할 때 해진은 정윤이 희영을 애정한다고 느낀다. 희영이 기지촌 여성에 대해 글을 쓰자고 할 때 정윤은 희영에게 몸을 팔아야할만큼 가난한 적이 있냐, 그 문제에 대해 이야기할 자격이 있냐고 한다. 그 이후 정윤은 결혼을 하여 미국 이민을, 희영은 기지촌 활동가로 일한다. 정작 가장 오랫동안 글을 쓴 것은 해진이었다. 해진이 희영에게 너는 계속 글을 썼어야한다고 할 때 희영은 글쓰기가 그렇게 대단하냐고 한다

현실과 이상이 일치하지 않을 때 할 수 있는 말은 없는 것일까. 꼭 그 현실을 생각과 일치시켜야만 힘을 보낼 수 있을까. 가장 치열했고, 가장 아팠고, 가장 화려한 시절의 고민들. 제목이 왜 몫일까. 어디까지가 자기가 해야할 몫일까에 대한 질문일성 싶다

P.13 당신은 그런 글을 쓰고 싶었다. 한 번 읽고 나면 읽기 전의 자신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글을, 그 누구도 논리로 반박할 수 없는 단단하고 강한 글을, 첫 번째 문장이라는 벽을 부수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글을, 그래서 이미쓴 문장이 앞으로 올 문장의 벽이 될 수 없는 글을, 언제나 마음 깊은 곳에서 잠겨 있는 당신의 느낌과 생각을 언어로 변화시켜 누군가와 이어질 수 있는 글을

P.31 당신은 지나가는 말로라도 희영에게 칭찬을 한 적이 없었다. 희영이 지닌 통찰력, 글쓰기 능력, 절제력을 지니고 자기 삶을 운영하는 능력에 대해서. 희영이 얼마나 드문 사람인지, 어떤 의미에서 강한 사람인지 이야기해야 할 사람은 당신이었는데도. 당신에게 그럴 주제가 없다는 생각이었을까, 입을 열어 말을 하는 순간 당신의 초라함이 더 분명해지리라는 두려움 때문이었을까

P.58 글이라는 게 그렇게 대단한 건지 모르겠어. 정말 그런가…… 내가 여기서 언니들이랑 밥하고 청소하고 애들 보는 일보다 글 쓰는 게 숭고한 일인가,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누가 내게 물으면 난 잘 모르겠다고 답할 것 같아.
희영은 열어놓은 창가를 바라보며 말을 이었다.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싫었어. 읽고 쓰는 것만으로 나는 어느 정도 내 몫을 했다, 하고 부채감 털어 버리고 사는 사람들 있잖아. 부정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 자신이 정의롭다는 느낌을 얻고 영영 자신이 옳다는 생각만으로 사는 사람들. 편집부 할 때, 나는 어느 정도까지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 내가 그랬다는거야. 다른 사람들은 달랐겠지만.

#몫 #최은영 #미메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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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 nuit 2020-09-24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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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김민준의 이너스페이스

김민준,정이숙 공저
동아시아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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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자로서의 삶을 엿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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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트랜스포머’ 나노로봇을 개발한 미국 서던메소디스트대 김민준 교수이야기

 

먼저, 나노로봇이란 스스로 환경을 인식하고 상황을 판단하여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머리카락 굵기 10만분의 1 크기의 작은 기계라고 한다. 나노로봇은 크기가 워낙 작기 때문에 자기장, 화학반응, 빛, 열 등 외부 에너지를 이용하여 동력 또는 추진력을 만들어내고, 나노로봇공학은 유전공학, 나노공학, 로봇공학, 즉 GNR이라는 다학제간 학문의 융합을 통해 이뤄진다.

 

솔직히 나노로봇의 진화 과정이나 여러 실험 과정은 (비록 저자가 너무 신나게 설명하고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넘긴 부분도 있다. 오히려 저자가 공부를 하고 교수가 되기까지 만났던 사람들, 스승을 만나 제자가 되기도 하고 스승이 되어 제자를 만난 이야기들이 인상적이었다. 제일 먼저 자신의 난독증을 알아보고 30cm 자를 건네주신 선생님, 첫 제자가 자기를 버리고 다른 교수에게 갔을 때의 안타까움, 교수 임용 제도에 있어서 미국과 한국의 차이 등. 참고로, 미국에서는 2박 3일에 거쳐 채용 인터뷰를 하며 학과의 장단점을 이야기해 준 반면, 국내 대학에서는 금요일 오후에 월요일 오전에 면접을 보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2시간 인터뷰에 결과를 알려주지 않다가 나중에야 항공비를 보내줬고 한다. 그리고 필요한 일이 생기면 손을 내밀고, 연구비를 지원했다가 갑자기 일방적으로 삭감 통지를 하거나, 연구를 시작했는데도 사전에 연구비를 지원하지 않을 때도 있다고. 

 

나노로봇은 어렵지만, 저자는 오늘도 좋은 사람들과 즐겁게 실험을 계속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P.S 저자가 이너스페이스를 보고 나노로봇을 생각했다고 했는데 인체에 적용한다면 그 효과를 확인하고 제어하기 위해 나노카메라도 만들어야 하는 거 아닌가란 생각을 했는데, 마지막에 가서야 현재 기술 수준으로는 영상 기반 피드백 제어를 통해 나노로봇을 이너스페이스에 실현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다

 

P.210 미국의 학생들은 수업시간에 what is it? what made it?처럼 무엇으로 시작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 유럽 학생들은 why로 시작하는 질문을 많이 한다. 호기심에 이유를 알아보고 싶은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 학생들은 how 형식의 질문을 많이 한다. 방법론적으로 어떻게 할 수 있는지를 알고 싶어한다. 한국 학생들은 질문을 아예 하지 않는다.

 

#김민준의이너스페이스 #김민준 #동아시아 #나노로봇공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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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 전사 소은하 | 스크랩 등 2020-09-23 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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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는 학교에서 외계인이라 불린다. 친구들과 깊이 엮이지 못하고 친한 친구도 적다. 은하는 주로 아빠가 운영하는 PC방에서 유니콘피아라는 우주행성탐험과 도시건설게임을 한다. 그 게임은 원주민이 거주하는 행성을 빼앗아 게이머의 소유로 깃발을 꽂는 것이다. 그러던 어느 날 은하의 팔목에 별이 나타나고 그때 은하의 엄마는 자신이 30년 전에 토리 은하의 헥시나 행성에서 지구를 점령하려는 세력을 저지하기 위해 온 외계인이라고 밝힌다. 이 믿기 어려운 이야기는 점점 현실이 되고...

"이 우주에서 지구에만 생명체가 존재한다면 엄청난 공간의 낭비이다"라는 칼 세이건의 말처럼 어쩌면 먼 우주에, 아니면 생각보다 가까운 것에 외계인이 있을 수도 있지 않을까. 토리 은하에서 지구를 점령하려고 온 우주 우월주의파와 지구를 구하려는 헥시나 특수 부대. 게임과 현실을 오가는 스펙타클한 우주 전쟁, 그리고 거기에 빠지지 않는 지구의 어린이들의 우정까지.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그럴 듯 하다

#별빛전사소은하 #어린이책 #한학기한권읽기 #창비 #사전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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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 | xiu 2020-09-22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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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왕건

이재승,정혜린 글/오오니시 미소노 그림
시공주니어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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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의 융화정책을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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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건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영후 수준처럼 고려를 세우고 후삼국을 통일하고 부인이 많다는 정도였다. 책을 읽으면서 왕건이 큰 전쟁을 치르지 않고 고려의 왕이 되었고, 귀순해 온 견훤을 포용하였으며, 신라마저 전쟁을 하지 않고 흡수하였다는 사실을 새로 알게 되었다(신라가 나라를 상납??). 또한, 고려라고 하면 고구려를 계승했다고 송악(개성)을 근거지로 했기 때문에 한강 이북을 떠올르기 십상인데 후백제와 벌였던 공산 전투의 현장인 팔공산에 왕건길과 더불어 무태조야동(무태는 왕건이 군사들에게 태만하지 말라고 당부), 지묘동(신숭겸이 왕건의 옷을 입고 전투하다 죽었고 그의 지혜로운 묘책을 기림)과 같이 고려의 흔적이 아직도 있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이 책은 리더로서 포용력을 지녔던 왕, 사람을 진심으로 대했던 왕, 인간 왕건에 대해서 뿐 아니라 역사 속 왕건에 대해서도 잘 묘사하고 있다.

 

<고려사절요> 태조는 아랫사람을 너그럽게 대해 어질고 지혜로운 자들이 힘을 다했고 사람들을 정성으로 대접해 먼 사람이든 가까운 사람이든 모두가 왕을 따랐다. 또한 사람의 생명을 소중히 하는 성품을 타고났으며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고 보살피는 마음이 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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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 nuit 2020-09-21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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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누군가

미야베 미유키 저/권일영 역
북스피어 | 201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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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다 콘체른 회장의 사위이자 나호코의 남편, 모모코의 아빠인 사부로. 어느날 회장의 운전기사 가지타가 뺑소니 자전거에 부딪혀 사망한 사고가 발생한다. 가지타에게는 두 딸(큰 딸 사토미와 둘째 리코)이 있고, 리코는 범인 색출에도 도움이 되고 아버지를 추모하기 위해 책을 쓰려고 한다. 하지만 사토미는 자신이 어렸을 때 유괴당한 기억이 있다며 아버지의 어두운 과거가 드러날까 두려워한다.

지은이의 말처럼 평범한 회사원이 사소한 사건을 추적하는 이야기. 사부로가 이룬 가족, 그 결혼으로 인해 사부로가 잃은 가족,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글이다 싶다

P.11 될 수 있으면 선량하게 살아가려는 아주 평범한 시민이다. 그래도 자전거를 타고 길을 가다가 사람을 죽이는 일이 쉽게 일어날 수 있는 사회에서는 계속 선량하게 평범하게 살아간다는 것도 실은 대단히 위대한 일일이 모른다

P.73 어린아이는 모든 어둠에서 괴물의 모습을 찾아낸다

#누군가 #dareka #미야베미유키 #북스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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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 nuit 2020-09-18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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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워

나오미 앨더만 저/정지현 역
민음사 | 2020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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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압받은 여자들에게 파워가 생긴다
쇄골 인근 타래에서 전기가 나오고 그 공격을 받으면 타는 냄새가 나고 몸에 식물 줄기같은 것이 나타난다
모든 여자에게 타래를 지닌 것도 아니고 남자들에게 타래가 나타나기도 한다. 힘이 생겨나면서 남성들의 역할은 미미해지고 남성들의 자유가 제한되기도 한다

강력한 타래를 가진 인간 병기(록시)에게서 타래를 뺏으려고 하기도 하고
전복을 꿈꾸며 군대처럼 정비하기도 하고(타티아나)
정치에 이용하기도 하고(마고)
사이비 종교처럼 어머니 이브의 목소리에 이끌려 무리를 이끌기도 한다(앨리)
이를 취재하다가 몰리기도 하고(툰데)

과격한 페미니즘과 통제되지 않은 사회. 초반에는 여성 해방의 느낌이었으나, 점차 타락해가고 파워가 집단을 조종하는 능력으로 쓰이면서 여성의 역사도 기존 남성 역사를 재현할 수밖에 없고, 역사가 짧아서일 뿐이지 그런 시행착오가 필수불가결하다는 뉘앙스도 있다. 여성에게 타래를 통해 파워가 생긴다는 설정은 좋았으나 결말이 좀 흐지부지한 듯 하다.

P.219 툰데는 타래가 있다는 상상을 해본다. 포기하거나 거래할 수 없는 힘. 혐오스러워 하면서도 그 힘을 갈망하는 자신을 발견한다

P.423 젠더는 셸 게임입니다. 남자가 무엇입니까? 여자가 아닌 모든 것이 남자죠. 여자는 무엇입니까? 남자가 아닌 모든 것이죠. 두드려 보면 그 안이 텅 비었음을 알 수 있어요. 껍데기 아래를 보세요. 아무것도 없습니다

#나오미앨더만 #파워 #민음사 #정비현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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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미 | nuit 2020-09-14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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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동미

이동미 저
모비딕북스 | 2020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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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표현에 따르면) 베를린에 책쓰러 갔다가 남자를 만나 예정에 없던 로맨스를 쓰게 된 어느 여행작가의 에세이

베를린에 도착하자마자 친구의 종용에 못이겨 데이팅앱 틴더를 통해 사람을 만나는 과정에서는 좀 의아했다가, 네번째로 만난 남자와 급격히 가까워지고 열흘 만에 그의 집으로 번갯불에 콩볶듯이 옮겨갈 때는 뜨아했다가, 그럼에도 여행 작가의 본분은 잊지 않고 여행을 한 것에 안도의 한숨을 지었다

작가가 경험한 야외영화관, 바발리 혼탕사우나, 테겔 호수의 세일링, 호숫가 수영, 다크 레스토랑, 묘지공원 라이제 파크 등을 보면서 차갑고 딱딱해만 보이는 독일의 부드러운 속살을 살짝 엿보는 느낌이다. 연애를 하면 바라보는 대상에 대한 온도마저 달라져서일까.

"마흔 중반에 여행가서 연애하기". 너무 꿈같은 일이다. 부럽기도 하고 ㅎㅎ

P.S 뒷부분 장소 소개 주석을 본문 여백에 그냥 썼으면 어땠을까. 그럼 더 여행기 같았을 것 같은데

#동미 #이동미 #모비딕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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