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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종말의 밥상》 박종곤 저 | 비문학 2020-07-27 0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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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종말의 밥상

박중곤 저
소담출판사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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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주가 계사 안을 살펴보더니, 살이 잘 안 붙고 연약해 보이는 약병아리들을 잡아내 시멘트 바닥에 패대기치는 것이었다.


주인은 웃음을 흘리며 말했다. "이놈들은 사료 효율이 떨어져서 도움이 안 돼요. 계속 키우면 비용만 축나고 고기는 안 나와 나만 힘들어진다니까요."


주인은 그러면서 덧붙였다. "이것들 모아놓으면 도사견 업자가 와서 가져가요. 푹 끓여서 개한테 주면 개가 맛있게 먹고 살이 푹푹 찐대요."


본문 63쪽.




박쥐.

과거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엔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먹었지만 건강과 정력을 위해 식도락가들이 찾는 희귀한 동물 중 하나다.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가 변이 과정을 거쳐 생긴 코로나19는 중간 숙주 동물을 거쳐 인간과 접촉해 세계를 위기에 빠뜨렸다. 이는 가축화되지 않은 야생동물을 남획하는 것의 위험성을 시사한다.


이쯤에서 돌아볼 필요가 있다. 생산성, 안정성, 편의성을 기준으로 인간이 구축해온 식문화는 어떻게 변했는지. 그에 따라 동식물 생태계가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 인류 시작 이래 최고조에 달한 풍요로운 식탁의 이면에는 모순과 허허로움이 자리 잡고 있다.


총 5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농업과 산업동물 생산 현장의 비윤리적이고 무모한 사육 실태를 조명하고, 물량 및 외형 제일주의에 근거한 밥상이 불러오는 식탁 관련 전염성 및 비전염성 질환을 이야기함으로써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코로나19와 같은 무서운 전염병의 공습은 이번으로 끝나지 않는다. 이 질병 바이러스의 기세가 백신 개발로 꺾인다 해도 다른 변종들이 나와 지구촌에 더 큰 재앙을 초래할 수 있다. 사태가 그 지경으로 치닫기 전에 인류는 사고와 행동을 획기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본문 9쪽.



책에 언급된 생김새와 색깔과 맛이 구구각색인 옥수수, 키다리 보리, 외피가 투박했지만 과육이 연해 인기가 있었던 개구리참외나 사과처럼 동글동글한 사과참외는 이름을 나는 들어본 적도, 먹어 본 적도 없다.


대신 "며칠만 상온에 놔둬도 시들고 물에 씻으면 흐물흐물 녹아버리는 상추나, 과육이 옹골차지 못하고 솜뭉치처럼 푸석푸석한 딸기(본문 34쪽)"는 자주 먹어봐서 익숙하다. 그것들은 원래 그런 줄 알았다. 과거에는 있었지만 현대에 와서 잊히거나 사라지는 것들. 내가 그 존재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 섬뜩했다.


내가 생존을 위해 소비하는 것들이 다른 생명체가 대신 대가를 치르고 난 결과라는 것을 이 책을 읽으면서 새삼 깨달았다. 아침에 먹는 곡물 시리얼, 점심에 먹는 달걀 프라이나 야식으로 먹는 매콤한 닭꼬치... 이것들은 소비자와 생산자가 얽힌 경제와 연결되어 있다.



'종말의 밥상'을 '생명의 밥상'으로 바꿔야 할 책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

본문 246쪽.




소비자의 편의와 생산자의 이득에 따라 인간은 인간의 질서를 만들었다. 씨앗 없는 과일, 무정란, 신맛과 쓴맛을 없애고 단맛만을 가진 과일들이 먹거리 시장에 등장했다. 수컷 돼지와 소는 거세되어 야생성을 잊고 얌전하게 고깃덩어리가 되었다. 그 대가로 우리가 치르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조류/돼지 유래 인플루엔자, 심혈관계질환, 비만, 당뇨병, 파괴된 생태계와의 끝없는 전쟁이 이제 막 시작된 거라면?


예전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는 없다. 돌아가기엔 너무나 멀리 왔다. 저자는 인간의 생존과 탐욕만을 위한 질서가 아닌, 생태학적 '공존'을 추구하는 새로운 질서가 견고하게 구축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기존의 생산 · 가공 · 유통 및 소비 관행이 한순간에 바뀌진 않으며 한 사람의 힘으로는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한 사람이라도 없으면 변화는 불가능하다.



신자연주의 밥상은 '도시'에 '자연'을 담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개개인이 나서는 것도 중요하지만 농협중앙회나 전경련 같은 대표성 있는 기관이 사회운동 차원에서 '신자연주의 밥상 운동'을 전개하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운동이 각계각층으로 확산해 큰 물결처럼 번지면 도시인의 건강이 증진되고 국가 보건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본문 2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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