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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간 폭력의 기원

야마기와 주이치 저/한승동 역
곰출판 | 201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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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폭력의 기원

야마기와 주이치 지음 | 한승동 옮김 | [곰출판]

 

 

인간의 역사를 유구(悠久)하다라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지구의 나이와 견주어 보면 인류의 등장은 순간에 불과하다. 인간의 유구한 역사라는 표현은 지극히 인간 중심적인 표현일 따름이다. 그러나 지구의 나이에 비해 찰나의 순간에 활동한 인간이 여타의 동물들과 달리 같은 종족을 살해한 역사를 살펴보노라면, 인간은 정말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생물체임이 분명하다.

일본의 저명한 영장류 학자인 야마기와 주이치 교수는 <인간 폭력의 기원>에서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하기 위한 대장정을 시작한다. 인간에 의한 대량 살해를 일컫는 제노사이드(genocide)’ 야마기와 주이치 교수에 의하면 인간만이 갖는 폭력성의 특징이라고 말할 있다. 다만 저자는 이러한 인간의 폭력성은 레이먼드 다트와 콘라트 로렌츠가 초기 인류에 대한 인식과 달리, 인간의 폭력성은 본능 아니라고 단언한다. 다시 야마기와 교수는 이러한 인간에 대한 이해를 올바로 접근하기 위해 다시 물음을 던지고 있다. 

고릴라나 침팬지와 공통의 조상에서 진화한 인간 사회에 동물들에게 없는 강한 적의가 생겨났는가?

그리고 교수는 인간의 폭력성이 인간 사회에 어떤 이유로 인해 발생된 이라는 개념으로 바라보고 전체를 통해 근거를 차곡차곡 마련해나가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생태학적인 관점에서 모든 생물계는 여러 가지 공통 조건을 갖는데, 바로 자원의 희소성이라는 생물계의 경제학이며, 개체는 자신의 유전자를 남겨 종을 존손하는 가장 근본적인 목적을 갖는다는 점이다. 원리에 입학하여 모든 생물계는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분투를 하고 있다. 생물계의 진화에서 가장 주요한 가지 변수를 선택하라면, 바로 먹이와 번식의 문제일 것이다. 야마기와 교수는 바로 인간의 폭력성의 기원을 밝히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 영장류와 인간을 끊임없이 비교해가며 집요하게 추궁해나간다. 영장류의 무리와 인간의 집단을 이루는 데에 영향을 주는 요소로소 먹이 자원과 번식 자손을 낳는 일은 여러 가지 환경과 어우러져 다양하고 놀라운 집단의 동역학을 만들어내고 있다.

             영장류의 집단을 설명하는 야마기와 교수의 설명을 따라가면서 충격적이었던 사실은 침팬지나 고릴라의 새끼 살해 관한 학자들의 보고이다. 물론 이러한 드문 새끼 살해의 사례는 무리의 수컷이 유지하는 정상적인 질서에 갑작스러운 변화가 있을 경우라는 점을 책을 읽어나가며 이해하게 되었지만 여전히 저자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려웠다. 과연 이것이 인간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저자는 책의 여러 군데에서 인간의 폭력성을 이야기할 ,  수렵, 전쟁, 개인의 폭력을 똑같이 ‘공격’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같은 충동에서 나온 행동으로 보는 것은 ‘언어’에 의한 착각이라고 주의를 주고 있다. 적어도 ‘수렵’과 ‘싸움’이라는 행동이 인류의 역사에서 서로 뒤섞이며 발달해온 것이 아니라는 .

         그렇다면 인간의 폭력성의 모습은 다른 영장류의 폭력과 어떻게 다르다는 것일까. 우선 인간의 집단은 다른 영장류에서 보여주는 것과는 차별되는 사회성을 지닌다고 말한다. 인간은 음식을 공유하여 결속력을 강화하며, 가족을 구성하여 근친상간의 문제를 회피할 있는 독특한 구조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책의 여러 군데에서 저자의 의문제기와 통찰에 여러 놀라게 되는데, 흥미로운 가지는 수렵 채집 집단과 농경의 시작 이후의 인간 집단에 일어난 사회구조의 변화라는 관점이다. 수렵 채집의 사회에서는 개개인의 소유에 대한 관념이 없으며 공유하는 문화인데 반하여, 농경 사회는 영토에 대한 경계의 출현으로 소유 개념이 강하게 발달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영토가 점점 커저 영토를 갖는 계층 구조가 형성되고 따라서 권력 집단이 자연스레 출현하게 되었다. 나아가 언어라는 사회적 기호를 통해 집단에 봉사하는 개개인을 만들어 있게 되었던 . 집단의 신화, 나아가 민족이나 국가라는 개념이 구성원들의 마음에 깃들에 있었다는 점에 저자는 주목하고 있다. 다시 정리하면 여타 영장류와 달리 인간의 폭력성이라는 것은 무형의 집단 가치를 위해 구성원이 희생하도록 만드는 사회적 기능 관점에서 이해할 있다고 정리해볼 있겠다 

 

 

     이 책은 읽기가 수월하지만은 않았으나, ‘우리는 어떤 존재인가?’라는 물음에 대한 저자의 집요한 탐색의 과정을 따라가다보면 저자의 통찰과 인간에 대한 애정을 발견할 있다.  물론 저자가 인간의 폭력성이 본능 아니라고 단언하긴 했지만, 인간 특유의 사회성에 기인한 현상이라고 본다면 인간의 폭력성은 결코 해결되지 않는 문제가 아닐가하는 의문도 가지게 된다. 혹은 나아가 인류의 미래는 과연 긍정적일까 아니면 부정적일까를 질문해볼 수도 있겠다. 미국의 심리학자인 스티븐 핑커가 그의 저서 <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에서 엄청난 통계와 역사적 문헌을 제시하며, ‘인류의 폭력성은 역사를 거쳐 감소해왔다라는 점을 논증했다. 그는 인류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야마기와 주이치 교수는 인류 미래의 스티븐 핑커와 같은 수위로 긍정하고 있지는 않는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야마기와 교수는 인류는 궁극적으로 전쟁을 하지 않는 날이 것이라고 믿고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인간이 갖는 ‘집단의 힘’은 오히려 인간에게 절멸의 위기를 주고있다라고 경고를 하고 있기도 하다.

 

     야마기와 교수가 영장류에 대한 연구를 평생해왔던 것은 우리와 더불어 사는 동물에 대한 이해를 넘어서 결국 우리 인간에 대한 보다 궁극적인 이해에 도달하기 위한 목적을 전제로 한다. 그런 의미에서 야마기와 교수가 동물에 대한 관찰 결과를 이해하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인간에 대한 비판적이지만 따뜻한 통찰의 시선을 따라가는 일은 읽는 내내 끝까지 읽게해주는 원동력이 되었다. 책을 읽으며 인상적이었던 저자의 통찰 가지를 정리하며 마무리해보겠다.

 

 

전쟁이라는 폭력은 결코 인간 본성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 아니다.”(18)

 

절대로 인간 사이에 폭력이 발생하는 방식을 동물에 그대로 적용하여 해석해서는 안된다.” (56)

 

성을 둘러싼 경쟁은 먹이를 둘러싼 경쟁과는 성질이 다르다.”(120)

 

인류는 성을 가족 내로 가둬 놓는 대신 식사를 공개하여 공동 행위로 발전시킨 것이다.”(286)

 

음식을 나눠 가짐으로써 강화된 결속력은 무상으로 가족이나 공동체에 봉사하는 행위를 낳아, 대형 육식  동물이 배회하는 사바나에서 초기 인류가 살아남는 원동력이 되었다.”(299)

 

침팬지의 싸움과 인간 집단 싸움에는 뚜렷한 차이가 있다. 그것은 침팬지 수컷들은 개체의 이익과  욕망에 휘둘려 싸움을 일으키는 비해 인간의 싸움은 무리에 봉사한다는 것이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침팬지 암컷은 수컷들의 싸움을 지지하고, 수컷들에게 용기를 주거나 고무하는 일은 없다.”(303)

 

인간이 싸움을하는 동기는 어디까지나 공동체 내부에 있다. 현대의 전쟁은 이런 인간의 사회성과 심리를  위정자들이 능란하게 조작해 국가나 민족 집단에 봉사하도록 만들기 위해 벌어진다.”(304)

 

 

*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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