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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열여덟 어른 | 기본 카테고리 2023-01-31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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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녕, 열여덟 어른

김성식 저
파지트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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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사람의 눈에는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는 세계를 알아보는 김성식 팀장은 어머니께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하셨고, 대학생이 되어서는 한글 교육 봉사활동을 하고, 지적장애인을 섬기는 일을 하고, 파키스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히말라야산맥 끄트머리로 날아간다.

외국인 노동자, 장애인, 다문화가정, 해외 구호의 가슴 뛰는 경험을 통하여 자신 속의 편견과 부조리를 깨며, 누군가를 섬기고, 힘이 되어 줄 수 있는 시간들이 축복이고 행복이라고 말한다.

만 18세가 되면 아동복지시설을 나와 자립을 해야 하는 '자립준비청년'들이 있다. 아름다운 재단 '열여덟 어른 캠페인' 김성식 팀장이 안내하는 열여덟 어른의 세계.

흔히 부모님이 안 계셔서 고아가 되어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졌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부모의 사망을 비롯하여 이혼, 학대, 비행, 가출, 부랑, 빈곤, 실직, 유기 등의 이유로 더 이상 양육이 어려울 경우 아동복지시설에 맡겨져 자라게 된다.

고밍아웃은 고아와 커잉 아웃의 합성어로, '보육원에 살았다는 것을 밝히는 행동'이라는 뜻이다. 자립준비청년들은 이 사실을 어떻게 잘 숨기고 살아가는지가 어깨에 지고 있는 큰 짐이다.

'고아'라는 것 하나만으로 학교나 지역에서 놀림당하는 것이 당연하고, 영화나 소설과 드라마 속에서 범죄자나 살인자 캐릭터로 설정되는 것을 볼 수 있다.

자립준비청년들이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친구, 학교, 직장 등에서 긍정적이고 안전한 관계들이 더 많아져야 한다.

또, 자신의 내면을 들여야 보고, 진정으로 기뻐하고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여,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 소망을 갖고 살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최근에 발표된 개정안에서는 '보호종료아동'이라는 단어를 '자립준비청년'으로 바꾸면서, 자기 정체성에 대한 긍정적 회복이 필요한 것과, 심리정서지원, 공동훈련인 제도, 고용기회 확대 등 다양한 층위의 지원을 만들어 가겠다고 한다.

이렇듯 예전과 다르게 많은 기회들이 생기고 있고, 또 더 많은 기회들을 만들려고 노력하는 개인과 단체가 늘어가고 있으니, 자립준비청년들도 잘 사고 행복해지고 싶은 삶을 이루기 위해 욕심을 내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내면의 힘을 키워서, 뒤에 숨지 말고 당당하게 자신의 자리를 만들고, 자신의 인생을 걸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배 아파서 낳은 자녀의 마음도 다 모르는데, 먼 곳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마음을 헤아린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운 일인 것 같다.

그러나, 모른다고 이해되지 않는다고 등한시할 것이 아니라, 세심하게 살펴서, 어두운 곳에 숨어 있지 않도록, 어두움이 이들을 삼켜버리지 않도록, 무채색의 삶을 살지 않도록, 우리가 더욱 마음을 모으고 뜻을 모아야 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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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이 언어가 될 때 | 기본 카테고리 2023-01-30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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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경험이 언어가 될 때

이소진 저
문학과지성사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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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을 참 잘 지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어떤 경험이 어떤 언어로 표현되었을까?라는 궁금증도 갖게 되었다.

아빠 회사에서 지급되는 전액 장학금으로 인해, 성적을 잘 받아야 한다는 강박도 없이 대학 생활을 즐기고, 국가 장학금이 뭔지, 학자금 대출이 뭔지, 아르바이트가 뭔지 모르며, 오로지 술자리의 한가함과 여유를 누리며 대학 시절을 보낸다.

석사 논문을 쓰면서, 그제야 아빠가 어떤 환경에서 일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고, 2교대 근무와 주말 근무가 있었고, 쉬는 날에도 회사에서 연락이 오면 바로 출근을 하는 삶을 살면서 연봉 1억의 위엄을 알게 된다.

어렸을 때는 본인만 예뻐야 하고, 누군가에게 지는 것을 죽기보다 싫어했고, 모든 것을 가져야 했으며, 자주 짜증을 부리는, 철저히 자신 위주로 돌아가는 세상을 산다.

새 학기가 시작할 때는 늘 새로운 친구들을 만났지만, 자신을 떠나가는 일이 반복되고 나서야, 이 세상에는 자신보다 똑똑하고 예쁜 사람들이 많고, 늘 그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들의 마음과 행동을 닮아간다.

자신이 사는 연립주택 1층에, 쓰레기통을 뒤지며 음식물을 먹는 혐오하는 고양이가 똥을 사는 것이 싫어서, 고양이를 키우는 친구에게 고양이가 똥을 사지 않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결국 물에 후추를 뿌려서 뿌려보라는 말까지 받아낸다.

이제는 강아지 소기를 기른 후부터 드라마나 영화를 보며 동물들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 찌 생각하면서 마음의 아픔을 느끼는 사람으로 변화되었고, 육류 섭취도 줄인다.

글쓴이가 스스로도 말하고 있듯이, 이 글은 자신의 과거를 헤집으면서, 자신의 무지와 폭력과 마주하기 싫었던 모습을 반추하면서 썼다고 한다.

귀하게 자라 철없는 삶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여성학을 전공하고, 기존 노동 연구에서 조명 받지 못했던 여성들과 여성들 사이의 차이에 주목하며 노동 연구를 이어가고 있다니, 진정으로 철들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이 글을 통해서 타인의 고통과 삶을 알아가며 덜 아픈 방식으로 바꿔 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싶어 하는 글쓴이는, 정말 귀하고 아름다운 여성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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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 | 기본 카테고리 2023-01-29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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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심연

앨마 카츠 저/이은선 역
현대문학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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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연>은 읽어야 할 충분한 이유를 찾아야 하는 행동 따위는 할 필요도 없을 정도의 강력한 끌림으로 나를, 끌어당겼다.

아이를 낳아지만 엄마가 될 수 없는 릴리언의 영혼이 아이 온딘의 영혼을 바다의 유령 더바사에게 주며, 파기할 수 없는 계약을 맺는다.

복수의 욕망을 품은 릴리언의 영혼은, 태어나지 못할 아이를 가지고, 바다로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은 깨끗한 육체를 가진 애니에게로 들어간다.

릴리언이 애니의 몸을 통해서 되돌아온 이유는 단지, 캐럴라인에게 빼앗긴 사랑하는 마크를 되찾기 위해서이다.

뒤섞인 영혼과 육체의 애니는 타이태닉호의 승무원으로 탑승하고, 캐럴라인과 마크는 미국으로 떠나기 위해 탑승하지만 그는 그녀를 알아볼 수 없었다.

꼬맹이 하인의 죽음, 잃어버린 브로치, 온닌, 십자가 목걸이 등의 수많은 복선을 깔고, 화려하고 거대하지만 타이태닉호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두려움과 공포 그 자체이다.

거함 타이태닉호는 빙산에 부딪혀 침몰했지만, 애니는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채로 살아남아 모닝 케이트 정신병원에서 4년이라는 세월을 보낸다.

애니의 기억이 거의 돌아왔을 무렵에, 승무원으로 함께 탑승했던, 생존자인 바이얼릿을 통해서 타아태닉 호의 쌍둥이 선인 브리태닉 호가 병원선으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는 편지를 받는다.

애니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니 브리태닉호에 간호사로 탑승한다. 이유는 릴리언이 애니의 육체로 들어갔던 이유와 같은, 마크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리고 바다의 유령 더바사는 파기할 수 없는 계약이 아직 실행되지 않았다며, 생존자인 온닌의 영혼을 찾기 위해, 릴리언의 영혼과 애니의 육체를 머리가 깨지도록 휘저어 놓으며, 브리태닉호를 독일군의 기뢰에 격퇴 당하도록 끌고 가고 있다.

<심연>은 쌍둥이 거함의 비극에, 비슷한 비극적인 인생을 사는 두 여자의 비극이 회오리 파도가 되어 모두를 죽음의 바닷속으로 끌려가고 있다.

600페이지의 얇지 않은 분량이지만, 집중력이 흐르려 지지 않을 만큼의 스토리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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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그리면 거짓이 된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1-2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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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를 그리면 거짓이 된다

아야사키 슌 저/이희정 역
소미미디어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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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계의 신동이라고 불리는 세키네 미카는 네 번째로 도전한 도쿄 인피니티 아트 어워드에서 그랑프리를 놓치고, 준비해둔 교원 자격증으로 미술교사로 일을 시작한다.

화가의 꿈은 접었지만, 그림을 그리는 행위는 그녀가 살아가는 의미 그 자체였기 때문에, 그림을 취미로 단언하는 남자의 프러포즈를 거절하고, 미술 학원 '아틀리에 세키네'를 연다.

이 '아틀리에 세키네'에 두 명의 천재가 등록을 한다.

일곱 살 도코는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면 다른 일은 거들떠보지도 않았고, 수면 부족과 공복으로 교실에서 기어 나오다가 쓰러지는 경우가 허다했고, 무의식중에 쌓아 올린 벽이 범상치 않게 높은 탓에 사람을 거부하는 것처럼 보인다.

등록한 첫날 하루토가 선보인 데생은 열한 살 소년이 그릴 법한 수준이 아니었다. 완벽하다고 해도 좋을 데생을 선보였고, 비율을 재현하는 힘, 작품을 끝내고 손을 떼는 시점을 판단하는 힘까지 완벽했다.

만화가가 꿈인 고즈에가 '아틀리에 세키네'를 등록한 후 2주 뒤에 오빠 하루토는 다른 아틀리에 세 곳을 이틀씩 다니기 시작한다. 공휴일에도 방에 틀어박혀 그림만 그린다. 점점 사진을 찍는 것처럼 똑같은 선을 그려내더니 초등학생의 수준을 뛰어넘었다.

그렇게 2년 반의 시간이 지난 후에 '아틀리에 세키네'에 하루토가 나타난 것이다. 하루토는 동생 고즈에에게 다른 아틀리에에 다닌 것은 절대적으로 비밀로 해야 한다고 말한다.

한밤중에 호우로 토사가 흘러내려 가옥이 무너지는 사고가 나고, 아틀리에의 대학생 강사 두 명이 토사에 휩쓸렸다는 뉴스가 나온다.

다행히 소방대원이 둘 다 구출했는데, 의식 불명인 상태이고, 그중 한 명이 오른팔이 절단...

"무수한 파란 나비는 오빠가 끌어안고 있는 어둠을 구현한 것 같았다."

"오빠는 도코 언니를 혼자 두지 않으려고 열심히 노력했던 건지도 몰라"

"널 그리면 거짓이 돼"

"큰일 났다고 생각했어. 그렇게까지 가까이 다가오면 들킬 것 같았거든."

이렇게 한 명의 천재와 또 다른 천재가 '아틀리에 세키네'에서 만들어내는 아름다운 사랑이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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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 | 기본 카테고리 2023-01-2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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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는 해낼 수 있다

보도 섀퍼 저/박성원 역
소미미디어 | 2023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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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해낼 수 있다>는 자기 계발서입니다.
또, 소설입니다.
또, 에세이입니다.
또, 전기문이고요, 시입니다.

*소설입니다.

새빨간 스웨터를 입은 노파는 그림자도 없습니다. 카를의 꿈에도 나타나고, 현실에서도 나타나서 그의 조력자 역할을 확실하게 합니다.

노파가 처음 꿈에 나왔을 때, 그가 주고 간 보라색 노트는 실제로 식탁 위에 있었고, 꿈을 꾼 다음날에는 어김없이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에세이입니다.

보도 섀퍼는 일찍 결혼하여 분수에 넘치는 생활로 스물여섯에 파산하고, 과체중이었고, 에너지도, 동기도, 추진력도 없는 유약한 사람이었습니다.

다행히 그때, 그의 코치 피터 '마크'를 만났습니다.

그를 만나서 자신은 유약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유약하다고 느끼는 것에서부터의 잘못을 지적받습니다.

그때부터 감정을 다루는 법을 배워 좌절과 낙담에 빠져 있는 시간을 단축하는 데 성공합니다.

그로부터 4년 후에 재정적으로 정서적으로 자유로워졌습니다.

*전기문입니다.

보도 섀퍼의 코치이자, 주인공 카를의 변화에 절대적인 역할을 한 '마크'가 나옵니다.

그는 의학과에서 학업을 마친 후신경과와 정신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후생유전학, 심리 면역학, 양자물리학과 신경생물학 과정을 이수했습니다. 탁월한 브레인입니다.

마크의 단골 레스토랑 종업원으로 일하하고 있는 안나에게 자신이 작성한 광고 카피를 보여주며 의견을 구했고, 안나가 쓴 카피 문구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바로 스카우트 제안을 합니다.

신기하게도 안나는 어렸을 때부터 좋은 광고가 눈에 띌 때마다 수집을 했고, 관심이 많은 것으로 그쳤지만, '마크'가 안나의 탁월함을 알아본 것이입니다.

그리고, 부모의 기대를 위해 억지로 법대에 다니고, 볼품없는 스탠드인으로 일하며, 배우라는 꿈은 있지만 손을 뻗어 보지도 못하고 있는 카를의 탁월함을 마크가 알아봅니다.

*시입니다.

"남들이 이해하지 못하는 삶을 살더라고 괜찮다.
남들이 그 삶을 이해할 필요도 없다.
그것은 당신의 삶이니까!" p117

"당신은 지금 당신이 집중하는 그것이 된다. " p151

"두려움은 어두운 쪽으로 향하는 길이다." p168

"자의식이 낮은 사람들은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삶을 비참한 방향으로 끌고 들어가 스스로에게 벌을 주는 경향이 있다. " p184

"우리의 꿈은 그 꿈을 좇을 용기를 내야만 실현된다." p237

"위대한 성과를 내는 유일한 길은 자신의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p254

"당신에게 오직 '강인함'이라는 선택지 하나만 남을 때까지, 당신은 스스로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모른다." p279

카를 옆에 있었던 마크, 안나, 노파, 미하엘이 우리 옆으로 왔습니다. 이들을 만나보세요.

<나는 해낼 수 있다>를 읽어 보세요.

다음 새해가 밝았을 때는,
우리가 기적의 소설, 눈물의 에세이, 강인한 한 문장의 주인공이 되어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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