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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평등을 말하다 | 2010-01-30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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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플래닝올림픽: 독서플랜 참여

[도서]학교에서 평등을 말하다

곽해룡 저
삼성경제연구소 | 2006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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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에 사둔 책인데 일단 2006년에 나온 책이라 지금 상황과는 다른 부분도 있다. "이범의 교육특강"을 동시에 읽고 있었는데 여러모로 비교가 많이 된다. 이 책을 쓸 당시 저자는 고등학교에서 윤리를 가르치면서 대학교와 대학에 출강을 하고 있었던 것 같다. 고등학교에만 계셨던 분이라 그런지 중학교에만 있어봤던 나는 공감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었다.

 

저자는 분명 학교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에 대해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제시하는 해결책은 해결에 당장 가시적인 효과를 가져올만큼 진보적이거나 근본적인 것은 아닌 것처럼 느껴진다. 문제 설정도 해결책 제시도 도덕교과서의 서술방식처럼 추상적이고 거시적이다. 그런 방법으로 해결하면 언젠가는 해결이 될지도 모르겠지만 일단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릴 것 같다. 또한 학교 구성원들이 다같이 문제 의식을 공유하고 팔을 걷어부치고 참여하지 않는다면 그 시간은 더욱 길어질 것이다. 그러는 동안 학교 구성원들은 썩은 물 속에 사는 물고기들처럼 계속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다.

 

출판사는 삼성경제연구소, 시리즈로 나오는 연구에세이 중 하나이다. 책이 얇고 어렵거나 참신하거나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서 금방 읽을 수 있다. 교육계에도 다양한 이해관계와 사고방식들이 있어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것이 천차만별일 것 같다. 저자가 조금만 더 진보적인 입장에서 개인부터 실현 가능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했더라면 좀 더 많은 도전을 주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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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금발이 너무해(제시카, 전수경 캐스팅) | - 2010-01-18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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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금발이 너무해]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09년 11월 20일 ~ 2010년 03월 14일
장소 : 코엑스아티움 현대아트홀

공연     구매하기

 방학이라 큰맘먹고 큰 공연 하나 질렀다. 금요일 저녁이라 차 밀릴까봐 일찌감치 코엑스에 도착해서 "우노"에서 저녁을 해결했다(빵으로 만든 그릇에 나오는 스파게티 완전 감동했다). 코엑스 아티움 처음 가보는데 일단 주차하고 찾아가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역시 코엑스는 넓다. 만든지 얼마 안된 곳이라 공연장은 깔끔했다. 무대가 다른 공연장에 비해 굉장히 낮다. 맨앞에 앉아도 절대 목 아프거나 무대 뒤쪽이 안보일 일은 없을 것 같다. 우리 좌석은 앞에서 다섯번째줄쯤(C구역 36번), 오른쪽에 치우쳐 있었다. 덕분에 제시카를 거의 코앞에서 볼 수 있었는데 제시카를 더 많이 보고 싶다면 오른쪽보다는 왼쪽이 좋을 것 같다.

 

금발이 너무해 리뷰에 제시카 악평이 별로 없단다. 나도 안티팬도 아니고 굳이 적을 만들 생각도 없지만 같이 관람한 김언니와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다. 조심스럽고 유하게 표현하자면 공연 일수가 제시카가 김지우나 이하늬에 비해 많지 않고, 다른 스케줄이 많아서 그런지 1부에서는 무대와, 다른 배우들과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약간 겉도는 느낌이 들었다. 배우가 편안하지 않으면 보는 관객도 아무래도 긴장하고 보게 될 수 있다. 그러한 현상은 2부가 되면서 많이 누그러졌다. 뮤지컬 배우들은 춤과 노래 때문에 몸이 큰 편인데 덕분에 날씬한 제시카가 약간 왜소해보였고 발음 때문에 약간 조마조마한 정도?? 제시카야 노래도 잘하고 완벽주의적인 이미지라 굉장히 열심히 연습하고 준비하고 무대 위에서도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절절히 느껴졌다. 선입견인지 모르지만 뮤지컬 "남한산성" 때 예성도 그런 느낌이었다. 노래 연습을 굉장히 열심히 했구나, 무대에서 많이 노력하고 있구나 그런 느낌. 제시카는  나름 애드립도 치려 노력하고 전체적으로 귀엽고 깜찍하니 남자들이 좋아할만한 것 같다. 아마 김지우와 이하늬에 비한다면 영화 엘우즈에 가장 잘 어울리는 이미지가 아니었나 한다. 하지만 김지우가 잘한다는 이야기도 들려오고 이하늬도 연기 잘하니까 기회가 된다면 다른 캐스팅으로도 보고 싶다.

 

우리 마음 속 진정한 주인공은 오히려 전수경이었다. 연기력 좋고 노래 잘하기로 워낙 유명하지만 무대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었다. 캐릭터 자체도 그녀와 딱 맞을 뿐더러 너무나도 능청스럽게 연기를 잘해서 계속 감탄했다. 다시금 느꼈다. TV, 영화와 공연은 엄연히 다르다. 또 한 분 이영미의 카리스마와 가창력도 장난이 아니었다. "금발이 너무해"에서도 중요한 역할이기는 했지만 노래 부르는 장면이 적어서 기회가 된다면 이영미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공연을 보고 싶다. "김종욱 찾기"의 멀티맨도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너무 너무 재미있었다. 이런 큰 공연에서조차 아랍 왕자 및 다양한 캐릭터를 한꺼번에 연기하다니 그분의 역량도 참 대단하다(그분의 이름은 임기홍). 선배로 연기한 김도현도 캐릭터 때문인지 멋있으시네. 공연 내내 김도현을 향한 제시카 팬들의 부러움 섞인 시선이 몹시 느껴졌다.  

 

영화도 그랬지만 내용이나 노래나 전체적으로 몹시 가볍다. 스토리는 별로 관객을 납득시키려는 노력 없이 빠르게 전개된다. '사랑'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해 여성= 사랑을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는 존재로 이미지를 굳히는 것 같아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결말은 엘우즈가 성공과 사랑을 둘 다 갖게 되니 딱히 불만 없다. 노래는 막 귀에 감기지는 않았던 것 같다. 동선은 단순했던 것 같고 무대는 판처럼 생겨서 문을 열고 닫거나 배우가 움직일 때마다 덜렁 덜렁거려서 조마조마했다. 잘되어 롱런하게 된다면 무대를 좀 더 화려하고 튼튼하게 만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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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취향검사 | 스크랩 2010-01-16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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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ook.idsolution.co.kr/?mode=home

 

사막은 지구 표면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기후대로, 매년 빠른 속도로 넓어지고 있다. 동식물의 생존에 무자비한 환경이긴 하지만 놀랍게도 사막엔 수많은 생물들이 존재한다. 이들은 가혹한 사막의 자연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물과 에너지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극도로 실용적이고 보수적인 행동 패턴을 보인다.

실용주의, 현실주의, 냉정한 보수주의. 이는 당신의 책 취향에게 가장 적합한 곳입니다.

  • 목마른 낙타가 물을 찾듯이:
    낙타가 사막에서 물을 찾듯이, 책을 고를 때도 실용주의가 적용됨. 빙빙 돌려 말하거나, 심하게 은유적이거나, 감상적인 내용은 질색. 본론부터 간단히. 쿨하고, 직설적이고, 노골적인 내용을 선호함.

  • 들어는 봤나, 하드보일드:
    책이란 무릇 어떠한 감정에 흔들려서도 안되며, 객관적이고 중립적이고 이성적으로 쓰여져야 함. 사실주의 소설, 다큐멘터리 기법의 역사책, 인물 평전 같은 건조한 사실 기반 내용을 좋아하는 편.

  • 문화적 유목민:
    사실주의 역사 책만 선호하는 것이 아니라 의외로 다양한 책을 섭렵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 경우 특별히 일관된 선호 기준이 없음. (아예 좋다 싫다 취향이 없는 경우도 있음.) 뭔가 볼만한 책을 찾기 위해 '방황'을 많이 하는 독자층.

당신의 취향은 지구 대지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사막 기후처럼 전체 출판 시장의 상당수를 차지하며, 그 수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습니다. 로맨스 소설이나 시 같은 픽션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은 취향이기도 합니다.

다음의 당신 취향의 사람들로부터 많은 인기를 얻은 작가들입니다.

빌 밸린저
베르나르 베르베르
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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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 피플, 정신차려!! | 2010-01-1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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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컨슈머 키드

에드 메이오,애그니스 네언 공저/노승영 역
책보세(책으로 보는 세상)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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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부터 '아이폰'을 구입하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꼭 필요한 아이템은 아닌데도 자꾸 사고 싶은 내 마음에 더욱 불을 지른 것은 무한도전 사람들이 하나 같이 아이폰을 들고 있던 모습. 하이킥에서는 '듀퐁폰'이, 미남이시네요에서는 '코비폰'이 우리의 지름신을 자극한다. 언제부터인가 투니버스 같은 만화 채널에서 광고를 할 때에는 '광고'라는 표시가 뜨기 시작했는데 반대로 드라마나 버라이어티에서는 'PPL'이 알게 모르게 많아졌다. 이 책의 처방이 필요한 사람은 '키드' 뿐만은 아닌 것 같다.

 

책은 두 부분으로 나뉜다. 컨슈머 키드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원인 분석, 컨슈머 키드를 치료하기 위한 처방. 특히 60년대와 2000년대를 비교해보았을 때 청소년 범죄율이 급상승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아이들이 날이 갈수록 무서워진다는 것은 단순한 느낌만이 아니었던 것이다. TV, 인터넷, 휴대폰 등의 매체에 큰 원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내용 뿐만 아니라 매체의 구동 방식에 있어서 그 원인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정보 통신 매체의 발달로 인해 우리는 굳이 기다리지 않아도 손쉽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기다리는 훈련을 해보지 않은 아이들은 조금이라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생기는 것을 견디지 못한다. 공주처럼 떠받들어 키워지는 자녀와 '안돼'라고 말하기 힘들어하는 부모, 기술의 빠른 발달이 3박자를 이루어 아이들의 소유하고자 하는 욕망은 무한히 팽창한다.

 

도덕적인 사람이 되기 위한 3가지 요소로 도덕적 지식과 판단, 도덕적 실천 의지, 도덕적 실천의 3가지를 제시하곤 한다. 마찬가지로 책 내용에 입각하여 아이들을 '컨슈머 키드'로 키우지 않기 위해서 3가지 요소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머리로는 경제적 지식과 판단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미디어를 읽고 비판하는 능력을 토대로 자신의 경제 생활을 계획한다. 마음으로는 TV, 인터넷 등으로 인해 사라진 자부심과 인내심 등을 회복하여 물질만능주의적 사고방식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한다. 그리고 손과 발로 직접 합리적이고 윤리적인 경제 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한다.

 

영국 아이들의 다양한 사례를 모으고 아이들과의 대화를 시도하여 만들어진 이 책은 영국 아이들 못지 않게 상업주의, 물질만능주의에 물들어 있는 우리나라 아이들을 떠올리게 한다. 책을 읽기 전에 궁금했던 것들- 왜 아이들이 이렇게 되었을까, 그래서 어떻게 도와주면 좋겠는가에 대한 해답을 거의 얻었다. 지금도 TV의 각종 프로그램에서는 성급한 지름을 유발하고 웹페이지에 뜨는 ucc 광고와 각종 이벤트들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여러분도 모르는 사이에 여러분의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정신차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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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 2010-01-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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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젊은 베르테르의 기쁨

알랭 드 보통 저/정명진 역
생각의나무 | 2005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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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 공부를 찔끔이나마 하면서 급한 마음에 전공 서적처럼 어렵게 써 있지 않은 철학 관련 얇은 단행본들을 몇 권 구입했다. 출간된지 꽤 된 이 책은 50% 할인을 하고 있었는데 시간이 지났어도 내용은 전혀 및을 바라지 않았다. 무엇보다 알랭드보통의 책은 재미있게 읽어 왔기 떄문에 믿음이 갔다. 그는 시대를 대표하는 굵직 굵직한 철학자들의 주요 철학을 요약하여 논문처럼 썼다. 가끔 숫자가 붙은 의견들이 나열되어 있기도 하고  백과사전처럼 관련 사진도 틈틈이 배치되어 있다.

 

중세에서 근대 사상을 가르는 사람을 '데카르트'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는 간의 정신과 육체를 분리하려 했다. 이 책에 실린 철학자 6명의 견해는 데카르트 이전에도 살았고 이후에도 살았지만 그러한 데카르트의 견해에 반대한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려면 데카르트의 이분법을 버리고 정신과 육체는 사실 연결되어 있는 것임을 알아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THE CONSOLATIONS OF PHILOSOPHY"라는 원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힘들어 하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주는 철학책이다. 상투적인 위로가 아니라 논리적인 근거를 따져가며 우리를 납득시킨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은 스스로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소중한 존재다(몽테뉴).' 알랭드보통은 철학자들의 방대한 철학을 공부하고 꼭꼭 씹어 재배치해서 우리에게 제시한다. 역시 똑똑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새삼 들었다.  

 

'인기 없는 사람을 위하여- 소크라테스, 돈이 없는 사람을 위하여- 에피쿠로스, 좌절한 사람을 위하여- 세네카, 부적절한 존재를 위하여- 몽테뉴, 상심한 사람을 위하여- 쇼펜하우어, 곤경에 처한 사람을 위하여- 니체.' 소제목만 보아도 내용이 궁금해질 것 같다. 이 6가지의 내용이 뚝뚝 끊어져 있지 않고 시공간적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니 그것이 바로 철학의 매력일 것이다. 이제 인간을 힘들게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철학적 위안들은 여기 있는 나를 위한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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