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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책은 하루 한 뼘씩 자란다 | 2010-02-27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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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내 책은 하루 한 뼘씩 자란다

양정훈 저
헤리티지 | 2010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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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신청을 할 때에는 '제대로 된 독서모임에 한 번 쯤 참여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책을 읽으며 생각해보니 이미 나는 독서모임에 참여하고 있었다. 가치관이 비슷한 선생님들과 함께 책을 정해서 읽으며 2주에 한 번씩 만나 스터디도 하고 삶도 나누는 정말 좋아하는 모임이 있는데, 책에서 다루고 있는 모임과 참 비슷하다. 그 모임을 떠올리면 기분이 좋아지고, 실제로도 삶에 많은 도움을 받고 있는데 아마 이 책의 독서모임이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도 단순히 책을 읽는 모임 그 이상의 무언가가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책은 혼자 읽을 수도 있고 여럿이 읽을 수도 있다. 특히 자기계발서는 쉽게 금방 읽을 수 있다. 하지만 숱하게 읽어왔던 그 책들이 개인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책을 읽고 혼자 결심하는 것과 여러 사람 앞에서 공언하고 실천한 사항을 점검 받는 것 중에 어느 쪽이 실현 가능성이 더 높을까?? 독서모임의 매력은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여러 사람이 공유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거기에 '삶을 변화시키는 독서 활동'을 위해 코치의 도움 아래 일정한 구조를 가지고 진행해나가는 독서모임을 통해 실제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면 매력은 배가될 것이다.

 

특히 '독서코칭'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했다. 많은 책을 읽어서 타인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고 그러한 활동이 소소한 취미가 아니라 전문성을 가진 활동이 될 수 있다니 멋지다. 모임이 진행되는 동안 한 사람 한 사람의 필요를 파악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를 중재하고, 모임의 방향을 잡아나가는 책 속 코치가 대단하게 느껴졌다. 특히 모임 구성원 모두에게 신뢰 받는 것 같아 보여 닮고 싶었다.

 

코치와 구성원들은 책을, 특히 자기계발서를 무턱대고 읽지 않는다. 되고 싶은 모습을 정하고 목적에 맞는 주제의 각기 다른 책을 선정해 읽고 그 주제에 대한 서로의 고민을 나누고 각자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고민에 대한 답을 제시해본다. 실천사항을 정리하여 결심하고 실천한 내용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공유한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주제들 또한 시간에 쫓겨 삶의 의미를 잃고 무한 경쟁에 내몰린 현대인들에게 깊이 공감이 될만한 것들이다. '메타독서'라는 분야가 존재할 수 있다면 교과서가 될만한 책이다.

 

이 책은 소설 형식으로 되어 있어 쉽게 읽힌다. 주인공이나 등장인물들 또한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전형적인 캐릭터이다. 아마 독자는 등장인물 중 하나에게 감정이입을 하며 읽게 될 것 같다. 소설 형식을 가져온 것이 책을 가벼워보이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독자가 직접 경험하는듯 가까이 다가갈 수 있게 해주었던 점이 새롭고 좋았다. 책 말미에는 독서모임 관련 노하우도 수록되어 있다. 책을 읽으면서 어느새인가 석호씨를 응원하고 부러워하는 내 모습을 발견했다.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데 '우리 책이 하루 한 뼘씩 자라는' 깊이 있는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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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 2010-02-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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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공부하는 독종이 살아남는다

이시형 저
중앙북스(books) | 2009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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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수록 양극화되는 사회를 보니 걱정이 됩니다. 잘되는 사람은 계속 잘되고, 안 되는 사람은 계속 안 되는 세상. 그런데 사람들은 경제적인 양극화만 걱정하는 모양입니다. 그보다 더 걱정은 뇌의 양극화입니다... 전문적인 일을 하는 사람일수록 공부를 더 많이 하게 되고 그만큼 뇌도 더 활성화되기 마련입니다. 뇌를 많이 쓰면 경쟁력도 생기고, 성공하게 되며, 젊음도 유지하게 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그렇지 못한 사람도 많습니다. 뇌가 가난하기 때문입니다. 뇌의 양극화가 경제적 양극화, 결국은 사회적 양극화를 만듭니다. -에필로그 중->

 

여름에 "화" 중 정재승이 쓴 부분과 "앞쪽형 인간"이라는 책을 읽으며 뇌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복잡한 기관인 뇌 중에서 전두엽의 중요성을 강조한 책들이었다. 몸에 있는 기관은 다 중요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건강해지기 위해 가장 많이 신경써야 하는 기관은 뇌가 아닐까?? 바야흐로 공부의 신이 유행하는 시대이다. 그리고 가장 현실적이고 실현 가능성이 높은 인생역전의 방법은 역시 공부이다. 평생 공부를 즐기지 못하고 공부에 치여 사는 현대 한국인들에게 공부에 대한 동기부여와 뇌를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는 책이다. 공부하는 '독종'이라는 표현이 격하기는 하지만 '내 미래가 오늘 무엇을 어떻게 공부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기 때문에, 이왕 해야할 공부라면 즐겁게 많이 하고 싶다.

 

특히 정해진 때에만 공부하라는 것이 아니라 잠재의식이나 꿈까지도 활용하라는 내용이 인상 깊었다. 책을 덮었다고 뇌도 꺼져버리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몰두하여 고민하거나 공부하다가 잠시 쉬는 그 순간에 창의적인 생각이 번뜩일 수 있다니 멋지다. 하지만 계속 쉬기만 하면 창의력은 발휘되지 않는다. 무엇인가를 뇌에 계속 쌓고 고민해야 그것을 자양분으로 삼아 잠재의식이 참신한 아이디어와 정답을 내놓는다. 뇌는 정말 신기한 기관이다.

 

저자는 뇌에 대해 연구한 것들을 바탕으로 8가지 공부의 기술을 알려주고 있다.

- 집중의 기술(호르몬과 명상으로 최적의 심신을 만든다)

- 일점 집중의 기술(대뇌 작업흥분을 활용하면 공부 삼매경에 빠진다)

- 순간 전환의 기술(생각의 정리보다 중요한 건 감정의 정리다)

- 시간 창출의 기술(압축 공부법으로 하루를 48시간처럼 쓴다)

- 휴식의 기술(적절한 긴장과 이완은 뇌를 활성화시킨다)

- 정보 습득의 기술(줄기와 디테일을 나눠 필요한 정보를 공략한다)

- 정보 기억의 기술(대뇌의 기억 능력은 훈련으로 늘어난다)

- 정보 활용의 기술(배운 것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도 요령이다)

자기계발서에는 너무 많은 내용이 들어있어 읽는 그때 뿐이고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도 공부를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많은 방법이 써 있지만 다 기억해서 실천하는 것은 쉽지 않을 것 같다. '박사님'인 저자는 당연히 공부를 좋아하겠지 푸념하고 넘겨버리지만 않는다면 적어도 이 책을 통해 나이와는 상관 없는 '공부의 중요성에 대한 동기부여'를 받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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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윤영석, 최현주, 정상윤 캐스팅) | - 2010-02-27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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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Musical [오페라의유령]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09년 09월 16일 ~ 2010년 09월 11일
장소 : 샤롯데씨어터

공연     구매하기

2월 24일 낮공연 샤롯데시어터 with 언제나유쾌한정티쳐

 

 

 


정상윤 발견, 라울 재발견

소설에서나 영화에서나 라울은 크리스틴을 사로잡기에는 20%쯤 부족한 2인자로 그려지곤 했다. 그리고 그런 라울의 부족함은 팬텀의 사랑과 아픔을 더욱 돋보이게 했다. 하지만 정상윤의 라울은 달랐다. 전형적인 역할일 수록 식상하지 않게 연기하는 것이 어려운 법인데 그는 관객을 납득시켰다. 결단력을 가지고 사랑하는 여자를 지켜주는 강한 라울을 그리고 싶었다던 그다. 그 멋진 모습에 공연 내내 마음이 두근거렸다. 치밀한 캐릭터 계산과 깔끔한 목소리, 기교 부리지 않지만 잘 부르는 노래에 훤칠한 외모와 기럭지까지. 그가 연기하고 노래하는 다른 작품도 보고 싶어졌다.

 

 

그리고 배우들...

오페라의 유령의 크리스틴 하면 김소현이었고 아마 미리 캐스팅을 공지하는 시스템이었더라면 김소현을 골랐을 것이다. 예매를 하고 나서 김소현 스케줄을 확인해보니 24일엔 공연이 없단다. 그렇다면 최현주인데 새로운 배우를 접해보고 싶어서 했던 모험은 대성공이었다. 김소현의 성악가 같은 창법이 "오페라의 유령"에 잘 어울리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이 작품 역시 뮤지컬은 뮤지컬, 배우다운 시원스러운 최현주의 노래와 소름끼칠 정도로 깔끔한 고음처리가 듣기 좋았다.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이미지의 라울에 푹 빠져버려서 그랬는지 팬텀은 '애정결핍사이코찌질남'의 느낌이 매우 강했다. 사실 팬텀이 오히려 라울에 비해 훨씬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강함 속에 숨겨진 슬픔, 외모 때문에 숨어 지내는 아픔과 외로움이 좀 더 잘 드러났더라면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오페라의 유령"은 팬텀과 라울의 적절한 균형 사이에서 갈등하는 크리스틴을 그리는 것이 극의 핵심일 것이다.

 

 

샤롯데시어터

뮤지컬 전용관 답게 빵빵한 음향에 항상 감동한다. "드림걸즈" 때는 스피커 가까이에 있어서 귀가 좀 힘들었는데 이번에는 2층 첫번째열에서 봐서 균형잡힌 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무대 전체를 관망할 수 있었고 샹들리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씬이나 지하동굴 씬도 잘 보여서 좋았다. 샤롯데시어터 2층 첫번째열이라면 왠만한 1층 중간 뒷좌석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오케 연주도 좋았고 전에 o.s.t를 하도 많이 들어 노래를 전부 알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곡에 적응하느라 스트레스 받지 않아도 되어 좋았다. 이 노래가 이런 장면에서 불렸다는 것을 확인하는 재미도 있었다. 특히 주인공들의 러브테마들보다도 극장주와 관계자들이 팬텀의 편지를 받을 때 함께 부르는 노래가 마음에 들었다. 같이 관람한 정티쳐는 역시나 마음 속으로 노래를 해석하고 있었단다.

 

무대 또한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 물론 미리 알아간 정보에 의하면 샹들리에 떨어지는 씬은 '이게 뭐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단다. 기대를 접어서인지 괜찮았고 조명을 가지고 분위기 조성을 하는 것과 빛과 그림자로 계단을 만드는 것, 안개와 촛불로 지하동굴을 표현했던 것이 정말 볼 만했다. 불 이야기까지 하면 스포일러가 될 것 같다.

 

 

"오페라의 유령"은 워낙 유명하니까 배우들이 노래를 얼마나 잘하는지나 들어볼까라는 생각으로 이번 공연을 보려는 태도는 적어도 정상윤 캐스팅을 관람할 때는 버려야할 것 같다. 전형적인 캐릭터를 성공적으로 재해석하는 라울 정상윤 덕분에 "오페라의 유령"이 아닌 "오페라의 라울"을 관람하고 온 것 같다. 여기까지 정상윤의 매력에 흠뻑 빠진 극히 개인적인 리뷰였다.  

 

 

참 공연 관람 다음날 이런 문자를 받았다. "가면속의 러브스토리- 벅찬 감동의 팬텀과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From. 팬텀" yes24에서는 공연 첫 예매인데 소소한 감동이 있구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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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너무 복잡해 | 영화 2010-02-23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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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사랑은 너무 복잡해

낸시 마이어스
미국 | 2010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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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너무 복잡해" 시사회(yes24 별사탕 이벤트)

- 서울극장, 김옹과 함께

 

전남편; 중년의 남성이란 이기적이고 무책임한 것인가

메릴스트립; 아이들을 다 키우고 넓은 집에 쓸쓸히 남겨진 느낌

자상하기만 한 또 다른 남자, 이혼의 상처를 함께한 자녀들

당사자들과 그 주변인들까지 디테일한 심리묘사가 압권

누구보다 매력 있었던 건 사위, 센스 짱!!

절대 19금 영화임...

 

규모가 큰 시사회인듯 서울극장의 엄청 넓은 2관에서 관람

영화 자체는 꽤 재미있었으나 제목이 납득이 안된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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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진중권, 크로스 | 2010-02-2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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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크로스

정재승,진중권 공저
웅진지식하우스 | 200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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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9 금요일, 아이폰과 트위터의 열풍에 발맞추어 yes24는 새로운 시도를 하였다. 정재승, 진중권과 함께 트위터 토론을 진행한 것이다. 이 날 결정된 "22번째 키워드"는 마치 짠 것처럼 트위터가 되었다. 책 "크로스"가 다루고 있는 주제들과 통일성이 있으면서도 책에 포함되지 않았던 키워드라 참 적절한 것 같다. 토론을 시청하기 위해 책을 미리 읽었는데 마치 그분들 강연을 듣는듯 재미있었던 데다가 트위터를 통해 의견을 주고 받을 수 있었기 때문에 새로웠다. 게다가 정재승, 진중권을 팔로우 할 수도 있었다(진중권님은 트위터를 별로 하고 싶어하지 않으신듯 했다, 그것도 선생님의 자유...). 진중권의 팔로워가 동시에 몇 천 명씩 증가해서 우리 모두 깜짝 놀랐다. 트위터에 중권당이라도 만들어야할 것 같았다.

 

한동안 한겨레 21을 구독할 때 책을 받자 마자 제일 먼저 펼쳐보았던 곳이 바로 "크로스" 코너였다. 매번 선정되는 키워드 자체도 구미가 당겼고 같은 주제를 놓고 과학자와 인문학자의 입장에서 같기도 하고 다르기도 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재미있었다. 이 시도는 요즘 '통섭'의 학문 방법과도 함께 가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책 제목 "크로스"는 정재승, 진중권이라는 사람과 사람 간, 또 과학과 인문학이라는 학문 간의 교차 연구를 나타내게 되었다.

 

책에 유독 자주 등장하고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단어들이 있다. 그 공통점을 압축해보면 기술(과학) 발전에 따른 문화(인문학)의 변화가 아닌가 한다. 과학 기술의 빠른 발전은 인간의 신체와 정신의 구동 방식도 변화시킨다. 도덕 교사가 되고 나서 가장 궁금했던 것은 왜 옛날에 비해 아이들이 인내심, 배려심이 없어지고 도덕적인 실천을 못하게 된 것일까하는 것이었다. 부모의 양육방식, 자녀 수의 감소 등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요즘 아이들이 접하는 과학 기술과 문화에도 큰 영향이 있지 않을까 내 나름대로의 가설을 세워둔 상태이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역시 많은 영향을 받고 있겠구나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과학 기술과 인간의 신체, 정신의 관계에 대해 더 공부하고 싶어졌다. 어쩌면 "크로스2"가 나온단다. 이 책이 재미있어서 하룻밤 사이에 읽을 수 있었는데 두번째 책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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