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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015년 나는 이런 책을 읽고싶다!] | 스크랩 2014-11-30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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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나는 이런 책을 읽고싶다!]

스무분께! 허니버터칩보다 더 희귀한 
캐릭터 북라이트를 드립니다!

한 때 땡스기브 페이지를 뜨겁게 달궜던 캐릭터 북라이트!
기억하시나요?
허니버터칩과 같이 없어서 드리지 못한 사태가 발생했던
바로 그 캐릭터 북라이트 -

설문조사와 함께 북라이트가 돌아왔습니다!
<예상 답변 소요 시간 - 3분>

'2015년 나는 이런 책을 읽고싶다!'

설문에 답해주신 참여자 중 스무분을 추첨!
북라이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 

▶ 게시글 스크랩은 필수!
▶ 설문 기간은 12월 1일까지! 
▶ 당첨자 발표는 12월 2일!

많은 참여 부탁드려요 - ^^ 
설문 결과는 땡스북 신년호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링크주소가 좀 길어도 이해해 주시길...바로 접속을 위해...)

http://thanksgive.polldaddy.com/s/1-2-2015년-나의-예상독서량은-몇-권입니까?p=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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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셜록홈즈: 앤더슨가의 비밀 | 2014-11-30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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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뮤지컬 <셜록홈즈 : 앤더슨가의 비밀>

장르 : 뮤지컬       지역 : 서울
기간 : 2014년 11월 13일 ~ 2015년 02월 08일
장소 :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공연     구매하기

실로 백만년 만에 보는 뮤지컬이다. 예산이 있어서 사제동행 공연 관람을 추진했다. 음악샘이신 김성애샘이 동행해주셨고 학생 8명과 함께 관람했다. 학년말 다가오기 전에 급히 추진하느라 계획안 내부결재 올리고 에듀파인에 예산 사용 세부 내역 승인 상신하고 나니 공연 관람하기로 한 날이 훌쩍 다가와 있었다. 예스이십사에서 S석을 예매하려니 2층 좌측 구석자리 밖에 남지 않았다. 두산아트센터 연강홀 자체는 새로 지은 듯 좋았는데(특히 앞좌석과 뒷좌석 높이 차이가 커 무대가 앞 사람 머리에 가리지 않는다) 측면이다보니 시설에 가려서 잘 보이지 않는 점이 아쉽고도 아쉬웠다. 일을 빨리 추진해서 예매를 미리하거나 일정을 넉넉하게 잡을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내 불찰이다. 미안해서 나와 자리를 바꿔주기도 했다. D구역 5, 6열 왼쪽 측면은 정말 비추다.

 

아무튼 인터미션 포함 두 시간 넘는 관람 시간이 중1 아이들에게는 길게 느껴졌을까, 반전들을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되긴 했지만 내용 자체는 흥미롭고 재미있었으며 노래도 좋았던 듯하다. 시흥에서 대학로까지 오가는 길이 멀어서도 그랬지만, 방학에 문화 체험을 시켜주겠다고 자녀를 데리고 다니는 어머니들 심정이 이럴까 아이들의 표정을 살피며 재미있는지, 힘들거나 지루하지는 않은지 노심초사하며 표정을 살피는 초조한 하루였다.

 

 피아노 소리 나는 바닥을 밟으며 지나가는 녀석들

 

예스이십사에서 "뮤지컬 셜록홈즈" 홍보를 꽤나 하고 있어서 이름이 익숙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드 "셜록"을 워낙 좋아하기에 뮤지컬도 재미있으리라 기대했다. 드라마나 공연이나 나는 달달한 연애 이야기나 눈물 쏙 빼는 휴머니즘보다는 웃긴 코미디와 반전이 있는 스릴러가 훨씬 좋다. 이 뮤지컬 역시 주인공이 '셜록홈즈'이기 때문에 홈즈가 흥미로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벌이는 기행이나 결말에 숨겨진 반전을 추측하고 찾아내는 묘미가 있다. 플롯이 꽤나 탄탄한데 반전을 다 이야기하면 스포일러이므로 자제하겠다.

 

 

 

뮤지컬로 보는 셜록홈즈의 매력은 자유롭게 이동하는 무대 장치에 있었다. 편지 읽는 장면에서 글씨를 타이핑해서 보여주는 프로젝터, 입체적이어서 생생한 배경을 만들어준 벽면, 치밀하게 움직이면서 다음 장면으로 몰입할 수 있게 도와주던 배경 전환 등 무대 장치에 공들였다는 사실이 느껴졌다. 특히 사건 당일에 대해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진술할 때마다 등장인물들이 액자구성으로 무대에서 바로 세 가지 각기 다른 진술을 재연해 보여준다. 공연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다. 드라마나 영화에서는 회상 장면을 잘라서 촬영했을테니 말이다.

 

11/22(토) 15시 공연을 관람했는데 캐스팅은 안재모, 박혜나, 이충주, 문진아, 이정한, 김려원이었다. 2층 중앙에서도 학생 단체 관람이 있었던 상황으로 보아 저녁 캐스팅인 김도현-테이 캐스팅이나, 송용진 셜록 캐스팅에 비해 좌석에 여유가 있었나 싶기도 했다. 그러나 '드라마 배우였던 안재모 셜록이 뮤지컬에서는 어떨지?' 했던 생각은 기우였다. 노래나 연기, 특히 재기발랄하고 말을 쏟아내는 셜록답게 연기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했을지 눈에 보였다. 왓슨을 여성이 연기하는 지점도 흥미로웠다. 그들을 여-남 사이로 그리는 건 절대 아니지만, 탐정사무실을 유지하기 위해 돈을 밝힐 수밖에 없게 되었지만 셜록가 너무나도 죽이 잘 맞는 왓슨 역을 남성이 아닌 여성이 연기하고 있는 자체가 새롭고 재미있었다. 또 흥미로웠던 캐릭터는 경감이었다. 꽤나 진지하고 스릴 있는 이 이야기 속에서 왓슨과 경감이 종종 보여준 애드립들이 웃음을 선사했다. 아담/에릭 1인 2역 캐릭터를 보니 "지킬앤하이드"가 떠오르기도 했다.

 

 

 

워낙 뮤지컬을 백만년 만에 보았고 요즘에는 방학 때 전시 관람 말고는 문화생활할 심적, 물적 여유가 없다보니 조만간 같은 공연을 또 볼 일이 생길지는 모르겠으나 보게 된다면 송용진 셜록, 테이 에릭 캐스팅은 어떨지 궁금하다. 방학 중은 황금 시간대라 매우 미리 예매해야할 듯하다(12/31 20시, 1/10 15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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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 2014-11-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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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삶이 내게 말을 걸어올 때

파커 J. 파머 저/홍윤주 저
한문화 | 201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진짜 나'가 고통스럽게 내게 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어라. 타고난 본성대로 나답게 사는 길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내면을 향해 어둠의 여행을 해야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예전에 "교사 상처"를 읽은 후 참고문헌에서 이 책 이름을 발견하고 언젠가 꼭 읽고 싶어서 위시리스트에 담아두었다. 이번 학기 TIM모임에서 읽을 책을 고르다가 이 책 이야기가 나왔고 함께 읽기로 했다. '내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살기'에 대한 고민을 누구나 하고 있고 해야하기에 읽을 만한 책이다. 같은 텍스트를 읽었지만 읽는 사람마다 느끼는 바가 달라서 신기했다. 최일샘 말씀대로 이 책은 파커 파머의 자서전이나 수필집 같은 책이다. 책장이 훌훌 잘 넘어간다. '기독교'를 넘어서는 '영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도순장님이 마음 불편한 지점이 어떤 부분인지도 느껴졌다. 기독교 서적이라기보다는 이 시대 배울 만한 어른의 인생 이야기로 읽으면 어떨까 싶었다. 수필 같기도 자서전 같기도 심리학 서적 같기도 종교(영성) 서적 같기도 한 이 책은 심지어 예스이십사에서 '처세술, 자기계발서'로 분류하고 있다는 사실. 아무튼 나는 성인이고 버젓한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아직도 자주 나에게 맞는 진로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인지라 의미 있는 지점이 많았다. 그래서 학교 독서모임 "책사랑"에서도 읽자고 추천했다.

 

이 책과 동시에 읽었던 "맛있는 철학"에서 라캉의 욕망 이론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보게 되었다. "자신이 욕망하는 것이 진실로 자신이 소망하는 것인지 혹은 소망하지 않는 것인지를 알기 위해서, 주체는 다시 태어날 수 있어야 한다.", "부모의 욕망은 어디까지나 부모의 것이지 나의 것은 아니다. 언젠가는 나 자신이 스스로 진정한 주체로서 인생의 갈림길 앞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내가 진짜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 욕망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대면하는 훈련을 할 필요가 있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과 상통하는 지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2장에서는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이 일치하지 않아 고민했던 파커 파머 자신의 삶을 보여주고 있다. 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교사를 계속할 수 있을까 자주 고민하며 언제라도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할 수도 있다는 마음가짐으로 사는 나이기에, 정말 나다운 삶과 신이 내가 타고 나게 한 소명(혹은 참자아의 모습, '참자아'라는 표현이 썩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이 무엇인지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되었다. 학교에서 사람에 치이거나 중2병이 절정인 학생들을 눌러놓고 힘겹게 수업을 하다보면, 그리고 종종 꾸준히 책 읽고 생각을 글로 남기거나 정책토론회에 참여하며 후기를 작성하고 있다 보면 공부를 더 하거나 책을 읽고 글을 쓰며 살고 싶다는 생각을 사무치게 한다. 10년 쯤 후에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도 궁금해진다. 

1장: 내 인생의 목소리를 들어라. 소명vocation의 어원은 voice다.
2장: 소명= 참자아가 돼라. 소명은 바깥에서 오는 게 아니다.

"소명이란 성취해야 할 어떤 목표가 아니라 주어지는 선물이다. 소명의 발견이란 얻기 힘든 상을 바라고 다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 안에 가지고 있는 참자아의 보물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소명은 나 아닌 다른 어떤 존재가 되라고 ‘저쪽 바깥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소명은 본래 타고난 그 사람이 되어, 태어날 때 신이 주신 본연의 자아를 완성하라는 ‘여기 내면에서’ 들려오는 목소리에서 나온다.
... 나의 손녀는 이럴 수도 있고 저럴 수도 있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이런’ 존재로 이 땅에 온 것이었다. 아이는 장차 세상이 부여할 어떤 이미지로 만들어질 재료로 태어난 게 아니었다. 아이는 이미 자기만의 형상을 선물 받았으며 자기만의 숭고한 영혼을 지니고 있었다." 30-31쪽.

 

3장: 문이 닫히고 다른 문이 열린다, 본성, 진짜 나.

4장: 우울증, 상처 입은 치료자, 고통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제목에 들어있던 '삶'이라는 단어는 좀 더 희망차고 긍정적인 느낌이었다. 그러나 힘든 일을 겪은 초롱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단어는 생각보다 훨씬 힘겹고 고통스러운 단어라는 느낌이 들었다. 나 자신이 심각한 우울질을 타고 나서 파커 파머가 경험한 우울증 같은 경험을 했던 지점이 인생에 몇 번 있었다(회복탄력성이 좋은 다른 사람은 별로 힘들어하지 않을 상황일 수도 있을 그런 상황). 최근에는 생활교육을 하면서 담임으로서 보람 없고 무력한 하루를 보내면서(그렇다고 엄청 심각한 상황은 아니고요) 3-4장을 읽었더니 공감이 많이 되었다. 3, 4장에서도 저자는 '진짜 나'가 원하는 대로 살지 않았을 때 찾아올 고통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학교에서 사람에 치이는 경험을 할 때마다 '아, 책은 나에게 화를 내지 않는데' 생각하며 학교에서 벗어나 공부나 연구를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저자가 말하는 '삶에 내게 거는 말'이란 이런 인생을 건 진로 문제를 뜻할 수도 있지만, 일상에서 사소한 선택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도 결국은 마음이 하는 이야기를 들어야하리라는 생각도 해봤다.

기독교인 입장에서 볼 때 도순장님이 (재은순장님이 전에 말씀하셨다던) 파커파머 색채에서 우려되었던 점을 3-4장을 읽으며 발견했다. 토마스 머튼은 김남준 목사님이 "개혁주의와 관상기도"라는 책에서 비판하셨던 '관상기도'를 주창하던 영지주의자로 분류되는 사람이다. 일종의 명상과 비슷한 기도인데 개혁주의 기독교 신학에는 맞지 않는 기도법이라고 한다. 파커파머가 이 책에서 자주 사용하는 '참자아'나 그가 평소 좋아하는 영성 개념도 영지주의에서 자주 쓰는 단어로 알고 있다. 옥성호님이 쓰신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나 방언 관련 서적에서도(아마도) 그러한 맥락을 비판했던 기억이 난다. 이 책을 읽으면서 파커 파머가 기독교사 필독서 목록에 꼭 포함되곤 하지만 앞으로는 그의 책이 꼭 정통 기독교 맥락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파커 파머의 책을 거의 읽기도 했지만 조만간은 굳이 찾아 읽을 일은 없을 듯하다.

 

아무튼 이번 3-4장은 나름 심리적으로 힘들 때 남이 힘들었던 이야기를 읽으면서 힘을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헨리 나우웬의 책 "상처 입은 치유자"처럼 우울증을 경험했던 저자는 우울해하고 있는 나에게 위로를 주었다. 내가 힘겹게 겪었던 고통이 앞으로 살아갈 힘을 주기도 하고 비슷한 고통을 겪는 타인을 위로하기도 하는 메커니즘이 신기하다.

 

5장: 리더십(모두의 소명), 공동체, 영성
6장: 인생의 계절들

"리더십은 모든 사람의 소명이다. 그것을 거부하는 것은 도피이다... 당신 역시 이 땅에 살면서 자기 할 일을 다 하고 있다면, 어떤 종류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다." 135쪽.
교사도 일종의 리더라고 할 수 있지만, 저자는 리더의 범위를 한없이 넓히고 있다. 그래서 위의 표현이 참 멋지고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최근 TIM 지역모임에서 우리 공동체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모임을 마무리했다. 리더회의에서 느꼈던 답답함과 TIM 다른 지역모임과의 느슨한 유대감 문제, 우리는 한 공동체라고 할 수 있는지, 무엇을 하고 있는지와 같은 고민들... 5장을 읽다보니 교사 몇 사람 위에 모임을 이끄는 리더가 있다고 우리 모두 생각하는 지점 자체가 좀 잘못되지 않았었나 싶어졌다. 하다못해 누군가의 소소한 일상을 나눌 때에도 우리는 서로에게 충실하게 성숙한 리더가 되어주어야 한다. 그 리더는 나누는 사람 위에서 충고하고 가르쳐주는 사람보다는 그저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전적으로 그의 편이 되어주는 사람이어야 하는지도 모르겠다. 남이 아니라 공동체라면 말이다. 나는 그런 일을 잘 못하기에 앞으로 이 사실을 기억하고 성숙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4장에서 고통스러웠던 우울증에 이야기했던 저자는 그 과정이 힘겹지만 인생에 의미 있었다고 5장 내내 이야기한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참여했던 극기훈련에서 가냘픈 밧줄을 허리에 묶고 절벽을 내려가야만 했던 경험을 들려준다. 두려워서 주저했지만 살려면 내려갈 수밖에 없다고, 그 과정을 견뎠을 때 단단하고 안전한 땅이 기다리고 있었다고 했다.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만나게 될 내 안의 어두운 지점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지금도 내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하는 나만의 어둠, 그래서 전부터 TIM 선생님들께서 하셨던 '상담 공부'를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나도 하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해보았다. 바닥까지 내려갔을 때 만날 우리가 공유한 의식은 또 어떤 모습일지, 거기까지 내려가야만 갖추게 될 모두를 사랑할 수 있게 하는 훌륭한 리더십이란 어떤 경지일지 궁금해졌다.

"어둠의 여행은 우리를 인생의 가장 힘들고 어려운 현실을 향해 안으로, 아래로 이끌고 간다. 우리가 알고 있는 이상적이고 긍정적인 세계와는 반대 방향으로 나아가는 여행이다. 왜 우리는 아래로 내려가야만 하는 걸까?
왜냐하면 그 여행을 통해 우리는 자기 내부에 있는 어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어둠은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드리우는 그늘의 궁극적인 근원이기도 하다. 적이 내 안에 있다는 걸을 알지 못하면 우리는 누군가 '저 바깥에' 있는 사람을 적으로 만들 방법을 수천 가지나 찾아낸다. 그래서 사람들을 해방시키기보다는 억압하는 리더가 되고 만다.
하지만 애니 딜라드의 말대로 자기 내부에 있는 어둠의 괴물들을 타고 아래로 계속 내려가면 중요한 한 지점에 도달하게 된다. 그 지점은 모든 것이 하나로 통합된 장이며 자기 자신과 서로에 대한 근원적인 사랑을 경험하는 상태이다. 또한 조각난 인간 삶의 표면 아래 공유되는 의식의 공동체이다. 훌륭한 리더십은 자기 내부의 어둠을 꿰뚫고 지나가 사람들과 하나가 되는 지점에까지 도달한 사람들에게서 나온다. 그들은 이미 어둠을 경험했고 길을 알고 있기에 다른 사람들을 ‘완전함’으로 이끌 수 있다." 144쪽.

6장에서는 비유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 인생을 4계절에 비유한다. 이 내용은 예전에 읽었던 "인생의 계절들"이 훨씬 깊이 있었던 듯하다. 거의 항상 겨울처럼 차갑고 우울하기만 한 내 삶에 지난 모임 최일샘께서 챙겨주신 김밥 세 줄과 지난 우울증에 대해 물어주셨던 관심은 봄날의 훈훈한 햇살처럼 최근 내 감정을 우울하게 했던 살얼음들을 녹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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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사회적 영성 : 세월호 이후에도 삶은 가능한가] 서평단 모집 | 스크랩 2014-11-29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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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삶, 더불어 책 현암사 블로그

 

‘사회적 영성’이란 무엇인가, 영성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세월호 이후에도 믿음은, 사회는, 공동체의 ‘삶’은 가능한가?

후기자본주의 사회를 살고 있는 오늘, 우리는 합리적 판단의 영역뿐만 아니라 세밀한 일상의 영역까지 자본의 속삭임에 온몸으로 반응하고 있다. 끝을 모르는 자본주의적 욕망은 세계를 파괴하고, 이웃을 파괴하며, 자기 자신을 파괴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 무서운 질서에 대응하는 방법을 모른다. 저 거대한 ‘자본의 욕망’에 대해 성찰하는 능력은 크게 모자라고, 우리는 그 앞에서 분노와 냉소, 불신과 우울로 상처입고 있다. ‘감정노동’이라는 말처럼 감정은 자본의 관리 대상이 되었으며, 감정의 파행으로부터 비롯된 문제에 대한 처방은 기껏 소통 혹은 힐링이라는 수사에 맴돈다.

 

14인의 비평가와 신학자들이 지은 『사회적 영성』은 우리 사회 감성의 흐름에 대한 성찰을 시도한 책이다. 이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이해 혹은 의사소통이라고 한다면, 마음 ․ 감성의 영역에서 성찰을 공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바로 이 공감 행위에 관한 신학적 ․ 인문학적 성찰이 바로 ‘사회적 영성’이다. 이미 우리 주위에는 치유와 배려, 희생과 배품을 말하는 ‘윤리적’ 언설들이 가득하다. 지은이들은 그 안에서 영성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해 망각해온 공동체적 ․ 관계적 영성을 찾아내고 그 효과를 새로이 읽어내고자 한다. ‘영성’의 이름을 아직 부여받지 못한, 하지만 더 심층적이고 넓은 영적인 사건들, 가령 세월호 사건이나 밀양 송전탑 사건 등에서 ‘사회적 영성’의 흔적을 찾아내고 증언하며 기억하자고 말한다.

 

본문 중

 

“감정을 다스리지 못하는 오늘 우리 사회, 그것의 배후에는 ‘부자 되기’의 빗나간 선망과 욕구, 그 속에서 형성된 도구적 공감의 문화가 있다. 이런 도구적 공감의 문화에 반대하는 ‘다른 시민성’, 특히 타자화된 이들과 공감하고자 하고, 그들에게 비대칭적으로 가해진 차별에 반대하는 운동과 결합된 시민성을 주목할 것을 제안하려 한다. 그리스도교 신학은 이러한 타자화된 공감을 ‘사회적 영성’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자기중심적이고 도구주의적인 공감을 문제 제기하고, ‘타자 되기’를 추구하는 신앙적 감정을 말한다. 감정의 타자적 성찰성에 관한 신학적 개념인 것이다. 몇 년 전 한 정치학자(박명림)가 먼저 제시한 것을 곱씹으면서 다듬고 보충하여 만들어낸 하나의 신학적 가설이다.” -김진호/ 격노사회와 ‘사회적 영성’

 

차례

 

서론: 사회적 영성 시론 —김진호
고통, 말할 수 없는 것을 기억하기 —엄기호
힐링 담론과 사회적 영성 —백소영
망루의 상상력, 사회적 영성 —김응교
세월호 국면에서 나타난 사회적 영성 —황진미
혼, 숲 —글・사진 자우녕
애도, 기억, 저항: 세월호 ‘안의’ 민중신학 —정경일
도덕이 사라지는 그곳으로 영성은 가야 한다: ‘사회적 영성’을 말하는 것의 어려움에 관하여 —정용택
사회적 영성의 정의와 방법론 —박정은
무덤에서 사라지다, 그리고 함께 돌아오다 —조민아
격노 사회와 ‘사회적 영성’ —김진호
목사의 영성에서 장로의 영성으로: 영성 권력의 이동 —최형묵
뉘우치라, 더 뉘우치라는 망령을 거부하며: 윤리적 자본주의의 시대, 사회적 영성이란 —김신식
사회적 영성과 주체의 정치학: 민주적 유물론의 패러다임을 넘어 —이택광
영성을 듣는 시간 —신윤동욱

 

  

이벤트 도서: 사회적 영성

이벤트 기간: ~12월 3일 / 당첨자 발표 : 12월 4일 * 모집인원: 5명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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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월: 열대 오지에서 보낸 한 달 | 2014-11-28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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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안식월

김수영 저/박병혁 사진
황소자리 | 200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말도 안 통하고 인터넷도 안 터지는 열대 오지에서 본의 아니게 묵언 수행하며 보낸 안식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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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정가제(길게 보아 호재인지는 잘 모르겠으나)를 앞두고 창고대방출을 할 때 매우 저렴하게 책들을 질렀다. 파워문화블로그 미션 수행하고 받은 포인트로 질렀다. 한동안 읽을 책이 많아 마음이 두둑하고, 계속 책만 읽고 싶다. 이제 12월이면 시험 문제 출제와 편집, 수행평가 점수 입력, 학교생활기록부 정리 등으로 눈코뜰 새 없이 바쁠 예정이다. 가장 정신 없고 몸과 마음에 여유가 없을 때임을 알기에 더욱 여행과 책에 대한 생각이 간절하다. 잠들기 전 시간을 쪼개 책을 읽다가 나도 모르게 눈을 감는 요즘이다.

 

지난 추석 때 친구들과 필리핀 마닐라, 보라카이에 갔다. 마닐라는 소문이 하도 흉흉해 장기가 털릴까봐 무서워 전철도 못 타겠을 정도였고, 보라카이는 매우 관광지라 신혼여행객들과 세계 각국에서 온 휴양객들이 바글바글 했다. 어쨌든 서울에서처럼 있어야할 것들은 다 있고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마닐라나 보라카이와는 달리 필리핀 뚜게가라오?, 라굼?이라는 열대 오지에서 선교사님 근처에서 한 달 동안 자신을 던져놓고 안식월을 보냈다. 정신 없이 돌아가던 일상을 내려 놓고, 가져간 노트북이 쓸모 없을 정도로 전기도 없는 곳에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서였다.

 

자신을 오지에 던져둔다고 해서 한국에 두고 온 피곤한 일과 인간관계들이 저절로 해결되지도, 자신을 돌아보는 일이 자동으로 완성되지도 않았지만 안식월을 지냈다고 삶이 드라마틱하게 변하지는 않는다는 교훈을 얻으며 저자는 여행을 마친다. 그리고 지난 10년 간 자기 옆에 항상 붙어 있던 가족을 잘 일구었음을 깨닫는다. 배경이 열대인 만큼 덥고 축축하고 끈적끈적한 기운이 책 너머에까지 느껴진다. 불면증이 있는 저자가 다소 감상적이고 몽환적으로 한 달 간 보고 느끼고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일기 형식으로 적어 내려가고 있다. 사진가도 한 명 붙어서 좋은 사진을 찍어왔다.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펑펑 울 줄은 몰랐던 자신이 새벽기도 시간에 맥락도 없이 눈물이 쏟아졌던 장면이었다. 종교를 가진 사람으로서 어떤 느낌인지 공감이 되는 장면이었다. 그런 저자의 모습을 보면서 한 번 쯤 전기가 없는 곳에 긴 기간 나를 던져두고 강제적인 여유와 조용한 평온함과 외로움을 느껴보는 일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거기 살고 있는 사람들이 초조해하지 않고 잘 웃고 외부인에게 경계심 없는 둥글고 착한 사람들이면 더욱 좋겠다. 말이 통하지 않는 곳이기에 본의 아니게 묵언 수행을 할 수 있고 말에 휘둘리지도 말을 함부로 내뱉어서 실수하지도 않을 수 있는 그런 곳이면 평안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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