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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변하는 직업 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 -교회탐구포럼03 | 2014-04-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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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급변하는 직업 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

방선기,임성빈,송인규 공저
IVP | 2013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변화하는 직업 세계상과 그 안에서 고군분투해야 하는 그리스도인들의 모습이 어떠해야하는지에 대해 치밀한 논증을 펼치는 세 편의 소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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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목사님께서 신간 "서른통"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5436997 을 출간하셨던 달에 이 책이 교회 추천도서였다. "서른통"이 30대의 직장, 결혼 생활에 대한 고민을 나눈 책이라 나도 직장 부분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었는데, 목사님 역시 직장에 대한 그리스도인들의 고민이 비슷해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깊이 있는 답변을 요구하고 있음을 느끼셨나보다. 개혁주의적 소명관에 따르면 그리스도인은 주일에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7일 내내 그리스도인이어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에서의 삶 뿐만 아니라 일상의 대부분을 보내는 직장에서도 그리스도인으로 살아야 한다. 그러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만든 이 책에서 아래 세 학자는 비기독교적인 현실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있게 도울 대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

 

 

1. 방선기, '직장 속 그리스도인의 사명과 영성'

직장에서 그리스도인답게 살려면 청지기, 군인, 종이라는 세 가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우리는 돈, 몸, 이 세상에서 하나님 나라가 완성되도록 돕는 사명에 대한 청지기로 살아야 한다. 또한 일터에서의 구조적인 죄악이나 문화와 싸우는 군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좋은 인간관계를 맺으며 내가 맡은 일을 통해 이웃을 섬겨야 한다.

"루터는 일의 진정한 가치는 남을 섬기는 데 있다고 여겼다. 루터에 따르면 소명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특정한 직업이나 일로 정의되지 않는다. 오히려 소명은 이웃을 섬기라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부응하는 것이다. 남을 섬기는 것이 우리가 일하는 대표적인 이유다. 우리의 일은 이웃을 섬기는데 사용될 때에만 소명인 것이다. 일은 바로 이 소명을 이루는 통로가 된다." 51쪽.

 

 

2. 임성빈, '세계화 시대, 그리스도인의 직업윤리'

산상수훈을 생각해보면 그리스도인은 세상이 타락했다고 세상을 등져서는 안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세상 안으로 들어가되 동화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몸 담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세계의 변화상을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에서는 세계화가 불러오는 현상을 보여주면서, 그 속에서 그리스도인다운 직장인이 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를테면 기독교윤리실천위원회가 생각나는 구체적인 덕목들이다. 정직, 신뢰, 좋은 성품, 힘을 적절히 사용하기, 직장의 구조와 문화를 건전하게 개선하도록 노력하기(+ 직장에서 신우회 세우기) 등이다.

"신앙인의 소명이 이웃과 공동체를 섬기는 것이라는 점을 확신한다면, 사랑과 정의는 이런 섬김의 규범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의 일터 한가운데에서 사랑과 정의를 행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러나 그런 사랑(예수님이 보여주신 아가페적인 사랑, 자기희생적인 사랑)이 일터라는 직업 세계에서도 구체화될 수 있을까? 라인홀드 니버와 같은 이른바 기독교 현실주의자들은 왜곡된 사회 구조 안에서 그리스도의 사랑을 직접적으로 적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결국 나의 유익이 아니라 이웃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 사랑의 목적이기에 정의를 통해 간접적으로 그 영향력을 모색해야 한다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이웃의 유익을 구하는 사랑이 현실화되려면, 조건적으로 이웃의 유익을 모색하는 정의로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의 세계에서 사랑은 죄와 악, 또한 상호 배타적이며 동시에 상호 경쟁적인 주장들과 부딪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웃의 유익을 위해 섬기는 삶은 결국 우리에게 정의로운 삶을 요구한다. 이런 현실주의적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이라 할지라도 적어도 정의가 현실에서 신앙적 삶의 최소한의 규범이 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91쪽.

 

 

3. 송인규, '그리스도인, 직장 내 구조악과 맞닥뜨리다'

물론 구조악에 대해서 작년 학폭에 대해서도 생각이 나긴 했다. 그런데 이 부분을 읽는 동안 참사가 터져서 너무나도 절절하게 읽을 수 있었다. 그 사건의 보편적인 원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관행 따르기, 좋은 게 좋은 거라는 생각, 안전보다 이익을 소중히 여기기와 같은 직장에서의 구조악에 대해 성찰했다.

구조악의 정의: "구조악은 어떤 개인이나 개인들이 도덕률이나 하나님의 법도를 어김으로써 인간 상호간의 관계나 인간이 수립한 각종 사회 체제와 구조에까지 악이 구현되는 현상이다. 그런데 일단 형성된 구조악은 다시금 개인 및 개인들의 행위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139쪽.

 

무서운 점은 타락한 개인들이 타락한 구조를 만들고, 이는 다시 개인이 더욱 큰 죄를 짓도록 영향을 준다는 점이다. 그리고 책임 소재를 파악하기 어려우며 여러 분야가 개입되어 있어 구조에서 나쁜 요소를 제거하기가 쉽지 않다. 필자는 개인 그리스도인이 그 구조악을 한 번에 바꾸는 일은 불가능하고, 직장이 타락했다고 매번 당장 그만두는 일도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기 때문에 '잠정적 타협론'을 제시한다. 치명적으로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지점을 찾아 직장 안에서 생존하면서 차근차근 그 구조를 바꾸기 위해 노력하라는 주장이다. 이렇게 간단히 요약하면 뜨뜻 미지근한 양비론 같아 보일지도 모르지만 필자의 치밀한 논증을 따라가다보면 결국 최선은 아니지만 차선 정도는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잠정적 타협론: "잠정적 타협론은 그리스도인이 직장 내 구조악의 상황에 직면해,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이 도덕적 악을 택한다고 해도 직장의 현장에 그대로 남아서 구조악의 점진적 개선을 도모해야 한다는 이론이다." 207쪽.

 

실제 포럼에서 발제했던 소논문들인지 궁금했다. 용어에 대한 정의, 학계의 다양한 주장 제시, 필자 자신 만의 주장 펼치기 등 완전히 학문적인 용어를 사용하여 직업 세계의 변화상과 그 안에서 살아갈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있게 서술하고 있다. 문체가 어렵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자신의 상황에 적용해 읽다보면 꽤 빠져들어서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다. 현재 직장 속의 내 모습을 돌아보자면, 싸움닭은 되어 보았으나 섬김, 정직, 좋은 성품과 같은 덕목에서는 아마 기준에 한참 미치지 못할 듯하다. 그래도 이상적인 지향점을 잡아 놓고 조금씩이라도 변하도록 노력하며 나아갈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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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여행하다 다친 부상자를 위한 안내서: 만신창이가 된 여행자를 위한 응급처치 매뉴얼 | 2014-04-2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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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을 여행하다 다친 부상자를 위한 안내서

김현철 저
MaHo(마호) | 2014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지금 여기에서 부상 당해 무력하고 우울하고 분노하는 내가 꼭 읽어야할 응급처치 매뉴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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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련의 사태를 맞으며 말단 공무원 신분을 가진 자로서 말, 글, 행동 등 모든 상황 속에서 자기 검열하는 나를 발견했다. '유언비어 유포'라는 그물망에 걸려들까 두려웠기 때문일까. 참사 초기에는 타인의 고통에 100% 공감할 수 없으므로 되도록 침묵하자고 생각했다. 안부 인사 묻거나 잡담하듯 이 이야기를 꺼내는 상황도, 애도할 수 있을 만큼의 철이 들지 않은 녀석들이 해맑게 지내는 모습을 보는 일도 불편했다. 여러 매체를 통해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려 노력할 수록 무력감으로 인한 우울과 분노에 빠졌다. 일단 확실한 원인을 알 수 없는 지금, 보편적으로 말할 수 있는 원인은 구조악과 경로의존성(관행). 2014년 4월, 나를 포함한 한국 사람들은 심리적으로 다쳤다. 

 

독립출판사 MaHo에서 "세상을 여행하는 초심자를 위한 안내서"가 나왔다는 글을 잡지 페이퍼에서 보고 리스트에 담아두었는데, 벌써 두 번째 책을 도서관에서 발견할 수 있었다. 상황이 상황인지라 더욱 잘 적용되는지 모르겠지만 심리 문제의 공식 같은 추상적이지만 보편적이며 통찰력 있는 이 짧은 글들을 소장했다가 두고두고 꺼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김현철을 처음 알게 된 건 파견 때 열심히 들었던 김어준의 "색다른 상담소"를 통해서였다. 대구에서 KTX 순방향을 타고 올라와 한 주에 한 번 열심히 '나상담'을 해주었던 정신과 의사. 그는 무한도전 "No스트레스 특집"에도 얼굴을 보였다. 잊고 지냈는데 이번 기회에 알게 된 건, 작년 이맘 때 벙커1에서 나상담 시즌2를 했다는 사실!! 여유 생기면 꼭 찾아봐야겠다.

 

독서 초반에는 짧지만, 아니 짧아서 한 문장 한 문장을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다. 구체적인 치료 상황에서 했던 생각들일지도 모르지만 이렇게 추상적이고 보편적인 언어로 공식을 이야기하면 다시 내 상황에 구체적으로 대입해보아야 한다. 이러한 서술 방식은 책을 읽어나가면서 곧 익숙해졌는데, 내 상황과 마음을 떠올리며 성찰하기에 도움이 되었다. 특히 안산에 살고 시흥에 근무하는 중등 교사인 내가 이 사태를 슬프거나 열받아 미치지 않고 넘길 수 있으려면 의지를 가지고 이런 책을 찾아 읽어야만 할 것 같다.

 

"죄책감으로 인해

정당한 분노조차 억압되면

가끔 미칠 듯이 심장이 뛸 때가 있다.

이것이 바로 공황이다." 53쪽.

유언비어 유포죄에 걸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내 감정만 집중해서 이야기하자. 요즘 안산에는 심리 치료를 지원한다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는데 그것을 볼 때마다 생각한다. 나도 심리 상담이 필요한 듯하다. 거기 있던 게 우리일 수도 있는데 무섭다, 안전하지 못한 듯해 극도로 불안하다, 구조되지 못한 상황과 이렇게 세인들 입에 오르내리는 상황을 하늘에서 보면 어떤 느낌일까, 열심히 살 필요가 있는가 등등... 처음보다 조금은 말할 수 있게 되었지만 무력하고 화가 나고 우울하다. 문득 사건에 대한 소식들이 다가올 때마다 울컥 하거나 답답해서 숨을 못 쉬겠을 때가 있다.

 

"절망은 무력감을, 무력감은 분노를,

분노는 화근이 된 절망을 뒤엎을만한

희생을 낳으며 역사는 반복된다." 122쪽

왜 사태가 이렇게까지 되었는지 냉철하게 따져보고 원인을 파악하는 일이 희생자들의 넋을 조금이라도 위로해주는 일이 아닐까. 그들을 살리지 못한 죄책감을 그렇게라도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전혀 이런 사태를 예견하고 쓴 책은 아니겠지만 지금 이 책을 읽는 일은 매우 유의마하다고 생각한다. 책은 '부정, 분노, 우울, 허무, 주저, 초월, 치유'라는 소주제를 카테고리 삼아 응급처치 공식들을 제시한다.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은 "모든 감정은 타당하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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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 스크랩 2014-04-23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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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이벤트 기간: 4월 22일 ~ 4월 30일 / 당첨자 발표 : 5월 2일
2. 모집인원: 5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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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평시 서평단 선정에서 제외됩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예뻐졌어요!”

오늘 내 가슴을 새콤달콤하게 만든 그 남자의 말
풋풋한 청춘은 아니어도 내 마음은 여전한 사춘기



마스다 미리, 이번에는 두근두근 연애다!
나이에 울고 사랑에 우는 여자들을 위한 마스다 미리 연애 공감 백서


담담하면서도 진정성 어린 묘사로 이 시대 여성들의 내면을 대변해온 마스다 미리의 만화에세이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이 예담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수짱 시리즈를 비롯, 다양한 만화를 통해 어른 여자들이 일상에서 부딪히는 고민과 갈등을 현실감 있게 포착해 수많은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마스다 미리가 이번 책에서는 삼사십대 여성들이 느끼는 연애 감정과 거기에 따르는 마음의 파장을 섬세하게 담아냈다.

삼십대 중후반. 어쩐지 청춘 저편의 시절과 이별을 고하고 새로운 어른의 세계에 진입해야 할 것만 같은 부담스러운 시기. 마음은 여전히 철없는 사춘기 시절에 머물러 있는데, 외모의 노화도 부쩍 신경 쓰이고 더불어 나를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이나 기준은 더욱 엄격해지는 것만 같다. 상큼한 청춘의 바람은 지나갔지만 일렁이는 봄바람에도 왠지 설레는 것이 여자의 마음. 오랜만에 만난 거래처 남자 직원의 관심 어린 인사말 한 마디에도 피곤했던 하루가 새콤달콤하게 물드는 것만 같다. 마스다 미리 자신이 나이를 먹어가며 느꼈던 미세한 연애 감정과 들뜸. 그리고 그 심리 상태에서 연상된 청춘의 기억들을 에세이와 짧은 만화로 구성한 이 책은 일본 카도가와 학예 웹매거진에 2년간 인기리에 연재되었던 내용을 묶은 것이다.

청춘엔 그때만 누릴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고,
지금은 지금 맛볼 수 있는 즐거움이 있으니까 괜찮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만은 여전하니까!


학창 시절, 밸런타인데이에 남자친구에게 수제 초콜릿을 선물한 사람은 얼마나 될까? 방과 후 교문 앞에서 이웃 남학교 학생에게 사랑을 고백 받은 경험은 모두에게 해당되는 추억일까? 유원지 관람차 안에서의 첫 키스란 꿈속에서나 만날 수 있는 판타지였다. 청춘 연애의 대표 이미지처럼 각인되어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봤을 것 같지만, 실은 연애에 일찍 눈을 떴거나 인기 있는 여학생에게나 해당된 ‘그들만의 사건’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 연애는 머리로만 생각했지, 실행할 엄두도 못 내고 여자들끼리 몰려다니면서 남자에게 인기 많은 여학생을 부러워하던 것이 어쩌면 대부분의 여자들에게 공통된 추억이 아닐까?

마스다 미리는 경험해보지 못해 더 애틋한 청춘의 연애 판타지들을 하나하나 꼽아보며 독자들과 함께 추억과 회한에 잠긴다. 하지만 그것은 부러움이나 원망 같은 감정과는 다르다. 좋은 시절은 이미 때를 놓치고 떠나버린 것 같지만, 나에겐 내가 선택한 청춘의 타이밍이 따로 있음을 잊지 말자고 작가는 역설한다. 늘 그랬듯 마스다 미리는 이 책에서도 공감의 정서로 독자들의 마음을 훔친다. “어라? 이거 완전 내 얘기잖아?” 하루하루 맞부딪히는 사소한 절망, 슬픔, 우울. 그리고 그 가운데 피어나는 작은 웃음과 즐거움을 작가는 짧고 경쾌한 문장, 위트 넘치는 만화 속에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사실, 억지스러운 희망의 메시지보다 절망의 순간을 표현하는 대목이 훨씬 많은데, 그 일상의 비애감이 여성들에겐 너무 자신의 얘기 같아서 귀엽고 사랑스럽기만 하다.

<목차>
* 내 청춘에 보태고 싶은 사랑의 에피소드

패스트푸드점에서 데이트하기

그의 교복을 빌려 입기 하트 은목걸이 선물 받기
방과 후의 고백
커플룩 입기
그의 타진 옷을 꿰매주기
자전거 둘이서 함께 타기
수제 초콜릿 선물하기
졸업식 날 고백하기
하굣길에 선 채로 계속 대화하기
데이트 도시락 싸기
여름방학, 수영장에서 만나기
가사 실습 음식 챙겨주기
공주님처럼 안기기
관람차 안에서의 첫 키스
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기
헝겊 가방 만들어주기
여행 가서 공중전화로 전화하기
교문 앞에서 나를 기다리는 남학생!

후기_ 나의 청춘은 항상 때를 놓쳤지만!



지은이 마스다 미리
1969년 오사카 출생. 만화, 에세이, 소설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중.
<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베스트셀러가 된 ‘수짱’ 시리즈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로 젊은 여성들에게 폭발적 인기를 얻고 있다.
저서로는 <주말엔 숲으로>, <47도도부현 여자 홀로 여행을 해보자>,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아빠라는 남자>, <엄마라는 여자>,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밤하늘 아래> 외에 많은 작품이 있다.

 

 

 

[예약판매] 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저/권남희 역
예담 | 2014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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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와의 경쟁 : 진화하는 기술, 사라지는 일자리, 인간의 미래는? | 2014-04-23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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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계와의 경쟁

에릭 브린욜프슨,앤드루 매카피 공저/정지훈,류현정 공역
틔움출판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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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혁신과 인적자원 개발을 통해 기계와 싸우지 말고 공존할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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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에 북켄드 성실상으로 선물 받은 책 중 한 권이다. 꽤 최근에 출간했다. 읽기 시작한지 오래 되었는데 새학기라 손을 못대고 있다가, 마음 먹고 읽으니 정말 금방 읽을 수 있었다. 일단 문체가 간결하고 종이가 두껍고 글씨가 크고 행간이 넓어 가독성이 좋다. 번역이 상당히 깔끔 간결해서 왜 그럴까 궁금했는데 역자가 '문장 단위가 아니라 문단 단위로' 의역(?) 했다고 후기에서 밝히고 있다. 도덕, 진로를 가르치고 있다보니 미래 사회 변화상에 관심이 많아 흥미를 가지고 읽을 수 있었다.

 

기계는 인간의 적인가, 동반자인가?? 저자들은 인간이 기계와 싸우려고 하지 말고 함께 가야한다고 주장한다. 문장으로 정리하자니 꽤 식상해지는데, 어차피 단순 계산처럼 컴퓨터가 빠르고 정확하게 잘할 수 있는 분야는 컴퓨터에 맡기자는 주장이다. 인간이 컴퓨터보다 잘할 수 있는 일을 잘하고, 그럴 수 있도록 준비하면 된다. '체스판 후반부'라는 단어를 읽을 때마다 베르베르의 소설이 생각나곤 했다. 실제로 기계가 일하는 분야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어 무인화, 자동화가 이루어지고 있으므로 직업 세계 변화를 미리 읽고 대비해야 한다.

 

기계와 좋은 파트너십을 맺으려면 두 가지 준비를 해야한다. 조직 혁신과 인적자원 잘 기르기이다. 조직 혁신은 지금 있는 것들을 잘 조합해서 창의적인 무엇인가를 만들어내는 일이다. 여러 가지를 조합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무한에 가깝기 때문에 거기서 창의적인 혁신 거리를 골라내면 된다. 인적 자원을 잘 기르기 위해 다시 교육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기계는 할 수 없고 인간 만이 잘할 수 있는 분야를 키워야 한다. 가까운 미래를 이야기하는 책들과 맥락이 비슷하다.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시대에 암기는 의미가 없다. 교사 없이 인터넷 강의로도 새로운 지식을 배울 수 있다. 학교는 학교만이 할 수 있는 교육,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필요한 기술들을 교육해야 한다. 이런 맥락의 주장에 다 동의할 수는 없지만 새겨 들어두어야 할 지점들이 분명 있다.

"... 창의적인 글쓰기, 예술 지도, 그리고 다른 '소프트한 기량soft skills' 등은 규칙 기반의 소프트웨어나 원격 강의에 잘 맞지 않다. 우리는 로드아일랜드 디자인스쿨의 존 마에다 총장이 말한 'STEM에서 STEAM로 진화하는 것이 혁신을 창출하는 올바른 비전'이라는 데 동의한다. 교육을 위한 기술과 시스템도 그 비전과 일치되어야만 한다.

 

특히 더 소프트한 기량, 예를 들면 리더십이나 팀워크, 창의성 등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결국, 이런 기량에 대한 기업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며 자동화로 인한 피해를 가장 적게 받는 분야가 될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전통 직업을 좇는 사람들은 상세한 지시를 아주 탁월하게 수행하는 기계와의 혹독한 경쟁을 피할 수 없게 될 것이다." 128쪽.

 

특히 이 책 출간 전 있었던 우리나라 각계 분야 학자, 기업가들의 간담회에서 나온 아래와 같은 이야기 또한 새겨둘 만 하다. 내가 기억하고 싶은 분야를 나름대로 발췌해두면 다음과 같다.

"1. 책상에 앉아 문제를 해결하는 일자리는 대부분 기계에 의해 대체될 것이며, 반면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소위 감정노동자의 일자리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사람의 감정을 읽고 적절하고 합당한 조치를 신속하게 해 줄 사람은 더 많이 필요하게 됩니다. 결국, 소통 능력입니다. 사람을 사랑하고, 사람과의 대화를 좋아하는 사람으로 아이들이 자라도록 교육해야 하지요. 그런데 우리 현실의 교육은 사람과 사람을 단절시키고, 책상 앞에만 앉아 있게 합니다.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절실하게 합니다.

2. 출세와 성공을 지향하며 나아가던 시대는 점차 끝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일자리가 줄어들고, 양질의 일자리가 사라지면서 급여가 줄어드는 것을 감수해야 합니다. 반면 생산시스템의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일하는 시간도 대폭 줄어들 것입니다. 이제 적은 수입과 늘어나는 여가를 조화시킬 수 있어야 하지요. 매사에 긍정적이며 작은 일에 만족할 수 있는 성품을 가진 사람으로 우리 아이들을 길러야 합니다.

3.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인간의 자기 학습 능력입니다. 최근 신입 사원 면접을 온종일 봤습니다. 다들 스펙이 화려하더군요. 그런데 자기 학습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자기 학습 능력이 부족하면, 똑똑한 기계에 대체될 가능성이 크지요." 180-181쪽.

 

표지에 '조선일보 위클리 비즈'가 추천했다고 써 있다. 조선 계열에서 좋아하는 책이라는 생각을 하며 읽고 있으려니, 이 책은 전반적으로 '기술 발전=좋다'는 가치 판단을 내리고 있는 듯하다. 이런 책에 관심을 가질 만한 분들이 기업 경영자들일 테니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군더더기 없이 꼭 필요한 내용만 간결하게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노동자보다는 기업가 입장에서 쓴 책이라는 느낌이 들었다. 예를 들어 일자리를 늘리려면 많은 사람들이 창업을 결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공평한 재분배 차원에서의 해법은 보이지 않는다. 또 소비가 줄어든 이유는 중산층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지만, 빈부격차 문제에 대해 깊이 비판하지는 않는다. 그래서인지 최신 정보는 풍부하나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보기는 힘들다는 점이 아쉬웠다.

 

아래와 같은 생각도 기술 발전의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는 예가 아닐까 싶다. 일견 틀린 말은 아니어 보이지만 양면을 제시하지 않는, 책의 디지털화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100% 동의하기 어려운 주장일지도 모른다.

"정보란 소비되어도 완전히 소진되지는 않는다. 정해진 양의 밥을 한 사람이 먹어버리면 다른 사람은 먹을 수 없다. 하지만 한 사람이 책을 한 권을 읽고 또 다른 사람에게 빌려준다고 해서 책 그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첫 번째 사람이 책에 커피를 쏟지 않는다면 말이다). 그리고 두 번째 사람이 그 책을 읽고 나면, 책의 가치는 더욱 커진다. 책의 내용은 두 명의 머릿속에 계속 존재하며, 그 정보를 바탕으로 둘이 협력하여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책과 다른 정보들이 디지털화되면 더욱 많은 가능성이 열린다. 또한, 책은 완벽한 복제본을 만들 수 있고 이것은 전 세계에 빠르게 배포될 수 있다. 물론 추가 비용도 거의 없다. 표준 교과서 같은 전통적인 상품이나 서비스를 다루는 경제에선 이 같은 일이 있을 수 없다. 몇몇 저작권자들에게는 악몽 같은 일이 도리 수도 있지만 대부분 많은 사람에게는 좋은 일이다. 두 명의 필자 역시 책 집필을 끝내면 가능한 한 빨리, 가능한 한 많은 사람에게 이 콘텐츠의 전자책 버전을 전달하고 싶었다. 전자책 플랫폼과 인터넷 덕분에 이 같은 비전이 가능해졌다. 종이 책만 있었던 과거에는 책을 출판하고 배포하는 데 1년이 걸렸고, 책 인쇄본 제작의 물리적 한계 때문에 판매에도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 디지털 프론티어들은 이러한 한계를 제거했고 시간의 제약을 붕괴시켰다.

 

간단히 말하면 디지털 정보의 경제학은 결핍이 아니라 풍요다..." 145-14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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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에 한 번은 남미로 떠나라 : 갓 메이드 남미의 품에 안기다 | 2014-04-23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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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생에 한 번은 남미로 떠나라

최희주 저
끌리는책 | 2013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슬픔 속에 여행과 숭고에 대해 생각하며 읽은 남미 여행책. 책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정성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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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할인 하기에 선뜻 구입한 책이다. 21세기북스에서 나오는 "일생에 한번은 (~을 만나라)" 시리즈인 줄 알았다. 굳이 대형 출판사에서 나오지 않아도 저자와 편집자의 손과 정성이 많이 들어가면 좋은 여행책이 나온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가이드북 형식은 아니지만 각 장을 마무리하면서 루트와 경비를 자세하게 보여주고 있다. 처음엔 일상이 너무 팍팍해서 숨 쉴 구멍을 찾고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읽는 동안 참사가 터져 여행책을 읽는 일조차 죄책감이 느껴졌다. 남미에 가고 싶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지만, 대리 만족하려고 시작한 독서는 무거운 마음으로 끝을 맺었다. 진지하게 두 가지 면에서 정리를 하고 싶다.

 

'여행'의 의미 자체에 대해 생각했다. 집 떠나면 고생이고 사실 의식주를 생각할 때 집보다 편한 곳이 없다. 특히 남미로 가는 트래킹 위주의 여행은 피로와 위험, 배고프고 덥거나 춥고 무섭고 불편한 생활 속으로 나를 던지는 행위이다. 왜 우리는 여행을 하나?? 굳이 편한 장소를 놔두고 돈과 시간과 노력을 들여 생면부지 먼 곳에 다녀올까?? 저자는 마음 속 깊이 그의 여행이 엄청나게 만족스러웠음을 책 곳곳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힘들수록 기억에 남기에 다음에 다시 떠나고 싶게 만드는 여행의 매력을 보여주며 저자는 책을 맺는다. 

 

'갓 메이드'에 대해 생각했다. 사람이 만든 문화(재)가 아니라 신이 만든 아름다운 세상을 내 눈과 손, 발로 직접 경험하는 일은 숭고한 체험이다. 자연은 예측불허하고, 내 자신이 엄청 작게 느껴질 만큼 크다. 인간의 유한성을 생각하게 하는 거의 무한함을 눈 앞에 마주할 때의 불쾌함과 두려움 혹은 벅참과 만족감에 대해 저자는 책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칸트가 "판단력비판"에서 숭고에 대해 설명한 긴 글을 읽는 일보다 숭고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풍경을 한 번 접하는 일이 숭고를 이해하는데 훨씬 효율적일 수 있을 듯하다. 저자는 여느 아가씨들처럼 아름다운 풍경을 수백장의 사진을 남기면서 그 풍경들을 보여준다. 그가 찍어온 사진은 (심지어 휴대폰으로 찍은 작은 사진마저) 그림처럼 아름답다. 남미에 관심이 없던 나조차 한 번 가보고 싶어진 장소들이 생겼다. 

"영국의 시인 워즈워스는 우리 영혼에 유익한 감정들을 느끼기 위해 풍경 속을 돌아다녀보라고 권했다. 이 말을 떠올린 프랑스의 작가 알랭 드 보통은 작아진 느낌을 얻기 위해 사막으로 출발했다. 그는 스스로 작다는 느낌을 받는 것은 불쾌한 일이지만, 자신이 작다는 느낌이 만족스러울 때도 있다고 했다. 진짜 풍경이 아니더라도 그 모습을 담아낸 그림 앞에라도 서본 사람이라면 이 말의 의미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것이라고도 했다. 그런 그가 질문을 던졌다. '그런 황량하고 압도적인 공간들이 우리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가?'

나는 이 분들과 '갓 메이드'에 공감하게 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책을 읽는 분들과도 공감하고 싶다." 292쪽.

 

마지막으로 여행을 다녀오면 기록으로 남기는 일을 계속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저자도 책을 쓰기 위해 여행을 간 게 아니라, 여행을 다녀와 정리해보니 책으로 남기고 싶어서 출판사에 원고를 보냈단다. 여행의 기억을 떠올리고 싶을 때 꺼내볼 수 있는, 기록은 분명 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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