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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피센트 | 영화 2014-05-31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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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말레피센트

로버트 스트롬버그
미국 | 2014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롯데시네마 VIP 쿠폰으로 관람)

 

0. 한줄평들을 통해 '유치하다'는 이야기는 듣고 갔으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저녁 시간인데도 아이들이 많아 불길했으나 영화 보는데 지장 없었음.

 

1. 안젤리나 졸리에 의한, 안젤리나 졸리를 위한 영화

캐스팅의 승리다. 액션 잘하는, 시크하지만 마음은 따뜻한 마녀 역할을 어찌나 본인 자신처럼 잘 소화해 냈는지!!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그녀의 카리스마에 멋있다를 연발하게 된다.

 

2. 진정한 사랑??

디즈니 공주 영화에 대한 "슈렉"류의 영화가 던진 비판 이후, 디즈니는 여-남 간의 사랑이 아닌 다른 사랑을 소재로 영화를 만들곤 하는 듯. 이 "잠자는 숲 속의 공주" 영화는 유사 엄마와 딸 사이의 사랑을 보여준다. 한 번 만난 왕자가 아니라 엄마의 사랑이 진정하다는 주제 의식은 다소 교훈적이다.

 

3. 동화의 재해석

유치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를 보러 가고 싶은 마음과 용기를 가질 수 있었던 이유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을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이다. 용맹한 용사로 백설공주를 재해석했는데 납득이 잘 되었기 때문이다. 이 영화에서도 마녀가 왜 공주를 재웠는지에 대한 배경 설명이 절묘하게 납득되었다. 찌질남 스테판에게 응징하는 그의 옛 여자 마녀의 복수극... 하지만 결국 그녀는 한때 사랑한다고 믿었던 배신자 스테판의 딸을 잘 보살핀다.

 

4. 다른 배우들

낯익다 싶었던 공주는 다코다 패닝의 동생 엘르 패닝이다. 웃는 모습이 참 해맑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에서 남자 배우들이 참 별 볼 일 없게 느껴진다. 그나마 마녀 옆에서 날개가 되어 주었던 남자가 좀 매력적이다. 마녀와 그의 로맨스를 기대했던 건 나 뿐인가??

 

5. 배경

마치 짝퉁 "아바타" 같은 느낌도 들지만, 3D로 봤으면 훨씬 스펙터클하고 아름다웠을 듯하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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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인류를 위해 톨스토이가 주는 최고의 선물 | 2014-05-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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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살아갈 날들을 위한 공부

레프 톨스토이 저/이상원 역
조화로운삶 | 2007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필요한 삶의 자세는?? 영혼, 사랑, 죽음, 노동 등 우리가 살면서 잊지 말아야할 부분들을 일깨워준다. 영혼의 성장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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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이든 읽고 나누는 일이 소중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학교에 독서 모임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신청했다. 지난 금요일 방과 후에 첫 모임을 가졌는데 너무 좋았다. 제도권 학교에 다니는 일만이 '공부'인 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띠지에 이해인 수녀님이 쓰신 글이 의미 심장하다. "이 책은 인생이라는 학교의 학생으로서 우리가 어떻게 선을 실천하며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지를 알려주는 지혜의 러브레터이다." 죽음을 앞둔 인생 선배 톨스토이가 쓴 깊이 있는 글을 읽고, 다양한 연령의 선생님께 듣는 인생 이야기 자체가 공부가 되는 시간이었다. 우리보다 10년 정도 더 사신 인생 선배 선생님들께서 들려주시는 이야기 한 마디 한 마디가 유명한 멘토가 들려주시는 이야기 만큼 값졌다.

 

영혼

중용을 지키기가 어렵다. 분주하고 바쁘게 살지만 과연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져 보람이 없고 허탈해질 때가 많다. 세상 사람들이 신경쓰며 바쁘게 하고 있는 일은 사실 그리 중요하지도 필요하지도 않은 일일지도 모르겠다. '인생 10훈'을 보며 유한한 인간이 한정된 여력과 시간 동안 더 중요한 일을 해야하지 않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영혼의) 성장'과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혜'를 구분하는 그 일 자체가 참 힘들다. 톨스토이는 해야할 일이 무엇인지 모르겠으면 하면 안 되는 일을 하지 말라고, 세상을 바꾸려고 하지 말고 개개인이 먼저 착해지라고 조언한다. 정책아카데미 이후 계속 '내면의 힘'은 무엇이며 어떻게 기를 수 있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있다. 폭력적으로 큰 소리를 내는 일은 '진정한 힘'이 아니다. 캠프 때 지었던 별명처럼 '잔잔한 물'이 되고 싶다. 깊은 물처럼 주변 상황에 흔들리지 않으면서도 부드러운 내면의 힘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깊은 강의 물은

돌을 던져도 흔들리지 않는다.

타인의 무례한 말에 

상심하는 사람은

깊은 강이 아닌

진흙탕 웅덩이인 셈이다.

 

영혼을 깨끗이 하는 것은

자유로워지는 것이다.

분노나 짜증 같은 감정에 

사로잡혀 있다면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겠는가?" 205쪽.

   

죽음

바쁜 일상을 살다 보면 우리가 죽을 존재라는 사실을 생각하기 어렵다. 참사 이후 트위터에서 '사실 인간은 사망률 100%'라는 말을 읽었다. 일상 속에서 죽음을 기억한다면 더 중요한 일을 하면서, 죽기 전에 하고 싶은 일을 지금 하면서 삶을 행복하고 즐겁게 사는데 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요즘 시시 때때로 죽음에 대해 성찰하려고 노력한다. 이 책에도 죽음이라는 단어가 많이 등장한다. 톨스토이는 유언장을 여러 번 썼다고 한다. 언제 죽을지 모르니 미리 썼는데 죽기 20년 전(막내 아들이 죽었을 때)부터 썼다고 연표에 나와 있다.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우리 모두 언젠가 죽게 된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삶은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지리라.

30분 후에 죽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어리석은 행동을 하지 않는다.

 

탄생에서 죽음에 이르는 인간의 삶을 보면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드는 하루 일과와 같다.

 

생각은 우리를 자유롭게 한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니

우리를 가장 자유롭게 하는 것은 죽음이다.

 

죽어가는 사람의 행동은 깊은 인상을 남긴다.

그러니 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죽는 것은 더욱 중요하다." 26쪽.

 

시간(기억과 상상)

ㅂㄷ교수님께서 강의 내내 이야기하셨던 '기억과 상상'을 대문호의 글에서 다시 만나서 반가웠다. 최선을 다해 지금을 산다는 말은 무슨 의미일까. 

"시간이란 없다.

우리 온 인생이 집약된

현재의 한순간이 있을 뿐이다.

그러니 지금 이 순간에

모든 노력을 집중하라.

 

시간이라는 개념을

넘어서지 못하는 우리는

죽음 이후를 상상할 수 없고

탄생 이전을 기억할 수도 없다.

 

진정한 삶은 시간을 벗어나 존재한다." 201쪽.

 

"우리가 진정으로 사는 것은 현재뿐이다.

우리에게는 과거를 기억하는 능력과

미래를 상상하는 능력이 있다.

하지만 이것은 현재의 일을 잘하기 위해서

주어진 것이다.

 

인간의 성스러운 영적 부분은

현재에 그 모습을 드러낸다.

그래서 나는 진정한 삶은

바로 현재에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살아야 한다.

현재야말로 진정으로 우리에게 속한 전부이다." 190쪽.

 

책 나눔을 하다 보면 같은 책을 읽고도 인상 깊게 느끼는 지점이 다르다는 사실에 신기해하곤 한다. 이 책을 나눌 때에도 각자 인상 깊었던 부분이 달랐다. 그런데 더 신기한 건, 이야기를 할 수록 우리가 삶에 대해 고민하는 맥락이 비슷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는 점이었다. 나누기 전과 후에 했던 생각을 다음과 같이 글로 남겼다.

 

<책 나눔 전>

인상 깊었던 구절

1. 16쪽. ‘지금 이 순간’

2. 24쪽. ‘인생 10훈’- 일, 생각, 운동, 독서, 친절, 꿈, 사랑, 주위 살펴보기, 웃기, 기도

3. 26쪽.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

4. 107쪽. ‘진정한 승리’(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의 지혜)

 

작년에 비하면 업무가 많이 줄었는데도 학교에 오면 항상 분주하고 초조하다. 새 학교에 적응하느라 힘든 건지 2014학년도 들어 항상 피곤했다. 한병철의 “피로사회”를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 힘든 일이 있어도 항상 긍정적인 마음으로 극복하라고 요구하는 사회에서 해결해야할 감정이 건강하게 해결되지 않아 우울과 분노가 쌓여가는 느낌이 들곤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항상 분주하게 살지만 정말 해야할 일을 하고 있을까? 톨스토이의 잠언들은 행복하게 살기 위해 우리가 정말 집중해야할 부분은 ‘영혼’이라는 사실을 강조한다.

항상 자연스럽고 깊은 인간관계 맺기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으로서 학급 경영을 할 때에도 항상 4등분 되는 학생들을 보면 고민이 많다. 단합대회를 해야겠다고 계획하던 중 마침 ‘스승의 날 학생, 교사되다’를 진행한다고 해서 단합대회를 겸해야겠다고 나름 학생들과 계획을 세웠다. 이것저것 열심히 준비해서 힘들게 2, 3, 4교시를 보낸 후, 교무실에 돌아와 미흡했던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좌절했다. 항상 무엇인가를 열심히 하고 있지만 정말 의미가 있는 일을 하고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아 허탈해질 때가 많다. 톨스토이가 말해주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지혜’가 무엇인지 배우고 싶다.

우리가 살면서 관심을 가지고 열심히 살아야 중요한 지점은 어디인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내려놓아야할 지점은 또 어디인가.

 

<책 나눔 후>

같은 책을 읽었지만 다섯 명 모두 서로 다른 부분을 가장 인상 깊게 읽어서 신기했다. 하지만 톨스토이가 이 책에서 내내 사랑, 영혼, 죽음, 행복 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보니 결국 다섯 명이 고민하는 지점이 만나서 또 한 번 신기했다.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행복한 삶을 위해 필요한 삶의 자세는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별로 중요하지 않은 일은 내려놓는 자세에 있다. 중용을 지키기가 쉽지는 않지만 항상 그 지점이 어디인지를 고민한다면 스트레스와 압박, 타인의 인정과 칭찬을 구하며 열심히 사느라 자신을 소모하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듯하다. 내려놓으려면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인간은 완벽할 수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랑이 있다. 평소 관계에 대한 측면을 소홀히 여기는 마음이 있었는데, 선생님들 말씀을 들으면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사소한 일들이 보통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열심을 내는 일들보다 훨씬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배웠다. 또한 ‘인생10훈’에 나온 지침들처럼 세상 사람들이 분주하게 관심을 쏟는 일들은 멀리 봤을 때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들이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정말 중요한 일에 시간과 노력을 쏟아야겠다고 다시 한 번 결심한다. 우리가 죽을 존재임을 매 순간 기억하면서, 죽기 전에 하고 싶을 일을 지금 여기에서 하자고 생각한다.

 

낭만주의 시대를 살았던 예술가인 그는 사랑과 영혼을 강조한다. 그가 말하는 '신'은 기독교의 인격 신이라기보다는 개개인의 영혼에 들어 있는 신성을 가리킨다. 육체의 욕망을 통제하고 영혼에 집중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아마도 '노동'을 강조하는 사회주의적인 가치관을 지향했을 그는 인격 신이 아닌 신적인 것에 대해 글을 썼던 모양이다. 결국 정교회에서 파문 당하기도 하고 그 후로도 자신의 종교관에 대한 글을 계속 발표했다고 연표에 나와 있다. 톨스토이를 작가로만 알고 있었는데 사실은 법을 공부했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았다. 

 

교육계에서 톨스토이는 '아름다운 학교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 유명하다. 나눌 책을 선정하면서 학교에서 교육에 대한 이야기는 많이 하고 있으니, 다른 분야의 책을 선정하자고 이야기 했었는데 결국 우리는 교육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아래 글은 다소 길지만 좋은교사에서 2011년 북유럽 교육탐방을 다녀온 후 마무리 모임 때 송순재 교수님께서 강의해주신 내용 중 톨스토이를 다룬 내용이 있어서 가져와본다. 강의 제목은 "새로운 학교에 대한 상상력- 유럽의 혁신학교를 중심으로"였다. 톨스토이의 학교가 '아름다움'을 지향하고, 예술을 향유하는 대상일 뿐만 아니라 우리가 근본적으로 삶을 배울 수 있게 돕는 역할을 하는 분야로 강조했다는 사실이 인상 깊었다.

 

"1849, 1859, 1861 톨스토이학교(러시아); 톨스토이

세계적 문호이자 교육자인 레프 톨스토이가 자신의 영지인 "야쓰나야 빨랴나"에 세 차례에 걸쳐 설립한 학교. 자유로운 질서, 폭력의 거부, 완결된 교수 학습 형식의 거부와 끊임없는 수정 작업, 선발과 서열화가 아니라 사회적 평등관계, 아이들이 생활에서 배우고 싶어하는 자기 힘의 증진 등을 특징으로 함.

 

2) 러시아의 아름다운 학교운동: 위와 같은 혁신은 어떻게 가능한가? 위로부터의 시달이나 지침이 아니라, 자체의 동력에 의하여 움직일 때 가능하다. 학교는 '자기 생산의 자리'라는 인식이다. 혁신학교는 학교를 단위로 한 변화를 모토로 삼는다.

<아름다운 학교의 수행 프로필에 대한 열가지 명제>

- 세계 이해의 다원성: 아름다운 학교는 특정한 이념적 세계상으로 협소화 하는 것을 기피한다. 생각할 수 있는 모든 형식을 가지고 작업한다.

- 아름다움이 없이는 진리도 없다: 아름다운 학교는 학생을 본원적인 경험으로 이끈다. 그것은 감각적-미학적 특질을 가진다. 이성 주도적인 세계 이해를 위해서는 이러한 특질이 불가결하다는 견해에서 출발한다.

- 확장된 지능: 아름다운 학교는 수학적-논리적 사유 잠재력을 촉진하는 데만 국한하지 않는다. 모든 지능들의 넓은 스펙트럼을 요구한다.

- 분위기 관리: 아름다운 학교는 그 환경을 일관성 있게 관리함으로써, 모든 학습에 생산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 건물과 정원: 아름다운 학교가 학부모, 학생, 교사 공동체로서 건물과 대지를 스스로 책임있게 계획하고, 확장하고 돌보는 것도 환경 관리에 속한다. 거기서는 감각에 대한 새로운 생리학과 심리학의 연구 결과들이 고려된다.

- 예술 중심: 아름다운 학교에서는 조형적, 음악적 예술은 다만 기쁨을 주는 장식일 뿐만 아니라, 모든 학습 과정의 중심적 요소이다.

- 아름다운 학교 공동체: 아름다운 학교는 학부모, 학생, 교사의 공동의 삶에 미학적으로 충족시키는 외부적인 형식을 부여한다. 거기서 지역적인 전통을 가꾼다.

- 자율성: 학부모, 교사, 학생 모두에게 아름다운 학교는 지속적인 형태화 과제이다. 그러므로 아름다운 학교는 짧든 길든 필연적으로 자신의 책임하 존재하는 학교, 즉 자유의 학교일 것이다. 그리하여 학교는 가능한 광범위하게 스스로 경제적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아름다운 학교는 커리큘럼의 형태화 과제로부터, 그리고 학교 및 교육 제도에 있어서 운영의 컨트롤으로부터 국가적 관리가 철수할 것을 옹호하고 기대한다. 동시에 국가 기관을 통한 법적 감독의 합헌적 준수와 보장을 옹호한다.

- 스스로의 책임 하에서의 평가: 아름다운 학교는 외부에서 표준화된 수행 측정을 통해서 그들의 작업을 평가하는 것을 꺼려할 필요가 없다. 피할 수 없는 과도기에 학교는 필요한 타협을 할 것이다. 학교는 자체적으로 학생과 교사의 작업 결과와 학습 진전을 프레젠테이션과 자기 평가의 현대적 방식을 통해서 기록한다.

- 협력: 아름다운 학교는 유사한 단체들과의 생산적인 공동 작업을 위해 노력한다. 상호 진흥시키는 지역적, 초지역적 네트워크가 거기서 생겨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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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별 통신 | 2014-05-18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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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은 별 통신

나라 요시토모 글,그림/김난주 역
시공사 | 2005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까칠하게 생긴 캐릭터로 유명한 나라 요시토모의 삶과 작품 세계를 보여주는 재치 있는 문체의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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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하루종일 시달리고 지친 몸과 마음으로 마스다 미리 책을 빌리러 도서관에 갔다가 그마저 실패했다. 어려운 책을 읽을 여유가 없어 최대한 부담 없이 읽을 만한 책으로 몇 권 집어들었다. 이 책 역시 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다. 일본 수필과 그림책을 빌렸더니 묘하게 연속 세 번째 김난주님이 번역하신 책을 읽었다.

 

나라 요시토모가 그린 그림은 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지나가면서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각종 캐릭터나 포스터, 책 표지 등을 통해 익숙하다. 그림체가 예뻐서 작가가 여성이리라고 철썩 같이 믿고 있었는데 남자였다, 훈훈하게 생긴.

 

이 책은 그의 삶과 예술 세계를 보여주는 자서전 격의 수필집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인생을 마무리하며 쓴 무거운 자서전은 아니고, 그가 그린 작품처럼 재치 있으면서도 진솔한 글이다. 추운 지역에서 자연과 함께 지냈던 자유로웠던 어린 시절, 학비로 여행을 가고 유학과 작품 활동을 하면서 외국에서 보냈던 시간 동안 느끼고 생각한 기록이 담겨 있다. 하루키와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서 그런지 나라 요시토모가 젊었을 때 들었던 음악, 베트남 전쟁 때문에 일어났던 반전 운동과 투쟁들에 관한 시대적 상황을 공유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까칠해 보이는 그의 캐릭터들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생각을 해본다.

 

종이에 쉽게 쓱쓱 그렸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책에 나온 작업 모습을 보면 큰 캔버스에 바탕을 칠하고 작업실에서 밤을 새 가며 고민해서 그리고 있었다. 우리는 작가가 치열하게 고민해서 낳은 작품들을 편안하고 쉽게(대충?) 소비하고 있었나보다. 그가 전시를 준비할 때 했던 고민과 전시 의도도 책에 드러나 있다. 그는 팬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로 인형을 만들어 보내달라고 부탁을 하고 그것들을 모아서 전시를 했다. 배경은 비어있고 캐릭터 하나만 서 있는 구도로 주로 그리다보니 주인공을 부각시키기 위해 납작한 평면 캔버스가 아니라 곡면을 주어서 그리기도 했다. 또 조형물을 만들기도 했다. 무념무상 평화로워보이는 아래 조형물이 어찌나 마음에 들던지!! 나라 요시토모는 동물을 좋아한단다.  

 

 

 

이 책은 예술가는 태어날 때부터 예술가가 아니라는 사실에 대해 생각하게 해준다. 나라 요시토모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기는 했지만 일본에서 제도로 미술교육을 제대로 받은 건 아니었다고 볼 수 있다. 배우는 동안에는 어떤 그림을 그릴지도 확고하지 않았고, 주류 예술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려고 했다. 어쩌면 만화 산업이 발달한 일본에서 태어나, TV와 비디오가 퍼지기 시작한 시대를 살았기 때문에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그림을 그릴 수 있었는지도 모른다. 중요한 건 꿈은 처음부터 정해져 있거나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사실이다. 스스로 시간을 들여 치열하게 고민하면서 찾아갈 수록 그 꿈에 애정을 가지고 인생을 걸 수 있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 그가 그림, 자기가 그리고 있는 그림과 그의 예술 세계를 얼마나 좋아하고 자랑스러워하는지 알 수 있다. 그 점이 멋있었다.

 

그래서 "작은 별 통신"을 읽고 나라 요시토모에 대해 단순히 알게된 차원을 넘어서서 인간적으로 그가 좋아졌다. 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작업했다는 아르헨티나 할머니를 읽고 싶어졌다. 검색하다 알게 되었는데 영화로도 나왔다고 한다. 나라 요시토모 작품집이나 다른 책들도 더 찾아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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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 뜨인돌 그림책 27 | 2014-05-11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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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

마스다 미리 글/히라사와 잇페이 그림/김난주 역
뜨인돌어린이 | 2011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나를 위해, 내가 만나는 학생들을 위해, 우리 모두 슬프지 않고 행복하게 살기 위해 꼭 새겨두어야 할 이야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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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한창 예스24에서 홍보를 하기도 했고, 최근 서평단에서 경쟁률이 너무 치열해 미끄러진 경험이 있어 머릿 속에 깊이 각인된 작가 '마스다 미리'. 30대 싱글 여성 독자에게 너무 공감될 만한 제목들을 달고 있는 그의 책을 리스트에 몽땅 담아두었다. 그 중 그가 쓴 그림책인 이 책을 도서관 갔다가 어린이도서관에 들러 우여곡절 끝에 겨우 찾아냈다(중앙도서관에 '유아 문학'으로 분류되어 있었는데, 있어야 할 곳에 없어서 의아해하면서 방황하다가 문의했더니, 문학은 하도 많아 옆 공간에 별도로 보관하면서 선생님들께서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계셨다).

 

솔직히 말하면 학교에서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 하나가 바로 "빨리빨리"이다. 시간 약속은 꼭 지켜야 하고 해야할 일은 꼭 해두어야 하고, 우리반에서는 아무튼 ~해야하는 일이 참 많다. 세상에 기억해야할 일과 처리해야할 일들, 나 한 사람이 데리고 가야할 학생들이 너무 많다 보니 학교에서 항상 불안, 초조, 긴장 상태에 있다. 30명 남짓한 학생의 개성과 성격이 다 다르게 마련인데, 유독 올해 우리반에는 마음이 평화롭고 느긋한 친구들이 많아 담임의 이런 태도가 숨 막히지 않을까 지레 걱정이 될 정도다.

 

표지에 나온 배가 이 책의 주인공이다.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대했으면 좋겠는지 쭉 이야기한다.

"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

친구와 비교하지 마세요.

앞서가라며 저를 밀지 마세요.

그럴 때마다 작아지는 내 마음......"

 

비교당하지 않고 나답게 살면서, 쉬기도 하고 생각도 해야하는데. 강제로 잡아당기거나 누를 때마다 슬픈 마음을 느낄 줄도 아는데. 그래서 주인공 배는 기다려달라고 말한다. 굳이 어린이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이다. 수업 시간에 함께 읽고 싶다고 생각했다. 특히 주인공이 배라서 지금 읽기에 더욱 마음이 아픈 그림책이었다. 슬픈 표정으로 바다 속에서 표류하는 배를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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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 해피 스마일 | 2014-05-11 07:18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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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해피 해피 스마일

요시모토 바나나 저/김난주 역
민음사 | 2009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당사자인 엄마가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행복... 바나나가 독특한 책을 만들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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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을 일도 없이 피폐한 나날이라 도서관에 들렀다가 생각 없이 읽을 수 있을 듯한 책을 몇 권 빌렸다. 이 책을 출간했던 2009년 당시 표지가 특이하고 예쁘며 제목에도 끌려서(물론 그때도 사는 게 참 팍팍하다고 생각했던 걸로 기억) 심지어 구입을 하려고 했었다. 책을 다 읽은 지금에 와서는 구입까지는 하지 않아도 되었겠다 생각한다.

 

일단 판형이 단행본의 절반 크기로 독특하다. 아마 구입했다면 보관하기 좀 어려웠을 듯하다. 반대로 그림이 특이해서 장식 효과는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의미를 알 수 없이 종종 글씨를 무지개색으로 장식했다. 은근한 눈빛을 한 미확인 생물체는 요시모토 바나나가 직접 그렸는지. 세 살 무렵 꼬맹이가 만들어낸 '웃긴' 에피소드들이 책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 없는 사람이 읽기에는 다른 사람의 꼬맹이 아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그렇게 예쁘고 귀여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게 사실이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좀 더 일상적인 행복을 다루었으면 나도 함께 웃었을 수 있을텐데. 리뷰를 쓰려고 보니 민음사는 일본 원제(ベリ-ショ-ツ 54のスマイル短編 )와는 전혀 다른 제목을 붙인 듯하다.

 

어쨌든 행복하게 웃어보려던 이번 독서는 약간 실패다. 마음이 여유로울 때 읽었으면 달랐을지도 모르겠는데 요즘은 까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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