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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천둥치는 밤

미셀 르미유 글,그림/고영아 역
비룡소 | 200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어린이 철학자의 인간과 세계에 대한 참신한 질문들. 우리는 어쩌다가 질문하는 법을 잊어버리게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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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그림책이 있는 철학 교실", '죽음' 부분에서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은 캐나다 작가가 썼다. 원제가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 "라는데 에드워드 툴레인?? 한동안 유행하지 않았나??

 

이 책은 다른 그림책들과 달리 '죽음' 자체를 다루고 있다기보다는 세계와 인간에 대한 철학적인 질문을 다루고 있다. 주인공 아이는 어느 천둥치는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갖가지 질문을 한다. 잘은 기억 안 나지만 우리가 아주 어렸을 때 하루종일 "왜?"를 붙여가며 부모님을 귀찮게 했을 그런 질문들. 당연해 보이지만 막상 대답하려고 하면 정답을 알 수 없어 난감해지는 그런 질문들이 이어진다. 생각해보면 어린 아이들이 가장 참신한 철학자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아쉽게도 질문하는 법을 잊어버렸다.

 

책 뒷부분으로 갈 수록 '죽음'을 많이 다루고 있다. 인간으로서 알 수 없는 죽음 이후에 대한 질문이 이어진다. 기독교의 내세와 천국 지옥, 불교의 윤회와 환생, 혹은 죽음 이후에 아무것도 없다고 믿는 과학주의... 나에게 의미 있는 부분들을 옮겨본다.

 

"우리는 어디에서 왔지?

도대체 누가 맨 처음 인간의 생김새를 생각해 냈을까?

우리가 만일 채소처럼 땅에서 솟아 나와 자란다면 어떨까......

아니면 공장의 컨베이어 벨트에서 생산되든지......

혹은 고철로 만들어지든지......"

 

"행복할 때면 난 내가 마치 환하게 빛나고 있는 것 같아.

하지만 화가 나면 난 금방이라도 폭발해 버릴 것 같아!

슬플 때에는 난 마치 내 몸이 온통 물로 가득 찬 듯한 기분이 들어.

그리고 그 물이 점점 불어나서 머리 꼭대기에까지 차오르는 것 같아."

 

"그런데 내가 앞으로 어떻게 살게 될지는 처음부터 미리 정해져 있는 걸까?

아니면 정말 내 앞날을 나 혼자서 헤쳐 나가야 하는 걸까?...

내가 언제나 옳은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그런데 내가 결정한 것이 옳은지 아닌지 어떻게 알지?

나는 불행한 일을 한 번도 겪지 않고 살 수 있을까?"

 

"난 겁이 나. 사람들이 갑자기 나만 남겨 두고 떠날까 봐......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헤어지게 될까봐......

그리고 이 넓은 세상에 나 혼자만 남게 될까봐!"

 

"이 세상에 끝이란 게 있을까?

내가 언제 죽을지 미리 알 수 있을까?

죽는 건 아픈 일일까?

죽음이 날 데리러 오면 꼭꼭 숨을 거야. 절대로 나를 찾을 수 없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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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슬퍼하지 마 | 2014-06-27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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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오래 슬퍼하지 마

글렌 링트베드 글/샬로테 파르디 그림/안미란 역
느림보 | 2007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삶-죽음, 기쁨-슬픔, 웃음-눈물, 밝음-어둠... 세상에는 반대말들이 공존한다. 반대되는 것들로 인해 서로의 소중함을 깨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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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도 "그림책이 있는 철학 교실" 중 '죽음' 부분에서 소개하고 있는 책이다. 그리고 세월호 참사 이후 애도 기간에 감골도서관 어린이도서관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하고 있기도 했다. 이미 단원고 근처에 숱하게 붙어 있던 플래카드들도 많이 내려진 상태고, 월드컵 기간이 되면서 세월호에 대한 소식은 거의 듣기 어렵다. 기억하겠다, 잊지 않겠다던 약속들이 조금 무색해질 정도로. 그래서인지 "오래 슬퍼하지 마"라는 제목은 "잊지 않겠습니다"의 반대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사실 이 제목은 가까운 사람의 죽음은 언젠가는 오는 것이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라는, 상식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평범한 의미이다.

 

이 책에는 헤겔의 변증법을 연상시키는 반대말이 등장한다. 삶-죽음, 기쁨-슬픔, 웃음-눈물... 행복과 긍정만을 강요해서 더욱 우울증을 부추기는 현대에 이 그림책 속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 삶의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을 그대로 인정하고 받아들이지 않으면 우리는 오히려 더 고통스러워진다. 세상에는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는 일 투성이다. 철학 교과로 진행할 전체 제안 수업의 주제를 '죽음'으로 정해 놓고 한 학기 동안 성찰하면서 했던 생각들을 이 책이 너무 잘 보여주고 있어서 참 좋았다. 수업 시간에 학생들에게 읽어주고 싶을 정도다.

"삶과 죽음도 마찬가지란다, 얘들아.

죽음이 없다면 삶이 무슨 의미가 있겠니?

비 오는 날이 없어도 햇빛의 고마움을 알 수 있을까?

밤이 없다면 아침을 기다릴 필요가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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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88 | 2014-06-24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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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

에바 에릭손 그림/울프 닐손 글/임정희 역
시공주니어 | 200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어린이 세 명이 땅에 묻고 울어 주고 시를 낭송하며 치러준 세상에서 가장 멋진 장례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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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도서관 갔다가 신간 코너에서 "그림책이 있는 철학 교실"을 발견했다. 다 읽지는 못했지만 '죽음'에 대해 준비하고 있는 전체 제안 수업에 필요할 듯한 부분을 읽다보니 관련 그림책이 여러 권 소개되어 있었다. 그림책은 어린이도서관 유아 문학 코너에 따로 모여 있기에 메모해 가서 빌려 왔다. 그 중 이 책을 가장 먼저 읽었다.

 

겨울밤이 춥고 긴 북유럽 답게 그림책도 사유가 풍부하다. 유아에게 '죽음'과 '장례식'에 대해 무겁지 않게 아이들 눈높이에 맞추어 소개하고 있다. 예전에 오랫동안 함께 살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중학생이었는데 어른들은 할머니의 마지막 모습을 보지 못하게 하셨다. 아마도 충격 받을까봐 걱정되셨으리라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아이들이 고통이나 죽음과 같은 어두운 주제를 평소에는 생각해볼 기회를 잘 주지 않는다. 현대 한국 사회는 성장병, 긍정병, 행복병에 걸려서 밝은 삶만을 강요한다. 하지만 인간의 삶은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고 밝은 부분만 있지 않다. 노력한다고 해서 좋은 일만 생기지도 않는다. 그러한 인생의 특징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갑자기 어려운 일이 닥칠 때마다 준비되지 않은 마음으로 너무나도 크게 좌절한다. 니체의 '운명애'란 잘되고 있는 운명을 긍정하는 게 아니라 운명 그대로를 긍정하고 사랑하는 일일 테다.

 

곧 있을 전체 제안 수업 때 현란하고 웃기고 스펙터클한 수업보다도, '죽음'을 주제로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선생님들께 '아이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일도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드리고 싶다. 내가 수업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념이 무엇이냐고 했을 때 삶에 대해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다보니, 그렇다면 삶을 소중하게 여기려면 삶이 없을 때를 추측해보아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이 주제를 정한 게 세월호 참사 전이었는데, 공교롭게 참사가 터진 후 1학기 내내 죽음에 대해 성찰하게 되었다. ㅂㄷ교수님께서 항상 이야기하지만 유한한 인간은 모든 것을 알 수는 없다. 미지의 것의 극치는 '죽음'일 테다.

 

이 그림책에서 어린이 주인공 세 명은 나름대로 장례 회사를 차리고 주변의 죽음들을 찾아 나선다. 땅을 파서 묻고 울어주고 시를 지어 낭송한다. 하룻동안 일어난 일이라고 보기에는 우리 주변에는 사실 꽤나 많은 죽음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돌아보게 한다. 타자의 죽음을 접하며 나의 죽음을 추측한다. 어린이도 그렇게 할 수 있다. 죽으면 나는 없어져버리겠지만 그래서 남은 사람들의 모습을 상상한다. 또는 죽은 후에 나는 어떻게 될지 상상한다. 참 의미 있는 하루를 보내고 어린이들 답게 다음 날은 장례 회사 놀이는 잊어버리고 또 다른 재미있는 일을 찾아 나선다.    

 

지금 여기에서 읽기에 참 와닿는 내용이 많았다. 특히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 '나'가 지은 추모시들은 도움이 많이 된다.

 

"손 안의 어린 생명이

갑자기 사라졌네,

땅속 깊은 곳으로."

 

"죽음은 수천 년 동안 계속된다네.

 죽으면 아플까?

외로울까? 무서울까?"

 

"이제 추운 겨울이 다가온다네.

사랑하는 누페, 정말 고마워.

모든 게 고마워, 랄라라라."

 

"죽음은 네 시 십오 분에 갑자기 찾아왔다네.

왜지? 왜 그랬을까? 내게 말해 주게."

 

"여기 청어가 한 마리 있네.

작은 청어가 접시에 있네.

인생이란

늘 원하는 대로만

되는 건 아니라네."

 


"안녕, 사랑하는 돼지 딕.

죽음에 큰 행운이 깃들길."

 

"소, 돼지, 앵무새의 인생길이

이제 끝나 버렸네."

 

"땅에서는 납작하고 불편했지만

하늘나라에서는 둥글고 편안하겠지."

 

"부디 평안히 잠들길.

우리도 언젠가 다시 만나리라."

 

"너의 노래는 끝났다네. 삶이 가면 죽음이 오네.

너의 몸은 차가워지고 사방은 어두워지네.

어둠 속에서 넌 밝게 빛나리.

고마워, 널 잊지 않으리."

 

"인생은 길고, 죽음은 짧다네.

죽는 건 한순간이라네.

이제 무덤 위에는 풀과 이끼가 자라고 꽃이 피리니,

모든 것이 평화롭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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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여행+철학 신개념 도서 [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 서평단 모집 | 스크랩 2014-06-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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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철학을 접목한 신개념 안내서

<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 서평단 모집

 

아주 특별하고 재미난 철학 혹은 여행 입문서

‘생각하는 삶’을 꿈꾸는 이들을 위한 고전 안내서

 

 

“인간의 괴로움을 치료해주지 못하는 철학자의 말은 공허하다.”_에피쿠로스

 

 

우주의 본성은 무엇인가? 생명이란 지식이란 무엇인가? 영혼은 있는가?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자유는 가능한가? 정의를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가? 이 오래된 물음을 합리적인 태도로 궁리한 최초의 사람들은 바로 고대 그리스인들이었다. 인간됨의 근본 질문들에 대한 그들의 최선의 답변들, 즉 고전철학은 고대에도 타당했던 것처럼 현대에도 놀라운 설득력을 지닌다!

 

고대철학 전문가인 지은이와 함께 지중해와 에게 해 일대의 유적을 찾아가 직접 설명을 듣는 듯한 생생한 철학 안내서 『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는 누구나 삶의 여행자인 독자들을 어제와도 같은 2500여 년 전의 세계로 이끈다. 고대 헬레니즘 세계의 문화와 사회에 영향을 끼친 자연과 공간, 삶과 죽음, 저 너머의 세계와 예술에 관한 이야기들이 ‘쫄깃하게’ 펼쳐진다.

 

위트 넘치는 스케치들을 곁들인 철학 이야기는 호메로스 시대 그리스 사람들의 일상에서 시작해 4세기말 고전 시대의 종말까지 이어진다. 당대의 위대한 철학자들의 삶과 사상의 핵심을 짚는 가이드의 해설은 더할 나위 없이 알차다. 철학자와 시민들이 살았던 그리스 ․ 로마 ․ 터키 ․ 이집트 등지의 주요 유적지를 안내하는 지명 사전도 실속 있다. 그리스 로마 시대의 세계문화유산을 찾는 ‘생각하는 여행자’에게는 물론이고, 인생의 온갖 질문들을 탐구하는 데 관심이 많은 독자들에게도 반가울 즐거운 철학 안내서!

 

 

 

이벤트 도서: 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 (존 개스킨)

이벤트 기간: ~7월 2일 / 당첨자 발표 : 7월 3일 * 모집인원: 5명


참여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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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첨되신 분은 도서 수령 후 10일 내에 'yes24'에 도서 리뷰를 꼭 올려주세요!! :-)

 

★현암사와 더 친해져요★

www.facebook.com/hyeonam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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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 2014-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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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전히 두근거리는 중

마스다 미리 저/권남희 역
예담 | 201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미안하다, 오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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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마스다 미리의 세계로 이끈 장본인, 출간 홍보차 서평단을 모집하기에 지원했다가 미끄러져 내 돈으로 구입한 바로 그 책이다. 얼마나 대단한 책이기에 그렇게 경쟁이 치열했을까 라는 의문 때문인지 기대치가 한껏 높아져 있었다. 읽고 나니 서평단에 뽑혀서 솔직한 리뷰를 썼더라도 좋은 이야기만 할 수는 없었을 듯했다. 마스다 미리 책들 특유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에피소드들로 구성되어 있지만, 전에 없이 너무 오글거리는 내용들이다. 철학적인 성찰로 가득 차 있던 다른 책들과 좀 다르다고 생각하고 읽어야 실망을 덜할 듯하다. 매우 가벼운 내용들이다.

 

슬픈 사실은 물론 나 역시 마스다 미리가 학창시절 부러워했던 연애질 하는 부류의 학생이 아니라 그들을 부러워하는 평범한 범생이였다는 점이다. 그래서 마스다 미리가 학창 시절에 연애하는 친구들을 보며 부러워했던 지점들은 매우 공감이 되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어 마음 먹으면 연애를 할 수도 있고 학창시절에 하고 싶었던 일들도 할 수 있는 지금이 되어서도 그때 그 친구들을 부러워하고 있다는 점이 슬프다고 해야하나 씁쓸하다고 해야 하나. 학창 시절은 학창 시절이고, 지금은 지금 누릴 수 있는 일들을 누리며 또 나름대로 행복하게 살면 좋을 텐데. 마스다 미리가 이 책 내내 그러는 것처럼 어른이 되어서도 그 친구들을 부러워하면서, 그렇게 살지 못했던 걸 아쉬워하고 있고 싶지는 않다. 남들처럼 요란하게 연애하지 않는 모습도 소중히 여김 받아도 되는 삶의 모습이다.

 

같은 작가의 책이라도 번역자에 따라 문체가 다르다는 다른 독자들의 평에 공감이 되었다. 하루키 수필도 종종 번역하셨던 권남희 님의 문체는 역시 차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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