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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 하버드가 선정한 미국 최고 명문고의 1% 창의 인재 교육법 | 2014-07-30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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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세계 최고의 학교는 왜 인성에 집중할까

최유진,장재혁 공저
다산에듀 | 2014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배움의 공동체가 일본 사토 마나부 교수의 생각 만은 아니었다. 유서 깊은 미국 동부 사립 고등학교에서 이미 오래 전부터 이루어진 수업혁신과 학교혁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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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도 순전히 나 자신의 절박함 때문에 교육 관련 서적을 열심히 찾아보고 있다. 2014년 한국에서 가장 '핫'한 교육적 담론은 혁신학교(+배움의 공동체), 학습부진, 교육자치에 대한 이야기들인 듯하다. 그들이 학습부진을 해결하고 모두가 성장하는 좋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제시하는 핵심 대안은 수업혁신, 학급당 인원수 감축, 교육주체의 민주적 의사소통 구조(단위학교 교사 중심 운영 제도) 만들기 등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로 미국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가 가진 장점을 위와 같은 맥락에서 보여주고 있다.

수업혁신, 배움의 공동체 운동과 유사한 하크네스 토론법과 학급당 인원수 감축, 1학급 12명이라는 적은 인원은(마치 예수님이 열두 제자를 키우듯)요즘 우리가 이야기하는 학교혁신과 부합한다. 교사는 설명을 적게 하고 수업 안내자 역할만 한다. 교사로서 수업혁신을 시도하다보면 일방적으로 설명하지 않고 학생들의 대답을 이끌어내어 수업을 만들어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지,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한지 절감하게 된다. 학생들은 하크네스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 필히 교과서와 각종 자료들을 예습해와야 한다. 토론에 참여하지 못한다고 어떤 처벌이 가해지지는 않지만, 공부 잘하는 그 나이 또래 학생들에게는 친구들 사이에서 '몰라서 부끄러운' 일만큼 큰 처벌이 없다.  

 

우리 학교에서는 1학기에 교사 연수인 배움과 실천의 공동체 연수에서 유대인의 공부법인 하브루타를 배웠고, 수업에서 실제로 활용해보기도 했다. 이 책에서 하크네스와 하브루타 토론법을 비교하고 있어서 반가웠다.

"단순히 정답을 받아들이는 대신 토론을 통해 끊임없이 질문하고 탐구한다는 점에서 하크네스는 유대인의 교육법 하브루타를 떠올리게 한다. 하브루타는 교사가 주제를 주면 두 명의 학생들이 짝을 지어 토론을 벌이는 것이다. 유대인들에게는 학교만이 아니라 가정에서도 익숙한 교육법이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하크네스는 열두 명의 학생을 기본으로 하는 만큼, '논쟁'의 성격이 강한 하브루타보다는 좀 더 '회의'의 특성이 강하다.

하크네스는 대학 수준의 수업이라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물론 수업에 따라 고등학교 교과서를 넘어서는 내용이 다루어지는 경우도 종종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하크네스도 어디까지나 교과서 범위 안에서 이루어진다. 하지만 수업 내용보다 중요한 것은 배움이 이루어지는 방식이다. 토론의 수준이 높다는 점에서, 하크네스가 대학 수준의 수업이라는 것은 아주 과장된 표현은 아니다." 72-73쪽.

 

이렇게 하크네스 토론 수업에 대한 자부심이 큰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는 자기가 아는 내용을 말로 표현, 독서, 글쓰기를 강조한다. 이 지점이 참 마음에 들었다. 학급 당 인원 수가 (일반 학교보다는 적은 혁신학교) 30명 가량인데도 배움의 공동체나 협동학습 수업을 적용하기 힘들어 허덕이고 있다. 과연 인원이 12명이 되면 여기 나온 선생님들처럼 수업을 잘 만들어갈 수 있을까?? 지금보다는 낫겠지 생각한다.

"말하기와 독서와 글쓰기는 하나다

필립스 엑시터에서는 토론이 중심을 이루는 만큼 말하기와 독서, 글쓰기 중요성을 강조한다. 토론은 말하기와 독서, 그리고 글쓰기가 뒷받침될 때 더욱 강화되기 때문이다.

아는 것과 표현하는 것은 다르다. 하크네스 수업에서 알고는 있는데 표현을 못 하거나 제대로 전달할 능력이 없으면 모르는 것과 별다를 바가 없다고 생각될 수 있다." 80쪽.

""학생들은 하크네스 수업을 통해 꾸준한 책 읽기와 말하기가 이미 생활화되어 있어요. 공부를 위한 책 읽기에서 나아가 생각을 재미있게 확장하고 그 생각을 키워 나가는 데 도움이 되는 책 읽기, 그리고 생각을 표현하는 한 방법으로서의 말하기가 습관이 되면 글을 쓰는 일도 전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필립스 엑시터는 토론을 중심으로 하되, 말하기와 독서, 글쓰기가 함께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학생들을 교육한다." 87쪽.

 

이 책 제목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인성'이다. 미래 사회 변화상에 따라 현재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주장들을 살펴보면 인성, 사회성이 매우 중요하다. 단순히 착한 사람이 좋으니까 중요한 게 아니다. 2030년 이후 가까운 미래에 평생 직장은 사라지고 사람들은 일을 프로젝트팀 속에서 하게 된다고 미래학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 단기간에 프로젝트팀을 꾸렸다가 해체하고, 또 다른 프로젝트팀에 소속해 일을 하는 프리랜서 같은 직업 구조로 변한다는 주장이다. 그렇다면 인성이나 사회성이 부족할 경우 프로젝트팀에 속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달리 말하면 관계 맺고 표현하는 능력이 없을 경우 일을 할 기회를 얻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이렇게 생각해보면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의 하크네스 토론 수업이 미래 인재를 양성하는데 얼마나 효과적인 수업 방법인지 납득이 된다. 이미 1929년 경에 이런 혁신적인 수업 방법을 생각해낸 하크네스가 대단하다. 하크네스 본인이 일제식 수업 방법에서 상처를 많이 받았기에, 성인이 되어 자신의 돈을 기부해서라도 이런 수업 방법을 학교에 이식하고 싶어했다고 하니 그 열정과 선견지명이 멋있다.

"소통하며 배우다.

토론할 주제에 대해 관심도 있고 아는 바도 있으나 정작 성격적인 이유로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러한 학생들은 혼자 조용히 공부하고 깨우치는 공부 스타일 때문에 주로 듣기에만 익숙한 학생들이다. 사실 많은 한국 학생들이 이런 경우에 속한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문화차이를 넘어, 소극적인 학생이든 적극적인 학생이든 타고난 성격 차이를 넘어 서로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태도는 꼭 필요하다. 필립스 엑시터는 학생들이 교류와 소통의 가치를 아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96-100쪽.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가 하버드의 인정을 받을 정도로 더욱 잘 돌아갈 수 있는 이유는 교사들 사이의 민주적 의사 소통, 회의 문화 덕분이라고 저자는 주장한다.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는 미국 동부 유서 깊은 사립학교 중 하나이다. 학교 시스템을 살펴보면 기숙사가 많고 교사들이 기숙사에 상주하기도 하며 가족처럼 끈끈한 관계를 맺는다. 학생을 선발할 때에도 입학사정관제를 통해 매우 세심하게 이 학교에 맞을 만한 학생을 선발한다. 지식적인 공부 뿐만 아니라 음악, 스포츠 등 방과 후에 다양한 감성, 체력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분위기이다. 하크네스 토론 수업에 익숙한 학생들은 필립스 엑시터보다 하버드가 쉽다고 이야기한다고 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생 하나 하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학생과 학교 활동에 대해 민주적으로 소통하는 교사 문화가 부러웠다. 권위주의적인 관리자가 위에서 일방적으로 시키는 교육활동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활동 속에서, 그 학교와 학생들에게 필요하고 적절한 교육활동을 만들어갈 수 있을 듯하다.

"이러한 교사 중심 운영 제도는 필립스 엑시터의 수업이 하크네스를 바탕으로 진행되는 것과 같이 토론하면서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교사회의'를 기반으로 한다. 교사회의는 매주 수요일에 열리는데, 이 회의에는 수업을 가르치는 교사를 비롯해 직접 수업을 가르치지는 않지만 학생들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교직원까지 총 200여 명이 참여한다.

이 시간은 교장을 비롯한 고위 관리가 교사들에게 일방적으로 결정을 전달하기 위한 시간이 결코 아니다. 회의에서 교사와 교직원들은 학사 일정과 학교 운영에 관한 굵직한 주제부터 학생별 성적이나 징계 문제에 이르는 세부적인 주제까지 학교에서 일어나는 전반적인 일들을 논의한다. 이 중 특히 교칙 문제나 학생 징계 문제는 초창기부터 교사들의 고유한 영역으로 인정되었으며 현재도 교사가 주체적인 권한을 행사한다. 이렇듯 교사 중심 운영 제도를 통해 교사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 중심적 역할을 한다." 176쪽.

 

이 책 내용은 전혀 새로운 주장은 아닐지 몰라도 분명 우리 학교혁신을 위해 배워야할 점으로 가득하다. 알지만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요소들 말이다. 사실 어려서부터 미국에서 공부한 저자들이 필립스 엑시터 아카데미에서 몇 년 간 교사로 재직하면서 겪은 일과 생각한 내용들을 책으로 엮은 이유는 조만간 미국 유학을 앞두고 있는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이 학교를 소개해주고 싶어서였던 듯하다. 예상 독자가 교사는 아니었던 듯하지만, 책 깔끔하게 잘 만드는 다산에듀와 냉철한 문체로 해야할 말만 군더더기 없이 제시한 저자 덕분에 흥미롭고 재미있게 필립스 엑시터의 매력에 대해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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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7기 파워문화블로그 발표합니다 | 스크랩 2014-07-2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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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예스블로그입니다. 

7기 파워문화블로그 공지합니다. 

 

정말 선정하느라 힘들었습니다. - -;;

특히 책분야는 너무 경쟁이 치열하여 총81명 선정하였습니다. 

 

선정되신 7기분들은 7월 29일 오후부터 예스블로그 로그인 후 약관동의 팝업창이 뜰 예정입니다.

약관동의를 꼭 해주시고, 활동은 8월 1일부터 해주심 됩니다.

 

미션수행 및 7기 앰블럼은 예스24 회원정보에 기재 되어있는 이메일 주소로 안내 메일이 발송될 예정입니다. 이메일 참고하시고, 8월 1일부터 ~ 8월 30일까지 미션수행을 진행해주시면 됩니다.

 

그럼, 이제 새로운 7기 파워문화블로그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id 기준입니다)

7기로 선정된 분들~많은 활동 부탁드려요! ^_^

 

사진여행영화대중문화창작guiness1
greatsoo25ansjslyd012alstjsl1899annerosehbooklovemistlandsaint565
ksjae0207bgracekmagickkmhws321avanhealth21cmtantsandhya
min8030choihdmrtsiconbluebaesejinhglim69mujin98sehee0314
pjhdogcoolydmpraeclarusmilk09beenbaboidredrosemyoungsunyseo9802
scryudahamidashalrudnaha77bohemian75iris0524naetoilesoftme86
solsungdnqpfmxlsh맛집요리smhan99bys28jang750531netsgo85speed1931
tkfkd2741edguy1010ture99cy_hongjazzznewkorea21superglue
yyhome53ellisabeviolakrdasome77jk325636nicolekmunbrella333
ziranzigyoeug2n2yamsoonedhrgml27jwcuryninguemveritase00
음반공연hikgayon패션뷰티dodoparkejkaikai8nomunhuiwkh0628
bitemoonjazzfictiondruaskamja12222nopark9wp01
dayee0jicskanaltmxlr04ds1hgikej5006odie42yuliannaaj
dodonajoyeverchungyoududtjs9656kej9137paichia83loon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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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라는 남자: 다가가면 갈수록 어려운 그 남자 | 2014-07-25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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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빠라는 남자

마스다 미리 저/안소현 역
소담출판사 | 201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다가가면 갈수록 어려운 그 남자, 다혈질에 무뚝뚝하면서도 가족들이 알아서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라는 동양 가부장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어 공감을 사는 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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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나 영화를 고를 때 서양보다 동양 쪽에서 고르는 게 편하다. 같은 문화권이라 정서가 통하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요즘 빠져 지내고 있는 마스다 미리 책에서 결혼, 친구, 가족, 직장 등에 있어 30, 40대 여성이 느끼고 고민할 만한 사항들에 굉장히 공감하고 있다. 모든 책을 섭렵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도서관에서 한 달 넘게 예약을 걸고 기다려 드디어 대출에 성공한 이 책은 다혈질적이고 무뚝뚝하고 자기 마음대로인 '가부장', 하지만 정년을 넘기고 이제는 소소한 일상을 살며 아이처럼 칭찬 받고 싶어하는 동양의 아버지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우리 아버지를 옮겨놓은 듯해, 그런 아버지를 대하는 우리 가족을 옮겨놓은 듯해 읽는 내내 신기했다. 실제로 책 중간 중간에 두 여성이 아빠에 대한 공감 수다를 하는데, 마음 속으로 '맞아, 맞아!!'하면서 읽을 수밖에.

 

이런 책을 당당히 만들 수 있는 마스다 미리가 신기하다. 실제로 그도 책 마지막 쯤에 아버지에게 변명하는 듯한 글과 만화를 그렸다. 이유는 '먹고 살기 위해 만들었어요, 봐주세요.'라는 내용이었다. 어쩌면 자기 아버지의 모습을 다른 사람들에게 험담하는 내용인데, 아버지는 마스다 미리 앞에서 당장 그 책을 펼쳐 읽으면서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자신이 주인공으로 다소 우스꽝스럽게 그려져 있으면서도 평소에는 잘 표현하지 않았을 내향적인 딸의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조금씩 묻어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화가 났을지 부끄러웠을지 마음이 따뜻해졌을지. '다가가면 갈수록 어려운 그 남자'라는 소제목이 참 어울리는 책이다. 이제는 "엄마라는 여자"를 빌려간 사람이 반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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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패키지여행 | 2014-07-2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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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 혼자 패키지여행

타카사키 모모코 저
걷다 | 2014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여행을 처음 가는 자에게 깨알 같을 조언들,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은 굳이 패키지를 선택하지는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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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다 미리 책 빌리러 일본 수필 코너에 갔다가 발견한 책이다. 학기말 초조함이 극에 달하고 여행 가고 싶은 욕구가 끝까지 차서, 대리 만족하며 숨도 쉬고 부담 없이 읽을 겸 충동적으로 빌렸다. 잊고 있었는데 최근에 읽은 "... 고전철학 가이드"도 이 책도 터키 여행 가고 싶게 만들었다. 책을 읽다 말고 투어야 그리스 터키 상품을 검색해보고 있던 나.

 

대형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의 단점은 자유롭지 않음, 현지 상품을 구입하도록 구경 시킴,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가야함 등등... 이미 우리나라에도 그러한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단체배낭 상품이 늘어났다. 자유배낭처럼 인솔자는 최소한의 교통과 언어만을 도와주고, 이동은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밥조차도 여행자가 거의 알아서 사먹을 수 있으며, 나홀로 신청자가 많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끼리도 마음을 열고 금세 친해질 수 있다. 아마도 이 책도 '패키지' 상품을 이야기하고는 있으나 예전에 비해 패키지의 단점을 보완한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 어쨌거나 내용은 상당히 기본적인 사항들이라 여행 자체를 거의 처음 가보는 사람이 고려해야할 부분들을 알려주고 있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들은 좋겠다, 이런 소소한 내용들로 책을 낼 수도 있어서... 라고 생각하며 보았다.

 

여행을 많이 다녀본 사람은 이 책에서 엄청나게 새로운 내용을 건지기는 어려울 듯. 패키지 상품은 덮어놓고 싫어했던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고 마음을 얼마간 돌릴 수는 있을 듯하다. 약간은 철없고 해맑은, 전직 간호사, 주부였다가 지금은 프리랜서 만화가인 작가가 여행하는 모습을 보고 있으려니 당장 터키로 떠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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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 그리스, 이탈리아, 터키 인문 여행을 위한 실속 있는 안내서 | 2014-07-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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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행자를 위한 고전철학 가이드

존 개스킨 저/박중서 역
현암사 | 2014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철학의 맥락을 파악한 저자가 유쾌한 문체로 고전철학의 시간 여행을 안내하는 가이드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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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활동 시기와 학기말이 겹쳐 출판사가 제시한 기일 내에 올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책은 지난 주말에 다 읽었는데 대충 쓰면 안 될 듯해 방학을 기다리다보니 이제야 올립니다. 책 난이도에 비해 10일이라는 시간이 꼼꼼하게 읽고 알차게 쓰기에는 충분하지 않냐는 생각이 들어 조금은 이해해주시리라 생각했는데 꼭 리뷰 올려달라는 쪽지가 와서... 늦어서 정말 죄송합니다.)

중학교 도덕 교사로 학교에서 기회 되는 대로 철학, 민주시민을 함께 가르치고 있고, 여행을 좋아하며 가까운 미래에 터키와 그리스에 가고 싶다며 서평단에 신청해서 뽑혔다. 학기말이라서 기한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이었는데 역시...

 

이 책은 헬라스(그리스) 근방에서 생겨난 '고전철학'을 유쾌한 문체로 소개하고 있다. 어디에 무엇이 있었다는 식의 여행 가이드 같은 설명은 '3부 철학자들의 도시와 시민: 지명 사전(가나다순 정리)'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앞쪽 1, 2부에서는 거의 시대순으로 우리가 알아야 할 유명한 고전철학자들(그 시대에는 철학이 모든 학문 위에서 세상 안팎의 모든 것들에 대해 탐구했음을 염두에 둘 것)의 말과 저작을 다루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가이드북'은 어디에 어떤 유적과 사상이 있음을 소개하는 장소를 다룬 책이라기보다는, 우리가 머릿속에서 시대적으로 사상의 유적을 돌아다닐 수 있도록 시간을 다룬 가이드북이라고 말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학부와 대학원에서 파편적으로, 하지만 원작을 가지고 어렵게 배웠던 철학을 엑기스만 정리한, 그야말로 가이드북 같은 이 책이 재미있었다(이 책에서 설명할 수 있고 해야만 하는 중요한 내용 외에 여력이 부족한 내용은 설명을 포기하고 다른 책을 찾아보라고 조언하는 점은 역자가 말했듯 이 책이 가진 미덕이다).

 

추상적 개념과 삶 이후의 세계를 머릿속으로 다루었던 형이상학+ 세계와 물질이 무엇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를 다루었던 고전 철학자들의 어려울 수 있는 생각을 독자들이 흥미롭게 따라갈 수 있는 이유는 저자가 이 모든 내용의 맥락을 파악하고 서술했기 때문이리라. 철학 책인데 그 시대 논쟁들을 따라가다보면 소설책 읽듯 흥미진진하다. 철학적 토대가 전혀 없는 독자에게는 생소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듯은 하다.

 

요즘은 '행복'을 거의 신처럼 숭배하고 있는 시대라 스토아와 에피쿠로스 주의자들의 생각을 재조명하고 있기도 하다. 이 책에서도 그들의 생각을 살짝 다루고 있다. 아래 내용을 보며 엄청 오래 전처럼 느껴지는 고대에도 지금과 별로 다르지 않은 생각들을 했다는 사실이 흥미로웠고, 아니면 우리가 아직도 고전 철학자들이 심어둔 사고방식의 영향권 아래 살고 있다는 반증이 되겠다는 생각도 했다. 자신의 몸과 마음이 주체적으로 고통 없이 행복하고, 타인과의 관계에서 평화롭고 좋은 관계를 맺는 일 그것이 행복이라는 사실을 에피쿠로스들은 이야기했단다. 작년부터 '고통'에 대해서도 생각하고 있기에 에피쿠로스들의 생각을 더 많이 배우고 싶어졌다.

"행복한 삶을 위한 처방

대강의 윤곽만 제시하자면, 훌륭한 삶을 위한 에피쿠로스의 처방은 간단하다. 그것은 바로 행복한 삶이며, 여기서 행복이란 평화로운 우정 및 타인과의 좋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것, 모든 종류의 고통에서 몸이 자유로운 것, 공포와 불안에서 정신이 자유로운 것을 말한다.

친구들과 함께 살아가는 것, 그리고 개인의 관점에서 그렇게 하는 방법은 에피쿠로스에게 주요한 관심사였다. 그리하여 그는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우호적으로 협동하며 살아가는 공동체 '정원'을 만들었다. 그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그런 '사람들'이 될 수 있다고 에피쿠로스는 보았다(이는 훗날 초기 기독교인들도 마찬가지였다)." 211-212쪽.

 

헬라스 그리스 근방에서 발생한 고전 철학의 매력은 실제로 관찰하고 증거를 찾아 납득시키려고 노력했다는 사실이다. 저자는 그러한 고전 철학자들에게 꽤나 애정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고대가 끝나고 중세로 넘어가면서 로마가 이스라엘 민족의 인격신을 받아들이는 과정까지 살짝 다루고 있는데 이 부분 또한 흥미롭다. 나는 사실 모태신앙이라 신학적 주제들을 읽는 일이 익숙하고 거부감이 전혀 없기에, 중세 철학자들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생각을 기독교에 맞게 번역한 과정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싶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받아들여 지금과 같은 신학 체계가 만들어졌는지 말이다.  

 

1학기 동안 '죽음'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기에 소크라테스의 말과 생각을 정리한 "변론"에 나왔다는 다음 내용이 인상 깊었다. 유한한 인간으로서는 지금 현재까지도 죽음 이후의 세계에 대해 정답을 이야기할 수 없는 상태인데, 학생들에게 하브루타 토론을 시켰을 때에도 대답이 다들 달라 신기했다. 소크라테스 시대나, 문명이 발달했다 자부하는 현대에나... 인간이 알 수 없는 영역은 생각보다 많다.

"죽음은 무無와 전적인 무의식의 상태거나, 일부 사람들 말처럼 영혼이 변화하여 이 세계에서 저 세계로 이주하는 것이거나, 둘 중 하나입니다. 이제 가정해보십시오. 아무런 의식이 없고 꿈조차 방해하지 않는 잠만 있다면, 죽음이란 차마 말할 수 없을 정도의 이득이 될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꿈조차 방해하지 않는 잠을 자는 밤을 선택한다면, 그리고 이 하루를 그의 삶에서 다른 낮과 밤과 비교해본다면, 그러고 나서 이 하루보다 그가 더 좋고 유쾌하게 보낸 낮과 밤이 얼마나 많았는지를 우리에게 이야기해준다면...... 내 생각에 어느 누구도 그런 날이 많았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니까요...... 이제 만약 죽음이 그런 본성을 지니고 있다면, 나는 죽는 것이 이득이라고 말하겠습니다. 그럴 경우 영원은 단지 하룻밤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만약 죽음이 다른 곳으로의 여행이라면...... 오, 내 친구들과 배심원 여러분, 이보다 커다란 선善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변론"에서 인용)" 162-163쪽.

 

최근 동생과 이런 이야기를 한 일이 있다. 동생이 다양한 책들을 읽다 보니 결국 철학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리고 그 방대한 내용들 중 '플라톤'을 읽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단다. 좋건 나쁘건 지금의 세계를 구축한 많은 생각들을 그에게 빚지고 있는 게 사실이므로, 그의 생각을 이해하고 뛰어넘는 과정이 필요하겠다. 그래서 철학을 다루는 수업들에서 플라톤을 먼저 읽히셨구나. 이 책을 읽으면서 (잘 알지도 못하면서) 식상하다고 생각했던 소크라테스와 플라톤의 생각을 정리한 글들을 제대로 읽고 싶어졌다. 에우티프론, 변론, 크리톤, 파이돈에서 이야기하는 '죽음', '선과 악'에 대한 내용들을, 또 카르미데스와 리시스와 라케스를. 천재적으로 너무나 다양한 분야를 탐구했으면서 그 시대 생각에 매몰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생각했던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코스 윤리학과 에우데모스 윤리학을 찾아 읽고 싶어졌다. 이 책이 고마운 이유는 마치 여행 가이드북처럼 얕고 넓게 여러 철학자를 소개해 놓고, 구미에 맞는 철학자가 있으면 다른 저작들을 찾아 더 깊이 있게 읽어보라고 권하는 점에 있다. 그래서 나는 재미있게 읽었다. 재미 없었으면 얼른 읽어 치우고 대충 내용 정리하는 리뷰를 써서 올렸을 텐데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을 만큼 재미있게 읽었다. 조만간 그리스 터키 등지에 가서 고전 철학자들의 생각을 느끼고 싶어졌다. 여행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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