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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절: 선비 집안의 작은 예절 | 2014-08-25 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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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소절

이덕무 저/이동희 편역
전통문화연구회 | 2013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선비가 집안에서 지켜야하는 예절, 선비 집안 부녀자와 아이들이 지켜야하는 예절을 가르쳐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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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학교 선생님들과 '책사랑' 독서 모임을 하고 있는데 방학 동안 읽고 조만간 만나기로 한 책이 바로 이 "사소절"이다. 당연히 방학 중에 다 읽을 수 있을 줄 알고 방학할 때 주문했는데 이제야 다 읽었다. 스토리가 이어지는 내용은 아니라서 아무 때나 부담없이 펼쳐 들고 읽기 좋기 때문에 읽는데 오래 걸렸던 것 같다. 한문 선생님께서 강력 추천해주셨는데 임고 세대들은 교육학 때 종종 제목을 접하기도 했고 나도 교과가 도덕인지라 읽는 내내 유익했다. 수업 시간이나 생활교육 때 써 먹어야지 싶은 내용들도 많았다.

 

부제 "선비 '집안'의 작은 예절" 이라는 표현처럼 처럼 원래 이러한 예절 교육은 가정에서 숨쉬는 것처럼 당연하게 아주 어려서부터 이루어지는 게 맞겠다. 하지만 짧은 교직 생활 중에서도 해를 거듭할 수록 학생들이 부쩍 '개념 없어'지는 모습을 보며 깜짝 놀란다. 이제 9년 차인 나도 그런데 경력 많으신 선생님들께서는 얼마나 충격적이실까. 독서 모임에서 이 책을 읽자고 이야기하신 점은 그러한 마음을 대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경상도 유교 집안에 사시던 친할머니와 아버지 덕분인지 내용들이 생소하진 않았다. 어렸을 때부터 당연하게 들어왔던 말씀들이 적혀 있어서 놀랐다.

 

작은 예절들이라 '이런 것까지 다루었나??'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다. 아버지가 아들과 딸과 아내에게 들려주는 지침처럼 짤막짤막한 문장으로 되어 있다. 물론 도덕 교과서처럼 문장들은 '해야 한다', '하면 안 된다'로 끝나곤 하니 읽는 이에 따라서는 갑갑할지도 모르겠다.

 

1. 조만간 전체제안 수업이 있는데 주제를 '욕하면 왜 안되나요', 즉 언어와 바른 의사소통으로 정했기에 특히 '말'과 관련된 예절들이 눈에 띄었다. 쉬는 시간에 교실에 앉아 있다보면 아이들은 '저건 무의식적으로 튀어나오는 말이라 혼내기도 애매하네' 싶을 정도로 욕이나 비난을 자주 사용한다. 욕에 관한 다큐를 보면 당사자는 그렇다 치고 무방비 상태에서 귀가 열려 있는 제 3자에게 욕은 매우 큰 스트레스를 준다고 한다. 또 비난과 뒷담이 성행하는 공간에서 개개인은 심리적으로 안전하지 않다고 느끼기 쉽다. 그런데 동물에 빗대거나 이름을 쪼개서 별명을 붙이고 욕을 하는 행태가 이미 조선 시대부터 이루어졌다니 놀랐다. 실제로 아이들은 욕을 하는 사이를 더 친한 사이라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있다. 

"2-5 말이 많으면 위엄을 상하고 정성이 부족하게 되며, 기운을 해치고 일을 그르친다.

2-6 좋은 말도 지루하면 듣는 사람이 오히려 싫어하는데, 하물며 나쁜 말을 많이 함에랴.

2-8 무릇 언어에 있어서는 장황하게 서론을 늘어놓지 말라. 이는 마치 문장에서 머리말을 많이 나열하는 것과 같은데,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싫증을 느끼게 한다. 언어란 자세하고 간명해야 가치가 있는 것이니, 반복과 번쇄를 피해야 한다." 35쪽.

"오늘날의 이른바 벗들은 걸핏하면 서로 욕설을 하는 것으로 즐거움을 삼는다. 아들이니 손자니 사위니 조카니 하고 부르고, 또는 말이니 소니 개니 돼지니 하고 부르며, 성명을 파자해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의 이름자에까지도 침범하여 욕보인다." 95쪽.

 

2. 이 책에는 의식주에 관한 예절이 많이 나오는데, 아래와 같은 내용을 새겨둘 만하다. 나도 학교에서 언짢은 일이 있을 때 종종 점심을 거르거나 표정을 잔뜩 찡그리고 한숨을 백번 쉬며 먹을 때가 있는데 밥을 먹지 않거나 편하지 않은 마음으로 먹으면 일단 내 손해이기도 하고 그런다고 해서 상황이 해결되지도 않는다. 편안한 마음으로 천천히 밥을 먹어야겠다.

"3-6 그리고 아무리 성낼 일이 있더라도 밥을 대했을 적에는 반드시 노기를 가라앉혀 화평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리고 소리 지르지도 말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왈칵 놓지도 말고, 한숨 쉬지도 말라." 42쪽.

 

3. 말과 행동이, 공부와 삶이 일치해야함을 보여주고 있다. 많이 읽고 도덕적인 말을 자주 하지만 과연 읽는 대로 말하는 대로 살고 있는지 돌아보아야 한다. 강학, 성찰, 함양, 천리 모두가 도덕 시간에 이루어질 수 있는 활동이라고 생각하니 신기하다.

"6-13 말과 행동을 자기의 몸과 마음에 부합되지 않게 한다면 늙도록 허공만 더듬는 인생일 뿐이다. 이는 모두 글을 잘 읽지 못한 데서 연유한 것이니, 참으로 맹랑한 사람이다.

6-15 글을 읽고 몸을 닦는 데 만일 표준이 없으면 족히 그 효험을 보지 못한다. 그것은 바로 공부하고 토론하는 강학, 자기 행위를 반성하는 성찰, 자기 양심을 지키는 함양, 배운 바를 실천하는 천리이니, 이렇게 하는 것이 구체적 목표가 되고 중요한 학문 방법이 된다." 73쪽.

 

4. 톨스토이 책 읽을 때도 교육에 대해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아래 내용을 읽으면서 아이들을 개인의 성향에 맞게,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균형에 맞고 적절하게 교육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일인가 싶어졌다. 떠오르는 아이들이 있고, 그 아이들을 어떻게 대하면 어떻게 될지 대입해보니 맞는 말 같다.

"6-36 어린아이를 가르칠 때 엄하게 단속해서는 안 된다. 엄하게 단속하면 기백이 약한 아이는 겁을 먹고 기질이 강한 아이는 울분하여 원망하는 마음을 갖는다. 너그럽게 놓아두어서도 안 된다. 너그럽게 놓아두면 의지가 약한 아이는 게을러지고 기질이 강한 아이는 방종해지며 능멸하는 마음이 생긴다. 모름지기 말을 몰고 매를 부릴 적에 채찍과 끈이 항상 손에 있어 알맞게 조정하는 것처럼 하는 것이 옳다." 78쪽.

 

역자 서문에도 써 있듯이 현대와 맞지 않는 부분은 고치거나 걸러 내었는데도, 여전히 읽는 이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 있을 듯한 부분들이 있으니 하나하나 기분 상해하지 말고 알아서 가려 읽으면 좋을 듯하다. 저자 이덕무가 얼마나 똑바르고 성실한 선비였을지, 항상 비판하는 위치에 있는 엄청 도덕적인 인간이었으리라 상상하며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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랄랄라, 방언 받으셨어요?: 느헤미야 팟캐스트 2 | 2014-08-24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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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느헤미야 팟캐스트 2

기독연구원 느헤미야 저
홍성사 | 2014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영빨'을 위해 말씀과 기도에 관해 한국 교인들이 독특하게 노력하고 있는 지점들- 설교, 큐티 그리고 새벽기도, 방언의 문제점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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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서적>

1. 정치와 술, 왜 못 해?: 느헤미야 팟캐스트 3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5470959

2. 심리학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옥성호의 부족한 기독교 3부작 시리즈 01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4067874

3. 마케팅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옥성호의 부족한 기독교 3부작 시리즈 02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4272702

4. 엔터테인먼트에 물든 부족한 기독교: 옥성호의 부족한 기독교 3부작 시리즈 03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4679831

5. 방언, 정말 하늘의 언어인가?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4722675

6. 완전한 진리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4126862

 

 

기독교사대회 이후 김근주 목사님이 참여한 책을 구해 읽고 팟캐스트에서 에고에이미도 찾아 들어보았다. 대회 때 가판에서 집어왔던 잡지 "복음과 상황" 논조에 반해 정기구독을 할까 생각 중이다. 개인 경건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적 삶과 사회적 참여에 관해서까지 성화와 구원을 이루어 가기, 부패하고 왜곡된 한국 교회를 건강하게 개혁하기라는 문제의식은 느헤미야 팟캐스트 시리즈에도 오롯이 드러나는 듯하다. 어쩌다보니 시리즈의 3권부터 거슬러 올라가며 읽게 되었다. 2권도 팟캐스트를 듣는 듯 매우 웃기고 생생하다. 개인적으로 나는 듣기보다 읽기가 집중이 더 잘 되는 듯하다. 조사를 덜 쓰고 경제적으로 말씀하시는, "~ 싶어요"라는 표현을 자주 쓰시는 김근주 목사님 음성지원이 되는 듯해 더욱 재미있는 독서였다. 결국 나는 느헤미야 팟캐스트 1도 위시리스트에 담고 만다.

 

 

이 느헤미야 팟캐스트 2 "랄랄라, 방언 받으셨어요?"는 한국 기독교인들의 개인 영성을 위한 노력들을 다루고 있다. 구체적으로 말씀 분야에서는 예배 설교와 큐티, 기도 분야에서는 새벽기도와 방언에 있어 성경적이지 못하게 왜곡된 지점을 밝히고 있다. 우리는 말씀에서 자기 욕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한다. 우리는 기도에서 내가 받고 싶은 것을 부탁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과 교제해야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옥성호 님의 부족한 기독교 시리즈가 많이 생각났다. 이 책에서 토론에 참여하고 있는 분들도 마케팅에 물든 자기계발 힐링 설교와 물질적 부와 성공을 구하는 기도, 신비주의에 물들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게 아니라 내 마음대로 말씀을 적용하고 성령 충만을 무속 신앙에서의 체험과 비슷한 것으로 오해하는 한국 교회의 분위기를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1. 설교: 내가 교사이다보니 설교는 수업과 비슷한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님의 설교를 하나님께서 (선포해?) 주시는 말씀이라 생각하고 들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인간의 해석 과정을 거쳤기도 하고 성경이 쓰여진 시대와 지금은 다르기도 하기에 절대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기독교사대회 때 자신의 해석이 틀릴 수도 있다는 말씀을 자주 하셨던 김근주 목사님의 자세가 생각 났다. 이러한 맥락에서 평신도도 설교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할 수도 있다. 그러려면 평신도도 목사님들처럼 말씀을 맥락에 따라 전체적으로 읽고 주석을 보며 깊이 읽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무튼 중요한 점은 말씀을 듣는 사람은 베뢰아 교인들처럼 그 말씀이 맞는지 따져보며 듣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예전에 말씀의 맥락과 상관 없이 재미있는 일상 소재와 농담으로 썰을 풀다가 끝나는 설교를 듣는 일의 괴로움을 경험했기에 특히 한병선피디님 말씀에서 너무 공감되는 내용이 많았다.

 

"김동춘: 설교자가 성경 본문만 들이판다고 해서 해결되지 않는다고 봐요. 인문학적 소양이 있어야 됩니다. 인간, 사회를 바라보는 시각, 과학적 사고방식, 성경 주해 훈련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인문학적 훈련은 현대 사회에 더더욱 필요합니다.

 

조석민: 절대적으로 동감합니다. 학생들이 신학교 3년 동안에 신학만 배우거든요. 그래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때마다 말하는 것이 '신학만 배우고 성경 모르는 사람 되지 마라'. 또 에스라에는 성경을 배우러 와요. 성경만 배우고 세상을 모르면 접점이 없어지니까 인문학적 소양, 사회 분석력을 갖춰야 하는데 학생 선발 과정부터 구조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어려운 일이 아닐까요." 50-51쪽.

 

 

2. 새벽기도: 모태신앙이라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교회에서 해야할 일과 하면 안 되는 일들의 목록이 있다. 지난 느헤미야 팟캐스트 3에서 읽었던 '술' 문제도 그렇고, 여기서 다루고 있는 새벽기도도 그렇다. 항상 기도하며 하나님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은 확실히 맞지만, 그 시간이 꼭 새벽이어야 하는지와 방언을 곁들어 큰 소리로 기도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새벽기도가 홀로 잔잔하게 묵상하는 형식일 수도 있는데 우리는 말씀을 곁들인 또하나의 '예배'를 드리고 있다. 토론자들이 가장 비판하는 지점은 목사님들이 새벽기도를 자신의 권위를 보여주거나 교회를 위한 목적을 달성하는 도구로 삼는 세태(특새), 그리고 기독교인 개개인이 새벽에 힘들게 일어나 기도하는 노력을 자신이 성령충만하다는 근거로 삼으면서 다른 교인들을 판단하는 세태이다. 한국 교회에서는 확실히 말씀보다 기도를 중시하며 '영빨'의 상징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우리 조상들이 신접할 수 있다는 밤-새벽 사이에 정한수를 떠놓고 빌었던 것처럼 굳이 새벽에 기복적인 기도를 하고 있다는 점은 한국 교회가 가진 독특한 점이라고 한다.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나 올빼미형 인간은 새벽부터 일어나면 하루 생활에 지장을 받을 수도 있으므로 새벽기도는 강요할 부분이 아니라는 주장, 새벽기도가 꼭 예배일 필요는 없고 혼자 조용히 묵상 기도를 하면서 하나님 음성을 듣거나 자신의 성향 대로 말씀을 읽거나 신앙 서적을 읽는 시간으로 삼아도 좋지 않겠느냐는 주장도 생각해볼 만하다.

 

 

3. 큐티: 또 김근주 목사님 말씀인데, 저녁 말씀 중에 '우리는 말씀을 읽고 꼭 적용해야하는 압박감을 가지고 있다'고 하시면서 예를 들어 본문에 '3년'이라는 말이 나오면 그 단어만 따다가 적용하는 위험한 일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셨다. 이 부분에서 토론자들은 말씀을 매번 우리 삶에 적용할 수는 없다고 주장한다. 말씀 읽기는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알면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에너지원이 되어야지 점 치듯이 한 구절씩 따와 마음대로 적용해서는 안 된다. 큐티 운동이나 큐티책 발간은 기독교인들이 워낙 말씀을 읽지 않으니까 매일 조금씩 꾸준히 읽고 묵상하기를 돕는다는 점에서는 유익한 면이 있으나, 요즘 큐티책들을 활용한 큐티처럼 저자의 관점에 따라(주제는 힐링이나 '좋은 생각'에 실려 있을 듯한 이야기가 많음) 풀어 놓은 내용을 단순히 읽어 넘기는 일을 묵상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이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생명의 삶"보다는 그나마 "매일성경"이 낫다는 식으로 큐티책의 실명을 구체적으로 거론하고 있다).

 

토론자들이 신앙의 공공성에 관심이 많은 만큼, 개인 경건을 위한 큐티가 왜곡되면 말씀을 개인화하면서 사회에 대해서는 의미를 부여하지 않게 된다는 문제를 아래와 같이 드러낸다. 큐티를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겠지만, 모든 일이 그렇듯 큐티도 생각 없이 하면 위험해질 수 있겠다.

 

"김근주: 제가 생각하는 큰 문제는 신앙을 사유화하는 거죠... 가령 두려워 말라는 말씀이 나오는 구약 같은 경우 열에 아홉은 국가적인 중대사예요. 외적이 쳐들어오지만 두려워 말라는 건데 오늘 시험이 있다, 내일 사업상 중요한 계약이 있다, 하지만 두려워 말자 이렇게 개인적인 영역으로 몰아가요.

김형원: 성경의 개인화죠.

김근주: 이분들이 국가적인 문제에 적용 안 해요. 그나마 "매일성경"을 보면 기도 제목에 국가 문제가 얼핏얼핏 나온다 싶어요.

김형원: 하지만 본문과는 연관이 없지요.

김근주: 맞아요. 심지어 공평과 정의를 다루는 본문도 공적인 영역들을 끌어들이지 못한다는 거죠.

김형원: 사회적 차원이 결여되어 있는 거죠." 118-119쪽.

 

 

4. 방언: 사실 이 책을 구입하면서 책 전체가 방언에 대해 다루고 있으리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네 장 중 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당연히 예전에 읽은 옥성호 님의 "방언, 정말 하늘의 언어인가?"를 염두에 두고 읽었다. '나는 방언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하는 방언 모두가 하나님께서 주신 순수한 은사인지에 대해서 의구심이 있다. 여기 토론자 중 한 분도 방언보다는 '방언 현상'이라는 단어를 채택해 대화에 참여하고 있다. 나는 외국어로서 소통할 수 있게 하는 방언이 아니라 '대신 방언'이라 불리는 방언 현상 중에는 무속신앙의 신비주의 현상과 유사하거나 뇌의 이상 작용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도 있으리라고 생각하고 있다.

 

아무튼 초대교회에서의 방언은 복음을 좀 더 많은 이방인에게 전파할 수 있는 도구나 믿음이 없는 자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 수 있는 표적의 일종이었을 것이다. 지금 한국 교회에서의 방언은 구원과 성령충만 받은 표식으로서 '영빨'의 정도를 판가름하는 기준이 되었다. 하지만 다양한 은사 중 유독 방언을 모든 구원 받은 이에게 주시는지 의문이고, 어떤 교회에서 '랄랄라를 빠르게 해보라'며 훈련(?)을 시켜 쉽게 방언을 받을 수 있도록 돕는 모습이 성경적인지 또한 의문이다. 이 책 전체에서 말씀과 기도에 관해 한병선 피디님이 이야기하신 말씀들이 많은 부분 공감 되었다. 덕이 되지 않는 방언이라면 할 줄 모르는 게 낫지 않을까... 은사라면 개인 경건을 넘어서서 이웃을 섬기는데 도움이 되는 은사로 쓰여야 한다는 김근주 목사님이나 배덕만 목사님의 말씀 또한 새겨 들을 만하다. 하나님께서 특정한 누군가에게 방언이나 다른 성령 은사를 주시는 일도 본인이 계획한 목적이 있을 테지만, 성령충만해서 성령의 열매를 맺는 삶이란 골방에서 혼자만 알게 방언으로 기도하는 모습보다는 밖에 드러나는 삶에서 변화된 모습을 보이고 사회에서 고통 받는 사람을 돌보는 모습에서 더 잘 나타나지 않을까.

 

"배덕만: 저는 성령 운동의 방언이나 은사에 관심이 있었다기보다 성령 운동의 사회학적 의미가 중요했어요...성령이 임하자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서 불가능하던 것들을 가능하게 했는데 결국 '하나님의 은혜로,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하구나'를 깨달았어요. 그것이 이상한 언어를 말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사회 문화적 변혁을 만든다는 것이 저한테 충격이어서 오순절 운동을 연구하게 된 건데요...

제가 볼 때는 예수를 부인했던 베드로가 사도행전 2장에서 성령을 받고 백주 대낮에 예수가 누군지 정확한 케리그마 설교를 하는 장면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봐요. 또 하나 보자면 '성령이 말하게 하심을 따라 각기 방언으로 말했다' 하는데 내가 주도하던 언어와 혀가 성령의 통제함에 들어간다는 거죠. 그래서 저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방언도 폄하할 생각이 없지만 한 발짝 나아가서 죄 가운데서 비난하고 흉보던 혀가 성령의 권능 아래 바뀌는 것. 저는 어쩌면 우리가 더 앙망해야 될 진정한, 성령의 은사에서 성령의 열매까지 갈 수 있는 기능이 아닐까 해요. 그래서 성령이 임하면 예수에 대한 보다 온전한 이해와 고백, 증거에 들어가게 되고 내 혀가 거룩하게 사용되는 거죠. 룰루랄라 방언에서 한 발짝 나갔으면 좋겠다, 그것이 개인적 차원에서 사회 문화 변혁의 동력으로 가는 것 아닐까 합니다." 171-17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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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삶구원: 일터에서 영적 성장을 가로막는 아홉 가지 죄 극복하기 | 2014-08-23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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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일삶구원

폴 스티븐스,앨빈 웅 공저/김은홍 역
IVP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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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소명으로 여기며 일터에서 하나님과 동행하기, 일터에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는 방법을 체계적이고 구체적으로 제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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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준 목사님의 "서른통", 그리고 "급변하는 세계와 직장 속의 그리스도인", CCC-TIM 지역모임에서 "내면 세계의 질서와 영적 성장"을 읽으면서 일터에서 성령의 열매 맺기, 나태하지도 분주하지도 말고 일과 쉼의 균형을 적절하게 맞추기, 무엇보다도 일반은총 측면에서 삶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며 하나님 나라 이루는 방법이 궁금해서 이 책을 주문했다. 방학 하기 전에 읽기 시작했는데 개학 후에야 다 읽고 리뷰를 정리한다. 책을 오래 읽는 이유는 재미가 없거나 너무 어려워서일 수도 있지만, 각 장이 너무 좋고 공감이 되어 페이지마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서일 수도 있는데 이 책은 후자의 경우다. 3(갈등-열매-결과)*9(성령의 아홉가지 열매)= 27장으로 모듈처럼 체계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는 기독교인들끼리 함께 읽으며 스터디를 해도 너무 좋을 듯하다. 역시 믿고 보는 IVP 책이다.

 

방만하게 충동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책보다 이렇게 체계적이고 계획적으로 구성된 책을 훨씬 좋아하는 나인지라 독서가 편안하고 즐거웠다. 게다가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중심에 놓고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요즘 고민과도 잘 들어 맞았다. 1부에서는 일터에서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지 못하는 상황을 보여준다. 마치 나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듯 낯 뜨거웠다. 2부에서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 자체에 대해 설명하고 있고, 3부에서는 일터에서 그 열매가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책을 읽기 시작한 학기말에 힘들어서 읽기 시작했을 때는,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를 맺지 못하는 모습을 담은 앞부분을 보면서 나만 그렇게 살고 있는 게 아니라는 위안을 얻었다. 개학 후 마지막 부분을 읽으면서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는 내 모습을 발견하며 좌절했을 때 인간의 한계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지만, 하나님과 동행하며 말씀과 기도를 붙들고 자신을 만들어가야 함을 보고 또다시 위안을 얻었다. 종례 시간에 적절하지 못한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참담한 기분으로 집에 돌아온 날이었다. 요즘 내 마음 속에 자주 나타나는 이 분노가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 고민하고 있었기에 다음 부분이 명쾌하게 다가왔다. 분노는 통제 욕구에서 오는 감정이며, 다른 사람을 향해서나 나 자신을 향함으로써 상처 주고 망칠 수 있다.

"우리가 현재 갖고 있는 것에 만족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리스도인들은 내어 맡긴 삶을 살라고 부르심 받았다. 그러한 삶은 우리에게 약점이 아니라 강점이 도리수 있다. 우리가 따르고자 하는 예수님은 자신의 의지를 사랑하는 아버지에게 맡기셨고, 십자가를 향해 묵묵히 걸어가심으로 내면의 강함을 보여 주셨다.

이러한 지속적인 내어 맡김은 성령이 일하신 결과다. 하나님께 내어 맡긴 삶을 살 때 우리는,

 

1. 일과 사람을 통제하려는 시도를 멈추게 될 것이다. 분노는 통제하고자 하는 불타는 욕망이다(우리가 속을 부글부글 끓이고, 소문을 퍼트리고, 좌절하고, 자신이 한 멍청한 짓 때문에 자책하고, 짜증을 낼 때, 우리는 직간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는 것이다). 분노의 해독제는 신뢰받기에 합당하신 하나님께 지속적으로 내어 맡기는 것이다. 이것은 책임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오히려 우리는 교묘하게 통제하지 않으면서도 권위를 행사할 수 있는 능력을 얻는다...

3. 깊은 만족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이 없다면 우리는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는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이, 삶의 고통까지도 하나님께 속해 있음을 인정한다. 우리는 모든 것에 감사한다." 193-194쪽.

 

기독교인들이 이렇게 살 수 있는 이유는 인간이 완전하고 잘 나서가 아니라 영원의 관점을 가지고 하나님과 동행하기 때문이다. 이 일이 나의 소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책에도 '죽음'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지난 제안 수업에서 '어떻게 감정적으로 예민한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수업 시간에 '죽음'을 다룰 수 있느냐, 위험하다'는 평가를 받았기에 그 부분에 대해 계속 생각한다. 어떤 태도가 더 건강하고 합리적인 태도인지... 내 입장은 아래와 비슷한 듯하다.

"일과 천국에 둔 마음

 

천국에 지나치게 마음을 두고 있으면 이 땅에서 쓸모없는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진정으로 하늘에 마음을 둔 사람이라면 이 땅에서 가장 실천적인 삶을 살 것이다. 예를 들어, 청교도들은 우리가 모두 죽는다는 것과 잘 죽기 위한 기술을 배워야 한다는 것을 알았기에, 매일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했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대부분 능숙한 행정가였고 장인이었다. 반대로 요즘 사람들은 마치 죽음이 현실의 일부가 아닌 것처럼 살아간다.

죽음을 염두에 두고 살아가면 비관적인 사람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심지어 죽음을 입에 올리는 것조차 금기로 여기는 문화도 있다. 하지만 이 우울해 보이는 세계관은 천국의 실재를 가리키는 매우 성경적인 사고다.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하지 말라"(골 3:2)." 216쪽.

 

이렇게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냐고 기도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었지만 나 자신이 하루 아침에 드라마틱하게 변할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교무실과 교실에서 매 순간 기뻐하고 감사하는 일이 가장 힘들다. 동료 교사와 학생이라는 이웃을 무조건 섬기는 일을 잘할 수 있을까. 유한한 인간이라 못하기 때문에 하나님이 필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 한 권을 다 읽었기 때문에 전에는 생각하지 못하고 지나쳤던 지점들에서 멈춰서서 고민할 수 있게 되었다. 일을 하며 사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꼭 한 번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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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서 자유로운 교육을 위하여: 흔들리는 부모와 교사들을 위한 교육학 | 스크랩 2014-08-23 11:28
테마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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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성찰하게 만드는 물음

'안녕들 하십니까'란 대자보 열품이 연일 영하권에 머무는 날씨를 후끈 달구고 있다. 한 청년의 안녕하지 못하다는 고백을 듣고 많은 사람들이 그동안 제각각 마음속에 담아만 두었던 상처와 고민들을 하나둘씩 꺼내 놓으며 소통을 시도했다. 그 사연들은 다 다르지만 그 모든 것이 시대가 안겨 주는 혹한의 아픔과 상처라는 공통점이 있어 더욱 우리를 무리 짓게 하는지도 모른다. 이 겨울, 우리는 힘겨운 고백을 통해 그 상처들을 서로 들여다보고 쓰다듬고 어루만지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위로와 연대의 마음을 나눈다.

교육에서도 '안녕들 하십니까' 대자보와 같은 새로운 화두를 던지는 책이 나왔다. 현병호 선생의 "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가 그것이다. 이 책은 대단히 일상적이고 자연스러운, 그래서 무감각해져버린 우리의 교육 현실을 하나하나 곱씹어 보게 한다. 그리고 우리가 교육(성적)에 집착하는 이유를 묻는다. 내 안에 잠재된 근본적 두려움이 어떤 것인지, 내가 아이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며 그것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 끊임없이 되묻는다. 이러한 물음은 결국 차분하고 냉철하게 '나'를 성찰하게 만든다. 실은 그래서 불편해지는 책이다.

 

아이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십니까

우리는 쉽게 아이를 '행복한 아이'로 키우겠다면서 내일의 행복을 위해 오늘을 희생하도록 가르친다. 더 오래, 더 지독하게 행복을 유보하는 것이 더 큰 행복을 맛볼 수 있는 것이라고 가르친다. 그러나 그 행복의 실체는 사실 묘연하다. 좋은 고등학교에 가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대학에 간다고 행복이 오는 것 같지도 않다. 다시 또 그때가 되면 '내일'의 행복을 위해 그 시간들도 양보해야 할지도 모른다. 아니 그렇다. 그렇게 긴 세월 우리는 '오늘'의 행복을 양보하면서 경쟁에 익숙해지고 남을 밟고 올라서는 고통에 무감각해지도록 가르친다. 그래서 급기야는 내가 부당하게 짓밟히는 순간에도 그것을 자각할 힘이 없거나 고통을 호소하는 것조차 소위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참는 아이로 길러낸다. 결코 이런 결과를 원치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현병호 선생은 이야기한다.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중심을 잡을 수 있는 힘, 나침반의 바늘처럼 늘 깨어 있어 방향감각을 잃지 않을 수 있는 힘을 길러주자'고 말이다. '경쟁 이데올로기에 기초한 자본주의 사회의 폭력성을 불식'시킬 수 있는 힘은 오직 인간의 '우애와 연민'이라고, 따라서 교육은 아이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이런 '우애와 공감의 능력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것만이 우리 아이들을 '자기 길을 즐겁게 걸어가면서,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만드는데 힘을 보탤 수 있는 사람'으로 기를 수 있는 대안이다.

우리 아이가 어떤 삶을 살기를 원하는가? 찬찬히 되짚어 생각해 볼 일이다. 진정 아이와 더불어 행복한 삶을 꿈꾸는 부모와 교사라면 꼭 한 번 읽어볼 것을 권한다.

 

                                                              조현종(태릉고등학교 교사)- 양철북 새 책 소식 제 9호 중

 

 

 

우리 아이들은 안녕하십니까?

현병호 저
양철북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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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 | 영화 2014-08-23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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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소원

이준익
한국 | 201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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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에 개봉할 때 설경구, 엄지원 캐스팅도 믿음직하고 이준익 감독의 새 영화라고 해서 꼭 영화관에서 보고 싶었는데 학기 중이라 너무 바빠 보지 못했다. 이제야 구해서 오랜 시간에 걸쳐 보았다. 도덕 책에 이성 문제와 성 관련 단원이 있어서 수업 시간에 활용했다. 등장인물 누구도 튀거나 긴장하지 않은 채 자연스럽게 영화 안에 녹아들어 연기를 잘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퀄리티가 좋은 영화. 관객에 같이 영화에 녹아들어 공감할 수 있게 돕는다.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다는 이 영화는 영화인지라 드라마틱하게 각색했기에 다소 자극적으로 분노를 유발하는 경향이 있는지도 모르겠다. 영화에서 범인은 철저한 악인이다. 힘 없는 여자 아이에게 몹쓸 짓을 한 것도 나쁜데, 면회 장면과 법정 장면에서조차 매우 뻔뻔하다. 보는 우리 모두 화가 났다. 인간이 어떻게 그렇게 뻔뻔할 수 있는지 납득이 안 되기 때문에 이웃집 아저씨가 범인 뒷통수에 슬리퍼를 던지고 소원이 엄마나 아빠가 분노하는 모습이 공감이 된다. 그 범인이 말도 안 되게 짧은 형량을 받았기에 실제로도 피해자가 17살 쯤 되었을 때면 풀려난다고 한다.

 

또 한 편에서는 아내에게 무심하고 딸과 대화가 통하지 않았던 무뚝뚝한 아빠가 코코몽 탈을 쓰고 딸과 소통하기 시작한다는 감동 코드가 있다. 사건이 있기 전, 남자가 자상하면 오글거린다고 생각하고, 가족들에게 무뚝뚝하게 대하는 걸 미덕으로 여기는 한국 아버지 상을 그대로 보여주었던 소원이 아빠는 딸을 걱정하면서 딸이 진짜 필요한 게 무엇인지 고민하는 아빠로 변해간다.

 

뉴스 기자들이 경찰서에서 소원이 아빠를 발견하고 병원까지 따라와 소원이의 신상과 범죄 내용을 노출시키는 장면이 의미심장하다. 거꾸로 자신도 비슷한 일을 겪었기에 상처 받은 치유자로 활동하는 복지 기관 선생님의 냉철한 지혜로움이 멋지다. 상처를 진정으로 회복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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