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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THANKS BOOK : 10호 [2015] | 2015-07-31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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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땡스북 THANKS BOOK : 10호 [2015]

땡스기브 편집부 편
땡스기브 | 2015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책을 통해 삶 속에서 배우고 가르치는 이야기들 덕분에 공감가는, 서포터즈 활동 후 받아보았기에 좀 더 꼭꼭 씹어 읽은 땡스북 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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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스북 서포터즈 2기 활동 중이다.

수량 넉넉히 보내주셔서 부서 선생님들께 선물했다.

10호 후기를 아래와 같이 요구하셨기에 정리해본다.


 

 

① 가장 인상깊었던 콘텐츠는 어떤 것이었나요?

1위: 'Supporters' Review: 땡스북 서포터즈가 먼저 읽었습니다'

당연히 제 서평(중 일부)이 실렸기에 땡스북 10호가 더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여기 소개하는 책 10권은 최신간이거나 대형 출판사를 끼고 홍보 차원에서 정한 목록이 아니다, 한쪽 시각을 담은 책만 선정하지 않고 가치관의 여러 스펙트럼을 아우를 수 있는 책을 고르려고 노력했다는 '변'에서부터 이미 신뢰감이 생겼습니다. 그 책 중 한 권 "놀이터 생각"이 제게 어떻게 왔는지 경험했기에(간사님께서 서포터즈 한 명 한 명의 관심사를 여러 차례 물어보고 분석하셔서 최적화한 책을 보내셨음, 11호를 위한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받고 제 관심사를 꿰뚫어보신 간사님 촉에 어찌나 소름 돋았는지 모릅니다!!) 여기 실린 서포터즈의 서평 또한 하나 하나 곱씹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비록 10권 모두 제 관심사를 다루고 있진 않고 좋아하는 장르가 아닐 수도 있지만 편협하게 내 관심사에 빠져 있지 않고 다른 세계도 경험해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같은 책을 읽은 서포터즈의 서평을 읽으며 공감하기도 하고 차이를 느끼기도 해서 좋았습니다. 

 

2위: 이야기가 들어있는 콘텐츠들(나동훈, 김한원 필진의 글)

땡스북을 내 돈으로 사서 보던 시기에도 '나동훈 대표님'이나 '김한원 이사님'의 글을 쉬는 시간 틈틈이 꺼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자신의 추억이나 주변 사람들 이야기를 책 이야기와 자연스럽게 버무려 쓴 글이 어찌나 맛깔나던지요. 이번 10호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생면부지의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던 옛 기억이 글을 다소 무겁게 만들 수도 있었는데, 나의 오늘과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돌아볼 수 있게 만든 설득력 있는 글이었습니다. 또 말로만 듣던 "허클베리 핀의 모험" 속에 들어 있는 자유와 평등의 가치를 끄집어내 주시고 제대로 된 여행과 교육의 중요성을 드러내셔서 인상 깊었습니다.  

 

3위: 교사가 보는 교사 이야기(권일한 선생님 글)

원체 책벌레이신 권일한 선생님께서 쓰시는 책에 관한 글을 월간 "좋은교사"에서 오래전부터 이미 매달 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땡스북에서 만나는 선생님 글은 좀 더 따뜻하고 이야기가 있는 느낌입니다. 이 꼭지에서 은근히 강원도 작은 학교에서 실천하시는 교육 혁신 이야기를 들려주시기를 기다리곤 합니다. 안 그래도 1학기에 현장체험학습과 연관지어 학년제안수업을 준비하면서 이런 저런 고민을 했던지라 권일한 선생님의 정말 여행 같은 현장체험학습 이야기가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습니다. 매우 공감했습니다.

 

 

② 땡스북에 대한 솔직한 의견을 간단하게 남겨주세요.[개선점 또는 건의사항 대환영]

저는 일주일에 책을 두 권 정도 읽고 있는데, 요즘은 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있어서 '정말 읽고 싶은 책'보다는 '읽어야하는 책'을 읽곤 합니다. 그 와중에 지난 번 책 "놀이터 생각"과 이번 책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는 좀 더 의미를 두고 꼭꼭 씹어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위에 썼듯이 땡스북에서 보내주시는 책은 출판사 서포터즈와는 또 다른 의미로 제게 보내주신 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감이 남다릅니다. 워낙 전부터 '서포터즈가 먼저 읽었습니다' 부분에는 서평 전문이 실리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제 자신도 어떤 부분이 실릴지 모르지만 스스로 읽은 내용을 잘 정리해두는 취지에서 완결성 있게 긴 서평을 남겼습니다. 하지만 네 문장 정도로 짧게 요약을 거친 글을 받아들고 과연 이 내용이 내가 쓴 글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일까 싶은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편집하시는 분들도 이렇게 짧게 요약하기 참 힘드시겠다는 생각을 했고요. 일반인이 쓴 글이 출판물에 실리는 경험은 참 감사하고도 어마어마한 경험입니다. 아마 서포터즈 중 여러 분이 저와 비슷한 마음가짐으로 책을 읽고 서평을 남기고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다음 호를 일반 독자보다 100배는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이 꼭지 때문일 터입니다. 지면이 허락하는 한 좀 더 길게 실리면 서평 쓴 이의 의도를 좀 더 살릴 수 있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여러 출판물에 글을 쓰는 전문 필진들이 쓴 다양한 글도 소중하기는 하지만, "땡스북"이야말로 책을 좋아하는 일반인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이미지를 더 부각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10호를 읽으면서 처음으로 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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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행복을 인터뷰하다』 리뷰어 모집 | 스크랩 2015-07-3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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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클럽


행복을 인터뷰하다

김진세 저/김미화,박경철,베르나르 베르베르,이외수,한비야 인터뷰
샘터 | 2015년 07월


안녕하세요, 리벼C입니다.


오늘 알려 드릴 책은 『행복을 인터뷰하다』입니다. 자신만의 삶을 살고 있는 여러 명에게 행복에 관해 물었습니다.



리뷰어 신청 기간 : ~8월 3일(월) 24:00

모집 인원 : 10

발표 : 8월 4일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예스24 책소개 :   


“왜 나는 어렵게 행복해지고 쉽게 불행해질까?”

김진세 박사의 인터뷰 테라피로 내 안에 숨은 긍정의 힘 찾기


불행해지기 위해 사는 사람은 없다. 왜 사느냐고 물으면 대부분 ‘행복하기 위해 산다’고 말한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더 행복해졌으면 하고 바란다. 미래에 닥칠 행복을 위해 지금의 불행도 꾹 참는다. 좋은 대학에 가면, 좀 더 많은 스펙을 쌓으면, 돈을 더 벌 수 있다면 그 뒤에는 행복이 찾아올 것이라는 굳은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하는 바를 성취하기만 하면 행복해질까? 행복하기 위해 사는데, 왜 우리는 행복하지 못할까?


《행복을 인터뷰하다》의 저자인 정신과 전문의 김진세 박사는 행복을 향해 가는 길을 모르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우리는 보통 자신의 약점(weakness)에 예민하고, 그것을 고치려 무던히 애를 쓴다. 그러나 자신의 강점(strength)이 무엇인지는 잘 알지 못하고 관심도 없다. 하지만 행복해지려면 달라져야 한다. 진정한 행복을 지향하면서 내 안의 강점을 찾고 발전시켜 가야 한다.


---


* 기존 클럽과 운영진 아이디, 쪽지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꼭 블로그 방명록을이용해 주세요.

* 책의 표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도서의 상세정보와 미리보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포스트 하단 '스크랩하기'로 본인 블로그에 퍼 가셔서 책을 알려주시면 더욱 감사하겠습니다!

* 책 받으실 주소를 마이페이지의 '기본주소'로 설정해주세요! 방명록에 따로 주소 받지 않습니다. 공지를 읽지 않으셔서 생기는 불이익은 리뷰어클럽에서 책임지지 않습니다. (공지: http://blog.yes24.com/document/4597770)

* 리뷰 작성시 아래 문구를 리뷰 맨 마지막에 첨가해 주세요.^^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 리뷰어클럽 블로그, 처음오셨나요? 

http://blog.yes24.com/document/8098797 ---> 이곳을 읽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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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망의 힘: 착한 욕망을 깨우는 그림 | 2015-07-28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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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욕망의 힘

이명옥 저
다산책방 | 2015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간의 모든 욕망: 사랑, 착한 삶, 존재 추구, 소통과 관계를 다룬 그림들과 연관된 문장들을 절묘하게 매치시켜 쓴 중앙일보 칼럼을 모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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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기 중에는 마음과 시간 여유가 없어서 좋아하는 분야인 미학 관련 서적을 못 읽어 아쉽다. 그래서 올 방학에는 어떤 그림 책을 읽을까 고르던 차에 다산북스 서포터즈 나나흰 3기에 이 책 서평단 모집글이 올라와 얼른 신청했다. 거짓말 안 보태고 책장 넘어가는 줄 모르게 재미있게 읽었다.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중앙일보에 실렸던 칼럼을 모았기에 한 편 분량이 짤막하고 소재나 문체가 쉬워 끊어 읽기 편했기 때문이다. 두 번째 이유는 그림 한 편+ 책 한 권에서 관련 내용 발췌하여 자연스럽게 연결지어 쓴 글이 절묘했기 때문이다. 세 번째 이유는 다룬 그림이 명화도 있지만 최근 작품도 있고, 외국 작가 뿐 아니라 우리나라 작가의 참신한 현대미술 작품까지 다루고 있어서 신선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가서 영화와 영화 사이 시간이 남을 때 읽었던 덕분에 영화제에서 본 9편의 영화가 '욕망'을 담은 영화들로 읽히기도 했다.

 

도덕 교사라 직업병인지 개인적으로 '2부 나쁜 욕망 극복하기'에서 사회참여 작품이나 종교적인 작품을 다루고 있어서 공감이 되었던 듯하다. 또 '3부 존재 추구에 대한 욕망' 부분이  좋았다. 1부는 그림에 나타난 사랑과 성적 욕망에 초점을 맞춘 글들이기에 다소 낯뜨거웠다. 마그리트나 반고흐 그림, 하루키가 쓴 문장이 나와 반가웠다. '욕망'이라는 키워드에 맞는 칼럼들을 뽑아 재배치해 출간한 책이지만, 한 편 한 편이 독립적으로 읽혔다. 재미있는 그림과 글이 많았는데 다 옮겨오지 못해 그 감동을 전하기 어려워 아쉽다. 인상 깊었던 작품들을 가져와본다.

 

 찰스 레이, "퍼즐 병"(1995)

 

 이순종, "여인의 향기"(2008)

 

 안윤모, "가족"(2009) 

 

오타: 184쪽 "언뜻 보면 미완성작으로 느껴진다" 문장 중복 

290쪽 제목 밑 작품 이름 기재 시 이 장만 '작품 제목, 작가 이름'으로 되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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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진보와 보수, 문제는 프레임이다 | 2015-07-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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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끼리는 생각하지 마

조지 레이코프 저/유나영 역/나익주 감수
와이즈베리 | 2015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진보와 보수가 추구하는 가치에 따른 프레임을 분석해온 인지언어학자 레이코프의 출간 10주년 전면개정판. 특히 교육정책과 기독교세계관 정립에 힌트를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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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레이코프의 "도덕, 정치를 말하다" : http://blog.yes24.com/document/3574515 를 내 생애 최고의 책 중 하나로 꼽곤 한다. 진보와 보수 스펙트럼을 형성하는 가치관의 첨예한 차이를 인지언어학 차원에서 명쾌하게 드러냈기 때문이다. 수학 공리처럼 그가 제시한 프레임은 미국 혹은 한국에서 수시로 벌어지는 그 어떤 각종 사건, 사고와 문제들에 적용해도 해석이 가능했다. "도덕, 정치를 말하다"가 원칙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 책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답하는 실전편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10주년 개정판이 나왔다고 해서 리스트에 담아두었다가 방학에 여유롭게 읽으려고 구입해서 가방에 넣고 다니던 최근, 땡스북 서포터즈 서평 책이라며 우편물이 도착해서 엄청 매우 반갑고 신기했다. 중국어에 쩐치아오, 타이치아오라는 말이 있는데 '이런 우연이 있나!!'라는 뜻이다. 그 말이 절로 나오는 즐거운 경험이었다. 땡스북 간사님의 촉!! 같은 책이 두 권이라 한 권은 대학원 공부 같이 했던 봉언니에게 선물했다. 생각지 못하게 서평 기한이 다가와서 여유롭게 읽지 못해 다소 아쉽다. 책 모든 부분이 의미 있게 남았고 읽고 싶었던 책이라 서평 정리를 잘해두고 싶다보니 오히려 서평 쓰기 시작하기 비교적 힘들었다. 

이 프레임 싸움에서 내가 특별히 관심이 생기는 분야는 교육정책, 그리고 기독교세계관이다.

 

* 기독교세계관

일단 기독교세계관은 내가 모태신앙인데다가 아버지가 목사님이었다보니 이 책에서 진보, 보수가 가진 기독교세계관에 대한 차이를 다룰 때 익숙하게 이해가 잘 되었다. "도덕, 정치를 말하다"를 읽을 때도 계속 내 세계관을 정립하고 해석하면서 읽었지만 기독교인이 소위 말하는 '개독교'처럼 급진적인 보수 혹은 우익으로만 존재 '해야하'지는 않는다. 성경과 신학에 대한 해석 역시 인간 해석틀을 거치기 때문에 원전을 해석한 내용에 대해 진리로 받아들이기 보다는 계속 질문하며 검증해가는 태도를 취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기독교인은 진보-보수 스펙트럼 사이 어딘가에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나는 진보주의적 가치관을 가진 기독교인이고 싶다. 책에는 엄격한 아버지상을 가진 보수 기독교인은 죄에 대해 심판받을 사람들을 예수가 도덕적으로 많은 비용을 지불해 희생해서 구원했다는 면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고, 자애로운 부모상을 가진 진보 기독교인은 구원은 하나님이 인간을 사랑했기 때문에 거저 준 '은총'임을 강조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는 기독교인이 하나님 '아버지'상을 어떻게 가지고 있는지와 연결된다. 나는 어렸을 때는 인간 아버지가 엄하셔서인지 엄격한 아버지상을 하나님께도 투영했다. 하지만 어른이 된 지금은 하나님이 내 행위나 노력 때문이 아니라 존재 그 자체를 사랑하시는 은총을 베푸시는 분임을 안다.

 

* 교육

교육정책에 대해서는 할 말이 매우 많다. 일단 2014-2015학년도에 가장 쟁점이 되고 있는 문제는 누리과정으로 인한 지방교육재정 부족 사태이다. 대통령 공약이었던 누리교육과정 지원 공약을 사실상 지방교육재정으로 메우라고 떠넘긴 상황 속에서(거기 더해 4대강 사업, 자원외교, 부자감세 등으로 인해 정부 예산 자체에 위기가 왔기 때문에 '복지 예산 특히 당장 실질적 효과가 눈에 보이지 않는 교육 예산을 계속 삭감하는 추세임), 지방교육재정이 부족해졌다. 이에 대한 공부를 하던 작년 12월에 연구소 소장님이 "엄청난 위기 상황인데 왜 일선학교는 싸우지 않느냐, 예언컨대 지방교육재정 부족은 인건비 삭감(행정실무사 감축, 비정규직 교사 증가, 학급당 인원수 증가 등), 단위학교에 배정되는 예산 감소(에너지 절감을 위해 전기 아껴쓰기, 온풍기나 에어컨 가동 중단 등 강요, 혁신학교 예산 등 각종 교육복지 예산 감축 사태 초래)등의 어려움을 분명 불러온다."고 강조하셨고 2015학년도를 맞으니 이는 현실이 되어 있었다.  

그밖에도 한국 교육계에 상존하는 문제 혹은 논쟁 지점은 다음과 같다. 무상급식 위기, 혁신학교 예산 축소 등 공교육에 대한 예산 지원 감소, 대학교 등록금, 일제고사와 학교평가(성과급으로 연결), 특목고 등 정부 지원 특혜 받는 학교 존재 등. 이러한 문제들은 교육복지, 즉 예산과 연결되어 있다. 또한 학생 발달단계보다 지나치게 어려워 수포자를 양산하는 교육과정이나 사교육 문제, 복잡한 대학입시제도, EBS문제집 수능 출제 비율, 유사 상벌점제, 학교폭력대책 등 지금 교육부가 견인하고 있는 교육정책의 방향성은 저자가 이야기하는 보수주의 교육관에 딱 맞아 떨어진다. (부모님의 자본을 바탕으로) 노력하고 순종하는 학생에게는 상을 주고, 학업이나 생활에서 기준에 미치지 않는 학생에게는 따끔한 벌을 주겠다는 방향이며 용서 혹은 되돌릴 기회를 줄 여지는 거의 없다. 

특히 교육복지에 있어 저자 표현에 의하면 "사적인 것은 공적인 것에 의존한다". 진보 교육감들의 주장에 따라 모든 학생에게 교육복지 혜택을 주려면 증세를 피할 수 없다는 보수 진영의 협박에 대해 검증하고 성찰해보아야 한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 효과가 금세 눈에 보이지 않으므로 길게 보고 어떤 방향성이 우리 사회에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지 생각해야 한다. 사회를 건강하게 지탱할 수 있는 원인 중 많은 부분은 좋은 교육에 있다. 부자나 높은 자리에 앉아 있는 이들 역시 공적으로 구축한 많은 혜택들 속에서 거기에 오를 수 있었고 교육 또한 그 혜택에 속한다. 김현국 소장님((사)정책연구소 미래와 균형 연구소장) 말씀에 의하면 우리 경제 발전 상황에 비해 학급당 학생수는 너무 많다. 이명박 정권 이후 교육 예산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강의 후기 참조: http://minihp.cyworld.com/20966544/285514838

 

개인적인 필요 때문에 다소 길지만 교육을 언급한 부분들을 옮겨두고자 한다. 일단. 엄격한 아버지상을 가진 보수주의자들은 교육에 대해 아래와 같이 생각한다. 위계서열과 질서, 엄격한 규율, 일제고사에 따른 상과 벌, 능력주의 등이 그들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교육- 보수주의 도덕을 보존하고 확산하는 것이 최고의 목적이므로, 교육은 이 목적에 복무해야 한다. 학교는 보수주의 가치를 가르쳐야 하며, 이를 보장하기 위해 보수는 학교 이사회에 대한 통제권을 획득해야 한다.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모범이나 가르치는 내용에 있어 자상하기보다는 엄격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에는 훈육이 따르며, 무절제한 학생들에게는 벌을 주어야 한다. 제멋대로 행동하는 학생들은 체벌(예를 들어 매)을 가하고, 지적 훈련을 받지 못한 학생들은 감쌀 것이 아니라 진급을 시키지 않음으로써 창피를 주고 벌을 주어야 한다. 얼마나 잘 훈육되었는지 테스트하기 위해 균일한 시험을 치르며, 이 시험은 명확한 정답과 오답이 매겨지고 공정함의 척도가 된다. 즉 시험에 통과한 학생은 상을 받고, 규율을 따르지 않아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 학생은 벌을 받는다. 비도덕적이고 무절제한 아이들은 제대로 훈육된 아이들을 잘못된 길로 유인할 수 있으므로, 부모들은 자녀들을 어떤 학교에 보낼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공립학교에 지원되는 정부 기금을 박탈하여 바우처 보조금의 형태로 부모들에게 직접 주어야 한다. 이렇게 하여 더 부유한 (즉 더 높은 규율을 배운 도덕적인) 시민들은 자녀를 보수주의 가치와 적절한 규율을 가르치는 사립학교나 종교학교에 보낼 수 있다. 한편 더 빈곤한 (즉 규율을 배우지 못하고 자격이 부족한) 사람들은 지원받는 바우처만으로는 자녀를 더 나은 사립하교나 종교학교에 보낼 수 없다. 따라서 학교는 사회의 자연스런 부의 양극화를 반영하게 된다. 물론 탁월한 절제력과 재능을 지닌 학생들은 장학금을 받고 더 좋은 학교에 들어가야 한다. 이로써 사회적 엘리트를 자연 계급을 유지할 수 있다.

 

저자는 보수주의자들이 구축해둔 프레임의 대세를 깨려면 진보주의자들 역시 '도덕에 기초한 프레임을 구성해야한다'. 이를 교육에 적용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교육정책운동에 대한 힌트를 얻는다. 특히 좋은교사운동에서 관심을 갖는 배움찬찬이(학습부진아), 교육예산 문제, 평가혁신을 이러한 프레임에서 풀어보고 싶다. '교육은 자유의 문제이다'. 너무나 공감가는 말이다. 배우지 못하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없다. 학교에서 정말 가르쳐야할 내용이 무엇인지 돌아보게 한다.

"보수 세력은 공적 자원을 도덕적 쟁점으로 보고 이를 제거하고자 한다. 그들의 관점에서 볼 때 공적 자원은 거저 주는 것이므로 개인의 책임과 노동할 동기를 앗아가버린다. 교육은 그 주요한 예다.

공립학교 교육에 반대하는 보수주의 운동은... 많은 경우 영리 기업이 사립처럼 운영하는 학교다... 차터스쿨에 들어간 지원금이 공립학교 예산을 덜어낸 것이므로, 차터스쿨은 공립학교로부터 돈을 빼내고 공교육 전반을, 심지어 가장 훌륭한 공립학교의 상황까지 더 악화시키는 경향이 있다...

보수가 구성한 프레임은 공립학교들이 '실패'하고 있으며 종교학교와 사립학교에 대한 바우처 제도가 부모들에게 '선택권'을 준다는 것이다. 바우처를 받는 빈곤 가정의 경우 자녀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바우처는 양질의 학교에 쓰이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부유한 부모들에게 이 바우처는, 곧 부자들에 대한 공적 지원을 뜻하고 비부유층에 대한 지원 삭감을 뜻한다.

공교육에 대한 보수의 공격은 고등교육에서 더 극단적인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주 의회의 보수 세력은 고등교육에 대한 지원을 삭감하여 두 가지 무서운 결과를 낳았다. 과거 주립대학과 칼리지는 중, 저소득층 학생들을 위한 교육의 관문 역할을 했다. 보수 세력이 주립대학 예산을 삭감하자 이러한 대학은 재정을 유지하기 위해 등록금을 올려야만 했고, 이로써 고등교육에 드는 비용은 대단히 많은 중, 저소득층 학생들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아졌다. 학생들의 유일한 대안은 돈을 빌리는 것인데 이는 학자금 부채라는 이차적 문제를 초래한다... 졸업한 뒤에도 여러 해에 걸쳐 대출 상환 부담을 지게 된다. 그래서 대학원에 진학하거나 가정을 꾸리기는 점점 더 힘들어진다. 지금 정부가 모든 학자금 빚을 탕감해준다면, 그 대출액보다 훨씬 큰 국가경제 부양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그럼에도 보수 세력은 대출 탕감은 물론, 학자금 대출 금리를 시중 은행 금리와 같은 수준으로 인하하는 데도 반대하고 있다.

미취학 교육과 초중고 교육, 고등교육을 불문하고 보수의 움직임은 공교육을 축소하거나 중단하는 쪽으로 나아가고 있다. 이는 공적 자원 전체를 철폐하려는 움직임의 일부다.

교육은 자유의 문제다. 그러나 지금 공적 담론에서는 이런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교육이 없으면 사람은 대단히 여러 가지 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교육은 우리에게 세계와 삶의 가능성에 대해 알려준다. 내게 무엇이 가능한지 알지 못하면 삶의 목표조차 세울 수 없다. 교육은 단순히 머리를 지식으로 채우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고, 인식하고, 비판하고, 합리적이며 실리적으로 행동하고, 실용적인 사람이 되고, 내게 유용한 사실에 접근하는 법을 가르쳐준다. 교육은 우리에게 기술을 가르쳐주고 그 전엔 불가능했던 일을 해낼 수 있는 역량을 부여한다. 물론 교육 받은 사람은 경제적으로도 더 큰 잠재력을 지니게 되며 우리를 여러 면에서 자유롭게 해주는 돈도 갖게 된다. 하지만, 교육이 제공하는 자유는 돈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이 자유 덕택에 우리는 자연 세계와 유대를 맺고, 심미적이고 사색적인 삶을 누리며,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과 나 자신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자유는 우리가 생산적인 시민이 되고 정치, 사회 참여를 통해 나 자신과 타인의 자유에 기여할 수 있는 지식과 기회를 부여한다.

교육 전체가 자유의 문제라면, 공교육 전체는 훨씬 더 강력한 자유의 문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 공교육은 누구나 접근 가능하다. 공교육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교육에 접근할 수 있게 해주며 따라서 이들의 자유를 확대해준다. 또한 이는 개개인에게 광범위한 사람들에 대해 이해할 수 있게 해주며, 따라서 인간적 관계를 열어주고,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감정 이입하고 그들을 이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준다.

- 공교육은 공공에 책임을 지는 교육이다. 공교육은 사익 집단이 교육 내용을 결정할 때 그 교육 내용이 협소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나아가 유기적 인과관계는 교육을 자유의 문제로 만든다. 우리 교육의 주요한 문제 중 많은 경우가 빈곤에서 기인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빈곤이란 여러 직장을 뛰어야 하는 부모들이 자녀를 제대로 양육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책을 읽어줄 수도 없고, 교육에 대한 존중을 심어줄 수도 없고, 건강에 해로운 환경에서 벗어나게 해줄 능력도 없다. 빈곤이란 아이들이 아침에 고픈 배를 움켜쥐고 학교에 가서 수업에 집중할 수 없음을 의미한다. 그리고 빈곤과 교육 부재는 세대를 이어 되풀이된다. 아주 많은 경우, 학생들이 배움에 실패하는 것은 교사나 학교의 무능보다 국가 경제의 실패와 더 관련이 있다." 124-128쪽.

 

"대학 교육을 예로 들어보자. 최고 수준의 연구 중심 대학은 그리 많지 않으며 그 중 다수는 공립대학이다. 이런 '공립'대학에 대한 지원이 삭감되면 이러한 공적 자원은 등록금과 기타 부대비용을 인상해야 하고, 결국 진정한 공립보다는 사립에 더 가까워진다. 이와 비슷한 일은 초중등 교육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진정한 교육이 실종되고 있다. 고전적인 교양 교육(liberal education)은 다층적 목표를 지니고 있었다. 정신을 계발하고 총체적 비판 능력을 기르며, 세계에 대해 가르침으로써 삶의 가능성을 열고, 필요하다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기술을 제공하고, 민주 사회에 기여하는 시민을 창조하는 것이다.

하지만 만족스러운 일자리가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까닭에 교육도 급격히 바뀌었다. 교육을 부나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얻는 직접적 통로로 보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이들은 교양 교육이 가져다주는 무형의, 지극히 중요한 개인적 풍요를 맛보지 못한 채 당장의 취업을 위해서 '교육받고' 있다. 이는 교육을 도둑질하는 것이다. 교양 교육은 평생의 가능성을 열어주지만, 당장의 취업을 지향하는 교육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현재의 일자리가 미래에는 사라질 수도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154쪽.

 

* 싸움을 위한 효과적인 스킬

- 프레임 활용하기

다시 말하지만 저자(그는 그의 저작들에서 자신은 진보주의자에 가까우며 이들이 효율적으로 싸우기 위해 돕고 싶어한다고 분명히 밝히고 있다)는 진보주의자들 역시 프레임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중개념소유자들의 인지구조와 무의식을 이해하고 보수에 맞춰져 있는 프레임을 진보주의에 맞게 개편하고 이를 사회에서 당연히 통용되는 상식으로 만들어야한다. 단순히 강렬한 구호를 잘 만드는 일과는 다르다. 이 책(개정 전)은 현 JTBC 보도담당 사장인 "뉴스룸"의 손석희가 2012년 대선 전 EBS 다큐프라임 '킹메이커' 제작 당시 참고한 책이라고 한다. 손석희가 용기 있게 이슈파이팅하고 있는 점을 신뢰하는 이라면 이 책 역시 믿어도 좋다.

"(뒷표지 손석희 추천사 중) 이 책은 내가 2012년 여름 EBS <다큐프라임> '킹메이커'에 출연했을 때 주요 레퍼런스가 돼 주었던 저서다. 정치는 그 핵심이 프레임 싸움이다. 평소에도 기자들에게 정치인이 만들어내는 프레임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어야 하며, 그 프레임에 말려들지 않은 기사가 좋은 기사라고 말한다. 특별히 개정판을 반가워하는 이유는, 당시에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도 '혹시 레이코프의 주장과 현실이 괴리되는 부분은 없을까' 계속 고민했었기 때문이다. 개정판은 그런 의문에 대한 답을 상당 부분 내놓고 있다." 

개인적으로 최근 교육희망, 오마이뉴스에 기사를 쓰시는 (몇 안 되는 교육 전문 기자) 윤근혁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기에 아래와 같은 내용이 더욱 공감되었다.  

"도덕에 기초한 프레임 구성은 우리 모두가 할 일이다. 특히 기자들의 임무는 더욱 막중하다.

자신들의 프레임을 불러일으키는 구절을 계속해서 반복하여 들려주고, 그런 식으로 쟁점을 정의하는 것은 우익이 오랫동안 써먹어온 전략이다. 이러한 반복을 거치면서 보수의 언어는 정상적인 일상용어가 되며, 그들의 프레임은 정상적이고 일상적인 사고방식이 된다. 기자들은 이를 똑똑히 깨닫고 여기에 말려들지 말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러한 상황을 받아들이거나 우익의 프레임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기자들의 의무다. 또 프레임 구성에 대해 공부하고, 겉으로는 일상적이고 평범하게 보여도 그 속에 정치적 의도를 숨기고 있는 프레임을 꿰뚫어보는 법을 배우는 것이야말로 기자들의 특별한 의무다." 187쪽.

 

- 진보 분열 막기

한국 정치판에서 진보주의가 보수주의에게 '항상 패배'해 온 원인을 진보 진영 안팎에서 분석할 때 꼭 나오는 이야기는 보수는 타협하여 응집하고, 진보는 내부 싸움 때문에 분열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진보 분열을 막아야 이길 수 있다며 이를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사실상 같은 방향성을 추구하는 진보주의자들 내부에서 정책의 지엽적인 차이에 집착하며 분열하는 상황을 볼 때마다 답답했기에 저자가 제시한 분석을 새겨들을 만하다.

"진보주의는 상이한 사고 양식을 지닌 여섯 가지 기본 유형으로 나뉩니다. 이들은 모든 진보주의적 가치관을 공유하고 있지만 몇 가지 차이점이 존재합니다.(사회경제적 진보주의, 정체성 정치 진보주의, 환경주의자, 시민 자유 진보주의, 영적 진보주의, 반권위주의) 이 여섯 가지 유형은 모두 '자상한 부모' 도덕의 예를 보여줍니다. 문제는 이 중 한 가지 유형의 생각을 지닌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생각이 좀 더 보편적인 이념의 한 가지 특수한 형태에 불과하며 이 모든 유형의 진보주의가 하나로 수렴됨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42-43쪽.

 

- 긍정적 용어 사용(진보 프레임 핵심 가치: 책임과 돌봄)

심리학적으로 긍정적 용어를 사용하여 행동 수정을 요청하는 방식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실험 결과들을 읽곤 한다. 심지어 비폭력대화에서도 마지막 단계에서 내가 원하는 바를 '요청'할 때에는 긍정적인 방향으로 하라고 배웠다. 요즘 교육청혁신에 관심을 가지면서, 과연 시민단체 입장에서 '관'에 대해 '너희는 문제가 많고 매우 못하고 있다'고 꾸중하는 방식으로 접근했을 때 그쪽에서 얼마나 의미 있게 듣고 자발적으로 혁신할 수 있을지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있다. 물론 문제를 드러내는 일도 필요하지만, 포지티브하게 잘하고 있는 지점에 대해 우선순위를 두고 더 열심히 혁신해갈 수 있도록 드러내주는 방식에도 의미가 있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있다. 저자 역시 이에 대한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기에 인용해본다. 

"언어학자로서 내가 놀란 것은 이 연설문에서... 부정적 어구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부정적 진술이 틀렸다는 말이 아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긍정적' 형태의 담론이다...

그 중심 개념은 책임이다. 책임은 진보주의, 자유주의 도덕의 핵심이다("도덕의 정치" 혹은 "도덕, 정치를 말하다" 참조). 진보주의, 자유주의의 도덕은 타인을 이해하고 타인의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능력인 감정이입으로부터 시작한다. 사람에 대한 책임, 보호에 대한 책임, 공동체에 대한 책임, 보살핌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보는 책임은 모두 감정이입을 전제한다...

책임은 능력과 효율성을 요구한다... 책임 있게 대처하고자 한다면,... 그것을 유발한 모든 원인에 효율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책임은 어줍지 않은 압도적인 힘을 과시하는 것이 아니라 보살핌을 필요로 한다.

대규모 폭격은 무책임한 행동이다. 테러의 종교적, 사회적 원인을 다루지 않는 것도 무책임한 행동이다. 책임 있는 반응은 보살핌의 관점에서 테러의 세 가지 원인, 즉 사회적, 정치적 조건, 종교적 세계관, 직접적 수단 모두를 다루는 국제적인 협력과 행동을 시작하는 것이다." 205-206쪽.

 

진보주의 쪽에서 드러낼 수 있는 긍정적인 도덕적 가치는 '책임과 돌봄'이다. 교육정책운동을 할 때나 기독교세계관을 극단적 보수주의 프레임에서 벗어나도록 하기 위해 이 지점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평등하고 따뜻한 사회에서 보장되는 자유롭고 행복한 삶에 대해 꾸준히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우리가 부러워하곤 하는 북유럽처럼 말이다.

"우익적 도덕 가치의 위계에서 최상의 가치는 도덕 가치 자체의 보존과 방어입니다... 반면에 좌파의 최상의 가치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돕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식으로 우익에게 유리한 체계를 영속화하고 있는 셈입니다... 예산과 세금이 삭감될 때, 남겨진 영역은 우익에 의해 민영화됩니다. 우익은 좌파로 하여금 마땅히 정부가 지원해야 할 부문에 민간의 돈을 더 쓰도록 내몰고 있는 것입니다." 65-66쪽.

 

- 진정한 자유

위와 관련하여 진정한 자유란 무엇인지 사회적 차원에서 성찰하고 공론화해야 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자유민주주의 국가이기 때문에 진보주의자나 보수주의자나 본인들은 '자유'를 추구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를 구체적인 정책에 적용할 때에는 해석이 각기 달라져버린다. 논쟁은 여기에서 시작된다. 각 진영에서 다른 프레임을 가지고 다른 가치를 추구하기 때문에 '자유'의 가치는 왜곡되어 버린다. 진보주의자들은 어떤 방향성이 진정한 자유를 이룰 수 있을지에 대해 드러내야 한다. 예를 들어 지금 우리나라가 대기업에게 주는 각종 자유와 특혜는 사회 전체로 봤을 때는 부분적인 자유이며 이로 인해 고통을 당하는 국민이 다수가 되고 있기 때문에 진정한 자유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보수 세력의 프레임 구성 전술을 이해했다면, 오바마는 보수의 공격을 간단히 무력화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는 진보적 시각에서 '자유'와 '생명'이라는 두 도덕적 쟁점을 취할 수 있었을 것이다.(자세한 근거는 책 참조)... 자유의 문제는 강력한 쟁점이다." 123-124쪽.

 

최근 김영사 사태가 있어서 와이즈베리(미래엔 임프린트)에서 예전에 김영사가 히트 쳤던 샌델 책들을 사들여 재번역 출간한 듯해보이는 상황이 눈에 들어온다. 이 와중에 이 책에서 "도덕, 정치를 말하다"(김영사 출간 당시 붙였던, 현존하는 제목)를 계속 "도덕의 정치(원제: "MORAL POLITICS")로 기재하고 있어서 신경 쓰였다. 어쨌거나 지금 서점에서 유통하는 책 제목은 "도덕, 정치를 말하다"이기에 이미 레이코프 저서를 읽은 이들에게 혼란을 초래할 수 있는 지점이라고 생각한다. 와이즈베리에서 조만간 "도덕의 정치"라는 제목을 붙여 재번역 출간할 예정인지 모르겠다.이 책 만듦새를 보니 읽기 좋게 잘 나올 듯은 하지만. 아무튼 타이밍이 중요한 이런 책을 10주년 개정판이 나오자 마자 발빠르게 번역 출간해주어 고맙다. 프레임을 건전하게 형성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오타: 237쪽 자유쥬의자-> 자유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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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에 독해져라: 현실에 흔들리는 남녀관계를 위한 김진애 박사의 사랑 훈련법 | 2015-07-2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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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에 독해져라

김진애 저
다산북스 | 2015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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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결혼, 출산, 여남관계에서 만나고 관계 유지하고 헤어지기 등에 대한 내 가치관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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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포터즈 활동을 하다보니 서평 써야하는 시기가 겹쳐 난감할 때가 있다. 정신 없이 읽고 서평 쓰기를 완료하면 문득 한가해져서 구미 당기는 책 서평단 신청을 하고 다시 책이 겹치는 상황이 반복. 출판사들의 서평단 사이클에도 규칙 같은 게 있는지, 좋은 책을 여유롭게 읽고 싶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덕분에 게으름 피우지 않고 책을 줄창 읽어대고 있다. 다산북스 나나흰 3기라 신간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 "욕망의 힘"을 신청했는데 "사랑에 독해져라"가 같이 왔다. 그냥 선물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미션 도서였더라는. 기한이 다가와서 다소 급히 읽었다. 문체가 어렵지 않은 자기계발서라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다.

 

정말 근거 없어보이는' 멘탈진단서'에 나의 상태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어 놀라다.

 

이런 류의 책을 안겨줄 때는 '이 사람이 맞나??'라고 고민할 만한 사람이 있는지 부터 물어보는 게 예의 아닌지??라고 생각하며 나에게 온 이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는 동안 사적인 자리에서 '사랑'을 소재로 동료샘(나쁜 사람 절대 아님!!)이 부주의하게 폭력대화를 시전하셔서 분한 나머지 펑펑 울었다. 본인의 경험치가 전부인 양 몰아붙이시는데 분해서 눈물이 났다. 그러고 나서 이 책을 읽으면서 지난 일들과 현재 상태,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지를 돌아보고 돌아보았다.

 

주변에서 연애나 결혼한 사람들을 보면 몹시 피로하고 불행해보인다. 이혼하고 싶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면서도 '해도 후회 안해도 후회라면 한 번 해보라'고 권유하는 모순. 저자의 표현에 따르면 나는 아마도 '요즘 쿨한 젊은이'에 가까워보일 테다. 좋은 사람, 나에게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한다면 결혼이나 출산을 안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또 감정에 얽매이는 일은 상대편에 휘둘리는 을이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을 불러온다고 믿는다. 저자는 책 곳곳에서 여러 이유로 인해 헤어지지 못하는 여남들에게 '한 쪽이라도 더 이상 아닌 것 같으면 헤어져라'라고 강조하고 있다. 현재 사랑을 하지 않고 있는 입장에서는 그렇게 하는 편이 마땅할 듯한데, 또 당사자가 되면 쉽지 않을 테다. 어쨌거나 이 책을 통해 언젠가 함께 해야할 사람이 생겼을 때 서로 동등하게 성장하며 관계를 유지하거나 끊을 수 있는 '스킬들'을 배웠다. 언제 답답한 심정으로 이 책을 다시 꺼내 활용할지는 잘 모르겠지만.

 

사랑에 관한 책을 읽으며 묘하게 정치에 관해 공감 가는 내용을 발견했기에 옮겨둔다. 사적인 관계에서도 공적인 관계에서도 우리가 갖추어야할 매우 중요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땡스북 서포터즈 서평 도서인 "코끼리는 생각하지 마"를 동시에 읽고 있어서 더 의미심장하게 다가왔을까.

"'정치적 올바름'이란 말은 'PC(Political Correctness)'라는 영어에서 나온 말이다. '정치'라는 표현이 들어가니 뭔가 무거운 말이라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아주 쉬운 말이다. 한마디로 하자면, '사람 차별하지 말자!'는 뜻이다. 종족, 민족, 국가, 남녀, 종교, 계층, 지역, 직업, 지위, 재산, 사회적 약자, 사회적 소수자, 신체적 장애, 외모 등 사람 사이의 어떤 다름 때문에 차별하지 말자는 것이다. 즉 '정치적 올바름'이란 '인간으로서 인간에 대한 예의를 갖추는 품성, 태도, 말씨, 행동거지를 갖추었느냐?'하는 뜻이다.

이른바 'PC 운동'은 1980년대 미국의 대학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전개되어 사회 전반적인 윤리적 수준을 올리는 데 기여했고, 이제는 대개의 민주화된 사회, 세계화된 사회에서 보편적인 잣대로 쓰인다. 관건은 일상생활에서 정치적 올바름이 얼마나 뿌리를 내리고 있느냐에 있을 것이다. 우리는 여전히 수많은 차별을 보기 때문이다. 흑백 차별, 백호주의, 아시아인 차별, 남녀 차별, 종교 대립, 지역주의, 성적 소수자에 대한 편견, 장애인에 대한 차별적 시선, 어린이에 대한 차별 등 다양한 문제들이 있다.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갑질'도 계층 차별, 직업 차별, 지위 차별, 금권력 차별이라는 점에서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맥락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103-104쪽.

내가 어떤 사람과 반려자가 될지 생각할 때 포기할 수 없는 요소는 종교, 정치적 입장, 직업이다. 항상 함께 생활해야할 사람과 세계관, 가치관이 맞지 않으면 너무나도 불행할 듯하다. 또 인생 여정에서 같은 분야에 대해 이야기하며 성장하고 싶다. 그런 사람이 아니라면 굳이 결혼까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구체적인 사람이 없는 지금으로서는 그렇게 생각한다. 종교가 같다 하더라도 (어쩌면 성경을 문자 그대로 해석하며 인간 해석 틀을 거쳐 오해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켜야할 것을 잘 지키자'는 발언을 서슴없이 할 수 있는, 다소 근본주의적인 사고방식과 종교관을 가진 사람과는 정치적으로 자주 소모적인 논쟁을 하게 될 듯하다. 위에 인용한 지점들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는 반려자가 되기 어렵다. 저자의 말처럼 사소한 부분들은 많이 다르지만 뉴스를 보며 '그래도 통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 지점이 분명 필요하다.

 

"왜 공부하는가" 출간 당시 베스트셀러였기에 제목을 자주 접했다. 공부를 좋아해서 기회가 되면 읽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저자는 "왜 공부하는가", "한 번은 독해져라"에 이어 이 책을 묶어 인생 3부작이라 부르고 있다. 인간답게 살려면 평생 꼭 해야할 과업 세 가지 공부, 일, 사랑에 관한 책을 한 권씩 출간했다. MIT 공대 출신 여성, 도시건축가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저자가 이 큰 주제들로 잘 읽히는 자기계발서 시리즈를 출간했다는 점이 대단하다. 사고방식이 상식적이고, 예술을 향유할 줄 아는 듯하다(드라마와 로코 마니아!!) 인생 선배인 언니가 해주는 애정 어린 조언을 듣는 기분으로 즐겁게 읽었다. 한 문장에 쉼표를 많이 써가며 구체적인 예들을 나열하는 방식은 내가 구체적인 인간이 아니어서인지 다소 불편했다. 아마도 굳이 분류하자면 나는 저자보다 저자의 옆지기와 성격이 비슷한 모양이다.  

오타: 146쪽 어떤 기억을 안고 가고 깊은가?-> 싶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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